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78085> [All/판타지/육성] 모험의 서 - 05 :: 1001

◆9S6Ypu4rGE

2022-11-22 01:10:30 - 2022-11-27 22:58:13

0 ◆9S6Ypu4rGE (PR/.mNo09o)

2022-11-22 (FIRE!) 01:10:30

시트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55076/recent

정산 및 수련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58076/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A%A8%ED%97%98%EC%9D%98%20%EC%84%9C

본 스레는 참치 인터넷 어장과 상황극판의 룰을 준수합니다.

33 자유주 (s4PVWVh9A.)

2022-11-23 (水) 17:00:34

안녕 시리우스주!

>>30 그건 그럴 거 같아. 음양과 관련되어 있었던 걸로 아는데 이유를 까먹었다...

34 시리우스주 (B1buv0AaYw)

2022-11-23 (水) 17:03:03

>>32 그럼 제가 말을 걸어오는걸로 선레를 써올게요!

>>33 전 어장을 뒤져보면 나오려나요... 기억해둬야지...!

35 시리우스주 (B1buv0AaYw)

2022-11-23 (水) 17:13:28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컴퓨터 켜는데 조금 걸려서..

36 자유주 (s4PVWVh9A.)

2022-11-23 (水) 17:18:49

아, 맞아. 언데드는 마이너스 에너지 음기 혹은 흑 마법에 의해 움직이고 인간은 플러스 에너지 양기에 의해 움직인다는 이야기였어.

이건 판타지에서의 설정이고 스레의 설정은 또 어떨지 모르겠다. 나중에 레주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겠지.

37 시리우스 - 코우 (6zeliNyYTk)

2022-11-23 (水) 17:40:22

주점의 스윙도어를 밀고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이 떠드는 시끄러운 소리와, 지독한 술냄새가 느껴진다. 묘한 분위기의 드워프와 동행하여 가이아의 성문에 도착한게 오후쯤이었으니, 벌써 저녁때가 다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시간대가 되면 주점에는 항상 모험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낮의 모험담에 대해 떠들며 술과 음식을 마시고는 한껏 웃어제끼는, 그게 바로 모험가라는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내가 원하던 분위기가 절대 아니었다.

모험가 길드가 아닌 주점으로 바로 들어온 것은 시간이 늦었기 때문도 있었지만, 조금정도는 가이아라는 장소에 대해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술에 쩔어있는 사람들고 가득찬 상태에서는 정보수집은 더이상 못 해먹는다. 술에 취한 사람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도 분명 있지만, 내가 얻고싶어하는 것은 적어도 머리가 멀쩡한 사람들에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은 글렀으니 내일 아침쯤에나 다시 시도해야겠네. 체념한 나는 주점에서 빈자리를 찾아다녔다. 모험가로 북적이는 실내라 그런지 좀처럼 자리 찾기가 힘들었지만, 얼마 안가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공교롭게도 그 사람은 앞자리가 비어있었고. 나는 능글맞게 웃으며, 그 사람 앞자리로 가 멋대로 자리에 앉았다.

"거기 누님, 나랑 같이 술 한잔 하지 않을래?"

자연스럽게 아직 술이 남아있는 술병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든다. 주변에서 몇몇이 나를 의아한 눈빛, 혹은 경계어린 눈빛으로 쳐다보기 시작한다. 분위기를 흐리는 눈치없는 놈이 아닐까 하는 시선, 어떤 이는 이 근방에서 처음 보는 얼굴에 대한 경계. 후자는 몰라도 전자에 대해서는 억울한 것이 이건 딱히 헌팅이라던가 그런게 아니다.

"그게. 지나가다 우연히 봤는데 흥미가 생겼거든. 그래서 같이 술이나 마시면서 어떤 사람인지 알고싶어서."

주변 모험가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피냄새에도 불구하고, 특히나 눈 앞의 여성에게서 나는 피냄새는 진했으니. 어떤 인물인지 확인하고 싶어졌다.

38 시리우스주 (B1buv0AaYw)

2022-11-23 (水) 17:42:39

>>36 레주 오면 질문할 거리가 생겼네요!

39 코우 - 시리우스 (2TJkNbxP1E)

2022-11-23 (水) 17:57:44

여자의 테이블에 멋대로 다가와 툭툭 건드는 이가 하나
그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던 코우는 고개를 들어 상대방을 살폈다

"우롱."

그러더니 돌연 말하는 것이다
여자는 상대가 손가락으로 두드린 병의 목을 가볍게 잡아 두어번 흔들어 보였다
안에 든 액체가 찰랑거리며 넘실거린다

"이거 술 아닌데. 우롱차야."

일부러 주점까지 와서 알코올이라고는 조금도 들지 않은 차를 병째로 시켜서 마시고 있는 여자가 여기에 있다
그건 그렇고 무방비한 얼굴이다
어떠한 경계라든가, 위화따위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기색이었다
아마 시리우스가 앉는 건 딱히 상관 없어보이는 것 같다
그저 그렇게 말할 뿐인 여자는, 잔 안에 담긴 우롱차를 기울여 재차 한 모금 더 목에 흘려넣을 뿐이었다

40 시리우스 - 코우 (6zeliNyYTk)

2022-11-23 (水) 18:09:57

"뭐?"

순간 황당한 나머지 어이없는 표정으로 여자를 바라보았다. 여자는 내 반응과 상관없이 태연하게 잔을 들이킬 뿐이었다. 경게도, 위화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표정으로. 무언가를 말하려다가도 이내 입을 다물었다. 순간 스치는 생각.

'미친 사람인가?'

어쩌면 몸에서 느껴지는 진한 피냄새도 미친 사람이기 때문에 나는걸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괜히 김이 새는 느낌이었다. 맥이 탁 풀리는 감각과 함께 나는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지나가는 점원에게 술을 주문했다. 이거, 아무래도 잘못 짚은건가...

"날 놀리는게 아니라면 좋겠는데. 이런 주점에서 우롱차라니, 나랑 말 섞기 싫어도 그런 거짓말하면 상처받는다고."

사실 놀리는게 아니라면 더 무섭지만 말이다. 우롱당한게 아니면 정말 눈 앞에 있는 사람은 우롱차를 마시고 싶어서 굳이 주점에서 시켜마시는 사람이라는 뜻이니 진짜 광기다. 슬럼에서도 숱한 광인은 보았던 나도, 이런 종류의 광인은 처음이었다.

//우롱차로 우롱당해버린 시리우스(개드립)

41 코우 - 시리우스 (2TJkNbxP1E)

2022-11-23 (水) 18:32:27

"우롱차. 모르는 거야?"

상대의 황당함을 눈치채지 못하고 되려 의문스러운 듯 고개를 기울인다
여자는 상대가 그저 순수하게 차를 모르거나 잘 못 들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우롱차, 동쪽 섬에 성행하는 차를 들여온 잎은 그다지 흔한 것은 아니었으니까
제국의 수도씩이나 되어서야 볼 수 있는 정도다
여자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응? 거짓말 안 했어. 마셔 보면 아는 걸."

한 잔 줄까?
여자는 그렇게 묻더니 대뜸 상대의 앞에 있던 잔에 우롱차(라고 하는 것)를 조르륵 따라 내어준다
답변 이전에 행동을 했으니 이미 물음이라고도 할 수 없다
그러고는 다시 자신의 잔에 있던 것을 들이킨다

42 코우주 (2TJkNbxP1E)

2022-11-23 (水) 18:36:09

주점에서 우롱차를 마시는 일은 Wrong한 걸까 (개드립)

43 시리우스 - 코우 (6zeliNyYTk)

2022-11-23 (水) 18:56:37

"...모르진 않아. 마셔본 적도 없지만."

촌구석 도시에서 자란 난 우롱차는 커녕 본토에서 나는 차조차 마실 일이 없었다. 다만, 책이나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거나 닳고 닳은 장부를 보다보면 간혹 먼 이국에서 온 차 이야기를 접할 때가 있었다. 우롱차도 그중 하나였긴 했다. 물론 실물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사실 뭐든, 내겐 처음이나 마찬가지다. 이 먼 가이아라는 도시에서는 더더욱.

뭐라 말할 새도 없이 잔에 우롱차처럼 보이는 액체를 따르자 의심스런 눈초리로 여자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무언가 탄건 아니겠지. 직접 마시고 있던걸 따라주었으니. 그럼 다른 의도는 없다는 뜻이다. 잠시 고민하다가, 잔에 있는 액체를 입 안에 모두 털어넣고는 이내 손으로 얼굴을 탁 짚었다.

이건 차다. 진짜로.
이자식은 순도 100%의 광인이었다.

"술을 못 마시기라도 하는거야? 왜 혼자 이런걸 마시고있어?"

이해할 수가 없다. 어째서 술집에서 우롱차를 마시고 있는가. 아니 애초에 이 술집은 왜 우롱차를 팔고있는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자 아까 전에 시킨 술이 도착해서, 나는 술을 잔에 따라 입을 헹구듯 술을 들이켰다.

"후우. 누님은 그런 이상한 음료수를 잘도 마시는구만."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여자를 바라본다. 값싼 에일과 럼주에 익숙해진 혀에 향긋한 차는 워낙 거부반응이 강했다. 차나 커피같은 사치품은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었으니 당연하지만. 더군다나 눈 앞의 광인을 맨정신으로 대하기는 힘들 것 같아, 일부러 술을 조금 더 들이키기도 했다.

44 시리우스주 (B1buv0AaYw)

2022-11-23 (水) 18:56:58

>>42 (흡족)(???)

45 레온주 (TjHFOaprY2)

2022-11-23 (水) 18:59:37

갱신!

>>13

느긋하게 낚시를 하다가 루키우스가 건네준 사과주스를 마시며 말했다.

"아니면 회로 떠먹어도 맛있죠. 아, 날로 먹는 사람이 많지 않긴 하지만..꽤나 맛있습니다...?"

동료를 구했냐는 말에 낚싯대를 가리키며 말한다.

"지금 구하고 있어요. 인어수인을 동료로 구하려고요."

46 시리우스주 (B1buv0AaYw)

2022-11-23 (水) 19:00:56

레온주 어서오세요~~!!!

낚싯대로 인어수인을 낚으려고(동공지진)

47 코우 - 시리우스 (2TJkNbxP1E)

2022-11-23 (水) 19:22:54

"그래? 와아, 그럼 좋은 기회네."

우롱차의 진정한 맛과 향을 설파...까지는 아니지만
테이블에 올려둔 팔로 턱을 괴고 있는 여자는, 우롱차를 마시기 직전의 상대를 조금 기대하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마침내 상대방이 잔을 전부 비우고 탄식하자, 단지 그걸로 만족스러운 얼굴을 지었다

"그야, 우롱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런 여자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또 상당히 묘하면서도 객관적인 것이었다
여자의 말대로 주변을 둘려봐도 우롱을 시켜서 마시고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애초에 그들은 우롱의 존재를 알고 있기나 할까
이 여자도 분명, 주점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니다가 대뜸 '우롱 하나 줘'라고 말했을 때 얻어 걸린 곳 아무데나 눌러 앉은 게 틀림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 차가 준비되어 있던 게 바로 이 술집인 거고
또 마침 들어와서 여자에게 말을 건게 시리우스인 거고
분명 그런 것이다
묘하다는 듯한 표정을 한 시리우스의 말에, 여자는 소리내어 웃었다

"아하하. 그건 피차일반이야. 이상한 거를 마시고 있는 건 너도 똑같잖아."

48 시리우스 - 코우 (6zeliNyYTk)

2022-11-23 (水) 19:43:58

"...별로 좋아하지 않을걸 알고 먹인거야?"

눈 앞의 여자를 살짝 노려보며 물었다.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는 대답이라니. 그럼 왜 좋은 기회라고 한 것일까. 애초에, 잔을 비우기 전 기대하는 듯한 눈빛은 무엇이었으려나. 좀처럼 알기 힘든 사람이었다. 나는 여자를 빤히 바라보다가 술로 다시금 입안을 적셨다. 주점의 에일은 항상 그렇듯이, 못 마실 정도는 아닌 맛이었다.

"술이 어디가 이상하다는건지. 누님도 술은 마실거 아냐?"

소리내어 웃는 여자를 바라보다 결국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뭐가 그리 웃긴건지. 보는 사람도 그만 따라웃어버린 것이다. 술 탓인지 아니면 다른 탓인진 몰라도. 여자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러고보면 이런 조합은 독특하다시피 했다. 우롱차를 파는 주점에, 주점에서 그걸 당당히 시켜 마시고 있는 여자에, 그런 여자의 앞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이방인이라니.

"적어도, 주점에서는 이게 더 어울린다고."

한입 얻어먹었으니 한입 준다는 듯이, 여자에게 술병 입구를 내밀어보였다.

49 코우 - 시리우스 (2TJkNbxP1E)

2022-11-23 (水) 20:14:05

"그치만 좋아하게 될 수도 있는 걸."

노려보는 눈빛에 아랑곳 않고 그렇게 대답하며 차를 홀짝인다
그래서 좋은 기회라고 했던 건가
사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시도는 중요하다 뭐든 처음이 어려운 법이니까
그리고 그때 상대방이 술병을 내밀자
마치 고양이가 사람 손을 피하듯이, 다가오는 술병에 반응해 여자 또한 고개를 쭈욱 뒤로 빼었다

"응. 미안. 나, 술은 잘 안 마셔."

혀를 삐쭉 내밀어보이고는 우롱차를 또 한 모금
...하려다가 잔이 비어있는지 한 번 뒤집어 보고서는 우롱차 병을 기울여 잔에다 졸졸 따랐다

"술을 마셔 줄 여자를 찾고 있는 거야? 그런 거라면 저어기 뒷골목에 많아."

말을 하더니, 뒷골목의 위치를 가늠하듯 고개를 두리번 거려서는 대강 짐작가는 방향에다 팔을 뻗었다

50 시리우스 - 코우 (6zeliNyYTk)

2022-11-23 (水) 20:55:47

"자주 마신다면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냐."

어쩐지 좋은 기회라고 한 이유를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물론 타당한 이야기이긴 했지만... 내겐 차처럼 비싸고 이상하기만 한 음료를, 적어도 당분간은, 직접 사마실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술병을 내밀자 고개를 쭈욱 뒤로 빼는 모습에, 키득키득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누님께서 말했듯이 마셔보면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고?"

혀를 삐죽 내밀어도 재미있는지 그저 킥킥 웃을 뿐이었지만 그래도 딱히 강요할 생각은 없는지 제 입가에 가져다대며 병을 기울였다. 내가 마시기도 아까운 술을 마시기 싫다는 마당에 굳이 줄 필요도 없으니까.

"그런 여자도 언젠간 찾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금은 누님께 흥미가 더 있어서."

술을 전부 입에 털어넣자 술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나는 등받이에 편히 등을 기대고는, 나른한 눈빛으로 여자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피비린내가 나거든. 누님께는. 그것도 아주 짙은 피비린내가."

그래서 흥미있어. 라고 말을 끝마치고는 그대로 침묵했다.

51 코우 - 시리우스 (2TJkNbxP1E)

2022-11-23 (水) 21:29:35

"마셔봤어. 별로였어."

그렇게 짧게 답할뿐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는 아예 고개를 돌려버린다
눈빛은 흐렸다, 과거를 상기하고 있는듯이
여자가 술을 마셨던 때를 다시 기억하듯이
기분은 역시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랬던 여자가 상대방의 말에 다시 시선을 옮긴다

"흥미?"

여자의 멍하고 붉은 눈은 어느새인가 호기심으로 차있었다
시리우스가 그렇게 말을 끝냈을 때, 여자에게는 약간의 의문만이 남아있었다
가슴 아래쪽으로 팔짱을 끼고서는 손가락으로 팔뚝을 몇 번 정도 두드린다
그렇게 잠시, 생각에 빠져있던 여자는 이윽고 이렇게 입을 열었다

"말을 잘 모르겠어. 너는 피 냄새 나는 여자가 취향인 거야?"

혈향에 절여진 여자가 고개를 기울인다
그러나 일부러인지는 몰라도, 전혀 다른 소리를 하고있다
근본적으로 시리우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52 시리우스주 (B1buv0AaYw)

2022-11-23 (水) 21:34:29

코우는 뭔가 천연인 것 같은 캐릭터인데 의도적으로 뭔가를 숨기는 것 같은 모습을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53 코우주 (aH.RSNZAKU)

2022-11-23 (水) 21:36:24

.oO(계획대로)

54 이리나주 (PCeAhGx5TY)

2022-11-23 (水) 21:57:07

ㄱㅅ

55 시리우스 - 코우 (6zeliNyYTk)

2022-11-23 (水) 22:01:56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는 모습에 굳이 역린을 건드리지는 않기로 하고, 대신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여자에 대한 흥미. 구체적으로는, 눈 앞의 여자에 대한.

"흐응. 모르는 거야?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거야?"

고개를 기울이자 내 고개 역시 그에 맞춰 살짝 기울어졌다. 과연 이 여자는 내 말을 정말로 이해하지 못 한 것일까. 저렇게 많은 혈향이 나는 사람이, 피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흥미가 돈다는 말을 모르진 않을거다. 오히려 모르는 쪽이 더 이상하다.

하지만 문제는 눈 앞의 여자는 정말로 광인일 뿐일지도 모른다는 점. 그 점이 생각을 복잡하게 한다. 아까의 그 몇초간의 침묵은 무엇일까. 이해하지 못 했기에 생겨난 정적인가, 아니면...

"아무래도 좋지만. 누님은 내가 찾는 사람은 아닌 것 같은걸."

강한 사람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찾는 종류의 사람은 아니다. 정말 모르든,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척하든... 내가 찾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기에 아쉬워서 그만 혀를 쯧 하고 차버렸다.

"피 냄새 나는 여자가 취향이긴 하지. 그것도, 전신에 피를 잔뜩 뒤집어쓴."

농담조로 말하며 웃어보이긴 했지만 반쯤은 진담이다. 전신에 사람 피를 뒤집어쓸만한 사람을 그는 찾고 있었으니.

56 시리우스주 (B1buv0AaYw)

2022-11-23 (水) 22:02:27

이리나주 어서오세요~~!!

>>53 으윽... 궁금해... 비설 궁금해...

57 코우주 (2TJkNbxP1E)

2022-11-23 (水) 22:05:12

이리나주 어서와
딱히 엄청나게 비설이랄 건 없지만
일단 과거사는 위키에 다 있어

58 시리우스주 (B1buv0AaYw)

2022-11-23 (水) 22:09:48

>>57 뭔가 저게 전부는 아닐 것 같아서요...?

맞다 코우 위키 봤는데 작중행적칸에 이상한 그림만 있길래 뭐지 하고 클릭했는데 문서로 이동했어요... 개쩔어...

59 코우 - 시리우스 (2TJkNbxP1E)

2022-11-23 (水) 22:24:42

시리우스가 묻자 뭘 당연하다는 눈치로 숨을 가볍게 내쉬고는 말한다

"몰라. 사람은 원래 말 안하면 몰라."

여자의 입에서 다시 한 번 진리가 흩어져 나왔다
그렇다, 말 안하면 모른다
독심술사가 아닌 한 상대방의 진실된 마음은 알 수 없는 것이다
스스로 말하기 전까지―
그렇기에 사람들은 진실을 고하는게 두려워 대신 거짓으로 뒤덮어 진실을 빗겨가는 방식을 채용해왔다
그래서 여자는 피가 말해주는 진실 밖에는 듣지 않기로 했다
다르게 말하자면, 그녀에게 있어서는 그러한 일종의 '눈치'라는게 결여되어 있다는 거겠지만

"에. 뭐야아. 나는 별로인 거야?"

대답이 시시해지자 조금 토라진 얼굴로 거친 머릿결의 구렛나루를 빙글빙글 꼬았다
한 밤 중에 주점에 찾아와 칼을 차고서는 술 대신 우롱차를 마시면서 짙은 혈향을 내풍기고있는 까마귀같은 여자를
진실로 좋아해 줄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겠냐만은

"응. 아무튼, 난 쉬운 여자는 아니야."

결론이 그렇게 되는 건가
공교롭게도 그 대사는 정작 쉬운 여자들이 뱉는 대사 중 순위권을 달리는 대사라는 사실인데
그런데도 왜인지 여자는 뿌듯해보였다

60 카시우스주 (1Vdk74TajQ)

2022-11-23 (水) 22:28:22

위키 고수;

61 코우주 (2TJkNbxP1E)

2022-11-23 (水) 22:28:50

>>58 물론 전부는 아니지 소실 된 시간들이 있으니까
그걸 찾는게 코우의 모험의 목적이야 비설이기도 하고

그 부분은 신경을 조금 썼지 후후 (아주 조금)
행적 읽어보면 코우가 대충 어떤 캐릭터인지 파악할 수 있을지도

62 코우주 (2TJkNbxP1E)

2022-11-23 (水) 22:30:15

고수는 아니고 기초적인 임플란트야

63 자유주 (s4PVWVh9A.)

2022-11-23 (水) 22:30:25

난 리다이렉트보다는 이미지에 감탄했지만.

64 시리우스주 (/5UYqqFzrA)

2022-11-23 (水) 22:34:37

>>60 위키 초고수...!

>>61 그 부족한 퍼즐이 맞춰져가는 모습을 기대할게요..!
행적은 시간 날때 천천히 읽어보도록 할게요! 모아져 있어서 짱편함...

>>63 저도 이미지 분위기 보고 감탄했어요(끄덕끄덕)

65 카시우스주 (1Vdk74TajQ)

2022-11-23 (水) 22:35:36

기초적인 임플란트고수;

66 시리우스 - 코우 (6zeliNyYTk)

2022-11-23 (水) 23:09:52

"뭐, 그건 그렇긴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도 간혹 있으니 말야."

요컨데, 눈치라고 부르는 그것 말이다. 슬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었고, 그게 없는 놈부터 차례대로 죽어나갔다. 눈치없는 놈을 방패로 살아남은적도 몇번 있었다. 사람에겐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게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지만... 눈 앞의 여자는 그런 경험은 없는걸지도 모른다.

...혹은 저것조차 다른 종류의 경험의 결과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을 지금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응. 누님도 엄청 내 취향이긴 한데, 내가 찾는 사람하고는 다른 것 같아서."

토라진 표정으로 구렛나루를 꼬는 모습을 보며 킥킥 웃음을 뱉었다. 솔직히 말하면 여자의 외모는 매력적인 편에 속했기에 거짓말을 한건 아니다. 다만 취향은 취향이고, 찾는 사람은 찾는 사람일 뿐. 물론 눈 앞의 여자가 말하는게 단순히 농담일 뿐이라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그런 말을 하는 여자는 보통 쉬운 여자라던데."

뿌듯해보이는 여자를 조금 놀려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지, 아니면 그냥 짓궂은게 원래의 심성인건지. 그는 조금 도발하는 듯한 말투로 농담을 던졌다.

67 코우 - 시리우스 (6oKtoBhVLo)

2022-11-24 (거의 끝나감) 00:21:19

"정말?"

금세 또 좋은 소리를 하자 기세가 살아서는 눈이 빛난다
여자의 머리 한 가닥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애벌레처럼 쫑긋 솟았다

"음. 그건 아닐 걸."

그런 탓인지는 몰라도, 상대의 도발하는 말에도 여자는 쉬이 열을 올리지 않았다
오히려 침착하다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듯이 진중했다 적어도 눈은 그래보였다
그렇게 잠시간 허공을 응시하던 여자는 불쑥 이렇게 말을 내뱉었다

"왜냐하면 다들 죽었거든."

68 ◆9S6Ypu4rGE (BTw96OLkN2)

2022-11-24 (거의 끝나감) 00:26:09

응애 나 아가 캡틴 집에 보내조(정신나감)

69 코우주 (6oKtoBhVLo)

2022-11-24 (거의 끝나감) 00:26:57

우쭈쭈 레주 어서와
고생이 많군

70 ◆9S6Ypu4rGE (dZ.ZqQcn5A)

2022-11-24 (거의 끝나감) 00:32:38

덕분에 힘이 나네~ 금요일은 엄청 푹 쉬어야겠다,,,

71 시리우스주 (c4Cgv3KaYw)

2022-11-24 (거의 끝나감) 00:35:24

>>68 (나데나데~)
캡틴 파이팅이에요~~~

72 시리우스주 (c4Cgv3KaYw)

2022-11-24 (거의 끝나감) 00:35:43

코우의 바보털은 혹시 본체인가요(?)

73 ◆9S6Ypu4rGE (Fwah8/dbwU)

2022-11-24 (거의 끝나감) 00:39:21

고마워 시리우스주~~~ 맨날 보니깐 기쁘네~
바보털이 본체인거 귀엽지,,,

74 코우주 (6oKtoBhVLo)

2022-11-24 (거의 끝나감) 00:39:59

아니
본체는 검쪽 (?)

75 시리우스주 (c4Cgv3KaYw)

2022-11-24 (거의 끝나감) 00:41:00

>>73 전 매일 여기 있어요!(쓰다듬)
바보털이 본체인건 오래전부터 모에포인트였다...

>>74 그쪽이었나(충격)

76 코우주 (6oKtoBhVLo)

2022-11-24 (거의 끝나감) 00:44:25

치마와리의 지배 받고있으니까 (틀린 말은 아님)

77 베아트리시주 (CycKmCLw/M)

2022-11-24 (거의 끝나감) 01:01:48

모두 안녕안ㅇ녕~~~

치마와리=바보털이었던건가

78 시리우스 - 코우 (c4Cgv3KaYw)

2022-11-24 (거의 끝나감) 01:07:11

"봐봐. 역시 쉬운 여자 맞잖아."

큭큭 웃으며 머리카락에 시선을 고정했다. 만약 저걸 뽑으면... 그대로 죽어버리나? 저게 본체인가? 같은 쓸데없는 생각과 함께 한번쯤은 저 바보털을 잡아당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재미있는 농담이야."

이제껏 들떴던 분위기가 순간 가라앉으며 소매 안의 완드가 자신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당장이라도 완드를 꺼내서 눈 앞의 여자를 죽여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본능이 아우성치고, 이성은 아직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라며 본능을 진정시킨다. 전부 죽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알 길은 없다. 하지만 눈 앞의 여자에 대해 한가지 잊고 있던게 있었다.

눈 앞의 여자는 혈향을 짙게 풍기는 광인이라는 사실 말이다.

"누가 죽은건데? 널 쉽다고 여긴 사람들?"

입가에 웃음기를 띄우면서도 손을 테이블 밑으로 내려 안보이게 한다. 허튼짓 하면 안보이는 각도에서 마법을 써서라도 죽여야할 필요성이 있다. 그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내 목숨에 위협을 느낀 이상...

79 시리우스주 (c4Cgv3KaYw)

2022-11-24 (거의 끝나감) 01:08:12

베아주 어서오세요~~~
치마와리 본체 바보털설(?)

시리우스주는 헤헤 코우 바보털 당기고싶다 하고있는데 시리우스는 뭐지? 왜 갑자기 죽었다는 이야기 꺼냈지? 나도 죽이려는건가??? 하고있는게 유우머

80 코우주 (6oKtoBhVLo)

2022-11-24 (거의 끝나감) 01:08:47

배아주 어서와

81 코우 - 시리우스 (6oKtoBhVLo)

2022-11-24 (거의 끝나감) 01:57:32

"응. 그런 것도 조금 있지만."

여자가 잔을 앞으로 끌어와 우롱차를 잠깐 홀짝였다
사람의 죽음을 입으로 직접 언급했음에도 여자는 그저 태연자약했다
위축되거나, 각성하거나, 위협하거나 그런 기색이 전혀 없었다
턱을 괴고서 잠시 기억을 되살리듯 생각에 빠졌다

"마물, 고블린, 노예, 노예상인, 도적, 도적 두목, 남자, 여자, 용병, 장사꾼."

방금 만나 여자의 앞에 앉아있는 시리우스는 모르겠지만, 이 여자는 길드에서 모험자 자격을 받자마자 먼저 사람을 베고 싶다고 떠들던 인간이다
그것은 또 다른 모험가에 의해 제지되어 작은 소동으로 끝났지만 소문만이 남아 아직도 가이아의 어디에선가 떠돌고 있다

"그리고 아마 나를 죽이려 한 사람들."

말이 울리자 여자가 매고있던 칼이 저홀로 절그럭거리며 말소리에 공명하듯이 쇳소리를 내었다
여자는 눈치채지 못했다
저주받은 듯한 칼도, 테이블 밑으로 겨눠진 칼도

"그런 식으로 마주쳤던 사람은 전부 베었어. 그러니까 나는 그렇게까지 쉽지는 않지 않으려나."

소문은 잔향하며 뒷골목의 누군가를 조용히 괴롭히고 있을뿐이었지만
누군가의 몸에서 떨어지는 피의 냄새는 그것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고

82 ◆9S6Ypu4rGE (f0Dfrgaze6)

2022-11-24 (거의 끝나감) 04:03:40

레이드 준비 끝... 레이드랑 주말 진행으로 보내고 월요일부터 시작할 조금 이른 신년맞이 이벤트 진행 계획도 완료..... 나는 이제 잔다.... 금요일에 진짜진짜 꼭 꼭 진행할것,,,,,,,,,,,,,,,,, 다들 기대해조....(쓰러짐)

83 ◆9S6Ypu4rGE (yoLRfgd1dc)

2022-11-24 (거의 끝나감) 04:06:21

신년맞이 이벤트에서는 무려 " 스페셜 일상 코인 " 을 획득할수 있고 야심차게 준비한 스토리라인이 있는 " 찬란한 섬 " 이라는 신규 지역이 개방될것....

그리고 이번 레이드 보상과 함께 신년맞이 이벤트의 보상은 wow 사장님이 미쳤어요급 혜자상품들 (특히 경험치 2배 이벤트와 더불어 무려 획득골드 2배 이벤트도 있음) 로 꽉찼으니... 남은건 내가 열심히 진행하는것뿐...
다들 기대해달라구~~~~~~~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