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골목에 자리를 잡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유스티나, 이하 '앰버'는 어디서 난 건지 모를 과자를 내밀며 파티마에게 물었다.
"넌 이름이 뭐야?" "좀 길어." "괜찮아." "파티마 마리아 카시야스 가르시아." "...길다."
앰버는 살짝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파티마 역시 그런 앰버를 보며 조금 어리둥절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길다고 했잖아..." 그러자 앰버는 "진짜 그렇게 길 줄은 몰랐지!" 라며 응수했다. 분위기가 살짝 어색해지려던 그때, 의외로 파티마가 먼저 말문을 뗐다.
"네 세븐스는 뭐야?" "내 세븐스? 글쎄, 뭐 이런거?"
말이 끝남과 동시에 앰버의 손에서 호박빛의 끈적끈적한 액체가 만들어졌다. 그녀는 콩알만한 크기로 그것을 뭉친 뒤 앞으로 던졌고, 얼마 안 가 작은 규모의 폭발을 일으켰다. 놀란 파티마가 눈을 휘둥그레 뜨자 앰버가 키득거리며 말했다.
"이게 내 세븐스야. 폭발성 물질을 생성하지. 많으면 많을수록 위력도 강해져." "꼭 송진같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찐득찐득한 것도, 색도 꼭 송진같아. 그래서 내가 앰버라고 했을때 웃은거야. 그것도 송진으로 만들어진 거잖아."
그러더니 앰버가 갑자기 픽하고 웃으며 자조하듯 말했다.
"그러고보니 나, 꼭 소나무같네... 피부는 까무잡잡하고, 머리는 푸르딩딩하고, 몸에선 찐득찐득한 주황색 액체를 분비하고... 이럴 줄 알았으면 새 이름을 에버그린이라고 지을 걸 그랬어." "난 소나무 좋아해." "그거 위로하는거지? 근데 너 위로 진짜 못한다." "어? 왜? 소나무가 뭐 어때서?"
그러자 앰버가 고개를 휘저으며 동시에 손사래 쳤다. 말하자니 입 아프고 피곤하다는 뜻이었다. 파티마는 여전히 눈치를 채거나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러자 앰버는 나른하게 눈을 뜨며 파티마에게 말했다.
"넌 여기 오기 전에 뭘 하고 살았어? 그거나 말해 봐." "재미는 없을텐데." "상관없어."
파티마는 잠시 고민하더니 자신이 옴브라에 오기 전의 과거를 천천히 말해주었다. 그녀가 지역 유지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사생아에 세븐스라 차별 받고 자랐다는 것, 일찍이 사람들을 해칠 시한폭탄 취급받으며 2살부터 12살까지 정원 외딴 곳에 지어진 오두막에서 격리되어 지냈다는 것, 12살이 되어 격리는 해제됐지만 다른 비능력자 사촌들에게 괴롭힘 당한 것, 14살이 되던 해 연말에 세븐스를 발현했다는 이유로 본가에서 멀리 떨어진 별장에 가택연금 당했다는 것, 그러나 자신은 탈출을 감행했고 뒷골목에서 잠시 생활했다는 것 등등을 앰버에게 털어놓았다. 앰버가 미간을 찌푸리자 파티마는 즐거운 일도 있었다며 항변했다.
"비능력자에 배 다른 자매였지만 언제나 날 사랑해주는 언니가 있었어. 언니도 감시를 당했고, 자유롭지 못해서 자주 만나진 못했지만... 날 항상 감싸주고 용기를 줬어. 내 인생 최초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도 언니가 준거야."
그 말을 들은 앰버는 세상에 그런 비능력자도 있냐고 크게 놀라워했다. 파티마가 자신을 잠시 거두어 준 은인인 호세 씨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자 앰버의 얼굴이 울상이 되며 크게 분해했다.
"왜 나한테는 그런 사람이 없었지? 이건 불공평해... 나한테도 그런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텐데..."
곧이어 눈물을 흘리며 씩씩대기 시작한 앰버는 곧 양손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 파티마는 어찌할지 몰라 허둥지둥대다가 앰버의 어깨에 손을 얹고 조심스럽게 토닥였다. 앰버가 울분을 터뜨리며 세상에 대한 저주를 퍼붓는 동안, 파티마는 어렴풋이 앰버가 아주 힘든 삶을 살아왔음을 직감했다. 어쩌면 자신보다 더 처참한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감이 잘 잡히질 않았다. 파티마 스스로도 자신의 인생을 고달프다고 평했기 때문이었다. 자신보다 더 고달픈 삶이라면 대체 어떤 것인지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파티마는 앰버에게 그녀의 인생이 어떠했는지 끝내 묻지 않았다.
앰버가 다 울고난 후, 그녀는 파티마에게 사과했다. 자신의 인생도 인생이지만 파티마의 인생도 가시밭길 그 자체이기에 누가 더 불행했는지 무게를 재보는건 파티마에게 못할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앰버도 자신의 불행과 남의 불행을 저울질하는 악취미는 없었다. 파티마는 딱히 사과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고개를 저었다. 두 소녀는 아예 자리를 깔고 골목에 나란히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눴다. 꽤 넓직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 골목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앰버는 파티마에게 물었다.
"그러고보니 너, 새 이름 지었어?" "안 그래도 그것때문에 맞았어." "아직도 못 정했어?" "바꾸고 싶지도 않은데, 좋은 이름도 생각나질 않아. 그냥 안 바꾸면 안 되나?"
그러자 앰버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말했다.
"안돼! 그러다 너, 진짜 죽을거야! 에스메랄다는 보통 미친 인간이 아니라고! 그 여자는 그깟 이름 하나 안 바꾼다고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단말야!"
파티마가 믿기지 않는다는듯 대꾸했다.
"그정도야?" "그래. 에스메랄다는 그정도로 미친 인간이야. ...불쌍한 테드. 그때 고집만 안 부렸어도..."
파티마는 뚱한 얼굴로 고민했다. 사실 맞는 건 두렵지 않지만, 죽는 건 다르기 때문이었다. 한참 고민에 빠진 그때, 좋은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곤란해하던 파티마의 머릿속으로 책에서 봤던 이름 하나가 스쳐지나갔다. '아마데우스'(Amadeus). '신에게 사랑 받는 자'라는 뜻을 가졌다는 이유로 인상이 깊게 남은 이름이었다. 파티마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아마데우스로 할래." "그치만 그건 남자 이름이잖아." "상관없어. 이걸로 결정할래."
앰버는 어이없는 얼굴로 파티마를 보았으나 파티마는 흔들림 없이 확고한 결정을 내린 뒤였다.
"성은?' "글쎄, 타루?"
이름은 한참 고민했으면서 성은 금방 정해졌다. 파티마가 언젠가 흥미롭게 읽은 책의 저자에게서 따온 것이었다. 앰버는 이상한 이름같다며 혹평을 쏟아부었지만 파티마는 별 생각 없어보였다. 그렇게 파티마가 15세가 되던 해에, 그녀는 '파티마 마리아 카시야스 가르시아'에서 '아마데우스 타루'로 다시 태어났다.
어서 오세요! 아마데주!! 음. 저런 이유로 이름이 바뀌게 된 거로군요!! 그리고 제목도 어느 순간 바뀌어버렸고 말이에요. 아니. 그런데 이름을 안 바꾼다고..(흐릿) 뭔가 역시 찝찝한 느낌이 있네요. 뒷이야기를 좀 더 보고 싶기도 하고.. 과연 앞으로 무슨 이야기가 풀릴지라던가!
안녕하세요 캡틴! 예! 에스메랄다는 이름을 안바꾼다고 죽일 정도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녀의 성격은 이런저런 이유로 비틀렸지만 이런 에스메랄다에겐 사상을 물려준 은인이 있었습니다. 순진한 면이 있는건지 편견과 혐오에 물들기 쉬운 성격이라 비능력자로 태어났다면 세븐스를 죽도록 혐오했겠죠. 아무튼 그렇습니다! 이제부터 아마데우스 타루 파트 시작!
>>243 그렇다면 역시 그 에스메랄다와의 이야기. 그리고 저기 저 엠버라는 캐릭터와의 서사가 앞으로 어떻게 풀리게 되냐가 관권이 되겠군요! 크으! 독백도 길면서 괜히 또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되는 거 아십니까? 아마데주?!
>>244 상황이라. 아무래도 AU 상황이 되니까 조건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니까..개인적으론 지금과는 다르게 아스텔은 아마 유일하게 살아남은 존재로서 진짜 이것저것 교육을 받았을테고 간부 클래스 진급을 앞두고 있을 것 같고 그 혜택으로 진짜 이것저것 교육을 받았을 것 같으니.. 서투른 춤이 아니라 능숙한 춤 한번 춰보고 싶지 않습니까? 레레시아주?
>>248 지금은 가디언즈에 소속되어있고 일단은 국가 조직이니까 아무래도 비번을 맞춰서 만났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비번이야 어떻게든 맞춘다면 맞출 수 있을테니 말이에요! 하지만 레레시아의 캐입이 그냥 불쑥 찾아오는 거라고 해도 상관은 없어요! 아스텔은 딱히 쫓아내거나 하진 않을테니까요. 여기선 아무래도 임무에 그렇게까지 진심인 것은 아니기도 하고.
가디언즈- 에델바이스 부대에 소속된 지도 얼마나 지났더라. 수습기간을 지나 정식 배치된 후로 여러 일이 있었다. 가장 앞세워 내보내지는 부대이다보니 임무마다 격렬한 전투가 많았다. 최전방이란 항상 고된 법이다. 게다가 대원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개인별 임무를 할당받는 일도 꽤 잦다. 뭐, 어떤 임무든 어려울 것 따윈 없고. 힘든 만큼 복지나 승진의 혜택도 있으니 세븐스 만만세, 가디언즈 최고인 거다.
그 중에서도 제일인 건 마음에 쏙 드는 연인이 생긴 거지만!
어느 비번 날, 출전 시의 투박한 옷차림과 달리 공들여 꾸민 레레시아가 기지의 복도를 걷는다.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새하얀 은백발이 오늘도 어김없이 몽실몽실 흔들리며 존재감을 한껏 뽐낸다. 머리카락 뿐이랴. 은은하게 바른 메이크업에 얼굴은 평소보다 생기있어보이고. 늘씬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몸매가 드러나는 옷차림도 시선을 끈다. 상체를 바짝 감싼 버건디 컬러의 니트는 쇄골 아래에 가로로 길고도 살짝 벌어져 그 틈이 보일락말락. 검은색 미니 스커트와 검정 스타킹은 조합만으로도 최고지만 걸을 때마다 보이고 사라지는 스커트의 트임이 도발적이다. 그 위를 감싼 딥브라운톤의 코트는 맞춤 핏으로 완벽한 하나의 포장 같고. 큰 키를 의식해서인지 킬힐 아닌 로우힐의 검붉은 구두는 그녀의 당당한 걸음걸이를 굽소리로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안녕하세요. 레레시아 씨. 어디 나가시나 봐요?" "어- 데이트 나가는 중-"
그녀를 알아보는 이에게 건성으로 손을 휘저으며 빠르게 지나친다. 평소라면 뭘 궁금해하냐고 손톱자국 하나는 남겼겠지만.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니까 봐준다. 괜히 옷 더럽히면 그건 그거대로 짜증나니까. 그러니 빠르게 무시하며 지나쳐, 기지를 나서 바깥으로 걸어나갔다. 오늘도 변함없이 평화롭고 상쾌한 도시의 전경이 펼쳐진다. 그 거리를 경쾌한 걸음걸이로 걸어가는 그녀에게 뭇 남자들의 시선이 끌리지만 하등 신경쓰지 않는다. 그녀의 눈엔 언제나 한 사람만 비췄으니. 얼마 가지 않아 사전에 약속했던 장소에 도착하자 시간을 확인한다. 한 5분 일렀을까.
"좀 빨랐나?"
아니면 내가 못 찾는 걸까나- 그녀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그녀의 연인을 찾았다. 고개를 돌릴 적마다 귓볼에 달린 앙증맞은 진주 귀걸이가 달랑거렸다.
그 날은 지금도 아스텔의 꿈 속에 나오는 지옥같은 나닐이었다. 살기 위해서 검을 들고 휘둘러야만 했고 서로를 죽이는 살육전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야만 했다. 손이 떨리는 것도, 공포감에 시달리는 것도, 더 나아가 매일매일 붉은 향을 몸에 뒤집어쓰는 것도 언제부턴가 무덤덤해졌고 마지막에 마지막. 아스텔은 살아남았다. 좋은 실험 데이터를 얻었니, 너는 앞으로 가디언즈에 소속되는 병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그런 말들이 들려왔으나 당시 아스텔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냥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기분이 좋았고 행복했다. 그 이후는 지금까지 받은 대우와는 전혀 다른 혜택을 누렸다. 최고급 시설에서 교육도 받고, 제복도 입을 수 있었으며, 충분한 자유와 권리를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물론 그 대신 가디언즈의 명령이 떨어지면 무조건적으로 출동해서 임무를 수행해야만 했다.
레지스탕스. 그런 이들이 있다는 것은 아스텔도 당연히 알고 있었고 그런 레지스탕스를 토벌하는 것도 그의 임무 중 하나였다. 딱히 죄책감을 느끼거나 이 세상은 잘못되었다는 말을 들어도 아스텔은 딱히 뭔가를 느끼거나 하지 않았다. 그렇게 잘못되고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왜 자신이, 그리고 자신들이 그 지옥에서 살육전을 하고 있을 때 아무도 구해주지 않았던가. 가디언즈를 뒤엎고 이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고 모두가 평등하고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거라고 말을 하면서 왜 자신들을, 아니.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는가. 지금 이 순간이 되도록.
가디언즈 내부에 있는 에델바이스 팀에 소속되었고 그 이후로도 다른 위험한 일에 투입되었으며 그 공을 인정받고 '고독'에서 살아남았기에 특별히 더 눈길을 받아 머지 않아 간부 클래스로 오를 수 있다는 말까지 들었기에 아스텔은 만족할 수 있었다. 지금은 최대한 자신이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지금 이곳에서 얻은 그 모든 것을 놓아줄 순 없었으니까. 상관도, 여동생 같은 친구도, 동료도,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 역시 자신은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레지스탕스가 온갖 미사어구를 갖다붙이며 덤빈다면 자신은 자신의 능력을 모두 사용해서라도 그 모든 것을 위해서 사냥을 시작할 생각이었다. 녹색 질풍의 세븐스. 에어로를 이용해서.
아무튼 오늘은 비번 날이었고 이런 날에는 별 다른 일이 없으면 제 연인과 데이트를 하면서 보내고는 했다. 거울 앞에 서서 진한 남색 가을 바지. 그리고 추위를 막아줄 수 있는 하얀 니트 셔츠. 그리고 그 위에 포함해서 진한 녹색 자켓을 입으면서 그는 옷차림을 마쳤다. 이 정도면 춥지는 않으리라. 물론 딱히 지금도 춥진 않았지만. 시간을 확인한 후, 그는 바로 주닙를 마치고 자신의 방 밖으로 나섰다.
약속한 장소까지 공중을 날아가니 그렇게 오래 걸릴 일도 없었다. 가볍게 착지를 하자 그녀의 바로 옆이었다. 가만히 바라보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가만히 손으로 톡톡 찌르려고 하면서 입을 열었다.
"...오래 기다렸어? 갑작스럽게 보고서를 올려야 할 것이 생겨서. ...최대한 빠르게 한다고 했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것이 아닌가 모르겠네. ...그렇다면 미안."
토요일 이후로 실종되어 버렸다가 돌아온 참치가 여기에 있다...?삐슝빠슝... 갱신해~ 우선 답레가 많이 늦어져서 미안해... 사죄의 그랜절 박습니다... 답레는 내일 쓸 수 있겠지만 최근 현생과 컨디션의 문제로 속도가 좀 늘어지게 될 것 같은데 선우주 쥬주 혹시 괜찮을까...?🥺 크아악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가했던 내 시간 어디로 갔어
쥬데카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거울을_보며_하는_생각은 기분 나쁘다. 거울 안의 자신은 너를 보고 있는 걸까, 아니면 또 거울 안을 바라보고 있는 걸까 같은 실없는 잡 생각. 그 끝은 보통 기분이 가라앉게 되므로 얼굴에 났을 상처를 확인하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나와 준비할 때만 본다. 뭔가 큰 의미를 지니고 거울을 바라보지는 않는다.
자캐가_계주를_뛴다면 계주 주자로 확정된다면 그 시점부터 바로 달리기 연습을 시작할 것 같다! 아마 경기 당일에는 전보다 확실히 달리기가 더 좋아져 있지 않을까.
자캐식_손만_잡고_잘게 "...손만 잡고 자겠습니다. 약속할게요."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하고... 진짜 손만 잡고 잤 수위 좀 조절해야 하니까 살짝... 손 잡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네요...(소곤
쥬데카: 335 미래로 갈 수 있다면 언제 쯤으로 가고싶은지? 더 이상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과거라도 상관없다. 오히려 미래보다는 과거가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할 텐데... 미래에 아무것도 남지 않아야만 비로소 그런 시간이 올 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기 때문.
266 식물을 잘 기르나요? 그다지 잘 기르지는 못하는 편, 매일매일 신경쓰는 게 조금 어려워서 신경을 덜 써도 괜찮은 식물이라면 몰라도 금방 자라고 금방 죽는 식물은 힘들 듯. 아마 선인장은 키울 것 같다.
219 캐릭터의 테마곡이있다면 장르와 분위기는? 장르에 대해 본인이 일단 문외한이라... 찾아보니 클래식에 가깝고, 에픽 음악이라는 건 정식 장르가 아니네요. 전문 용어를 써서는 설명이 불가능한 오너이므로 어쩔 수 없이... 클래식, 혹은 성가나 찬가에 가까운데, 무훈시와 같은 느낌도 있겠습니다. 다만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어둡고 좀 호러틱한 감각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미지를 생각해 본다면 망해가는 세상에 전해지는 찬송가가 그 환경을 반영해 어둡고 절망적으로 변했다고 해야 하나. 가사가 있다면 라틴어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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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데카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과연 자신이 그 대상에게 어울릴지를 고민한다. 그 결과와는 별개로 한 번쯤 직접 고백할 테지만. 이런 행동은 미련을 떨치기 위한 것으로 거절당한다면 그걸로 됐다고 여긴다. 일단 자기부정 같은 과정은 없으며 사랑하는 대상에 시선이 오래 머물거나, 다른 목소리 중에서 그 목소리를 찾아내 기억하거나, 향기를 통해 가까이 있음을 알아채고 무의식 중에 시선을 돌려 찾거나 하지 않을까.
2. 「제일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의 이름을 하나 말한다면?」 이런건 몰?루
3. 「중요한 일을 위해 가는 길에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면?」 풍경이 뭐가 중요하지? 지금 네가 가는 길, 네가 해야 할 중요할 일은 이 풍경을 지키기 위한 일이다. 일이 끝난 뒤에 돌아봐도 늦지 않아. 아름다움이란 지켜내지 못하면 의미없는 것, 그걸 바라보기 위해 파멸로 발을 내딛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니 너는 돌아보지 않는다.
어디로 올까. 언제 올까. 오매불망 한 사람만 찾던 그녀의 금빛 눈동자가 엉뚱한 곳을 보며 눈 깜빡이던 중이었다. 가벼운 바람이 옆을 스치자 응? 하는 표정이 되고. 톡톡. 어깨가 건드려지기 무섭게 휙 돌아서 그를 바라본다. 오늘도 변함없이 잘 생기고 멋진 그녀의 연인- 아스텔을 향한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났다.
"로로! 자기야-!"
바깥임에도 주변 눈치 따윈 1도 보지 않으며 아스텔에게 안기려 든다. 그것도 팔을 높게 들어 그의 목을 감싸안아 입맞춤이라도 할 듯이 말이다. 입맞춤까지 하진 않아도 그대로 끌어안고선 그저 좋다고 헤실헤실 웃었겠지. 조금 전, 그녀에게 인사하던 사람에게 보이던 딱딱하고 차가운 표정과 같은 얼굴이라곤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차이였다. 다른게 표정 뿐일까만은.
"으응. 아니. 나도 방금 왔어. 하나도 안 기다렸어. 시간도 딱 맞았는 걸? 우리 자기가 미안할 거 하나도 없는데-"
애교 어린 목소리로 서슴없이 그를 애칭으로 부르며 하나도 안 늦었다고, 고개를 작게 도리질 친다. 살랑살랑. 없는 꼬리 대신 그녀의 희고 긴 머리카락이 물결친다. 그럴 때마다 올라오는 달콤상큼한 향이 체향 같기도 하고 향수의 향 같기도 하다. 이 정도로 그녀를 가까이 두고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건 그녀의 어머니와 라라시아를 제외하고 아스텔 뿐이었다.
"그리구 우리 자기 늦는 거라면 하루 종일도 기다릴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정말 온종일 기다리면 시간이 아깝겠지만. 기분적으로는 그럴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그녀는 아스텔을 좋아하니까. 그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라면 누가 됐든 독으로 집어삼킬 의향도 넘치는 만큼.
"있지있지. 오늘은 뭐 할까? 로로 배 고프진 않아? 저번에 갈까 했던 레스토랑부터 갈까?"
그가 떼어놓거나 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여전히 매달리듯 안긴 채로 재잘거렸을 것이다. 식사하러 갈까. 가볍게 산책부터 할까. 그와는 뭘 해도 좋으니 선택지는 이것저것 나와도 선뜻 고르지는 못 했겠지. 일부러 그런 척 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269 거울을 보면서 하는 생각이 기분이 나쁘다라는 것은 심리적 요인일까요? 아니면 그냥 성격적 요인인걸까요? 쥬데카 잘생겼는데!! 8ㅁ8 아무튼 바로 달리기 연습을 할 정도라면 상당히 노력가라는거군요!! 1등이 가능해! 쥬데카!! (야광봉)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 수위를 잘 지켜주셔서 매우매우 감사해요. 여기는 15금이니까 그 안에서만..(속닥속닥) 아무튼 쥬데카는 지금 이 싸움에 상당히 지쳐있는 상태로군요. 생각해보면 그게 맞을 것 같아요. 아무리 그래도 일반적으로서는 이런 싸움에 익숙해질래야 익숙해질 수 없으니까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에요. 8ㅁ8 선인장을 기르는 쥬데카라. 그렇다면 그 모습을 한번 보고 싶은데. 로벨리아가 선인장을 키워보라고 하면서 선물해주면 키우나요? 잘 관리하나요? 나른 신경 쓰나요? (궁금) 으앙...하지만 쥬데카. 고백 이제 성공할 수 있는데! 포기하지 마!! 아무튼 저렇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이 또 귀여운 것 아니겠나요. 음. 그리고 쥬데카는 확실히 임무에 철저한 이로군요. 뭔가 진짜 가디언즈에 모든 것을 다 바쳤다는 느낌이에요. 자신의 주관이나 그런 것조차도 말이에요..
애칭인 로로라는 단어는 아직 익숙하진 않았다. 언젠간 익숙해지기야 하겠지만 아직은. 하지만 그렇다고 거부하거나 싫어하는 기색은 없었다. 제 연인이 자신에게 준 것 중에 하나가 아니던가. 천천히 익숙해지면 된다고 느끼면서 아스텔은 별 말 없이 자신에게 안기려고 드는 레레시아를 팔로 검으면서 살며시 안아주었다. 입맞춤을 할까도 싶었으나 이곳은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 좋건 싫건 자신와 그녀. 그리고 더 나아가 에엘바이스에 소속된 이들은 가디언즈에서 특히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철저한 심사를 통해 최정예로 뽑은 이들이기에 특히나 더. 오로지 제 것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그는 그녀를 그렇게 안아주다가 입을 열었다.
"...아무리 그래도 하루종일은 너무 미안한데. 요즘은 조금 더 여유가 생기기도 했고. ...이대로만 간다면 간부 클래스로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르고... 옛날처럼 그렇게까지 시간에 쫓기거나 하진 않으니까 그럴 일은 없을 거야. ...테러리스트가 날뛰지 않는 한."
사실 말이 좋아 비번이지. 지금도 만약 테러리스트들이, 그러니까 레지스탕스들이 무슨 소동을 부리거나 움직이는 순간 위치상 비번이 끝나고 바로 제압하거나 토벌하기 위해서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 자신도, 그리고 그녀도. 그렇기에 적어도 오늘 하루는 레지스탕스들이 날뛰지 않기를 바라면서 아스텔은 레레시아를 달콤한 향기와 그녀의 옷차림을 가만히 바라봤다. 꽤나 신경을 썼다는 것을 느끼면서 그는 다시 입을 조용히 열었다.
"...잘 어울려. 예쁘고. ...나만을 위해서 해주는 옷차림이라면 더더욱.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도 너에게 페션을 좀 배워야겠어. 나름 공부하고 있고 익히고 있지만 전문가에게는 못 당하는 법이니까. 오늘도 한 번 더 반했어. 시아."
그녀의 애칭을 살며시 불러주면서 그는 그녀를 품에서 살며시 놓았다. 뒤이어 그녀의 제안에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그는 나름대로 자신이 생각한 계획을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물론 그녀를 뿌리치거나 하는 일 없이. 오히려 팔을 감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일단 뭐라도 먹자. 그 레스토랑으로 가서 말이야. ...룸을 하나 빌려서 우리 둘이서만 조용히 먹고 싶어. ...뭐, 여유가 생긴다면 레스토랑의 그 빌린 공간 안에서 춤이라도 추자. 이래보여도 최근 여유가 생겨서 꽤 연습했거든. 이제는 널 충분히 리드할 수 있어. 마음 같아서는... 널 그대로 공개적인 자리에 세워서 비능력자들과 말 잘 듣는 모범 세븐스에게 내 여자이며 나는 네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싶지만... 다음 기회에. 간부 클래스로 오르고, 정식으로 너를 파트너. 그러니까 부관 비슷한 느낌일까. 그것으로 올릴 수 있다면 그때쯤."
살짝 장난스럽게 말을 마치면서 아스텔은 살며시 그 레스토랑이 있는 곳으로 발을 옮겼다. 일부러 천천히 걸어가면서. 굳이 빠르게 갈 필요가 뭐가 있을까. 그녀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레스토랑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으니까.
"...테러리스트가 말한 적이 있었지. ...네가 딛는 길은 피로 물든, 그야말로 파멸하는 길일 뿐이라고. ...정말 웃기는 일이야. ...파멸을 하는 것이 대체 누구라는건지. 아무 것도 증명하지 못한 그 녀석들을 상대한 것 때문인지. 오늘은 좀 더 길게 지내고 싶어. 괜찮을까?"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몸살 기운은 확실히 있는 것인지. 조금 머리에서 열이 나는 것 같네요. 큭!! 지금 상태에서 이어봐야 뭔가 컨디션이 더 나빠질 것 같아서..이후의 답레는 내일 이어도 될까요? 레레시아주. 아니. 물론 바로 간다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지금 상태에서 이어버리면 너무 텀이 길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주륵)
>>269 에유 쥬 진단... 어째서 이런 시련이...(털썩) 스스로를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다니 안타깝잖아..🥺 잡생각으로 가득한 건 둘째치고 큰 의미를 지니고 거울을 바라보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에유 쥬의 자존감은 둘째치고 주체성이 아예 국가에 소속된 느낌.. 자기 자신이 희미하고 스스로를 하나의 소유물 취급하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계주 주자 확정도 노력도 노력이지만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라는 적폐해석이 있어......는.. 나 여기 누울게 응.. 약속까지 하고 자냐고요 이.. 말랑고양이야 뒷말 보고 죽었다 ㅇ<-<
흐으으음... 자신도 실은 목숨을 걸고 싸우고 싶지 않아하는 것도 내심 보이는 것 같고... 식물 잘 못 기르는거 귀엽잖아... 에픽 뮤직이면 테마곡에 딱이긴 한데.. 성가-찬가인데 호러틱하면 사비가 불협화음 위주인 걸까..🤔 라틴..어..(비명) 뭐랄까 그 그 뭐야 그... 닼소3 엘드리치 테마같은 느낌인가요(?
뭐랄까.. 질문도 너무 맛있는데 포인트 집자면 사랑에 빠졌을 때 대상에게 어울릴지 고민하는 것도 그렇고, 역시 이쪽 쥬는 자존감이 낮은 느낌.. 무의식적인 행동 진짜 귀여운데 어떡하지.. 장미 향수.. 기억해주세요...(대체)
풍경이 중요하지 않다.. 계속.. 응. 첫 진단부터 말하는 건데 쥬는 자존감도 낮지만 스스로를 도구로 생각하는 느낌..
>>278 이미 제 자리의 옆에는 물병과 물컵이 있답니다! 위에서도 썼지만 1박 2일로 같이 논 친구가 지금 코로나 양성 판정이 떠서 저도 일단은 어떻게 될지 몰라서 대기하고 있기에. 내일 일어나서 상태가 더 악화되지만 않으면 좋을 것 같네요. 일단은 음성이긴 한데. 흑흑. 힘내라. 내 몸!!
>>273 아무래도 심리적 요인이 크죠, 이셔와의 일상에서 언급했던 텅 빈 검은 눈은 꼭 타인이어야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결국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으음 그리고 지쳐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전투력적인 부분에서 압도적이질 못하니까 항상 힘겹고 그에 따르는 피로감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치만 지금 가디언즈는 에델바이스라고 특별취급 해주고 있으니 복지로 잘 쇼부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내 복지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직접 기를 확률은 좀 낮고, 누군가 선물을 해준다면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쓸 거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기를 듯! 으음 그리고... 적어도 이 쪽의 쥬는 가디언즈라는 점에 만족하고 있으니까요! 경제적으로 풍족하기도 하고, 변변찮은 직업도 찾아내기 어려운 세븐스인데 좀 분에 넘치는 수준으로 대우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274 ㅋㅋㅋㅋㅋ그건 안돼요!! 캡틴이 눈물을 흘리게 되어버려 으음 확실히, 그 끝이 나락에 가깝다는 생각은 드네요. 아닌가? 가디언즈가 승리하는 세계선이라면 또 모를 거 같은데... 아니지 결국 팽 당할지도...
>>277 사람이 자신을 규정하는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에유 쥬는 그 방식이 가디언즈, 간신히 평균, 노력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둔재, 에델바이스이나 어째서 에델바이스인지 의심을 받는. 이런 게 섞인 셈이라서... 자존감이 낮긴 합니다만 그래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요. 뭐가 있어야 상하지(...)
에유 쥬는 뭔가 많이 하는 것 같진 않은데 본인이 쏟는 노력만으로도 힘에 부쳐서 다른 것까지 할 여유가 없는 것에 가깝습니다. 만약 여유가 있다면 식물을 잘 키울 수 있겠지만... 그건 아닌데 또 정작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그렇게까지 바쁜가? 싶은... 오, 음, 다크소울 계열의 음악과 유사하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정확히 이거다! 싶은 건 생각 안 해봤지만요.
덤이라면 덤이지만 무의식적인 행동의 결과로 눈이 마주치거나 한다고 해서 시선을 돌리진 않습니다. 이미 사랑을 자각했기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장미 향기는 기억해두겠습니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도구같은 모습이 느껴지는 것 같아 뿌듯하네요. 에유 쥬도 결국은 본편 쥬가 돌아서지 않았다면~ 이라는 느낌이니까 도구처럼 굴려졌다는 게 어느 정도 속성이 됐다고 보면 될 것도 같고?
>>278 그건...(눈치) 안됩니다...캡틴의 눈에서 슬픔이... 딱 정해져 있다기보단 평소에 즐겨 듣는 음악들 중에 경건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음악들이 꽤 있어서요. 살짝 비트는 느낌으로 해 봤습니다 ;)
소중한_물건을_잃어버렸을_때_자캐의_반응은 일단 전제사항.. 에유이셔든, 본편이든 소중한 물건을 실수가 아니라 누군가 뺏는 등 고의로 잃는 순간이면 단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 반응을 보일 거야.. 응. 본편이면 한번은 돌려달라고 경고하겠지만 에유는 그런 거 없이 염력으로 상대방 집어 던지고 본다...
그리고 물건을 잃었을 때 건드리면 에유이셔는 역정을 내는 것에 가까울 정도로 화를 내는데, 평소에는 절대 쓰지 않던 천박한 어휘까지 뱉어내는 정도고. 어떻게 해야 이 어휘력이 좀 살아날까 고민을 해봤는데 에유이셔는 나긋나긋하잖아..? "물건을 잃어버렸지 뭐예요.. 찾는 것은 무리일까요. 내게 무리란 없으니 결국 찾아내겠지요." 같은 문장으로 표현해도 될 것을 "그 *발 개*망한(f**ked-f**kup) 상황 좀 작작 아가리로 처뱉지 말아요. 내가 지금 찾고자 하는 것이 네 거품 물린 입밖으로 튀어나올 문장만한 가치가 있었다면 얌전히 들었겠지만, 다음은 혀를 뽑아서 네 가족 두개골에 처박아 매달줄 알아." 같은 문장으로 변해버리는 마법..🙄 거기다 목소리까지 제법 앙칼져짐.. 눈도 홉뜨고 있고.
자캐의_감정기복은 그닥 크진 않아. 생글생글 웃다가 왜 안 웃어요? 웃으라고 농담한 건데. 라고 말해도 싸하게 정색 때리는 눈으로 쳐다보진 않고 여전히 생글생글 웃는 정도. 그런데 이제 안 웃으면 그제야 싸하게 정색 때리지..
자캐랑_캠핑_간다면 제발 살려주세요(?) 는 농담이고 적당히 대화 많이 하면 얘만큼 괜찮은 캠핑 친구는 없지 않을까 싶고.. 얘가 많이 마모되고 빙글 돌아있긴 해도 하는 얘기에 맞장구도 쳐주고 그러면 어느 순간 모닥불 앞에 앉아서 맥주 한 캔 하면서 걸즈토크 하고 있을 듯.. 막.. 얘기하다가 연애고민 관련한 뒷담화 한번 나오면 "That's a mood..*" 이러면서 "그런 눈치없는 애들은 널리고 널렸다니까요. 눈치가 있다고는 하는데 그럴 눈치는 있으면서 왜 들이댈 타이밍에 대한 눈치는 없대? 그게 눈새지. 아, 지들이 눈치 있는 줄 알아.." 로 밤까지 새울 자신 있는.. 그런 애..
* TAM: 청소년 여자 사이에서 100% 공감한다는 뜻으로 쓰는 은어, 아 ㅇㅈ이지 or 쌉인정 으로 해석할 수 있음
이스마엘: 289 오감중 가장 민감한 것 "글쎄요.. 맞춰볼래요? 무엇일 것 같나요? 지금 당장 경험해보는 건 어때요, 내가 오감 중에서 무엇이 민감할 것 같은지요." "농담이고, 시각이랍니다. 폐기를 기다리는 그 머저리와는 다르게요. 누구긴요, '그거' 말이에요. 비늘 달린 걔. 걔는 실패작이라.. 시각을 잃기 직전이거든요."
312 부모님 호칭은 어머니,아버지 or 엄마,아빠 "가란, 이죠. 아버지라 부르는 건 나도 싫고 그것도 싫어해요. 아니면 무엇이라 할까요, 충신? 신도? 제사장?" "아하, 친부모요."
이스마엘은 턱을 괴더니 눈을 흘겼다.
"다시는 상종하고 싶지 않은 역겨운 괴물 새끼들. 하나는 총 맞아 뒤졌으니 나머지는 짝 잃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패배자 새끼라 할까요."
178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정도? "나는 단 한 번도 망설인 적이 없었어요. 내 말의 뜻을 이해하나요?" "아하.. 오만한가요? 그리 생각하세요. 모든 것은 결과가 보여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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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엘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일정이 없는 날에 갑작스런 당일 약속을 권유받는다면?」 "저번에도 말했지만, 내 시간은 비싸답니다. 내 사람이거나, 흥미를 이끌 수 있다면 수락하겠지요."
2. 「인간의 본성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있다고 믿는지?」 "글쎄요. 어려운 말이네요.. 반은 그렇다고 믿고, 반은 그렇지 않다고 믿고 있답니다. 그래요.. 정해져있지만.. 어떻게 일깨우는지가 중요한 것이죠." "……그리하여 나는 완벽하게 본성을 일깨웠으니. 다행일까요, 아니면 불운일까요."
3. 「길을 가다 "야!"하고 얻어맞았는데 모르는 사람이라면?」 "재밌네요. 정말 흥미로워요. 그렇지만 자비를 베푼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할 거예요. 그렇죠? 나는 당신을 믿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