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74072>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28 :: 1001

그 붉은색은 혁명의 색 ◆afuLSXkau2

2022-11-14 19:22:58 - 2022-11-20 22:01:53

0 그 붉은색은 혁명의 색 ◆afuLSXkau2 (n6F1U.SuIw)

2022-11-14 (모두 수고..) 19:22:58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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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869 VS 나나리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1:31:58

삐삐 거리며 폭탄 해체 장치는 계속해서 폭탄을 추적하고 있었지만 이 근방에 폭탄은 없었다.
혹시나 그때 그 붕어빵 리어카 아래를 확인해보아도 폭탄은 고사하고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봐, 거기 백발 너. 잠시 이리로 와봐"

그리고 그때, 대머리에 기다란 콧수염을 기른 뚱뚱한 사내가 나나리를 불러세웠다.
거만하게 허리를 뒤로 세우며 나나리를 내려다 본 그는 휴대용 단말기기를 드려다보며 그녀의 얼굴을 유심히 관찰했다.

"못 보던 세븐스인데, 이름이 뭐냐?"

사내는 나나리와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고 어쩔 수 없다는 듯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의 복장을 보니 가디언즈의 소속임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그 때 당시 시민들을 상대로 독을 사용한 것이 들켜 얼굴이 팔린 모양이었다.

처음보는 그녀에게 반말을 내뱉으며 마치 아랫것을 내려다보는 태도로 말하고 있었지만 세븐스에게 하는 태도 치고는 그 나름대로 신사적인 태도였다.

870 VS 이스마엘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1:41:17

"이봐, 찌지직 거리는 얼굴! 거기 멈춰!"

그녀의 페이스 재머로 목 뒤의 7낙인을 가릴 수 있었지만 도리어 페이스 재머 자체가 눈에 띄는 상황이었다.
얼굴이 각종 삼원색으로 흩어져 노이즈만 지직대는 그녀의 얼굴은 굳이 세븐스가 아닐지라도 충분히 무엇인가 있는 사람 같았다.

폭탄 감지기에는 불행히도 아무것도 뜨지 않는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 다른 지점을 찾아야하건만 그녀의 눈앞에 긴 검은 장발의 여인이 그녀를 가로막는다.

복장에서 가디언즈임이 드러나 보이는 이 여인은 이스마엘을 수상하게 여겨 휴대폰을 켜서 무엇인가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러다가 짜증이 나는 지 이마를 짚고는 이스마엘을 노려보며 쏘아붙혔다.

"좋은 말로 할때, 본 얼굴을 드러내"

오늘따라 가디언즈들이 뭔가 잘못 먹었는 지 너무나 신사적으로 세븐스를 대해주는 것 같았다.

871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1:41:45

답레 받으신 분들은 바로 반응올리시면 되요! 두분이면 커버 가능하니까요!

872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21:48:40

잠깐만, 나 친구 픽업좀 하고 올게. 애가 술이 떡이 돼서;

873 레레시아 나나리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21:53:55

포인트는 이곳이었는데. 아무래도 저번처럼 호락호락하게 숨겨놓은 건 아닌가 보다. 이번엔 또 어디냐. 어디 주차된 차 밑이라도 싹 다 뒤지고 다녀야 하나. 그녀는 계속 수색 중만 뜨는 장치를 보다가 누군가 부르자 자연스럽게 주머니에 해체 장치를 넣었다. 장치만, 손은 빼놓은 채로 부르는 사람을 쳐다보았다.

"저요?"

왜 부르는 건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뚱뚱한 체형의 가디언즈 남성을 응시한다. 이름이라. 순간 그냥 튈까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순순히 구는게 상황상 좋을 것 같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다가 어깨를 으쓱이고 대답했다.

"셀레나 칼렌인데요."

아마도 데이터베이스에 없을 이름이지만. 밑져야 본전이다. 가명을 대고 잠자코 반응을 기다려본다.

874 쥬데카주 (cK6TrLhwTg)

2022-11-19 (파란날) 21:54:07

아이고 이제 좀 시간이 나네...
다음부터 이을게요!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만 살짝 알려주시면...!

875 레레시아주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21:54:27

이셔주 어제오늘 고생이다 정말.. 조심히 다녀와~

876 레레시아주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21:57:05

쥬주 어서오구~

877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1:59:44

다녀와요! 이셔주!
>>874 지난번처럼 자동차를 타고 특정포인트에 왔다는 것만 쓰시면 되요!

878 VS 나나리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2:08:51

"흐음.."

뾰족한 콧수염의 남자는 레레시아를 위 아래로 흝어보다가 쯧하는 입소리를 내었다.
레레시아가 셀레나 칼렌이라는 이름을 대자 남자는 나나리를 뚫어저라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에휴.. 뭐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이름이 다 있나? 하긴 세븐스나 부모나 수준은 거기서 거기지"

그녀에게 별 관심 없는 듯 다시 단말기만을 보다가 그녀의 이름을 뒤늦게 쳐본다. 그리고 다시 레레시아를 쳐다본다.
그의 아무런 감정없는 썩은 동태눈깔 같은 눈망울을 본다면 누구라도 기분이 나빠질 것만 같았다.

"이봐, 데이터 베이스에 없다고 뜨는데? 네 이름도 모르는 바보인 거냐? 똑바로 안불러?"

이젠 윽박지르기까지 하며 그녀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사실 이때쯤 왔으면 수상하게 여기는 게 당연한데 누가 누구보고 바보라고 하는 건지 우스울 따름이었다.

"한번만 기회 더 준다. 똑바로 이름대라 어서!"

이 바보를 단숨에 하늘나라로 보내버리든, 귀찮게 교전을 피하든 당신에 선택에 달려있다.

879 쥬데카 (cK6TrLhwTg)

2022-11-19 (파란날) 22:16:23

이번에도 동일한 임무, 그러나 동일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았다. 지난번에 저지당했음에도 똑같이 일을 벌이려고 하는 이들이라면 그에 대한 준비 정도는 해놓지 않았을까?
그래도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준비된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여기 또 올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굳이 이 장소를 집요하게 노리는 이유가 대체 뭐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차량에서 내렸다. 또 지난번과 같은 장소에 있으려나.
그래도 폭탄을 찾아낼 장치도 있고, 중간에 귀찮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는 실패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너는 안경을 걸친 채, 변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더니 꽤 섬세하게 땋아준 머리카락을 등 뒤로 늘어뜨렸다. 이제 슬슬 폭탄을 찾아 볼까.

880 레레시아 나나리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22:26:00

대놓고 모욕을 주지만 그녀는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가명 여부가 들키기 전에 섣불리 행동하는 건 위험하다. 아무런 말도, 반응도 하지 않고 남자의 단말기가 가명을 정보없음으로 띄울 때까지 기다린다. 이윽고 결과가 나오자 피식 코웃음을 쳤다.

"누가 누구보고 바보래. 그 정도 분별도 못 하나."

그녀는 붙잡히기 전에 뒤로 뛰어 거리를 벌렸다. 동시에 빠르게 주변을 둘러보아 인파의 흐름을 파악하고 도주로를 눈으로 확인한다. 그리고 몸을 돌려 도망가기 전, 참았던 말을 내뱉는다.

"뭐 저런 어처구니 없는 뱃살이 다 있나. 하긴,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지?"

그리고 잽싸게 뛰어 사람들 사이로, 건물의 골목 사이로 숨기 위해 뛰었다.

881 VS 쥬데카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2:29:19

히카루와 교전했던 바로 그 장소에 찾아온 쥬데카는 이전과 똑같은 느낌의 증오와 불신을 느낄 수 있었을이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그 증오와 불신은 도시 이곳저곳에 뿌리 깊게 내려져있었다. 부자연스럽다 싶을 정도의 증오심이었으나 도시 곳곳에 파괴된 흔적들이 이를 납득하게 해주었다.

만약 그가 주의깊게 모든 감정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면 이중 익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을 테지만 곧이어 그에게 누군가 다가와 말을 걸어와 제대로 집중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봐요, 당신, 거기서 뭐하는 거죠? 이리로 오세요."

안경을 쓴 단발의 여성이 표독스러운 얼굴로 그에게 말을 걸어왔다.

"전 가디언즈 소속, 슈에라라고 합니다. 처음보는 얼굴 같은 데, 신분증 보여주시죠."

만약 주지 않는다면 시간이 오래 끌릴 것이다. 준다면 -애초에 신분증이 있냐는 둘째치고- 자신이 쥬데카임을 광고하는 셈일 것이다.

882 이스마엘주 (gswFu9RoLw)

2022-11-19 (파란날) 22:41:45

돌아..옴.. 바로 이을게..

883 레레시아주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22:43:08

>>882 (뽀다담)(토닥)

884 VS 나나리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2:43:20

뭐라고! 너 이자식! 너 지금 뭐라고 했어?

귀에도 살이 찐건지 이 머저리는 당신에게 침까지 튀기며 매섭게 따지고 있었다. 얼굴이 새빨게 진 그는 대머리여서 두피까지 새빨게져있었다.
레레시아는 잽싸게 거리를 벌리고는 주변 인파의 흐름을 따라 도주를 시작했다.

이이...너 이자식!!

빠르게 뛰기 시작한 나나리를 뒤쫓기 위해 열심히 달리는 그였지만 비만인 몸으로는 그녀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때, 그는 바닥에 손을 짚더니 거대한 강철 기둥을 뽑아내어 그 반동으로 그녀에게 날아갔다. 돼지가 하늘을 나는 꼴이 제법 장관이었다.

하늘을 나는 돼지는 자신의 팔과 다리에서 뾰족한 강철가시를 뿜어내더니 시민들 틈 사이에 숨어있는 레레시아를 정확히 겨냥해 공격했다.
아무래도 시민들이 다치든 말든 상관쓰지 않는 것 같았다. 교전 중 시민들이 다치거나 죽으면 결국 레지스탕스의 탓으로 돌리면 그만일테니까.

885 쥬데카 (cK6TrLhwTg)

2022-11-19 (파란날) 22:54:14

지난번보다 더 강해진 건 아니었지만, 좀 더 늘었다.
당장 자신 곁에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서, 혹은 이 도시를 파괴하기 위해서 숨어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것에서 오는 짙은 불신. 너는 그 중에서 좀 더 익숙한 감정을 느꼈으나 그걸 찾아보기도 전에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좋은 예감은 아닌데. 도망칠까? 사람들 사이에 숨어든다면 어떨까 싶지만 사람들이 도망치는 걸 그대로 내버려둘 만한 상황이 아닌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 소란을 피운다면... 넌 하는 수 없이 부름에 응해 걸어갔고. 안경을 쓴 표독스러운 인상의 여성이 스스로 가디언즈라고 하며 신분증을 요구했다.

"죄송합니다만, 가디언즈 사칭은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어설프긴 하겠지만요."

먼저 증명부터 하라는 이야기였다. 여기서 시간이 끌리면 안 될 텐데. 상대가 가디언즈라고 말은 하지만 진짜 가디언즈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는가. 만약 그녀가 가디언즈 제복을 입고 있었다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그랬어도 똑같을 터다. 만약 그랬다면 좀 속을 긁는 게 됐으려나.

"폭탄이 터진다는 얘길 들어서, 슬슬 여길 뜰 생각이었습니다."

그런 것과 별개로, 용무를 물어볼 것 같았기에 선선히 대답한다.

886 쥬데카주 (cK6TrLhwTg)

2022-11-19 (파란날) 22:59:04

>>882 이셔주 고생 많으셨어요...(도담도담

887 VS 쥬데카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3:04:32

슈에라는 그녀가 가디언즈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고 묻는 쥬데카를 경멸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과 말장난할 시간 없습니다. 신분증 주십시오. 아니면 연행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녀는 쥬데카의 말을 들을채도 하지 않으며 그를 위협했다. 일반적인 세븐스라면 가디언즈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그녀는 이렇게 당당하게 쥬데카를 위협할 수 있었다. 그녀는 처음부터 그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행동을 하든,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무조건 연행할 생각이었다.

"헛소리 적당히 하십시오. 폭탄이 터진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신분증 주십시오."

슈에라의 목소리가 더욱 딱딱해졌고 짜증이 섞여있었다. 아무래도 생뚱맞게 폭탄이 터져 이곳에서 나가려고 한다는 말은 그녀에게 그저 장난식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던 것 같았다. 슈에라는 삼단봉을 꺼내어 길게 늘렸다. 만약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슈에라는 공격을 시작할 것이다.

888 레레시아 나나리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23:07:41

저 덩치를 봐선 뛰는 걸로 충분히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나다를까 세븐스였다. 세븐스가 세븐스를 압박하는 꼴이라니. 이래서 요즘 세상이 어이없고 우습다니까. 어차피 쫓길 거라면 무슨 능력인지나 봐둘까 싶어 그녀는 거리를 두고 가디언즈 남자의 모습을 보았다.

"철? 인가. 다른 건가."

강철 기둥으로 몸을 날리고 팔다리에 가시를 만들었다라. 그냥 금속이라면 부식으로 어떻게든 될 텐데. 지금은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다. 그녀는 다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 좁은 골목으로 뛰어들었다. 가능한 맞지 않도록 움직였지만 어떨런지는.

"저번 꼬맹이들은 약과였군 그래."

중얼거리며 일단 인적이 드문 곳이 나올 때까지 뛰어본다.

889 이스마엘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23:10:46

이곳을 벗어나 다른 지점을 찾아봐야겠거니 생각했거늘. 이스마엘은 어떻게 할지 잠시 고민했다. 저번처럼 연기로 넘어가기엔 가디언즈이지 않은가. 무력 충돌은 가급적 피하고 싶었기에 이스마엘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어쩐담.

"충성."

더 피를 보고싶지도 않고 적당히 빠지고 싶었다. 어울리는 것이 좋겠다 판단한 이스마엘은 순순히 재머를 끄며 반쯤 감은 듯한 눈으로 여성을 쳐다봤다.

"공무에 협조했으니 이제 돌아가도 괜찮겠습니까."

더 붙잡혀 실랑이를 벌이고 싶진 않다.

890 쥬데카 (cK6TrLhwTg)

2022-11-19 (파란날) 23:15:14

"증명도 못하는 사람에게 왜 제가 신분증을 줘야 합니까. 제겐 불이익만 있지 않습니까."

만약 당신이 사칭범이면 어떡합니까? 이 일로 가디언즈에게 추궁을 당하면 어떻게 할 거냐며 되묻는다. 노골적인 표정이군. 넌 짜증이 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이야길 마친 뒤에 네 이야기는 전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말을 하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살짝 고갤 기울였다.

"그럼 대체 여기서 뭐 하십니까? 갈수록 태산이군... 가디언즈라는 사람이 이런 것도 모르고."

너는 그렇게 말을 하다 꺼내진 삼단봉을 보곤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 이내 살짝, 조금 겁먹은 듯 연기하며 한숨을 내쉰다. 주섬주섬 옷의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으니 빳빳한 명함 하나가 만져진다. 얼마 전에 마주쳤던 잡상인이 줬던 명함인데. 코팅까지 해서 빳빳한 게 공들였구나 싶어 버리지 않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알겠으니까 너무 그러지 마세요."

천천히 명함을 꺼내 내민다. 당연하지만 신분증이 아니라 들키는 건 시간문제였으니.
너는 그녀가 명함을 받아들 때를 노려 그녀의 턱을 올려붙이려고 했다. 정확히는 그런 시늉만 했을 뿐, 직접 노린 것은 그녀의 정강이였으니 있는 힘껏 정강이를 걷어차려고 한 너는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의 모자를 잡아채 눌러쓰고 몸을 돌려 달아나려고 했다.

891 VS 나나리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3:16:18

너 이자식 거기서라!!

고작해야 철기둥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레레시아를 쫓고 있는 데 뭐가 그리 힘든 지 그는 연신 땀을 흘리며 헥헥거렸다.
이런 수준 미달의 인원이 어떻게 가디언즈에 들어왔는 지 이해가 안되었다.

레레시아는 주변 사람들을 걱정해 그에게 제대로된 공격하나 날리지 않고 피하고 있지만 가디언즈는 사람들이 다치든 말든 계속해서 철가시를 뿜어내어 레레시아를 노렸다.

그녀가 인적이 드문 좁은 골목으로 향하자 그도 역시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

"헥헥..너 이자식...이제 끝이다!!"

연신 땀을 흘리며 몸에서 김이나기 시작한 그는 전신에서 철가시를 뿜어내어 레레시아를 노렸다.

892 VS 이스마엘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3:25:51

"충성이고 나발이고, 너희들 입에선 듣고 싶지 않으니 묻는 말에만 대답해"

그녀는 예의따윈 배운 적 없는 것처럼 이스마엘을 노려보았다. 아무래도 이미 페이스 재머 때문에 단단히 의심을 산 모양이었다.

"아니, 아직. 기다려. 처음 보는 얼굴인데 왜 얼굴을 가렸지? 무슨 짓을 하려고 한거야?"

따지고 보면 겨우 복면하나 쓴 셈인데 불심검문을 그렇다쳐도 이렇게까지 쏘아붇히는 게 말이나 되는 건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었다.
가디언즈의 몸 주위로 찌릿찌릿한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다. 차라리 이스마엘의 얼굴에 보기 흉한 흉터라도 있었다면 그녀의 의심이 조금은 사라졌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그녀의 얼굴은 보니 얼굴을 가렸어야만 하는 이유가 더욱 궁금해졌다.

"이름이 뭐지? 어디서 왔어?"

그녀는 전자기기를 꺼내 이스마엘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신원을 확인을 할 생각이었다.

893 레레시아 나나리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23:30:54

"푸흡!"

힘겹게 쫓아오는 가디언즈 남자를 힐끔만 봐도 웃겼다. 저런 꼴로 가디언즈라니. 질적으로 너무 떨어지는 거 아니냐고. 웃겨서 다리가 느려질 뻔 했지만 어찌어찌 달려서 골목으로 파고드는데 성공했다. 좁은 만큼 인적도 없는 골목을 어느 정도 들어가다가 휙 돌아서 손을 들었다. 장갑을 벗어 하얗게 드러난 손이 골목 벽을 짚었다.

"누구 마음대로 끝이래."

그녀는 손으로부터 대량의 독액을 생성해냈다. 금속을 부식시키는데 특효인 독액을 생성해 벽과 벽 사이에 독액의 그물을 쳤다. 높이, 가능한 높이.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지만 닿으면 꽤나 아플 것이다. 그렇게 빤히 보이는 함정을 깔고 다시 뛰었다. 지면에 독의 웅덩이를 깔면서.

"댁이야말로 올 테면 와보던가."

뛰면서 폭탄 해제 장치를 꺼내 근처에 신호가 있는지 확인해본다.

894 VS 쥬데카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3:35:27

쥬데카의 왜 줘야하느냐라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슈에라의 삼단봉이 쥬데카를 금방이라도 내려칠듯 올라가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가 타인에게서 받은 명함을 건네자 치켜올린 삼단봉을 내리고는 그의 명함을 받아들였다. 그와 동시에 명함에 있는 얼굴과 눈 앞의 얼굴이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고 다시 삼단봉에 손을 대었을 때, 정강이에 큰 통증이 몰려오더니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너 이자식!!"

이내 그녀의 전신이 불꽃으로 휩싸이더니 하늘로 떠올랐다. 전신이 불꽃으로 둘러싼 터라 슈에라가 서 있던 곳은 새까맣게 타버렸다.
그녀는 로켓처럼 발에서 화염을 발사하여 쥬데카가 달아난 방향으로 날아갔다.
거리를 걷고 있는 시민들이 화상을 입지 않고 거리를 한 번에 볼 수 있게끔 제법 높은 위치에서 지상을 바라보고 있지만 쥬데카가 주번 사람의 모자를 훔쳐 깊게 눌러쓴 것 때문에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특유의 7마크 때문에 들키는 건 시간 문제였다. 도망칠거면 어서 도망쳐야했다.

895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23:36:06

어. 가디언즈가 이셔 성격 건드렸는데..

896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3:40:00

>>895 본의아니게 특수 분기점 달성인가!(진담)

897 쥬데카 (cK6TrLhwTg)

2022-11-19 (파란날) 23:42:54

모자를 푹 눌러쓴 채로 사람들 사이를 헤쳐 나아간다. 바로 불에 휩싸인 채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까지는 눈에 담았지만, 적어도 저 슈에라라는 사람은 시민들을 건드릴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좀 극단적일 경우 시민이더라도 방해가 되면 치워버리고 은폐하려고 할 텐데. 꽤 모범적인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은 키를 이용해 사람들 사이로 숨어들었다. 일단 계속 걸으며 주변을 둘러본다. 숨을 만한 장소는 없나? 그보다 폭탄의 위치는?

"후... 쉬운 일이 없군."

일단 폭탄을 탐지하기 위해 기계를 두어 번 들여다보다가도. 슈에라가 네가 쓴 모자를 보았을지도 몰랐기에, 또 능숙하게 주변에 있는 사람과 모자를 바꿔쓴 채 처음 마주쳤던 장소로부터 멀어지려고 했다. 도중에 폭탄이 감지된다면 그 쪽으로 가겠지만.

898 VS 나나리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3:47:57

기다..기다려...헥헥

남자는 연신 땀과 침을 흘리며 헛구역질을 했다. 고작 그거 달렸다고 저런꼴이라니 적이지만 눈쌀이 찌푸려졌다. 나나리는 골목 벽을 짚어 벽과 벽사이에 독액의 그물을 쳤다. 바닥에는 독액 웅덩이를 파며 그렇게 빤히 보이는 함정을 깔고 다시 뛰었다.

거기 서라!! 이 쥐방울 같은 놈!!

레레시아는 계속해서 주변 신호를 탐지해보지만 이상하게도 해체장치는 묵묵부답이었다. 분명 수십개는 설치하여야 정상인 폭탄들이 이상하게도 하나도 눈에 띄지 않았다. 마치 애초에 폭탄이란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끄아악!!

도망치는 레레시아의 뒤로 마치 계집아이와 같은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녀가 골목길에 들어서 계속 뛰어가다보면 매캐한 초연냄새와 마치 대포알이 날아간듯 한 여러 크기의 크레이터들, 총탄과 폭탄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들어 커다란 가디언즈 동상이 있었던 자리를 보면 부숴진 가디언즈 동상 위로 차를 마시며 한가롭게 체스를 두고 있는 피투성이의 두 남자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일단 확실한 건 두 사람 다 그녀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899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23:56:22

그 그 그러니까 그.. 선우주 미안해 이셔가 말이 좀 많이 삐죽할 것 같아..🥺 이셔가.. 그.. 얼굴 가리는 거 진짜 큰 빡침포인트라..

900 레레시아 나나리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23:58:28

그녀가 달리는 뒤로 비명소리가 들렸다. 아니, 함정을 깔아놨는데 거기로 달려들었단 말인가? 어쩜 저렇게 무능하고 멍청할 수가 있나. 힐끔 돌아보고 계속 달렸다. 골목을 벗어날 쯤 속도를 늦춰 걸으며 장치를 주시했으나...

"...그렇게 많다면서, 왜 반응이 하나도 없어?"

이상할 정도로 반응이 없는 장치를 보며 슬슬 의구심이 든다. 설마, 폭탄 따위는 없다던가.

다른 대원들에게도 연락을 돌리기 위해 이어잭을 누르려던 찰나, 저 멀리 격렬한 전투의 현장을 발견한다. 그 현장 가운데에서 유유자적 차를 마시며 체스를 두는 남자 둘도 말이다. 그녀는 피투성이의 그들을 보고 짜증이 팍 솟는지 미간을 찡그리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정말이지."

짧게 중얼거린 후 독액으로 거대한 손을 뽑아낸다. 원래 이렇게 쓰진 않지만 이번은 써야겠다. 그 손은 근처의 잔해 중 거대한 조각을 집어들더니 두 남자를 향해 던졌다. 거대한 돌덩이는 정확히 체스판을 중심으로 떨어지려 했다. 그녀는 멀찍이 그 자리에 서서 불쾌한 얼굴로 응시하고 있었다.

901 선우주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00:00:30

>>899 괜찮아요!! 오히려 이스마엘의 캐릭터성이 가려지는 걸 원치 않아요!!

902 VS 쥬데카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00:01:05

젠장! 젠장!! 제기랄!!

눈 앞에서 거수자를 놓쳐버린 슈에라는 괴성을 지르며 허공에서 커다란 화염구를 소환했다. 수틀리면 지상으로 던져버릴 태세였다.
그 순간, 어디선가 총성소리가 들리더니 슈에라가 소환한 불꽃은 흩어져버리고 그녀는 힘 없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콰직-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지자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사방팔방으로 달려갔다. 이 혼란이야말로 그가 도망치기 절호의 기회였다.

도망치면서 틈틈히 기계를 둘러보았지만 마치 애초에 폭탄이란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이 아무것도 탐지되지 않았다.
그가 움직인 거리가 결코 짧지 않음에도 아무것도 탐지되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히 이상했다.

그러던 중 발길이 향하는 대로 길 이곳저곳을 걷는다면 그는 주변에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윽고 매캐한 초연냄새와 비릿한 피냄새가 그의 코를 찔러왔을 것이다. 아마 누군가가 프리덤 대원이나 가디언즈와 교전을 한 흔적이었겠지만 이상하게도 그곳에는 분노나 긴장같은 느낌 따윈 없었다. 그저 친한 친구들이 만난 것과 같은 평화로운 감정 뿐이었다.
육감이 발달한 쥬데카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가야할 곳을 찾아온 것이었다. 이곳에는 이미 또 다른 동료들이 와 있었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들어 커다란 가디언즈 동상이 있었던 자리를 보면 부숴진 가디언즈 동상 위로 차를 마시며 한가롭게 체스를 두고 있는 피투성이의 두 남자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일단 확실한 건 한명은 그가 임무 중에 여러번 만난 이였고 한명은 처음 본 사람이었다.

903 선우주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00:02:29

레시의 판정을 하고 다음 판정부터는 레시와 쥬데카 반응을 한번에 할게요!

904 이스마엘 (sR9TJDDSIQ)

2022-11-20 (내일 월요일) 00:04:58

듣고 싶지 않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스마엘은 얼굴을 왜 가렸냐는 질문에 심히 불쾌한 듯싶었다. "무슨 짓이냐고?" 되묻는 어조가 날카롭다.

"어이. 죄송하지만, 아니, 미안하지도 않네. 국가에 소속된 사람이 세븐스와 비능력자를 구분짓는 것을 제쳐두고 지금 차별 발언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맞나?"

이스마엘의 표정이 단박에 일그러졌다. 안그래도 흉흉한 눈매 커피에 집중할 때보다 더 노기서린다. 왜 가렸느냐, 라. 신원 문제도 있지만 재머 칩은..

"지금 내가 뭐.. 트랜스휴먼이라고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이스마엘이 사회에 나서 세븐스라는 이유로 받을 시선을 고려해 남긴 유품이었기 때문에.. 빡치고 만 것이다..

"나는 트랜스휴머니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트랜스휴먼으로 스스로를 정의하고 있고.. 이미 나 같은 사람이 점차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인데. 그런데- 나같은 사람에게 재머를 끄라는 것 자체부터가 대단한 무례를 저지르는 행동임에도, 나는 국가 기관 소속의 요구이기 때문에 들어줬지요. 그렇죠?"

눈 홉뜬 모습 제법 흉흉했다.

"무슨 짓을 하려고 했냐고요? 나는 급한 약속이 있어서 가던 길이었는데,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은- 트랜스휴먼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는 듯한 심히 불쾌하고 차별적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이죠.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이 사안이 굉장히, 불쾌하고, 내게 있어 모독적인 말이었기에 민원을 넣고자 하니 선생님의 성함은 역으로 여쭙고자 한다는 뜻이에요."

재깍재깍 답하던 이스마엘이 질문을 묵살할 정도면 개빡친 게 맞는 듯싶다. 한 걸음 위압적으로 걸어오는 것도 그렇고.

"두 번 말하지 않겠어요. 어디서 왔냐 했지요. 안식에서 왔습니다. 이쯤되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줄 알 텐데요."

어어 제까지 팔아먹을 정도면 개빡친 게 맞는 듯싶다..!!

905 선우주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00:09:09

>>904 오..이셔주, 전 악역은 나쁜말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독재자를 모티브로 한 악당이 민주주의와 사랑을 외칠리가 없고 독재와 증오를 설파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가디언즈는 차별을 하는 조직이니 차별주의적인 발언을 하려고 하는 데 괜찮을까요?

906 이스마엘주 (sR9TJDDSIQ)

2022-11-20 (내일 월요일) 00:10:18

>>905 물론이지..

가보자고..😇

907 VS 나나리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00:14:25

분명 그녀는 대놓고 함정을 깔아놨었다. 그런데도 그 뚱뚱한 남자는 그것을 무시한 채 그녀에게 달려오다가 함정에 빠졌다. 마치 처음부터 그에겐 함정이 보이지 않은 것처럼 부자연스럽고 어색했다.

레레시아는 왜 제거장치가 반응하지 않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다. 애초에 폭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에델바이스의 추측일 뿐이었다. 프리덤은 폭탄이 있다고 언급을 한 적이 없었다.

아줌마, 너무하네

레레시아가 독액으로 거대한 손을 뽑아내어 잔해 중거대한 조각을 집어들더니 던져버렸다. 거대한 돌덩이는 정확히 체스판을 중심으로 떨어지려 했다. 그때, 두 사람의 머리위로 하나의 거대한 아공간이 펼쳐지더니 돌덩이를 그대로 흡수해버렸다.

레레시아 멀찍이 그 자리에 서서 불쾌한 얼굴로 응시하고 서있자. 선우는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제 한 두수면 끝난다고, 형제 간의 마지막 게임을 방해할거야?

그의 웃음에는 약간의 슬픈 기색마저 보였다.

908 선우주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00:14:50

이제 두사람은 같이 판정할게요! 12시 45분까지!

909 쥬데카 (0Mq.jyvkzk)

2022-11-20 (내일 월요일) 00:20:27

적잖은 분노가 느껴지는 괴성을 뒤로 하고 나아가려 했으나, 총성과 함께 땅에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말았으니 돌아볼 수밖에. 그러나 오래 바라볼 수는 없어서. 너는 모자를 눌러쓴 채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그렇지. 이 장소는 누구에게도 안전한 장소가 아니었다. 그렇게 높은 곳에서 자신을 오래 노출했다는 건, 죽여달라는 거나 마찬가지겠지. 작게 한숨을 흘리며 움직였지만 폭탄 같은 건 감지되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할 즈음 너는 한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 코를 찌르는 매캐함과 피냄새. 주변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

"......"

네가 고갤 들었을 때 볼 수 있었던 건 피투성이가 된 채 앉아 체스를 두는 두 사람이었다. 익숙한 얼굴 하나, 낯선 얼굴 하나에 너는 상황을 이해하려는 듯 애쓰는 것처럼 눈썹을 찡그렸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말을 걸어볼까 생각하던 차에 돌덩이가 던져지는 걸 보고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금방 날아가 뭐든 박살내려는 듯했던 잔해는 아공간에 먹혀 사라졌는데...

"끝난다라는 게 무슨 말입니까. 이만 물러나겠다, 그런 얘기입니까?"

아니라면 기다릴 가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너와 같은 장소에 먼저 도착해서 움직였던 레레시아를 살짝 보다가 시선을 돌린다.
도대체 여기서 뭘 하는 겁니까. 라고 말하는 듯한 시선을 선우에게 향한 너는 눌러썼던 모자를 벗어 손에 쥐었다. 저 남자는 누구고, 왜 여기서 이러고 있었는지 설명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910 VS 이스마엘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00:27:43

"차별이고 나발이고, 위험인자면 위험인자 답게 찌그러져 있던가"

여성의 얼굴 또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박에 일그러졌다. 아무래도 한낱 세븐스 따위가 자신에게 반항한다는 것 자체가 용납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트랜스 휴먼이든 트랜스 지방이든 내 알바 아니고, 쉽게 말해서 이상한 놈이라는 거잖아"

그녀는 자신이 끄라고 말한 그 재머가 이스마엘의 아버지가 남긴 유품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아니, 알았어도 똑같이 반응했을 것이다.
가디언즈에게 있어서 이스마엘은 그저 한심한 세븐스일 뿐이니까.

그녀는 손가락으로 이스마엘의 어깨죽지를 쿡쿡 찌르고는 비웃었다.

"어쩌고 저쩌고, 말이길다. 세븐스. 입 다물고 신분증이나 내놔."

가디언즈의 손가락을 타고 약간의 기분나쁜 전류가 이스마엘의 몸을 타고 흘러갔다. 그게 아프거나 하진 않지만 기분나쁘게 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충분했다.

민원을 넣겠다는 이스마엘의 말에 그녀는 호들갑을 떨며 과한 리액션으로 이스마엘을 조롱했다.

"아이구~ 무서워라~ 이거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 세븐스 따위 민원 누가 들어주겠어? 내 이름은 엘리샤 나탈리먼이야. 이제 됐지?"

이스마엘이 한 걸음 위압적으로 걸어가자 그녀또한 두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세븐스 말 따윈 내 알바 아니고. 신분증 내놔. 마지막 경고다. 더 이상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911 신디주 (LFhtREPHY6)

2022-11-20 (내일 월요일) 00:29:49

잠깐 눈 좀 붙인다는게....

912 이스마엘주 (sR9TJDDSIQ)

2022-11-20 (내일 월요일) 00:32:29

.dice 1 2. = 1
1. 어허 씁
2. 아이고

913 선우주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00:32:44

어서와요! 신디주!

914 선우주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00:33:34

>>912 X2를 해서 다이스를 2로 바꾸겠어요!

915 신디주 (LFhtREPHY6)

2022-11-20 (내일 월요일) 00:37:36

uu..
참여 하기엔 늦었을까요?

916 선우주 (C8Ncneb7mg)

2022-11-20 (내일 월요일) 00:40:38

>>915 아뇨!! 아직 안늦었어요!! >>907 반응해주시면 되요!

917 레레시아 나나리 (9O2IEwzU6w)

2022-11-20 (내일 월요일) 00:44:28

작정하고 던졌지만 어차피 안 맞을거라 예상했다. 그 예상대로 아공간에 삼켜지는 돌덩이를 바라보다가, 안 그래도 찡그린 얼굴이 더 구겨졌다.

"너 기지 돌아가서 나랑 한 판 뜨고 싶어? 아니면 여기서 그 성대부터 지져줄까?"

그녀를 아줌마라 칭하는 그- 선우를 보고 살벌한 목소리가 튀어나갔다. 저번엔 이모, 이번엔 아줌마? 뇌리에 짜증이 가득 차 금방이라도 정수리를 뚫고 나올 듯 하다. 그녀는 발치의 주먹만한 돌맹이를 툭 차올렸다. 그리고 강하게 걷어차 선우를 향해 날렸다.

"형제 간이고 나발이고. 그러면 혼자 나가서 끝냈어야지. 그걸 두 번이나 휘말리게 해? 특수부대가 너희 장난감이냐? 툭하면 불러재껴서 개짓거리 시키고?"

선우의 슬픈 표정으론 어림도 없다는 듯 독기에 찬 말투가 싸늘하게 쏘아진다. 그러는 와중 도착한 쥬데카를 발견하고 재차 혀를 찬다. 쯧!

"아무튼 못 기다려주니까 내려오던지 거기서 같이 맞던지 해. 걱정 마. 숨은 붙여서 끌고가 줄 테니까."

그리고 그녀는 언제든 모조 보검을 해방할 듯 허리장식에 손을 올렸다. 이미 발치에는 새까만 독액이 웅덩이를 이루고 일렁거리고 있었다.

918 레레시아주 (9O2IEwzU6w)

2022-11-20 (내일 월요일) 00:45:45

신디주 어서오구~ 자다 깬거 같은데 컨디션 괜찮아? 무리하지 말어~

919 신디주 (LFhtREPHY6)

2022-11-20 (내일 월요일) 00:46:11

>>916 윽. 확인이 늦었네요.
다음 턴부터 제대로 참여할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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