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 수준이 일천하던 옛날도, 망념 중화제만 충분하면 어떻게든 비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구름이 끼면 비를 더 많이 내리게 할 수 있죠. 그럼 1만 헥타르를 태울 산불이 1천 헥타르짜리로 쪼그라들고, 1천 헥타르짜리 산불이 1백 헥타르로 줄어드니까요. 정말 재밌었습니다."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자신의 평판을 생각해보면 미친 놈이라는 욕이 당장 안 나온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씁쓸해한다. 물론 속으로만 그렇고 겉으로는 웃었다.
" 이제 당신은 정식으로 하이젠피우스의 수련기사가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묻는다면 당신은 하이젠피우스에서 수련하였단 말을 할 수 있고, 기사들 역시 당신을 수련받은 기사로써 인정하게 되겠지요. 허나, 그것이 언제고 좋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
시윤은 그 말을 조용히 듣습니다.
" 때론 당신을 시기하는 사람들도, 또는 칼을 들이미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기사라는 자리는 위협받는 자리이고, 또한 견제받는 자리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이들 속에서 당신이라는 존재가 피어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
수련을 마칩니다!
기사단 기여도가 생성됩니다. 특정 행위와 명성을 통해 기사단의 명성을 드높일 경우, 기사단 기여도가 생성되며 기여도를 지불하여 아직 배우지 않은 비전, 또는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특정 기여도를 지불하여 하이젠피우스 기사단의 기사단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하이젠피우스 기사단의 기여도는 0입니다!
토고는 게임에서 말하면 반드시 죽는 대사를 말해본다. 크크. 하지만 깨끗한 건 사실이다. 방치된 곳이 아니던가? 게이트 내부도 먼지가 생기나? 하지만 헌터가 왔다갔다 하면서 먼지를 누가 청소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우리가 이곳에 왔을 무렵엔 헌터들이 거의 없었다.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그렇다면 역시.. 청소를 하는 존재가 따로 있는 것인가? 그럼 그 존재는 게이트 안에 있는 건가?
토고는 잠시 생각해본다.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토고가 생각하기엔 먼지가 없다는 것. 다시 한 번.. 넓게 봐보자. 이곳은... 어질러진 상태인가? 갑자기 사라진 흔적이 남아있는 곳. 다른 흔적은 인위적인 흔적.
#현재까지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망념 10을 써서 영성을 강화해서 생각해볼게. 이 게이트에서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뭐가 있는지..
오토나시
#pass
"아니, 아직 아니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뒷감당을 할 수 없다. 전투 상황도 아니고 망념이 가득차 버리면 방법이 없다. 검 손잡이를 잠시 잡았다가 놓고 주변을 살피다가 토고의 말에 청결 상태를 본다.
>>287 이 호소는 다른 누군가에 대한 호소도 아니고, 오직 알렌 스스로에 대한 호소에 가까웠을 것입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정신을 가졌다 한들, 그것이 이루어졌던 것은 스스로에 대한 원망과 이런 상황에서도 쓰러지지 않았던 한 사람에 의한 결과였겠지요.
알렌은 눈 앞에 한 사람을 바라봅니다. 손이 떨어진 곳에 남은, 미미한 붉은 자국을 바라봅니다. 다르지 않습니다. 그 때에 강하기만 했던 카티야가 아니라 한참이나 내달린 끝에 도달했을 만큼. 두 사람은 이제 비슷한 위치에 서 있었습니다. 단지 그 격차를, 혐오에 도달한 알렌이 인정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영웅은 시련을 통해 완성된다고 하였습니까? 그렇다면 이 과정을 통해, 알렌은 영웅이 되어야만 합니까? 치열하게 내달리고, 소중한 것을 죽여서라도. 비로소, 위대한 이야기가 되어야만 합니까?
거부합니다. 혐오합니다. 그 결과로써 사람들이 바라볼 위대한 자신이 아니라, 그 뒤에 남아있을 희생과 고통을 인정해야만 하는 자신을.
알렌은 지금 마음 깊게 혐오합니다.
카티야는 조심스럽게 뻗어진 손을 바라봅니다. 두 눈은 한참이나 떨리고, 이 손을 잡아야 옳을지. 아니면 말아야만 하는지를 한참이나 고민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알렌은 손을 뻗어 카티야를 붙잡습니다. 의념을 써서라도, 힘으로 카티야를 일으켜 세웁니다. 힘없이 딸려오듯 알렌의 품으로 날아드는 카티야를 알렌은 그대로 끌어안습니다.
모든 것을 구할 수는 없겠지요. 어린아이의 영웅과, 어른의 영웅관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모든 것을 완벽히 구해낼 순 없을겁니다. 그래도! 그렇더라도!!!
" ...... 알렌. "
지금! 해내야만 하는 것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 부탁할게... "
그저 그 품속에서 울고 있는 한 소녀의 등 뒤로, 어둑한 환영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부글거리며 완성되지 못하는 태아는 손을 쥐락펴락하다가, 한순간 알렌과 눈을 마주칩니다.
- 나에게......
그 한 마디를 듣는 것만으로, 알렌의 정신은 마치 찢겨지는 듯한 고통을 받습니다.
- 도달해보렴.
그 형상은 두 눈을 꼭 감으며, 미미한 웃음을 짓습니다. 갑작스럽게 천둥이 내려치는 듯한 감각과 함께, 알렌은 자신의 왼팔이 거칠게 떨려오는 것을 느낍니다. 그 곳에 새겨진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양. 그러나 그 문양에서 선명히 느껴지는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방향이었습니다.
자. 지금부터 당신은 쉽지 않은 도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 또한. 그녀에게서 뒤쳐지는 것이 아닌 앞서서기 위해!
시나리오 3 편독불언
지금부터, 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알렌의 의념 속성이 성장합니다. 빛光 3%
특성 '불결한 자를 쫓는 자'가 특정 시기 이전까지 생성됩니다!
불결한 자를 쫓는 자 죽음에서 부활한, 죽은 심장의 태아가 되살린 존재에게 도달할 수 있는 흔적. 총 다섯 개의 흔적이 여전히 뛰고 있다.
알렌의 레벨이 35로 상승합니다. 알렌의 망념이 200으로 증가합니다. 망념이 가득 찼습니다. 의념의 사용이 일시적으로 제한됩니다. 정신력이 극한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속히 정신력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최소 15턴 이내에 정신력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환각, 환청, 아군에 대한 공격, 광폭화 등의 특정 상태이상에 빠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