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77091>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29 :: 1001

다른 가능성의 세계 ◆afuLSXkau2

2022-11-19 00:31:36 - 2022-11-27 19:42:40

0 다른 가능성의 세계 ◆afuLSXkau2 (RwX/CwUUA2)

2022-11-19 (파란날) 00:31:36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33 ◆afuLSXkau2 (j6SS4TQ7/U)

2022-11-20 (내일 월요일) 22:54:16

>>10 (침묵)(눈물)

아니. 그래도 나름 재밌기는 해요!! 사실 제일 힘든 것은 캡틴이 자주 놀러다니는 편인지라 스토리 없는 주도 꽤 있다는 것이네요. (주륵22)

34 쥬데카주 (0Mq.jyvkzk)

2022-11-20 (내일 월요일) 22:57:33

씻고 왔습니다!
그...러면 태성 쪽이냐 엘레인 쪽이냐...인 거죠? 스읍

35 이스마엘 (sR9TJDDSIQ)

2022-11-20 (내일 월요일) 23:07:00

검은 가시가 솟아올라 날아온다. 이스마엘은 이대로라면 부딪쳐 적잖은 피해를 입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피해 입을 사람은 당신과 자신뿐이다. 더 신경 써야할 것이 없으니 이 정도 손해는 감수한다는 듯, 이스마엘은 날카롭게 모아냈던 염력을 삽시간에 펼쳐내 흘려내듯 하려 하며, 능숙히 공중에서 착지하려 했다. 가시가 팔과 뺨을 스쳤음에도 찢긴 곳은 나중에 신경쓰겠다는 듯 이를 악물었다.

"압니다."

극복한 자가 더 유난이라는 걸 안다. 겪지 못하면 차라리 이해라도 가지만 극복한 자는 자신과 같을 거라 생각함을 안다. 모를까? 겪은 것이 그렇게나 많았는데 몰랐을까? 내색하지 않을 뿐이지 모든 말 하나하나가 자신과 다르기 때문에 기만에 불과함을 정녕 모를 것인가! 아니. 알면서도. 이스마엘은 손을 뻗었다. 지난 번의 싸움에서 몸이 변하는 걸 본 적이 있어 도망침도 알고 있지만 익히 말하지 않았나. 그정도 손해는 감수하겠노라고.

"비난했나? 내 힘으로 이뤄냈다 말한 적이라도 있나? 아니면 극복한 것으로 보이나?"

이스마엘은 가시같이 뱉을 수밖에 없었다. 멱살을 붙잡는 것에 성공하면 그대로 염력을 두른 주먹으로 바닥에 때려 눕히듯 하려 시도했다. 전형적인 길거리 싸움 방식이다.

36 vs 0 특수부대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23:07:23

"그런걸 위선이라고 부르는 거다 멍청아!"

태성은 더이상의 여유가 없어졌는 지 본격적으로 전투에 들어갔다. 전신 곳곳이 아프다, 살려달라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본능이 계속 싸우면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전투를 멈추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그래, 너 잘났다!!"

레레시아의 일갈에 짧게 답하고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수십개의 독액 사슬을 쳐내기 시작했다. 너클을 손에 두른 터라 직접적으로 독에 닿는 일은 없었으나 사슬을 쳐내면서 튄 독이 몸 이곳저곳에 스며들었다.

코와 입에서 거무죽죽한 피가 흐르기 시작했고 눈이 충혈되었다. 그의 숨이 가빠오기 시작했다.

태성을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두렵고 힘들 때, 억지로 미소를 짓고 여유로운 척 허세를 부리면 없던 용기가 생겨난다.

"그 빌어먹을 자식이..이럴 때 왜 갑자기 생각나는 거냐!!"

그는 이미 독에 중독되었다. 따라서 더 이상의 독액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독액 웅덩이를 향해 그대로 뛰어들어 독액의 물보라를 일으켜 전방위로 공격했다.

"이제 알았어? 눈치가 그렇게 없어서야, 어디 남자친구 한명 제대로 사귀겠어?"

레레시아에게 근접한 태성은 그대로 강한 힘을 실은 정권을 그녀에게 날리려고했다. 선우에게 날린 설렁설렁한 공격과는 달리 제대로 힘을 실은 죽일 각오로 날린 주먹이었다.

자신의 공격이 성공하든 빗나가든 그는 새로운 적을 독대했을 것이다.

"오호, 너는 제법 강해보이는 군..아니, 틀려, 넌 격이 다른 놈이군"

태성의 미소와 여유가 늘었지만 그의 다리는 그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

"깔끔한 정리네, 우리도 마찮가지야. 너희를 막을 수 없으니 우리가 할 일을 한다. 어디 한번 최선을 다해 막아보라고"

아스텔의 검이 태성에게 향했다. 서슬푸른 검날은 당장이라도 그를 죽이려는 듯 섬뜩하게 번뜩였고 아스텔의 등 뒤의 부스터에 불꽃이 튀었다.
이내 거센 불길이 뿜어져나오며 아스텔은 태성에게 돌진했다.

"동생, 이 녀석한테 부스터 쓰는 법을 배워야겠어."

아스텔의 검은 그대로 태성에게 향했다. 아스텔의 검이 적의 심장을 관통하기 직전, 태성은 몸을 틀어 자신의 왼쪽 가슴팍을 내어주었다. 그리고 그대로 몸을 돌려 오른손으로 카운터 펀치를 시도했다. 가디언즈 간부를 쓰러뜨린 에델바이스, 그 중에서도 분위기나 능력을 보나 가장 강할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 그렇기에 그가 자신을 시험하려고 일부러 약한 공격을 사용할 때, 최대한 큰 타격을 입혀야했다.

"우린 언제나 늘 전력이었다."
"가디언즈에게 따지라고? 만나는 놈들마다 죽여버려서 말할 놈들이 안남아있는 걸?"

태성은 자신의 패배할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처럼 0특수부대를 조롱하고 있었다.

37 이스마엘주 (sR9TJDDSIQ)

2022-11-20 (내일 월요일) 23:14:44

아니 나 위키 간만에 손 좀 대려고 했는데 새로고침...(이마팍팍)

38 VS 이스마엘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23:19:46

쾅!

쇠와 쇠가 부딪히는 큰 소리가 나며 엘레인도 튕겨져 나가버렸다. 이스마엘의 송곳에 몸 이곳저곳이 찢어진듯 벌어진 검은 기운 사이로 엘레인의 베인 살갗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내 다시 검은 기운에 뒤덮히고 말았다.

"넌 몰라"

엘레인은 이스마엘이 가진 상처를 알고 있다. 소중한 사람을 잃었고, 그 잃은 사람을 다시 한 번 죽여야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분명 끔찍한 일일테지만 상식적으로 그런게 가능할 리가 없었다. 당장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온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니까.
그렇기에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이 왔을 때, 그녀는 행복할 수 없는 것이니까.

"극복하지 못했다면, 넌 지금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없었을꺼야."

엘레인은 이스마엘에게 멱살을 붙잡혔다. 아니, 붙잡혀주는 것에 가까웠을 것이다. 이스마엘의 염력을 두른 주먹으로 바닥에 때려 눕혀졌지만 그녀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나의 공간에 온 것을 환영한다. 꼬마야"

그 순간 그들의 주위로 검은 기운이 바닥을 타고 넓게 펼쳐졌다. 기운은 이내 하늘로 치솟아 거대한 반구형의 장막이 되었다.
바닥에 누워있던 엘레인은 이내 검은 안개가 되어 사라지고 이스마엘의 맞은 편 공중에 서서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넌 견딜 수 있니?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 널 괴롭힌 사람들이 아무런 처벌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검은 사슬과 가시가 이스마엘을 향해 날아왔다.

"난 아니야"

39 선우주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23:20:15

>>37 이런..(토닥토닥)

40 쥬데카주 (0Mq.jyvkzk)

2022-11-20 (내일 월요일) 23:20:39

일단 정주행 살짝 하고 왔는데, 지금 원래 둘 다 1:1 상황이어서 진행이 좀 애매했다가 태성 쪽은 레샤랑 아스텔이 있고, 엘레인 쪽은 이셔 혼자인 거죠? (흠티콘
이걸 어떻게 붙지, 잠시 고민좀 해볼게요.

41 아스텔 로웰 ◆afuLSXkau2 (j6SS4TQ7/U)

2022-11-20 (내일 월요일) 23:23:03

꽤나 과감한 방어법이었다. 자신의 왼쪽 가슴팍을 내어주면서 카운터 펀치를 시도하는 것을 받으면서 아스텔은 딱히 피하지 않고 그 공격에 명중했다. 꽤 아프긴 했으나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럼 그 정도면 충분히자 않겠는가. 표정을 살짝 찡그리는 듯 했으나 다시 원래대로 돌리면서 아스텔은 검을 빼냈다.

"그렇다면 말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는거지. ...못하니까 너희에게 대신한다라는 논리를 꺼내봐야 결국 못하니까 합리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그건 그렇다고 쳐도..."

불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계속 싸우려고 하는 이유를 아스텔은 잠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노림수가 이거나 혹은 그냥 여기서 죽기로 했거나. 후자라면 별 상관없었으나 전자의 경우는 뭐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아스텔은 빠르게 뒤로 거리를 둔 후에 검 끝을 다시 태성에게 향했다.

"...그렇게까지 조롱을 하는 이유는 대체로 한가지 가능성으로 향하지. 어떻게든 자극을 하고 또 해서 우리를 붙잡아두려는 것. 그렇다면 왜 붙잡아두려고 하는 것일까..라는 물음으로 가기 마련이지."

이어 아스텔은 날개를 펼친 후에 단번에 공중으로 떠올랐고 검 끝에 자신의 세븐스 에너지를 모으면서 주변을 잠시 둘러보았다. 뭔가를 꾸미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무슨 움직임이 조금은 보일터였다. 노림수가 있다고 한다면 그 노림수를 제거하는 것이 먼저였고 그런 것이 없다면 다음 일격으로 강한 것을 하나 보내면 될 일이었다. 일단 잠시 주변을 바라보고 정할 일이었다. 만약 공격을 한다고 하더라도 아스텔은 피하지 않고 명중해줬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자신을 방해하려고 한다면 그 행동 자체가 뭔가 노림수가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테니까.

/이번 턴 공격은 포기하고 주변을 확인하겠어요!

42 ◆afuLSXkau2 (j6SS4TQ7/U)

2022-11-20 (내일 월요일) 23:26:43

어. 쥬데카는 일단 태성 쪽이 아니었나요? 그렇다면 일단 이쪽으로 와도 좋지 않을까요?

43 선우주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23:27:37

어디로 가든 상관 없긴 하지만 현재 연출면에선 태성쪽에 붙는 걸 추천해요! 히카루를 설득시킨 쥬데카라면!

44 쥬데카주 (0Mq.jyvkzk)

2022-11-20 (내일 월요일) 23:28:19

네네,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중이었어요!
막상 쓰려니까 좀 감이 잘 안 잡혀서... 정신이 없어서 그런가;

45 ◆afuLSXkau2 (j6SS4TQ7/U)

2022-11-20 (내일 월요일) 23:28:48

흑흑흑. 아스텔의 인성이 좋은 것이 아니라서 설득보다는 적이니까 제거한다..라는 단순한 이라서. (털썩)

힘내라! 쥬데카!!

46 레레시아 나나리 (9O2IEwzU6w)

2022-11-20 (내일 월요일) 23:29:39

"위선자! 그래. 인간은 누구나 타고난 선을 갖고 있지 않아. 그럼에도 선하려 하기에! 그렇기에 위선자인 거다!"

그래 나 잘났다!!! 그녀는 태성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악을 쓰며 맞섰다. 압도적인 힘으로 압박해오는 가디언즈 간부를 대할 때와 달랐다. 여기서, 저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는 인간에게 쓰러지면, 그녀의 모든 것이 무너질 것만 같았기에. 그렇기에 악을 쓰며, 일반인에겐 쓰지 않는 치명적인 독까지 쓰며 맞섰다.

"미안한데. 너보다 잘 생기고 잘난 애인 이미 있어!"

태성의 정권은 그대로 그녀에게 향했다. 하지만 일부의 충격파만이 그녀를 관통했다. 그녀의 지배 하인 독액 역시 주변으로 튀다가 가라앉는다. 일부는 충격으로 튕겨지는 그녀의 몸을 지탱하는데 쓰였다. 쿨럭! 입에서 붉은 액체를 토하긴 했지만, 그녀는 아직 건제했다. 전장에 새로이 나타난 그를 알아볼 수 있을 만큼은.

"아스텔!"

그녀의 낯빛에 화색이 감돈다. 다른 임무가 있어 이쪽엔 가세를 못 하는 줄 알았는데. 온 걸 본 것만으로도 기쁘다. 그녀는 독액의 웅덩이에서 훌쩍 몸을 날려 뒤로 물러났다. 후- 잠시 숨을 고르고, 독액을 끌어 아까와 같은 아홉 갈래 채찍을 만들어낸다.

"만났다고 해 봐야 말단 병사들 만나는게 고작이었으면서. 입만 살아가지고!"

그녀는 일갈을 내지르며 채찍을 휘둘렀다. 그러자 태성이 뛰어들었던 웅덩이부터 시작해 바닥에 흩뿌려진 독액들로부터 일제히 채찍과 같은 사슬이 솟으며 돌격한다. 그 공격의 추이를 지켜보며 소리친다.

"파멸을 알고 있다면, 순순히 받아들여! 아니면 발버둥쳐! 빌어처먹을 복수가 아니라! 네 인생, 네 목숨을 위해 살라고! 널 살리려 희생했을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47 잭주 (0sFdYAKfi.)

2022-11-20 (내일 월요일) 23:36:02

으음.....(비몽사몽)

48 ◆afuLSXkau2 (j6SS4TQ7/U)

2022-11-20 (내일 월요일) 23:37:38

어서 오세요! 잭주!

49 잭주 (0sFdYAKfi.)

2022-11-20 (내일 월요일) 23:38:37

일단 일어났고 활동량을 채워(?)야 하니, 참가 가능한가요? (기습, 태상쪽)

50 잭주 (0sFdYAKfi.)

2022-11-20 (내일 월요일) 23:38:52

태상이란다, 태성.

51 레레시아주 (9O2IEwzU6w)

2022-11-20 (내일 월요일) 23:39:18

잭주 어서오구~ 피곤하면 무리하지 말구~

52 잭주 (0sFdYAKfi.)

2022-11-20 (내일 월요일) 23:40:42

잭: (푹탄마를 안개 분신 다굴로 혼내주고(?) 다음 포인트로 달려가는 중)

53 이스마엘 (sR9TJDDSIQ)

2022-11-20 (내일 월요일) 23:42:43

베인 살갗. 적어도 무적은 아니라는 소리겠다. 이스마엘은 드러난 뺨의 상처를 대충 훑으며 고개를 휘 내저었다. 가면 속에 가려진 눈이 점차 가늘어진다. 모른다고? 극복하지 못했다면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그쪽이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서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스마엘은 떠올렸다. 뻔뻔하게 들고 다니는 그 얼굴을, 레지스탕스였기 때문에, 가족이 기다리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죄사함 받고 마침내 살아 돌아갈 누군가의 얼굴과 그 걸작을 만들어낸 사람의 얼굴을. 이상향에 도달한다 한들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따금씩 생각했다. 종국엔 이상향이 뒤틀리는 것이 아닐까 두려워했고, 지금도 당신을 데려갈 수 없다는 사실에 이상은 이상에 불과하다 스스로 시인하고 있었다.

반구형의 장막. 이스마엘은 공중에서 고개를 올렸다. 잔해가 많았기에 유리했던 곳과 달리 이젠 그녀의 세상일 것임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스마엘은 차라리 잘 되었다 생각했다.

"속이 뒤틀리겠지요. 하루하루 고통에 젖어 살아갈 겁니다."

사슬과 가시를 염력으로 꽉 붙잡아 멈춰내려 하며 동시에 당신을 세게 후려쳐 벽면에 붙게끔 하려 했다. 어떤 상호작용을 보일 지 미리 알기 위해서.

"그렇지만 내가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끝까지 고통 받고 살 테니까. 그 말을 다시 해야 합니까? 증오고 원망이고 내가 전부 짊어지고 가야겠다 생각했다고."

그래. 인정하자. 모른다. 강하다. 스스로 되뇌이며 숨을 내쉰다.

54 선우주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23:46:25

어서와요! 잭주! 그리고 태성쪽에 붙으면 되요!

55 잭주 (0sFdYAKfi.)

2022-11-20 (내일 월요일) 23:47:50

>>54 네에~

56 쥬데카 (0Mq.jyvkzk)

2022-11-20 (내일 월요일) 23:51:04

상당히 처절하게 싸움을 이어 나가는 태성을 보던 너는 기회를 잡기 위해 몸을 숨겼다. 지금 당장 치고받는 중인 레레시아와 지원하러 온 아스텔이 조금씩 부상을 입고 있었으나 단순히 힘으로 밀어붙이는 걸로는 석연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태성이 강하다고 한들 보검도 쥐지 않은 사람이 둘 이상의 상대를 해낼 수 있을 리 없다. 당장 네 눈 앞에 보이는 모습만 봐도 저건 상대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게 아니었다. 버티는 것도 아닌 것이, 천천히 무너지고 있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주고받는 말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는 없었지만 상대의 기분을 긁으려고 하는 것이 어떻게든 버티려고 애쓰는 것처럼 필사적으로 비춰져 너는 체인을 쥔 손에 힘을 줬다.

'...지금이다!'

아스텔이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레레시아가 만들어낸 독액의 사슬들을 보던 너는 네 앞을 가리던 잔해를 딛고 뛰어넘어 태성의 몸을 향해 체인을 쏘아내듯 던졌다. 관통을 노린다거나 한 게 아니라, 그의 몸을 사선으로 휘감을 요량으로 던진 체인이 그를 휘감는 데 성공한다면 바로 강하게 잡아당김과 동시에 땅을 강하게 내딛는다. 무장을 통해 강화된 힘이 그를 잡아당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죽겠다 그 얘깁니까? 이해할 수가 없군요."

정말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승산이 낮다는 것 정도는 알 텐데. 그 낮은 승산에 모든 걸 걸었나? 그렇다기에 보여주는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기대 이상의 모습은 커녕 아무런 지성이 없는 존재처럼 행동하고 있는데. 역시 시간을 끄는 게 목적인가? 대체 뭘 위해서? 너는 이 장소까지 오며 단 한 개의 폭탄도 발견하지 못한 걸 떠올린다. 뭔가 다른 걸 준비하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드니 어쩔 수 없이 숨은 붙여놔야만 한다고 생각한 너는 이를 악물었다.

57 잭 발렌타인 (0sFdYAKfi.)

2022-11-20 (내일 월요일) 23:53:03

갑자기,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잭 발렌타인이 나탔다.

자신의 포인트의 폭탄을 찾은 후 그대로 해제한 후에 폭탄마를 다굴로 두들겨 패서 기절시켜 놓은 다음, 그대로 지원하러 온 것이었다.

왠지 맨날 뒷북만 치는 것 같지만......그건 잭주에게 따지도록 하자.

아무튼, 잭은 혼자가 아니었다. 달려오는 잭의 뒤에, 안개로 만든 그녀의 분신들이 따라서 달려오고 있었다.
마치 인간을 발견한 좀비 때처럼, 분신의 파도를 만들면서.

"언니 오빠들! 저 왔어요!"

그 동시에, 마치 인간화된 안개 분신들이 태성을 덮치려 했다. 그중에는 정말로 안개로"만" 만든 분신들도,
진짜로 물리력을 지닌 분신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일종의 눈속임이었다.

그리고 잭은......

그 사이에 슬쩍 끼여서, 태성의 턱을 노리고,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질렀다.

58 ◆afuLSXkau2 (j6SS4TQ7/U)

2022-11-20 (내일 월요일) 23:56:11

그 여담인데 저번 진행을 보니까 폭탄은 없었다라는 것으로 처리되었던 것 같더라고요. (흐릿) 물론 제가 잘못 읽은걸수도 있긴 한데!

59 잭 발렌타인 (0sFdYAKfi.)

2022-11-20 (내일 월요일) 23:58:27

>>57 추가 설명: 대충 월드 워 Z 좀비 웨이브 같은건데 거기서 98%가 전부 안개로 대충 만든 분신~(물리려은 없다.)

나머지는 물리력 있는 분신.

일종의 뻥카죠.

60 잭 발렌타인 (0sFdYAKfi.)

2022-11-20 (내일 월요일) 23:59:20

>>58 네. 그런대 잭은 상대는 레알 폭탄마라서(....) 진짜 폭탄이 있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61 선우주 (djqYDUQN7A)

2022-11-21 (모두 수고..) 00:02:23

폭탄을 쓰는 가디언즈를 혼내주고 태성에게 갔다고 처리할게요!

62 ◆afuLSXkau2 (CGbMRc7oVM)

2022-11-21 (모두 수고..) 00:05:00

그게 아니고 지난 진행에서 나오지 않은 내용을 기반으로 내 캐릭터는 이렇게 했다..라고 하면 진행하는 이 입장에선 상당히 곤란해질 수 있어요. >>61만 해도 결국 선우주가 저렇게 어떻게든 따로 처리를 할 정도니까요.
가급적이면 진행에 참가할때는 기존의 진행내용을 확인하고 그에 기반해서 진행레스를 쓰시는 것을 권장할게요.

63 잭 발렌타인 (xMykqeRh8U)

2022-11-21 (모두 수고..) 00:05:01

>>61 네에~

64 vs 0 특수부대 (djqYDUQN7A)

2022-11-21 (모두 수고..) 00:06:52

착하게 사는 것은 높은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지만, 포기하고 내려올 땐 너무나도 빠르고 즐겁다.
레레시아의 말처럼 분명 악을 용서하고 선으로 갚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결한 행위다. 그러나 이는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이다.

"몇번이고 말했잖아! 난 악인이라고!"

부정할 생각 없었다. 그는 자기자신을 분명한 악인이라 믿었다. 어린 아이를 두려움에 떨게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다치게하는 명백한 악인이었다. 아니, 자신은 반드시 극악무도한 악인이어야한다 믿었다.

프리덤이 바보동맹이었던 시절, 가디언즈를 쳐죽이고 불안에 떨며 울먹이는 비세븐스 어린 아이를 봤을 때, 그는 그 꼬마에게서 마을 아이들을 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태성은 자신 안에 있었던 마지막 양심과 정의마저 스스로 버렸다. 자신의 마을을 침공했던 가디언즈와 자신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자신이 선인이라면 가디언즈들도 선인이 되어야만했다. 그 꼴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자신보다 더 잘생긴 남자친구가 이미 있다는 레레시아의 말에 짧게 답했다.

"진짜 잘났네"

"간부급 7명 빼곤 다 만났지. 말단 애들 죽인 것을 어디가서 자랑하냐?"


레레시아의 독액 채찍과 흩뿌려진 독액, 그리고 웅덩이에서 일제히 독액 사슬이 솟아나 그를 공격했다. 쉴 새 없이 날아드는 사슬을 너클로 튕겨내며 독의 효과로 피를 뱉어내고 있었다.

"그럼 우린 공격한 놈들은! 그놈들은 왜 멀쩡히 잘 사는 건데!"
"놈들은 우리의 아버지를 죽였어, 우리의 형제를 죽였고, 우리의 친구를 죽였어!"
"네놈들은 그들과 한 하늘 아래 살 수 있어? 그들과 이웃이 되어 살 수 있냐고? 그들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잖아!"

한쪽눈은 흰자위가 붉게 물들어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다른 쪽 눈도 충혈되어있는 건 마찮가지였다.
출혈성 독의 효과인지 그의 피는 멈추지 않았고 태성은 숨을 가쁘게 쉬었다.

"내 목숨과 내 인생을 살기엔 이미 늦었어!"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일을 할 때도! 분노와 원망이 모든 것을 집어 삼키고 있으니까."


레레시아의 사슬이 그에게 날아왔을 때, 쥬데카의 체인이 그를 휘감아 당겨 사슬을 피할 수 있었다. 이전의 그였다면 이정도 공격은 아무렇지도 않았겠지만 이미 너무 오랜 전투로 몸이 망가져있었다. 태성은 땅을 뒹굴고 다시 한번 일어나 힘으로 체인을 끊어버렸다.

"이미 난 오래 전에 죽었어"

오래 전 마을이 파괴되고 사랑하는 이들이 놈들의 손에 목숨을 잃었을 때, 그는 그때 마을 사람들과 함께 죽었다.

"..."

태성은 아스텔을 노려보았다. 눈치가 빠른 녀석이라 생각하며 그의 능력을 추측했다.

"마음대로 생각해. 추측이 과하면 망상이 되기 마련이지"

아스텔의 말투를 일부로 따라하며 그를 노려보았다. 현재로서 가장 골치 아픈 적은 이 녀석임에 틀림없었다.

아스텔은 세븐스 에너지를 모르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수상한 움직임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이미 모든 사전 밑 작업이 끝난 건지, 아니면 그는 느낄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인지. 여기에 그 대신 에스티아가 있었다면 판도는 달라졌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에게 기계를 다루는 능력은 없는 것 같았다.

태성은 구태여 그를 공격하지 않았다. 공격해봐야 큰 효과도 없을 뿐더러 차라리 몸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었다.

65 ◆afuLSXkau2 (CGbMRc7oVM)

2022-11-21 (모두 수고..) 00:09:11

.dice 1 2. = 2
1.가자!
2.아니다!

66 아스텔 로웰 ◆afuLSXkau2 (CGbMRc7oVM)

2022-11-21 (모두 수고..) 00:18:23

"...그 와중에도 도발인가."

마음대로 생각하라라. 거기다가 그 와중에 또 도발성 발언을 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아스텔은 이 와중에도 자신을 붙잡으려고 하는 것을 느끼면서 표정울 굳혔다. 작전은 철저하게. 과대하더라도 한수에 한수를 더 걸쳐서 나쁠 것은 없었다. 만약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면 그 또한 상관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어차피 자신들의 임무는 저들을 섬멸하기보다는 이 마을에 무슨 일이 있을지 막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한다면 이쪽에선 좀 더 신중을 기해서 움직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고개를 내려보니 체인을 끊고 있는 태성의 모습이 보였다.

"쥬데카. 레레시아. 잭. 그 녀석보다는 다시 한 번 이 마을을 체크해봐. ...특히 쥬데카. 너의 세븐스라면 대체적인 분위기나 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내 생각은 그래."

물론 그가 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의견이었고 실제로 따를지 말지는 개개인의 자유였다. 허나 굳이 4명이나 달라붙어서 뭔가를 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거슬리는 존재이긴 했으나 임무에 좀 더 집중하기로 하며 아스텔은 가만히 태성을 바라보다 자신의 검에 모인 세븐스 에너지를 발사했다. 검기로 뭉쳐진 바람 에너지는 그대로 땅에 투척했고 강한 돌풍을 만들어내서 태성의 발목을 잡으려는 듯 거칠게 몰아쳤다. 허나 어디까지나 명중시키는 것은 아니었으며 강한 바람으로 밀어내려고 하는 것에 가까웠다.

"...임무는 테러를 막는 거야. ...그렇다면 그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저 녀석이 저렇게나 도발하듯 말하는 것. 최악의 경우에는 이대로 모든 것을 폭살시키려고 할 수도 있겠지. 어디까지나 최악이지만. 그런 최악의 가능성을 떠올리면서 움직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어차피 죽음을 각오했다는 듯이 말하는 것. 그렇다면 그런 이가 저렇게까지 붙잡으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적어도 누군가는 같이 길동무로 삼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아스텔의 생각이었다.

67 VS 이스마엘 (djqYDUQN7A)

2022-11-21 (모두 수고..) 00:20:20

"..."

이스마엘의 말에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긍정도 부정도 어떠한 말을 꺼내지 않고 그저 속으로 삼켰다. 이스마엘의 염력으로 사슬과 가시가 붙잡힘과 동시에 검은 잔해가 되어 사라졌다. 마치 원래부터 없었던 것인양 에너지체에 불과한 것처럼 없어졌다.

이윽고 그녀의 염동력에 엘레인은 그대로 벽면에 부딪힘과 동시에 벽 안으로 스며들었다.

"말했잖아. 이곳은 내 영역이라고."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는 이스마엘의 등 뒤에서 들여왔다. 그와 동시에 다시한번 검은 사슬과 낫이 이스마엘을 덮쳤다.

"넌 구원자가 아니야. 그 누구도 타인의 증오와 원망을 짊어질 수 없어. 넌 아무것도 아니야"

엘레인의 목소리가 격앙되어졌다.

"넌 아무것도 모르잖아! 왜 증오가 생겨났는 지! 왜 원망을 하는 건지!"

이제까지 소규모로 생겨났던 사슬과 가시가 대규모로 무작위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내 딸이 왜 죽었는 지 알아?"

검은 가시가 이스마엘의 뒤에서 튀어나왔다

"내 남편이 왜 죽었는 지 알아?"

검은 주먹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누가 죽었는 지!"

쇠사슬이 그녀의 앞에서 튀어나왔다.

"언제 죽었는 지!"

검은 기운의 짐승들이 튀어나와 이스마엘을 덮쳤다.

"어디서 죽었는 지!"

검은 에너지탄이 날아왔다.

"어떻게 죽었는 지!"

검은 칼날이 회전하며 날아왔다.

"왜 죽었는 지!"

거대한 송곳니를 가진 괴물이 그녀에게 날아왔다.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끝날 때마다 이전까지 없었던 괴물들과 에너지들이 이스마엘을 공격해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네가 무슨 권리로 이상향 따위를 외치는 것이냐!"
"내가 용서를 못했는 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내 증오를 짊어진다고 할 수 있어...네가 뭔데..너희가 대체 뭔데!!”

그녀의 입 앞에서 거대한 검은 에너지구가 만들어지더니 이내 강력한 레이저가 되어 이스마엘을 향해 발사되었다.

68 이스마엘주 (qLt6rL7cyI)

2022-11-21 (모두 수고..) 00:22:25

.dice 1 10. = 10

69 이스마엘주 (qLt6rL7cyI)

2022-11-21 (모두 수고..) 00:22:33

아 씁.

70 잭 발렌타인 (xMykqeRh8U)

2022-11-21 (모두 수고..) 00:28:41

(잭주; 이번 에는 스킵! 갑자기 존 중요한데서 전화가 와서....죄송합니다!)

71 레레시아주 (eXA1usiIXc)

2022-11-21 (모두 수고..) 00:28:49

>>68 w(゚Д゚)w

72 선우주 (djqYDUQN7A)

2022-11-21 (모두 수고..) 00:29:58

>>68 저 10은 뭘까요?

73 이스마엘주 (qLt6rL7cyI)

2022-11-21 (모두 수고..) 00:31:21

>>72 '사랑'

74 쥬데카 (rzCSsevcXs)

2022-11-21 (모두 수고..) 00:36:15

"그럼 제 앞에 있는 건 시체입니까?"

죽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존재가 죽어있을 리 없지. 태성이 체인을 끊어버리자 짧게 혀를 찬 너는 너를 포함한 이들을 내려다보며 상황을 어느정도 파악한 듯한 아스텔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확실히 지금 이 행동은 낮은 승산을 붙잡는 행동의 일환, 혹은... 지난번과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뭔가 취하려는 건 아닐까 싶었다. 테러는 저지했지만 세븐스들에 대한 증오가 퍼지고 불안감이 감돌게 된 이 도시를 생각하면 애초부터 전투 후 널 포함한 에델바이스를 직접 꺾으려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장님이 아니라면 지금 상황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지 정도는 알겠지. 계속 몰아붙이면 숨을 끊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 터다.

"...확인했습니다. 그럼 뒤는 맡기겠습니다."

네가 빠지더라도 전력의 공백은 크지 않으리라, 그보다는 아스텔의 말처럼 여기 온 이유를 상기해야 했다. 애초 목적은 테러를 막아내는 것... 이 자리에서 벌어진 싸움 자체가 테러라면 지금 여기서 태성의 목숨을 끊거나 전투불능으로 만드는 걸로 충분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낭패다. 시간과 시선이 끌려 테러가 그대로 일어난다면 임무는 실패니까.
지난 번의 싸움에서 얻은 어느 정도의 교훈도 있었다. 분명 그 때도, 지금도 너를 포함한 에델바이스와 프리덤은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의 전력차를 보이고 있다. 강자 축에 든다고 해도 둘 이상을 상대할 수는 없어, 레레시아와의 상성이 안 좋은 부분도 있었겠지만 지금 리더라는 자가 밀리는 것을 보면 거의 확실했다.

"전장에서 이탈 후 숨기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짧게 단말을 통해 동료들에게 행동을 미리 고지한 뒤, 너는 바로 몸을 돌렸다. 동시에 선우가 멀쩡한지 확인부터 하고, 그쪽의 라인을 통해 말을 건넨다.

"선우 씨, 아는 게 있으면 전부 말씀하십시오. 상황이 심상찮습니다. 무슨 말인지는 이미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그와 함께 움직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자그마한 정보라도 얻어놔야 했다.

75 레레시아 나나리 (eXA1usiIXc)

2022-11-21 (모두 수고..) 00:38:01

계속되는 의견 대립에 그녀는 이제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슬슬 목도 아파오고 있었으니 더이상의 체력 낭비는 좋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숨을 고르며 주변과 전황을 둘러보았다. 재차 공격을 가할까 아님- 그런 찰나, 아스텔의 말이 들렸고 그녀는 그 쪽을 택했다.

"어어. 안 그래도 슬슬 질리던 참이었으니!"

뒤로 크게 뛰어 물러난 그녀는 바닥에 손바닥을 짚으며 대량의 독액을 쏟아내었다. 꿀렁이며 바닥에 고인 독액은 이내 거미줄처럼 사방팔방으로 쏘아져나갔다. 지면, 건물의 벽, 잔해들을 개의치 않고 뻗어나가며 현 시점에서 무언가 의심이 들만한 것이 있는지 파악하려 한다.

76 ◆afuLSXkau2 (CGbMRc7oVM)

2022-11-21 (모두 수고..) 00:44:13

이랬는데 아무것도 없었고 사실 쟤를 제압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라고 한다면...

아스텔이 잘못한겁니다. (옆눈)

77 잭 발렌타인 (xMykqeRh8U)

2022-11-21 (모두 수고..) 00:44:13

"알겠으요~"

일단 그럼 뭔가를 찾아야 한다. 그럼 "손"은 많은게 좋겠지.

잭이 생성한 분신들이 순식간에 수많은 손들로 변했다. 마치 촉수(...) 처럼 온 방향으로 흩어져서, 무언가 이상한 점을 수색하려 한다.

...물론, 잭은 태성에게 눈을 때지 않고는 있다.

78 쥬데카주 (rzCSsevcXs)

2022-11-21 (모두 수고..) 00:45:16

아스텔이 전부 책임지는 건가요ㅋㅋㅋㅋㅋ 뭐 어느 쪽이든 조심해서 나쁠 건 없죠! 태성을 제압하는 것 자체는 가능할 것 같고!

79 선우주 (djqYDUQN7A)

2022-11-21 (모두 수고..) 00:45:57

>>76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 애써 모르는 척 해주는 캡틴..(감동의 눈물)

80 이스마엘 (qLt6rL7cyI)

2022-11-21 (모두 수고..) 00:52:10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마침내 고요한 침묵만이 자리에 내려앉는다. 벽 안으로 스며들 적, 이스마엘은 염력으로 장을 쳐내 사슬과 낫을 막아내려 시도했다.

알고 있다. 구원자 따위 될 수가 없음을 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임을. 그 누구도 영웅이 될 수 없는 세상에서 누가 영웅을 자처하려 들겠는가.

또한 모른다. 증오가 생겨난 이유도, 원망하는 이유도. 여전히 침묵만이 맴돈다. 장을 유지하며 만들기를 반복했다. 부딪치는 소리가, 깨지는 소리가, 다시 부딪치는 소리가……. 끝내 거센 파도를 막아내다 기어이 깨져 받아들인다. 무장으로 버텨내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인지 가면이 깨지고 피가 튀었다. 팔도, 다리도, 끝내 모든 것이 만신창이가 되었을 적.

이스마엘은 눈을 감았다. 네 본성이 추악하다 생각될 때면 그 사람들을 사랑하려고 해보라는 말을 떠올리다 레이저가 날아올 적, 장고의 끝매듭을 지어내며 지팡이를 다시금 들어올렸다 내렸다. 선명하게 에메랄드빛 기운 서린 장막을 생성해내어 막아내려 하며 눈을 떴다. 피투성이, 만신창이, 아무것도 아닌 무지렁이의 모습을 한 채.

"끝났습니까?"

잔인하게도 울분을 받았다. 마침내 깨진 무장 속에서 숨기고 있던 군번줄이 목에 걸린 채 휘날렸다. 가디언즈의 것이 명확하였고, 그저 손을 가만히 모아 지팡이에 기대듯 선 것이 다였다.

"굳이 내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자격이 없고 모르기 때문에 이상향을 외칩니다. 용서하지 마십시오."

누가 용서하라 하였습니까.

"당신의 증오를 내어주고 싶지 않다면 그리 하십시오. 나는 증오를 건넬 다른 사람을 찾아가면 됩니다. 내가 언제 구원자가 되겠다 했습니까. 쓰레기통, 욕받이, 기어다닐 바닥의 미물이 어찌 하늘을 노리고 천자가 되냔 말입니다."

이스마엘이 길고 가는 미소를 지었다.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 미소였으니.

"이래서 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어. 그렇기에 사랑스럽지요."

이 진정 광인이라.

"그대, 무얼 바라지? 분풀이가 필요하다면 나를 사용하고, 죽음으로 편해지고 싶다면 나를 사용해야지."

속삭이는 소리를 뒤로 이스마엘은 다시금 손을 모았다. 이윽고 염력을 통해 움직임을 멈추려 시도했다. 정확히는 팔 관절을 있을 수 없는 각도로 꺾는 한이 있더라도 스스로의 목을 옥죄게끔 하려 들었다.

"그렇지만 울분은 충분히 푼 것 같은데."

81 ◆afuLSXkau2 (CGbMRc7oVM)

2022-11-21 (모두 수고..) 00:54:07

음. 저는 모르는걸요! 제가 가진 개요는 있긴 하지만 정확한 전투의 흐름이라던가는 저에겐 없기도 하고요.

그냥 아스텔이라면 저러지 않을까..하고 캐입을 한 것 뿐이랍니다!

82 이스마엘주 (qLt6rL7cyI)

2022-11-21 (모두 수고..) 00:55:06

하 개쎄게 맞아서 행복한데 달리 생각해보면 팩트로도 오지게 두들겨 맞아서 안행복함 언해피이셔주

83 vs 0 특수부대 (djqYDUQN7A)

2022-11-21 (모두 수고..) 00:56:17

"어이쿠, 동생아. 벌써 기절한거야?"

태성이 날린 독액에 맞았는 지 선우는 땅에 쓰러져있었다. 그렇게 약해서야 어디 남자 구실을 하겠냐며 그를 놀린 후 아스텔이 날린 세븐스 에너지를 버티기 위해 근처 전봇대를 뽑아들고 땅에 깊숙히 박아 바람을 버텼다.

"테러를 막는거라..음...뭐, 테러 맞지."

태성은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들의 이번행위도 테러라는 것을 인정했다.

"물론,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너희나 우리나 똑같겠지만말이야"

세상 언론들의 조작된 방송으로 세간의 인식은 에델바이스와 프리덤 모두 가디언즈를 죽이고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였다.

"폭살이라..하하하. 동생이랑 같이 지옥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아니, 이 녀석은 천국에 가려나?"



"살아있는 시체. 그렇게 생각하면 돼."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곧있으면 약간의 시간만 더 있으면 된다. 설사 이 싸움으로 태성의 목숨이 끊어지는 한이 있어도 그의 목적은 이루어질 것이었다.

"어딜가시려고!!"

태성은 그대로 전봇대를 뽑아 쥬데카에게 던졌다. 쥬데카의 판단처럼 에델바이스와 프리덤은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의 전력차를 보이고 있다. 물론 엘레인을 제외하고는 다들 고만고만한 실력이지만 그녀 역시 이스마엘과 간신히 호각으로 싸우고 있는 것에 불과했다. 태성은 약물의 힘과 자신의 생명력을 대가로 간신히 자리에 일어서 있는 것에 불과했다.

"나도 몰라...젠장..저 형, 언제부터 이렇게 약해진거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쥬데카의 말에 대답했다. 분명 자신 기억 속의 태성은 강했다. 보검의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도 이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 데, 저번 전투에 단 한번 합을 겨루고 알 수 있었다. 태성은 지금의 선우 혼자서도 충분히 제압 가능한 상대였다.
그렇기에 다른 이들이 오기 전에 대화로 풀어보려고 했었으나 결국 지금처럼 되어버리고 말았다.

"폭탄 같은 건 아닐꺼야. 폭탄 같은 것보다 더 강하고 세상을 뒤집만한 힘이 있는 거라고 했어..그게 뭐지?"

폭탄은 한번 터지고 수라장이 되고 말아버린다. 하루 이틀이 지나면 그저 사건사고가 되고 시간이 흘러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다.
그러나 태성은 이번 계획이 세상을 뒤집을 만한 힘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폭탄 같은 무기가 아닐 수도 있었다.

레레시아의 대량의 독액이 거미줄처럼 뻗어져나가더니 도시 곳곳으로 움직였다.
도시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의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울려퍼졌으나 별다른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 그녀는 건물 곳곳, 전신주 곳곳에 설치된 이상한 직사각형 물체를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폭탄 같지는 않지만 무엇인가 기계장치와도 같아 보였다.

잭 또한 이곳저곳에 있는 이상한 직사각형 물체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폭탄은 분명 아니었다. 빛이 나오는 구멍도 없었다. 그저 용도를 모를 검은 색 박스였다.
이것을 제거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고 내버려둔다면 그것대로 문제가 생길 수가 있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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