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90071> [All/판타지/육성] 모험의 서 - 08 :: 1001

◆9S6Ypu4rGE

2022-12-04 16:33:48 - 2022-12-12 20:28:56

0 ◆9S6Ypu4rGE (daws.bexDk)

2022-12-04 (내일 월요일) 16: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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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스레는 참치 인터넷 어장과 상황극판의 룰을 준수합니다.

339 타모르주 (LKmw.rVJHc)

2022-12-08 (거의 끝나감) 05:14:05

이젠 2시간도 못 자겠지만 눈이라도 감고 있어야겠지 이따 해 뜨면 또 보지고

340 코우주 (vv7.vAM3OM)

2022-12-08 (거의 끝나감) 05:16:02

응 조금이라도 눈붙이는게 좋아
나중에 보자

341 ◆9S6Ypu4rGE (WsR5NTisDk)

2022-12-08 (거의 끝나감) 05:18:32

>>337 자다가 못일어날게 아니라면 조금이라도 자두는게 난 좋더라구... 쪽잠을 자면 으악 죽어버릴것같아(에너지 10%) 이런 상태가 되지만 완전 새버리면 후후 뭐든지 할수있ㅇ(기절) 이렇게 폰배터리가 나가버리듯... 되더라구....()

그건 어떻게 될까~ 진행을 기다려보자구. 우선 다음 진행때는 전에 하던거 이어주면 돼, 늘 그랬듯이. 내가 의중을 완전히 밝혀주면 그건 그것대로 재미없을테니까~

>>338 (슬픔)
좋아좋아~ 저번거 반영했어야 하는데 지쳐서 기절잠 해버렸었네,,, 그래도 내가 에버노트로 따로 완벽하게 기입해두니깐~

그것도 괜찮겠네. 도와주면 나야 고맙지!

342 ◆9S6Ypu4rGE (WsR5NTisDk)

2022-12-08 (거의 끝나감) 05:18:56

타모르주 잘자~~~~ 내일도 아니 좀따가도 화이팅이야,,,,

343 코우주 (vv7.vAM3OM)

2022-12-08 (거의 끝나감) 05:23:47

.oO(진짜 슬프잖아?) 레주 빨리 퇴사 해 (진심)
아 맞아... 중요한 질문이 생각났어
만약 코우가 지금 새로운 카타나 계열 무기를 입수하면 어떻게 돼?
쌍수라든가, 아니면 무기를 상황에 맞게 스위치해서 쓸 수 있을까?

344 루키우스주 (F33meMHUL6)

2022-12-08 (거의 끝나감) 13:34:27

갱신

345 타모르주 (t.yc/Q3wn2)

2022-12-08 (거의 끝나감) 13:46:17

수련 후 갱신

346 미야비 - 타모르 (J4INWCp1/s)

2022-12-08 (거의 끝나감) 13:59:29

“이 신상을 만드는 걸 업으로 삼는 쪽은 엄청 빠르고 많이 만들 수 있거든요. 저는 아직 많이 서툰 점이 있지만요.”

그렇지요! 조각을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빠르게 완성할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그 신들이 자신들의 신벌神罰을 거둬갈지도 모릅니다. 미야비는 헤헤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음? 당연히 괜찮죠! 좋은 꿈을 꾸는 사람이 늘어나는 건 좋은 거니까요.”

당연한 걸 묻는다는 것처럼 미야비가 말했습니다.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지요. 정말로 좋은 꿈을 꿀 수 있을지도?

“드림님에게서 워커님이 떨어져 나왔으니까, 아마 위계를 따진다면 드림님일 거예요. 아니면, 두 신상 다 드릴 수 있고요. 보통 선물할 때는 쌍둥이 둘 다 선물하지만, 제 신앙이 익숙치 않으시니까 드림 님으로 드릴게요. 꿈이라는 건, 색다른 내용이 나올 때가 가장 즐겁잖아요?”

꾸는 쪽을 주는 게 선물로는 더 좋을 테니 말입니다. 그는 자신의 손에 쥐고 있던 신상을 살짝 내려놓았습니다.

“역시, 다들 대단한 거 같아요. 저는 그렇게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몸은 괜찮아요?”

//다들 안냥냥ヽ(´∀`)メ(´∀`)メ(´∀`)ノ

347 미야비주 (J4INWCp1/s)

2022-12-08 (거의 끝나감) 13:59:53


상판에서는 이게 될까?(•́∀•̀ฅ)

348 미야비주 (J4INWCp1/s)

2022-12-08 (거의 끝나감) 14:00:29

그리고 타모르주 내가 지금 집에서 회사일을 하는 중이라서 텀이 좀 많이 길어。o゚(p´⌒`q)゚o。
다시 회사일 하러 가볼게。o゚(p´⌒`q)゚o。

349 미야비주 (J4INWCp1/s)

2022-12-08 (거의 끝나감) 14:05:27

드디어 미야비의 신앙과 관련된 테마곡 두 곡 다 업로드 했다"8-(o・ω・)o
꿈꾸는 쌍둥이가 어떤 느낌이 나는 신인지 궁금하다면 한 번 들어봐줘Σd=(・ω-`○)♪

그럼 난 진짜로 일하러 가볼게。゚(*´□`)゚。

350 타모르-미야비 (t.yc/Q3wn2)

2022-12-08 (거의 끝나감) 14:28:41

꿈을 만드는 신이 있었고 그로부터 꿈을 먹는 신이 나왔다라.
꿈을 만들다 보니 고통스러운 악몽 같은 것도 생겼고 그걸 먹어 치울 분신을 만들었다는 이런 류의 설화이려나.
자식이 아닌 쌍둥이 형제, 곧 분신으로 표현되는 것도 재밌는 부분이다.

"허허 여러모로 감사한 이야기긴 하네만. 그럼 자네의 뜻대로 드림님으로 받아보도록 하지. 한데 아직 워커님도 끝나지 않은 셈이니, 꽤나 걸리겠구만? 아무쪼록 기대하며 기다리면 되겠어."

일방적으로 호의를 보이는 상대이니 그보단 못해도 자신 역시 그에 상응하는 태도를 보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고로 상대의 이신을 존칭하기로 했다. 고작 존칭에 불과하기도 하고..자신의 신앙에 우상숭배와 관련한 문제는 전혀 없으니 말이다.

"으음..그리 말하면 나야말로 서글퍼진다네. 자네야 도움이 못 된 수준에서 그쳤을지 몰라도 나야 완전 방해가 되고 말았으니 말일세! 그래도 그 대가는 확실히 치른 모양인지 몸이 썩 괜찮지는 않다네 사실."

새삼스러운 물음에 기억을 더듬어본다.
워낙 정신이 없다 보니 제대로 기억이 나지는 않으나 적어도 자신에게 화살을 날리지는 않았던 거 같다.
자신에겐 그걸로 충분하다. 물론 그땐 의식이 없었다는 설정이니 티를 낼 수야 없겠지만.

"자네 입장에선 이게 첫 의뢰인 셈이지? 첫 의뢰치고는 거창하게 출발했구만. 나 역시 첫 의뢰가 용살로 이어졌고..고작 두 번째 의뢰가 이거였으니 비슷한 결인 셈이군. 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의뢰는 흔하지 않다네. 오히려 첫 의뢰로는 좋은 경험이었을지 모르지. 초짜 모험가들이 괜히 객기를 부리다 방심해서 당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말일세. 뭐 죽어버렸으면 허망했겠지만 어쨌든 살았으니 경험이 된게지."

자신이 의뢰에 대해서 직접 진상짓을 부리며 얻어낸 결과다. 뭐라도 되는 양, 거창한 의뢰를 요구했으나 살짝이라도 삐끗하면 그냥 죽어버리는 그저 그런 수많은 초짜 모험가 중 하나가 되었겠지. 모험가가 되는 것에는 자격조건이 없다. 그러니 그 뻔하디뻔한 초짜 의뢰들이 진짜 모험가가 될 인물과 아닌 인물을 구분하는 체가 되어주는 셈이겠지. 너무나도 뒤늦게 얻은 깨달음이다.

351 타모르주 (t.yc/Q3wn2)

2022-12-08 (거의 끝나감) 14:30:53

>>347 궁금한데 재생이 왜 안 될까

352 베아트리시주 (B9szgH444k)

2022-12-08 (거의 끝나감) 15:08:33

일상을 구한다!
스킬북을 향해 달리는거야..

353 타모르주 (LKmw.rVJHc)

2022-12-08 (거의 끝나감) 15:11:26

돌리자! 내 목표도 스킬북..

354 베아트리시주 (B9szgH444k)

2022-12-08 (거의 끝나감) 15:12:19

좋다 같이 달려보자.. 상황은 가이아로 돌아가는 배 위로 괜찮아?

355 타모르주 (LKmw.rVJHc)

2022-12-08 (거의 끝나감) 15:13:44

응응 괜찮아 선레는 굴려볼까?

356 베아트리시주 (B9szgH444k)

2022-12-08 (거의 끝나감) 15:16:14

.dice 1 2. = 2
내가 1이고 타모르주가 2! 걸리면 선레!

357 타모르주 (LKmw.rVJHc)

2022-12-08 (거의 끝나감) 15:16:42

오케이 선레 써올게

358 타모르-베아트리시 (LKmw.rVJHc)

2022-12-08 (거의 끝나감) 15:26:57

가이아로 돌아가는 바닷길.
불행하게도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 배는 심하게 요동치고
다들 선실 밖으로 나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자신은 밖으로 나갔다.
거창한 이유는 없었으나, 다른 일행과 마주치는 것이 여간 불편하여 객실에만 틀어박혀 있다 보니
오히려 밖에 사람이 없는 지금이 바람을 쐴 좋은 기회라고 여긴 것이다.

"날씨 한번 살벌하구만. 갈 땐 날씨가 좋았던 거 같은데..돌아올 때 이 모양이라니 의미심장하네."
갑판으로 나와 거센 비바람을 맞으며 투덜거리다 역시 이건 좀 아니다 싶어 다시 방으로 가고자 몸을 돌렸다.

그런데 뜻밖에도 객실 밖으로 나온 자는 자신만이 아니었나 보다.
워낙 바람 소리가 커 누군가 밖으로 나온 줄도 몰랐고 워낙 어두운 환경이라 누군지 잘 식별도 가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저쪽에서 뭘 하고 있는지도 보이지 않는다.
가급적 모르는 척 외면하고 싶지만 방으로 가려면 저리로 가야하고..계속 비를 맞기는 싫으니 별수 없다.

그래서 정체불명의 인영이 서 있는 쪽으로 향했다.

359 베아트리시 - 타모르 (B9szgH444k)

2022-12-08 (거의 끝나감) 15:52:33

보이지 않는 지평선과 요동치는 바다를 쳐다보면서 나는 끝없이 웅얼거렸다. 난간을 붙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 핏기가 없었다.

"끌고 갔어야..."

"...어떻게든....붙잡아서.."

"차라리...."

타인의 눈으로 보면 미친 놈이 혼잣말을 하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다르메와 심상 속에서 대화하는 중이었다. 미친 게 아니라.

두번 세번 곱씹어보아도 마리아를 놓아준 것이 후회되었다. 처음으로 만난 단서를 파냐 두 자로 허무하게 놓아주다니. 그녀를 잡아두었으면 더 알아낼 여지가 있었을텐데. 차라리 투표를 무시하고 강짜를 놓았다면.

그런 생각을 하며 대화를 하느라 옷과 몸이 빗물에 흠뻑 젖고, 누군가 다가오는 것도 일찍 알지 못했다.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타모르? 비바람까지 뚫고 날 보러 왔어?"

파티의 유일한 드워프 타모르였다. 나는 유일한 (다크)엘프였고.

360 타모르-베아트리시 (LKmw.rVJHc)

2022-12-08 (거의 끝나감) 16:06:27

다가갈수록 말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나 바람 소리에 의해서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끌.. 어야.."
"..게..잡아.."
"차..리.."

..게를 잡을 그물이라도 던져뒀다는 얘기일까? 상을 거하게 차릴 예정이었나 보네.

다만 이 허무맹랑한 생각은 상대가 누군지 식별이 되자 산산히 조각났다.
...그럴리가 없겠지.

"허허 그렇다고 말하고 싶네만, 내 방은 오히려 저쪽이라 그렇게 말해도 별로 신빙성이 없을거 같구만."
그래도 상대 역시 허무맹랑한 말로 반겨주니 다행이다.

으음..묘한 만남이다. 상대와 자신 모두 일전에 마리아에게 조종당한 입장.
마리아의 말로 미루어보아 다른 모험가들을 제거하라는 같은 제안을 받았겠지.
저쪽도 그걸 따르지 않은 모양이군. 그 말대로 따르기에는 너무 위험하긴 했지.

"사실 안녕이라고 안부를 묻기도 뭐하구먼. 안녕하실리 없겠지.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나랑 같은 입장으로 묶기에는 좀 실례이려나?"
다크엘프. 이야기 정도야 들어본 적 있다만, 자신은 잘 모른다. 그냥 색만 다르지 똑같은 귀쟁이 아닌가?
아니 그렇게 따지면 자신도 수염만 없지 똑같은 난쟁이 아니냐고 하려나? 아무리 그래도 그건 다르지.
선조와 다른 모습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을지 모르겠다. 묘한 묶임이다.

361 이리나 - 코우 (eGJldtIj7g)

2022-12-08 (거의 끝나감) 16:46:24

"언니 얘기도 그렇고 팔짱도 그렇고. 너무 사심 많은 거 같아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녀에게 취약함을 한없이 드러냈는데도 칼침을 놓지 않은 그녀를 믿기에,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았고, 더욱이 싫지도 않았다. 그녀의 감정을 좋다와 싫다 두개로 나눈다면 "좋다" 쪽일까. 이리나는 함께 걸어 장난감 부스로 나왔다.

"...흠."

만약 힘을 겨루는 대회(팔씨름, 권투 등)라면 조용히 뒤로 물러났겠지만, 여기서 뺄 수는 없었다. 이리나는 제 차례를 기다리다가 코우에게 말했다.

"잠깐 기다리세요."

그렇게 말한 이리나는 활을 빼들었다. 금 가고, 줄은 해지고, 아주 난리였지만 이리나는 불평하지 않고 과녁을 노렸다.

.dice 1 4. = 1
1= 실패
2 이상 4 미만= 성공
4= 전부 명중

362 베아트리시 - 타모르 (B9szgH444k)

2022-12-08 (거의 끝나감) 16:52:00

"맞아. 사실 안녕할 리가 없지.."

지금은 실컷 후회중이고. 후회중이 아닐 때에도 어딘가 불편한 몸 한구석이 신경을 벅벅 긁어대니 안녕할 수가. 하지만 저주를 풀면 그 때는 안녕해질 수 있다. 저주만 풀면 모두 괜찮아질거다.

"적어도 마리아. 그 반푼이 마족은 우리를 동류로 본 모양인데. 하필 꼭두각시 줄을 묶은 대상이 저주받은 다크 엘프와 이단 드워프라는 점에서."

나는 입가를 매만지면서 말했다. 이단으로 분류되는 신들.. 마족이 신봉하는 신위들이 그쪽으로 분류되던가? 어둠의 신 에레보스처럼 말이다.

"다크 엘프의 저주는 마족과 도매금으로 취급되는 것일지도."

이것도 실마리인가. 하지만 너무 작다!

"역시 마리아를 끌고 올 걸 그랬어. 살려준 값이 고작 '파냐' 두 글자인건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악독한 바가지야."

363 타모르-베아트리시 (LKmw.rVJHc)

2022-12-08 (거의 끝나감) 17:21:47

"동류라...동류기에 조종할 수 있었 것인가. 적어도 난 일행 중 어느 면으로 보나 최고 전력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네만."
홀로 배신감을 느끼며 화를 내던 모습을 보아하면 이쪽의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과 같은 입장일 동류로 보았기에 택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

"저주라...마족과 저주가 상당히 잘 어울린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구만. 허허. 여러모로 골치가 아프겠군."
자신 역시 저주를 다룰 수 있긴 하니깐 마족과 다크 엘프의 저주와 연관이 있다고 해서 이상한 것은 없다.
설마 고로 모든 마족을 죽인다. 마족에게 힘을 받은 너도 죽인다. 이런 극단적인 결론이 나오진 않겠지.

"허허 그 상황에서 우리 둘이 원하는 것은 정반대였구만. 그래도 각자 한 발짝씩 물러서 타협한 그림이 되었으니 우습군. 나야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그 상황에 내가 멀쩡했다면 나는 마리아를 제거하는 쪽을 택했을 걸세. 마리아가 무사히 끌려가는 것은 내 입장에서는 최악이었겠지."
어쩌면, 충돌이 일어났을 수도 있었다. 지금에 와서야 지난 일이지만.
충돌이 발생했다면 아마 자신이 졌겠지만, 싸움의 승패와 별개로 기회를 노린다면 마리아 정도는 제거할 수 있었겠지.

"그래도, 뭐라도 얻은 셈이니 기쁘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나. 나는 얻은 것 없이 얌전히 목을 닦고 기다리는 기분이라서 말이지. 후..힘이 없으니 문제지 그래 내가 힘이 없는 것을 누굴 탓할까."
자신의 사정은 자신의 것. 그녀의 사정은 그녀의 것. 남의 처지가 자신의 사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그런도 악독한 바가지로 값을 치렀을지언정 얻어간 것이 있는 게 어디인가.
눈 뜨고 코 베이듯 정체가 탄로 난 자신의 입장에서는 속이 쓰렸다.

"이왕 맡게 된 방패 역할은 확실히 해주겠네. 당장 찢어 죽일 이단이 있는데, 꺼림직한 다크엘프가 대수겠나? 어든 마리아가 택한 동지니, 말일세."
안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한다면 별수 없이 해야겠지.
자신의 방패는 아마 마리아가 되겠지. 꼬맹이 녀석이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벌어주길 바랄 뿐이다.

364 베아트리시 - 타모르 (O7oAno3mKo)

2022-12-08 (거의 끝나감) 17:45:21

"거목을 키워야 해. 그런데 묘목조차 아닌 씨앗 두 알을 겨우 이제 심은 거야. 망할, 어느 세월에."

자신이 존재함을 가장 확실하게 느끼는 방법은 고통받는 것. 고통받을 때 자신이 살아있음과 존재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나는 매분매초 나의 존재감을 절절히 느낀다.

머리 노란 엘프들은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서도 노세 살고 있으면 몇백년씩은 눈 깜짝할 시간에 지나갈 것이다. 놈들은 놀라며 시간은 느리지만 빠르기도 하다며 뭔가 깨달은 척 지껄일테고.

다 X까! 나는 매일매일이 뼈에 새겨지는 것처럼 생생해. 체감상 늙어죽을 때가 온 기분인데 사실을 따져보면 이제 겨우 200줄의 나이다. 어느 세월에 저주를 풀어낸다는 거목을 키운다는 말이야. 나는 아직 배고프다. 존X 배고파!

"어차피 마리아가 네 종교를 까발린 건.. 길드에서 마도구로 확인하면 다 나오는거 아냐? 마리아를 죽였든 살렸든."

접수대에도 수정구슬이 있다. 거기에 손을 올리면 접수원이 정말 고블린 10마리를 잡았는지, 야바위를 치는건지 확인을 한다. 이것도 의뢰라면 의뢰니 확인 절차가 있을 것인데 마리아의 생사가 중요한지. 나는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 말야. 네 정체가 드러난 건 너에게 슬픈 일이 될 거고..... 방패 역할은 그만누고 네 걱정부터 해."

"사람들이 다크엘프를 보면 손가락질하고 돌을 던지긴 해도. 다크엘프라는 이유만으로 이단심문관들이 쳐들어오지 않아. 게다가 숨길 수 있는 정체도 아니고, 난 숨긴 적도 없어!"

죽을 각오로 박피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검은 피부를 영영 숨기겠는가. 박피를 해도 구울같은 꼴이 날 뿐이니 일을 악화시키는 것 뿐이다.

365 코우 - 이리나 (u8bbLOm6D2)

2022-12-08 (거의 끝나감) 18:14:51

앞으로 호기롭게 나서는 이리나를 졸졸 따라서 부스로 향한다

"리나 힘내라~"

여자도 가만있지 않고 옆에서 열심히 팔을 흔들며 응원했지만

"아- 아깝다아. 거의 다 맞췄던 것 같은데..."

활이 엉망이었던 탓인지, 유난히 바람이 부는 날인 탓인지는 몰라도
결국은 화살이 아슬아슬하게 타겟을 빗겨가는 모습에 쫑긋 세워져있던 코우의 머리털이 금세 축 가라앉는다
어쩌면 이 귀여운 도박부스의 주인장은 부러 그걸 노리고 이런 활들을 준비했던 걸지도

366 코우주 (u8bbLOm6D2)

2022-12-08 (거의 끝나감) 18:15:05

갱신 다들 안녕

367 루키우스주 (wuDh/ttC7s)

2022-12-08 (거의 끝나감) 18:20:46

안녕 코우주.
나도 갱신할게 하루 종일 몸상태가 너무 안좋았네

368 코우주 (vv7.vAM3OM)

2022-12-08 (거의 끝나감) 18:34:02

루키우스주 어서와
요즘 추워져서 방심하면 힘들어지지...

369 루키우스주 (wuDh/ttC7s)

2022-12-08 (거의 끝나감) 18:37:00

방심한 순간 바로 감기니까 . .

370 베아트리시주 (EIRIkHmsi6)

2022-12-08 (거의 끝나감) 18:40:56

다시 읽으니 >>364에서 말을 심하게 했나...걱정되네...

코우주 루키우스주 안녕!

371 모루 - 이리나 (J7cpcWGCf6)

2022-12-08 (거의 끝나감) 18:43:47

둔기류를 잘 쓴다고 해주니 쑥스럽다.

"헤헤~ 고마워! 다른거 잘 하는게 없으니 이런거라도 잘 해야하지 않겠어?"

다른 것. 나는 스킬을 쓰지 못하니 스킬을 안 쓰는 싸움이라도 잘 해야하는 법인거다.

"너도 활쏘는게 매서운게 와 백발백중이야. 언제부터 활을 배운거야? 나이도 어려보이는데!"

372 모루주 (J7cpcWGCf6)

2022-12-08 (거의 끝나감) 18:44:05

답레와 함께 갱신

373 루키우스주 (wuDh/ttC7s)

2022-12-08 (거의 끝나감) 18:55:35

어서와 모루주

374 모루주 (J7cpcWGCf6)

2022-12-08 (거의 끝나감) 19:09:52

루하

375 이리나 - 코우 (eGJldtIj7g)

2022-12-08 (거의 끝나감) 19:18:20

"..."

이리나는 거의 부러지기 직전까지 몰린 활을 반납한다. 이런 활은 쓰는 게 아니다. 괜히 있어보이려 들었다가 큰일만 났다. 평소라면 이런 위험한 활을 왜 가져오냐고 따졌겠지만 혼자도 아니니 조용히 자리를 뜬다.

이리나도 뭔가 하고 싶은 게 있나 싶어 주변을 둘러보고... 조심스레 코우의 손을 잡아끌었다.

"코우 씨. 저기는 팔씨름을 하네요."

경품은 인형. 이리나는 해주면 좋겠다는 무언의 압력을 보낸다.

376 타모르-베아트리시 (LKmw.rVJHc)

2022-12-08 (거의 끝나감) 19:27:10

"몰랐다.."
정말로 몰랐다.

"길드에서 그런 마도구를 가지고 의뢰를 확인한다고?..마법은 대체 얼마나 오만해질 셈인가!"
젠장. 세상 살기 빡빡해서 어쩌냐 진짜. 해본 의뢰라곤 용잡이가 전부였고 그땐 그런 거 안 했단 말이다..누가 대표로 했던 걸까? 그런 거면 그때 재수 없게 내가 대표였다면 우연히 걸렸을 수도 있겠네.

종교가 뭐죠? 드워프 토속신앙 망망치치를 믿어요.
그 신에 맹세하고 진실만 말할 수 있나요? 네.
어라? 마도구는 아니라는데? 네???
댕강. 툭. 데구르르르.

나도 정말이지..대책이라는 게 없구나. 무슨 생각으로 모험가를 한다고 설쳤을까 그냥 어디 한적한 시골에서 연쇄살인마로 지내는 게 나았을지도.

"...틀렸군. 혹시 내가 자네의 귀에 대해서 자네의 부모형제를 모욕하는 발언을 한다면, 홧김에 내 배에 구멍을 내줄 수 있겠나? 당장 보고를 하러 갈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보이게 말이야."
지금이라도 배에서 뛰어내릴까 싶었지만.
이 날씨를 생각하니, 내 시체를 못 찾게 만들 의도가 아니라면 의미는 없어 보인다.

"에휴..그래 자네랑 나는 같은 처지는 아니지. 자네는 선택하지 않았지만 난 선택을 했으니깐. 모르고 고른 것도 아니고..알면서 했는데 누굴 탓하겠나."
결국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한숨을 내쉰다. 모르겠다 정말. 신의 뜻대로 되겠거니 하면서 이단 숭배자스럽게 구는 게 최선이려나.

377 타모르주 (LKmw.rVJHc)

2022-12-08 (거의 끝나감) 19:28:35

저녁 먹고 오냐고 답레가 늦었네 미안 베아트리시주!

그..어차피 이단캐릭터라 폭언과 욕설 기타 부당한 대우까지 감내할 부분이니 그 정도 발언이야 괜찮아

378 미야비주 (J4INWCp1/s)

2022-12-08 (거의 끝나감) 19:35:04

일 안해━━━━━━ヽ(゚`∀´゚)ノ ━━━━━━!!! 때려쳐━━━━━━ヽ(゚`∀´゚)ノ ━━━━━━!!!
으아아아앙。o゚(p´⌒`q)゚o。

379 이리나 - 모루 (eGJldtIj7g)

2022-12-08 (거의 끝나감) 19:38:55

"14살 때부터?"

확실히 기억하기로는 그랬다. 그 이전에도 동물을 해체하는 법이나 길을 따라가는 방법은 알았지만, 확실하게 따지면 사냥꾼의 길에 들어선 건 14살부터였다.

"아무래도 부족... 잠깐만요."

끄악! 이리나는 그새 도망치려던 사람의 머리를 꿰어버리고, 눈치를 보던 이들이 화들짝 놀랐다.

"이거, 한눈팔면 다 도망가겠어요."

380 미야비주 (J4INWCp1/s)

2022-12-08 (거의 끝나감) 19:46:47

다들 안냥냥:;。+゚+。━(*´U`*)━。+.。゚:;。+

381 미야비 - 타모르 (J4INWCp1/s)

2022-12-08 (거의 끝나감) 19:55:42

“최대한 빨리 완성하는 걸 목표로 해야겠어요”

미야비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언젠가는 완성이 되겠죠. 두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그는 톡, 하고 자신이 조각하던 나무를 건들었습니다.

“엄청 아프겠는데요? 도착하면 약도 먹고 푹 쉬어요.”

푹 쉬는 게 좋을지도 몰랐지요. 미야비가 당신을 잠시간 슬픈 표정으로 바라봤습니다.

“뭐랄까, 신고식을 거하게 치른 느낌이예요. 옛날에 고향으로 돌아오던 모험가들은 이런 이야기는 잘 안 했거든요. 놀랐다고 해야할까..... 무엇보다, 제 감각이 온전하지 못한 것도 있어서 그게 제일 싫었지만요.”

냄새도 맡지 못했고 알지 못하는 것 투성이였죠. 그 때 일을 다시 회상하던 미야비의 눈썹이 곱게 찌푸려졌습니다. 어지간히 마음에 들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 죠! 무엇보다 아직 보지 못한 유적과 얻고 싶은 유물이 많이 있어요.”

유적을 떠올리듯 미야비의 입가에 미소가 희미하게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미지의 영역을 새로 알아보는 것을 제일 좋아했으니.

“일단, 섬은 하나의 거대한 유적 같은 느낌이었어요. 안에 들어있는 것들은 굉장히 슬픈 내용들 뿐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마리아를 쏘는 데 주저가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잠깐, 멍하니 허공 쪽으로 고개를 들고 있던 미야비가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습니다.

“음, 미안해요. 잠깐 생각에 잠겼네요”

382 타모르-미야비 (LKmw.rVJHc)

2022-12-08 (거의 끝나감) 20:20:15

"허허 나름대 의미가 깊은 물건이니 서두를 것 없이 정성껏 작업하게나. 내가 어디를 가지는 않을테니"
...글쎄 과연 어디를 가지는 않으려나.

미야비의 걱정 그저 고개를 끄덕여준다.
자신이 뭐 대단한 숙련자도 아니지만서도, 미야비가 보이는 흥미에는 무언가 풋풋함이 있다.
자신이 모험가가 된 이유는 그 앞에서는 내세울 만한 것이 아니다. 그래 굳이 모험가가 아니어도 되었으니.

"괜찮네. 지금은 그래도 괜찮고말고. 항상 긴장하고 있을 순 없지. 그런 삶을 살고자 모험가가 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오히려 생각에 잠길 기회가 왔을 때 생각에 잠겨보는 것도 좋지. 여유를 잃으면 그러지 못할 수도 있으니."
여유를 잃고 계속 긴장된 상태로 있던 것은 자신이다. 이 잠깐의 대화로 긴장이 좀 풀리는 기색이긴 하다만.

"그런데 자네는 귀한 유물을 찾으면 그걸 어찌하고 싶은가? 수집품으로 원하는건가? 아니면 비싸게 팔거나 정당한 주인을 찾으려는 셈인가?"

383 미야비주 (J4INWCp1/s)

2022-12-08 (거의 끝나감) 20:34:07


위에 올라갔다가 궁금하다 했던 타모르주의 말을 발견했다ヽ(*´v`*)ノ
그래서 다른 영상으로 가져왔어ヽ(∀`ヽ●)(ノ●´∀)ノ ♪ 바로 이 곡이야ヽ(∀`ヽ●)(ノ●´∀)ノ ♪

384 미야비주 (J4INWCp1/s)

2022-12-08 (거의 끝나감) 20:35:52

회사일이 아직 날 기다리고 있어서 가볼게(・´з`・)
힝구야(・´з`・)!!!!

385 베아트리시 - 타모르 (d/S2Myuxbo)

2022-12-08 (거의 끝나감) 20:54:07

"저주받은 다크엘프는 부모도 형제도 없어서 신경 안 쓴다. 부모 욕에도 완전 면역이지."

"그리고 여기서 배에 빵꾸가 나면 치료도 못 받고. 바닷물 소금독에 상처가 끓어서 땅을 밟기도 전에 죽을걸. 아서라."

다른 다크엘프는 만나보지 못했지만, 나는 그렇다. 나는 부모도 형제도 없다. 예전에 죽었느니 버림받아서 얼굴도 기억 못한다느니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냥 물리적으로 없다고. 부모형제에 해당하는 그..개체가 말야.

에리 양 옆의 수정구슬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타모르를 보고 나는 눈을 끔벅거렸다. 수정구슬...몰랐어? 드래곤까지 잡아본 드워프가..

"고블린이나 슬라임 잡은 것까지 일일히 까본다니까. 진짜 몰랐어? 구슬에 손을 얹으면 막...."

"너도 어지간히 벽촌에서 살다왔구나. 나도 처음 보고 놀라긴 했지. 잡은 고블린 귀를 줄에 꿰어서 보여줘야 하는 줄 알았다니까."

그럼 타모르는 첫 의뢰에서 드래곤 -의심은 되지만- 을 잡은건가. 이단숭배자의 악마적인 힘이로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다른 배로 갈아타고 도망가야하는거 아냐 넌? 진짜로 이단심문관들이 달려와서 뒤통수를 갈겨버리면 어째."

//늦어서 미언 졸았서.. 타모르주가 괜찮다면 다행이야 앞으론 좀더 생각하고 작성버튼을 누를게..

386 코우 - 이리나 (u8bbLOm6D2)

2022-12-08 (거의 끝나감) 21:05:09

"리나는 잘 했어요~"

순간 말이 없어진 이리나를 달래듯 여자는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소녀와 함께 물러났다
어디 또 재미있는 건 없을까, 하고 둘러보며 거리를 걷고 있자 손에 힘이 주어진다
이리나의 신호였다

"흐음. 나, 팔씨름같은 건 잘 못 하는데..."

팔씨름이 벌어지고 있는 판을 보고 여자는 고민하듯 중얼거렸지만 경품 중에 인형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그리고 이리나가 말없이 자기를 보고 있다는 걸 알아채자

"―라는건 농담. 금방 다녀올게."

태도가 금방 바뀌어서는 그 한 가운데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팔씨름은, 바로 전 판에 상대를 꺾은 인간인 챔피언을 이기기만 하면 경품을 주는 모양이다
당연하지만 힘 좀 쓴다는 남자들밖에는 모여있지 않았고, 화려하고 이국적인 의복의 여자가 들어서자 자연스레 시선이 집중된다
그리고 여자는 경직 된 그 틈을 타, 곧장 싸움판에 앉았다
기나긴 기모노의 소매를 걷어붙이자 팔뚝이 드러난다
바로 앞에 마주앉은 '챔피언'에 비하면 한참이나 가녀린 팔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되려 챔피언의 손을 맞잡고는 붉은 눈으로 상대를 마주했다

"빨리 하자."

.dice 1 4. = 1
1 실패
2 - 4 성공
4 상대의 팔이 부러짐

387 코우주 (u8bbLOm6D2)

2022-12-08 (거의 끝나감) 21:12:52

다들 어서와

388 베아트리시주 (.fnnXfpiIc)

2022-12-08 (거의 끝나감) 21:19:02

안녕안녕

389 타모르-베아 (LKmw.rVJHc)

2022-12-08 (거의 끝나감) 21:23:45

"그야 가이아 입성 직전에 푹찍을 해달라는 소리였네만, 부모형제도 없다니 내가 단념하겠네. 부모형제 이외에 칼에 찔릴 만한 욕설은 딱히 떠오르는 바가 없으니 별수 없지."
어쩌면 혈통에 집착하는 자신이나 그렇지 남들은 부모형제에 별로 안 민감할지 모른다. 그야 나 아니면 남이니깐.

"정말 고블린이나 슬라임 같은 애들 잡는 의뢰를 안 해서 몰랐다네."
그런 거 하기 싫다고 징징거리다 혼났지.

"그러다..결국 맡은 게 약초 수집인데 이거야 실물로 확인이 되니깐..뭐 아직 하나도 안 수집했지만. 앞으로도 수집할 일 없을지도 모르겠군."
의뢰 취소도 되려나. 아니 지금 그런 게 중요한가 내가 의뢰 목표로 걸릴 판인데.

"..도망이라, 여기서 도망치면 나한테 남는 게 없다네. 납작엎드려서 천천히 후일을 도모하는 수도 있겠지만...애초부터 그런 것을 택할 수 있는 멀쩡한 사람이라면 이단숭배자 따위는 하지도 않았겠지. 결국 어딘가 나사가 빠지거나 절실하거나 혹은 둘 다인 사람들이나 이단을 숭배하지 않겠나? 흐~허! 그래 오히려 문제가 단순해졌구만."

힘을 얻어서 문제를 해결한다. 그래 좋다. 근데 그 힘, 꼭 이단숭배 해야지 생기나? 다른 일행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건 아니다.
그럼 왜 자신은 이단숭배의 길을 택했나? 기다릴 수 없으니깐. 힘을 빨리 얻고 싶으니까. 하루빨리 되찾고 싶으니까.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몰라도 좀 정리가 된거 같네. 아, 그래도 말이야. 내가 스스로 이단숭배자임을 인정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아직 자네밖에 없다네 베아트리시. 어차피 뻔한 일이지만 그래도 다른 일행에게는 함구해주게. 뻔한 사실이라도 난 일단 부정하고 잡아떼고 볼 거라네 의미가 있든 없든."

아직도 비바람은 거세게 몰아치고 배는 또다시 크게 흔들린다.

"아이코, 난 이제 내 한 몸 믿고 살아야 해서 말이야. 몸 좀 아껴야겠네 자네도 너무 비바람 많이 맞지는 말게나. 또 보자고. 그땐 뭔가 달라져있을지 모르겠구만 허허"
베아트리시에게 인사를 건네고 조심스레 균형을 잡으며 자신의 객실로 향한다. 정신 차리자. 어쩌면 이단생활은 이제 시작인 셈이니.
//타모르는 이게 막레야 고생했어 베아트리시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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