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01091> [이능/추리&수사] fīdus . 01. 소집 :: 1001

신뢰라는 이름 아래◆lcjglcI1zU

2022-12-16 12:24:00 - 2022-12-20 20:07:25

0 신뢰라는 이름 아래◆lcjglcI1zU (eLwFK9jFf6)

2022-12-16 (불탄다..!) 12:24:00

★ fīdus는 추리 요소와 수사 요소가 있는 스레 입니다.

★ 수위 15~17금입니다.

★ fīdus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f%C4%ABdus?action=show

★ fīdus 사서함: https://forms.gle/EQkLqEBv3ou3rxTx8

★ fīdus 프로필: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01077/recent

★ 다들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D


fīdus의 경찰 수첩 표지엔 성배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시민들의 신뢰 하나하나는 귀한 성배와도 같다"는 전신경찰서 서장의 이념에서 비롯되었다.

53 지온주 (QALpbWiNgU)

2022-12-17 (파란날) 11:08:06

>>51 그럼요, 그럼요. 지온이가 게으른 성정이라 진급도 번번이 미뤄졌을 거 같고... 그럼 지온이는 슬기 이름으로 부를게요! 공적인 자리나 장난식으로 슬기 경사님 이러겠지만.

54 리글주 (J4PrvPxs9E)

2022-12-17 (파란날) 11:10:55

>>51 전력으로 모른척하다니 짓궂어 ㅋㅋㅋㅋㅋ
리글: (지긋)
리글: ...저도 조금만 나눠주시면...

>>52 능력이라는건 알지만 실제로 벌레 마주치면 흠칫하게 될 것 같아요...

55 슬기주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1:13:15

B씨, 왠지 바퀴벌레 맨손으로 못잡을 것 같은 성격....

>>53 그렇지, 한 때는 팀에서 지온이 밑으로 들어온 막내였을 테니까! 애교나 어리광도 많이 부리고 했을텐데, 이제와서 계급 높아졌다고 달라질 건 없고 말이지.

56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1:15:20

아 맞다 참고로 선관 짜셔도 무관무관합니다!

가끔 호수 감찰원들 중에 비고에 사담을 넣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R씨와 B씨..

57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1:17:09

>>55 정답이예요! B씨의 집에 바선생이 나온다?
B는 침착하게 호수에서 자는 걸 택합니다:)

다들 불 뿜고 레이저 쏘고 하는 걸 기대하고 NMPC 이능을 정말 보조에만 치중했는데... 구조팀 신뢰가 되어버린 건에 대하여(?)

58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1:17:41

고우림 경위: (실시간으로 위장 살살 녹는 중)

59 지온주 (ce6KLJtvLE)

2022-12-17 (파란날) 11:18:35

벌레 차별에 반대합니다. 힝.

60 슬기주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1:18:55

>>54 슬기: 에-? 리글씨, 이거 빨대 하나밖에 없는데. 뭐, 꼭 쓰고 싶다면 써도 되지만. 난 딱히 상관 없는데? (키득키득)

아, 왠지 딱 놀리기 좋은 사람이다! 하필 또 포지션도 막내로군. :3

61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1:20:04

>>59 지온이 벌레 능력 좋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저도 벌레 좋아한답니다🥰
벌 종류 좋아해요 꿀벌이랑 호박벌🥰🥰

62 지온주 (ce6KLJtvLE)

2022-12-17 (파란날) 11:20:52

지온이 약간 말년경장 느낌으로 있을게요. 수상할 정도로 진급을 하지 않는 선배.

63 지온주 (ce6KLJtvLE)

2022-12-17 (파란날) 11:21:31

>>61 히히. 감사합니다. 사실 모 게임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따왔답니다.

64 리글주 (J4PrvPxs9E)

2022-12-17 (파란날) 11:22:34

>>57 아무래도 추리어장이다보니 이능들이 전투보다는 유틸에 치중된 것 같기도 하네요!

>>58 (흐뭇)(???)

>>59 귀여운 벌레...아마도 귀여운...

>>60 리글: (슈퍼동공지진)
리글: 제가... 참겠습니다..(눈 질끈!)

어쩌다보니 포지션도 막내라 놀림받기 쉬운 포지션..! 하지만 가끔 리글이 쪽에서 놀리는 반격이 나올지도..?

65 슬기주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1:25:49

>>57 B씨 B, 사실 바선생의 B였을지도? :P

B씨 데리고 곤충 음식 먹으러 가고 싶다! (곤충과) 친해지길 바라. B씨는 밀웜도 극혐하는 정도? 아니면 메뚜기까진 괜찮으려나?

66 지온주 (ce6KLJtvLE)

2022-12-17 (파란날) 11:26:01

>>55 맞아요. 우리 슬기 귀여워하며 부둥부둥 해드리겠습니다.

67 리글주 (J4PrvPxs9E)

2022-12-17 (파란날) 11:29:14

그러고보니 R씨는 왜 T씨에게 맞았을까...

68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1:29:19

>>62
고우림 경위: 우리 fīdus에는 몇 가지 미스테리가 있어(먼눈)

고우림 경위: 그 중 하나가 수상할 정도로 진급을 하지 않는 경장인데 그게 자넬세(마른세수)

>>65

B씨: !!!!!!!!!!!
B씨: (눈 질끈 감음)(<-현실부정)
B씨: (현실임)(배신감에 찬 눈으로 바라보기)

69 슬기주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1:30:39

>>64 슬기: 응, 역시 그렇지? (키득)

리글이는 과연 기 센 누나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

70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1:31:18

>>67 그건 R씨가 헛소리 쓰는 걸 막기 위한 T씨의 손놀림이었습니다:3

그대로 R씨가 썼다면, [체육 특기생으로 들어간 주인공이 억압에 맞서싸우는 클리셰를 볼 수 잇을 것이다] 라고 썩을 거예요 :3

71 지온주 (HgLvholk.2)

2022-12-17 (파란날) 11:32:27

>>68
지온 : 미스테리가 될 정도였나요? 에이~ 저보다 동기들이 더 유능해서 그렇죠. 그래도 제가 진급 안해도 저 아끼시죠? (절대 간부가 되어 머리 아픈 일은 하지 않겠다의 의지)

72 슬기주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1:36:52

수상할 정도로 진급을 하지 않는 말년경장.

그리고, 수상할 정도로 돈이 많은 퍼리.

>>66 안겨서 부비부비하고 싶다! 언니이....

>>68 슬기: 응? 안 먹어요? (와작와작 맛도리나게 잘 먹고)

슬기의 장난감 +1

73 리글주 (J4PrvPxs9E)

2022-12-17 (파란날) 11:38:07

>>69 주변은 온통 자신을 놀릴 기센 누나들뿐... 굳세어라 리글이(?)

>>70 R씨가 봇케고 T씨가 츳코미 담당인건가!(대체)

조금 이따가나 아니면 새벽에는 선관을 구해볼까 싶네요...

74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1:38:29

>>71
우림: ... 말은 잘해요...(먼산)

우림경위는 팀원 한정 바로 꼬리 내리는 편이예요:3

75 리글주 (J4PrvPxs9E)

2022-12-17 (파란날) 11:39:41

우림경위님한테 잘해야겠다..!

76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1:40:59

우림경위에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서류작업의 양이 달라집니다!!(우림: 아니야

77 리글주 (J4PrvPxs9E)

2022-12-17 (파란날) 11:41:43

경위님한테 잘해주면 칼퇴를 할 수 있다고요?(아님22)

78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1:44:06

>>72

B의 일기
x월X일
D요원이 담당하는 능력자와 밥을 먹었다.
강한 사람이었다.
벌레를 와작와작.........
D요원과 해당 능력자에게 까불지 말아야겠다.

-끝-

79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1:46:06

>>77 네,그렇습니다!!(날조와 선동)

80 슬기주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1:46:06

>>73 굳세어라 리글이. ㅋㅋㅋ

>>76 정답! 돈으로 매수한다!

81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1:51:26

>>80

우림경위: .......
우림경위: 절대 아니야..!!!!!!(울부짖기)
캡틴: 낄낄낄🤪🤪🤪

82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2:04:30

자! 돌립시다!!! 커몽!

83 슬기주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2:09:19

>>82 조금 늦어서 미안! NPC라면 누구든 가능한 걸까?

84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2:22:44

>>83 저도 밥 먹는 중이라서 늦게 봣어요 미안해요ㅠ

네네! 정확하겐 고우림 경위, 성아란 순경, 요하네스 경장이 가능합니다!

85 슬기주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2:28:37

>>84 아냐아냐, 천천히 하자! 나참치 저녁 때까진 시간도 많으니깐. :D
요하네스 경장으로 할게. 왠지 선을 긋는 자와 선을 넘으려는 자의 케미가 기대되네. 서로 호칭은 어떻게 부르려나? 아마 슬기 쪽에서는 선배라고 부를 것 같은데.

86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2:47:06

>>85 요하네스의 경우엔 존대와 함께 후배님이라고 부를 예정이랍니다;)

이런 성격의 캐 굴려보고 싶었어요(????(요하네스: what the..

87 이드주 (e3aT/R8ffQ)

2022-12-17 (파란날) 13:11:54

야호! 통과!

88 슬기주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3:16:33

>>86 그런 느낌이구나, 좋다-. 반존대까는 슬기랑은 완전히 정반대네.
혹시 선레는 부탁해도 될까? 나참치 잠깐 밥좀 먹고 올게. :]

89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3:21:24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 온 시점, 전신시에 위치한 대형 복합쇼핑몰도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그리고 이 곳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고층 VIP 라운지에서도 누군가가 차를 한 모금 마셨습니다. 통화라도 하는 것처럼, 혼잣말을 내뱉는군요. 아, 통화하는 게 맞습니다.

"역시 세월이 지나면서 범죄도 진화하는 모양이네."

낮은 목소리로 웃으며 말한 누군가가 탁자를 몇 차례 두드렸습니다.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

"... 감시하다가 입을 여는 순간에, 알지?"

우리에 대해 입을 여는 고객은 필요없어.

그 말을 끝으로 누군가는 통화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미련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라운지 밖으로 나갔습니다.



--까지 앞으로ㅡ


//프롤로그 올려둡니다! 과연 무엇이 fīdus를 기다리고 있을지!

90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3:22:07

>>87 이드주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88 좋아요! 맛점하세요 슬기주!

91 요하네스 맥밀란 - 사무실◆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3:33:34

요하네스 경장이 한숨을 작게 내쉬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몇 분 전까지 친구에게 디스코드로 시달린 결과, 기가 쫙 빨린 상태였으니 말이죠.



결국 '나 서류작업 해야해요.' 란 말 한 마디로 접속을 종료한 그는 다시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위님, 해당 사건 파일 작업 마무리 했습니다."
"어, 그럼 이것도 처리하게"

일 잘하면 더 부려먹히는 사회생활을 제대로 느끼겠군요. 그는 자신의 앞에 묵직한 소리와 함께 놓인 서류뭉치를 내려다봤습니다.

"최근에 이능 범죄가 늘어났으니까."

란 말을 남긴 고우림 경위는 요하네스 경장이 보고서로 작성해서 올린 서류 몇 장을 챙겨들고 나갔습니다. 호수 감찰원과 미팅이 남았거든요.

그 결과, 사무실엔 요하네스 경장 혼자 남았습니다.

//천천히 답레 주세요:)

92 슬기 - 요하네스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4:18:22

경위가 나가고 몇 분 뒤, 쾅-하는 당찬 소음과 함께 문이 열렸다. 문을 연 존재는 알코올 향 가득 섞인 트림을 뱉어내곤, 따스한 몽롱함에 기분이 좋은 듯 빙긋 입꼬리를 올렸다.

"선-배애, 뭐하고 계심까? 설마 또 경위님이 일거리 짬때리셨슴까?"

가뜩이나 모두 떠맡은 일거리로 바쁜데, 이 여우귀를 단 여자는 한가하다는 듯이 잔뜩 여유를 부려댄다. 허나 그러면서도 매번, 업무평가에서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 능력이 뛰어난 건지 요령이 뛰어난 건지, 아무튼 기행이었다.

복슬거리는 여우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다가선 그녀는 요하네스 경장의 주변으로 작게 반원을 그리며 움직이다, 곧 책상에 엉덩이를 올리고 다릴 꼰 채 내려다 보고 말했다.

"흐후후..., 그러게 저처럼 적당히 설렁설렁하시지 그랬슴까. 눈에 띄는 것만 잘 처리하면, 딱히 아무도 뭐라 안하지 말임다?"

그깟 것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라는 양 하는 몸태가 발칙하고 얄미운 구석이 있었다. 한껏 잘난 체를 해대며, 또 한 편으로는 그 부드러운 꼬리의 끝으로 업무하는 경장의 손을 간질여 왔다. 여우가 꼬리를 친다는 것은, 아마 딱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것일 터였다.

"이따 일 끝나고 술이나 한 잔 하시겠슴까? 제가 한 잔 사겠슴다."

빙글빙글 붓처럼 부드러운 꼬리 끝을 손등 위에서 원 방향으로 돌려가며 경장을 재촉해대었다.

//이드주 어서와! 통과 축하해!

93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4:26:56

네!!!! 슬기눈나!!!!!! 제가 술 마시러 가겠습니다!!!!!(?(

94 슬기주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4:51:34

조아써, 오늘 둘 중에 한 명은 마시다 죽는 거야!!!!!(?)

95 요하네스 - 슬기◆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4:52:16

"후배님, 술 마셨죠..?"

요하네스가 살짝 상체를 뒤로 빼며 물었습니다. 그러다, 일이 산더미라는 사실을 떠올린 듯 그의 눈이 슬며시 가늘어졌습니다.

"후배님은 일을 다 마쳤나요?"

앗, 반격한다.
그는 슬그머니 자신의 일을 떠넘길 것처럼 말하다가 제 손을 간질이는 행동에는 그저 웃었습니다. 그리고 미안한 것 처럼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내가 오늘 이미 술약속이 있어서 같이 마시지는 못하겠네요. 엄, 후배님. 다음에 마실래요?"

96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4:52:45

마셔!! 적셔!!!!!(잡혀감)

좋아요 진정했어요!(급침착)

97 이드주 (e3aT/R8ffQ)

2022-12-17 (파란날) 14:59:55

환영 고마워~~ 모르는거 있으면 너무 편하게 캐물을거니까 걱정마 캡~~()

음..일상 너무 맛있고... 요하 난처한 표정 나도 보고싶고?? 슬기 꼬리 나도 닿아보고싶고?? 🍿🥤

98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5:09:28

이드주 다시 어사와요! 여기 여우가 있어요!!(콜라드림)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질문 주세요! 사건 범인 알려줘 캡! 이건 안돼요!>:3

99 슬기 - 요하네스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5:26:44

"아하하-, 쪼금요.... 그치만 일 하는 덴 완죤 문제 없슴다! 저, 이슬기라구여?"

술냄새가 났던 걸까, 생각하면서도 딱히 거리낄 거 없다는 듯 그저 멋쩍은 웃음으로 넘기려했다. 역시 꼬리를 또 한번 살랑살랑, 허공에 그려져 물결치는 유려한 S자 곡선. 그 곡선과 부드러운 꼬리의 질감이 전해다 주는 감정이, 마치 제 2의 표정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아니, 선배.... 그거 일시킬 때 쓰는 말이잖슴까? 제가 햇병아'리글'씨도 아니구, 이제 경사인데요? ...그렇게 언제까지고 물로 보시다간, 언제 한번 제대로 물리시지 말임다. 여우 이빨이 진짜 날카로운 거, 알고 계심까?"

말을 끝내고 이를 사악 드러내는데, 정말 보통 인간보다 훨씬 더 길고 날카로운 송곳니. 그녀는 이능을 가졌을 뿐 명백한 인간이었지만, 또 이런 면을 보면 정말 여우가 사람으로 둔갑한 게 아닐까 하고 많은 이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아무튼 거절해오는 경장의 말에 다 김샜다는 듯, 정확히 (-_-) 모양의 표정을 띄고 바라보았다.

"아 뭐야-, 선약이 있었슴까? 망했네.... 하, 누굼까? 애인? 여사친? 아니면-, 설마 새나씨임까!? 아니아니아니-, 안되지 말임다! 그거 범죄라구요?"

고작 2초, 이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가 여우의 혓바닥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었다.

100 슬기주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5:29:52

>>97 술만 사주면 아마 누구라도 만지게 해줄 걸? 내가 만들었지만 참 해픈 캐릭터야. :/

101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5:30:20

저 잠깐!!! 다녀올게요!!!!!
저녁거리 보러 갔다올거예요!!!

102 ◆lcjglcI1zU (5ilHsnoBt6)

2022-12-17 (파란날) 15:33:35

그 점이 매력이예요:3
아 맞다 슬기 경사였지.... 호칭수정해야겠네요..
경사님으로 불러라 요하네스!!(????

103 슬기주 (Ak19pRGuJ2)

2022-12-17 (파란날) 15:34:17

다녀와 캡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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