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83066>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0 :: 1001

만상의 절삭자 ◆afuLSXkau2

2022-11-27 10:08:39 - 2022-12-04 02:00:08

0 만상의 절삭자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10:08:39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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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33 Story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1:01:19

드론은 정말 여기저기서 공격해왔지만 역시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었던 것일까. 이스마엘은 염력을 이용해서 드론을 벽에 처박아버렸고 레레시아는 독액으로 드론을 무력화시켰으며 선우는 소총을 난사하며 드론을 추락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드론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었다. 연기는 아직 시선을 끌고 있었고.

-조국의 영광스러운 병사로 계속 있었으면 참 좋았겠지요. 허나 먼저 팽한 것은 바로 그 자가 아닌지. 마치 누가 들으면 아무런 이적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모범적인 행동을 한 이를 팽한 것처럼 들려오는군요.

-물론 그 부분으로 논쟁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일단 당신의 의사를 듣고 싶군요. 여러모로 갤러리에서 이런저런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지만... 딱히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럼에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나중으로 하도록 하죠.

자신을 플래나라고 소개한 사내는 계속해서 정중한 목소리를 내면서 레레시아와 선우의 목소리를 가볍게 무시해버리면서, 정확히는 상대조차 하지 않으면서 명백하게 이스마엘을 저격했다.

-방금 전 폭발한 그 병사를 '아빠'라고 부른 것으로 보아 당신은 아마 그 작자의 자식되는 이겠지요. 친자식이건 양자건. 그리고 당신은 동료가 죽던지 말던지 신경도 쓰지 않고 그쪽에 집중했다. 이 행동을 비난하진 않겠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아빠라는 이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그 아빠라는 작자를 원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렇다면 제 이름을 걸고 한가지 제안을 하지요. 그 중에 있는... 아무나 상관없습니다. 목을 가져오십시오. ...아니면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가 어디에 있는지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상관없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있는 이 카시노프에게 명령을 내려서 다시 한 번 눈을 뜨게 해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동료보다 그 아빠라는 이가 더 소중한 것으로 추정되는 당신에게 있어서... 전혀 나쁜 이야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어차피 아무도 당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데.

모든 것을 보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것을 파고드는 모습은 참으로 악랄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스마엘을 확실히 뒤흔들려는 수작임은 분명해보였다.


한편 쥬데카는 수분을 뭉쳐서 자물쇠를 부수는데 성공했다. 정확히는 팟! 하는 소리와 함께 약한 폭발이 일어났고 물이 증발되는 것과 동시에 방전이 되어 자물쇠가 박살이 났으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상태를 엘레나는 가만히 눈길을 돌려 바라보고 있었다.

"그걸 멈추게 해도 상관은 없지만 이 건물을 완전히 정지시킬 순 없어. 다른 자가 발전기가 있는데 그것은 시스템 제어실에 있으니까. 그리고 거기에는 플래나가 있어. 카시노프도."

거친 숨소리를 내면서 엘레나는 살며시 발걸음을 떼어낸 후에 쥬데카에게서 거리를 띄웠다.

/9시 35분까지!

34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1:01:37

어서 오세요! 신디주! 네! 체크 넣을게요!

35 이스마엘주 (n5XZDTeqP.)

2022-11-27 (내일 월요일) 21:02:44

.dice 1 10. = 10 감사합니다

36 이스마엘주 (n5XZDTeqP.)

2022-11-27 (내일 월요일) 21:02:54

아니 왜요

37 신디주 (4Gq4vpkDVE)

2022-11-27 (내일 월요일) 21:04:17

>>35 >>36 에

38 레레시아주 (Z6XZErgYhM)

2022-11-27 (내일 월요일) 21:04:36

위에 선우랑 이셔 대화 오간 건 둘이 개인적으로 한 거야 아님 전체통신 열어놓고 한거야?

39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1:10:44

다이스 값 상태가?!

40 선우주 (2IGm4kXm1g)

2022-11-27 (내일 월요일) 21:12:09

>>38 오..그걸 생각 못했네요. 레시의 잔소리를 듣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이셔와의 설전도 재밌을 것 같은데..

41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1:14:55

기본적으로 다들 이어셋을 끼고 있으니 기본적으로 정말로 프라이버시로만 대화를 한 것이 아닌 이상 대화의 내용은 교류되고 있는 것이 원칙이에요!

42 선우-스토리 (2IGm4kXm1g)

2022-11-27 (내일 월요일) 21:18:09

"징그럽다. 징그러워!!"

드론 소리를 향해 계속해서 총을 발사하고 있다.
하나하나 격추하고 떨어뜨리고 있었지만 드론은 이런걸로 없애버리기에는 너무나 많았다.

"내 총알이 먼저 떨어질까? 네 장난감이 먼저 없어질까?"

총알은 넉넉하다. 아직 계속 싸울 수 있다.
사격의 반동으로 어깨가 얼얼할 지경이었다.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이스마엘을 회유하려는 제안.
만약 놈이 자신에게 죽은 마을 사람들을 되살려준다고 하면?..솔직히 모르겠다.

선우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무슨 선택을 하든 적어도 자신은 그녈 비난할 권리가 없었다.
이미 선우는 모두를 속이고 있으니까.

어떠한 도발과 논쟁도 스피커 속 남자를 동요시키지 못한다. 더이상의 대화를 포기하고 주위를 둘러보며 이 상황의 돌파구를 찾았다.

43 신디주 (4Gq4vpkDVE)

2022-11-27 (내일 월요일) 21:18:41

으음. 어째야 할까... 🤔

44 쥬데카 (tOaLQ140EY)

2022-11-27 (내일 월요일) 21:19:05

팟 하는 소리와 함께 증발해버린 물, 그리고 박살난 자물쇠와 전력이 끊겨 더 이상 차단막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철창을 지난 너는, 너를 향한 엘레나의 시선과 목소리에 고갤 끄덕였다.

"확실히, 그렇게 허술하진 않군요."

그래도 시설 내의 대부분은 이 발전기의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며 되묻던 너는 권총을 꺼내쥐었다. 발전기는 섬세하니까 물 한두 방울로도 고장이 나겠지, 이물질을 투입하는 게 최고니까... 총탄 정도면 괜찮은 이물질 아닐까?

"이 발전기가 박살나면 폐쇄되는 곳이라든가, 알고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조심스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퇴로가 막혀버린다거나, 시스템실로 향하는 길이 없어진다거나 하면 곤란하니까. 어디까지나 시설의 파괴가 목적이었으니 그 목적지에 누가 있는지까지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다지 문제될 만한 부분이 없다면 너는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겠지.

45 선우주 (2IGm4kXm1g)

2022-11-27 (내일 월요일) 21:23:45

>>43 개인적으로 신디가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하네요!!

46 이스마엘주 (n5XZDTeqP.)

2022-11-27 (내일 월요일) 21:29:07

어 씨 날렸다 후다닥 써옴

47 레레시아 나나리 (Z6XZErgYhM)

2022-11-27 (내일 월요일) 21:29:20

부대 내부에선 내부대로. 바깥에선 저 짜증나는 목소리대로. 임무의 난이도가 문제가 아니었다. 임무의 진행보다 더한 문제가 도착한 이래 계속 일어나고 있었다.

1기의 드론을 무력화시켰지만 드론 소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하. 시끄럽다. 시끄러움을 가라앉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녀는 손을 들어 이어셋을 거칠게 잡아뜯었다. 그대로 바닥에 팽개치고 밟아 짓이겨버린다. 산산조각 나도록 밟아버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말했다.

"...각자 놀자. 어? 각자 놀아. 더는 못 듣고 있겠다. 이 쪽이고 저 쪽이고."

뭔가가 목 끝까지 올라왔다가 참듯이 말이 끊긴다. 그대로 입을 다문 그녀는 다시 연기 속을 향해 다수의 독액 촉수를 휘둘렀다. 포착되는 드론은 전부 쳐버리기 위해.

48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1:34:09

으흑흑. 가래 좀 그만 나와. 제발!! 8ㅁ8

49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1:35:23

9시 35분. 다음으로 갈게요!

50 신디 (4Gq4vpkDVE)

2022-11-27 (내일 월요일) 21:36:15

"듣지 말고, 생각하지 마."

나지막한 어조로 신디는 무전을 통해 말한다. 저 말을 생각하는 순간부터 뱀이 노리는 것에 낚여드는 것이다. 생각하면 감정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감정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그에 마음이 변하는 것이다. "생각하지 마." 다시 그렇게 말한 신디는 으르렁거리며 계속해서 날아오는 드론을 본다. 이렇게 가만 듣고만 있을게 아니라, 저 뱀의 혀를 잘라버려야 할 것이다. 시스템 제어실을 찾아 안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51 신디주 (4Gq4vpkDVE)

2022-11-27 (내일 월요일) 21:37:16

>>48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 달가량은 계속 목이 안 좋을 거예요.
음. 가래 말고 다른 증상은 어때요? 괜찮아요?

그리고.. 자꾸 1분씩 늦네요. :d

52 이스마엘주 (n5XZDTeqP.)

2022-11-27 (내일 월요일) 21:38:18

(패배함) 그냥 다음 진행에 몰아서 쓸게. 응.

53 레레시아주 (Z6XZErgYhM)

2022-11-27 (내일 월요일) 21:43:58

캡틴 무리하지 말구 ;ㅅ;

54 Story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1:45:21

아마 지금 이 상황을 플래나라는 이는 노리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야말로 지금 이 상황은 그야말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으니까. 강력한 적이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선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총을 계속해서 쏘았으며 레레시아는 독액 촉수를 이용해서 어떻게든 드론을 막아내려고 했다. 일단 당장 뭔가를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없어보였으나 시간이 지나서인지 연기가 점점 사라졌고 시야가 확보되었다. 그리고 드론도 그만큼 줄어들었고 더 이상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한편 누군가는 듣지 말고 생각하지 마라고 이야기를 했을지도 모르나 그게 과연 닿았을지는 또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일단 신디는 시스템 제어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머지않아 시스템 제어실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은 굳게 닫혀있었으나 그래도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달리 말하자면 이 안에 '그들'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각오를 하고 들어설지, 아니면 일단 대기를 할지의 여부를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신디는 일단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한편 쥬데카의 물음에 엘레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딱히 폐쇄되는 곳은 없는 모양이었다. 이내 그가 방아쇠를 당겨 발전기를 파괴하자 내부의 기기들이 일제히 정지했다. 하지만 비상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었는지, 전원이 모두 꺼지거나 하진 않았다. 적어도 당장 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생산라인은 완전히 멈춘 것이 그나마 다행일까.

한편, 엘레나는 이내 머리를 감싸잡기 시작했고 그녀의 머리에선 스파크가 여러번 튀기 시작했다. 분명히 생기가 있었던 두 눈의 생기가 서서히 사라졌다. 아마 쥬데카는 이내 그녀에게서 아무 것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좀비병'들을 바라봤을 때와 차이가 없는 모습이었다. 이내 스파크가 더더욱 강하게 튀기 시작했다. 마지막 저항이라도 하려는지 엘레나가 자신의 머리를 향해 손을 올리는 듯 했으나 그 손은 닿지 못하고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타임 오버야."
"...날 죽여. 에델바이스."

그 말을 끝으로 엘레나는 고개를 아래로 푹 숙였다. 그러다 이내 다시 고개를 들어올리자 그야말로 생기없는 무덤덤한 표정이 쥬데카의 얼굴에 비쳤을 것이다. 이내 엘레나는 단번에 쥬데카를 스쳐지나가 방 밖으로 나섰고 시스템 제어실이 있는 곳으로 팟. 팟. 팟. 하는 소리와 함께 보라색 궤적을 남기면서 나아갔다.

/10시 20분까지!

55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1:46:03

가래나 기침이 한번씩 나오는 것 말고는 아픈 곳은 없답니다. 목도 완전히 회복되었고 몸살 기운도 없고 머리가 아픈 것도 없고 열도 없어요.

아무튼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에요! 전!

56 선우주 (OsdHjyBBy6)

2022-11-27 (내일 월요일) 21:53:42

보리차 많이 마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냥 물은 맛이 없어서 많이 못먹는 데 보리차는 많이 마실 수 있어요!

57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1:56:59

조언 감사드려요! 일단 물은 많이 먹고 있답니다!

58 레레시아 나나리 (Z6XZErgYhM)

2022-11-27 (내일 월요일) 22:05:42

드론 소리가 줄어들고 연기가 걷혀 시야가 밝아진다. 주변을 둘러보니 생산라인은 멈춘 듯 하다. 전부는 아닌 거 같지만.

더이상 대원들과 통신이 되지 않으니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어디로 갈까. 마치 산책 나온 사람처럼 주변을 둘러보고. 단말기에 찍어둔 내부 구조도를 확인한다. 일단은 시스템 제어실로 가볼까.

느긋한 걸음으로 시스템 제어실로 향한다.

59 선우-스토리 (OsdHjyBBy6)

2022-11-27 (내일 월요일) 22:06:23

"어쩌냐? 레레시아, 우리가 이렇게 한 장소에 모였으니 이어셋이 없어도 잘 들릴텐데?"

어느새 안개가 걷혀가며 시야가 확보되기 시작했다. 쓰고 있던 방독면과 투시경을 벗어버리고는 서둘러 부스터의 배터리를 교체했다.
아직 드론은 남아있었지만 남은 이들이 어떻게든 쓰러뜨려줄것이라 믿고 시스템 제어실로 돌진했다.

에델바이스의 강력한 드론은 모두 에스티아라는 세븐스를 통해 조종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드론 역시 어느 특정 개체가 조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는 연기와 드론 때문에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에스티아와 아스텔이 이 곳을 파괴하기 전에 서둘러 공격을 끝내야했다. 유사시를 대비한 온갖 폭탄들을 꺼내들고는 제어실로 향해 돌진했다.

"아직 시간은 한참 남았어!!"

에델바이스에는 뛰어난 실력의 과학자들이 여럿있다. 그들에게 엘레나를 데려간다면 어떻게든 해줄 것이다. 아니, 에스티아라면 어떻게든 해줄 것이다. 그 말썽쟁이들에게 부탁한다면 어떻게든 도와줄 것이다.

이어셋으로 엘레나의 말을 들으며 소리쳤다.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해야했다.
레이버와는 달리 그녀는 정말로 죄가 없었으니까. 자의로 한 일이 아니었으니까. 엘레나만큼은 반드시 구하고 싶었다.

60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2:18:59

딱히 소식이 전해진 것은 아니나 어쨌든 보스전을 치루기 위해서 한 곳으로 모여드는군요! 이것이 바로 에델바이스의 돌진 본능. (아님)

61 쥬데카 (tOaLQ140EY)

2022-11-27 (내일 월요일) 22:19:33

방아쇠를 당기니 발전기는 그대로 파괴됐다. 폐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됐으니 망설임은 없었고 그 때문인지 방금까지만 해도 시끄럽게 들려오던 기계음이 상당히 줄었다. 당연하게도 이런 문제가 있을 것을 예상한 건지, 아니면 이런 문제가 생기더라도 유지하기 위해서 단단히 준비한 건지 금방 비상 발전기가 작동되어 모든 게 멈춘 건 아닌 듯했다.
그래도 전기를 공급받던 대부분이 멈추었을 테니 그로 인해 방해가 될 만했던 것이 상당히 줄어들었겠지. 이제 돌아갈까 싶어 몸을 돌리던 너는 엘레나가 머리를 감싸더니 곧 좀비병처럼 느껴지는 감각이 달라지자 너는 그녀에게 권총을 겨눴다.

"잠깐...!"

그러나 이미 늦었다. 보랏빛의 궤적을 남기며 순식간에 시야에서 벗어난 그녀를 따라 제어실을 빠져나가 너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제 갈 수 있는 곳은 한 곳뿐인가? 아니면... 너는 격납고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여전히 경계는 살아있는가?

62 신디 (4Gq4vpkDVE)

2022-11-27 (내일 월요일) 22:20:04

다른 이들이 올 때까지 대기할 것인지, 아니면 먼저 진입할 것인지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닫힌 문 너머에 무엇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는 없으나. 고민할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황은 더더욱 나빠져만 갈 테니까. 신디는 문을 발로 쾅 차내고 선, 안으로 진입하려 했다.

63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2:21:00

그럼 20분! 다음으로 넘어가겠어요!

64 이스마엘 (n5XZDTeqP.)

2022-11-27 (내일 월요일) 22:22:41

논쟁하고 싶지 않은 건 이쪽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런 말도 듣고 싶지 않았다. 아예 무시하고자 자리에 우뚝 서서 염력으로 된 장을 다시금 펼치고, 필사적으로 버텼다. 이스마엘의 머리가 일순 새하얘진 것은 그 순간이었다. 다른 누군가의 말도 아닌 동료의 언급 때문에 애써 유지하던 평정심이 흔들리더니 깨져버렸다. 염력으로 된 장을 펼치던 팔이 힘없이 늘어진다. 알고 있는 얼굴이 이어셋을 부술 때도, 익숙하고 그리웠던 목소리가 듣지 말라고 해도. 너희가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하라고.

"그래."

조그마한 소리가 이어셋을 타고 확실하게 퍼졌다. "내가 죽였어."

"죽였어, 죽였다고. 내가…… 내가 *발 그 여자 죽였다고. 목 졸라서 살아있던 사람 죽였어, 하도 죽여달라느니 멈춰달라느니 그래서 내가 죽였어. 왜? 대체 왜!! 나한테, 왜 나한테 그러는데, 본인도 몇 번이고 시인했던 거야.. 본인도 죽여달라고 했던 거야. 그런데, 나보고 어쩌라고? 사살 명령 있었잖아, 상부에 공식적으로 허가도 받았잖아. 그 여자 뒤진 자식이고 남편이고 다 내가 살려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나보고 어쩌라고. 그럼 살렸어야 해? 살렸어야 하냐고!! 살인 저지른 살인자 새끼가 같이 있어서 짜증이라도 나? 아니면 꼴도 보기 싫어?"

목에 가시처럼 걸리던 그 말을 뱉고 시인하는 것이 어찌나 쉽던지.

"너도 죽였잖아, 수도 없이 죽여왔잖아, 나는 죽이고 싶어서 죽였는 줄 알아? 왜 나한테만 그래. 방해만 되는 애새끼라서? 귀하게 자라 이상향이니 뭐니 뻗대고 다니는 가디언즈 딸년이기 이전에, 아예 이해를 할 수 없는 짐승 새끼라서……? 슬럼가에서 나돌던 것이 기어이 미친 소리만 지껄여서 그래?"

걷힌 연기 너머로 이스마엘은 그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섰다. 결국엔 아무것도 내 주변에 없었던 거네. 허황된 꿈이었구나. 이상향도 결국 존재하지 않던 거야.

"아, 흐, 하하. *발.."

징계 하든지 여기서 죽여버리든지 맘대로 하라지. 이스마엘은 이어셋을 던져 내팽개쳤다. 발걸음 떼지 못하고 얼굴 덮어 가린다.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는데. 다 똑같아. 전부, 전부……. 아무도 우리를 이해 못해. 평생이고 이해하지 못할 거야."

면죄부 하나 못 얻는다 해서 세상이 끝나지 않듯 네 괴물로 손가락질 받고 하찮은 것들 사이에서 산 채로 불태워진다 한들 그 이전에 이룩한 것이 달라지지는 않지. 더 짓밟고, 먹어치우고, 가지고, 누리면 되지 않느냐. 어차피 세상을 등지고 자신만의 길을 걷기로 한 이상 그렇게 살아야지.

"당신이 옳았어. 누구든 목을 가져가면 되는 일이었어. 처음부터 그렇게 할 걸."

65 이스마엘주 (n5XZDTeqP.)

2022-11-27 (내일 월요일) 22:22:54

그랜절 박습니다...

66 선우주 (OsdHjyBBy6)

2022-11-27 (내일 월요일) 22:27:27

>>65 슈퍼 그랜절 박습니다...

67 선우주 (OsdHjyBBy6)

2022-11-27 (내일 월요일) 22:29:24

이스마엘 돌아올 가능성 있을까요?...

68 Story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2:32:41

<쥬데카 쪽>
격납고 쪽에 어떻게든 도착하자 적외선 장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정말로 무수히 많은 블러디 레드와 블랙 스케빈저 등의 거대한 로봇형 머신들이었다. 하지만 하나같이 블러디 레드를 제외하고선 조종석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 말은 즉슨 사람이 탑승할 필요가 없는 그런 머신들이라는 것이었다. 어째서일까.

일단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외에 특별히 뭔가가 더 있거나 하진 않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그 외 공통>
-걸작이로군요.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우리가 당신들을 너무 과대평가한 모양이라서 오히려 어이가 없을 지경이야.
-고작 조금 흔든 것 가지고 이렇게까지.
-아. 그래도 이건 확실하게 알려드리죠. 이해? 당연히 아무도 이해할 수 없지요. 왜냐고요? 가치관이 달라서? 생각이 달라서? 아니요. 그건 너무나 신사적인 답변이야.

-처음부터 당신들은 아무도 자신의 사정을 입에 담은 적이 없잖아. 그래놓고서 자신을 이해해주길 바라고 알아서 이해해주길 생각하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해주길 바라지.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죠. 듣자하니 통보니 뭐니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것을 알아서 이해해주길 바라고 알아서 뭐든지 해주길 바라지.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당신들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은 동료가 아니라 그저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 편리한 '도구'를 원한 것이 아닌지?

-제 누님이 너무나 불쌍하고 또 불쌍할 지경이야.

더 이상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말 그대로 조롱만을 남겨버리고, 그냥 통째로 강한 가시만을 박아버린채 플래나라는 이는 목소리를 더 이상 내지 않았다.

한편 신디가 문을 열려고 했으나 이내 보라색 궤적이 더 빠르게 날아왔고 문 앞으로 가로막았다. 다름 아닌 엘레나의 존재였다. 그리고 그 무렵 이곳으로 온 이들도 도착하지 않았을까?

"......"

엘레나는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보검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 앞으로 내밀었다. 이곳으로 더 이상 지나가게 할 순 없는 것일까. 여기서 더 지나가려고 한다면 엘레나를 꺾지 않으면 불가능해보였다. 덤벼들 것인가. 아니면...

/제가 볼 땐 지금 이 스토리는 배드엔딩각인데. (갸웃)

69 이스마엘주 (n5XZDTeqP.)

2022-11-27 (내일 월요일) 22:32:50

그건... 그건 나도 모르겠어...😥 당연히 어조나 쾌활함이나 그런 건 돌아올 수 있는데..

이거는 이스마엘이 '이상향을 가지게 된 계기' 자체가 아예 흔들리다 못해 박살난 문제라서..

70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2:33:56

아무튼 11시 10분까지!

71 쥬데카주 (tOaLQ140EY)

2022-11-27 (내일 월요일) 22:36:53

오...

72 레레시아주 (Z6XZErgYhM)

2022-11-27 (내일 월요일) 22:37:05

스읍.... 이셔주 혹시 이셔 뺨에 손을 대도 될런지...?

73 신디주 (4Gq4vpkDVE)

2022-11-27 (내일 월요일) 22:39:03

:0.....

74 이스마엘주 (n5XZDTeqP.)

2022-11-27 (내일 월요일) 22:39:32

아... 음. 미안해 내가 몇 번이나 더 미안하다고 해야 할지를 모르겠는데 내가 지금... 그.. 극단적으로는 이스마엘이.. 그.... 아.. 음... 이스마엘 성격이. 그러니까.. 내가 의도적으로 캐붕을 내면 모를까 지금 이스마엘의 성격 자체로는 아예 탈주를 해버리거나 죽거나 둘중 하나를 해야 문제가 끝날 것 같다 판단하는 애라서, 그런 생각까지 가네. 미안. 분위기 개판 내서. 잠깐만..

>>72 소용 없을 텐데도 괜찮아?

75 레레시아주 (Z6XZErgYhM)

2022-11-27 (내일 월요일) 22:41:35

>>74 (토닥토닥) 그 소통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야?

76 이스마엘주 (n5XZDTeqP.)

2022-11-27 (내일 월요일) 22:42:51

>>75 응...

77 선우주 (OsdHjyBBy6)

2022-11-27 (내일 월요일) 22:45:19

이런..이셔주 미안해요..이런 결과를 낳을 줄은 몰랐는데..정 아니면 아까 선우가 한말은 없던 걸로 하거나 이어셋 고장으로 못들었다고 하는 건 어때요?

둘이 서 한 말은 캡틴이 정식으로 판정한 내용도 아니니까요.

78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2:45:21

원래라면 좀 곤란하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하면 구제가 아예 불가능해질 것 같으니.. 스토리가 여기서 끝이 나야 하고 이후에 조금 변형이 되겠지만...

이 모든 것이 악몽이었습니다. 라는 전개로 끝을 내줄 수는 있어요. 사실 이런 것은 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 상황은 이스마엘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삭제되어야 할 판국인 것 같으니.

79 이스마엘주 (n5XZDTeqP.)

2022-11-27 (내일 월요일) 22:47:40

>>78 좀 극단적인 말인데 스토리가 그렇게 내정이 되어있으면 모를까 고작 참치 하나가 돌리는 캐릭터 하나 때문에 전체를 뒤틀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것도 내가 스레 휘두르니 어장 휘두르니 말 나올까 그런 것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캡틴도 나도 서로 불편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차라리 내쪽에서 캐붕을 내서라도 어떻게든 고쳐볼테니까 다시금 사과할게.

선우주도 마찬가지야.

80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22:53:33

그렇다고 하니 그대로 진행을 하도록 할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도 한가지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스토리에서 저는 여러분들의 거의 모든 행동이나 가치관을 최대한 존중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육성물이 아니라 엄연히 스토리라인이 있는 진행물이고 최소한 제가 소화할 수 없는 선이 있어요.
사실 이건 이전부터 캐릭터들마다 조금씩 다 보이는 것이긴 한데 '레지스탕스'로서 '팀'으로서 있는 이상 적어도 최소한의 그 선을 넘어가게 되고 극단적으로 나는 가디언즈 들어가야하니까 이렇게 할 거예요. 라고 해버리면... 그 캐릭터는 더 이상 스토리에서 진행에 어떻게 쓸 수 없어요. 이건 대립물이 아니라 엄연히 에델바이스라는 레지스탕스 멤버들의 혁명기 이야기니까요. 그러니까 부디.. 캐입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그 선만 조금만 지켜주는 것으로..(쭈글)


그리고 차후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따로 메인 스토리 라인에서 참치 캐릭터들의 서사와 가디언즈 간부들이 엮이는 것은 하지 않도록 할게요.

사과할 필요는 없고..오히려 제가 스토리에 조금 더 충실함과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느낌을 주면 어떨까 싶어서 엮어본거긴 한데... 역효과가 난 모양이네요. 이건 오히려 제가 사과해야 할 문제 같습니다. (꾸벅) 죄송하고 차후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81 이스마엘주 (n5XZDTeqP.)

2022-11-27 (내일 월요일) 22:56:00

그... 모르겠다. 내가 그렇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서 지금 아 모르겠네. 캡틴이 그렇게 하는 건 괜찮아. 오히려 서사에 엮이는 거 난 환영인 쪽이고 아 진짜

잠깐만 말 좀 정리하고 올게. 시간 끌어서 미안한데 한 3~4분 정도만 기다려주길 바라.

82 레레시아 나나리 (Z6XZErgYhM)

2022-11-27 (내일 월요일) 22:56:19

제어실로 가던 그녀의 걸음이 멈춘다. 듣기 싫음에도 들려오는 빌어먹을 목소리 때문이다.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지만. 그렇다고 그가 함부로 해야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이 모든 상황을. 파국을 이끌어낸 것이 누구인데. 그런데 그런 소리를 지껄여? 감히?

조롱만 남기고 사라진 목소리를 쫓듯 위를 본다. 그리고 돌아서 못 박힌 채 서있는 이스마엘을 보았다.

분하지만 그가 말한 대로다. 너는 나를 모르고. 나는 너를 모른다. 그럼에도 아주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녀는 천천히 걸어서 이스마엘의 앞으로 돌아갔다. 마주 서서 멈춰섰을 때. 그녀는 보검의 무장을 해제한 상태였다. 세븐스를 쓰지 않으면 무력하고 무방비한 상태다. 무장은 해제했지만 기본으로 소지한 단검을 허리춤에서 꺼내어 들었다.

"이스마엘. 엘리."

실은 이런 상황에서 꺼내고 싶지 않았는데. 어여쁜 네게 어울리겠다고 라라와 머리를 맞대었던 애칭이었는데.

이 모든 건 그녀의 불찰이다. 그녀를 드러내지 않을지언정 그녀를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던 잘못이다.

그녀는 이스마엘의 손을 당겨 단검을 쥐어주고 그 손을 그녀의 목에 가져다 대려 한다. 얇고 날카롭게 갈린 날이 하얀 목에 서늘히 닿는다. 그녀는 더이상 차갑지도 쌀쌀맞지도 않은- 무어라 설명하기 어려운 눈과 표정을 하고서 말했다.

"그으렴. 그어서 내 목을 가져가렴. 내가 너를 알아주기엔 늦은 듯 하니. 이렇게라도 네가 바라는 바를 이루게 해줄게. 그게 잠깐의 꿈이더라도. 영원의 평온이 되더라도."

그리고 눈을 감고 칼날이 더 목에 파고들도록 손을 당겼을 것이다. 담담히. 차분하게.

83 레레시아주 (Z6XZErgYhM)

2022-11-27 (내일 월요일) 22:56:56

(눈치)(하이드 요청할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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