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95074>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2 :: 1001

차가운 겨울 바람 ◆afuLSXkau2

2022-12-09 21:20:19 - 2022-12-18 01:03:40

0 차가운 겨울 바람 ◆afuLSXkau2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21:20:19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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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339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00:12:18

그리고 개인이벤트를 하는 여러분. 그.. 제가 꼭 1주만으로 끝내야 한다..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니까 만약에 조금 불길하다 싶으면 2주 기간으로 신청을 해도 괜찮아요!
오히려 1주로 신청했다가 지금처럼 시간을 더 주세요..라고 해버리면 그게 제 입장에선 머리가 더 아프기 때문에. 아무튼 기간이 조금 길게 필요하겠다 싶으시면 제가 2주까진 봐줄테니까 분량을 생각해보고 기간을 조율할 때 그렇게 얘기를 해주시면 감사해요! 그러다가 중간에 빠르게 끝이 나면 제가 다시 기간을 가져가면 되는거고!

340 레레시아주◆76PWgj82Mo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0:40:25

[선우]

다른 집들이 그러했듯, 선우가 레레시아와 에델바이스의 이름을 대자 안에서 떠들썩한 아이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금방 문 열리는 소리가 덜컥 납니다. 낡았지만 묵직한 문이 열리자 그 사이로 12세, 내지는 14세쯤 되는 남자아이 둘이 고개를 내밉니다.

"...형아가 에델바이스에요? 레레 누나 알아요?"

둘 중 조금 큰 쪽의 아이가 그래도 약간의 경계심을 품고 묻습니다. 작은 쪽 아이는 큰 아이의 뒤에 꼭 붙어 경계와 호기심의 눈으로 선우를 보니다. 두 아이는 역시 얼굴을 비롯한 몸 곳곳에 그 하얀 잔뿌리들이 박혀있지만, 그 남성이 안고 있던 아이보다 커서 그런지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것들이 언제 아이들을 괴롭게 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고개를 내밀고 잠시 후, 집의 안쪽에서 나이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이들을 부르는 소리에 아이들은 할머니- 하며 쪼르르 안쪽으로 달려가버립니다.

[쥬데카, 이스마엘]

이스마엘이 염력으로 어르신을 받치려고 하니 어르신이 괜찮다는 듯 손을 내젓습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다가, 에델바이스라는 이름이 들리자 한순간 눈빛이 반짝 빛납니다.

"에델바이스래..."
"진짜 왔어.. 할아버지, 진짜 왔어요..."

소곤소곤 조잘대는 아이들을 어르신이 인자하게 웃으며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스마엘이 나가기 전, 나즈막히 들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와줘서 고마우이."

짧지만 다정한 말이었습니다. 그 남성이 그랬던 것처럼.

서로 정보가 오가고, 쥬데카와 이스마엘이 각각 극장으로 가겠다는 통신을 보내자 유즈로부터 답이 돌아옵니다.

- 확인했어요. 무운을 빌어요. 아, 대장의 명령 기억하죠?

동향에 따라 사살도 허가한다던 그 명령. 잊은 건 아니죠? 단호한 목소리를 끝으로 통신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이제 이동할 일만 남았는데.

각자 선택했던 방향에서 극장으로 향해가던 쥬데카와 이스마엘의 주변으로 안개가 스물스물 기어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까처럼 사방을 꽉 채우는 것이 아닌, 발목 높이에서 일렁거릴 뿐입니다. 안개는 그저 바닥에 머무를 뿐이라 앞이 안 보이는 일은 없었습니다.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합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극장으로 향하는 이들이 합류하자, 바닥에 깔린 안개들이 앞으로 모여 사람의 형상을 만듭니다. 하얀 머리가 길게 늘어진 뒷모습은 익숙하게 아는 모습입니다. 두 개 형성된 뒷모습은 각기 하얀 코트와 검은 코트를 걸치고 극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뒷모습들로부터 소리가 희미하게 흘러나옵니다. 역시나 익숙한 목소리입니다.

-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 ...애초에 생각 안 했어...
- ...유서라도 남기고 올 걸...
- ...남길 말도 없는데 뭘...

짤막한 소리가 지나가고, 형상도 얼마 가지 않아 흩어져 사라집니다. 저 멀리 극장을 앞에 둔 채.

//1시까지..!

341 레레시아주◆76PWgj82Mo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0:41:09

한주면 될 거라 예상한 내 판단미스....(주륵)

342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00:50:26

아무리 봐도 할머니는.. 그리고 저 둘은..(갸웃)

343 선우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00:53:57

"그럼~ 쌀쌀 맞고 인상 자주 쓰고 툴툴거리는 백발 아줌..아니 누나 잖아?"

선우는 자신의 말실수가 스스로 웃긴지 큭큭 거렸다.

"형은 레레 누나와 라라 누나가 보냈어. 너흴 치료 해달라고."

둘 다 얼굴과 몸에 하얀 잔뿌리가 박혀있었다. 그 동그란 공을 그냥 해치워버렸으면 둘 다 치료할 수 있었는 데 약물 하나를 그냥 낭비한 것에 큰 아쉬움을 느꼈다.

안쪽에서 나이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아이들이 할머니를 부르며 들어가버리자 선우도 그들을 따라가 할머니에게 향했다.
아이들은 아직 아프지도 않고 잔뿌리만 제외한다면 건강해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다르다.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면 할머니도 감염자일 텐데 노인은 그 특성상 몸이 약해 더 치명적일 것이다.

"실례하겠습니다. 할머니?"

아공간에서 마지막 남은 백신 하나를 꺼내었다. 만약 할머니가 감염자라면 신속히 백신을 주사해야한다.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한 후 그는 사람들과 함께 마을 회관으로 향했을 것이다.

344 쥬데카 (Ql.Ol0UWv6)

2022-12-12 (모두 수고..) 00:58:07

"물론입니다."

유사시 사살. 명령은 잊지 않았다. 그 대답을 마지막으로 끝난 통신, 단말기를 쳐다보던 너는 고갤 들어 극장으로 향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저만치에서 너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섰던 이셔를 마주할 수 있었다. 임무 중이긴 했지만 온통 안개 투성이인 곳만 걷다가 좀 넓어진 시야와 반가운 얼굴에 어쩔 수 없이 살짝 떠오르는 미소는 어쩔 수가 없었다.

"당신도 이쪽으로 왔군요."

짧지만 담을 것은 담은 말을 건네곤 극장을 향해 같이 걷는다. 그렇게 둘이 마주치기를 기다렸다는 듯 바닥에 흐르던 안개가 모여 익숙한 사람의 형상을 취하기 전까지는. 길게 늘어뜨린 흰 머리, 반전된 색의 코트를 걸친 두 사람의 모습이 극장을 향해 걸어가니 발걸음에 맞춰 너 역시 움직인다.
희미하지만 잘못 들을 리 없는, 둘이 나눈 것 같은 대화에 귀 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형상은 흩어져 버렸다. 여전히 극장까지의 거리는 꽤 멀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돌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안개를 통해 보여주려는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이렇게 이미 흐른 듯한 시간을 되돌리듯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도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너는 조금 더 속도를 냈다.

"서두릅시다."

결국 흩어져 버리는 안개는 분명 과거처럼 보이는 것들로 변하고, 또 사라졌다. 어쩌면 이 장소 자체가...

345 이스마엘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1:04:51

짧지만 다정하다. 이스마엘은 그 목소리를 뒤로 마지막 목표를 위해 걸어갔다. 대장의 명령.

"기억하고 있습니다."

쓰디 쓴 그 말을 어찌 기억하지 못할까. 페이시에 저장하지 않아도 뇌리에 콕 박혀버렸는데. 안개가 스물스물 기어오는 모습에 인상을 찌푸리다, 사방을 꽉 채우는 것은 아니라 잠시 다행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무언가 생겨나지는 않을 모양인 것 같다. 합류를 했을 적, 이스마엘은 보이는 모습에 고개를 끄덕인다.

"두고 갈 수는 없으니까요."

이내 다시금 보이는 환영 비스무리한 것에 입술을 꽉 깨문다. 유서라도 남기고 온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

"..응. 서두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스마엘이 몸을 가벼이 띄운다. 속도를 내기 위함이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언니는 살아있을 테지. 분명.

346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01:05:06

>>342 죽이겠습니다!!(아님)

347 레레시아주◆76PWgj82Mo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1:07:24

(끄덕) 다음 갈게!

348 레레시아주◆76PWgj82Mo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1:31:54

[선우]

아이들이 문을 열었으니 선우는 어려움 없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집 역시, 창문마다 커튼을 쳐 안은 어두컴컴했지만 작은 보조등을 켜놓아서 대략적인 윤곽은 보입니다.

조금 안으로 들어가자 두 소년이 나이 지긋한 할머니의 양쪽에 붙어있습니다. 에델바이스래, 누나들이 보냈대, 서로 재잘대는 아이들에 할머니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여주다가, 선우가 다가가자 인자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습니다.

"됐네. 나는 감염되지 않았다네. 젋은이. 약이 있다면 이 애들에게 주게."

그 말처럼 할머니는 하얀 잔뿌리가 없었습니다. 또한 목덜미의 낙인도 없었습니다. 아이를 필사적으로 지키던 그 남성처럼요.

선우가 그들을 회관으로 데려가려 했을 때, 할머니는 자신은 사양하며 아이들만 데려가달라 부탁합니다. 하지만 두 소년이 할머니가 가지 않으면 자신들도 가지 않겠다 버티며 잠깐의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결국은 할머니가 아이들의 기세에 져서 같이 나섰을 겁니다. 할머니는 집을 나설 적 선우에게 작게 중얼거렸습니다.

"미안허이. 늙은이가 짐이 되는구먼..."

마을 회관의 위치는 유즈가 단말기에 좌표를 찍어주었으니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안개가 없어 탁 트인 시야에 2층으로 된 제법 큰 건물이 저멀리 보입니다. 가까이 가면 밖에서 보초를 서던 의무대원이 선우를 발견하고 고개를 꾸벅 숙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일단 들어가서 얘기를."

회관 안에는 넓은 강당이 있었습니다. 거기엔 유즈를 비롯한 의무대원들과 몇명의 중장년 어르신들, 이미 치료된 아이들과 치료 중인 아이들이 각각 구역을 나누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쥬데카, 이스마엘]

안개가 보여준 형상과 들려준 소리는 대체 무슨 의미였을까요. 그것은 얼핏 과거의 현상을 재현하는 것 같으면서도, 일부러 보여준 듯 찜찜함이 얕게나마 남습니다.

그 뒤로 쭉 극장을 향해 걷는 동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안개가 깔릴 듯 희멀건 기류가 몇 번 스치긴 했지만,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고 그대로 흩어집니다. 적막한 가운데 걸어가는 사람의 발소리만 저벅저벅 울리니. 먼 것 같던 거리도 어느새 코 앞까지 가까워집니다.

그래요. 벌써 극장의 앞까지 다다랐던 거에요.

극장 건물은 마을에서 가장 크고 높은 건물입니다. 어떻게 해야 목제로 화려하게 지을 수 있는지, 건축가가 제법 고심했을 것이 역력한 외관은 안타깝게도 이곳저곳 삭아있습니다. 그럼에도 과거 얼마나 휘황찬란했을지 편린이 보이는 듯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마을에 퍼진 하얀 줄기들이 모두 이 극장의 입구로부터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저 활짝 열린 어두컴컴한 안쪽으로부터 말입니다.

극장은 하얀 줄기가 덕지덕지 붙은 입구 외에는 달리 들어갈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찾으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줄기들이 딱히 움직이는 건 아니니 그냥 지나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마치 선택을 농락하듯이, 줄기들이 붙은 입구로 들어가는 하얀 사람 형체가 나타납니다. 형체는 입구 안쪽 어둠으로 사라졌습니다. 여기로 들어오길 종용하는 것처럼.

//마지막 진행! 각자 반응 달아주면 오늘은 끝~~!

349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01:49:28

일단 미리 다들 수고했어요!! 그리고 시간관계상 저는 이만 들어가볼게요!! 다들 수고했고 안녕히 주무세요!

350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1:50:15

캡틴 잘 자~ 중간에 일정 조정해줘서 고마워~~ 구빰~~

351 쥬데카 (yOWUfXsXW6)

2022-12-12 (모두 수고..) 01:52:56

어느새 극장은 코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이쯤 되니 자신이 보고 듣는 것이 제대로 된 것인지에 대한 의심이 피어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신기루, 혹은 안개 속의 인영에 의지해 걸음을 옮기는 것만큼 무모한 일이 엌디 있을까.
그러나 이는 무언가에 대한 인간의 갈망의 현신이기도 하다, 진정 원하고 기다리는 바를 무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잖은가.

"저 안쪽에 뿌리가 있을 것 같군요. 입구도...일단은 저쪽 뿐이고."

그렇게 말을 하는 와중에도 입구 안으로 들어가 사라지는 흰 형체가 눈에 들어와. 너는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내딛었다. 바깥에는 가디언즈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면 서두르는 것도 나쁘진 않을 터.

"어서 갑시다. 함정이든 아니든... 우릴 기다리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니까요."

352 쥬데카주 (yOWUfXsXW6)

2022-12-12 (모두 수고..) 01:53:35

반응...성공...
ㅇ으 오늘은 저도 이만 들어가볼게요... 고생 많으셨어요 다들!

353 이스마엘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1:54:22

말도 안 되는 소리! 이스마엘은 세 번 부정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여주는 것은 필히 의도가 있다.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을 리가. 여기에서 손 뻗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이스마엘은 생각을 멈추고 노이즈 속 눈을 홉뜬다. 내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언니를 그렇게 매정하게 대해놓고, 상처 줬으면서. 구하러 왔다고 하면 얼마나 우스워보일까. 극장을 향해 걸어가는 걸음이 결코 느리지는 않았지만, 걷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았다.

"이건.."

이스마엘은 고개를 올린다. 안타깝게도 삭아있지만 휘황찬란했을 과거의 흔적. 그리고, 극장의 입구로부터 이어진 줄기. 입구 외에 들어갈 곳이 보이지 않는다. 이스마엘은 하얀 형체를 보며 주먹을 말아 쥐었다. 가죽이 거세게 맞대지는 소리가 고요한 적막을 깬다. 이래서야 함정이라 해도 들어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가늘게 떨리는 주먹에 다시금 힘을 주고 심호흡을 한다.

"……들어갑시다."

그리고 발을 내딛는다. 입구로 들어가기 위함이고, 찾기 위함이며, 그리고.. 이스마엘은 결국 임무를 정면으로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의 다짐을 내려놓는다. 너무 많은 걸 알고있다 하지만, 설득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언니를 찾아야 해. 언니들은 절대 탈주한 게 아니야. 아닐 거야.

354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1:55:25

캡틴도 쥬주도 굿밤이야~ 푹 자구! 고생 많았다구~ :3

레샤주도 특히나 고생 많았어! 음뫄!😘

355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1:55:42

쥬주 이셔주 고생했구~~ 쥬주는 푹 쉬라구~ 구빰~!

356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1:56:45


(지치고 부스스해진 털뭉치)

다들 넘 고생했구 고맙구... 우우... 분량조절실패가 제일 멘탈 위험했어...

357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1:57:18

((내.. 미래..?))

358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2:00: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셔주는 부디 내 전철은 밟지말라구~~

359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2:09:53

이스마엘 케르스트너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가지고_있는_고집은
: 저번에도 킷캣 무조건 뽀개먹기, 더블 디핑... 애인이 아니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음.. 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 콜라는 제로..(?)

언제_가장_죽고싶었냐고_물어봤을_때_자캐의_대답
: "네?" 아하하, 농담도! 제가 죽고 싶을 리가 없잖습니까."

이스마엘은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그럴 리가.." 하고 말하던 입을 갑자기 다문다.

"아, 그러니까, 그게요. 수치심으로 비롯되는 비유적인 표현이라면.. 아버지에게 미들네임이 마음에 안 든다며 떼를 썼던 과거를 떠올릴 때나, 남들 앞에서 무너졌던 모습을 보여줬을 때를 떠올릴 때 같습니다. 네.."

다른 의미를 답해줄뿐이지.

자캐에게_최근의_내_옷차림을_입혀보자
: 최근이면 달리 말했을 때 지금이라는 거고 지금이면 이셔 스파X 짱구 잠옷 입는구나 그렇구나(?)
농담이구 어.. 어 음 어... 브이넥 루즈핏 크롭 니트에 하이웨스트 바지.. 그리고 그 위에 숏패딩 걸친 이셔...?

오...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이스마엘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자신의 노력이 아무런 평가도 받지 못했을 때의 반응은?」
: "그러려니 넘어갑니다. 어차피 누구에게나 조롱 받을 꿈이었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 사람들도 품어주고자 합니다. 이상향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2. 「길을 가다가 누군가 모르는 외국어로 말을 걸어온다면?」
: "도.. 도와줘, 페이시..."

페이시 자동번역 기능을 쓴대..

3. 「순수한 호의가 명백한 적의와 악의로 돌아온다면?」
: "익숙합니다. 늘 그러니까요. 저희는 테러리스트로 규명됐으니..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견뎌내고자 합니다. 그 사람들은 나를 적의와 악의로 몰아갈 수밖에 없는 선택지를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언젠가 알아주겠지요, 이 호의가 필요했노라고."

"익숙하지요. 다만.. 때가 아니니 후일을 도모하면 되는 일입니다. 열매가 무르익을 적엔 호의가 필요하노라 알아서 부르짖을 테니까요. 그때 죽여달라 빌 걸! 하고 말입니다." < 제발 이 루트만큼은 나오지 마라 제발 제발 제발

#당캐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자기 전 진단 뿅! >:3

360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2:19:10

이셔 앞에서...킷캣 안 뽀개고 먹기...(메모) 다른 의미로 답하는거 저거 보통 생각한 적이 있을 때 나오는 건데? 음...? 하지만 사춘기때를 부끄러워하다니 귀여웟
어어 이셔 잠옷 짱구 잠옷이구나 그렇구나.. ㅋㅋㅋㅋㅋㅋ 코디가 저렇게 상세하다니 조만간 연성이 나오겠군~~(아님)
오늘도 이셔주가 희망고문한다아악 저런대사 나오면 보고싶잖아아악 (끌려감)

361 신디 - 이스마엘 (CqkgIBiZhY)

2022-12-12 (모두 수고..) 02:30:04

쥐새끼처럼 몰래 훔쳐 먹던 도넛이 아니라, 제 손으로 반죽하고 구워낸 도넛을 너에게 주고 싶다는 소망. 슬럼가의 그 쓰레기장에서부터 동경하던 장면이 지금 눈앞에서 그려지고 있다. 정말, 제가 오늘 도넛을 굽지 않았더라면 그 이상을 이루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너와의 재회도 늦어졌을 텐데. 날 살렸던 것도, 너와 다시 만나게 된 계기도 도넛이라니.
자신은 도넛 빼면 시체라는 네 말처럼. 도넛은 절 움직이게 하는 많은 것 중 가장 중요하니, 단순히 기름에 튀긴 과자가 아니라, 달콤함으로 저를 행복으로 이끄는 유일한 구원이다. 네 웃는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예쁘다고, 계속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네 말을 듣고선, 신디는 널 안던 손을 내리며 잠시 네 품에서 빠져나온다. 그러나 금방 네 손을 잡아 쥐려 하고, 네가 거부하지 않는다면 깍지 껴 잡으려 했을까. 그렇게 신디는 너를 테이블로 이끌며 자리에 앉히려 했을 것이다.

"커피 마실거지?"

테이블 위에는 신디 혼자서 먹으려 준비했던 글레이징 된 도넛 네개가 접시에 올려져 있고. 그 옆에는 신디가 마시려던 커피잔이 있다. 신디는 네게 물으며, 답을 채 듣기 전부터 주방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다.

362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2:37:00

앗! (맞주접 쓰다가 신디주 와락)

363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2:37:25

신디주 어서오라구~

364 신디주 (CqkgIBiZhY)

2022-12-12 (모두 수고..) 02:38:13

더 늦어지기 전에 답레 올려요. 너무 많이 늦어져서 미안해요.
변명하자면... 좀 개인적인 일이 있다 보니. 통 스레에 신경을 못 썼네요.

365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2:40:17

현생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 있을 수 있지~ 지금은 좀 괜찮아?

366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2:42:53

으응, 괜찮아! 현생이 더 중요한걸. 답레는 느긋하게, 천천히 줘도 돼. 현생.. 지금은 좀 해결됐을까? 많이 바빴을 텐데 신경 써줘서 정말 고마운걸..!🥺🥺🥺(뽀다담)

367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3:17:50

>>360 이셔 내색은 안하지만 "그렇게 먹으면 많이 부스러지지 않..을까요..?" 하고 결국 말해버리지 않을까.. 고의인 거 알면 눈 꾹 감고 고개 도리질 침.. 나의 킷캣은 저렇지 않아(?) 비슷하게 쌍쌍바 정확히 반절 갈라야하고 초코하임도 뽀개먹는 그런게 있어 응.... 앗 생각은 몰?루 하지만 사춘기 이셔를 줄?게 ㅋㅋㅋㅋㅋㅋ이셔 짱구 잠옷 입어..? 연성도 레샤주가 해준다고?(아님)

어? 어.. 어버버..😬 보고싶다니 아.. 안돼 멘탈 또 한번 흔들어줘야 나온단 말이야~😳 ((결국 말해버림))

368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3:30:02

레시 : (쌍쌍바 그냥 물고 먹기)
라라 : (초코하임 가로로 뽀개서 먹기)

얘네 평소에 이러는데.. 으아악 안대 이셔야 도망쳐~~ ㅋㅋㅋㅋㅋ 사춘기 이셔.. 언젠가 일상으로 볼 수 잇으면 참 좋을텐데...
크흐흐 이셔주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내심 그런 상황 나오길 바라는거 다 안다구~~ 유열동지~~! >:3

369 선우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11:50:40

비세븐스 할머니와 세븐스 손자들, 사랑하는 손자들이 세븐스라는 이유만으로 차별 받으니 할머니가 얼마나 힘들었을 지 예상이 가지 않았다.
불행히도 지금 선우가 가지고 있는 약은 하나 뿐이지만 회관에는 더 많은 백신이 있다. 아이들의 상태를 보았을 때 충분히 마을 회관까지 아이들을 이송하고도 남을 정도의 상태다.

"걱정 마세요. 당신들을 지키기 위해 제가 이곳에 있는 것이니까요"

아이들의 기세에 져서 함께 길을 나서는 할머니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마을은 어딜가나 똑같다. 모두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유즈가 단말기에 좌표를 찍어주어 마을 회관의 위치는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안개가 없어 시야가 탁 트여 처음 건물을 찾을 때보다 걷는 것이 어렵지 않아다. 저 멀리 2층으로 된 제법 큰 건물이 보이자 선우는 손가락을 가리키며 저기로 가면 된다고 아이들을 다독였다.


선우는 보초를 서던 의무대원에게 손을 흔들며 그에게 소총 한자루를 던져주었다.

"어이쿠, 보초 양반, 무장이 너무 허술한데? 권총보단 나을꺼야."

회관 안에는 넓은 강당이 있었습니다. 거기엔 유즈를 비롯한 의무대원들과 몇명의 중장년 어르신들, 이미 치료된 아이들과 치료 중인 아이들이 각각 구역을 나누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다들 안녕?"

그는 의무대원들에게 아이들을 인계했다.

/늦었지만 반응!!

370 이스마엘주 (cDaIDb26iA)

2022-12-12 (모두 수고..) 15:31:35

(훌쩍) 감기 걸린 것 같아잉.. 월루함서 잠깐 갱신해잉..

371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15:52:42

이셔주 괜찮아? 심하면 병원 다녀오자~~ 약은 꼭 챙기구ㅜ!

372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17:14:58

엄청 피곤타...... (털석)

373 뮬-레이 (cQyfF7X8Pk)

2022-12-12 (모두 수고..) 18:23:21

"나중에 씻어도 되지 않겠능교? 지금은 시간이 늦어가 같이 먹어줄 사람이 읎어예. 아저씨랑 티격태격만 안 했으문 배가 이렇게까진 고프지 않았을 테니껜 책임을 지이소."

레이먼드의 깡패 흉내에는 잠시 깨갱했지만, 그래도 본래의 붙임성은 죽지 않았는지 계속 쫑알댄다. 멋대로 호의를 제공해야 한다 주장하는 점에서는 다소의 뻔뻔함까지 느껴진다.
세븐스만 아니었다면 분명 화목한 가정집에서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을 것 같다.
에델바이스 이전에도 그래보였다. 세븐스가 이렇게 해맑고 바보같긴 힘들지. 영악해지거나 포악해지거나다.

"그리고 내는 평생 밥을 혼자 먹어본 적이 읎으니깐예, 혼자서 먹었다가는 분명 서글퍼가 울어버릴 거레이. 냄새도 안 나는데 퍼뜩 오이소~ 나이 그렇게 먹어가 답잖게 소심하구로."

뮬은 발랄하게까지 느껴지는 발걸음으로 깡그닥 깡그닥 식당으로 향했다.

374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18:41:29

와아악 갱신~!!

>>371 종합감기약도 먹구.. 오늘 따끈따끈하게 감기 이겨내는 저녁 먹을 거야! 유부 잔뜩 넣은 우동! >:3(당당)

375 레레시아주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18:52:24

>>374 (쑤담쑤담) 잘 챙겨먹는 이셔주 아이 이쁘다 귀엽다~~ 그리고 오늘은 따끈한 이불에서 일찍 코 하는거다~?

다들 쫀저~~!

376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19:04:49

(대충 기어서 들어오는 누군가)(갱신버튼 꾹)

갱신이에요!! 다들 안녕하세요!

377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19:26:36

이어서 저는 바로 식사를 하고 돌아올게요!

378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06:33

식사 끝!! 다시 갱신할게요!!

379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20:31

등장! 일상 구해봅니다!

380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23:14

어서 오세요! 선우주!! 일상이라. 제가 돌릴 수 있을 것 같긴 하네요.

381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26:21

>>380 오! 오랫만에 돌리네요 캡틴!

382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27:39

사실 제 입장에선 선우주와는 엄청 많이 돌린 편이라서 오랜만..이라고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흐릿) 그래서 누구를 만나보고 싶으신가요?

383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29:03

>>382 오, 그런가요? 그럼 다른 분들이 올때까지 기다려볼게요! 캡틴은 한 사람과 여러번 돌리는 걸 지양하시는 것 같으니까요 ㅎㅎ

384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31:01

>>383 연속으로 자주 여러번 돌리는 것이 아니라면 별 상관은 없어요! 그냥 많이 돌린 편이라는 것은 선우주가 아마 제가 여기서 일상 돌린 사람 중에서는 2위인 것으로 기억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야기를 한 것이니까요!
그래도 다른 분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한다면 그것도 상관없겠지만요!

385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31:48

>>384 그렇군요! 그럼 같이 돌리시죠! 캡틴과 돌릴 때는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너무 많아서 행복한 고민에 빠져요!
.dice 1 3. = 1


386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32:56

로벨리아라! 그렇다면 선레 다이스는 제가 돌려보도록 하죠!

.dice 1 2. = 1
1.저
2.선우주

387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32:59

대장!! 선레는 누가할까요? 원하시는 상황은 있으신가요?

388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20:33:18

제가 선레로군요! 혹시 원하는 상황이나 그런 것은 있으신가요?

389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20:34:31

음..딱히 없지만 보름달 밤 높은 건물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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