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을 때 어디서 시간을 보내는가?」 엄청 빨리 온 게 아니라면 그냥 그 자리에서 서서 기다린다!! 좀 기다려야 한다면 근처에 있는 벤치 같은 데 앉아 있지 않을까? 딱히 다른 곳에 가지는 않아~
2. 「외로울 때에 누구에게서도 연락이 오지 않으면?」 그냥 외로운 채로 있는다... 얘는 좀... 사람이 알아서 멘탈 빠그라지는 재능이 좀 있어서 외로움에서 벗어날 생각을 안 해...🤦🏻♀️ 그게 큰 문제라고 생각을 안 해서 누가 건져주는 거 아님 안락하게 외로움의 늪에 처박혀 있을걸?
3. 「어린 아이가 죄를 저지른다면, 냉정히 처벌해야 하는가?」 아니다! 물론 잘못에 대해 꾸짖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지. 그렇지만 처벌한다 하더라도 당장 죄를 묻는 것보다는, 자기 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커가며 그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다고 유야무야 넘어가는 건 아니고, 처벌은 그 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
>726 음~ 일단 츸시 진단! 츸시는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 조금 그 부분이 몽.. 한 느낌이라 귀여운걸.... 외로운 채로 있는다는 말이 많이 안쓰러워.. 사람이 알아서 멘탈 빠그라지는 재능.. ㅋㅋㅋㅋㅋㅋㅋ 누가 건져줘야지 안 되겠네 에델바이스 사람들이 다 건져줄 거야! >:3 외로움은 안락하지 않습니다 츠쿠시... 아이가 죄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 생각이 깊은 게 보여서 좋은 진단이었어... :3
그런고로 나도 질문에 답하자면~~
>>725 음.. 이셔는 일단, 매운 음식 같은 경우엔 코리안 테이스티는 못 버티고 그래도 싫어할 정도로 못 먹는 편은 아니다! 일까... 핫소스도 좋아하는 편이구. 아예 입도 못 대는 정도는 아니야.
>>728 나 지금 혹시 몰라서 상황별로 미리 초벌로 써둔 반응은 있어.. 경우의 수 5개임..
>>729 흥미로운 질문! 으으음~~ 이셔가 가진 버릇이라면 조금 있는 편이지, 응... 행동에서는 무의식적으로 가슴팍 근처에서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는데, 이건 에델바이스에 오기 전엔 머리카락이 길었다 보니 머리를 꼬던 버릇이 남아서 그래. 어.. 이렇게 보니까 신디는 이셔 머리 길었던 시절을 기억하겠네..? 머리 굵게 땋거니 아무렇게나 풀어헤치고 다녔거든...👀 말투에서는 간혹 실생활에선 잘 쓰이지 않는 단어가 가끔 튀어나오는 게 버릇이야.
어조까지 tmi 낭낭하게 풀자면 깍듯하되 활기차고, 그간, 잘 지냈습니까? 같은 말을 했다 칠 때, 지냈습- 부분의 냈습에서 바람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고, 까?의 부분이 올라가는 부분 처리가 숨결로 끝나지 않아서 발성이 또렷한 편이야. 가끔 목소리를 낮게 속삭일 때가 있는데, 그때는 거진 발성을 하지 않고 숨결로 끝나는 어미 때문에 목소리가 목에서 긁듯이 울리는 편이고.. 그런 음성학적 버릇이 있습니다 응.. :3
긴급 임무는 없었으나 그 동안 여러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그 과정 속에서 이런저런 조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바로 오늘. 정말로 간만일지도 모르나 모두에게 긴급 임무 지령이 떨어졌다. 말 그대로 언제나처럼 회의실에 모여서 브리핑을 받고 출동하는 그 절차와 크게 다를 것은 없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회의실로 들어오는 이들에게 로벨리아는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모두를 맞이했다. 하지만 확실히 이번에는 꽤 표정이 진지했다. 그리고 뒤에 서 있는 에스티아와 아스텔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들어온 것을 확인한 후, 로벨리아는 언제나처럼 스크린에 떠 있는 화면을 레이저 포인트로 가리키면서 브리핑을 시작했다. 맨 처음에 떠있는 화면은 다름 아닌 좌표였다.
"바로 이곳. 이곳이 이번에 너희들이 향해야 할 곳이야. 여기로 가야하는 이유는 한 가지. 너희들이 몇 번 대면한 적이 있는 그 좀비와도 같은 병사들에게 전파로 명령을 내리는 곳이기 때문이야. 너희들이 이것저것 하는 동안 에스티아가 이런저런 조사를 했어. 정확히는 그 좀비와도 같은 녀석 중 하나를 사로잡으려고 했는데 사로잡는 것은 실패했어. 사로잡으려고 하는 타이밍에 자폭을 해버렸거든. 허나 그 '자폭을 하도록 하는 명령'이 실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파는 잡을 수 있었어. 그 전파를 역추적한 결과 나오는 좌표가 바로 여기야. 그래서 일단 여기에 뭐가 있는지를 또 조사해본 결과..."
이어 에스티아는 타이밍 좋게 마우스를 클릭했고 다음 장면으로 화면을 바꾸었다. 거기에 보이는 것은 꽤나 커다란 크기의 연구소처럼 보이는 하얀 건물이 있었다. 건물의 크기가 크긴 했지만 위로 크게 치솟은 것이 아니라 마치 공장처럼 넓게 펼쳐진 것 같은 그 형태를 레이저 포인트로 가리키면서 로벨리아는 말을 이었다.
"일단 잠깐 병사 하나를 투입해서 내부를 조사한 결과... 이 건물은 지붕이 매우 높긴 하지만 딱히 2층, 3층이 있는 것이 아니라 1층이 전부야. 다만 그만큼 그 크기가 넓어. 내부에는 그 좀비같은 이들이 여럿 발견되었어.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어 화면이 또 바뀌었다. 그리고 거기에 보이는 것은 블랙 스케빈저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컨베이어 벨트였다.
"여기가 전부인진 알 수 없으나 여기서 블랙 스케빈저를 생산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즉, 너희들의 임무는 이곳으로 간 후에 이곳을 없애버리는 거야. 기왕이면 폭발시켜서 아예 싹 날려버리는 것이 좋겠지. 허나 가디언즈도 바보는 아닐테고 십중팔구 전파가 여기서 발산되었다는 것은 너희들이 보고한 그 카시노프가 여기에 있을 가능성이 커. ...어쩌면 전파를 탐지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작자가 일부러 우리를 끌어들이려고 유도한 것일 수도 있지. 허나 어느 쪽이건 이 건물은 날려버리는 것이 좋겠지. 여기까지 질문 있나?"
이것저것 복잡한 일이 끝났다. 머리가 아플정도로 계획을 세웠고 연기를 했으며 기만을 했고 모든 것을 성공했다. 이번 일이 끝나고 2,3일은 앓아누웠으니 그가 저번일로 정신력을 얼마나 소모했는 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로벨리아에게 인사하는 그의 얼굴은 너무나 깨끗하고 그의 태도 또한 묘하게 기분 좋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물론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대장과 부관, 에스티아의 얼굴을 보고 그의 표정 또한 누그러졌다.
"자폭하는 걸 멈추는 방법은 없나요? 예를 들어서 얼려버린다거나.."
아니면 사로잡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게 하거나 자폭 기능 자체를 정지시킨다거나..
"블랙 스케빈저라.."
그는 블랙스케빈저라는 이름을 듣고 눈을 반짝였다. 분명 에스티아의 말로는 절대로 수리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상처없이 무사히 가지고 온다면, 아무리 그녀라도 뭐라할 수 없지 않을까? 아니면 설계도라도 훔쳐온다면, 그 비슷한거라도 훔쳐온다면, 에스티아가 수락한다면 대박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에델바이스 내의 다른 과학자들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단말기가 긴급 소집을 알릴 무렵. 그녀는 라라시아의 개인실에서 같이 무언가 하고 있었다. 샬레 여러개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배양액과 색색의 액상들을 가지고서 서로 재잘재잘 떠들었다.
"이거면 되나. 앗 따거!" "조심 좀 해- 알아서 피하라구-"
뭐 마냥 정답지만은 않았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그러는 도중 레레시아의 단말기가 울렸다. 오랜만에 보는 긴급 소집 메세지에 그녀는 먼저 자리를 떠야 했다.
"하필 이럴 때야. 아무튼 다녀올게." "응- 팔다리 조심하고-"
그건 인사냐 걱정이냐? 둘 다-?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라라시아의 개인실에서 회의실로 향했다.
회의실에는 간만에 아스텔과 에스티아도 한 자리에 있었다. 별다른 인사 없이 들어와 자리에 앉은 그녀는 이내 스크린을 보며 브리핑을 들었다. 임무의 내용 자체는 평소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가디언즈의 시설을 파괴하기. 그런데 이 인원으로는 힘들지 않나. 그녀는 회의실 안을 둘러본 뒤 질문했다.
"시설 크기에 비해 인원이 부족해 보이는데. 따로 폭탄이나 장비가 지급되는지?"
가디언즈의 시설이니 보통 단단한게 아닐 것이다. 완전한 파괴를 위해서는 확실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물음을 하고 스크린을 좀 더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