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78085> [All/판타지/육성] 모험의 서 - 05 :: 1001

◆9S6Ypu4rGE

2022-11-22 01:10:30 - 2022-11-27 22: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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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2 (FIRE!) 0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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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스레는 참치 인터넷 어장과 상황극판의 룰을 준수합니다.

920 타모르주 (9BPSxbyQgI)

2022-11-27 (내일 월요일) 17:05:09

>>919 너무 늦었으려나?

921 이리나주 (VFEBkuzP5.)

2022-11-27 (내일 월요일) 17:19:42

>>920
아직잇어요
상황은 뭐가좋을까요?

922 시리우스주 (pOiJDcR8Mk)

2022-11-27 (내일 월요일) 17:21:17

(늦었으니 조용히 새 일상 구해보기)

923 이리나주 (VFEBkuzP5.)

2022-11-27 (내일 월요일) 17:30:51

>>922
흠 멀티라서 텀 느려져도 괸찬으시면 제가잇는데

924 시리우스주 (pOiJDcR8Mk)

2022-11-27 (내일 월요일) 17:32:15

>>923 저도 텀 느려서 괜찮아요!
원하시는 상황이 있으실까요?

925 이리나주 (VFEBkuzP5.)

2022-11-27 (내일 월요일) 17:36:10

>>924
음 드래곤 사냥 이후 무지막지한 힘에 덜덜떠는 이리나가 어디 의원 같은데서 대화한다던지요?

926 타모르주 (9BPSxbyQgI)

2022-11-27 (내일 월요일) 17:43:55

>>921
상황은 서로 숲에서 수련하다 마주친 것은 어떨까요?

927 시리우스주 (pOiJDcR8Mk)

2022-11-27 (내일 월요일) 17:45:24

>>925 네 좋습니다! 그럼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요?

928 이리나주 (VFEBkuzP5.)

2022-11-27 (내일 월요일) 17:51:16

>>926
좋습니다!
>>927
.dice 1 2. = 1
1 이리나
2 시리우스

929 이리나주 (VFEBkuzP5.)

2022-11-27 (내일 월요일) 17:52:18

선레 써올게요

930 타모르주 (9BPSxbyQgI)

2022-11-27 (내일 월요일) 17:52:23

그러면 선레도 쓰시니 타모르가 선레인 것으로

931 시리우스주 (pOiJDcR8Mk)

2022-11-27 (내일 월요일) 17:52:31

>>928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얌전)

932 타모르-이리나 (9BPSxbyQgI)

2022-11-27 (내일 월요일) 17:56:55

땀구슬이 흘러내린다.
오늘도 묵묵히 망치를 휘두르다 이제 마무리만 남았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 망치를 들고 빙빙 돌다가 날린다.

나쁜 소식은 고된 수련 후 별다른 휴식 없이 바로 임해서 그런지 방향이 영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는 것이다.
망치는 맹렬한 기세로 수풀을 뚫고 날아갔다. 망치를 찾으려면 조금 수고스럽겠다.

더 나쁜 소식은 그 수풀 너머에서 자기 수련을 하던 다른 존재가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타모르는 자신의 망치를 회수하러 수풀을 헤치며 망치가 날아간 방향으로 향했다.

933 타모르주 (9BPSxbyQgI)

2022-11-27 (내일 월요일) 18:12:19

저녁 먹고 돌아올게!

934 이리나 - 치료소 (VFEBkuzP5.)

2022-11-27 (내일 월요일) 18:13:28

"후우..."

이리나는 양 손이 떨리는 것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어깨도 덩달아 위아래로 떨리는 경험을 했다. 그 때, 레이드에 끌려나가서 본 드래곤이 너무나도 무시무시해서 그랬다.

후우, 후우, 이리나는 숨을 쉬다가 겨우 진정하고는 앞을 바라보았다. 물을 마셔도 진정이 되지 않았다. 결국 너무나 뜬금없게도...

"술... 아무나 술 좀..."

...술을 원하는 것이었다.

선레입니다!

935 이리나 - 타모르 (VFEBkuzP5.)

2022-11-27 (내일 월요일) 18:25:45

"..."

이리나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박힌 망치를 쳐다보았다. 망치는 소름돋는 불빛을 발하며, 깊숙이 박힌 채, 이게 조금만 앞에 박혔다면 이리나의 골반에 일어났을 일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리나는 수련하다가 일어난 끔찍한 사고를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다가, 이것이 실패한 기습일 가능성을 떠올렸다. 마침 어디선가 수풀이 바스락대자, 이리나는 그 쪽으로 활을 겨눴다.

"바로 쏴. 바로 쏴..."

기막힌 오해가 형성되는 순간이었다.

936 프리실라주 (iX3Gq8ab62)

2022-11-27 (내일 월요일) 18:25:58

릴상돌리실분 찾습네다

937 루키우스주 (iNDtHmLo5E)

2022-11-27 (내일 월요일) 18:34:51

>>936 저요

938 프리실라주 (iX3Gq8ab62)

2022-11-27 (내일 월요일) 18:37:12

>>937 반갑습네다 동무
선레는 다이스?

939 루키우스주 (kRftsSF8u.)

2022-11-27 (내일 월요일) 18:38:35

>>938 내가 써올게
원하는 상황이 있거나

내가 알아야할 특이사항이 있을까?

940 프리실라주 (iX3Gq8ab62)

2022-11-27 (내일 월요일) 18:40:42

>>939 써와주시면 고맙죠~~
상황은 뭐든 상관없고 특이사항도 딱히 없어영~~ 상황 아무거나 던져주시면 머리채 잡고 끌고갑니다(?)

941 루키우스주 (kRftsSF8u.)

2022-11-27 (내일 월요일) 18:44:52

>>940 머리채? ??
금방 써올게

942 프리실라주 (iX3Gq8ab62)

2022-11-27 (내일 월요일) 18:47:35

>>941 (어떤 상황에도 맞춰줄수 있다는뜻)(?)
기다릴게염

943 루키우스 - 프리실라 (kRftsSF8u.)

2022-11-27 (내일 월요일) 18:47:38

평화로운 모험가 길드
의뢰가 없으면 어김없이 길드에 있는 테이블 하나를 잡고, 카드를 섞으며 장난스러운 점을 처주는 그가 뉴페이스를 발견하자 빙글 웃으며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거기 새로오신 자네, 반쯤 장난이지만 점 한번 보지 않겠는가?"

사실 그가 진짜 점쟁이와는 거리가 멀기에 그냥 적당히 나온 카드의 의미에 듣기좋은 덕담을 조금 붙여서
듣기 나름인 결과를 과장되게 해주는, 어디까지나 형편 좋은 점

"돈은 받지 않아"

그런 장난스러운 점을 봐준다고 설득하며 모험가 길드에서 처음보는 여성을 불러세웠다

944 ◆9S6Ypu4rGE (YgTJN5xWNE)

2022-11-27 (내일 월요일) 18:56:09

다들 안녕~~ 갑자기 일정이 좀 길어져서 오늘 진행은 좀 늦을것같아~ 한 열시나 열한시쯤? 취소될수도 있을지도,,, 그래도 내일은 별 일정이 없으니 느긋하게 퇴근시간 맞춰서 진행하려구~

945 루키우스주 (kRftsSF8u.)

2022-11-27 (내일 월요일) 18:56:22

오케이 확인

946 시리우스 - 이리나 (pOiJDcR8Mk)

2022-11-27 (내일 월요일) 18:56:43

드래곤이라니. 그것도 첫 모험부터. 덕분에 갈비뼈가 부러져버렸다. 포션을 쓰면 되지만 일단 급한 처치는 했으니 한동안 쉬는게 내 지갑사정에는 더 좋겠지.

그런 의미에서 회복에 좋은 싸구려 럼주를 사서 입에 부어넣고 있던 찰나, 옆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다. 방금 술을 달라고 한 것 같은데..

'...굳이 줘야하나.'

이대로 무시해도 되지 않을까- 싶긴 했으나, 생각해보면 자신은 이 도시에 막 도착한 사람. 인맥을 넓힐 필요가 있다. 보통 때같으면 무시했을 혼잣말이라도, 이번만큼은 들어주기로 했다.

"이봐. 이것 좀 마시고 정신 차리지?"

나는 눈 앞의 여자의 손에 럼주병을 쥐여주며 여자의 어깨를 몇번 흔들었다.

//좀 늦었습니다..!!

947 시리우스 - 이리나 (pOiJDcR8Mk)

2022-11-27 (내일 월요일) 18:56:56

레주 푹 쉬세요~~!!

948 프리실라주 (iX3Gq8ab62)

2022-11-27 (내일 월요일) 19:00:15

캡틴 일정 잘보고 오세영

949 시리우스주 (pOiJDcR8Mk)

2022-11-27 (내일 월요일) 19:01:08

프리실라주 루키우스주 안녕하세요~~

950 루키우스주 (kRftsSF8u.)

2022-11-27 (내일 월요일) 19:02:16

안녕 시리우스주

951 이리나 - 시리우스 (VFEBkuzP5.)

2022-11-27 (내일 월요일) 19:07:05

"술... 술..."

술을 찾던 이리나는, 누군가 자신의 옆에 럼주를 들이밀자 홱 낚아챘다. 떨리던 손이건만 술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도 쉬웠다. 이리나는 럼주를 마구 마셨다. 그 쓴 맛에서, 쓴 냄새에서, 타는 것 같은 목구멍에서 간신히 안식을 찾았다.

"후우, 후우... 아."

그제야 정신을 차린 이리나는 자신에게 술을 준 남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가, 감사합니다..."

952 프리실라 - 루키우스 (iX3Gq8ab62)

2022-11-27 (내일 월요일) 19:12:46

"점?"

길드를 막 나가려던 그때, 프리실라를 불러세우는 누군가가 있었다.

'모험가? 전문적인 점쟁이는 아닌 모양인데...'

여인은 고민한다. 시간을 허비할 여유는 없다. 그러나 호기심은 모든 지성체의 공통적인 욕구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고 싶어하는 심리 말이다. 그녀도 그 욕구에서 자유롭진 못하다. 쉽게 말하자면, 궁금한건 못 참는다는 거다.

"무상으로 해준다면 마다할 필요는 없겠지."

프리실라가 성큼성큼 걸어가 청년 앞에 마주앉는다.
그리고 조금은... 미래에 대한 확답을 받고 싶었을지도.

953 프리실라 - 루키우스 (iX3Gq8ab62)

2022-11-27 (내일 월요일) 19:13:18

하이 시리(주)

954 루키우스 - 프리실라 (kRftsSF8u.)

2022-11-27 (내일 월요일) 19:20:48

성큼성큼 다가오는 모습을 누군가들은 긴장할수 있었지만, 루키우스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웃으며 자리를 권했다.

그리곤 보기 좋게 카드를 화려하게 섞는다, 허공을 춤추듯 팔락거리는 카드들이 순서대로 쌓이며 루키우스의 손에서 높아진다.

"그렇지, 사람의 선의를 받는것, 모험가의 요령중 하나지. 물론 이곳 가이아엔 의미없는 선의는 없지만 말일세"

하나씩 놓여진 카드들
루키우스는 가장 왼쪽 카드를 뒤집으며 설명했다.

"이쪽은 금전운인데 . . 응?"

본래라면 적당히 돈을 많이 벌 것이다 라는 의미를 내포한 카드가 놓여졌어야 했다.
그러나 셔플에서 실수가 있었는지 루키우스가 의도한 카드와는 다른것이 테이블에 놓여져있었다.

"금전운은 없군. . 아니, 본인이 그닥 신경쓰지 않는 쪽이야"

955 타모르-이리 (9BPSxbyQgI)

2022-11-27 (내일 월요일) 19:26:09

별생각없이 수풀을 헤치고 나아간 타모르는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당황해 몸이 굳었다.

웬 엘프가 자신의 망치 위에 선 채로 자신에게 화살을 겨누고 있다.
젠장, 이 망치는 이제 자신의 것이니 꺼지라는 소리인가?

곧 죽어도 자신이 잘못했을 것이란 가정은 못하는 타모르였기에 또 다른 오해를 품게 되었다.

"...(늦어서)아깝군. (바위를)제대로 노렸다고 생각했는데 이리 빗나갈 줄이야. 자네 입장은 알겠으니 그 활을 내리는 것이 어떤가?"

아마도 이리나는 전혀 다른 의미로 알아들을 소리를 내뱉은 타모르는 두 손을 들어올려 항복을 표하며 활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혹시 드래곤 레이드 이전. 서로 초면인 상태로 해도 괜찮지?

956 타모르주 (9BPSxbyQgI)

2022-11-27 (내일 월요일) 19:27:12

아니 이리라니 이리나지 이리나

내일 진행 높은 확률로 참여하기 어려울 예정이라 슬프다

957 시리우스 - 이리나 (pOiJDcR8Mk)

2022-11-27 (내일 월요일) 19:37:56

홱 낚아챈 여자를 보며 어지간히 급했나보다 싶어서 큭큭 웃음을 터트렸다. 어깨가 떨리던걸 보면 진정이 안 되던건가. 대충 상태를 짐작해보며 주머니 속에서 담배갑을 꺼낸다.

"담배는 피나?"

몇개비 안 남은 담배중 하나는 내가 입에 물고, 하나는 여자에게 내밀어본다.

"잘 보니까 저번에 같이 드래곤을 토벌한 동업자인가본데, 이것도 인연이니 통성명이나 하지."

난 시리우스라고 한다. 너는? 가볍게 질문을 던지고는 여자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뭔가, 좀 특이한 외형이다.

958 이리나 - 타모르 (VFEBkuzP5.)

2022-11-27 (내일 월요일) 19:44:30

"....."

이리나는 타모르의 이야기를 듣더니, 표정에 차가움을 더했다. 노렸다고? 아쉽다고? 이리나는 타모르를 향해 활을 쐈고, 절대 맞을 리가 없지만 살바람은 느껴질 정도로 가깝게 빗겨 쐈다.

"당신은 누구길래 저를 공격한거죠?"

이리나는 다시 활시위를 당기며 물었다. 언제라도 상대를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이려고 했다. 그리고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그것이 최선이라면... 이번에는 빗맞추기 따위는 없으리라.

959 이리나 - 시리우스 (VFEBkuzP5.)

2022-11-27 (내일 월요일) 19:51:03

"다, 담배도...!"

이리나는 상대가 꺼내준 담배를 본다. 너무 충격이 컸던 나머지 실려가면서 남은 담배를 줄줄이 태워버렸고, 지금까지 술도 담배도 없이 벌벌 떨고 있었다. 하지만 이성이 돌아온 지금, 이리나는 공손히 담배를 받았다.

"후우, 하아아."

이리나는 삶을 명료하게 만들어주는 연기를 기분좋게 빨아들이고, 웃으면서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 이름은... 이리나... 아! 그 때, 드래곤..."

960 프리실라 - 루키우스 (iX3Gq8ab62)

2022-11-27 (내일 월요일) 19:51:53

"흠."

프리실라는 청년의 손놀림을 지켜본다. 금전운이라면...

"정확하네."

카드를 흘겨보며 여인이 대답한다. 본인이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이 어느정도 들어맞는다. 지출은 오로지 생존을 위한 위한 최소한의 비용만. 비싼 먹거리나 사치품, 기호품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담배는 예외.

"다음은?"

프리실라는 자연스레 다음 차례를 기다린다. 점은 다가올 미래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 않는다. 방금 전의 금전운에 관심이 쏠린 탓일까.

961 루키우스 - 프리실라 (kRftsSF8u.)

2022-11-27 (내일 월요일) 19:58:52

정확하다고 말해주니 다행이라고 할까, 아니면 서서히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는 카드가 불안한걸까
루키우스는 다음으로 덮어둔 연애운의 카드를 살핀다.
본래는 적당히 기다리면 좋은인연이 온다, 정도로 두려고 했지만, 카드는 여전히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았다.

"연애운도 그닥이군, 관심이 전혀없어. 이 정도로 관심이 없을수 있나? 싶을 정도라네."

만약 점술의 신이 있다면, 그녀에게 그런 덕담따윈 사치라고 하듯 본래라면 정확하게 순서를 찾아가야할 카드들이 멋대로 놓여져있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미래를 알려주는 것 이고, 과거가 어떨지는 잘 모르지. 과거의 인연에 사로잡혀있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정도는 말해줄수 있겠네만 . . "

962 레온주 (RfNIra/XZU)

2022-11-27 (내일 월요일) 20:02:52

개애애애앵신

일상 구한다!

963 타모르-이리나 (9BPSxbyQgI)

2022-11-27 (내일 월요일) 20:04:40

웃!
갑작스레 날아온 화살에 반응할 정도로 민첩하진 못하다.
그러니 꼴사납게도 크게 움찔할 뿐이었다.

"이봐. 이봐. 뭔가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말이야. 나는 자네를 공격한 적이 없어.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다시 화살을 시위에 거는 이리나를 보며 선제적으로 마법이라도 쓸지 고민하다 그만둔다.

마법으로 공격이야 할 수 있겠지만, 그럼 화살도 무조건 맞을 것이다. 쏘기도 전에 제거할 순 없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자신의 무고함을 어필할 뿐.

"자..보다시피 나는 해를 가할 의향이 전혀 없다네."
조심스럽게 들어 올린 손을 머리 뒤로 깍지를 끼어 가져가고 천천히 무릎을 꿇는다.
이런 방법을 통해 자신이 덤비지 않겠다는 의사를 최선을 다해서 표하고 있다.

964 이리나 - 타모르 (VFEBkuzP5.)

2022-11-27 (내일 월요일) 20:10:57

아, 이렇게 발뺌을 한다고? 이리나는 표정을 구기고, 자 신의 발치에 깊게 박힌 망치자루를 신발로 툭툭 친다. 이리나는 그 망치자루와 상대를 번갈아보며 물었다.

"이 망치는 당신이 방금 나온 방향에서 날아왔고, 조금만 더 앞으로 나갔다면 저를 최소 하반신 불구로 만들었을 거에요. 그런데 아니라고요?"

이리나의 화살촉이 타모르를 겨누다가, 무릎까지 꿇자 서서히 아래로 내려간다. 여전히 고압적인 감이 있지만, 이젠 대놓고 죽일 기세는 아니었다.

965 루키우스주 (kRftsSF8u.)

2022-11-27 (내일 월요일) 20:13:16

어서와 레온주

966 시리우스 - 이리나 (pOiJDcR8Mk)

2022-11-27 (내일 월요일) 20:25:29

"천천히 피라고. 담배를 뺏어가진 않으니까."

나 역시 담배연기를 기분좋게 빨아들였다. 중독자 수준은 아니지만 애연가였으니 담배를 피면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 이제 좀 알아보겠지? 이성이 좀 돌아왔나? 이리나 양반."

겉모습을 봤을 때 연상은 아닌 것 같았고. 연하일 가능성이 높아보였기 때문에 누남이라 부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반말을 쓴건 아니지만. 감사인사를 하는 여자에게 손을 내젓고는

"감사를 받을 것 까지는 아니지. 나름 동업자니까. 그래서 몸은 좀 괜찮나?"

일단 안부부터 물어보았다. 아까 그렇게 떨던 모습이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았으니까.

967 타모르-이리나 (9BPSxbyQgI)

2022-11-27 (내일 월요일) 20:25:31

아불싸 그런 일이었던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방식으로는 사람을 죽여도 딱히 악업이 되진 않을 것이다.
...대단한 사람으로는 안 보이는데 괜히 시끄러워지면 곤란하다. 여기서 끝내야 한다.

"..오, 미안하네. 정말 미안하구만. 어디 다친 곳은 없나? 설마하니 내가 실수로 날린 망치에 누가 맞아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는 못 했네. 내, 내가 자네를 딱히 죽이려고 들 이유도 없지 않은가? ...설마 요새 살인청부를 당하거나 하고 있는 몸이신가?"
화살촉이 따라 내려오자 당황하나, 기세가 조금 누그러워 짐을 느낄 수 있다.

"정말 미안하네. 내가 그래도 무릎도 꿇고 이렇게 사정하고 있지 않나. 이 내가 무릎까지 꿇었단 말일세! 좀 용서할 마음이 들겠지?"
뻔뻔하고 황당하다. 뉘우침은 없다. 그냥 재수가 없었을 뿐이라 생각할 뿐이다.

별로다. 여러모로 별로인 사람이다. 그저 재수없게 똥 같은 사람을 만났던 것이다.
타모르는 이리나가 그렇게 여겨주길 바랄 뿐이었다.

968 시리우스주 (pOiJDcR8Mk)

2022-11-27 (내일 월요일) 20:25:55

레온주 어서오세요~~~

969 프리실라 - 루키우스 (iX3Gq8ab62)

2022-11-27 (내일 월요일) 20:46:40

"그 말도 틀린건 아니네."

금전운에 이어서 연애운. 프리실라가 눈을 감는다. 속내를 전부 읽히고 있는 느낌이다. 여인은 점이나 운세 따위는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결과는...
그녀가 천천히 눈을 뜬다. 테이블에 놓여진 카드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미래에 대한 점은 없나?"

단순히 우연의 일치에 심심풀이라지만, 이 신묘한 카드가 가리키는 결말이 궁금했던 걸까.

970 이리나 - 시리우스 (iBQX6XRLtw)

2022-11-27 (내일 월요일) 20:48:54

"...네."

이리나는 조용히 대답하고, 담배를 한 모금 더 빨아들였다. 역시 담배가 좋다. 항상 힘든 날들뿐이었지만, 그래도 주머니에 담배 한 갑이 있다면, 적어도 담배 한 개비라도 있다면, 이리나는 그 날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기억할 수 있었고, 실제로 그런 날이 될 수 있었다. 이리나는 담배를 더 피우고 나서, 몸은 좀 괜찮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까 저을까 고민했다.

"몸은 괜찮은데... 정신이 문제 같아요. 그 드래곤, 정말 무시무시했단 말이죠..."

이리나는 그동안 많은 괴물들을 만나보았다. 어떤 때는 도적, 어떤 때는 고블린, 하지만 이번 건 차원이 다른 괴물이었고, 이리나에게 쉬이 가시지 않는 떨림을 주었다.

"정신 어딘가가 두려워하는거 같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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