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못 들었습니다? 를 대충 말하는 발음. 덧니 때문에 조금 발음이 새버린 것 뿐이지만, 뮬은 제로투를 춰서 공격을 회피하는 무림고수마냥 레이먼드의 속을 긁어놓고 있었다. 뚫린 혈마다 그 해맑은 실눈으로 바보강기를 날리는데 혈이 턱턱 막히는 것이 고혈압으로의 고속도로로다.
레이먼드 마음 속에서 터지는 천불은 아랑곳도 안하고, 도리어 어이~오마에~ 너 그것도 모르느냐~ 하는 우쭐한 표정으로 말한다.
"아이고야~ 아저씨 인터넷도 모르능교? 당연히 인터넷에서 봤제예. 인터넷엔 벼라별 게 다 있지 않겠슴미꺼. 구르기도 있었고예, 그리고 거시기, 운기브런치란 것도 있었어예. 부상을 입어도 그거만 하면 싹~ 낫는다 캅니더. 구르기를 마스타하고 나면은 같이 운기브런치 해봐예."
뮬이 검을 쓰지 않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그렇지 않으면 검강중강약까지 해보겠다 했을 테니까...
자캐가_가진_의외의_특징 : 음.. 몸에 흉터가 많다?는 시트에 써있듯 의외가 아니고.. 왼쪽 눈에 눈물점이 있다? 송곳니가 살짝 뾰족한 편이다? 홍채가 붉은 색조이다?
자캐가_듣고싶어_했던_말은 : 아프다앗
"너는 남들과 다른 게 아니란다. 그저, 주변에 가르쳐줄 어른이 없었을 뿐이야. 네 선택이 잘못된 게 아니다, 이스마엘."
아프다아앗
자캐에게_현재에_만족하냐고_물었다 : "만족합니다. 오늘도 살아있고, 이상향을 위해 한 걸음 더 걸을 수 있으니까요." "가끔 불만스러울 때도 있지만, 과거나 앞으로 있을 미래를 생각하면 현재가 지극히 만족스럽습니다." "음.. 그리고.." "지금 당장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럴만도 하지. 심야에 아이스크림 한통을 먹는데." "네 입에 묻은 아이스크림이나 닦고 말하지?"
1. 「남을 돕다가 내릴 역을 지나칠 것 같을 때의 행동은?」 : "어차피 지나쳐도 됩니다. 날아서 가면 되니까요!" "의무는 다 행하고 가야지요!"
2.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걸 안다면?」 : 진단 미...미친 거 아님...? "그 시점이 과거입니까, 현재입니까?" "과거라면.. 그러려니 받아들입니다. 놓아주는 편이지요. 그때였어도 임무에 부차적인 감정이 생길 것이라며 저 또한 마음을 쉽게 정리했을 겁니다. 본디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그런 법이니까요."
(이스마엘은 천천히 고개를 꺾었다.)
"그런데 지금은..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니 인정하겠습니다. 더군다나 영원한 건 없으니까요. 헤어짐 또한 염두에 두고 있으니.. 오히려, 그 사람과 뜻이 충돌하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 괜찮다고.. 괜찮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려 할 텐데.." "……그런데 왜 거슬리지?"
3.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의미없음을 안다면?」 : "압니다. 지금도 충분히 알고 있지요." "그렇지만 제가 하지 않으면.. 아니, 아닙니다." "해야만 하니까요. 이게 더 옳은 말 같군요."
>>717 송곳니가 날카롭다라. 덧니 속성이 살짝 떠오르는데..(갸웃) 으아닛. 듣고 싶은 말이 저런 것이었나요?! 뭔가 위로를 듣고 싶은거로군요. 이스마엘은... ㅋㅋㅋㅋㅋㅋ 아니. 심야에 아이스크림이라니! 하지만 그거..달콤하고 좋죠. 하지만 배탈나고 건강에 안 좋아요!! 그렇게 먹으면! ...2번..너무하다. 나쁘다..(흐릿)
참아야 한다.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하지 않는가. 분명히... 분명히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더한 고문관들도 정말 장난 아니게 많지 않았는가. 그들을 교화시키는 세월도 있었는데, 이번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다. 세상 별 뭐하는 녀석들만 모아놨는지 오합지졸 중의 오합지졸도 결국에는 한 명의 어엿한 병사로 길러내었다. 물론 나 혼자만의 달성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그 와중에 버텨내지 않았는가. 그래도... 그렇다 해도...
꽉 쥔 주먹에 점점 힘이 들어간다. 쥔 주먹은 이젠 아예 혈기가 빠져 시허옇게 되었고, 흐르는 땀이 그 끝으로 떨어진다.
이마에 흐르는 땀은 트레드밀 위에서 달리는 그것 때문이 아니었다. 이 식은땀. 이것은 앞에 놓여진 최악의 상황에 내가 정말 끝없이 당황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래. 그래도 어느정도는 참을 수 있었다. 내가 정말 무지했구나. 내가 인터넷을 보는 것을 상당히 소홀히 했구나. 그 정도로 넘겨도 되었다. 하지만... 뒤이어 따라오는 영문모를 말에, 나는 그만 참지 못했다.
>>752 아마 레이먼드랑 대화한 이후로 언니랑 대화를 해야겠어! 하고 초콜릿(와중에 베리퓨레 기억하고 그런 상큼한 거 위주로 들어간 걸로 골랐음) 사서 문 똑똑.. 하고 좀 기다리면서 밍...맹....몽.... 하다가 라라시아에게 전해달라 할까 했는데 라라시아도 없고...
그러다 이틀 정도 지났을 때 이럴 리가 없는데. 하지 않을까.. 걱정 끼치지 않으려고 일상은 살아가는데 하루에 한번씩 레샤네 문 두드려보고 염력으로 얇게 펼쳐서 기감 세워봤는데 안이 텅 비어있으니까 자기 방 돌아가서 머리 싸매고 분리불안 온 개처럼 부산스럽게 돌아다니고..
진짜 뻘썰인데 레이먼드랑 투닥투닥 하다가.. 갑자기 신디나 레샤나 쥬 등등 이셔랑 접점 있고 가까운 사람 나타났을 때 이셔 법규 날리던 손 0.1초만에 접고 순진무구하게 온 사람 꼬옥 안으면서 "레이먼드 씨가 계속 저를 괴롭힙니다.." 같은 불여시짓 해서 저거 왜저래 우욱 하거나 뒷목 잡는 거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