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다가 벌떡) 우리 동글이 도너티.. 갑자기 자취 감춘 것도 못알아보는 것도 공감할 수 있어서 더 안타까워...🥺 세븐스이기 때문에 좋은 곳으로 갔거나가 마지막에 나올 수밖에 없고 부정적인 말만 가득할 수밖에 없다는게.. 우우..🥺 이셔는 알아볼 테니까 슬퍼하지 마..😭 앗 아앗 근데 도넛 너무 귀여워... 잔뜩 종이봉투 가득 채워서 선물해주고 싶어...
>>497 두부까지 들다니 이러면 풀 수밖에 없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출소해서 두부 냠)(?)
지금부터.. 아주 못된 썰풀이가 있겠습니다 흠흠!(마이크 톡톡) 음음.. 확실히 이셔는 여리여리하다! 보다는 탄탄하게 자리잡혔다. 에 가까우니까.. 좀 필라테스 말고도 헬스도 오래 했을 것 같은 그런..? 팔에 근육 잡혀있고 등이랑 배에도 근육 어느정도 자리하고 있고.. 응. 지금 방향성은 전신을 감싸는 옷+하네스+압박조끼+팔에 걸치고 다니는 외투라서 윤곽을 자세히 살피지 않는 이상 크게 팔근육 티가 나진 않는데 아마 조만간에 얼굴 드러내면 민소매+하네스+팔에 걸치고 다니는 외투 조합이 될 가능성이 크고.. 그러면 선명하게 팔뚝도 등근육도 드러나겠지.. 응... 흉터도 좀 있고 그래. 날조 좀 하자면 슬럼에서 뻑치기 하고 신디랑 같이 튀다가 자잘자잘 상처 많이 입었을 듯..ㅋㅋ
다른 사담이라면 이셔 크롭티에 마스크랑 스냅백, 카고팬츠같은 길거리 댄서 스타일 스트리트 룩 입혀보고 싶다... 메이드복에 니삭스도 의외로 어울릴 듯(갑자기)
꽉 찬 직구를 날리는 아스텔에게 심장이 스트라이크 당해 버렸지만. 그녀의 웃는 얼굴로 그의 얼굴을 붉혔으니 쌤쌤이다. 마냥 대담해 보이다가도 이런 모습 보여줄 때면 가만 둘 수가 없다니까. 이따 방에 가기만 해 봐. 그만이라는 말은 절대 안 들어줄 테다.
무슨 춤을 출 지 얘기를 하며 나갈 채비를 하고, 팔짱을 끼며 나오기 전에 그의 뺨에 입맞춤을 했다. 그도 똑같이 해주려나? 능청을 떨면서도 속으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조금 단단한 손이 그녀의 입술을 쓸고 지나간다. 그것 뿐이었지만 그것 만으로도 뒷목이 오싹했다. 그래서 더 꼬옥 붙어 종업원 따위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밖으로 같이 나왔다. 다시 나온 거리에서 그가 그녀를 안아올릴 때는 자연스럽게 그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바짝 안겼다.
"응. 응... 꺅..!"
그에게 안겨 떠오르는게 처음은 아니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았다. 특히 위로 훅 떠오를 때, 몸이 붕 뜨는 감각은 솔직히 무서웠기에 그 순간 작은 비명이 짧게 울렸을 것이다. 아스텔이 기류와 바람으로 높이 떠오를 때까진 눈을 꼭 감고 그의 어깨에 이마를 대고 있다가 천천히 눈을 뜨고 아래를 살짝씩 구경한다. 그러다 훅 솟아오르면 앓는 소리를 내며 잡은손에 힘이 들어가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저 아래에 호수가 보이며 점점 가까워진다. 곧 풀 밟는 소리와 함께 지면에 내려설 수 있었겠지.
"헤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정말 조용하다."
내려준 후에도 그에게 찰싹 붙어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둘러본다. 간간히 숲새의 울음소리나 낙엽 바스락 대는 소리 정도만 들리는, 조용히 생각에 잠기기 좋은 장소였다. 이런 좋은 곳을 혼자만 알고 있구. 괜히 심통난 척 볼을 부풀리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가 그래도 데려와줬으니 됐다며 표정을 푼다. 그리고 조금 걸어서 호수로 가까이 다가가 수면을 들여다보았다. 맑은 물에 작은 물고기가 돌아다니는게 훤히 내보였다.
"나중엔 이런 곳 근처에서 살면 좋겠어. 응. 여유 생기면 근처에 별장 하나 지어놓자. 휴가 때마다 쓰고, 나중엔 살아도 괜찮게."
사람 앞날은 어찌 될 지 모른다지만 상상 정도는 할 수도 있지 않나. 미래를 약속한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상상하고 바라고 싶어지는 법이다. 생긋 웃으며 그를 돌아본 그녀는 자 그럼. 하고 손을 들어올렸다.
"조금 걸어볼까. 아니면 한 곡 출까?"
어차피 춤도 산책도 할 거지만 뭘 먼저 할 지는 안 정했으니까. 장난 반 기대 반의 금안이 빤히 바라보며 아스텔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아직 이렇게 날아다니는 감각은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래도 언젠간 익숙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정 불편하고 무섭다고 한다면 다음부터는 걸어다니는 쪽으로 생각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아스텔은 정말 한 순간도 힘이 풀리는 일 없이 그녀를 공주님 안기 자세로 끌어안은 후 무사히 착지했다. 아무튼 데려온 자리가 정말 마음에 드는지 두리번거리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아스텔은 그녀의 옆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자신은 가끔 낚시를 하러 오는 자리이니 이제는 익숙하지만 그녀에겐 역시 하나하나가 꽤 신선한 모양이었다.
"그럴까? 그렇다면 여기에 별장을 하나 세우지 뭐."
바로 근처에 레지스탕스의 피로 물들어버린 지대가 있긴 했지만 어차피 그쪽으로 갈 일은 없었다. 그쪽의 건물은 물론이고 남아있는 이들은 대부분 죽여버리거나 체포해서 수용소로 보내버렸으니까. 물론 목숨을 잃은 레지스탕스에게 있어서 자신들이 살고 있었던 이 땅에 가디언즈의 멤버가 별장을 세우고 휴양지로 쓰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치욕이자 굴욕일지도 모르나 그것이 또 아스텔에겐 마음에 들었다. 역시 이런 좋은 땅은 자신과 그녀의 것으로 남기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아스텔은 마음을 먹었다.
"...그럼 조만간에 업자를 알아볼게. 그리고..."
들려오는 그녀의 제안에 아스텔은 그녀의 손을 살며시 잡으며 반대편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받쳤다. 그리고 아스텔은 그녀에게 미소를 보이면서 이야기했다.
"춤부터. ...산책은 춤 후에 남을 감미로움을 느끼면서 즐기고 싶어."
의사를 밝힌 후, 아스텔은 그녀가 준비를 마치는 것을 조용히 기다렸다. 그리고 준비가 끝난 것을 확인하면 아마 소리없는 무대 위. 새들과 물고기. 그리고 주변 자연 풍경들을 관객 삼아 스탭을 능숙하게 밟았을 것이다. 아마 처음 춤을 췄을 때보다는 확실히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실력이 능숙해졌다는 것도 알 수 있었을테고.
스탭이 꼬이지 않게 리듬을 타면서 그러면서도 그녀의 등을 받쳐주기도 하고, 그러다가 살며시 돌려보기도 하면서 아스텔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어때. 이 정도면 그래도 네 춤에 꽤 어울릴 정도는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죽은 눈)(그래도 집에 인후통 약이 있었기에 먹었다는 이야기)(따뜻한 물 먹으면 아프진 않으니 다행)(아무튼 답레를 남겨둔다는 이야기)
지금은 그의 간부 진급이나 부대 임무가 잦았으니 별장 얘기는 나중에나 천천히 할까 했는데. 곧바로 하나 세울까 하는 추진력에 그녀가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한꺼번에 여러 일을 처리할 생각인가. 거침없이 조만간 업자를 부르겠다고 하길래 그녀는 톡 터지듯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아하하! 급할 거 없는데 뭘 그렇게 빨리 하려구! 그러다 우리 집보다 별장이 먼저 생기겠어. 차근히 하자. 차근히."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니까. 명랑하게 얘기하며 다가온 그의 손을 마주 잡고 남은 손은 그의 어깨에 올린다. 잡은 손의 따스함과 허리를 붙든 팔의 든든함에 그냥 이대로 품에 기대어버리고 싶었지만. 그것 역시 춤을 춘 후여도 좋을 것이다. 그에게 맞춰 자세를 잡은 그녀는 웃음기 남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응."
짧게 대답하고 그의 리드에 맞춰 스텝을 밟는다. 무대는 들풀 듬성한 풀밭이지만 밟을 때마다 사박대는 소리 듣기 좋고. 음악은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과 새소리면 충분하다. 곧 그녀에게서 작은 허밍이 흘러나와 더해졌으니. 모자람 없는 장소에 그의 실력 또한 부쩍 늘어있어서 즐겁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음- 저번엔 아슬아슬 합격점이었다면. 오늘은 수석 조금 못 미치는 점수일까? 만점을 받으려면 더 분발해야겠는 걸-"
단조롭게 손을 잡고 허리를 받쳐 움직일 뿐이었던 전과 달리, 나름대로의 기교를 부리게 된 건 정말 놀라운 성장이었다. 바빴을 텐데 그 사이 이 정도로 실력을 끌어올리다니. 능숙하게 리드해주는 아스텔 덕분에 춤을 추는 내내 그녀의 얼굴에서 즐거운 기색이 떠나지 않았다. 그러면서 마냥 순순히 칭찬만 해주진 않으니. 그의 의욕에 불을 살살 당기는 것 같지 않았을까.
그의 리드에 따르는게 주였지만 이번엔 슬쩍 그녀가 스텝을 앞지르거나 몸을 붙여 역으로 리드를 해보기도 한다. 그 때마다 허밍 대신 키득이는 소리 흘렀겠지. 빙글빙글. 사박사박. 근처 들풀이 제법 허리를 숙였을 쯤. 길진 않지만 짧지도 않았던 춤을 느릿하게 멈추어간다. 그러다 완전히 발이 멈추면 손을 내려 그를 감싸안고 품에 꼭 붙어 기댄다. 서늘한 바깥이었지만 열감으로 발그레한 얼굴을 하고서 그의 귓가 가까이에 속살거렸다.
"세상에 둘만 남은 거 같아. 하. 이대로 시간이 멈춰서 영원히 둘이면 좋을 텐데."
정말로 지금 이 순간 사라져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며 그를 잡은 손에 힘 살며시 들어갔다. 니트 쥐이는 느낌이 그에게도 그녀에게도 선명하도록. 그것만으론 부족했는지 고개 움직여 그의 목에 뺨 부비며 한껏 애교스럽게 굴었다.
"...나쁠 거 없잖아. 당장 같이 안 들어간다고 해도 내가 낚시할 때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세컨드 하우스가 요즘은 유행이라고 하잖아? 그렇게 가볍게 이야기를 하며 아스텔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의 말은 그저 하는 말은 아니었다. 낚시를 한 후에 바로 집으로 들어가기보다는 별장에서 쉰다던가, 잔다던가. 그렇게 사용해도 상당히 유용할테니 빨리 만들어서 나쁠 것은 없었다. 자고로 모든 것은 꼭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란 법은 없었다. 필요에 의해 다르게 활용될 때도 있는 법이었으니까. 까짓거 자신의 재산으로 하나 늘려놓는다고 해서 크게 나쁠 것도 없었으니까.
아무튼 수석 조금 못 미치는 점수라는 그 말에 아스텔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만점을 받으려면 더 분발해야겠다는 그 말은 자신의 도전정신을 불태우려는 것인지. 하지만 순순히 그에 따르지는 않겠다는 듯이 이내 아스텔은 그녀의 허리를 다시 받쳐주고 그녀를 다시 자신 쪽으로 조심히 끌어당기면서 이야기했다.
"그러면 레레시아로서 지금 나와 추는 춤의 즐거움 점수는 얼마인데?"
사실 기교나 재주보다는 그쪽이 그에게 있어서는 더 관심거리였다. 기교가 아무리 좋고 재주가 아무리 좋아도 자신과 추는 춤의 즐거움의 점수가 낮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었으며 이쪽의 점수가 높으면 다른 쪽은 낮아도 별 상관없는 일이었다. 이어 그녀의 리드를 받아주기도 하면서 아스텔은 제 몸을 돌리기도 했고 그러다가 살며시 그녀를 리드하기도 하며, 왔다갔다 하는 리드선을 즐기던 와중 춤이 마무리되자 아스텔은 그대로 팔을 내려 제 품에 기댄 그녀를 꼬옥 품에 안으면서 살며시 뒤로 움직여 제 등을 나무에 갖다붙였다.
"시간이 멈춰버리면 앞으로의 너를 볼 수가 없잖아? ...그래서 난 시간이 멈춰있는 것은 싫어. ...지금 이 순간의 너만이 내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너도 내 것이어야만 하니까. ...반대로 나도 네 것이 되겠지만."
몸이 밀착해서 그런지 그녀의 체온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몸의 라인을 그대로 느끼며 아스텔은 괜히 더 꽈악 그녀를 끌어안다가 살며시 고개를 내려 그 상태로 그녀의 입술을 조용히 훔쳤다. 식당과는 비교도 안되게 길고 진하게. 제 흔적을 그 입술에 그대로 남겨버리고 나서야 아스텔은 입술을 떼어냈고 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이곳은 더 이상 레지스탕스 녀석들이 사용하는 호수가 아니야.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둥지 중 하나지."
/스프레이를 어떻게든 구해서 뿌리니까 조금은 낫네요. 크으. 일단 오늘 밤만 버텨라! 내 몸! 내일 병원 가서 좀 어떻게 해볼테니까! 저녁 먹고 배도 있어! 버텨라! 내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