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도와주면 고맙긴 하지~ 사실 오늘 늦은게 문제라서, 그게 제일 미안하기는 해. 다들 진행도 기대했을텐데, 내가 좀더 일찍 왔다면 여유롭게 정산하고 진행했을테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거야. 그런데 갑작스럽게 또 일정이 생겨버려서 말야. 이제 고대유적으로 다들 모이는 분위기니 2페이즈 진행을 해서, 남은 3페이즈까지 이번 주말 기간동안 진행하고 다같이 즐겁게 찬란한 섬의 엔딩을 보는게 목표였는데 말이지~ 그래서 지금 시간에도 진행해보려고 하는거구,,,
아, 뭔가 내가 계속 징징거리는? 것 같아서 분위기를 좀 망친단 생각이 들어서, 노파심에 말해보자면 난 전혀 그런게 아니야~ 요새 야근때문에 바빠서 진행 횟수가 줄어든것도 맞지만, 그것때문에 뭔가 막 징징거리고 응애 나 아가캡틴 힘드러~ 다 봐줘 응애~ 이럴 생각은 없네.. 난 이곳에서 진행하고 다같이 얘기하고 하는게 너무 즐겁거든~ 그래서 뭔가 이런저런 안좋은 점이(진행에 아쉬움이 있다던지 내가 늦었다던지) 있을 때, 그런 부분들을 인지하고 있고 교훈으로 삼고 다음번엔 더 나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었던 거였어. 내가 매번 부족해서 미안하고, 이런 날 많이 도와주고 응원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더 파이팅 넘치게 해볼게. 술 조금 들어갔다고 감성적으로 변해버렸군() 우선은 정산부터 빠르게 마무리하고 올테니까, 즐겁게 진행해보자구~
까마귀 같은 여자가, 안 어울리게 햇살처럼 웃으면서 말한다 왜인지 구태여 '언니'라고 자칭하는 모습인 것 같다 재미있는 점은, 여자는 방금까지도 자신이 용살대라고 불리는 것도 유명새를 얻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제와서는 '언니'라고 불러주는 이리나만 있다면 용살대든 귀살대든 뭐든 마냥 좋은 모양이었다
"뭐가?"
여자는 이리나의 물음에 잠시 그렇게 물으며 의아해 했으나, 소녀가 말하는 것이 지금 이순간에도 향하고 있는 미지의 섬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걸 눈치채기까지는 그렇게 오래걸리지 않았다
"음~ 조금?"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두려워보이는 기색의 여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조금 고양된 것도 같은,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여자는 이리나의 머리를 습관적으로 쓰다듬으며 되물었다
레주가 미안해 할 필요는 없는데... 위에서 꺼낸 얘기는 이 스레의 공익에 조금 보태고자 해본 말이니까 그런 쪽으로 신경쓰고 있는 거라면 그러지 않아도 돼 진행, 기다렸던 건 사실이고 빠질때마다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나도 이 스레를 좋아하는 거니까 말이야 아마 그건 나말고 다른 참치도 마찬가지일거고 다만 노파심에 한 가지 바라는 거라면 레주가 너무 열심히 하려고 무리하면서까지 혼자서 부담을 안지 않았으면 좋겠어 레주가 지금 말하고 있듯, 레주도 같이 즐겁게 해 나가는 스레가 됐으면 좋겠네 이야기 고마워
이리나는 용살대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조금 무섭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금방 울음을 터뜨린다. 코우조차도 조금 무섭다고 말할 정도면, 이리나는 정말 무섭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이리나를 붙잡은 유쾌한 술꾼의 인격을 지워버리고 모든 것을 두려워하는 겁쟁이의 인격을 불러왔다. 겁쟁이가 된 이리나는 코우를 붙잡고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그거랑 비교해서 머리 하나 다리 둘 팔 둘 달리고 말할 줄 알면 사람이지 뭘 무안하게. 나는 툴툴거리다가 소녀가 하는 말에 아주 잠깐 숨을 멈췄다. 소녀는 자신을 마족이라고 했다. 반쪽이라지만 처음 보는 마족이다. 제국에서 마족 소리는 그 자체로도 욕설. 하지만 사실 그들도 이 세상 속에서 고통에 똑같이 몸부림치는 존재들이고 제국을 쳐서 점령을 하던지... 크게 관심은 없었다. 난 저주를 풀어야 한다.
'어쨌든 심기를 긁으면 안돼. 이 섬의 터줏대감쯤은 돼 보이니까.'
나는 머리를 긁으면서 말했다. 네 말대로 나는 사람이 밉지만 너도 밉단다. 내가 경험한 것도 경험하지 않은 것도, 나는 세상 모든 것을 평등하게 미워해.
"아니, 초면에 그런 말을 해도 말이지.... 같이 온 사람이 몇 명인데 혼자서 어떻게 다 죽여."
"게다가 그렇게 하면 돌아갔을 때도 상황이 개떡처럼 꼬인다고, 해야 할 일이 많단 말이야."
이곳은, 교회였던걸까요? 아주 오래되어 메말라있지만, 부서진 긴 의자들과, 빛을 잃었지만 색이 있었던것이 분명한, 오래되어 바스라진 유리조각들.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상징 따위가 보입니다...
! 행동해봅시다.
>>525 타모르
당신은 계속해서 걷습니다..
...
계속해서 걸어보지만,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군요. 이 섬의 크기가 너무나도 커서,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지치고, 추워집니다..
그리고, 그런 당신에게 다시금 목소리가 들려오는군요.
' ...이야.. '
' ..이쪽.. '
...
다시금 당신의 앞에 희미하게 옅어진 안개들이 보입니다.. 섬의 안쪽으로 향하는군요. 더 이상 가는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 행동해봅시다.
>>526 >>528 레온, 미야비 파티
레온과 미야비는 천천히 섬의 안쪽으로 향합니다..
..
당신들은 옅은 안개를 헤쳐 지나갑니다.
옅은 안개속에서, 어느 정도의 시야가 확보됩니다. 아까처럼 한 치 앞만 보이는것보다는 훨씬 낫군요. ..당신들은 계속해서 길을 따라 걸었고..
조금 더 걷자, 천천히 풍경이 바뀌어가기 시작합니다.
Main Theme :: https://www.youtube.com/watch?v=bpYz4EQVo1w
여전히 메마른 땅. 황량한 풍경. 허나, 그곳에 무너진 도시의 잔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부 무너져내려 뼈대만 간신히 남아있는 집. 바람이 분다면 언제든 무너져내릴것처럼, 오면서 이따금씩 보았던 나무와 다를 바 없이 메말라버린 집. 무너져내려 지붕이 땅에 박혀있는 흔적, 부서져있는 벽돌들... 그리고 백골이 되어 스러져가는 시체들. 허나, 시체의 머리에도 전부 메마른 뿔이 자라있군요.
오래되었지만, 어쩐지 이것만은 많이 메마르지 않았습니다. 소재가 특별한걸까요. 여전히 어느 정도 매끄럽게, 검은 빛이 나는 그 상징은... 무언가를 표현한것 같습니다. ... 인간의.. 눈 일까요?
상징을 조사하는 당신의 뒤쪽에서, 갑작스럽게 소녀의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은 재빠르게 시선을 돌렸고, 그러자 그곳엔.. 당장이라도 무너질것 같은 의자에 걸터앉아 있는 소녀가 보입니다.
붉은 빛이 감도는 흑색의 머리카락. 군데군데 완전히 붉게 물든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창백한 피부, 짙은 호박색으로 타오르는 눈동자. 그리고... 검은 눈. 그녀는 낡아서 헤져, 기워져있는 드레스를 입고... 곰인형을 껴안은채로 당신을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습니다. 맨발이 눈에 띄는군요.
" 안녕. "
" 그 상징, 마음에 들어? 에레보스의 상징이야. 근데, 마리아는 별로 그거 마음에 안들어. "
" 안 도와줬거든, 우리를. 배신당했어. "
>>534 타모르
당신은 스스로에 대한 짜증을 표출하며, 옅은 안개를 헤쳐 지나갑니다..
옅은 안개속에서, 어느 정도의 시야가 확보됩니다. 아까처럼 한 치 앞만 보이는것보다는 훨씬 낫군요. ..당신은 계속해서 길을 따라 걸었고..
조금 더 걷자, 천천히 풍경이 바뀌어가기 시작합니다.
Main Theme :: https://www.youtube.com/watch?v=bpYz4EQVo1w
여전히 메마른 땅. 황량한 풍경. 허나, 그곳에 무너진 도시의 잔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부 무너져내려 뼈대만 간신히 남아있는 집. 바람이 분다면 언제든 무너져내릴것처럼, 오면서 이따금씩 보았던 나무와 다를 바 없이 메말라버린 집. 무너져내려 지붕이 땅에 박혀있는 흔적, 부서져있는 벽돌들... 그리고 백골이 되어 스러져가는 시체들. 허나, 시체의 머리에도 전부 메마른 뿔이 자라있군요.
무너져내린 도시는 빽빽하게 들어차있습니다. 먼지와 뒤섞인 안개와 함께. 그리고...
당신은 한 소녀와 마주합니다. 소녀는 부서진 건물의 잔해에 걸터앉아있습니다.
붉은 빛이 감도는 흑색의 머리카락. 군데군데 완전히 붉게 물든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창백한 피부, 짙은 호박색으로 타오르는 눈동자. 그리고... 검은 눈. 그녀는 낡아서 헤져, 기워져있는 드레스를 입고... 곰인형을 껴안은채로 당신을 인상을 찌푸린 채 바라보며 볼을 부루퉁하게 부풀리고 있습니다. 맨발이 눈에 띄는군요.
" 난쟁아. "
" 왜 마리아를 기다리게 했어? 너, 우리의 하인이잖아. "
" 마리아는 난쟁이가 보고 싶어서 불렀는데. 마리아는 또 배신당했어. 마리아는 난쟁이가 싫어. 수염도 머리카락도 없는 이상한 난쟁이 주제에. "
>>535 솔직히, 죽이면 기분 좋아. 숲에서 살 때 사냥감의 목을 부러뜨릴 때도, 순례자들과 동행할 때 길에서 튀어나온 도적들의 몸을 가를 때도. 잠깐뿐이었지만 내가 가진 증오와 고통을 그들이 가지고 떠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숙명과 사명, 비원이 있고 인내심도 충분하지. 나는 더 높은 것을 위해 지금을 인내할 수 있어. 나는 저주받았을지언정 기분 좋다고 막지르는 짐승이 아니야.
"...죽음의 저주를 푸는 방법은 알아?"
하지만 물어나 보자. 소녀가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는 있을지. 나는 아직 소녀의 손을 잡지 않았다.
당신이 손으로 집을 건드리자 마자, 집은 마치 손바닥에서 모래가 흘러가듯이 천천히 무너져내립니다. 가루가 되어 떨어지는 모래 폭포처럼, 쏴아아 하는 소리를 내며 스러졌고...
그 자리에는 더이상 집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 행동해봅시다.
>>539 이리나
당신은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갑니다.
앞으로 계속 나아가도, 그렇게 크게 달라지는건 없는 것 같군요. 어디를 가도 무너진 것들 뿐. 그리고, 일어나지 않는 백골 시체 몇 구. 무너진 벽돌, 바스라져 쓰러진 벽, 땅에 박혀있는 지붕, 모래와 흙이 뒤섞인, 건조하고 황망한 땅. 조금 더 자세하게, 목표를 정해서 움직여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행동해봅시다.
>>543 베아트리시
당신의 말에 그녀가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곧 작게 키득거립니다.
" 베아트리시의 저주는 그거야? "
" 망령이 되는거? "
" 알고 있어. 마리아는 혼자 이 섬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세상을 저주하는 대신, 아주 많은 시간을 공부하며 보냈어. "
" 마리아가 그 방법을 알려주길 원한다면. "
그녀가 당신의 한손검을 손을 뻗어 가리킵니다.
" 전부 죽이고 와. 그러면 알려줄게. "
" 그리고, 마리아가 배신할거라고 생각해. 마리아도 베아트리시가 배신할거라고 생각할거니까. "
" 우린 어차피 누구도 믿지 못하잖아. 그렇지? 그러니까 더 안전하게 계약을 이행할 수 있어. "
그녀가 부드럽게 웃습니다.
" 세 명. 적어도 세 명의 목을 베어버리고 와. 전부 죽이면 더 좋고. 세 명 밑으로 죽이면 마리아는 아무것도 안가르쳐줘. 하지만 세명은 죽이고 다른 사람을 죽이려다 실패해서 도망쳐와도, 마리아는 베아트리시에게 해주 방법을 알려줘. 공정하지? "
그래. 무엇을 보여주고 싶어서 부르나 싶었는데. 이런 거였으면 보여주고 싶을만하지. 참으로 홀로 보기엔 아까운 광경이네.
대강 그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으니 웬 꼬맹이. 아니 다시 보니 평범한 꼬마는 아니고..뭘까..?
"이곳의 꼴을 보아하니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오래 기다리신 거 같은데. 그거 조금 더해진 정도는 너그럽게 넘어가 주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슬슬 그 기다림도 끝을 고하고 싶으신 거 아닙니까?" 물론 본인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저 꼬마가 마족이라 한들. 그래 자신보다 강할 테니 비위야 맞춰야겠다만. 저 꼬마의 우리는 범위가 너무 넓게 느껴진다. 대충 그럴싸하게 대답을 하며 복잡해진 생각을 필사적으로 정리하고자 애쓴다.
"이 놈은 털은 없으나,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요. 어찌 발을 드러내고 계십니까? 신발부터 구해다 드리면 좋을깝쇼?" 자신이 상정하고 있던 마족과의 만남을 지나치게 벗어나는 상황이라 혼란스럽다. 그래도 굳이 티를 내서 좋을 것은 없겠지. 천천히 여유를 회복하자.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지야 그 뒤에 따져봐야지.
레온이 시체를 조사하려 하지만... 그곳에 있는것은 백골 뿐입니다. 손을 대면 가루가 되어 금세 흩어져버릴, 너무나도 오랜 시간동안 메말라버린 백골. 그곳엔 상처가 남아있을 살과 가죽도, 혈흔도 더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죽음의 원인을 알아낼수 있을 단서는, 지금의 레온으로써는 알아채기 어려울것 같군요.
미야비는 주변을 둘러보지만... 주변의 풍경은 변함없습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무너진 것들 뿐. 그리고, 일어나지 않는 백골 시체 몇 구. 무너진 벽돌, 바스라져 쓰러진 벽, 땅에 박혀있는 지붕, 모래와 흙이 뒤섞인, 건조하고 황망한 땅일 뿐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행동해봅시다.
>>544 코우
그녀가 당신의 인사에 부드럽게 웃습니다. 당신이 천천히 걸어옴에도, 그녀는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 정말? "
그리고, 그녀가 당신의 말에 활짝 웃으며, 자리에서 뛰듯이 일어나 폴짝거리며 당신에게 바짝 다가옵니다.
" 마리아는 너 싫었는데, 이제 좋아졌어. "
" 너,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왔지? "
" 전부 죽여주지 않을래? 그러면 마리아가 선물을 줄게. 뭘 갖고 싶어? "
그녀가 헤실거리며, 자신의 자랑스러운 인형들을 소개하듯... 해맑게 이야기합니다.
>>551 타모르
당신이 이야기함에도, 그녀는 당신을 부루퉁하게 바라볼 뿐입니다... 화가 풀리지 않은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