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우는 치마와리를 붙들고 다시 달려가서 마리아를 향해 깊숙히 찌릅니다! 그러자 그녀가 재빠르게 안개로 변하지만... 이번에는 멀리 가지 못하고, 빠르게 등장하는군요. 코우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정면입니다. 그녀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고... 땀이 주륵, 흐르기 시작하는군요. 세 번이나 연속으로 마법을 사용하는건 역시 힘든 일이었던 걸까요?
그리고 레온이 타모르의 손목을 노리고, 창을 휘두릅니다. 레온의 예리한 창 끝이 타모르의 손목을 깊게 베었고..
피가 분수처럼 터져나오며, 불에 타는것과 같은 격통이 타모르를 덮칩니다. 격통에 저항하지 못하고, 타모르는 비명을 지릅니다... 이런, 타이밍이 좋지 않았군요. 코우가 마리아를 몰아 붙여서, 정신지배가 흔들리는것 같군요..
미야비는 지친 마리아를 향해 화살을 쏘는데 성공합니다! 그녀의 가슴을 노린 화살이었지만, 그녀가 위치를 바꾼 탓에... 그녀의 어깻죽지에 깊이 화살이 박히고 맙니다. 마리아는 고통스러운듯 크게 비명을 지릅니다. 귀가 찢어지는것처럼 새된 소리가 울리는군요..
카시우스는 방패를 단단히 쥐었고, 타모르는 눈 앞의 방패를 향해 전력으로 휘두릅니다!
쾅, 하는 큰 소음과 함께... 타모르는 공격에 성공합니다. 카시우스는 방패로 간신히 그의 공격을 막았지만, 전력으로 휘둘러진 망치를 막는것은 힘에 벅차는 일이군요... 팔이 당장이라도 부러질것처럼 욱신거립니다.
베아트리시는 금기에 저항하려 계속해서 시도했고... 곧이어 정신지배가 느슨해졌다는걸 깨닫습니다.
마리아는 화살이 맞은 것에 분노하듯 몸을 가볍게 떨며... 곧 손에서 검은 구슬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고통에 짧게 소리를 지른다. 이단이고 뭐고 일단은 같은편이었던 사람이 우리를 공격하는 것을 두고볼 수는 없다. 다리를 살짝 구부리고 방패를 앞세워 몸을 타모르를 향해 돌진한다. 방패의 면적을 이용해 움직이기 전에 면으로 짓눌러서 행동을 못하게 사전에 차단해버리자 !제압 시도
루키우스는 마리아를 향해 나이프를 휘두릅니다! 그러자 그녀가 루키우스를 향해 검은 구슬을 쏘았고... 이건 맞으면 그대로 죽겠군요. 반드시 회피해야 합니다.
마리아가 루키우스를 향해 몸을 돌린 틈을 타, 코우가 손바닥을 빠르게 베어내며 블러드 스피어를 사용합니다. 예리하게 벼려진 치마와리가 빛나고.. 코우는 마리아에게 급격히 쇄도하며 찌르려 합니다! 치마와리의 칼 끝이 그녀의 옆구리를 찌른 그 순간, 그녀는 빠르게 안개로 변했고... 그 자리에서, 코우의 칼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간 채로 다시 나타납니다. 더이상 이 기술을 연달아서 쓸 수는 없어 보이는군요. 그녀의 얼굴과 몸에 땀이 비 오듯 흐르는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코우의 칼 끝이 짧게 찔린건지, 그녀의 옆구리는 붉게 물들어있군요.
베아트리시는 계속해서 저항했고...
마침내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속된 다른 모험가들의 공격에, 정신지배를 유지할 마나가 부족한것 같군요.
저 검은구슬에 맞으면 죽겠네 루키우스의 머릿속에 든 생각이었다 모험가가 되면서 지지리 운도 없고, 되는 일도 없으며, 상사라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나사빠진 얼간이들 뿐이었지만 그래도 모험가 낭만있지 않은가
날아드는 검은구슬을 회피하길 시도하며 루키우스는 말했다
" 가지고 놀땐 신났는데, 이제 벌받으려니 억울한가? 모험가는 결국 비즈니스야, 자신의 목표를 방해한다면 목숨을 뺏어도 그만이지, 죄? 업보? 알게 뭐람 ! 자네가 하도 억울해 하니 모험가 식으로 말해주겠네, 자네가 고통받는건 그 당시 자네가 약해서야. 실제로 강해지니까 조사하러 온 우리들을 가지고 놀았잖아? 너무 억울해하지 말게나 "
이리나는 사냥하던 동물들을 생각한다. 그녀가 발견해서 잡아온 새끼 사슴은 어미가 있었을 테고, 그녀를 죽이기 전에 먼저 쏴죽인 범한테도 젖을 물려야 할 아기범이 있었으리라. 하지만 이리나는 그런 것을 일일이 생각하지 않았다. 죽으면 죽고, 살면 사는거다. 사냥꾼의 세계가 그랬고, 사냥꾼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예의는... 그저 최대한 고통 없이 보내주는 것이었다.
“ 마리아는 살고싶었어. 그래서 숨어서, 아주 긴 시간동안 혼자 외롭게 지냈어. 이곳 찬란한 섬에서, 너희 인간들이 이 섬과 우리를... 잔인하게 죽어갈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가족도, 그리고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도 살고싶어서 비굴하게, 추하게 숨었던 마리아도, 전부 역사에서 지워버렸는데도. "
" 살고싶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여기에 숨어서 살고있었어. 그런데, 이제 너희는 마지막 남은 마리아의 생명마저도 뺏어가려고 해. 왜 너희는 항상 모든걸 앗아가는거야? 마리아에게 남은건 이 비루한 몸뚱이 하나뿐인데, 대체 왜... 어째서... ”
그녀가 당신들을 바라보며 소리칩니다.
루키우스는 주마등처럼, 생각을 떠올리다... 자신이 모험가가 되려고 한 이유를 떠올립니다. 그것과 함께, 처음으로 산을 넘어 떠오르는 태양을 봤던 기억을 떠올려냅니다.
그리고 베아트리시와 다르메가 빠르게 도착하여 루키우스를 엄호하고, 루키우스는 빠르게 검은 구슬을 회피하는데에 성공합니다! 검은 구슬은 루키우스의 뒤를 지나... 비어있는 공간에서 크게 폭발합니다. 저것에 맞았더라면, 꼼짝없이 죽었겠군요.
카시우스는 타모르를 제압하는데에 성공하고... 타모르는 의식을 잃은 척, 상황을 살피는데에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미야비와 이리나는 마리아를 향해 화살을 쏘았고, 레온은 그녀가 약해진 틈을 타 스팅어를 사용해, 그녀의 마법에서 벗어나는데에 성공합니다! 레온은 그대로 높은 상공에서 떨어지며.. 피부를 날카롭게 스쳐가는 바람을 느낍니다. 쇄도하듯 떨어지며 그녀의 심장을, 예리한 창으로 꿰뚫으려고 하고...
코우는 치마와리의 칼날을 높게 치켜들어, 넓게 반월을 그리며 달빛베기를 사용합니다.
세 명의 공격이 이어지는 절체절명의 상황. 그리고 마리아는 마지막으로 힘을 모두 끌어모아, 레온의 창 끝이 자신의 가슴을 꿰뚫는 그 짧은 순간, 이리나와 미야비의 화살이 자신의 살 끝에 박히는 그 순간, 그리고 코우의 칼날이 자신을 반으로 가르듯 피부를 찢는 그 짧은 순간에 맞추어..
안개로 변합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레온이 쇄도하며, 마리아가 있던 자리에 창 끝을 깊숙히 박았고... 메마른 대지가 그 충격의 여파로 넓게 갈라지는군요.
그리고, 마리아는 다시금 그 자리에서 깊은 상처를 입은 채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며.. 모든 힘을 소진한것 같지만, 바닥을 천천히 기며 이곳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 ...마리아는, "
" 살아남을거야. "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힘겹게.. 아주 조금씩 기어가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 엔딩 분기점에 도착했습니다. 여러분들의 행동으로, 엔딩이 갈리니 신중하게 행동해봅시다.
" 주군. "
다르메가 베아트리시에게 말을 겁니다.
" 이대로 내버려둘건가? 저 치는 이제 곧 죽네. 내버려 두어도 말일세. 그렇다면, 주군이 바라는 대답을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