순수하게 칭찬했다. 솔직히 거절하거나 놀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유한 반응이었다. 고양이를 많이 좋아하나봐! 단순한 결론을 내고 고양이 발자국 피어싱을 한 요하네스를 이리보고 저리보았다. 뭔가 기시감이 든다고 했는데, 아이돌 팬미팅 영상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건장한 남성에게 티아라를 선물 하고 착용하고 애교 부려주는 영상이 머릿속을 지나친다.
"맥밀란 경장은 아이돌을 했어도 잘했을 거 같아요."
생각은 길었지만, 나오는 말은 저거 뿐이다. 과정을 전부 잘라먹고 결론만 말하는 버릇으로 종종 오해를 삼기도 했지만 사람의 습관이 쉽게 고쳐지는 건 아니었다. 물론 내뱉고 너무 잘라먹은 거 같지만, 더 말하기가 귀찮아서 요하네스가 들려준 신종마약으로 관심을 돌렸다.
"아, 요즘 일이 많다고 했더니 그 신종 마약 때문이었어요? 그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팥이고. 팥처럼 생기기는 했네. 하여튼, 위력이 강하면 그만큼 부작용이 있다는 건 당연한 상식인데 마약을 하는 이유를 이해 못하겠네요. 하긴 이해할 수 있었으면 제가 지금 여기 없고 유치장에 있었겠죠."
어깨를 으쓱거리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는 몸을 당겨서 서류를 더 가까이 보며 [팥] 사진을 빤히 보았다.
"클라렌트도 참 바쁘게 사네요. 살인, 테러, 마약까지... 아주 범죄 비빔밥이에요. ...저 팥 때문에 더 위험해지겠네요. 조심해야겠어요."
>>728 (푱푱 찔림) 음~ 뭐가 좋을까. 역시 커피 메이트려나 🤔 지온이가 커피 쳐다보면 동공지진났다가 ……드실래요? 하면서 주거나 (머릿속으로는 다시 카페 갈 생각 중) 익숙해지면 새나가 먼저 종종 커피 마시러 가실건가요? 하고 물어와올지도 모르겠는데 지온이는 어떻게 행동하려나! :3c 경찰 경력은 3년이야, 지온이는 정해둔 경력 있어? 있다면 같이 현장 나가기도 했으려나. 다른 서에 있었는데 현장 나가서 마주친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막 갔다가 다쳐서 막.
>>729 새나가 그러면, 됐어. 됐어. 난 이따가 마시려고. 하고 거절할 거 같아요. 후배 걸 빼앗아 먹는 극악무도한 선배는 아니라고요! 후후. 지온이는 항상 커피 마시고 있는 새나 보면서 자꾸 말 걸 거 같긴 해요. 그러다가 커피메이트가 되었겠네요. 종종 커피와 하메 케이크, 쿠키도 사와서 새나랑 나눠먹으면 좋겠네요. 지온은 꽤 오래 경찰 생활을 하고 있을 거 같네요. 한.... 8년하죠. 뭐, 20살 때 바로 경찰 됐다고 하고. 그러면 이능력자를 극비로 부치고 있으니까 다른 서에 있을 때는 치료를 못해줬을 수도 있겠네요. 지온이가 이미 자기 능력을 알고 있던 상태였다면 새나가 다쳤을 때 치료 못 해준 것에 대해 부채감을 가지고 있었을 거 같아요. 그러다 피두스에서 만나고 혼자 반가워하지 않았을까요? 어, 그땐 순경이었는데 이젠 경장이네! 하면서.
>>731 나눠주는구나 착한 지온이… 새나 얻어먹으면 '깁앤텍…… 갚아야……!' 이런 생각으로 뭐라도 보답하려하는데 거절하면 안절부절 못하겠다 ㅎㅎ 사무실 풍경 너무 힐링인데? 너무 좋아. 새나도 조금 풀어져서 차분하게 일 처리 할 수 있을 것 같구. 지온이 나긋하게 쉴 때 옆에서 불티나게 일하고 있겠지만 ㅋㅋㅋㅋㅋ 쉬는 것도 열심히라 지온이가 뭐 나눠주면 열심히 먹을걸? 현장에서 몇번 마주친 거 너무 좋을 것 같아, 부채감이라니 너무 착한 지온이… (뽀다다다담) 피두스에서 마주치면 앗 (수첩 촤르륵) 어디어디 사건몇시경에마주치셨던지온씨!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 꾸벅 할 것 같애 (˃̶᷄‧̫ ˂̶᷅๑ ) 현장에서 몇번 마주친 적이 있었고, 피두스에서 커피로 말을 트고, 종래엔 커피/휴식 메이트 이 정도면 되려나! 다른 이야기들은 일상으로 채워도 되고, 혹시 추가하고 싶은 관계라던가 있을까?
"맥밀란 경장도 그렇죠? 범죄자들을 이해하려고 하면 괜히 머리만 아파요. 일반적인 사람이랑은 사고방식이 아예 다르니까요. 그런 범좌자들 때문에 괜히 우리 일만 늘어나고 있잖아요. 철야, 야근..... 하, 퇴사합니다. 절 잡지 말아주세요."
공감하며 듣다가 자신의 처지가 불쌍해졌는지 주머니에서 메모장을 꺼내서 '사직서'라고 적기 시작한다. 상식적으로 저런 메모장에 사직서를 쓰면 허가가 날 리가 없으니 그냥 장난을 치는 모양이다.
"정말 도시 전설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오히려 도시 전설 같은 가벼운 주제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 범죄자들이 쉽게 전급을 할까봐 무섭네요. 거기 소문 보니까 의뢰인 목숨을 대가로 요구한다고 하던데. 목숨까지 걸고 하고 싶은 일이 범죄라는 건 영... 바보 같은 짓이에요. 물론 이게 진실인지 아닌지는 불확실하지만!"
메모장 사직서를 다시 품 안에 넣고, 뒤를 몸을 젖히며 기지개를 폈다. 그러다 에상치 못한 선물에 눈을 동그랗게 뜨다 방긋 웃었다. 다시 몸을 일으켜서 공손하게 두손으로 사탕을 받는다.
"고마워요! 해초맛 젤리는 먹어봤는데 감초맛 사탕은 처음이네요. 요즘 애들은 이런 거 잘 안 먹지 않나? 그러고 보니... 맥밀란 경장이 몇살이었죠?"
>>735 새나 아기 강아지 같고 귀엽다. 지온은 열심히 사는 새나를 많이 챙겨주고 싶어할 거 같아요. 과거 일도 있고, 어리니까! 새나가 지친 거 같으면 쇽 등장해서 같이 산책 하자~ 하고 끌고 나갈 거 같네요. 이런 제멋대로인 선배에게 휘둘리는 우리 새나.. 귀여워. 처음에 수첩 촤르륵 하는 거 보고 웃었을 거 같네요. 다 기록해둔거야? 멋있네. 이러고... 지온이는 새나를 자라나는 새싹처럼 생각하겠네요. (직위는 같지만) 그럼 커피/휴식 메이트, 로 정리해두는 걸로! 나머지는 일상으로 채워보아요~
>>757 물론! 리글이하고는 뭐가 좋을까 >:3c 역시 연하니까 새나가 나름 챙기려 하려나. 책임지는 것은 웬만하면 피하려하고 주어진 일에만 열심히하려 하지만 리글이가 피치 못할 상황에 처해있다면 '자신보다 약자는 돕는 것이 질타를 피해간다'는 사항에 따라 도와줄 것 같단 말이지, 그치만! 리글주가 아니기에 리글이라 그런 상황에 처해도 될지 조심스럽게 물어볼게 헤헤 생각나는 관계 있으면 말해줘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