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74072>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28 :: 1001

그 붉은색은 혁명의 색 ◆afuLSXkau2

2022-11-14 19:22:58 - 2022-11-20 22:01:53

0 그 붉은색은 혁명의 색 ◆afuLSXkau2 (n6F1U.SuIw)

2022-11-14 (모두 수고..) 19:22:58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818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4:25:15

ㅇ<-<

819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4:41:08

다갓님 제가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둘 다 적어두긴 했는데요..

.dice 1 2. = 2
1. 붓칠
2. 멍멍

.dice 1 2. = 2
1. 정색
2. ?

820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4:44:22

아 진짜 큰일났는데...

821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15:03:20

이셔주의 피폐하고 타락한 독백이 너무 좋아요!

822 Ishmael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5:33:38

그는 비능력자이며, 세븐스와의 공존을 바라는 사람이었다. 일찍이 목뒤에 박힌 7의 유무로 사람의 귀천을 나눈다는 것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극구 위험하다 하며 그를 다그치고, 때로는 의미도 없는 외출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그의 사상은 숨겨지기만 할뿐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반항심은 무럭무럭 커져가더니 점차 그 강도가 거세졌다. 우리도 총기로 사람을 여럿 죽이지 않던가! 그는 숨어 활동하기를 택했고, 사회의 눈총에 시달려 어른이 되기 전까지는 철저한 개인정보 보안과 우회를 통한 자유를 보장하는 익명 sns를 통해서만 그 불만을 토로했다. 세상에는 그와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이 제법 많았다.

어엿한 성인이 됐을 때, 그는 익명 sns에서 만난 사람들과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대단한 성적으로 1지망 대학까지 붙었지만 그 거대한 영광을 내려두고 가출했다. 그리고 한적한 외곽 지역에서 작은 아지트를 구성했다. 슬럼 외곽 개발 중단 구역에 세워진 아지트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2년 전, 정보전과 짧은 격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영광적인 첫 승리였다. 승리에 도취하여 작은 파티를 연 이후, 상황은 늘 순조롭게 흘러갔다. 점차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 모였고 어엿한 레지스탕스 조직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까지 성장한 것이다. 그는 소규모지만 여러 곳에 분할되어 이곳이 본대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널리 발 뻗은 단체의 수장이고, 두려울 것이 없는 비밀결사의 일원이었다.

이젠 가디언즈와의 싸움이 익숙했다. 에델바이스 소속의 가디언즈 하나가 이곳에 단신으로 온다는 정보를 접했을 때도 전혀 두렵지 않았다. 그의 동료 중에서 정보를 가장 많이 쥔 사람은 위험할지도 모른다 했지만 겨우 한 명이었기에 다른 동료들은 아무리 혼자라도 이젠 세븐스의 일부도 일원이 된 이 조직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 호언장담 했다. 누군가 그래도, 옷차림을 보니까 미인계라도 쓰면 다 죽는 거 아니야? 같은 저열한 농담을 건넸을 적 이해한 사람은 모두 웃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사람들은 각자의 조그마한 무장을 챙겼다.

"기실 무의미한 생명의 미숙한 발버둥이지요. 덧없는 삶의 희미한 순간이니 이 어찌 가엾지 않겠어요."

그는 주변을 둘러다 봤다. 웃던 사람들은 이제 없다. 불안해하던 동료는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저열한 농담을 건네던 동료는 총탄처럼 날아온 동전에 의해 머리 반쪽을 잃었다. 그뿐일까? 대다수의 전력이 알 수 없는 힘에 짓눌리고, 갑자기 내려앉은 천장에 깔려 죽거나 아직 숨이 붙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본대는 비능력자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정예 전력으로 이루어진 세븐스 기동대는 손 발목 관절이 뒤틀리거나 서로 멀쩡한 몸을 허우적대며 타의로 이루어진 싸움에 희생되어 움직일 수 없었다. 고작 한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멀쩡한 것은 그와 이곳에 파견된 가디언즈 하나뿐이었다. 하이힐의 굽 소리가 어두운 복도를 울렸다.

"지겨워요……. 나는 가장 아래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니 권태롭지요."

어둠 속에서 연두색 눈동자가 선명하게 보였다. 그는 본능적으로 겁을 먹고 도망치려 했지만,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짓누르더니 그대로 강제로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상냥하지 않은 힘에 의해 대리석 바닥에 무릎이 닿을 적, 그는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 하이힐 소리가 점차 커지더니 이내 멈췄다. 그는 덜덜 떨며 시선을 앞으로 고정했다. 새까만 킬힐과 발목을 덮은 새빨간 옷자락이 보였다.

"이쯤 되면 궁금해요. 그러니 하문할게요. 똑바로 답하는 것이 좋아요.. 고개를 들고, 나와 눈을 마주치면서 답하면 더 좋겠는데요. 용기를 내 봐요. 할 수 있잖아요?"

상황에 맞지 않는 낭랑하고 상냥한 목소리에 그는 용기를 내 겨우 시선을 올릴 수 있었다. 본능적인 행동에 더 가깝긴 했지만 그것마저도 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후회했다. 옷의 원단이 붉은 재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올라갈수록 새하얀 옷자락에 난잡하게 튀어 물든 붉은 것이, 사실 원단이 아닌 피라는 걸 깨달았을 적 속이 울렁이고 구토가 목까지 치미는 느낌이 들었다. 육감적인 몸을 덮어가린 옷 너머로 연두색 시선이 그를 향해 내리꽂혔다. 마주친 눈은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발광하듯 반짝이고 있었다.

"내가 아래에 끌려가 죽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자 사이에서 살아오며 누려온 모든 영광을 내려놓고 당신 같은 아둔한 것과 함께 한다면, 나는 이상향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다툼이 있고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지언정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그런 이상향 말이에요. 나는 그런 세상을 바란답니다."

그는 마른침을 삼켰다. 목울대가 움직이고 침 넘어가는 소리가 생존자의 신음으로 가득 찬 어두운 복도를 울리는 것 같았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문장의 의미는 이해했으나 그 많은 사람을 해쳐놓고 세븐스와 비능력자의 화합 같은 얘기를 한다는 걸 도저히 그의 머리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믿어도 될까? 묵직한 침묵 사이에서 그는 눈동자에 스미는 감정을 읽어보려 노력했지만, 순수함 빼고는 읽을 수 없었기에 손을 가늘게 떨뿐이었다.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지? 설마 배신하려고 하는 건가? 그는 시선을 피하지 못하고 더듬더듬 입을 떼었다.

"……우, 우리와, 하, 함께하며, 소, 속죄한다면. 오겠지. 네가 바라는.. 이, 이상향이."
"기실로?"

그는 뻣뻣해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그런 곳에 도달하면 필히 아름다울 거예요……. 성공하든, 실패하든. 실패한다면 그 사람이 나를 죽이러 오겠죠. 즐거울 거예요.. 자존심이 많이 상하긴 하겠지만 그것도 더없이 만족스러울 거야.. 응."

알 수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여성은 눈을 휘더니 잠시 그를 내려다보다 머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는 눈을 질끈 감았지만, 매서운 공격을 예상한 것과 달리 머리 위에 얹힌 손은 강아지를 쓰다듬듯 상냥하고 부드러웠다. 머리카락을 헤집으며 쓰다듬던 손길 뒤로 여인은 해사하게 미소를 지었다. 어딘가 순수하고 아름다운 미소에 잠깐 넋을 잃을 정도였다.

"알려줘서 고마워요, 착하기도 해라.. 이제 보니 귀엽기까지 하네요. 강아지 같아라. 그래, 내 작은 강아지. 당신 덕분에 마음을 정할 수 있었네요. 그렇지만 안타깝기도 해요."

여인의 속삭임에 그는 정신을 차리듯 눈을 홉떴다.

"나는 지금 세력도 제대로 안 된 쭉정이의 싹을 쳤어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우리, 라.. 다 죽었는데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걸까요. 차라리 의도하지 않은 말이었다면 모를까.. 확신이 너무나도 강해요. 당신, 숨기는 세력이 더 있군요."
"아, 아니야. 나는……."
"그래도 괜찮아요. 당신 같은 사람이 이끄는 곳이라면 나머지도 비슷하게 우리 대원들이 처리하러 가겠지요. 지금쯤 다 죽고 당신만 살아남았을지도 몰라요."
"아니야, 우리는 그렇게 쉽게 꺾이지 않아……."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어리석고 아둔한 내 작은 강아지."

그의 몸이 강제로 움직였다. 보이지 않는 힘은 그를 비틀비틀 일으켜 손바닥 하나는 더 작은 여인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여인은 그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능숙하게 머릿결을 헤집듯 쓰다듬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는 상냥했지만 지금은 날카로운 칼로 머리를 쓸듯 스산한 느낌이 그를 옥좼다.

"혼자 살아남는다면 무섭겠지요.. 괜찮아요, 괜찮아. 울고 싶겠죠. 맘껏 울어도 돼요……. 당신은 그래도 된답니다."

여인의 말을 신호로 죽음의 공포가 목전에 다가왔다. 맹수에게 목이 물린 초식동물처럼 그는 짙은 피비린내와 공포에 젖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몸을 벌벌 떨었다. 여인이 우아하게 입매에 호선을 그었다.

"당신 또한 마음을 정했군요."

그는 비명을 지르려 했으나 그 의지마저 잃었는지 사시나무 떨듯 몸을 벌벌 떨었다. 여인은 그런 남성을 내려다보더니, 무언가 겹쳐봤는지 서슬 퍼렇고 느릿하게 중얼거렸다.

"그 사람도 당신처럼 순하게 내 것이 되면 좋을 텐데."

상관없나. 그딴 것, 억지로라도 쥐고 말면 되니까. 여인, 이스마엘은 한 손을 들어 귀에 꽂힌 이어셋에 손가락을 올렸다.

"여기는 이스마엘, 테러 조직 소탕을 완료했답니다.. 네에, 본대가 아니라 휘하 세력이 있음도 파악했어요. 순한 분이 수장이셔서 고분고분 털어주시지 뭐예요. 네에, 곧 복귀할게요. 게이트를 열어주시겠어요?"

연락을 하는 도중에도 다른 손으로는 쓰다듬는 행위를 반복했다. 이내 연락이 끊기자 쓰다듬도 멈추더니 여인, 이스마엘은 자연스럽게 품 깊숙하게 머리를 안았다. 공포에 젖어 울 수도 없으며, 도망칠 의지를 잃어버린 그가 본능적으로 목에 억눌린 신음을 뱉자 이스마엘은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내려 등을 두어 번 토닥이더니 허리를 숙이듯 하며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주어진 대로 살았더라면 네 명은 보다 안전하고 길었을 텐데 말이에요.. 괜찮아요.. 나와 같이 가요, 이상향으로. 당신 같은 벌레도 인간이라 아량껏 이해해 주고.. 틀려먹은 인간이 아니라 다르기 때문에 아르센 님의 위대한 뜻 아래에서 구제할 수 있는.. 그런 곳으로요. 내 강아지.. 낙원으로 가야죠, 응, 낙원으로.. 필요 없는 건 여기에 두고 가요."

이윽고 머리를 안자 강한 힘에 짓눌려 뼈가 부러지는 소름 끼치는 소리가 났다. 그는 눈을 홉뜬 채 이스마엘의 품에 그대로 늘어졌다. 허공을 배회하던 팔이 힘없이 아래를 향해 떨어지고, 이내 기이한 소리와 함께 몸통이 이스마엘의 흰옷에 붓 칠을 하듯, 바닥을 향해 쓰러지듯 엎어졌다. 머리를 품에 안은 채 황홀경에 젖어 숨을 깊게 내쉬는 소리가 들렸다. 마침내 아무것도 남지 못하고 숨 꺼진 복도에서 이스마엘은 무언가에 잔뜩 취한 듯한 표정으로 한참이고 시체를 내려다 보다, 게이트가 열리자 목 없는 육체를 지르밟고 열린 게이트 너머로 비틀비틀 발걸음을 옮겼다.

823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5:33:58

아아아악 난 몰라 AU 첫 독백은 내가 먹겠다!!!!!!!!!!!

824 레레시아주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15:39:21

호오오옹..... :0

825 레레시아주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15:41:34

이셔 말투와 분위기가 정말 압권이다.. 세상에...

826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5:45:32

레샤주 안녕~!!!

이번에 좋아하는 팝송 가사 번역 유튜브 채널에서 신곡이 나왔는데.. 그거 듣고 있자니 후다닥 글감과 대사가 지나가버려서.. 응..👀

827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15:51:58

비틀린 소유욕인가? 아니면 그냥 조롱인건가!! 아니면 둘 다 인건가! 특히 그 사람이 누구인지 기대되네요! 우리가 아는 그 사람일까!!

828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5:53:38

이것은...... 아빠 잘못 만나(?) 사랑을 잘못 배운 사람의 소유욕이지... 후.... 후후...

ㅋ...ㅋㅋ...ㅋㅋㅋㅋㅋ왜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쥐구멍 어딨어!!!!!

829 레레시아주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15:57:20

이셔주 선우주 안녕~

선우주 진행은 몇시부터 시작이야?

830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15:58:28

오늘도 7시에요! 오늘은 저번주의 스토리 마무리 지을 거에요!

831 쥬데카 - 츠쿠시 (cK6TrLhwTg)

2022-11-19 (파란날) 16:14:45

"물론입니다."

먼저 대화하자며 다가오는 사람을 쳐낼 만한 이유는 없었고, 오래 못 본 얼굴이었으니 반갑기도 했다. 풀 만한 회포는 없었을지라도 소소한 대화는 때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했기에 더더욱 그랬다. 그런 네 모습을 보고 그도 느낀 바가 있었는지 다행이라는 말을 해왔다. 그리고 그건 너도 마찬가지였지.

"그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찾아내셨다면 여기서 마주칠 수는 없없을 테니까요."

그와 마지막으로 마주한 이후 지금 이 장소에서 다시 얼굴을 마주보기 전에 한 번이라도 마주했다면 아마... 둘 중 하나는 이 자리에 없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돌고 돌아, 적대자가 아니라 아군으로 마주칠 수 있다니 그런 점에서도 다행이었다.

"말씀하셨던 대로, 제게는 어울리지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832 쥬데카주 (cK6TrLhwTg)

2022-11-19 (파란날) 16:15:15

답레가 늦었다..! 갱신할게요!

833 레레시아주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16:16:13

에유 독백.. 슬슬 써볼까..

쥬주도 어서오구~

834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16:16:35

어서와요!! 쥬주

835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6:24:47

쥬주 엇솨~~ 크악 이제봤더니 퇴고 안해서 중복어 찾음 (비명

836 쥬데카주 (cK6TrLhwTg)

2022-11-19 (파란날) 16:53:22

>>822
이셔의 시점이 아니라 이셔를 보는 사람의 시점, 그것도 '가디언즈'인 이셔를 '레지스탕스'인 화자가 보며 느끼는 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글 잘 봤습니다.
어쩔 수 없이 화자에게 이입을 하게 됐는데, 주변을 둘러보는 부분에서 소름이 좀 돋았네요; 방금 전까지 묘사됐던 웃고 떠들던 사람들이 전부 남아있지 않았다는 게... 사인이 묘사된 건 단 한 명뿐이지만 살아남은 자는 화자 혼자뿐이라는 점에서 대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지 상상이 되는 거 같아서 더 두려운 느낌이 있네요. 화자가 느끼는 공포가 여기까지 전달되는 거 같은데, 그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이셔가 의도적으로 그런 느낌이 들도록 흘린 건지, 높은 확률로 후자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라는 무의식적인 말에 반응하는 걸 보면 99%라고 봅니다.

가디언즈인 이셔는 콧대가 높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지만 현실에서, 많은 작품에서 보여주는 무능하지만 오만한 존재들과는 그 근거가 다르죠, 물론 사리 분별을 어느정도 할 수 있게 된 때부터 떠받들여졌으니 아예 없다곤 볼 수 없지만... 적어도 본인이 지닌 능력이 어느 정도이고, 그래서 충분히 자신이 대우받을 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근거 없는 오만함이라고 해도 상대를 끝없이 내리깔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마당에, 그럴만한 이유, 충분한 근거로 말미암은 자신감과 우월감이 내재된 사람인 이셔는, 행동 하나하나, 말투 하나하나에서 그게 드러나서 좋네요. '하문'이라는 단어부터 그래요, 보통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그것도 수준과 지위의 차이가 현격한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로, '하문하십시오.'라는 권유의 방식으로는 쓰여도 직접 '하문하겠다.'라는 말은 잘 쓰지 않죠. 그런데 여기서 '하문할게요.'라고 스스로 이야기했다는 시점에서 기본적인 인식의 차이를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그 스스로와 질문의 대상이 천지 차이라는 인식 말이죠,

전부 부드럽게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이건 상대를 배려하는 게 아닌 것 같네요. '배려'도 아니고, '자비' 같은 것도 아니에요. 이셔가 베풀 수 있는 자비는 '고통 없는 죽음'이지 다른 게 아닌 것 같아서요. 그럼 대체 뭐냐? 사실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냥 심심풀이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이셔에게 이 일이 얼마나 재미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렇게 엄청 재밌진 않을 거 같아서, 사람은 워든 재미를 찾으려고 한다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런 짤막한 대화는 물론 정보를 캐내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흥미 위주고, 심심풀이인 거 같네요. 대화를 하며 생각을 주고받는 것 같지만 이미 이셔는 상대가 무슨 말을 해도 살려줄 생각이 없었고, 뭔가 다르게 행동할 생각도 없었던 것 같아서 더 그렇습니다. 네.
마지막에 처형 후 복귀하는 걸 보다보면, 박제된 머리들을 보면서 이런 소소한 대화정도는 떠올릴 것 같네요, 이런 것도 추억이지... 라면서 처음엔 좀 보고 웃어주기도 하고 그러다가 갈수록 먼지 쌓이고 그럴 거 같은데... 물론 청소를 이셔가 직접 하는 게 아니라면 아니겠지만 박제는 계속 늘어날 테니 점점 밀려나겠죠. ㄷㄷㄷㄷ무서워

그리고.... ㅋㅋㅋㅋ자꾸 그 사람이라는 게 눈에 밟히는데... 이거 단정하면 안 되는거긴 한데... 아니 그치만 어제도 그렇고 이렇게 만든건 이셔주입니다 그러니 견디셔야죠!

라고 반응 올려두고, 레이주가 지난번에 원하셨던 것부터 해서 좀 고민좀 해봐야겠네요... 김에 시간 남으면 AU독백도 써보고!

837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16:55:20

쓰는 이셔주도 그렇고 해석하는 쥬주도 그렇고 대단해요..

838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6:56:43

수능 독해지문처럼 낱낱이 고해지는 해석에 몸부림치는(?) 이셔주 크아악 어떻게 이런 갓해석이

839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7:16:17

(👀 )
( 👀) 박제도 맞는 말인데 적폐 한스푼 얹자면..

이쪽 이셔의 근본적인 기반은 영원불멸한 청춘과 소유의 불완전한 사막이라고 생각해두고 있어.. 개인적으로 청춘은 금세 불타고, 금세 식어버리고, 다시 금세 불타오르는 새파랗게 물든 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데.. 그.. 과연 한순간의 흥미를 박제하고 영원한 추억으로 남길..까...? 싶기도 해..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네 응... 나는... 이셔가 문제의 무언가를 안고 다니다가 남이 결국 버리라고 해서 버릴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해.. 아!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은 영원불멸하지 못하고 결국 추하게 늙어버리고 마는구나. 역시 이상향은 이상향일 뿐이고 너는 닿지 못할 자격을 가졌구나. 라면서. 쥬주가 말한 '스스로의 인식'에 기인된 자기합리화와 오만함의 극치지..

박제된 애들은 영원불멸한 이상향에 함께하는 거고 웅.. 역시 그레이트*발새* 에유이셔...
🤦‍♀️

840 츠쿠시주 (i0hvUyqqsk)

2022-11-19 (파란날) 17:25:10

갸아악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답레는 갔다 와서 쓸 수 있을 것 같아... (⸝⸝o̴̶̷᷄‸o̴̶̷̥᷅⸝⸝)
다들 안녕이구~ 나중에 보자구~!!!!!!!!

841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7:31:19

츸시주 힘내구..!! 나중에 봐..!!!

842 쥬데카주 (cK6TrLhwTg)

2022-11-19 (파란날) 17:34:15

>>837 감사합니다... 원래 해석이라는 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요, 결국 주저리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838 >>839
ㅋㅋㅋㅋㅋ아 누가 버리라고 하니까 버리는거 뭐에요 왜 말 잘 들어! 이유가 뭐가 됐든 그 자체로 좀 귀여운 거 같기도 하고... 혹시 삐지기도 하나요? 그럼 좋겠다(?)
으음 확실히 비틀려있다는 느낌이 있네요, ...그래서 목만 남은 게 아니라 멀쩡하게 움직이고 있고 이셔의 위치나 그런 부분이 있어도 막 손대는 건 쉽지 않은 상태인 쥬한테 더 그러는 건가...? 싶기도 하고...
ㅡ건가 음, 지금까지 목을 끊고 박제하려고 했거나 버려온 존재들과는 다르게 지금 살아있고, 굴욕을 느끼게 만들었고... 혹시? 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이쪽의 쥬는 분명 좋은 직장을 가진 사람인데...? 으응?

843 레레시아주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17:38:13

쥬주의 해석도 맛나구나~ 츸시주 나중에 봐~

844 쥬데카주 (cK6TrLhwTg)

2022-11-19 (파란날) 17:40:06

앗 그리고 츸시주는 다녀오세요!

845 선우-AU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17:45:14

오늘은 한달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마을 사람들에게 부탁받은 선물들로 아공간을 한가득 채워놓고는 룰루랄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마을로
돌아가고 있었다.

하윤이와 서윤에게 줄 붕어빵 10마리, 미친 떡볶이? 어쨌든 뭔가 이상한 이름을 가진 떡볶이 4인분에 분모자인지 분필인지 하는 걸 추가한 것, 순대 5인분, 어묵 12꼬지, 듣자하니 오늘 내가 마을로 돌아오는 기념으로 파티를 한다는 데.. 왜 그 파티에 내가 초대 받지 못한 것이며, 어떻게 둘이서 이 많은 것을 다 먹을 것이며 이 꼬맹이들은 대체 어떻게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찌는 지 궁금했다.

아정이에게 줄 곰인형과 갑수 할배에게 줄 신형 게임기, 할아버지는 최근 익명으로 열리는 게임대회에서 머리에 피도 안 마른(?)애새끼들을 양학하고 우승을 차지하고 이 게임기를 상품으로 얻었다. 물론 세븐스라는 것이 발각되어 우승은 취소되고 상품은 회수되었지만..세븐스라 이상한 능력을 썼을 지도 모른다는 주최측의 말에 뭐라 반박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상품이라 뻥치고 사비로 산 게임기를 들고간다.

엘레인 이모 딸내미에게 줄 과자 한박스, 그리고 이모가 따로 부탁한 기저귀 세박스, 분유 네통, 마지막으로 이모 남편에게 줄 보약 한 첩, 아저씨는 왜 보약을 먹어도 먹어도 허약한 지 모르겠다. 하긴 폐렴이 나은 지 얼마 안되었으니 몸이 허약할만도 하지...

마을회관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고장났다고 해서 여러 가전제품들과 함께 또 하나 새로 사들고 간다. 마을을 혼자 관리하느라 막순이가 고생이 많다. 물론 형과 내가 가디언즈가 되어 자발적으로 마을을 위해 온갖 물적 지원을 하고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해야할 행정 업무가 굉장히 많을 것이다.

저번에 보니까 손이 많이 거칠어졌던데, 손 트지 말라고 보습 화장품이라도 몇개 사들고 간다. 벌써부터 좋아할 그 애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 밖에도 마을 아이들에게 줄 과자와 사탕, 마을 사람들이 부탁한 최신 유행하는 옷과 물건들, 먹을 거리들을 아공간에 넣고 올라가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은 험난한 언덕을 걸어올라가는 그의 땀을 식혀주고 있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는 그의 발걸음은 너무나도 가벼웠다. 곧있으면 마을 사람들과 다시 만난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설레었다.


"뭐야? 이제 오는 거야?"

"난 형처럼 신체능력이 짱짱 세지는 세븐스가 아니라고"


나보다 1년 먼저 가디언즈가 된 자칭 괴물 신입 태성이 형과 산 중턱에 만났다. 형은 또 최근에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했다고 하는 데, 역시 월급 루팡인 나와는 달리 언제나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간부 자리도 금방 차지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헛된 기대를 품어본다.

"그냥 날 안고 점프하면 단숨에 도착할 수 있지 않아?"

"난 내가 사랑하는 여자만 내 품에 안는다."

역겨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자 그는 웃으며 이렇게 산을 걸으며 대화하는 것도 좋지 않냐 반문했다.
맞는 말이다. 처맞는 말, 물론 바람도 시원하고 오랫만에 걷는 언덕길도 좋지만 그것도 처음 몇분이지 30분쯤 걷다보면 그것도 질린다.
자동차도 들어가지 못하는 좁고 낙후된 동네, 이곳에서 그는 나고 자랐으며 열심히 단련하여 가디언즈에 들어가게 되었다.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습니다"

마을입구에 다다르자 그들을 반겨주는 마을 사람들이 서 있었다. 모두 우리에게 물건을 부탁하거나 단순히 우리가 보고 싶어서 온 사람들이다.

"때 이른 산타 할아버지 등장입니다!"

"오빠들!"

"왔니? 날이 춥다. 어서 들어가렴"

"형!"

"삼촌!

"아저씨!"

"아저씨라 한 놈 나와!!"

가지고 간 물건들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며 감사인사를 듣는다. 단순히 돈을 받고 물건을 사다주는 일이지만 마을 사람들은 항상 크게 기뻐하며 우리에게 연신 감사인사를 한다. 그 옛날 보부상이 이런 느낌일까? 아니, 보부상도 이렇게 감사인사를 듣지는 못할 것이다. 물건으로 가득했던 아공간이 어느새 텅텅 비게 되었으니 이제 막순이를 만나러갈 차례다.

"형, 엘레인 이모 남편말이야,"
"응"
"분명 보약을 가져다 줬는 데 왜 기뻐하는 것 같지가 않지?"
"막순아! 오빠들 왔다!"

형은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곧장 마을 회관으로 뛰어갔다. 언덕길을 올라갈 땐 쓰지 않았던 세븐스를 왜 지금 쓰는 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같이 가!!"

막순이는 정비복을 입고 낡아서 고철이 된 세탁기를 끙끙대며 밖으로 빼내고 있는 중이었다. 형은 번쩍 들어버리더니 내게로 가져와 어서 아공간에 넣어버리라고 말했다. 내 아공간은 쓰레기통이 아니라고 응수하니 뒤에있던 막순이가 쓰레기통이 아니었냐며 화들짝 놀라는 척을 한다.

"하...사실 맞아"

"버리는 것도 다 돈이야 돈"

세탁기의 바닥에 아공간을 생성하여 집어 넣고 신형 세탁기와 이번에 새로 산 가전제품을 밖으로 빼낸다. 그녀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보다 가전제품이 더 반가운 것 같았다.

"그리고..여기.."

아공간에서 작은 화장품 몇개를 꺼내어 그녀의 손에 쥐어준다. 막순이는 이게 뭔지 눈치채지 못해 어리둥절해하고 있었다.

"어?..이게 뭐야?..."

"저번에 보니까 손이 많이 거칠어졌길래.."

"하하..얘는 참..이런거 살 돈이 있으면 마을 사람들 물건이나 더 사지.."

"마을 사람들 물건은 많이 있는 데 네 물건은 거의 없잖아. 그냥 가져. 내가 사는 거니까"

"고마워..하하, 이번에는 며칠이나 머물거야?"

"우리 둘 다 휴가를 냈거든? 마을 일도 돕고 해야하니...일주일 정도?"

이내 그녀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가득 지어졌다. 형은 대체 그걸 왜 사실대로 말하냐며 눈으로 내게 엄청 심한 욕을 하고 있었다.
다음번엔 좀 더 휴가를 자주 내야겠다며 다짐한 채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일일 노비가 될 준비를 했다,

/가디언즈 AU! 어쩌면 그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스토리 일지도!!

846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8:04:37

>>842 "토라졌냐뇨? 네에, 맞아요. 그렇다고 할게요. 이젠 대체할 것도 없고, 당신을 대용으로 쓸 순 없잖아요." 라며 눈 치켜뜨지 않을까.. 제멋대로 오만하니 그만큼 더 기분 나쁜 일에는 솔직할 것 같?고?

에유 이셔씨는 쥬에게 사형수들이나 보여주던 밑바닥 모습으로 날 도왔다는.. 그런 자존심 스크래치로 인해 영원불멸하던 청춘에도 금이 한번 간 거니까.. 근데 그게 신세계였을지도.. 원래 포식자가 피식자에게 목이 물려보면 제정신을 못차리는 썰이 맛나거든(아님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만... 쥬 좋은 직장인데 동료가 안 좋은...(?

>>845 가디언즈 au의 선우는 갈등 없이 누구도 죽지 않고 평화로움을 유지하는 것 같아서 더 안타까운 것 같아.. 당장 저번주에 갈등의 극을 찍었고, 오늘 스토리가 진행될 걸 아니까... 어쩌면 선우에게 있어 본편보다 더 행복한 AU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847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18:15:18

>>846 맞아요! 선우에게 있어선 차라리 이 AU 세계관이 더 행복할 거에요. 본편에서 죽은 사람들이 살아돌아오지 않는 이상, 아무리 유토피아를 만들어도 죽은 사람들 곁에 없으니까요!

848 레레시아주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18:26:46

에유 설정이랑 보다보면 역시 태생도 태생이지만 환경도 중요하구나 싶구~

가디언즈가 된 지금은 서로서로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기도 하네~

849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18:50:46

곧있으면 7시네요! 때늦은 서머타임 적용해서 지금부터 출석 받아보고자 합니다!
7시 30분까지 받을 게요!

850 쥬데카주 (cK6TrLhwTg)

2022-11-19 (파란날) 18:59:08

>>845 행복한 선우... 이건 귀하군요
행복한 선우와 그런 선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름들을 보고 있자니 본편에선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다는 걸 알고 말아서... 선우가 어째서 마을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되었는지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저게 가디언즈인 선우의 삶이라곤 하지만... 사실 본편에서 가디언즈에 의해 박살나기 전까지의 선우의 삶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그렇네요. 어두운 얘긴 여기까지 하고!

ㅋㅋㅋㅋㅋ다들 선우 아공간을 유용하게 쓰는 것 같아서... 쓰레기통이라니 좀 너무하지만 선우는 의외로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 같고, 뭣보다 선우가 돌아오는 기념으로 파티를 하는데 선우를 초대하지 않았다...? 이거 누가 봐도 깜짝파티 준비한 건데 대체 누가 파티가 있다는 걸 흘렸지...? 범인을 찾아야! 벌써 몇번 얘기하는 거 같은데... 아닌가? 아무튼 단란한 가족 같은 느낌, 화목하고 시끌시끌한 느낌이 살아있는 모습 잘 봤습니다...

그리고 체크할게요!

851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9:05:57

>>848 어.. 이건 현시점 이셔랑 다르지 않을 것 같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 인데 문제는 좋아하는 강도가 너무 세서 헤어지기 싫어해... = 죽으면 박제.. 영원히 나랑 있어줘 좋아해 사랑해 안아줘 예뻐해줘 평생함께♡ 느낌 으아ㅏㄱ 으아아악

체크~~

852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9:12:10

앗 전체 질문이 아니었구나~!!(창문깸)

ㅇ<-<

853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19:12:23

>>848 여기서 정상인은 나뿐인가? 생각 할 것 같아요
>>850 사실상 마을이 박살나기 전보다도 더 행복한 삶이죠. 그당시엔 가난하고 차별과 불의에 침묵했지만 이 AU에선 아니었거든요 ㅎㅎ

854 레레시아주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19:28:38

앗 ㅋㅋ 전체질문 맞으니까 돌아와 이셔주~~

체크~인데 음 중간에 빠질수도 있고..? 컨디션 이슈...?

855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19:32:10

(돌아옴) ㅇ>-< 여담이지만 좋아해 사랑해 안아줘 예뻐해줘♡면 쥬도 해당이지 않겠느냐.. 겠지만 쥬는 조금 뒤틀려있어서 예?외?이지? 않을까?

856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19:35:29

시간이 되었군요! 이번엔 저번주와는 달리 시간마다 올릴게요. 저번주같은 건 두번은 힘들어서..

857 STORY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19:45:59

0특수부대의 활약으로 프리덤의 돌격대원들은 모두 후퇴하였고 일부는 에델바이스에게 몸을 의탁했다. 무엇보다 그들의 테러행각이 모두 실패해버린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그러나 결국 프리덤의 돌격대원들을 놓쳐버렸고 수십명의 가디언즈가 그들의 손에 목숨을 잃었으며 일부 시민들이 교전에 휘말려 큰 부상을 입은 일이 있었기에 결국 세븐스들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져버리고 말았다. 그러니 사실상 절반의 성공, 무승부나 다름없었다.

애당초 작전 자체가 0특수부대에게 불리하고 어려운 작전이었다. 그들과 적들의 무력은 비교하기도 우스울 정도였으나 적들의 목표는 그저 울분을 푸는 것이었고 아군의 목표는 저들의 테러를 막으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었다.

적들이 세븐스의 이름을 걸고 무차별적인 테러 행각을 한다면 아무리 그들의 힘이 약할지라도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에 반해 0특수부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교전 자체가 이루어져서는 안되었으며 폭탄의 위치도 조용히 찾아내어 해결해야했다. 이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목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부터 0특수부대의 우수함을 증명하는 셈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언제나처럼 임무 브리핑이 있으니 참여하라는 메시지가 날아왔을 것이다. 각각 서로 다른상황에서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들어왔을 것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임무를 받게 되어서 즐거움을 느낄 것이고 누군가는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던 중 메세지가 날아와 아쉬움을 느꼈을 것이다. 어쨌든 이미 메세지는 전송 되었으니 올 사람은 와야할 것이다.

이번에는 스크린에 어려운 비밀 문서나 요약본 따윈 없이 그저 첩부부대에서 입수한 한장의 사진만이 떠있었다. 사진을 보면 커다란 녹색 게시판에는 무엇인가 간략하게 적힌 하얀 종이만 덩그러니 꽂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진을 확대하자 다음과 같은 글귀를 읽을 수 있었다.

[첩자들에게 알린다. 너희들의 대장에게 다음과 같이 보고할 것. 우리는 앞으로 일주일 후 지난번 실패한 테러를 다시한번 시도할 것이다. 막을 수 있다면 막아봐]

그는 대담하게도 자신의 마을에 첩부부대의 스파이가 있음을 확신하고 대놓고 에델바이스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했다.
관련 문서와 정보는 어디에도 없고 관련자들에게 구두로만 전파했는 지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황이었다.

왜 이런 일을 벌인 것이지, 무엇이 목적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기에 어서 움직여야만했다.

그전에 이번 임무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8시 30분까지!

858 쥬데카주 (bpIeLqILuY)

2022-11-19 (파란날) 19:55:50

그악 이번 턴 스킵할게요! 잠깐 나갔다 와야 해서 8ㅁ8

859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19:56:09

>>858 넵!

860 레레시아주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19:59:20



나... 에유 이셔 보면 이제 이 곡 밖에 생각이 안 나 ㅋㅋ...

861 레레시아 나나리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20:16:26

폭탄 테러의 저지 임무로부터 무사히 복귀하고 며칠이 지났다. 그 날 테러는 막았지만 결국 프리덤의 대장이나 잡지 못 한 인원도 있었기에 복귀한 후에도 영 찜찜할 뿐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찜찜함은 슬그머니 가라앉는가 싶었으나. 단말기로 날아온 메세지는 그녀를 그리 가만두지 않았다.

"하-"

여느 때처럼 바로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회의실로 가니, 이번엔 무슨 선전포고가 와 있었다. 대담하기도 하지. 스크린을 가득 채운 메세지를 빤히 응시하다가 짧은 한숨과 함께 이마를 짚는다. 어쩐지, 화근을 남겨도 너무 확실하게 남겨버렸더라니.

"그래서? 장소는 어디고 뭘 해야 하는데?"

이마를 짚은 채로 스크린을 응시하며 질문한다. 아무리 정보가 없다지만 설마 목표도 없을 정도는 아니겠지.

862 이스마엘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20:22:10

테러는 막았지만 불안감 조성은 막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절반이나 성공했단 점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그때 그 남자는 어째서 후환을 남겨두지 않았건 걸까. 치고박던 상처를 의무실에서 치료 받으면서도 몇 번이고 거듭 고민했다. 울분을 푸는 것이라면 차라리 다 때려부수고 가는 것이 나았을 텐데.

그리고 오늘에서야 결론이 났다. 집합 명령에 사진을 봤을 때, 이스마엘은 재머 너머로 그때의 순간을 떠올렸다. 대담하고 용감한 사람. 믿는 구석이 있으며 오늘만 사는 사람에게서 으레 볼 수 있는 양상.

"정보원이 파견되었을 텐데. 이번에도 프리덤의 대원과 맞붙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나지막이 물었다.

863 이스마엘주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20:23:55

>>86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디서 그 광기가 나왔나 했더니..!!!!!

864 VS FREEDOM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0:43:21

레레시아의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했다.

'이전과 똑같다'

장소도, 해야하는 일도 똑같다. 프리덤의 선전포고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들어오지 못했으며 현재 첩보부대 스파이들이 계속해서 정보를 모으고 있다곤 하지만 마치 애초에 서류 따위가 존재 하지 않은 것처럼 어떠한 추가정보를 받아올 수 없었다.

그저 지난번에 실패한 테러를 다시한번 시도한다는 점에서 그때와 비슷한 곳에 폭탄이 있지 않을까 예상할 뿐이었다.

이스마엘의 질문에 대한 답 또한 똑같았다.

이번에도 프리덤의 대원과 싸울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지난번에는 특별한 이유로 프리덤의 대장과 선우가 손을 잡아 직접적으로 교전하는 일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정말로 그와 교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아무리 그가 강하다고 한들, 결국 가디언즈의 간부급에는 못미치는 실력이었기에 승산은 0특수부대에게 있었다.

이전과 똑같이 0특수부대 대원들에게는 휴대폰 크기의 검은색 기계장치가 주어졌다. 하나 다른 점은 이전에 해체한 폭탄 장치를 분석하여 반경 100m 안에 있는 폭탄의 위치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해체된 폭탄이 에델바이스 내부로 들어온지 고작 30분만에 만들어버린 개량형 폭탄 해체 장치였다.

이번에도 똑같이 22곳의 테러 예상지점이 있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10명의 추가 요원, 5명의 특수 요원을 배치한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전투의 승기는 에델바이스에게 있었다. 그러나 작전의 승리는 이번에도 누구의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만약 추가적인 질문이 없다면 그대로 워프실을 이용해 움직이면 될 것이었다.
워프를 하였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이번에도 도시와 제법 떨어진 곳에 준비되어있는 다양한 자동차들일 것이다. 하나 다른 점은 조금 더 세련된 디자인과 복잡한 기계장치 일부가 외관으로 노출되었다는 점이었다. 자율주행 프로그램 뿐 아니라 약간의 무장과 보호장치 또한 설치가 되어있어 유사시에는 이쪽으로 대피해도 된다는 것 같았다. 그 밖에 이전보다 더 빠르고 안전해졌다는 설명이 덧붙혀졌다.

자동차는 빠른 속도로 목적지를 향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며 대원들을 내려주었다.
이내 치익거리는 소리와 함께 일련의 사건으로 이 도시 사람들은 세븐스들을 극히 두려워하고 경계하고 있으며 가디언즈가 크게 늘어나 조금이라도 의심가는 세븐스가 있다면 누구든지 폭력을 휘두르고 끌고가버리니 조심해야한다고 언질이 주어졌다.

해야할 일은 이전과 똑같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조금 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865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0:44:29

각 인원별로 흩어져 폭탄을 찾거나 프리덤 대원을 살펴보거나 각자의 일을 하는 묘사를 넣어주세요!

866 선우주 (Xd0Yy5baDs)

2022-11-19 (파란날) 20:58:03

9시 30분까지 받을게요!

867 레레시아 나나리 (kApOt4J.0E)

2022-11-19 (파란날) 21:07:23

"이전과 똑같이, 인가."

이전과 같다. 이는 추가로 나온 이스마엘의 질문으로부터 들린 답변으로 확실시되었다. 다만 다른 건 이번엔 직접 대장과 대치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일까. 적어도 화근을 확실히 없앨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나은 점이었다. 모든 설명이 끝나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폭탄 해체 장치를 하나 챙긴 후 워프실로 향했다. 준비는 오기 전에 끝냈으니.

저번과 같이 워프 이후 자동차로 다시 이동을 해 그 도시에 도착했다. 이번엔 옷깃을 세워 목덜미만 가리고 조용히 도시로 섞여든다. 그 난리를 쳤던 도시에서 또 똑같은 짓을 벌이려 한다니. 솔직히 실망스러운 상대다. 하지만 이건 임무니까. 어쩔 수 없지.

"..복귀하면 단둘이 있고 싶어라..."

작게 중얼거리며 폭탄을 찾기 위해 돌아다녀본다. 겉으로는 도시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듯이 위장하는 것도 잊지 않고.

868 이스마엘 (iv2b1aKewU)

2022-11-19 (파란날) 21:12:37

결국 또 맞붙게 된다는 걸까. 이스마엘은 경고를 듣고 속으로 잠시 고민했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싸우게 된다면 차라리 사경을 헤맬 정도로 맞는 한이 있어도 폭탄을 찾아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

"22곳."

울분을 그렇게 풀고 싶었던 건가. 이스마엘은 워프실을 이용해 차에 올라탄 뒤, 폭탄 해체를 위해 받은 기계장치에 시선을 고정했다.

불안한 예감이 든다.

아무래도 경고도 있었으니 오늘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 좋겠다. 페이스 재머로 목 뒤의 7 낙인을 가릴 수 있다는 점은 큰 이점일 테니까. 이스마엘은 주변을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며 폭탄이라도 찾아보고자 시도했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