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나와 카시노프. 두 사람은 각각 해방을 마친 상태였다. 전신에 보라색 장갑을 두르고 있으며 어깨에 마치 코일같은 장치가 두 개 달려있으며, 허리 부분에 플러그같은 장치가 길게 꼬리처럼 나 있으며 오른손에 작은 권총. 그리고 왼손에 보라색 검을 들고 있는 엘리나는 그때와 크게 다를바 없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온 몸을 마치 거북이처럼 중장갑으로 두르고 있는 카시노프는 누가 봐도 상당히 단단해보였다. 그러면서도 등 뒤의 촉수 6개는 마치 해파리의 촉수마냥 꿈틀거리면서 허공에 떠 있었다. 플래나의 명령이 떨어진 지금 살육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어느 한 쪽이 완전히 멸할때까지 계속될지도 모르는 분위기 속에서 먼저 움직인 것은 엘리나 쪽이었다.
"...라이트닝 스피어."
팟. 팟. 팟. 하는 느낌으로 보라색 궤적을 남긴 그녀는 공중에 붕 떠올랐고 전신에서 강한 스파크를 일으켰다. 이어 스파크는 덩어리 세 체가 되어 큰 원을 그리면서 회전했다. 마치 이전에 본 적이 있는 스파크 볼 3개가 된 것처럼. 이내 엘리나는 그 원을 방출했다. 여기저기로 스파크를 강하게 튀는 스파크 볼 3개는 이내 분리되어 에델바이스 멤버들을 쓸어버리듯 각각 다른 궤도에서 압박하듯 날아오고 있었다. 스파크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아 이전에 엘리나와 싸울 때와는 다르게 확실히 힘이 강화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말은 즉슨 저 기술에 맞았을 때 어떻게 될지도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카시노프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등 뒤의 촉수 6개는 꿈틀거렸다.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으면서.
/ 패시브 스킬 - 엘리나의 보검 해방: 엘리나의 몸에 전자 결계가 쳐진다. 이 전자 결계가 쳐져있을 시에는 회피보정이 들어가서 공격을 할 때마다 명중다이스를 돌려야만 한다. 1이 명중. 2가 실패. 만약 실패시에는 엘리나의 몸이 전자화가 되어서 공격을 흘려버린다. 단 전자 결계는 특수한 조건을 만족할 시에 바로 없애버리는 것이 가능하다. 혹은 결계가 쳐져있을 때 3번의 공격이 명중하게 될 시에는 다음 2턴동안 꺼진다.
패시브 스킬 - 카시노프의 보검 해방: 특정한 상황이 아닌한 카시노프의 몸에 들어가는 데미지는 모두 1 처리.
라이트닝 스피어 - 데미지 450. 명중하게 될시 다이스 1~2를 굴려 1이 나오게 될 시 다음 턴 마비 판정으로 1턴간 행동불가. (공격,회피,방어 모두)
덧붙여서 이번 전투에서의 여러분들의 HP는 4000이에요. 8시 20분까지! 그리고 아스텔과 에스티아는 공평성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여러분들이 저에게 요청한대로만 움직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도 요청을 하지 않거나 할 경우는... 아스텔과 에스티아도 공격을 하기야 하겠지만 따로 판정이 들어가지 않아요! 그러니까 아스텔과 에스티아도 여러분들이 조종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나중에 얘기하자며 멀어지는 뒷모습을 두고 잠시 천장을 바라본다. 나중이라는게 있을까. 자꾸만 그 말이 뭇내 걸려서. 머뭇거리는 걸음을 닥달해 적들과 대치한 부대 사이로 겨우 끼어들었지.
그녀에게는 완전히 자아를 잃은 것으로 보이는 엘리나와 재수없는 늙은이 카시노프가 막 보검을 해방한 참으로 보였다. 무슨 대화가 오갔을지도 모르지만. 저 위의 뻘건 머리를 보면 알 필요도 없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그저 임무를 다하면 될 테지. 그녀 역시 보검을 재차 해방했고 검을 손에 쥐었다. 저 단단해보이는 카시노프는 일단 뒤로 하고. 엘리나부터 무력시키려고 했으나 행동하는 것보다 먼저 공격을 맞아버린다.
"으, 크윽!!!"
짜릿한 전류에 몸이 굳어버린다. 힘이 없어 바닥에 꿇리는 무릎의 충격마저 고통스럽다. 부들부들 떨며 검으로 겨우 몸을 지탱한 그녀는 다물린 잇새로 혀를 밀어넣어 짓이겼다. 정신을 잃지 않을 만큼의 고통이 더해지게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노코맨트를 할게요. 그걸 제가 알려주거나 하면..아무래도 여러분들의 행동이 작위저으로 바뀔 가능성이 너무 크니까요. 갑자기 가디언즈로 붙겠다는 식으로 배신을 한다거나 동료 등에 칼침을 놓는다거나 배신한다거나 뭐 그런 것이 아니면 제가 크게 알려주거나 관여하거나 할 생각은 없답니다.
간신히, 정말 간발의 차로 너는 네게 행하는 전기의 창을 흘려보낼 수 있었다. 닿기 직전 움직인 덕분에 그대로 온 몸을 꿰뚫고 감전되는 것은 피했으나. 그럼에도 전류로 인한 통증이 있었던지라 낮은 신음을 흘렸다.
"크윽, 반응하지 못했어...!"
네 몸 하나 건사하기도 어려웠던지라 동료에게 향하는 공격까지는 막아내지 못했던 너는 동료들의 상태를 빠르게 훑고는 목걸이 끝의 보석을 쥐었다. 그에 반응하듯 빛을 내는 보석과 공기 중에 뭉쳐지는 물방울들, 다음 순간 휘두른 체인이 엘리나를 노리는가 싶더니 비껴가고. 대신 물의 창이 엘리나의 결계를 향해 날아들었다.
아스텔과 에스티아조차도 라이트닝 스피어를 피하진 못했다. 아니. 정확히는 그 누구도 피하지 못했다. 그만큼 빠른 공격이었다. 그 와중에 에스티아의 몸에선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고 그녀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몸이 마비가 되었는지 전혀 행동을 하지 못하는 탓이었다. (에스티아 1턴 행동불가)
한편 쥬데카는 물의 창은 엘리나의 결계에 충돌했다. 이내 강한 스파크 소리와 함께 단번에 스파크가 방전이 되었다. 전자결계가 사라졌고 그 때문에 다른 이들은 이어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 이스마엘의 배트가 엘리나의 머리에 명중했으나 엘리나는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그때 싸웠을 때처럼. 그리고 선우는 이내 뺀치를 꺼내서 엘리나의 코일을 뽑으려고 했다. 하지만 엘리나의 코일에서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런 뺀치 류로는 어림도 없는 듯 했다. (선우 데미지 -50 처리)
한편 에델바이스 멤버 중에서도 마비가 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카시노프는 피식 웃으면서 촉수 중 하나를 꿈틀거리다가 마비되어있는 이스마엘에게 향했다. 이내 이스마엘의 몸에 촉수가 쑤욱 들어가는 듯 하더니 이스마엘은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켈켈켈켈.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은 저항도 못한다는 이야기지. ...밉지? 증오스럽지? 널 이해해주지 못하는 이들이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대신 해줄게. 켈켈켈켈."
이내 카시노프는 자신의 손을 위로 올렸다. 그러자 이스마엘의 손 역시 위로 올라섰다. 마치 카시노프의 몸 마냥. 이내 이스마엘의 손 위에서 염력으로 이뤄진 에너지볼이 생성되었고 이내 그것은 에델바이스 멤버들 중 선우를 제외한 다른 이들에게 폭격처럼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편 엘리나는 자신에게 제일 근접해서 코일을 뽑으려고 한 선우를 가만히 바라봤다.
"...소용없습니다." "...그런것으로 이 무장이 뽑힐 거라고 생각하는겁니까?"
이어 엘리나의 손에 전기가 뭉쳐서 만들어진 보라색 커다란 대검이 생성되었다. 그리고 이어 그녀는 선우를 향해 그것을 휘둘렀다.
"스파크 칼리버."
/ 카시노프의 세븐스 발동 - 이스마엘의 염력 에너지볼 폭격. 선우를 제외한 다른 이들이 타깃. 데미지 300. 마비가 된 이들은 이번 턴 회피 불가.
스파크 칼리버 - 타깃은 선우. 데미지는 500. 다이스를 1~3으로 돌려서 1이 나오게 되면 다음 턴 마비 판정.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기 전까지 이스마엘은 카시노프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아스텔 회피 다이스 .dice 1 3. = 2 (3은 명중)
즉 이렇게 아무도 아스텔과 에스티아에게 따로 오더를 하지 않으면 두 사람의 공격 판정은 따로 들어가지 않아요! 아스텔과 에스티아의 공격판정이 필요하다면 오너입이건 캐입이건 저에게 말을 해줘야 움직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