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95074>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2 :: 1001

차가운 겨울 바람 ◆afuLSXkau2

2022-12-09 21:20:19 - 2022-12-18 01:03:40

0 차가운 겨울 바람 ◆afuLSXkau2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21:20:19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359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2:09:53

이스마엘 케르스트너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가지고_있는_고집은
: 저번에도 킷캣 무조건 뽀개먹기, 더블 디핑... 애인이 아니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음.. 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 콜라는 제로..(?)

언제_가장_죽고싶었냐고_물어봤을_때_자캐의_대답
: "네?" 아하하, 농담도! 제가 죽고 싶을 리가 없잖습니까."

이스마엘은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그럴 리가.." 하고 말하던 입을 갑자기 다문다.

"아, 그러니까, 그게요. 수치심으로 비롯되는 비유적인 표현이라면.. 아버지에게 미들네임이 마음에 안 든다며 떼를 썼던 과거를 떠올릴 때나, 남들 앞에서 무너졌던 모습을 보여줬을 때를 떠올릴 때 같습니다. 네.."

다른 의미를 답해줄뿐이지.

자캐에게_최근의_내_옷차림을_입혀보자
: 최근이면 달리 말했을 때 지금이라는 거고 지금이면 이셔 스파X 짱구 잠옷 입는구나 그렇구나(?)
농담이구 어.. 어 음 어... 브이넥 루즈핏 크롭 니트에 하이웨스트 바지.. 그리고 그 위에 숏패딩 걸친 이셔...?

오...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이스마엘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자신의 노력이 아무런 평가도 받지 못했을 때의 반응은?」
: "그러려니 넘어갑니다. 어차피 누구에게나 조롱 받을 꿈이었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 사람들도 품어주고자 합니다. 이상향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2. 「길을 가다가 누군가 모르는 외국어로 말을 걸어온다면?」
: "도.. 도와줘, 페이시..."

페이시 자동번역 기능을 쓴대..

3. 「순수한 호의가 명백한 적의와 악의로 돌아온다면?」
: "익숙합니다. 늘 그러니까요. 저희는 테러리스트로 규명됐으니..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견뎌내고자 합니다. 그 사람들은 나를 적의와 악의로 몰아갈 수밖에 없는 선택지를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언젠가 알아주겠지요, 이 호의가 필요했노라고."

"익숙하지요. 다만.. 때가 아니니 후일을 도모하면 되는 일입니다. 열매가 무르익을 적엔 호의가 필요하노라 알아서 부르짖을 테니까요. 그때 죽여달라 빌 걸! 하고 말입니다." < 제발 이 루트만큼은 나오지 마라 제발 제발 제발

#당캐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자기 전 진단 뿅! >:3

360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2:19:10

이셔 앞에서...킷캣 안 뽀개고 먹기...(메모) 다른 의미로 답하는거 저거 보통 생각한 적이 있을 때 나오는 건데? 음...? 하지만 사춘기때를 부끄러워하다니 귀여웟
어어 이셔 잠옷 짱구 잠옷이구나 그렇구나.. ㅋㅋㅋㅋㅋㅋ 코디가 저렇게 상세하다니 조만간 연성이 나오겠군~~(아님)
오늘도 이셔주가 희망고문한다아악 저런대사 나오면 보고싶잖아아악 (끌려감)

361 신디 - 이스마엘 (CqkgIBiZhY)

2022-12-12 (모두 수고..) 02:30:04

쥐새끼처럼 몰래 훔쳐 먹던 도넛이 아니라, 제 손으로 반죽하고 구워낸 도넛을 너에게 주고 싶다는 소망. 슬럼가의 그 쓰레기장에서부터 동경하던 장면이 지금 눈앞에서 그려지고 있다. 정말, 제가 오늘 도넛을 굽지 않았더라면 그 이상을 이루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너와의 재회도 늦어졌을 텐데. 날 살렸던 것도, 너와 다시 만나게 된 계기도 도넛이라니.
자신은 도넛 빼면 시체라는 네 말처럼. 도넛은 절 움직이게 하는 많은 것 중 가장 중요하니, 단순히 기름에 튀긴 과자가 아니라, 달콤함으로 저를 행복으로 이끄는 유일한 구원이다. 네 웃는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예쁘다고, 계속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네 말을 듣고선, 신디는 널 안던 손을 내리며 잠시 네 품에서 빠져나온다. 그러나 금방 네 손을 잡아 쥐려 하고, 네가 거부하지 않는다면 깍지 껴 잡으려 했을까. 그렇게 신디는 너를 테이블로 이끌며 자리에 앉히려 했을 것이다.

"커피 마실거지?"

테이블 위에는 신디 혼자서 먹으려 준비했던 글레이징 된 도넛 네개가 접시에 올려져 있고. 그 옆에는 신디가 마시려던 커피잔이 있다. 신디는 네게 물으며, 답을 채 듣기 전부터 주방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다.

362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2:37:00

앗! (맞주접 쓰다가 신디주 와락)

363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2:37:25

신디주 어서오라구~

364 신디주 (CqkgIBiZhY)

2022-12-12 (모두 수고..) 02:38:13

더 늦어지기 전에 답레 올려요. 너무 많이 늦어져서 미안해요.
변명하자면... 좀 개인적인 일이 있다 보니. 통 스레에 신경을 못 썼네요.

365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2:40:17

현생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 있을 수 있지~ 지금은 좀 괜찮아?

366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2:42:53

으응, 괜찮아! 현생이 더 중요한걸. 답레는 느긋하게, 천천히 줘도 돼. 현생.. 지금은 좀 해결됐을까? 많이 바빴을 텐데 신경 써줘서 정말 고마운걸..!🥺🥺🥺(뽀다담)

367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3:17:50

>>360 이셔 내색은 안하지만 "그렇게 먹으면 많이 부스러지지 않..을까요..?" 하고 결국 말해버리지 않을까.. 고의인 거 알면 눈 꾹 감고 고개 도리질 침.. 나의 킷캣은 저렇지 않아(?) 비슷하게 쌍쌍바 정확히 반절 갈라야하고 초코하임도 뽀개먹는 그런게 있어 응.... 앗 생각은 몰?루 하지만 사춘기 이셔를 줄?게 ㅋㅋㅋㅋㅋㅋ이셔 짱구 잠옷 입어..? 연성도 레샤주가 해준다고?(아님)

어? 어.. 어버버..😬 보고싶다니 아.. 안돼 멘탈 또 한번 흔들어줘야 나온단 말이야~😳 ((결국 말해버림))

368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3:30:02

레시 : (쌍쌍바 그냥 물고 먹기)
라라 : (초코하임 가로로 뽀개서 먹기)

얘네 평소에 이러는데.. 으아악 안대 이셔야 도망쳐~~ ㅋㅋㅋㅋㅋ 사춘기 이셔.. 언젠가 일상으로 볼 수 잇으면 참 좋을텐데...
크흐흐 이셔주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내심 그런 상황 나오길 바라는거 다 안다구~~ 유열동지~~! >:3

369 선우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11:50:40

비세븐스 할머니와 세븐스 손자들, 사랑하는 손자들이 세븐스라는 이유만으로 차별 받으니 할머니가 얼마나 힘들었을 지 예상이 가지 않았다.
불행히도 지금 선우가 가지고 있는 약은 하나 뿐이지만 회관에는 더 많은 백신이 있다. 아이들의 상태를 보았을 때 충분히 마을 회관까지 아이들을 이송하고도 남을 정도의 상태다.

"걱정 마세요. 당신들을 지키기 위해 제가 이곳에 있는 것이니까요"

아이들의 기세에 져서 함께 길을 나서는 할머니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마을은 어딜가나 똑같다. 모두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유즈가 단말기에 좌표를 찍어주어 마을 회관의 위치는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안개가 없어 시야가 탁 트여 처음 건물을 찾을 때보다 걷는 것이 어렵지 않아다. 저 멀리 2층으로 된 제법 큰 건물이 보이자 선우는 손가락을 가리키며 저기로 가면 된다고 아이들을 다독였다.


선우는 보초를 서던 의무대원에게 손을 흔들며 그에게 소총 한자루를 던져주었다.

"어이쿠, 보초 양반, 무장이 너무 허술한데? 권총보단 나을꺼야."

회관 안에는 넓은 강당이 있었습니다. 거기엔 유즈를 비롯한 의무대원들과 몇명의 중장년 어르신들, 이미 치료된 아이들과 치료 중인 아이들이 각각 구역을 나누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다들 안녕?"

그는 의무대원들에게 아이들을 인계했다.

/늦었지만 반응!!

370 이스마엘주 (cDaIDb26iA)

2022-12-12 (모두 수고..) 15:31:35

(훌쩍) 감기 걸린 것 같아잉.. 월루함서 잠깐 갱신해잉..

371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15:52:42

이셔주 괜찮아? 심하면 병원 다녀오자~~ 약은 꼭 챙기구ㅜ!

372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17:14:58

엄청 피곤타...... (털석)

373 뮬-레이 (cQyfF7X8Pk)

2022-12-12 (모두 수고..) 18:23:21

"나중에 씻어도 되지 않겠능교? 지금은 시간이 늦어가 같이 먹어줄 사람이 읎어예. 아저씨랑 티격태격만 안 했으문 배가 이렇게까진 고프지 않았을 테니껜 책임을 지이소."

레이먼드의 깡패 흉내에는 잠시 깨갱했지만, 그래도 본래의 붙임성은 죽지 않았는지 계속 쫑알댄다. 멋대로 호의를 제공해야 한다 주장하는 점에서는 다소의 뻔뻔함까지 느껴진다.
세븐스만 아니었다면 분명 화목한 가정집에서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을 것 같다.
에델바이스 이전에도 그래보였다. 세븐스가 이렇게 해맑고 바보같긴 힘들지. 영악해지거나 포악해지거나다.

"그리고 내는 평생 밥을 혼자 먹어본 적이 읎으니깐예, 혼자서 먹었다가는 분명 서글퍼가 울어버릴 거레이. 냄새도 안 나는데 퍼뜩 오이소~ 나이 그렇게 먹어가 답잖게 소심하구로."

뮬은 발랄하게까지 느껴지는 발걸음으로 깡그닥 깡그닥 식당으로 향했다.

374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18:41:29

와아악 갱신~!!

>>371 종합감기약도 먹구.. 오늘 따끈따끈하게 감기 이겨내는 저녁 먹을 거야! 유부 잔뜩 넣은 우동! >:3(당당)

375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18:52:24

>>374 (쑤담쑤담) 잘 챙겨먹는 이셔주 아이 이쁘다 귀엽다~~ 그리고 오늘은 따끈한 이불에서 일찍 코 하는거다~?

다들 쫀저~~!

376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19:04:49

(대충 기어서 들어오는 누군가)(갱신버튼 꾹)

갱신이에요!! 다들 안녕하세요!

377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19:26:36

이어서 저는 바로 식사를 하고 돌아올게요!

378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06:33

식사 끝!! 다시 갱신할게요!!

379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20:31

등장! 일상 구해봅니다!

380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23:14

어서 오세요! 선우주!! 일상이라. 제가 돌릴 수 있을 것 같긴 하네요.

381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26:21

>>380 오! 오랫만에 돌리네요 캡틴!

382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27:39

사실 제 입장에선 선우주와는 엄청 많이 돌린 편이라서 오랜만..이라고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흐릿) 그래서 누구를 만나보고 싶으신가요?

383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29:03

>>382 오, 그런가요? 그럼 다른 분들이 올때까지 기다려볼게요! 캡틴은 한 사람과 여러번 돌리는 걸 지양하시는 것 같으니까요 ㅎㅎ

384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31:01

>>383 연속으로 자주 여러번 돌리는 것이 아니라면 별 상관은 없어요! 그냥 많이 돌린 편이라는 것은 선우주가 아마 제가 여기서 일상 돌린 사람 중에서는 2위인 것으로 기억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야기를 한 것이니까요!
그래도 다른 분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한다면 그것도 상관없겠지만요!

385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31:48

>>384 그렇군요! 그럼 같이 돌리시죠! 캡틴과 돌릴 때는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너무 많아서 행복한 고민에 빠져요!
.dice 1 3. = 1


386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32:56

로벨리아라! 그렇다면 선레 다이스는 제가 돌려보도록 하죠!

.dice 1 2. = 1
1.저
2.선우주

387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32:59

대장!! 선레는 누가할까요? 원하시는 상황은 있으신가요?

388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33:18

제가 선레로군요! 혹시 원하는 상황이나 그런 것은 있으신가요?

389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34:31

음..딱히 없지만 보름달 밤 높은 건물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390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35:06

높은 건물 위라. 그렇다고 한다면 거점 건물밖에는 없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대충 제가 선레를 가지고 올게요!

391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36:57

넵! 부탁드려요!!

392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20:37:17

(기어서 들어오다 쓰러짐) 나..여기..영면... O(:3)~

393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37:56

>>392 어서와요! 레시주!! 영웅은 죽지 않아요!!

394 로벨리아 - 선우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38:23

차가운 겨울이 계속되는 어느 날이었다. 오늘은 그나마 조금 휴식을 취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로벨리아는 기지개를 쭈욱 켰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나와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던 그녀는 높은 곳에서 바람을 쐬고 싶다고 느끼면서 거점의 옥상으로 향했다. 계단을 따라 쭉 올라가서 지상으로 나온 후, 거기서 또 따로 올라가는 비상계단을 이용하면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물론 건물 옥상이라고 해서 특별히 뭔가가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굳이 있다고 한다면 물탱크 정도일까.

높은 경치이긴 하나 그렇다고 야경이 아름다운 편은 아니었다. 그래봐야 숨겨져있는 작은 마을. 그나마도 불빛이 그렇게 화려하게 빛나지 않도록 어느 정도 조절을 해두고 있었다. 숨겨진 마을인만큼 대놓고 불을 번쩍번쩍하게 만들어서 외부인들에게 들킬 순 없지 않겠는가. 일단 세븐스 기술을 이용해서 마을 전체가 보이지 않도록 결계로 숨기고 있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그게 만능은 아니었다. 번쩍번쩍하는 빛이 포착이라도 되면 누군가가 의문을 가지기 마련이었으니까.

"그건 그렇다고 쳐도 벌써 겨울인가. 시간이 빠르군."

조용히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로벨리아는 앞을 바라보면서 하얀 입김을 내뱉었다. 눈을 감아 그 시원한 바람을 얼굴로 맞이하며.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렸어도 그녀는 아마 크게 신경을 쓰거나 하진 않았을 것이다. 살기가 느껴졌다면 바로 반응이야 했겠지만.

395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38:44

아이고. 어서 오세요! 레레시아주. 괜찮으세요?! 어서 푹 쉬세요! 8ㅁ8

396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20:52:36

우우 시럿 이대로 쓰러지게 해줘어억 크아악

397 선우-로벨리아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1:00:22

"춥다.."

건물 옥상에 누워 겨울철 밤하늘을 바라본다. 바닥의 찬 기운이 올라오는 것이 싫어 발전기와 함께 작은 간이 텐트와 전열기구들을 깔아 놓아 제법 따뜻하기까지하다. 처음에는 모닥불이라도 피워볼까 생각도 했지만 이 이상의 전열도구는 덥기만 할 뿐이기에 과감히 포기했다.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뜨끈한 핫바 하나를 입에 물고는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별자리를 그렸다.
겨울 밤하늘은 다른 계절보다도 유난히 별이 많다. 매우 춥다는 커다란 단점만 해결한다면 나름 볼거리도 충만하다. 밤하늘도 맑고 은신하고 있는 마을 특성상 별빛이 너무나 잘 보인다.

"예쁘네.."

인간이 만든 도시의 인공적인 야경보다 신이 만든 하늘의 자연적인 야경이 수백배는 더욱 아름다워보였다. 어릴적 살았던 마을에서도 미처 볼 수 없었던 은하수와 유성들을 이곳에선 마음껏 볼 수 있었다.

그러던 그때, 맞은 편에서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선우는 멋대로 옥상에 간이 캠핑장을 만들어 놓은 것을 들키면 혼이 날 것 같아 서둘러 바닥에 아공간을 펼쳐 순식간에 텐트와 전열 도구들을 집어 넣고는 핫바를 우걱우걱 씹어 삼켰다.

그리고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만약 목소리의 주인이 아는 사람이라면 간단한 인사라도 나누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안녕하세요 대장?"

398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1:04:47

>>396

399 로벨리아 - 선우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1:08:33

"응? 아. 있었나?"

방금 전엔 못 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로벨리아는 선우의 존재에 대해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냥 어느 순간 그도 올라왔겠지. 딱 그 정도로 생각을 하며. 만약 전열도구나 텐트가 그녀의 눈앞에 보였다면 여기서 뭘 하고 있냐는 말이 분명히 나왔겠지만 다 숨겨버린 지금 딱히 그녀가 그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없었다.

아무튼 인사를 하는 것에 맞춰 로벨리아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인사를 받아줬다. 뒤이어 그는 왜 여기에 있는지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하던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느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너도 바람을 쐬러 여기로 올라왔나? 의외로 분위기를 아는 남자인 모양이지? 확실히 여기서 마을을 바라보면 경치가 좋은 편이지. 아경이 가득한 그런 곳에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난 이런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이어 작은 하얀 입김을 내뱉으며 로벨리아는 다시 시선을 그에게서 치우며 마을 풍경을 바라봤다. 오늘도 한적한 것이 너무나 평화로운 나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원래라면 세븐스에게는 절대로 허락되지 않을 그 풍경을 바라보면서 로벨리아는 기분 좋게 미소를 지었다.

"네 능력인 아공간으로 이상한 것을 여기로 가지고 오진 말고. 어찌되었건 아지트 옥상이야.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지."

400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21:09:13


>>398 히도이요.... (훌쩍) 저어기 구석에서 팝콘이나 뜯어야지...

401 선우-로벨리아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1:25:32

"대장도 막 올라오셨어요? 저도 올라온지 얼마 안되었어요"

선우는 목소리의 주인이 대장인 것을 보고 빨리 텐트를 치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캠핑을 하는 모습을 그녀에게 들켰다면 그냥 넘어가진 못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로벨리아 이곳에 올라 온 이유는 선우와 비슷한 것 같았다.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그녀는 마을을 바라보기 위해서 올라왔고 그는 하늘을 보기 위해서 올라왔다.

바람을 쐬러 올라왔냐는 그녀의 물음에 순간 이런 저런 말장난을 고민하다가 너무 추워서인지 머리가 굴러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금방까지 따뜻한 텐트와 장판 위에서 뒹굴거리다가 갑자기 찬바람을 직접적으로 쐬니 더 추운 것 같았다. 또한 로벨리아가 말장난이나 농담을 좋아하는 지도 확실하지 않았기에 그냥 담백하게 대답하기로 한다.

"대장도 의외로 분위기를 아시는 군요. 여기 야경도 좋죠. 하지만 전 하늘을 보기 위해 왔어요. 밤 하늘에 수 놓인 별이야말로 이곳에서 밖에 볼 수 없는 장관이거든요"

이어 선우도 하얀 입김을 내뱉으며 시선을 하늘로 옮겼다. 분명 하얀 입김이 나올만큼 춥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상하게 이런 날씨에는 괜히 입김을 불어보고 싶어진다. 밤하늘은 평등하다. 화려함을 뽐내는 부유한 자들에게는 아름다운 자태를 감추고 소박하고 가난한 자들에게 아름다운 별빛 하늘을 보여준다.

불빛 하나 없이 그저 살아남기 위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애쓰는 에델바이스에게 하늘은 수놓은 별빛을 보여주고 있었다.
바람이 불자 선우는 몸을 떨었다. 아무래도 아까까지 따뜻한 곳에 있느라 옷을 너무 얇게 입어서 그럴 것이다.
선우는 아공간에서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고는 따뜻한 커피 두 캔을 꺼내서 한 캔을 로벨리아에게 건넸다.

"참 신기해요. 아무리 오래 넣어놔도 처음 넣었을 때 그대로에요"

뒤이어 로벨리아의 경고에 동공이 흔들렸다. 알고 있었던 것일까 이럴 때에는 뭐라고 답해야할까 이미 알고 있는 걸까 설마 핫바 냄새 때문에 들킨걸까 난로의 온기가 아직 남아있었던 것일까? 온갖 추측과 예상,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의 말에 대한 그의 선택은 부분적인 인정이었다.

"여기와서 주전부리 들고와서 먹으면 좋아요"

텐트나 난로까진 아니어도 간식거리 들고 오는 건 그녀도 인정하지 않을까?

402 로벨리아 - 선우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1:32:28

"의외로라. 굳이 말하자면 나는 이렇게 밤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꽤 어릴 적부터 즐겼는데 말이지."

의외라는 그 말에 로벨리아는 피식 웃었다. 허나 그에 대해서 자세하게 굳이 이러쿵저러쿵 더 말을 하진 않았다. 자신의 어릴 적 일이나 과거의 일을 여기서 굳이 더 말하거나 할 생각은 없는 탓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 관련으로 이런저런 이야기. 정확히는 '플래나'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말들이 올라오긴 했지만 그럼에도 로벨리아는 그에 대해 굳이 뭔가 말을 하거나 하진 않았다. 아스텔은 물론이요. 에스티아에게도. 그리고 아직 그 누구에게도.

아무튼 하늘을 보러 왔다는 그 말에 로벨리아는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확실히 별이 보기 좋았고 그 풍경은 꽤나 절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을의 분위기를 좀 더 보고 싶었기에 그녀의 시선은 자연히 앞으로 향했다. 그러던 도중, 자신에게 캔커피 하나를 그가 내밀자 로벨리아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캔커피를 잡았고 두 손으로 살며시 쥐었다.

"세븐스 능력이라는 것이 다 그런 거 아니겠어? 그렇기에 이 힘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이도 있고, 세븐스를 억압해야만 한다는 여론이 생긴 것이니까. 잘 이용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만 없는 이에게는 그만큼 무시무시한 것이 없지. 아무튼 주전부리? 먹을 거 말하는건가? 먹을거 먹는 것은 좋은데 청소는 잘하도록."

먹는 사람이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고 딱 잘라 이야기를 하면서 로벨리아는 작게 숨을 내뱉었다. 이어 잠시 말을 고민하던 그녀는 선우를 바라보면서 분명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계속 여기에 있고 싶나? 보고서를 이리저리 읽어보면서 느낀 거지만 꽤나 여러 사투가 있었던 것 같은데."

403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1:33:00

저도 레레시아주를 죽일 순 없다구요! 그러니까 푹 쉬기에요! 푹 쉬기!

404 선우-로벨리아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1:55:29

"저도요. 옛날 마을 사람들이랑 없는 살림에 한푼두푼 모아서 함께 고기도 구워먹고 놀았었죠."

더는 돌아갈 수 없는 옛 추억이다. 아름다운 추억이지만 추억을 떠올리다보면 싫어도 나쁜 기억이 계속 생각나 추억을 더럽히게 된다. 그래서 어느샌가 그는 의도적으로 과거를 회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더이상 과거의 기억들을 억지로 묻어두고 피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시작했다. 의도적으로 기억을 피하지만 계속해서 떠오르게 된다.

선우는 자신의 과거를 말하다가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올랐는 지 혀를 찼다. 이래서는 하늘의 풍경을 감상할 수 없다는 생각에 눈을 비비고는 다시 하늘을 바라보았다. 분명 아까와 동일한 하늘인데 아까처럼 아름답게 보이진 않았다. 아니, 그저 하얀 점과 같이 보였다. 아름다움이 아닌 무미건조한 느낌만 들었다. 그저 과거의 기억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그는 살짝 고개를 숙여 로벨리아의 얼굴을 보았다. 그와 동시에 플래나가 말했던 모든 일의 시작이 떠올랐다.
목 끝까지 그가 말했던 것에 대해 묻고 싶었으나 그는 눈을 감고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로벨리아의 말에 답했다.

"세븐스가 말이 세븐스지, 넓게 보면 그냥 평범한 힘, 개성과 다를 바 없어요. 세븐스가 강하고 비세븐스를 다치게 하기 때문에 억압해야한다면, 힘센 사람은 약한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게 그들을 모두 억압해야할까요?"

칼이나 도끼 같은 날붙이들도 마음만 먹으면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락스나 제초제 같은 독극물도 마찮가지다. 그러나 이들은 규제 받지 않는다. 실용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삶에 꼭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러나 삶 그 자체인 세븐스들은 학대 받고 억압받고 있다.

"걱정 마세요. 대장, 공간 무한대의 거대한 쓰레기통이 있는 데 청소는 누워서 떡먹기에요"

그녀의 걱정에 답하고는 커피를 원샷하고 구겨버린 후 바닥을 향해 떨어뜨렸다. 찌그러진 캔은 바닥을 향해 떨어지다가 선우가 소환한 아공간 속으로 사라졌다.

"짜잔!"

그리고 로벨리아의 마지막 말에 그는 웃음기를 거두었다. 왜 그는 여기 있는 것일까? 그가 내린 답은 단 한가지다.

"할 일이 남았어요. 대장의 목적을 우선시하여 따를게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게요. 왜냐하면 제 복수를 이루기 위해 아직 전 여기 있어야만하니까요."

프리덤과의 전투 이후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조금씩 부당함에 저항하는 사람도 생겨나고 그 만큼 가디언즈에게 대항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그와 동시에 탄압의 강도는 더욱 강해졌다.

"제 형은 자신의 복수심에 미쳐 타인의 것까지 끌어안다가 자신이 처음 가고자 한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그리고 자신의 복수심을 원래 주인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고는 진정한 자신의 복수를 찾아 제게 봉인되었죠."

"전 모두의 복수심을 품에 안을 생각 따윈 없어요. 각자의 복수심과 분노는 알아서 풀도록 하고, 전 제 분노를 터뜨릴 것입니다."

로벨리아가 만들고자하는 세상에는 협조하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목적을 저버릴 생각은 없다는 뜻이었다. 그녀의 반응에 따라 거짓말을 하며 로벨리아의 비위를 맞춰줄 순 있으나 그의 생각은 확고했다.

405 로벨리아 - 선우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2:07:40

"평범한 힘이라.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지. 이건 굳이 따지자면 위험한 힘이야.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여버릴 수 있는 힘. 그렇기에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어느 정도 억압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물론 지금 이런 방향은 아니지만 말이야."

선우의 말을 들으면서 로벨리아는 자신의 생각은 이렇다는 듯 이어서 대답했다. 허나 그것은 적어도 지금처럼 모든 것을 빼앗는 것이라기보다는 조화와 존중을 위해서 어느 정도 힘에 제약은 필요하다는 의미에 가까웠다. 물론 그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리고 다른 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 로벨리아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 뿐이었으니까. 한편 그의 입에서 복수라는 말이 나오자 로벨리아는 입을 꾹 다물고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바람이 한 번, 아니. 두 번 불자 로벨리아는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그의 방식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뭐라고 말을 할 생각은 없었으나 그럼에도 이것만은 확실히 말하겠다는 듯이 그는 분명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너를 포함해서 다른 이들이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있는진 알 수 없지만, 여긴 너희들의 사적인 복수심이나 분노를 풀어내기 위해서 존재하는 곳이 아니야. 우리들이 하는 것은 복수가 아니야. 그저 원래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을 되찾는 것 뿐이야. 그 방향성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에델바이스를 자신의 사적인 감정풀이에 이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

명백하게 선을 긋는 목소리가 꽤 차가웠다. 적어도 그의 말이 로벨리아에게 있어서는 그렇게 썩 유쾌한 말은 아닌 모양이었다. 아니. 어디 그 뿐이랴. 보고서를 읽으면서 최근 많이 느끼는 점 중 하나이기도 했다. 허나 그 생각까지 완전히 뜯어고칠 순 없었다. 그렇기에 로벨리아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이 조직을 개인의 복수 등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어쩌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한참 뒤가 될지도 모르겠군. 가디언즈를 무너뜨리고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려놓고 난 뒤야말로 정말로 바쁘고 힘든 나날의 시작일지도 모르니까. 각오는 되어있긴 하지만."

어쩌면 가디언즈와 싸우는 지금 이 나날보다 더 피곤하고 고되지 않을까. 그것이 로벨리아의 생각이었다. 이내 하얀 입김을 약하게 내뱉으며 로벨리아는 그에게서 시선을 치운 후, 경치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네 개인 감정까지 부정할 생각은 없어.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맨트로 하도록 하지."

406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22:15:29

(팝콘 냠냠)

407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2:26:41

목 막혀요!! 콜라를 드세요! 8ㅁ8

408 선우-로벨리아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2:34:36

"그런 어느정도의 억압을 우리는 규제라고 부르죠. 선을 지킨다면 뭔들 못하겠어요? 당장 공공장소에서의 능력 사용 제한 수준이라면 아마 여기서 없어질 사람 많을 거에요"

선우는 그녀의 말에 어느정도 동의했다. 확실히 세븐스는 이질적이다. 그러니 규제 없이 놔둔다는 것은 비세븐스들에 대한 차별이나 마찮가지다.
그러니 선을 지킨 규제는 필요했다.

"원래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을 되찾는 것.."

죽은 사람은 되돌아오지 않고 고통 받은 시간과 기억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흉터가 남는다.
선우는 뭐가 그리 웃긴지 키득거렸다. 딱히 로벨리아의 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었다. 세븐스가 차별받았으니 동일한 시간만큼 비 세븐스를 차별해야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궤변이다. 하지만 세븐스를 다치게 한 이를 소급하여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븐스를 죽여 가벼운 처벌을 받은 이를 동일한 일로 다시 심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악인은 처벌받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그리고 피해자는 더이상의 고통에서 해방될 뿐이었다.

"걱정마세요."

로벨리아의 말이 맞다. 복수심을 위해 에델바이스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에델바이스의 목적이 이룩되기 위해선 자신의 복수가 꼭 성공해야한다 믿었다.

"그땐, 0특수부대가 아니라 공병이나 보급쪽으로 옮겨주세요, 더이상 싸울 일도 없을 테니까요."

선우는 웃으며 반 농담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지난번 루시아가 말한 것도 그렇고 지금도 가끔씩 일 없을 때, 보급쪽에 놀러 가서 일을 도와주기도 하니까

"대장.."

그는 대장을 부르다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다음 할 말을 고민했다. 말이 계속해서 입 안에만 돌았다.

"동생을 매우 아꼈나보네요."

난간을 잡고 있는 그의 손이 조금씩 떨렸다. 말을 하면 돌이키기 힘들 것 같았다.

"이해해요. 저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쳤으면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말했을 거에요."

"당연하게 할 수 있는 말이 빌어먹을 나비효과가 되어 일을 이렇게 만들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모든 일의 원인이 바로 눈 앞에 있다. 하지만 누구도 이 모든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며 그녀가 한 말은 누가 생각해도 할 수 있는 단순한 말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자꾸 그녀가 미워진다. 그러니 스스로를 세뇌하며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네가 그녀였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되뇌인다.

그는 애써 웃으며 물었다.

"그렇죠?"

409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22:35:46

(볼 빵빵) 음믐므?

잠깐 자고 인나니까 역으로 너무 나른해진다아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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