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95074>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2 :: 1001

차가운 겨울 바람 ◆afuLSXkau2

2022-12-09 21:20:19 - 2022-12-18 01:03:40

0 차가운 겨울 바람 ◆afuLSXkau2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21:20:19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257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0:28: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오 셋으로 갈라진다 이거지...? (손목에 압박붕대 감기)(?)

.dice 1 2. = 1

.dice 1 2. = 1

.dice 1 2. = 2

258 선우주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0:29:38

혹시 의무대를 따라 가는 선택지도 있을까요??

259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0:30:06

.dice 1 5. = 1
.dice 1 5. = 2

.dice 1 2. = 2
.dice 1 10. = 1

260 선우주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0:30:26

정체모를 불길한 다이스가 잔뜩!

261 쥬데카 (wtBv5r3JRo)

2022-12-11 (내일 월요일) 20:31:08

"마을 중앙... 알겠습니다."

그래도 목적지로 설정할 위치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안개 속을 쳐다보던 너는, 의무대만으로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 같다는 말에 그거면 됐다며 고갤 끄덕였다. 남성과 아이를 데리고 회관으로 가 감염되어 있는 아이들에게 백신을 주사하고 농성하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숨통은 틀 수 있겠지. 마을 내에서 무작정 돌아다닐 필요 없이 문에 흰 손수건이 걸려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하면 된다니 그것도 지금으로썬 괜찮은 상황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보죠."

그렇게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의무대를 보던 너는 남성의 시선을 느끼고 그가 사라진 자리를 잠시 빤히 쳐다보다가 고갤 돌렸다. 지금은 움직여야 할 때다. 그리고 그런 때임을 알리듯, 혹은 유도하듯 갈라지는 안개 너머로 보이는 길은 세 갈래. 너는 두 사람을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여기선 갈라지도록 할까요, 수색 방법이나 구조 방식 등은 각자 다를 테고... 유사시 혼자라면 좀 더 도망치기 쉬울 테니."

저는 중앙으로 가겠습니다, 두 분은? 이라며 그들의 의사를 묻는다.

262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0:31:23

>>258 있긴한데 그러면 후방 루트로 빠지게 될거야~

263 쥬데카주 (wtBv5r3JRo)

2022-12-11 (내일 월요일) 20:32:11

레샤주가 준비한 길이 3개라니 이건 참을 수 없죠... 전부 맛보는 수밖에(??

264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0:32:23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지만 겨울시즌때 오사카를 한번 가볼까 생각 중이에요. 일정을 어떻게든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가만히 패키지를 바라보기)(꼭 가고 싶은 시설이 보이질 않음)(자유일정 하루 넣어야하나)

265 이스마엘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0:35:59

끼아악(날림

266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0:36:13

여행...오사카... 부럽다...

267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0:36:56

>>265 꺄아악 안돼 돌아와 레스야~~ 8ㅁ8

268 선우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0:36:59

"전 마을 왼쪽으로 가죠."

하얀 줄기 녀석들은 약하다. 의무대의 권총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왜인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기우인 것인지 아니면 생존 본능인 지는 모르겠지만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 같다.

"하얀 손수건이라..하필 안개 속에서 하얀 손수건이라니.."

잘못하면 안개 속에서 손수건을 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을 것 같아 걱정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유즈에게 백신 두개를 요청했다. 하나는 자신을 위해, 남은 하나는 혹시 모를 감염자를 위해.
만약 백신을 얻는 다면 아공간 속에 보관했을 것이다.

"..."

남성은 돌아서기 전 특수부대를 응시했다. 선우는 남자가 무엇인가 수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확실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굳이 남을 의심해봐야 좋을 것도 없었다.

선우는 아공간에서 소총 한자루를 꺼내 의무대에게 내밀었다.

"권총 보단 이게 더 나을 거야"

269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0:40:04

흑흑. 사실 갈 수 있을진 모르겠어요. 뭔가 딱 이거다 싶은 여행 패키지 코스가 없어서. 고래상어 보고 싶단 말이다!! 8ㅁ8

아무튼 이스마엘주는..(토닥토닥)

270 이스마엘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0:45:08

마을 중앙의 극장. 이스마엘은 시선을 느릿하게 굴린다. 사람들을 구출하면서 어디가 어딘지 지리 개념을 파악할 수 있을 테다. 흩어지는 것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아까 보여준 세븐스를 보면 충분히 의무대도 대응할 수 있을 테니, 달리 불안한 점이 있다면 이 상황에서 대응한다 한들 어디까지 해야하느냐의 문제다. 기운이 없다면 괜찮겠지만, 만일 아이나 사람을 발견했을 때,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라면..? 그렇다면 또..?

"흰 손수건.. 알겠습니다."

어쩔 수 없지. 이게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의무대가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뒤로, 이스마엘은 갈라지는 안개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마치 기다리던 것처럼 이렇게 갈라진다라. 자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남는 쪽을 택하고, 이스마엘은 유사시에 대비해 가져온 것을 주머니에서 만지작댔다. 총도 아닌, 총알이다.

271 이스마엘주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0:45:28

어떻게든 세이프으으 ;-;

272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0:46:00

휴 이셔주 세이프~~ 자자 다음으로 넘어갈게~!

히...힣히ㅣ.....

273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1:19:14



유즈는 선우의 요청에 의무대에게 눈짓했다. 그 신호를 받은 의무대원 한 명이 다가와 백신을 두 개 넘겨주었다. 선우 만이 아닌 특수부대 모두에게. 백신은 피부에 대고 꾹 누르면 바늘이 돌출되어 주입되는 식으로 어지간한 충격에도 깨지지 않게끔 되어있었다.

선우가 내민 소총은 다른 여성 의무대원이 받아들었다. 대원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꾸벅 숙이고 안개 속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특수부대도 안개가 내어준 길로... 나아갔습니다.

[왼쪽 - 선우]

선우는 왼쪽 길을 선택했습니다. 정비가 되지 않은 길은 여기저기 블럭이 깨지고 갈라져서 조심하지 않으면 발이 걸려 넘어질 것 같습니다. 안개가 터준 길은 꽤 길었습니다. 하지만 일직선으로 이어져서 길 헤멜 일은 없겠습니다. 게다가 그 끝에 단층집 하나를 슬그머니 비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의 문은 보이지 않아, 손수건을 확인하려면 더 가까이 가야 할 것 같은데...

쿠구구궁!

길 한중간에서 선우는 땅이 크게 울리는 것을 감지합니다! 무언가 거대한 것이 굴러오는 듯한 굉음! 그 소리!
소리는 짙은 안개 속에서 울려옵니다. 고개를 돌리면 거대한 구체가 굴러오고 있음이 보입니다.
아니 그런데, 저 구체 가장자리로 너덜거리는 것은, 팔인지, 다리인지...?

"카하하하! 카하하!"

확실한 건 저 괴상한 웃음소리를 내는 구체를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겁니다. 안 그러면 깔릴 거라구요?

//전투입니다! 묘사와 함께 공격다이스 .dice 1 300. 으로 굴려주세요!

[중앙 - 쥬데카]

쥬데카는 중앙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역시나 정비 되지 않은 보도블럭이 가는 걸음마다 걸리거나 밟혀 덜그럭거립니다. 안개로 시야가 흐리니 발밑도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중앙 역시 안개가 내어준 길이 꽤 깁니다. 마을 중앙을 가로지르기라도 하고 있는 걸까요? 가는 내내 조용한 것이 오히려 불길하고 음침합니다. 한참을 가다보면 겨우 저멀리 단층집 하나가 보입니다. 이쪽도 역시 더 가까이 가야 손수건을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르륵
스르르륵

이게 무슨 소리죠? 바닥을 기는 소리? 무언가 빠르게 바닥을 기는 소리 같지 않나요? 마치 다리가 많은 무언가가 기어오는 것 같은.
그 기척은 안개 속, 우측의 안개로부터 빠르게 쥬데카에게 향합니다! 고개를 돌리면 거대한 거미의 형상이 접근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르르르르...."

짐승 같은 소리를 내며 빠르게 접근해오는 저것을 어떻게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 거대한 팔, 아니 다리? 무엇에든 치이기 싫다면 말입니다!

//전투입니다! 묘사와 함께 공격다이스 .dice 1 300. 으로 굴려주세요!

274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1:19:18



유즈는 선우의 요청에 의무대에게 눈짓했다. 그 신호를 받은 의무대원 한 명이 다가와 백신을 두 개 넘겨주었다. 선우 만이 아닌 특수부대 모두에게. 백신은 피부에 대고 꾹 누르면 바늘이 돌출되어 주입되는 식으로 어지간한 충격에도 깨지지 않게끔 되어있었다.

선우가 내민 소총은 다른 여성 의무대원이 받아들었다. 대원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꾸벅 숙이고 안개 속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특수부대도 안개가 내어준 길로... 나아갔습니다.

[오른쪽 - 이스마엘]

이스마엘은 오른쪽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 길은 비교적 바닥이 멀쩡하여 걷기에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을 겁니다.
분명 길을 선택하기 전에는 멀게나마 집이 보였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안개가 시야를 흐립니다. 절묘하게 바닥이 보이면서 시야를 가렸다 보였다 합니다. 어째서일까요? 여기가 함정이었을까요? 일부로 셋으로 나누어 한 명씩 끌어들이기 위한?

그 순간, 이스마엘의 옆을 누군가 스쳐지나갑니다. 하얀 안개... 아니, 머리카락입니다. 희고 긴 머리카락의 누군가가 스치듯 지나가고 그 직후 사방의 풍경이 바뀝니다.



...사방은 어느샌가 작은 방 안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성인 한 사람 살기에도 빠듯해보이는 작은 단칸방입니다. 벽지가 거의 뜯어져 너덜너덜하고 바닥은 겨우 장판 한 겹 깔린, 살림살이라곤 박스들과 낡은 가구 몇 개가 전부인.

그 가운데 작은 여자아이가 두 명 있습니다. 갓 7살은 되었을까. 하얀 단발 곱슬머리에 각기 금색과 푸른색 눈동자를 한 작은 아이들입니다. 낡은 단벌옷을 입은 아이들은 해가 지고 밤이 늦을 때까지 온종일 방 안에서 있었습니다. 뚜껑을 덮은 그릇을 열어 먹어도 되나 싶은 음식을 먹고, 낡은 이불 한 장을 같이 덮고 낮잠을 자고, 서로 손장난을 치다가 멍하니 창 밖을 보기도 하고.

가만히 앉아있던 아이들이 문득 고개를 들어 이스마엘을 봅니다. 생기를 잃은 눈이 한 번 깜빡이더니, 아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스마엘을 향해 달려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허망하게 이스마엘을 통과해버리고 그 순간 주변 모습이 전부 안개가 되어 사라집니다.

안개가 사라지기 직전, 이스마엘은 희미하게 엄마, 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작은 두 아이의 목소리로.



꿈 같은 풍경이 지나간 후. 이스마엘은 다시 안개 속 현실로 돌아옵니다. 언제 왔는지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지만 앞에 집이 있습니다. 문에 하얀 손수건이 묶인 집입니다.

275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1:19:49

아앗 시간! 9시 45분까지~!

276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1:26:07

(팝그작)(팝그작)

277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1:27:48

>>276 (팝콘 약탈의 주둥이)

278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1:28:12

>>277 어허! 진행자는 진행을 하셔야죠!! (팝콘 내밀기)

279 선우주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1:31:00

정비가 되지 않은 이상한 길, 여기저기 블럭이 깨지고 갈라져서 조심하지 않으면 발이 걸려 넘어질 것 같았다.
안개가 터준 길은 꽤 길었다. 일직선으로 이어져 길 헤멜 일은 없으나 너무나 길어 다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어쩌면 안개가 목적지를 가려 더 길게 느껴지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때, 안개 끝에 단층집 하나가 슬그머니 나타났다. 그러나 집의 문은 보이지 않아, 손수건을 확인하려면 더 가까이 가야 했다.

"뭐야!"

길 한가운데에서 선우는 땅이 크게 울리는 것을 느꼈다.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굴러오는 듯한 굉음이 들리자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아공간을 펼쳐 내려오는 것을 삼켜버리려고 했다.

그때, 그는 짙은 안개 속에서 소리의 정체인 거대한 구체가 굴러오고 있음이 보였다.

"저거 뭐야? 설마..."

마치 인간의 팔다리처럼 보이는 것들이 구체 가장자리에 붙어있었다.

"유즈, 설마 네가 말한 그 혐오스러운 게.."

거대한 구체를 향해 아공간을 펼쳤다. 만약 성공한다면 그것은 아공간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dice 1 300. = 65

280 선우주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1:31:36

>>279 실수했다!! 소총으로 쐈다고 해주세요!!

281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1:35:12

아아앗... 아앗 선우야...

.dice 1 2. = 2

282 쥬데카 (wtBv5r3JRo)

2022-12-11 (내일 월요일) 21:38:44

각자 한 방향씩 맡아 길을 나서고 꽤 지난 것 같지만 여전히 길의 끝이 잘 보이지 않았다. 안개가 일부러 길을 전부 보여주지 않는 것인지... 결국 안개를 헤치며 방향을 잃지 않을 자신이 없으니 그대로 따를 수밖에는 없었지만.
얼마나 걸었을까, 불안한 바닥을 조심스레 내딛다 보니 단층집 하나가 시야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문에 손수건이 걸려있는지 확인하려면 좀 더 다가가야 했는데...

소름끼치는 소리에 바로 돌아선 너는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노려보고 통상적으로는 볼 수 없는 거대한 거미의 형상에 바로 소총을 잡아채 겨눴다.

"대체 무슨..."

말을 끝맺는 건 숨소리가 아니라 소음기로 다소 줄어든 발포음과 화염이었다.

.dice 1 300. = 223

283 이스마엘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1:41:55

백신을 받아들인다. 그래, 무슨 일이 생길 지도 모르니까. 이내 향한 오른쪽 길은 바닥이 그나마 멀쩡해서 걷기 편하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다. 이스마엘은 공중에 한뼘 정도 떠올라 움직이기로 했다. 그렇게 잘 걷고 있지만 문제가 생겼으니, 시야가 흐리다. 이스마엘은 미간을 찌푸리며 노이즈 때문인가 싶어 페이시를 잠시 꺼보았지만, 여전히 시야는 가렸다 보이길 반복한다.

"!"

눈을 홉뜨며 뒤를 돌기가 무섭게 풍경이 바뀐다. 단칸방. 폐허와는 다른, 처음 보는 광경. 슬럼에서 전염병이 돌았다며 폐쇄된 집도 이것보다 나았을 테다. 주변을 둘러보다 보인 것은 아이였다. 작은 아이 둘. 금색과 푸른 눈동자, 흰 곱슬머리.. 머리의 길이도, 나이도 다르지만 이스마엘은 잘 알고 있었다. 레레시아와 라라시아. 아이들은 온종일 방에 있었다. 행동을 가만히 바라보던 이스마엘이 아이들의 눈을 마주쳤을 적, 등골에 돋아나는 것은 소름이었다. 달려올 적 붙잡아보려 했으나 아이들은 허망히 통과된다.

엄마.

그렇다면 어머니도 이곳에 있나..? 이스마엘은 의문을 품는다. 대체 어떻게 이곳에 도착한 건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 환영은 왜 보인 건지도 모르지만.. 이스마엘은 입술을 자근 깨물다 다시 페이시를 켜고 조심스럽게 집안으로 들어서려 시도했다. 하얀 손수건이 있으면 사람이 있는 거랬지.

"..계십니까?"

284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1:42:15

오 쥬 화력 짱짱해~

.dice 1 10. = 6

285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1:44:19

다 올라왔으니까 다음 갈게~ 바쁘다 바빠아악

286 선우주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2:00:15

느낌이 안좋은데..

287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2:08:15

[왼쪽 - 선우]

과연 유즈가 말한 혐오스러운 무언가는 저것일까요? 알 수는 없지만, 지금 당장은 선우의 공격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 하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카하하! 간지럽,구나?! 간지러ㅇ,워!?"

듣기에 소름 끼치는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구체가 거리를 두고 멈춰서 꿈틀댑니다. 어렴풋이 보이는 형상은, 마치 수많은 팔다리를 꾸역꾸역 뭉친 것처럼 보입니다. 팔다리와 하얀 줄기가 한데 뒤엉켜 있는 것일까요? 그 몸집 이곳저곳에 소총의 탄이 맞기는 했으나 그 자리에서 하얀 줄기가 꿈틀대며 구멍을 막는 것이 보였을 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더 큰 화력이 필요하거나, 확실한 한 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크하하하하!"

구체, 아니, 기묘한 덩어리는 크게 뛰어오르더니 다시 세차게 굴러 선우에게 돌진해옵니다. 자. 다시 공격해야겠죠?

//전투속행! 다시 같은 수치로 다이스 굴려주세요!

[중앙 - 쥬데카]

쥬데카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소총을 들었습니다. 요란한 발포음이 울리, 지 않고 둔탁한 발포음이 몇 번인가 울렸습니다.

"그ㄹ... 그르ㅡㄱ...."

안개 속이지만 조준이 명확했는지 거대한 거미의 형상을 한 그것이 우뚝 멈춰섭니다. 그리고 안개 속에서, 무언가 주르륵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썩은 살점이 떨어지는 소리, 알고 있나요? 소리에 맞춰 거미 같은 그것의 윤곽이 서서히 무너집니다. 안개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제대로 보이지 않으니까요.

다 무너진 후에는 곧 부서져 재가 되어 흩어집니다. 바람도 한 점 없는데 나풀나풀 일어난 잿가루들이 돌연 쥬데카에게 휘몰아칩니다. 시야를 흐리게 가린다 싶더니, 또 한 순간 흩어져 사라집니다.



그리고 쥬데카는 어느 작은 단칸방에 서 있습니다. 처음 보는, 낡디 낡은 방입니다. 방에는 쥬데카만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하얀 머리가 제법 길고 이제 갓 12살 쯤 되었을 것 같은 여자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쥬데카를 등지고 서있기에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움직이는 것은 보입니다.

오른쪽의 아이가 허공에서 나타난 하얀 컵을 받습니다. 이가 빠지고 낡은 컵 안은 새까만 물이 한 가득 들어있습니다. 아이는 주저하지 않고 컵의 내용물을 마십니다. 천천히, 전부, 곧 텅 빈 잔이 아이의 손에서 떨어져 바닥을 구릅니다. 잠시 후, 아이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니 방금 마신 듯한 검은 물과 붉은 물이 섞인 구토를 합니다. 아이는 견디지 못 하고 주저앉지만, 어떤 손길도 다가오지 않습니다.

왼쪽의 아이에겐 하얀 손이 나타납니다. 아이는 거부감 없이 하얀 손에게 자신의 왼팔을 맡깁니다. 하얀 손은 하나 더 나타나, 아이의 팔을 잡고 그 팔의 여린 피부를 칼로 긋습니다. 길게 그어진 틈으로 붉은 물이 금새 차올라 뚝뚝 떨어집니다. 아이는 그것을 어떻게든 해보려는 듯 애를 쓰지만 붉은 물은 더 많이 떨어지고 결국 아이는 주저앉습니다.

나란히 앉아 토하고 떨던 아이들에게서 점점 가쁜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곧 바닥으로 고꾸라지며 하얀 머리가 바닥에 흩어집니다.

그 순간, 아이들도 방도, 전부 안개가 되어 흩어집니다. 쥬데카는 매우 희미한 울음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리면 쥬데카는 다시 안개 속 현실로 돌아와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언제 왔을지 모를 집 앞에 서 있습니다. 문에는 하얀 손수건이 묶여 있습니다. 집을 조사하거나, 의무대에게 위치를 알려주고 조사를 이어가거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른쪽 - 이스마엘]

이스마엘이 문을 열기 직전, 스르륵 하고 주변의 안개가 옅어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기분 탓이 아닌 듯 확실히 안개가 옅어져 있습니다. 보이지 않던 곳까지 희미하게나마 윤곽이 보일 정도입니다.

끼익.

어쨌거나 당도한 집의 문을 열자 낡은 집 안이 보입니다. 바로 거실이 나오는 구조의 집입니다. 두꺼운 커튼으로 창문이 가려져 있지만, 작은 랜턴이 하나 켜져 있어 안에 있는 인물들을 볼 수는 있습니다. 그 빛이 있는 곳에서 나이가 제법 든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뉘시오. 여는 내 혼자 사는 집이라, 아무것도 없소."

어르신의 목소리가 그렇게 말하지만, 거실 너머 안쪽에서 호다닥 뛰는 소리가 들립니다. 자세히 보면 어르신은 거실의 낡은 소파에 앉아있고 소파 뒤로 작은 머리가 둘 튀어나와서 이스마엘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은 몰라도 저 작은 머리들은 경계를 하고 있으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의무대에게 연락하고 다른 곳으로 조사를 가는 방법도 있겠죠.

//10시 30분 까지..!

288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2:15:53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동공지진)

289 선우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2:16:52

"..."

이럴줄 알았다면 2개가 아니라 3개를 받아오는 건데, 저 혐오스러운 구체는 아마 유즈가 말한 여러가지 줄기가 융합된 것일테지. 그렇다면 결국 답은 단 한가지. 놈에게 이 주사기를 놓는 것이다.

목소리 중간중간이 끊기며 소름 끼치는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는 구체다. 마치 수많은 팔다리를 꾸역꾸역 뭉친 것처럼 보여 왜 유즈가 그토록 혐오감을 드러냈는 지 알것만 같았다.

기묘한 덩어리는 크게 뛰어오르더니 다시 세차게 굴러 선우에게 돌진해왔다.

모 아니면 도다.

주사기를 손에 쥐고 구체에게 달려갔다.
백신은 충격을 받으면 바늘이 튀어나와 주사액이 발사된다. 그렇다면 던져서 충격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놈에게 달려가 깔리기 직전 몸을 옆으로 틀어 공격을 피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다트를 던지듯 백신을 날렸다.

만약 놈이 완전히 융합되었다면 이 한방만으로 약효가 들을 것이다.

"받아라!"

만약 듣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소총을 준비했다.

.dice 1 300. = 278

290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2:19:08

.dice 1 10. = 7

291 쥬데카 (wtBv5r3JRo)

2022-12-11 (내일 월요일) 22:22:04

명중했나? 가래 끓는 듯한 소리가 조금씩 잦아들더니 거미의 그림자는 멈춰섰다.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뭔가 후드득거리며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곤 그림자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잿가루가 날아들어 시야를 가리는 걸로 봐선 아마 잿더미가 되어버린 거겠지, 아까 그것들처럼. 시야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으나 네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었기에 너는 빠르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그마한 단칸방, 그리고 어린 아이 둘.

"......?"

흰 머리 말고는 특징을 찾아내기 어려운 두 아이의 뒷모습이었으나, 본능적으로 떠오르는 얼굴이 있어 대체 무슨 일인가 머리를 굴렸다.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 와 있는 것 하며, 두 사람이 연상되는 어린 아이들까지. 너는 아마 여기서 뭔가 할 수는 없는 것임을 느껴 하는 수 없이 두 아이의 모습을 관찰할 뿐이었다. 아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정확히는 아이들이 무언가의 대상이 되는 모습은 기괴한 것이어서 너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입가로 올라가는 손과 흘겨지는 눈길. 아이들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지?
결국 두 아이는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바닥에 엎드러졌다, 마치 그 자그마한 몸에서 더 이상 삶을 이어갈 힘 따위는 없다는 듯이. 그 순간 사라지는 모든 것과 희미한 울음소리에 너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하아..."

다시 눈을 떴을 땐 어느새 집 앞, 이제는 문에 손수건이 걸려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단 위치는 확인했기에 너는 바로 의무대에 해당 좌표를 전송한 뒤 문을 두드렸다.

"안에 누구 계십니까?"

292 이스마엘주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2:34:30

...(날렸음) 그... 잠깐만 잠깐만..

293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2:36:07

릴렉스. 릴렉스.

다들 너무 급하게 쓰다가 날리는 것 같은데 일단 천천히 심호흡부터!

294 선우주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2:36:41

이셔주 계속 날리는 것 같아요..

295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2:38:04

이셔주 일단 진정하고 응응

와 어카지 이거 오늘 안 끝나겠는데...?

296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2:41:58

[왼쪽 - 선우]

선우는 구체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대로라면 깔려버릴텐데, 기적적으로 피하고 동시에 백신까지 던져넣었습니다. 어딘가 푹 하고 꽂히는 소리가 분명 들렸습니다.

"카하하하, 아, 아, 크아아아!!!"

구체는 백신을 맞고도 우렁차게 웃으며 굴러가다가 돌연 멈춰섰습니다. 백신이 영 좋지 못 한 곳에 맞았나 봅니다. 아니면 제대로 맞았을까요?
안개 속에서 끔찍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철퍽 철퍽. 주르르. 얼핏 보였던 구체의 형상이 무너지는 소리입니다. 안개 속에서 점점 형체를 잃은 구체는 이제 납작한 무언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잿가루가 되어 공중으로 흩날리는가 싶더니.

마치 돌풍이라도 분 것처럼 선우에게 몰아칩니다. 잿가루가 따갑게 스쳐지나갑니다. 그 끝에 바깥의 하얀 빛이 반짝입니다.



잿가루가 지나간 뒤, 선우는 어느 낡은 방 안에 서 있습니다. 원래도 낡았지만 지금은 거의 폐가 수준입니다. 창밖이 어둡지만 조명 하나 밝히지 못 한 방 안에 돌연 총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립니다.

타타타타!
타당! 탕!

총소리는 선우의 앞에서 뒤를 향해 울렸고 뒤에서 외마디 비명이 들립니다. 돌아보면 주저앉아 푸른 눈을 황망하게 뜬 여성과, 그 앞을 막아서서 총을 맞은 금빛 눈의 여성이 있습니다. 막아선 여성의 낡고 하얀 옷에 붉은 핏자국이 선명하게 번집니다. 주저앉은 여성의 새하얀 머리칼에 붉은 피가 튀어 붉게 물들어갑니다. 곧 푸른 눈의 여성이 일어나 금빛 눈의 여성을 붙잡고, 그 둘의 등을 하얀 손이 떠밀어 그 방에서 내보냅니다. 붉은 발자국이 방 안에서 방 밖으로 멀어집니다.

꺄아악!

그 직후 뒤에서 거세게 타오르는 소리와 함께 또다른 여자의 비명소리가 울립니다. 그리고 방 안은 하얗게 점멸하다가 일순간 선우의 시야를 새하얗게 물들입니다.



눈부시게 하얀 빛이 지나가고 선우는 다시 안개 속 현실로 돌아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언제 도착했는지 모를 집 앞에 서 있습니다. 문에는 하얀 손수건이 걸려 있습니다. 집을 조사하거나, 의무대에게 위치만 알리고 다른 곳으로 조사를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중앙 - 쥬데카]

쥬데카는 집 문을 두드리기 전, 사방의 안개가 옅어짐을 느낍니다. 서서히 물러가듯, 혹은 사라지듯, 안개의 장막이 걷혀가자 보이지 않던 곳도 보여옵니다. 저멀리 있는 집들과 더 먼 곳에 있는, 아마도 남성이 말한 극장이란 곳도.

좌표를 받은 의무대에서 곧 사람을 보내겠다는 답신이 바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두드린 문 너머에선 경계심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남성과 같은 중년의 목소리입니다.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볼일 없습니다."

문도 열지 않고 단칼에 자르는 목소리가 단호합니다.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11시까지!

297 이스마엘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2:43:18

뒤를 돌아봤을 때, 안개가 옅어져 있다. 이스마엘은 눈을 가늘게 뜬다. 과거를 하나씩 짚을 때 안개가 옅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이 기묘한 상황이 새로운 준비를 하는 건지는 알 수 없다. 문을 열었을 적 거실이 보인다. 이스마엘은 나이가 제법 들어보이는 목소리와 뛰는 소리가 들리자 눈을 느릿하게 감는다.

"구조를 위해 왔습니다."

주시하고 있는 조그마한 시선. 이스마엘은 저 시선을 익히 알고 있다.

"의무대를 부를 테니 기다려주십시오."

이스마엘은 의무대에게 연락을 넣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기엔 지금 당장의 상황도, 그 이후의 상황도 급박하다.

298 이스마엘주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2:43:47

미안 진짜 미안해 업무 병행하느라 허둥지둥 하다보니까...🤦‍♀️ 마무리 다 되어가니까, 진짜 미안해.

299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2:43:50

분량조절실패인가. (고민 중) 이건 제가 끼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 같고...

남은 분량이 얼마나 남아있나요?

300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2:48:54

>>298 아냐 괜찮아 바쁘면 정신없지 (토닥) 이셔 반응은 담턴에 합쳐줄게

>>299 담턴에 분기점 나온다고 치면 루트1이거나 루트2인데 1이면 괜찮고 2면 그 뒤에 그거만 남은 거 같아

301 선우 (54buXquLU.)

2022-12-11 (내일 월요일) 22:55:46

"네놈은 이제 증식을 하지 못할 것이다!"

안개 속에서 진흙이 무너지는 듯한 역겨운 소리가 들려온다. 안개 속 그림자를 보니 구체 형상이 무너지는 소리였다. 어느새 몸이 녹아내려 물처럼 변한 구체가 서서히 잿가루가 되어 공중으로 흩날리는가 싶더니 마치 돌풍이라도 분 것처럼 몰아칩니다. 잿가루가 따갑게 스쳐지나가 선우는 아공간으로 대피할까 고민했다. 그리고 그 끝에 바깥의 하얀 빛이 반짝입니다.

"여긴?.."

잿가루가 지나간 뒤, 그는 자신이 어느 낡은 방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의 폐가 수준의 방에서 그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이곳저곳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돌연 총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렸다.
그의 뒤에서 외마디 비명이 들리자 황급히 뒤를 돌아보니 주저앉아 푸른 눈을 황망하게 뜬 여성과, 그 앞을 막아서서 총을 맞은 금빛 눈의 여성이 있었다.

"이봐요!! 정신차려요!! 괜찮아요?"

아공간을 펼쳐 칼을 꺼내어 총을 맞은 여성의 옷자락을 찢으려고 했다. 그러나 곧 푸른 눈의 여성이 일어나 금빛 눈의 여성을 붙잡고, 그 둘의 등을 하얀 손이 떠밀어 그 방에서 내보내었다. 붉은 발자국이 방 안에서 방 밖으로 멀어지며 선우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그 순간, 뒤에서 거세게 타오르는 소리와 함께 또다른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서둘러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뛰어가려고 했으나 선우의 시야는 하얗게 변하여 움직일 수 없었다.


눈부시게 하얀 빛이 지나가고 그는 다시 안개 속 현실로 돌아왔다. 자신이 과연 무엇을 본것인지 그저 환각에 불과한 것인지 어안이 벙벙했다.
처음 받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면 언제 도착했는지 모를 집 앞에 서 있었다. 문에는 하얀 손수건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아 이 집이 목적지인 것 같았다. 의무대에게 위치만 알리면 늦는다. 서둘러 사람들을 대피시켜야한다.

손수건이 있는 곳의 문을 두드렸다.

"실례합니다"

302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2:56:22

음. 그러면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힘들것 같다고 생각이 되면 얘기해주세요!

303 쥬데카 (wtBv5r3JRo)

2022-12-11 (내일 월요일) 23:02:13

문을 두드리기 전 안개가 옅어지면서 주변의 시야가 덩달아 넓어짐을 깨닫는다. 주변에 있는 집들, 그리고 극장. 극장을 눈에 담으며 문을 두드리니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경계심이 가득하다. 아까 전의 남성과 비슷한 나잇대의 목소리. 너는 볼일 없다는 그 목소리를 듣고 단말기를 통해 사람을 보내겠다는 답신을 확인했다.

"구조를 위해 왔습니다만... 그곳이 더 안전하다 느끼시면 어쩔 수 없겠군요."

그래도 벌써 아이들은 한 곳에 모아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당신도 함께 있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덧붙인다, 여기서 시간을 오래 끌 수는 없을 것 같다, 극장이 보이지 않았다면 모르지만 이미 극장을 눈에 담아버린 판에... 하는 수 없이 문을 한번 더 두드리곤.

"이미 잘 하고 계십니다만, 누군가 온다면 에델바이스인지, 절 아는지 확인하고 문을 열지 말지 결정하십시오. 리오를 아느냐 묻고..."

그 뒤에 네 인상착의를 간단하게 전달해 준 뒤, 답이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너는 발걸음을 극장 쪽으로 옮겼을 것이다. 시야가 넓어졌으니 겸사겸사 지나가는 집들의 문도 확인하고.

"극장, 찾은 것 같습니다."

그런 내용의 무전도 전달한다.

304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3:05:56

앗 아 다음 갈게 다음!

305 이스마엘주 (RtIrlAIECE)

2022-12-11 (내일 월요일) 23:21:04

하.....(얼감) 일 끝냈다 진짜 짜증나 분명 내가 할 일도 아니고 일하는 날도 아니었는데..(nn)

306 ◆afuLSXkau2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23:32:39

아이고. 아이고. 고생 많았어요..이스마엘주..(토닥토닥)

307 레레시아주◆76PWgj82Mo (I9zoNRMrZA)

2022-12-11 (내일 월요일) 23:34:44

[왼쪽 - 선우]

꿈결처럼 지나간 장면들은 그저 선우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한 환각이었을까요. 그저 그것 뿐이었을까요?

선우는 그것을 생각하기보다 임무를 우선하여 집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두꺼운 나무문이 묵직하게 두드려지는 소리가 나지만, 안에서 어떤 대답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은 인기척이 하나, 혹은 둘, 문 앞을 서성이는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인기척은 느껴지지만 어떤 말이나 대답은 들려오지 않습니다. 적지 않게 경계하고 있는 듯 합니다.

집의 반응은 둘째 치고, 이제 선우의 주변에서도 안개가 서서히 사라져갑니다. 소리없이 나타났을 때처럼 소리없이 사라져가는 안개 너머로 마을의 이곳저곳이 보여옵니다. 보이지 않던 저 먼 곳의 집들, 을씨년스런 풍경, 그리고 조금 더 멀리 있는 커다란 극장 건물까지.

[중앙 - 쥬데카]

구조를 위해 왔다고 해도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바깥의 현상이 있다보니 경계심이 쉬이 사라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쥬데카는 주민의 설득 대신 극장으로 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가기 전, 다시 집 문을 두드리며 에델바이스를 언급하자 그때서야 다른 반응이 돌아옵니다.

"자네가 그 에델바이스인가. 알겠네."

끝내 문은 열리지 않았으나 목소리의 경계심이 줄은 것으로 보아 추후 찾아올 의무대원과 마찰을 빚을 것 같진 않습니다. 집을 뒤로 하고 극장을 향해 걸어가던 쥬데카는 극장을 찾았다는 통신을 모두에게 전달했습니다.

걸어가면서 주변 집들을 둘러보았지만 더이산 하얀 손수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못 해도 10여년은 사람이 살지 않은 듯 낡은 집들만 줄줄이 눈에 띕니다. 마을의 을씨년스러움은 비단 저 하얀 줄기 만의 이유는 아닌 듯 보입니다.

[오른쪽 - 이스마엘]

소파의 어르신은 이스마엘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지, 움직임이 느릿합니다. 경계의 눈빛을 보내던 작은 머리들은 소파의 뒤에서 슬금슬금 움직이더니 어르신의 옆으로 내려와 찰싹 붙었습니다. 여전히 경계심을 드러내는 아이들을 어르신이 쓰다듬습니다.

의무대로 연락을 넣자 곧 사람을 보내겠다는 답신이 옵니다. 혹여 밖을 본다면 이제 완전히 안개가 걷힌 바깥이 보입니다. 훤히 개방된 바깥은 아이들이라도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여기는 의무대에 맡기고 이동해야 하거나 혹은 다른 행동을 해야 하나, 한치 앞도 모를 상황 속에 또다른 연락들이 들어옵니다.

[공통]

특수부대는 각자 나아간 길에서 손수건 달린 집을 발견했습니다. 누군가는 의무대에 알렸고 누군가는 아직이었으나, 상황은 이를 기다려주지 않겠다는 듯 흘러갑니다.

가장 먼저 모두에게 전달된 것은 극장을 발견했다는 쥬데카의 통신이었습니다. 극장. 앞서 남성이 말했던, 레레시아와 라라시아가 갔을 거라는 장소입니다. 통신이 전달되고 잠시 후, 유즈로부터 전체 통신이 들려옵니다.

- 아아. 여기는 유즈. 의무대도 무사히 아이들 구조에 성공했어요. 그 과정에서 전투가 있었고, 개체들을 격파하면서 안개가 사라진 것 같아요. 그래서 별도로 저 벽의 내부를 조사한 결과, 조금씩이지만 붕괴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어요. 지금은 속도가 느리지만 구조상 뿌리 부근만 붕괴하면 전체가 무너지는 건 금방일 것이라 판단되요. 이곳 주민에게 탐문한 결과로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구요.

- 해서 저희 의무대는 회관에 주둔하며 벽과 천장의 붕괴를 기다리려고 해요. 아이들의 치료도 진행 중이고. 특수부대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극장을 조사할건지 합류해서 회관을 엄호할건지.

덧붙인 말로는 적어도 지금은 이 내부에 괴이한 변이체들이 더 보이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그러니 당장 회관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그럼에도 회관으로 가 혹시 모를 엄호를 하며 저 벽의 붕괴를 기다릴 건가요? 아니면 극장으로 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사람을 찾아볼 건가요?

//12시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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