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번엔 이쪽 차례군요... 구체적인 상황을 살짝 보여드리겠습니다... 후후 뭔가 밥먹을 때 마주앉아서 밥먹는거 계속 쳐다볼 거 같은 느낌인데 제 기분탓인가요? 보통 사람이면 기겁할 거 같긴 한데 쥬는 신경 안쓰는 것처럼 보일 거 같고 결국 평상시에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셔가 딱 붙어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아마 높은 확률로 쥬보다는 이셔가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일도 좀 더 많고 그래서 항상 또 붙어있는 건 아닌 그런 거... 근데 집착하기 시작했으니까 자기가 붙어있지 않을 때 누가 달라붙지 않도록 뭔가 손을 써둘 것도 같고.... 어? 이거 사실은 쥬가 살짝 고립되는 게 이셔 때문일수도 있는 거...? 잠깐만요 이건 잠시 미뤄두고
그래서 대체 뭘로 꺾일까? 답은 간단합니다... 실전에 강한 쥬와, 어려서부터 엘리트 루트를 타고, 자존심과 우월감을 지니고 있던 이셔... 그려진다 그려져 마구마구 그려진다... 새벽의 뇌는 어째서 이렇게 활발한가.. 이셔가 현장에서 약하다는 묘사는 없었기 때문에 아마 임무에 투입되었을 때도 잘 해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세상에 100%는 없는 법. 마찬가지로 0%도 없죠, 그런 불확정성에 의해, 완벽한 사람이 존재할 수는 없다는 걸 증명하는 인간의 오만함으로 인해서 이셔가 위험해질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아무리 강적이라고 해도 이셔 입장에선 밑바닥의 존재일 테니까, 위험에 빠졌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할 일인데. 하필이면 그걸 파훼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게 쥬였다? 이 경우에는 아마 쥬가 피 튀기면서 싸우는 걸 직관할 것 같은데... 이러면 더욱 더, 압도적인 힘이 아니라 처절하게 죽지 않기 위해서 상대를 죽이는 모습을 보면서 고결함이나, 아름다움 같은 건 느낄 수 없겠죠, 일방적이지 못해서 처절하고, 치졸하고, 눈이 찌푸려지는 싸움을 보니까 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듯도 하고.
그리곤 이셔 쳐다보다가 그냥 적당히 자리를 뜰 것 같네요. 멀쩡한지 확인했고 확인했으니 됐다. 라는 느낌으로. 어째 하나하나가 다 속을 긁는 행동인데 가디언즈인 쥬는 깍듯하긴 해도 마냥 착한 사람은 아니니까 괜찮을 거 같아(?)
>>59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란네 인형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 맞는 말인데! 맞는 말이긴 한데..!!!! "안그래도 네 몸에 오일이 흐르는지 피가 흐르는지 궁금한데 입기 전에 확인해봐요?" 라고 반박할 것 같아서... 어라 여기서도 삼촌이랑 틱택 할 것 같아..???
>>605 자존심 진짜 개박살 나겠는데요 선생님.... 이셔 처음으로 방에서 아아아악 하고 소리 지르면서 시종 삼아 데려온 안드로이드 부서버릴 것 같고 난장판 된 방에서 우뚝 멈추더니 알 수 없는 배덕감에 몸 바르르 떨고 멍한데 어딘가 오싹오싹하니 초점 반쯤 나간 표정으로 천장 올려다볼 것 같아서
일단 이셔가 처리했다고 보고한 건 쥬가 맞지만 이셔는 정확히는 모르는 상태. 쥬가 아닌 누군가가 보고했을 경우 → 그럼 그걸 다 봤단 얘기야? 누군지 반드시 찾아내야 해 → 약점 잡힌 거 같아서 매우 기분이 안좋음 쥬가 보고했을 경우 → 쥬는 여전히 간신히 평균에 걸치는 평가를 받으며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음, 그러나 이셔는 점점 더 인식이 좋아짐 → 자존심에 내가 처리한 게 아니라고 말하자니 그럼 평소에 깔봤던 쥬가 처리했다는 걸 인정한 게 돼서 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음 →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딴 보고를 한 건지 의문이 솟고 온갖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안좋아짐
즉 어느쪽이든 이셔가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입는 것은 동일하고, 밝히자니 도움을 받았던 걸 인정하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하고 그렇다고 입 다물고 넘기자니 쥬 생각대로 놀아난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하고
이후에는 아마 한동안 이셔가 쥬에게 가까이 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존심이 상한 것도 있고, 또 본인도 어느정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겠죠, 진정한 광인은 광기에 지배당하는 자가 아니라 광기를 지배하는 자이니, 놀랍도록 스스로를 통제하는 능력이 뛰어나리라 생각합니다. 그 말인즉슨 생각이 정리되면 다시 바짝 붙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동안 쥬 평판이 그대로인데다가 이셔가 없어서 직장 내 괴롭힘(...)에 노출된 걸 유심히 관찰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 이러니까 자꾸 이셔 집착에 너무 포커스 두는 거 같은데 제가 이렇게 써도 되는건가요(손톱 깨묾
내가 au 이셔는 어느 정도.. 이셔가 눈 돌고 기어이 이상향이 변질됐을 때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둔 시트에서 모티브를 따온거라 상당히 많은 부분이 돌아있단 말이야.. 막말 한번 하자면.. 저거 완전 이상성욕(그런 의미 아님 드립성의 무언가임)의 무언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돌아있는게 au 이셔라서..
스스로 자존심 다 꺾인 뒤 유심히 직장 내 괴롭힘(...) 당하는 쥬 지켜보면서 어느 순간 귀여워요. 내색하진 않지만 저런 삶은 괴롭겠죠. 저 처절한 모습 뒤로 한번이라도 우는 게 보고 싶어요. 아, 삼키고 싶다.. 손끝부터 시작해서 남김없이 씹어삼키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네요. 밑바닥이 이리도 사랑스러웠나. 박제 보다는 살아있는 편이 더 귀엽겠죠. 갖고 싶다. 같은 생각 하면서 멍한 눈빛으로 뺨 살짝 붉히고 있지 않을까... 하는...그런... 진짜.. 이게.. 응..
>>623 ㅋㅋㅋㅋㅋㅋ직설적이고 너무해!! 그치만 이쪽의 쥬도 만만찮다는 걸 보여줄 수밖에 가라! (쥬:????) 뭐어 저런 말을 듣는다면 의외로 순순히 인정할 확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닥스훈트만이 할 수 있는 사냥이란 게 있다는 것도 아시겠군요. 그만큼 영리하다는 것도." 라든가...?
>>624 >>갖고 싶다<< (중요(매우중요 기본적으로 애정이 소유욕으로 치환되는 것에서부터 느껴지는 광기... 다시 쥬에게 가까이 갔을 땐 처음에 가까이 왔을 때 보여줬던 모습이랑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은데...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깔보는 게 덜해졌다고 해야 하나? 이유라면 내가 가지고 싶은 대상이 깔봐야만 하는 대상이라면 그것도 또 자존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결국 객관적으로 쥬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한다... ㅋㅋㅋㅋㅋ어느쪽이든 이셔의 매력이 너무 치명적이라 큰일입니다 하...
>>627 쥬야말로 어느 쪽이든 매력이 너무 치명적인데...🥺 깔보는 게 덜해진 것도 있고 어딘가 멍한 것도 있고.. 평소엔 무릎 위에 앉아도 의도적인 스킨십은 피하고 영광이죠? 같은 느낌이었다면 멍하니 있다가 머리 쓰다듬어보고 자기가 놀라고 그럴 것 같은..? 미안 망상 좀 펼쳐봣어 머리 박을게....(?) 이제 집착을 맛봐라~ 그런데.. 집착.. 좋아하세요? 제일 중요한 걸 안 물어봄 아 ㅋㅋㅋㅋ 졸지에 억지로 내 음지취향 떠먹인;
모터가 돌아가며 선우의 몸이 떠오르자 그도 준비를 시작했다. 모조 보검을 사용하자 발도의 과정을 생략하고 검집이 사라지며 희푸른 서슬이 드러난다. 츠쿠시는 검을 중단으로 들어 겨눈 채 선우의 동태를 살폈다. 시작은, 파악부터 해 나가기로 한다. 부스터의 속도와 상대의 움직임, 비행의 궤적을 쫓으며 행동의 규칙성을 살핀다.
아무것도 없는 공기 중의 예리함을 조작하는 것은 가능하나, 보검의 힘을 크게 빌리지 않는 한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까지는 불가능하다. 능력이 발한 지점이 신체에서 멀어질수록 정밀성과 응집의 정도 역시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자유자재가 아닐 뿐, 한 방 정도 날릴 능력은 차고도 남는다. 돌진해 오는 선우의 눈앞 허공으로부터 예리하게 벼린 한 겹의 쐐기가 꽂혀들어온다. 그대로 돌진을 강행한다면 직격당할 위치였다. 그러나 곧 비행의 진로가 바뀌었다. 허공에서 내리꽂히는 공격을 피해 바닥을 박차자 뒤이어 부서진 파편들이 마구잡이로 날아들었다. 츠쿠시는 이에 검을 쥔 손을 측면으로 느슨하게 늘어뜨렸다. 도신을 중심으로 하여 그의 세븐스가 급격히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한 번을 휘두르자 응집되었던 첨예한 파동이 사방으로 퍼지며 날아드는 파편들을 찢어 내었다. 날카로움의 물살, 일시에 터져 나오는 홍수와 같은 공격이다. 피하지 않는다면 필시 휩쓸리고 말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