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갱신이에요!! 으아! 오늘 하루도 힘들었다! 아무튼 스레 홍보에 대해서는 일을 하면서 조금 고민을 많이 해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스토리의 흐름이라던가 현재 스토리 시점이라던가 그런 것을 고려해봤을 때... 사실 굳이 말하자면 지금은 중반기에 제대로 들어서기도 했고, 12월 말~1월달에는 시트를 닫을 예정이기 때문에 홍보 시기가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저희 스레는 따로 홍보를 하거나 하진 않을 예정이에요. 그 대신에 지금 있는 분들과 스토리 진행이나 그런 쪽으로 좀 더 집중할 예정이에요. 하지만 상황극판 홍보 문제는 이미 하기로 결정이 난 거고 일단 캡틴도 지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말을 하지 않길 바라고.. 일단 스레 홍보는 앞으로의 일이나 그런 것을 고려했을 때 이쪽이 조금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여러분들의 의견도 고려했으나 상황극판 홍보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고려하지 않았고 오로지 우리 스레에 대한 이야기만을 생각하고 참고하고 제 현 상황이라던가 스레의 앞으로의 방침이라던가 스토리의 시점 기타 등등을 고려해서 내린 결론이며 토론 스레에서도 해당 관련으로 의사를 밝혀뒀습니다.
결론은 앞으로 엔딩까지 함께 해주시면 매우 감사할 것 같아요. 느긋해도 좋고 여유로워도 좋으니까요. 부족한 것이 많고 때로는 왜 저러나 싶은 캡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시면 매우매우 감사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릴게요. 이상이에요.
쥬데카의 말에 에스티아는 괜히 반박했으나 그럼에도 강하게 반박하지 못하는 것은 내심 속으로 살짝 찔린 탓이었다. 자신도 성분보다는 역시 맛으로 쿠키를 선택했으니까. 하지만 역시 몸에 좋은 쿠키가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다 쥬데카가 먹을지도 모르겠다는 말에 그녀는 눈을 초롱초롱 반짝였다. 과연 그건 새로운 실험 대상을 찾은 기쁨일까? 아니면 자신의 쿠키를 먹어준다는 고마움일까? 어쩌면 둘 다 섞였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무튼 에스티아는 이내 고개를 쭈욱 앞으로 내밀면서 쥬데카를 바라봤다.
"그래? 그러면 쥬데카는 피망이 좋아? 당근이 좋아? 아니면 파프리카가 좋아? 싫어하는 야채라던가 있어?"
나름대로 기호를 분석해보려고 하는 것인지 그녀는 이런저런 야채를 들면서 그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를 파악하려고 했다. 아마 여기서 답하는 여부에 따라서 쿠키의 종류가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이어 그녀는 다시 원 자리에 앉으면서 자세를 고쳐잡은 후에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튼... 지금 이럴 때는 임무나 그런 것은 신경쓰지 말고 다들 편하게 쉬고 그랬으면 좋겠어. 사실 임무만 없으면 우리들은 동료고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런 곳이기에 더더욱 말이야."
가장 정석적이면서도 탁월한 대처였다. 발을 비틀어 조금 더 제동을 걸고자 했으나 힘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역부족이다. 발이 땅에서 떨어짐과 동시에 신체의 균형이 무너졌다. 그러나 몸과 몸이 가까워진 순간은 기회이기도 하다. 대련이 아닌 실제 전투였다면 그는 망설임 없이 상대를 공격했을 테지만 치명적인 공격은 가하지 않기로 했을 뿐더러 대련의 양상이 한 방향으로만 귀결되는 것 역시 전투를 단조롭게 하니, 츠쿠시는 그 대신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붙잡힌 상태에서 팔을 빼내어 부스터 장치 위에 손을 얹은 채 그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장비를 부수겠습니다."
고저 없이 나직한 목소리는 경고와 선언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었다. 훈련의 목적을 고려하면, 부스터가 망가지게 된다면 다른 의미로 상대를 제압한 것이 되는 셈이니 이쪽도 저만의 방식으로 먼저 끝을 내고자 하는 것이다. 말을 꺼낸 때는 상승이 시작되는 것과 동시였다. 빠르게 치솟아 휘몰아치는 기류를 느끼며 기계장치를 쥔 손에 힘이 들기 시작한다. 날카로운 파장이 손끝에서부터 서서히 일렁인다. 어느 쪽이 먼저 목적을 완수할지는, 시간에 달린 문제다.
무언가 비어버린 듯한 감정은 돌연히 찾아오고, 이내 막막하게 외로워진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친절하고 착한 사람들에 둘러싸여도, 이 달콤함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부재감을 신디는 느낀다. 그렇기에 바라게 된다. 지금 저 문을 통해 누군가 들어 오기를 그리고 그가 제가 알고 있는 사람이기를. 당연히도 이는 이루어질 가능성 없는 바람이기에, 신디는 그저 아무나 좋으니 대화를 나눌 이를 원하게 된다. 그때 발소리를 듣는다. 바람은 이렇게 쉽게 이루어지던가. 신디는 웃는 얼굴로 들어온 이를 마주하고, 순간적으로 들어온 이가 자기가 알고 있는이라 느낀다. 아니, 그럴 리가 없어. 도망쳐온 이 먼 장소에서 제가 아는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없는데. 신디는 들어온 이를 뚫어져라 바라보기만 한다. 익숙한 분위기, 그 농담, 그 얼굴을 보고서 신디는 한대 얻어맞은 듯 현기증을 느끼며 순식간에 과거로 밀려간다.
"도넛이랑 널 만나고, 팔자 폈지."
멀고 낯선 이곳에서, 오랜만에 널 만나게 되다니. 기적일까. 너무 격렬하니 고통과 같은 기쁨 속에 신디는 힘겹게 입을 연다.
담백한 과자 하면 크래커니까, 야채가 첨가되더라도 그다지 이상할 것 같진 않고 실제로 야채와 곁들여 먹는 경우도 있으니... 그렇게 생각을 이야기하곤 어쩐 야채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묻는 에스티아의 눈이 초롱초롱 빛을 내는 듯하자 곤란한 듯 웃으며 으음... 하고 잠시 고민했다.
"야채의 식감을 살릴 게 아니라면 어떤 야채든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식감 때문에 조금 꺼리는 야채가 있긴 하지만 식감을 느낄 수 없다면 상관 없겠죠."
너무 물컹물컹하거나 질긴 경우 오히려 입맛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었으니 오히려 과자의 식감에 묻어갈 수 있다면 잘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음, 확실히 그럴지도.
"아, 좋아하는 야채라면 있습니다. 당근 같은 경우는 꽤 달죠, 식감도 아삭아삭하고. 씹는 느낌도 좋고 맛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알레르기라던가 그런 것도 조금 걱정이 되기에 물었다만, 그런 것이 있으면 아마 그 전에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에스티아는 그렇게 추측했다. 그 전에 당근을 좋아한다는 것에 에스티아는 이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라면 상당히 무난했다. 한번 당근 성분을 늘려버린 당근 쿠키를 만들어볼까. 아. 당근 케이크 같은 것도 괜찮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에스티아는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레시피를 가만히 떠올렸다. 물론 바로 떠오르진 않았기에 나중에 자신의 방에 들어가면 레시피를 제대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동료가 아니라 친구. 나는 단순히 동료로만 끝나는 그런 것은 싫어. 물론 동료긴 하지만 그것보다 좀 더 친하게 지내도 되잖아?"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에스티아는 이내 어깨를 으쓱했다. 물론 친하게 지내는 것이 이런 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그녀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말 정도는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하며 이내 그녀는 빤히 그가 하고 있는 자신이 만들어준 레이버의 세븐스를 담은 액세서리를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