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95074>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2 :: 1001

차가운 겨울 바람 ◆afuLSXkau2

2022-12-09 21:20:19 - 2022-12-18 01:03:40

0 차가운 겨울 바람 ◆afuLSXkau2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21:20:19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288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2:15:53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동공지진)

289 선우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2:16:52

"..."

이럴줄 알았다면 2개가 아니라 3개를 받아오는 건데, 저 혐오스러운 구체는 아마 유즈가 말한 여러가지 줄기가 융합된 것일테지. 그렇다면 결국 답은 단 한가지. 놈에게 이 주사기를 놓는 것이다.

목소리 중간중간이 끊기며 소름 끼치는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는 구체다. 마치 수많은 팔다리를 꾸역꾸역 뭉친 것처럼 보여 왜 유즈가 그토록 혐오감을 드러냈는 지 알것만 같았다.

기묘한 덩어리는 크게 뛰어오르더니 다시 세차게 굴러 선우에게 돌진해왔다.

모 아니면 도다.

주사기를 손에 쥐고 구체에게 달려갔다.
백신은 충격을 받으면 바늘이 튀어나와 주사액이 발사된다. 그렇다면 던져서 충격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놈에게 달려가 깔리기 직전 몸을 옆으로 틀어 공격을 피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다트를 던지듯 백신을 날렸다.

만약 놈이 완전히 융합되었다면 이 한방만으로 약효가 들을 것이다.

"받아라!"

만약 듣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소총을 준비했다.

.dice 1 300. = 278

290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2:19:08

.dice 1 10. = 7

291 쥬데카 (wtBv5r3JRo)

2022-12-11 (내일 월요일) 22:22:04

명중했나? 가래 끓는 듯한 소리가 조금씩 잦아들더니 거미의 그림자는 멈춰섰다.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뭔가 후드득거리며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곤 그림자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잿가루가 날아들어 시야를 가리는 걸로 봐선 아마 잿더미가 되어버린 거겠지, 아까 그것들처럼. 시야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으나 네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었기에 너는 빠르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그마한 단칸방, 그리고 어린 아이 둘.

"......?"

흰 머리 말고는 특징을 찾아내기 어려운 두 아이의 뒷모습이었으나, 본능적으로 떠오르는 얼굴이 있어 대체 무슨 일인가 머리를 굴렸다.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 와 있는 것 하며, 두 사람이 연상되는 어린 아이들까지. 너는 아마 여기서 뭔가 할 수는 없는 것임을 느껴 하는 수 없이 두 아이의 모습을 관찰할 뿐이었다. 아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정확히는 아이들이 무언가의 대상이 되는 모습은 기괴한 것이어서 너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입가로 올라가는 손과 흘겨지는 눈길. 아이들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지?
결국 두 아이는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바닥에 엎드러졌다, 마치 그 자그마한 몸에서 더 이상 삶을 이어갈 힘 따위는 없다는 듯이. 그 순간 사라지는 모든 것과 희미한 울음소리에 너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하아..."

다시 눈을 떴을 땐 어느새 집 앞, 이제는 문에 손수건이 걸려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단 위치는 확인했기에 너는 바로 의무대에 해당 좌표를 전송한 뒤 문을 두드렸다.

"안에 누구 계십니까?"

292 이스마엘주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2:34:30

...(날렸음) 그... 잠깐만 잠깐만..

293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2:36:07

릴렉스. 릴렉스.

다들 너무 급하게 쓰다가 날리는 것 같은데 일단 천천히 심호흡부터!

294 선우주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2:36:41

이셔주 계속 날리는 것 같아요..

295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2:38:04

이셔주 일단 진정하고 응응

와 어카지 이거 오늘 안 끝나겠는데...?

296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2:41:58

[왼쪽 - 선우]

선우는 구체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대로라면 깔려버릴텐데, 기적적으로 피하고 동시에 백신까지 던져넣었습니다. 어딘가 푹 하고 꽂히는 소리가 분명 들렸습니다.

"카하하하, 아, 아, 크아아아!!!"

구체는 백신을 맞고도 우렁차게 웃으며 굴러가다가 돌연 멈춰섰습니다. 백신이 영 좋지 못 한 곳에 맞았나 봅니다. 아니면 제대로 맞았을까요?
안개 속에서 끔찍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철퍽 철퍽. 주르르. 얼핏 보였던 구체의 형상이 무너지는 소리입니다. 안개 속에서 점점 형체를 잃은 구체는 이제 납작한 무언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잿가루가 되어 공중으로 흩날리는가 싶더니.

마치 돌풍이라도 분 것처럼 선우에게 몰아칩니다. 잿가루가 따갑게 스쳐지나갑니다. 그 끝에 바깥의 하얀 빛이 반짝입니다.



잿가루가 지나간 뒤, 선우는 어느 낡은 방 안에 서 있습니다. 원래도 낡았지만 지금은 거의 폐가 수준입니다. 창밖이 어둡지만 조명 하나 밝히지 못 한 방 안에 돌연 총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립니다.

타타타타!
타당! 탕!

총소리는 선우의 앞에서 뒤를 향해 울렸고 뒤에서 외마디 비명이 들립니다. 돌아보면 주저앉아 푸른 눈을 황망하게 뜬 여성과, 그 앞을 막아서서 총을 맞은 금빛 눈의 여성이 있습니다. 막아선 여성의 낡고 하얀 옷에 붉은 핏자국이 선명하게 번집니다. 주저앉은 여성의 새하얀 머리칼에 붉은 피가 튀어 붉게 물들어갑니다. 곧 푸른 눈의 여성이 일어나 금빛 눈의 여성을 붙잡고, 그 둘의 등을 하얀 손이 떠밀어 그 방에서 내보냅니다. 붉은 발자국이 방 안에서 방 밖으로 멀어집니다.

꺄아악!

그 직후 뒤에서 거세게 타오르는 소리와 함께 또다른 여자의 비명소리가 울립니다. 그리고 방 안은 하얗게 점멸하다가 일순간 선우의 시야를 새하얗게 물들입니다.



눈부시게 하얀 빛이 지나가고 선우는 다시 안개 속 현실로 돌아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언제 도착했는지 모를 집 앞에 서 있습니다. 문에는 하얀 손수건이 걸려 있습니다. 집을 조사하거나, 의무대에게 위치만 알리고 다른 곳으로 조사를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중앙 - 쥬데카]

쥬데카는 집 문을 두드리기 전, 사방의 안개가 옅어짐을 느낍니다. 서서히 물러가듯, 혹은 사라지듯, 안개의 장막이 걷혀가자 보이지 않던 곳도 보여옵니다. 저멀리 있는 집들과 더 먼 곳에 있는, 아마도 남성이 말한 극장이란 곳도.

좌표를 받은 의무대에서 곧 사람을 보내겠다는 답신이 바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두드린 문 너머에선 경계심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남성과 같은 중년의 목소리입니다.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볼일 없습니다."

문도 열지 않고 단칼에 자르는 목소리가 단호합니다.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11시까지!

297 이스마엘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2:43:18

뒤를 돌아봤을 때, 안개가 옅어져 있다. 이스마엘은 눈을 가늘게 뜬다. 과거를 하나씩 짚을 때 안개가 옅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이 기묘한 상황이 새로운 준비를 하는 건지는 알 수 없다. 문을 열었을 적 거실이 보인다. 이스마엘은 나이가 제법 들어보이는 목소리와 뛰는 소리가 들리자 눈을 느릿하게 감는다.

"구조를 위해 왔습니다."

주시하고 있는 조그마한 시선. 이스마엘은 저 시선을 익히 알고 있다.

"의무대를 부를 테니 기다려주십시오."

이스마엘은 의무대에게 연락을 넣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기엔 지금 당장의 상황도, 그 이후의 상황도 급박하다.

298 이스마엘주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2:43:47

미안 진짜 미안해 업무 병행하느라 허둥지둥 하다보니까...🤦‍♀️ 마무리 다 되어가니까, 진짜 미안해.

299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2:43:50

분량조절실패인가. (고민 중) 이건 제가 끼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 같고...

남은 분량이 얼마나 남아있나요?

300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2:48:54

>>298 아냐 괜찮아 바쁘면 정신없지 (토닥) 이셔 반응은 담턴에 합쳐줄게

>>299 담턴에 분기점 나온다고 치면 루트1이거나 루트2인데 1이면 괜찮고 2면 그 뒤에 그거만 남은 거 같아

301 선우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2:55:46

"네놈은 이제 증식을 하지 못할 것이다!"

안개 속에서 진흙이 무너지는 듯한 역겨운 소리가 들려온다. 안개 속 그림자를 보니 구체 형상이 무너지는 소리였다. 어느새 몸이 녹아내려 물처럼 변한 구체가 서서히 잿가루가 되어 공중으로 흩날리는가 싶더니 마치 돌풍이라도 분 것처럼 몰아칩니다. 잿가루가 따갑게 스쳐지나가 선우는 아공간으로 대피할까 고민했다. 그리고 그 끝에 바깥의 하얀 빛이 반짝입니다.

"여긴?.."

잿가루가 지나간 뒤, 그는 자신이 어느 낡은 방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의 폐가 수준의 방에서 그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이곳저곳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돌연 총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렸다.
그의 뒤에서 외마디 비명이 들리자 황급히 뒤를 돌아보니 주저앉아 푸른 눈을 황망하게 뜬 여성과, 그 앞을 막아서서 총을 맞은 금빛 눈의 여성이 있었다.

"이봐요!! 정신차려요!! 괜찮아요?"

아공간을 펼쳐 칼을 꺼내어 총을 맞은 여성의 옷자락을 찢으려고 했다. 그러나 곧 푸른 눈의 여성이 일어나 금빛 눈의 여성을 붙잡고, 그 둘의 등을 하얀 손이 떠밀어 그 방에서 내보내었다. 붉은 발자국이 방 안에서 방 밖으로 멀어지며 선우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그 순간, 뒤에서 거세게 타오르는 소리와 함께 또다른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서둘러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뛰어가려고 했으나 선우의 시야는 하얗게 변하여 움직일 수 없었다.


눈부시게 하얀 빛이 지나가고 그는 다시 안개 속 현실로 돌아왔다. 자신이 과연 무엇을 본것인지 그저 환각에 불과한 것인지 어안이 벙벙했다.
처음 받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면 언제 도착했는지 모를 집 앞에 서 있었다. 문에는 하얀 손수건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아 이 집이 목적지인 것 같았다. 의무대에게 위치만 알리면 늦는다. 서둘러 사람들을 대피시켜야한다.

손수건이 있는 곳의 문을 두드렸다.

"실례합니다"

302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2:56:22

음. 그러면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힘들것 같다고 생각이 되면 얘기해주세요!

303 쥬데카 (wtBv5r3JRo)

2022-12-11 (내일 월요일) 23:02:13

문을 두드리기 전 안개가 옅어지면서 주변의 시야가 덩달아 넓어짐을 깨닫는다. 주변에 있는 집들, 그리고 극장. 극장을 눈에 담으며 문을 두드리니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경계심이 가득하다. 아까 전의 남성과 비슷한 나잇대의 목소리. 너는 볼일 없다는 그 목소리를 듣고 단말기를 통해 사람을 보내겠다는 답신을 확인했다.

"구조를 위해 왔습니다만... 그곳이 더 안전하다 느끼시면 어쩔 수 없겠군요."

그래도 벌써 아이들은 한 곳에 모아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당신도 함께 있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덧붙인다, 여기서 시간을 오래 끌 수는 없을 것 같다, 극장이 보이지 않았다면 모르지만 이미 극장을 눈에 담아버린 판에... 하는 수 없이 문을 한번 더 두드리곤.

"이미 잘 하고 계십니다만, 누군가 온다면 에델바이스인지, 절 아는지 확인하고 문을 열지 말지 결정하십시오. 리오를 아느냐 묻고..."

그 뒤에 네 인상착의를 간단하게 전달해 준 뒤, 답이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너는 발걸음을 극장 쪽으로 옮겼을 것이다. 시야가 넓어졌으니 겸사겸사 지나가는 집들의 문도 확인하고.

"극장, 찾은 것 같습니다."

그런 내용의 무전도 전달한다.

304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3:05:56

앗 아 다음 갈게 다음!

305 이스마엘주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3:21:04

하.....(얼감) 일 끝냈다 진짜 짜증나 분명 내가 할 일도 아니고 일하는 날도 아니었는데..(nn)

306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3:32:39

아이고. 아이고. 고생 많았어요..이스마엘주..(토닥토닥)

307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3:34:44

[왼쪽 - 선우]

꿈결처럼 지나간 장면들은 그저 선우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한 환각이었을까요. 그저 그것 뿐이었을까요?

선우는 그것을 생각하기보다 임무를 우선하여 집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두꺼운 나무문이 묵직하게 두드려지는 소리가 나지만, 안에서 어떤 대답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은 인기척이 하나, 혹은 둘, 문 앞을 서성이는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인기척은 느껴지지만 어떤 말이나 대답은 들려오지 않습니다. 적지 않게 경계하고 있는 듯 합니다.

집의 반응은 둘째 치고, 이제 선우의 주변에서도 안개가 서서히 사라져갑니다. 소리없이 나타났을 때처럼 소리없이 사라져가는 안개 너머로 마을의 이곳저곳이 보여옵니다. 보이지 않던 저 먼 곳의 집들, 을씨년스런 풍경, 그리고 조금 더 멀리 있는 커다란 극장 건물까지.

[중앙 - 쥬데카]

구조를 위해 왔다고 해도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바깥의 현상이 있다보니 경계심이 쉬이 사라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쥬데카는 주민의 설득 대신 극장으로 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가기 전, 다시 집 문을 두드리며 에델바이스를 언급하자 그때서야 다른 반응이 돌아옵니다.

"자네가 그 에델바이스인가. 알겠네."

끝내 문은 열리지 않았으나 목소리의 경계심이 줄은 것으로 보아 추후 찾아올 의무대원과 마찰을 빚을 것 같진 않습니다. 집을 뒤로 하고 극장을 향해 걸어가던 쥬데카는 극장을 찾았다는 통신을 모두에게 전달했습니다.

걸어가면서 주변 집들을 둘러보았지만 더이산 하얀 손수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못 해도 10여년은 사람이 살지 않은 듯 낡은 집들만 줄줄이 눈에 띕니다. 마을의 을씨년스러움은 비단 저 하얀 줄기 만의 이유는 아닌 듯 보입니다.

[오른쪽 - 이스마엘]

소파의 어르신은 이스마엘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지, 움직임이 느릿합니다. 경계의 눈빛을 보내던 작은 머리들은 소파의 뒤에서 슬금슬금 움직이더니 어르신의 옆으로 내려와 찰싹 붙었습니다. 여전히 경계심을 드러내는 아이들을 어르신이 쓰다듬습니다.

의무대로 연락을 넣자 곧 사람을 보내겠다는 답신이 옵니다. 혹여 밖을 본다면 이제 완전히 안개가 걷힌 바깥이 보입니다. 훤히 개방된 바깥은 아이들이라도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여기는 의무대에 맡기고 이동해야 하거나 혹은 다른 행동을 해야 하나, 한치 앞도 모를 상황 속에 또다른 연락들이 들어옵니다.

[공통]

특수부대는 각자 나아간 길에서 손수건 달린 집을 발견했습니다. 누군가는 의무대에 알렸고 누군가는 아직이었으나, 상황은 이를 기다려주지 않겠다는 듯 흘러갑니다.

가장 먼저 모두에게 전달된 것은 극장을 발견했다는 쥬데카의 통신이었습니다. 극장. 앞서 남성이 말했던, 레레시아와 라라시아가 갔을 거라는 장소입니다. 통신이 전달되고 잠시 후, 유즈로부터 전체 통신이 들려옵니다.

- 아아. 여기는 유즈. 의무대도 무사히 아이들 구조에 성공했어요. 그 과정에서 전투가 있었고, 개체들을 격파하면서 안개가 사라진 것 같아요. 그래서 별도로 저 벽의 내부를 조사한 결과, 조금씩이지만 붕괴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어요. 지금은 속도가 느리지만 구조상 뿌리 부근만 붕괴하면 전체가 무너지는 건 금방일 것이라 판단되요. 이곳 주민에게 탐문한 결과로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구요.

- 해서 저희 의무대는 회관에 주둔하며 벽과 천장의 붕괴를 기다리려고 해요. 아이들의 치료도 진행 중이고. 특수부대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극장을 조사할건지 합류해서 회관을 엄호할건지.

덧붙인 말로는 적어도 지금은 이 내부에 괴이한 변이체들이 더 보이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그러니 당장 회관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그럼에도 회관으로 가 혹시 모를 엄호를 하며 저 벽의 붕괴를 기다릴 건가요? 아니면 극장으로 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사람을 찾아볼 건가요?

//12시까지!

308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3:35:19

>>305 우우우 일요일밤에 개너무하네...고생했어 이셔주 8ㅁ8 (토닥토닥)

309 선우주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3:43:34

이런 일요일에 지금까지 일을 시킨다고요? 15분 후면 월요일인데??

310 쥬데카 (wtBv5r3JRo)

2022-12-11 (내일 월요일) 23:43:54

다행히 에델바이스라는 말에 경계심은 조금 누그러진 듯했다. 이미 뒤로하고 극장으로 향하긴 했지만. 지나가며 본 집들에는 더이상 손수건이 보이지 않았다. 이미 떠난 건가? 아마 그건 아닌 듯이 오래되고 낡아버린 집들의 모습을 살피면서도 계속해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알겠습니다."

유즈의 통신에 의하면 개체들로부터 안개가 뿜어져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개체가 줄어든 만큼 안개도 줄어든 거겠지... 회관 주변을 포함해 돔 내부 어디에도 변이체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믿고, 너는 극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전 애초의 목표 달성을 위해 움직이겠습니다. 극장으로 향할 테니... 회관 쪽은 부탁합니다."

변이체가 없고, 서서히 무너지는 벽과 천장을 생각하면 아마 회관은 안전할 터다, 오히려 뭐가 있을지 모르는 이쪽이 더 위험할지도.

311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3:44:09

그러게요. 월요일이네요. 왜 월요일이죠? 제 연휴는 어디로 갔어요? 응? (눈물)

312 쥬데카주 (wtBv5r3JRo)

2022-12-11 (내일 월요일) 23:45:25

아이고 이셔주 8ㅁ8 그래도 일이 끝났다니 다행이에요... 수고 많았어요!!!(쓰담

는 저도 사이사이 반응을 거의 못하고 있는데... ㅠㅠㅠㅠㅠ오늘부터 수요일까지 계속 일이...

313 선우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3:46:22

대답이 없다. 그러나 작은 인기척이 들린다. 아무래도 선우를 경계하여 문을 열지 않는 것 같았다.

"아기를 안고 있는 중년의 남자, 그리고 레레시아가 보내서 왔습니다. 에델바이스라고 합니다."

자신의 신원과 자신의 신원을 보증할 수 있는 이들을 소개해준다. 그와 동시에 그 두사람이 이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는 지도 알 수 있겠지.

집의 반응은 둘째 치고, 이제 선우의 주변에서도 안개가 서서히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던 집들이 나타나지만 손수건이 없기에 볼일은 없다. 사람이 없기에 빈집들은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조금 더 멀리 가면 극장이 있을 텐데 딱히 보고 싶은 영화는 없다. 물론 레레시아 라라시아 주연의 '집으로'라는 영화는 제법 보고 싶긴 한데. 표 값이 너무 비싸단 말이지.

"두 사람은 알아서 잘 살아남겠지"

선우는 유즈에게 이 안의 사람들만 빼내고 곧바로 회관으로 합류하겠다 전했다. 라라시아도 걱정되지만 가장 걱정스러운 건 아이들과 일반 시민들이었다.

대체 그녀들이 에델바이스에서 탈주했는 지 알고 싶긴 하지만 그 호기심이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하지는 않았다. 이타치처럼 강해지고 싶었나보지 뭐.


314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3:48:12

갑자기 급 궁금해진 것인데 여러분들은 이 이야기의 최종보스는 누구일 거라고 생각하나요? 그러니까 지금 개인이벤트 말고 제가 진행하는 메인 스토리요.

315 이스마엘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3:48:33

"아, 도와드리겠습니다."

부축을 위해 잠시 다가갔지만 아이들의 경계를 알기 때문인지 한 걸음밖에 나서지 못하고 대신 염력을 통해 굳게 받쳐주기로 했다. 마치 곁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경계심을 드러내는 아이들을 본 뒤 이스마엘은 어르신을 향해 입을 벙긋거렸다.

"……다 괜찮을 겁니다. 그렇지만 혹시 모르니.. 사람이 오면.. 어디 소속이느냐, 이스마엘을 아느냐 물어보십시오. 에델바이스라 답한다면 맞는 사람일 텝니다."

의무대가 곧 오겠다 했으나 가디언즈 잔병이 남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차례 경계를 해두라 이른 뒤 통신이 들어오자 잠시 어르신을 보더니 고개를 숙이며 밖으로 나서려 했다. 이내 바깥을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극장을 발견했고, 벽은 조금씩 붕괴되고 있다. 뿌리 부근만 붕괴하면 전체가 무너진다.. 아이들의 치료는 진행중이며, 회관이 당장 위험하진 않은 것 같다.

"극장으로 가겠습니다."

회관에 만일 라라시아나 레레시아가 있었다면 있었노라 보고를 올렸을 테지만 그런 보고조차 없다. 결국 마을을 둘러봐야만 혹시 모를 위협에도 대비할 수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 최악의 상황이지만, 만일 언니가 탈주한 것이 맞는다면.. 찾아야만 한다.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으니까. 그럴 일은 없다 단언하지만 혹시 모를 선택지는 제법 괴롭다. 이스마엘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316 이스마엘주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3:49:35

>>314 음... 레인? <:3c

왜냐면... 원래 최종보스는 많은 능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맛이니까....

317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3:49:49

레인 한 표 나왔습니다! 예압!

318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0:11

일단 다 올라오긴 했는데.. 선우는 회관으로 가는게 확실하지?

319 쥬데카주 (wtBv5r3JRo)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0:38

최종보스는... 의외로 로벨리아일지도 모르죠... 이 모든 일의 원흉은 나다! 죗값을 치르게 만들어봐라! 라든가(?

320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0:49

그리고 로벨리아 한표! 예압!

321 이스마엘주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1:49

15분 뒤면 월요일이라도.... 고난과 시련은... 멈추지 않더라고 응....😇

그래도 내가 이김 내가.. 내가 해냄(?)

322 선우주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2:44

>>318 넵!

323 선우주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3:03

>>318 아 잠시만 이거 불길한데..

324 이스마엘주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3:19

산치체크 준비해 선우주(?)

325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4:53

아르센:......
아르센:왜 나는 거론도 되지 않는가! 어! (대충 지팡이로 벽 쾅쾅쾅)

326 이스마엘주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6:41

>>325 아이고 어르신 진정하세요

327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7:29

사실 루트가 4개가 있고 그 루트마다 최종보스가 다 다르기 때문에.. 아직은 누가 최종보스가 될지는 저도 장담이 힘들 것 같네요! 대충 여기로 가지 않을까...하는 느낌은 있지만요!

328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7:39

캡틴, 여기서 끊을게 아니면 진행이 하루치 남았는데 어떡해야 할까....

329 선우주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8:49

>>324 산치는 무한대입니다!

330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00:00:01

지금 이스마엘주도 개인 이벤트를 예고하고 있는만큼 사실 이렇게 되면 조금 애매해지긴 하는데...

어차피 1쿨 분량은 다 끝이 났고 2쿨 분량을 1월부터 해도 상관없다고 한다면... 제가 다음 토요일 하루를 더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331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0:02:17

어~ 나..? 나는 갠이벤 그.. 예고를... 아직 내가 준비한 그거 다 못해서(?) 시간 좀 필요할 것 같으니까 괜찮다구.. 편하게 줘... 독백 3편 남은 거 알잖아(주륵) 되레 내가 늦어져서 미안할 뿐이지 ;-;

332 선우주 (5vHLbfLJqs)

2022-12-12 (모두 수고..) 00:04:40

전 캡틴이 진행 못하는 날에 맞춰서 할테니 제 것은 사실상 고려 안하셔도 되요!

333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00:05:15

>>331 그런가요? 음. 사실 이스마엘주가 12월 말에서 1월 초를 희망하셨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조금 날짜 조율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되었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음. 그래도 크리스마스 주간은 제가 왕게임 등으로 진행을 할 예정이라서... 음. 그래도 어쨌건 마무리는 지으셔야 할테니...
그냥 토요일 하루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이 날 마무리를 지어주는 쪽으로 해주세요!

334 레레시아주◆76PWgj82Mo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0:05:17

어우 분량조절이 일케나 어렵구나 (얼감) 그으러면 염치불구하고 연장을 할까 하는데... 지금 있는 사람들 의견은 괜찮은지 묻고싶다아악

335 쥬데카주 (Ql.Ol0UWv6)

2022-12-12 (모두 수고..) 00:06:09

새삼스럽지만 산치를 제일 많이 깎아먹는 건 현생임에 분명한 것 같네요. 살아있는 한 피할 수 없는 코스믹 호러... 으 정신력 회복하는 물약 없나

저어는 괜찮아요! 다음 주 토요일이라면 전력으로 가능하고!

336 ◆afuLSXkau2 (NACrm8Bgbo)

2022-12-12 (모두 수고..) 00:06:57

분량조절. 은근히 힘들어요. 진짜.
이벤트 진행하는 분들의 노고는 제가 잘 알고 있어요. 화이팅. (흐릿)

사실 저도 메인 스토리를 진행할 때 분량을 맞추기 위해서 조금 생략하는 부분도 많다보니..(옆눈)

337 이스마엘주 (JBdnpMT2Z2)

2022-12-12 (모두 수고..) 00:07:24

>>333 최대한 일찍 해보고 싶긴 했는데, 예상치 못한 혐생이 공격해와서...🥺 나는 신경 안 써도 된다구우... ;-;

>>334 나는 괜찮아..!!! 레샤주 괜찮겠어..?(뽀다담)

338 레레시아주◆76PWgj82Mo (jiB391fTyo)

2022-12-12 (모두 수고..) 00:09:59

(물구나무 그랜절) 캡틴 감사합니다... 내가 어떻게든 그날 끝장을 보고 말겠어 어헝헝 내가 가위질 얼마나 많이 했는데 아직도 이렇게 남았어어억

나..나는 괜찮아 이것도 내가 불러온 스불재여 히히히 내가 감당해야지....

그럼 다음 가져올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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