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73081> [1:1/GL] 오아시스 :: 244

이름 없음

2022-11-13 18:26:13 - 2022-11-29 20:11:26

0 이름 없음 (38RymCK06c)

2022-11-13 (내일 월요일) 18:26:13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방랑자처럼
우리는 서로를 찾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194 ◆8tYcO/eZ9. (jp02Iu9JOE)

2022-11-24 (거의 끝나감) 22:49:01

답레는 아무래도 내일 줘야할 것 같아. 글이 잘 안 써지는 것도 있고..

하멜가문에 대해서 생각해둔게 있으면 말해줘. 혹시 어긋나거나 하면 곤란하잖아? 탄야주가 열심히 짜둔건데!

195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23:04:50

답레는 천천히 줘.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잡담 겸 설정이나 좀 이야기해볼까..
하멜가문도 가문인데 다른 가문들도 생각해야지... 동부-중앙-서부로 해서 세 가문이 대외적으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는 대립 하면서 크고작은 조직들이 분산되어 있는 느낌으로 잡고 있어. 물론 더 깊게 들어가면 약간의 수인과 인간의 대립이나 수인우월주의&인간우월주의 사상에 젖은 인물들도 있을거고.

하멜가문은 그냥 탑과 가까운 중앙지역을 차지한 가문에 무기밀매업을 잡고 있어서 이쪽 지역들 수인&인간들은 대체로 몸 지킬 수단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상태.
카리나가 있는 쪽은 중앙에서 좀 떨어졌다고 생각 중인데 동부랑 서부 중에 치안이 나쁜 지역이 어딘지는 카리나주가 정해도 좋아. 그쪽 지역을 장악한 가문도 정해주면 고맙고()

196 ◆8tYcO/eZ9. (YKHCTqiK1U)

2022-11-24 (거의 끝나감) 23:18:35

그럼 카리나가 있는 쪽은 동부쪽이라고 해둬야겠다. 이쪽은 그래도 수인우월주의 가문이 자리잡고 있어서 탄야가 돌아다니기에도 괜찮은 곳이라 다니는 걸로 하면 적절하겠다. 물론 그탓에 카리나가 더 거칠게 자란 것도 있겠지만. 이쪽은 마약 같은 더러운 쪽 사업을 하는걸로... 이름은 유다 가문이라고 할까.

197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23:25:33

하멜가문은 보다시피 인간이든 수인이든 평등하게 대하는 가문.
동부는 수인우월주의 가문이라. 탄야가 다니기는 편하겠고 카리나가 그렇게 자란 것도 이해되네, 좋아. 그런 사업이면 동부에 유흥업이 발달한 걸로 해도 되겠네. 서부는 뭘한다고 할까...🤔

198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23:26:57

평등이라고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우성 열성을 따지던 가문이라고 설정 중이야. 알려지지는않아서 다들 모르는 사실.

199 ◆8tYcO/eZ9. (EOFHZ.rlDA)

2022-11-24 (거의 끝나감) 23:38:20

그런 설정 좋아. 평등을 외치지만 실은 속은 시꺼멓고 어두운 거. 크으.. 서부는 약간 밝은 쪽? 유통이라던가?

200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23:43:09

그래서 탄야가 저모양이다(?) 그치 좋지, 뭐 과거에는 우성열성 따졌지만 지금은 안그러지만? 이유는.....탄야의 비설이니 진행되다보면 나오겠지.
유통은 각 지역 가문들이 자체적으로 하고 있어서 그다지 메리트가 없을 것 같은데 흠. 생각 조금 해보고 다시 이야기할까, 이야기 주축은 중앙과 동부가 될 것 같으니까. 어때?

201 ◆8tYcO/eZ9. (SS4mgz9K5k)

2022-11-24 (거의 끝나감) 23:59:32

뭐, 서부는 써먹을 때 생각해도 될 것 같기는 해. 당장은 쓰지 않으니까. 일단 현재 배경이 될 곳이 중요하지.
시꺼먼 가문.. 그 속의 탄야..좋아..

202 ◆qjhGGZ8WRc (Bp/KqaBwI2)

2022-11-25 (불탄다..!) 00:06:18

😶 그게 왜 좋은거지ㅋㅋㅋㅋ이해할 수 없는 카리나주의 취향이네ㅋㅋㅋ 맞아 써먹을때 생각해보자. 새벽이다보니 머리가 안돌기도 하고.
지금은 그저 무기밀매업을 하는 평범한 가문(?)입니다. 예전의 일이죠.

203 ◆8tYcO/eZ9. (BHR9Dknolc)

2022-11-25 (불탄다..!) 00:15:18

그냥 탄야가 좋았던거지 ㅋㅋㅋㅋ😆 과연! 진짜루 그럴 것인가ㅡ!

204 ◆qjhGGZ8WRc (Bp/KqaBwI2)

2022-11-25 (불탄다..!) 02:03:16

잠깐 졸다 일어나보니 이시간이군. 카리나주는 잘자고 있길 바래.
과연이라니, 진짜로 그런 거 맞아. 지금의 하멜은 탄야가 중심이고 탄야의 기반은 단단한걸. 이게 다 선전포고의 효과다.

205 카리나 - 탄야 ◆8tYcO/eZ9. (1mfSSs/gxM)

2022-11-25 (불탄다..!) 20:26:34

" 뭐, 대놓고 그럴 수 없으니까 그런 쪽으로 발전하는 모양이지. "

음험하게 구는 것이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라는 듯 카리나는 피식 웃으며 말한다. 애초에 먼세상 이야기라 와닿지 않는 것이 컸다. 그도 그럴게, 이렇게 함께 있는 탄야의 위치도 결국 자신과는 너무나도 멀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무관심한 듯한 말과는 다르게 슬그머니 눈을 굴려 탄야를 살피는 카리나였지만.

" 아니 꼭 네 이미지만은 아니고... 사기 당하고 그러면 열받을 것 같아서. 솔직히 아까 메뉴 알려준 것도 너라서 믿은거지, 다른 녀석들이었으면 바로 믿지는 않았을거야. "

탄야의 말에 미간을 꿈틀거리더니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했다. 사실 글을 못 읽어서 포기했던 것들이 꽤나 많았다는게 느껴졌으니까. 딱히 인식을 하지 않았을 때는 몰랐는데 돌이켜보니 하나 둘 떠올랐다.

" 글만 읽을 줄 알면 할 일도 늘어날테니까 좋은게 좋은거지. "

물건을 빼올 때도 글을 읽어야 할 때가 있었으니까. 카리나는 무조건 배워야 할 것 같다는 듯 날카로운 눈을 빛내며 웃어보인다.

" .. 그러니까 좀 알려줘. "

206 ◆qjhGGZ8WRc (Rka405OIjU)

2022-11-25 (불탄다..!) 22:09:24

답레 확인했어, 내 답레는 늘 그랬듯이 늦새벽에 주도록할게. 금요일 잘 보내고 푹 쉬어.

207 ◆8tYcO/eZ9. (THOqvrBEwM)

2022-11-25 (불탄다..!) 22:34:19

탄야주도 힘내구 화이팅 화이팅!

208 탄야 - 카리나◆qjhGGZ8WRc (tX2Lv1IjVg)

2022-11-26 (파란날) 04:40:17

감정이 드러나는 게 적었던 무뚝뚝하고 차분한 그의 얼굴에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경멸과 혐오가 뒤섞인 표정이다. 그런 표정을 지어보여도 당신이 그를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당신의 대답을 들었으나 맞대답은 하지 않았다. 그저 느릿하게 눈을 감아서 표정을 갈무리했을 뿐이다.

" 글쎄다. 너한테 사기를 치려는 간 큰 녀석들이 존재한다는 전제가 잘못된 거 아니야? "

치안이 안좋기로 악명이 높은 그 '동부'의 뒷골목에서 이제껏 목숨을 부지하고 살았다는 사실만 두면 그곳에서 당신의 존재감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는데. 감정변화가 적은 얼굴로 여전히 눈은 감은 채로 그는 당신의 말에 대꾸했다가 " 그렇게 말한다면야. " 하고, 문장을 덧붙히면서 감고 있던 눈을 뜨고 당신을 본다.

" 전문 용어 같은 걸 배우는 건 시간이 꽤 걸리니까.. 일단 메뉴판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정도까지만 해볼까. 내가 어릴 때 썼던 게 남아 있는지 찾아봐야겠네. "

예의 무력한 사람처럼 웃어보이며 탄야는 웨이터가 오늘의 추천메뉴와 커피를 들고 테이블로 다가오는 것에 잠시 시선을 줬다.

" 내가 누굴 가르쳐본 적이 없지만 말이야. "

209 카리나 - 탄야 ◆8tYcO/eZ9. (oOHWW.G2gw)

2022-11-26 (파란날) 10:54:03

" 어차피 사기를 치는 녀석들은 맞아 죽는게 무서웠으면 시작도 안 하는 녀석들이니까. 그리고 머리가 몇바퀴 돈 놈들은 그런거 신경 안써. "

탄야의 말에 카리나는 피식 웃어보인다. 그 족속들이 맞아죽을까 사기를 안 친다? 절대로 그럴리가 없다. 사기를 치고 숨어다녔으면 다녔지. 애초에 지금도 몇명은 눈에 띄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절대로 그럴리가 없었다. 그러니까 그런 상황을 더 안 만들려면 지금이라도 탄야에게 배우는게 맞는.걱 같았다.

" 흐흥, 좋아. 그정도라도 대만족이지. 배울 때는 선생님이라고 해야하려나? "

카리나는 언제나처럼 힘없이 웃어보이는 탄야를 보며 일부러 좀 더 과장되게 웃으며 말한다. 웨이터가 메뉴를 내려놓는 것을 바라보다가 눈에 장난기가 감돈다. 양손을 슬그머니 거칠고 긴 머리카락으로 가져가더니 요며칠 지나다니다 본 학교를 다니는 여자아이들처럼 양갈래 머리로 만들어 보인다.

" 선생님, 제대로 잘 가르쳐주셔야 해오~ 네? "

예쁜 얼굴에 어울리게 귀엽게 웃어보이며 어린 아이의 말투를 따라해본 카리나는 능청스럽게 그대로 윙크까지 해준다.

" 흐흥, 냄새가 좋네~ 맛있겠다. "

210 ◆qjhGGZ8WRc (UTXEQ3L39Y)

2022-11-26 (파란날) 15:39:59

출근하는 길에 답레 써줄게.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요, 이거 맞냐....거 감기 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감기 걸리기 딱 좋네😶

211 ◆qjhGGZ8WRc (UTXEQ3L39Y)

2022-11-26 (파란날) 15:52:07

질문이나 남겨볼까.
카리나는 단거 좋아하려나? 쇼트 케이크나 마카롱같은. 케이크 좋아한다면 어떤 케이크를 좋아해?

212 ◆8tYcO/eZ9. (WHuNT9Vw2Y)

2022-11-26 (파란날) 15:59:15

다음주부턴 더 추워진다고 하던데 감기 조심해. 카리나 단거... 몇번 안 먹어봤는데 백퍼센트 좋아할거야. 먹는다면 초코 찐득하게 잔뜩 묻어있는 케이크?

213 ◆qjhGGZ8WRc (UTXEQ3L39Y)

2022-11-26 (파란날) 16:37:49

고마워. 새벽이 춥더라...게다가 온도차가 너무해..() 초코가 묻어있는 케이크라. 무지막지하게 단걸 좋아하는구나. 정보 고마워.

214 ◆8tYcO/eZ9. (XJrqGM0FU2)

2022-11-26 (파란날) 16:59:59

아무래도 단 거 자체를 많이 못 먹어봐서 좋아해. 살짝 취할지도(?)?

215 ◆qjhGGZ8WRc (UTXEQ3L39Y)

2022-11-26 (파란날) 17:05:17

취하는건 화이트 와인 한잔으로 충분하다고 합니다. 우리네 설표가. 쓰읍 카리나는 달지 않은 것부터 먹어야겠네.

216 ◆qjhGGZ8WRc (UTXEQ3L39Y)

2022-11-26 (파란날) 17:36:33

이걸 뭐라고 답해야할까. 자신이 있는 '중앙'은 '동부'와 달랐다. 분위기도, 치안도, 사람들 간의 관계성. 그렇게 만드려한 건 아니었지만 하멜 가문이 유지 중인 '중앙'은 그런 분위기와 썩 나쁘지 않은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그걸 제쳐두더라도 일단 겪어본 적이 없다. 정부가 없다는 것은 당신이 말하는 일이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걸테지.

" ...내 쪽도 한번쯤 살펴보는 게 좋겠네. 일어나고 있지 않을 것 같지만. "

커피에 넣을 수 있도록 같이 제공된 각설탕 하나를 꺼내서 김이 피어오르고 있는 커피 안으로 떨어트린 탄야가 티스푼으로 휘저으며 혼잣말처럼 대꾸해보였을 것이다. 그는 딱히 커피를 즐기지 않는다고 할까, 애초에 카페인을 입에 안대는 타입이라고 해야 옳았다. 잠시 그 의미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다가 문득 시선에 당신의 모습이 보이자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여보였다.

" 까부는 학생은 이쪽에서 사양이야. 귀엽기는 하네. "

당신의 윙크에 그는 기어코 시선을 돌렸고 커피를 마셨다. 그는 당신과 대화를 할 때 이야기 주제를 먼저 꺼내지 않았고 주도적으로 이끌지도 않았다. 당신과 안면을 튼 그날부터 쭉 그래왔기 때문에 당신에게는 익숙할 것이다.

#답레가 좀 짧은데 추위에 머리가 얼어붙은 게 분명해...다른 이야기거리가 없다면 적당히 밥먹고 나왔다고 해도 좋아.

217 ◆8tYcO/eZ9. (/80xlJ7ltU)

2022-11-26 (파란날) 17:36:53

ㅋㅋㅋ 그냥 웃음이 늘어난다는거야! ㅋㅋㅋㅋ

218 ◆qjhGGZ8WRc (UTXEQ3L39Y)

2022-11-26 (파란날) 17:37:23

아차 이름을 떨어트리고 왔잖아.
탄야-카리나야😶

219 ◆8tYcO/eZ9. (7HBUJpFie2)

2022-11-26 (파란날) 17:52:03

왠지 나중에 제대로 한번 카리나 양갈래를 보여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어.
탄야가 카리나한테 제대로 빠졌을 ㄸㅐ는 반응이 다르겠지?

답레는 늦게 줄 것 같당..

220 카리나 - 탄야 ◆8tYcO/eZ9. (y.EfxEMAhI)

2022-11-26 (파란날) 20:09:36

" 뭐, 보이지 않는 곳은 어쩔 수 없는거니까. "

다 신경을 쓸 수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알아보겠다는 탄야의 말에 느긋하게 어깨를 으쓱여 보일 뿐이었다. 딱히 달라지지 않을거고, 달라질 것도 없으리라 생각하는 듯 했다. 어디에나 어두운 그늘은 생기는 법이니까. 사정이 그나마 좋은 '중앙'도 결국은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 모든 것은 정도의 차이라는 것이겠지.

" ...귀, 귀여워? "

양갈래 머리를 하며 머리를 흔들어 보이던 카리나는 나직이 들려오는 탄야의 말에 얼음처럼 굳어선 중얼거린다. 탄야의 입에서 나올 줄 몰랐던 말인지, 아주 조금 분홍빛이 돌기 시작한 귀를 한 체로 '뭐지, 잘못 먹고 온게 있나..' 하는 들릴 듯 말 듯한 말을 중얼거린다. 탄야의 입에서 나온 그 짧은 말이 꽤나 충격인.몽야이었다. 이상하리만큼 나쁘지 않은 기분이 든다는 것은 딱히 생각하지 못하고.

" 으으.. 배부르다. 그럼 어디 가서 가르쳐줄래? 가르쳐줄 사람이 정하는게 편할 것 같아서. "

그렇게 시덥잖은 이야기를 탄야와 나누며 나온 음식을 깔끔하게 비운 카리나가 냅킨으로 입가를 닦곤 가볍게 하품을 하며 묻는다. 불량학생 같은 모습이긴 했지만 배울 생각은 확실히 있는 모양이었다. 탄야처럼 꼬리가 있었다면 뒤에서 살랑이고 있지 않았을까.

" 오늘 안 할거면 어쩔 수 없지만. "

221 ◆qjhGGZ8WRc (MIYTdTchK6)

2022-11-27 (내일 월요일) 04:29:07

>>219 제대로 빠졌을 때?
그래도 탄야는 카리나의 있는 그대로를 좋아할걸🤔 양갈래는 귀여움의 상징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썩..? 낮게 묶은 트윈테일 정도라면야 괜찮아() 물론 카리나주가 보여주고 싶다면 사양은 하지 않겠습니다ㅋㅋㅋㅋ

답레 늦는 건 신경쓰지마. 내쪽이 훨씬 늦으니까.

222 탄야 - 카리나◆qjhGGZ8WRc (LHUBR.XRfw)

2022-11-27 (내일 월요일) 07:11:15

" 용납 못하지 그건. "

당신의 말에 담겨있는 뉘앙스를 눈치챈 듯 탄야의 목소리는 바뀌었을 것이다. 여전히 차분하고 감정기복이 적었지만 어조에 담는 분위기가 평소와 다른 느낌일지도 모른다. 당신의 앞에서는 무력하게 웃거나, 스스로의 숨을 끊을 용기도 없는 주제에 죽음에 집착하고 갈망하고 열망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그는, 중앙을 장악한 가문의 중심이며 지금이야 이빨 빠진 맹수처럼 굴고 있지만 망자가 건너는 강 이름이 붙은 도시가 무너졌을 때 패권 전쟁에 제일 먼저 불씨를 당겨낸 존재였다. " 절대로. " 하고, 낮게 단어를 덧붙혔을 때 탄야의 은청색 시선에 포식자와 같은 빛이 짧게 스쳐지나간다.

당신 앞이 아닐 때 그는 늘 그런 눈빛이었다.

" 무슨 반응이야? 못들을 말을 들은 것도 아니고. "

언제 그런 눈빛을 했냐는 양 그는 담담하게 당신의 반응에 눈썹을 살짝 치켜올려보였다. 그렇게까지 귀엽다고 한 게 충격이었나. 겉치레로 하는 말은 아니었는데 말이지. 이상할만치 신경쓰였으나 그또한 더 말을 잇지 않고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입을 다물며 시간을 보냈다. 당신이 음식을 전부 비우는 것과 비슷하게 탄야도 컵을 내려놓았는데 컵 안의 내용물이 반도 안비워져 있는 걸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지금? 상관은 없지만 내 집은 곤란해. 형제들이 언제 올지 모르거든. 어차피 이 근처는 네가 더 잘 알잖아? "

223 ◆qjhGGZ8WRc (LHUBR.XRfw)

2022-11-27 (내일 월요일) 07:13:42

훨씬 늦으니까=이번 답레 이야기였음.
이게 쓰니까 아침인데ㅋㅋㅋㅋ텀 실환가

날씨가 팍 추워지니까 컨디션이랑 텐션이 바닥을 기는데 이거 괜찮나..😶 그런고로 이 추위에 익숙해질 때까지 답레가 늘어질거라고 미리 이야기해둘게.

224 카리나 - 탄야 ◆8tYcO/eZ9. (A.ga39uV6E)

2022-11-27 (내일 월요일) 12:17:29

" 에구, 무서워라. 근데 나는 그런거 안 한다? "

살벌하기 그지 없는 탄야의 태도에, 카리나는 눈을 깜빡이다 하나도 진심이 담기지 않은 듯한 목소리로 웃으며 대꾸한다. 일단은 너도 위쪽의 인물이라는거냐, 하는 눈을 해보이긴 했지만 그마저도 너털웃음에 흘러가듯 사라져갈 뿐이었다. 어찌됐든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탄야는 언제나 그렇듯 죽여달라는 듯한 눈을 한 바보 같은 수인이었으니까. 이러나 저러나 자신의 앞에서는 그러니까 상관없다는 듯한 태도로 카리나는 탄야를 대할 뿐이었다.

" 아니, 뭐... 음, 그런게 있어. 이따금 놀랄 때가 있는 법이란 생각이 들어서. "

오히려 담담하기 그지 없는 탄야의 태도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중얼거리던 카리나는 고개를 저으며 피식 웃어보인다. 뭐, 탄야에게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썩 나쁘지 않아서 오늘처럼 기습적으로 잘 어울리진 않겠지만 이런 모습을 해보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두기는 했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릇을 비운 카리나는 거의 비워지지 않은 탄야의 잔을 응시하다 들려오는 너의 말에 잠시 고민을 하듯 말한다.

" 그나마 조용하고, 방해 안 받을 곳은 매번 가던 그림 있는 쪽이 좀 조용하긴 할텐데. 내가 거기 주로 있는 것도 알고, 종종 네가 오는 것도 알아서 그 주변은 요즘 조용하거든. "

카리나는 고민을 하듯 입술을 손가락으로 몇번 두드리다 어떻냐는 듯 물으며 고개를 기울인다. 기울어진 고개를 따라 카리나의 머리카락이 스르륵 흘러내린다.

225 ◆8tYcO/eZ9. (A.ga39uV6E)

2022-11-27 (내일 월요일) 12:18:03

괜찮아 괜찮아. 아무래도 컨디션이 안 좋아질 시기니까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
답레보다 중요한 건 탄야주의 건강!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226 탄야 - 카리나◆qjhGGZ8WRc (mmDjr89ryY)

2022-11-27 (내일 월요일) 17:31:59

" 알아. 알고 있으니까 같이 있을 수 있는거지. "

언제 그랬냐는 듯 그는 평소와 다를바없는 텐션으로 돌아와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지금의 그는 당신의 앞에서만큼은 매사에 무관심하고 죽기를 갈망하는 존재일 뿐이다. 대형 고양잇과 수인 치고는 순하게 생겨먹은 눈매를 깜빡이면서 그가 내뱉은 말은 확신이었다.

" 실례네. 아무리 나라도 그정도의 말은 할 줄 알거든. 그렇게까지 놀랄 필요는 없잖아. "

문장만 두고 보면 어딘지 투덜거리는 느낌이다. 말하는 사람이 탄야다보니 차분하게 들릴 뿐이다. 당신에게서 반응이 돌아오기까지 생긴 텀에 탄야는 아주 잠깐, 멀고 먼 곳을 응시하듯 밖으로 은청의 시선을 줬다. 뒤에 정해져있는 일정은 기억 속에 없다. 혹시나 기억하지 못한 일정이 튀어나와도 어떻게든 형제가 대리로 참석하고 나중에 일러줄테지. 은청의 시선을 가늘게 접어뜨며 그는 생각을 곱씹었다.

" 매번 한 장소만 가는 나도 잘못이지만 그게 소문으로 퍼졌다는 게 마음에 안드는걸. 마음에 드는 곳이지만... 일단 묻겠는데 글을 알려주려면 종이나 펜이 필요한데 가지고 있어? "

탄야는 미간을 잠깐 찌푸리면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앞머리를 잠시 헝크러트린다. 매사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이렇다할 취미나 취향도 없다는 뜻이었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또한 그랬다. 중얼거리던 그가 자신의 머리에서 떼어낸 손을 당신에게 내밀었을 것이다.

" 없으면 한두시간 뒤에 거기서 보고. 형제들이 도시를 이잡듯 뒤지다가 동부까지 흘러들어오면 곤란하거든. "

손으로 당신의 흘러내린 머리를 간단하게 걷어내줄 뿐, 그 외의 무엇도 하지 않고 자신의 손을 되돌린 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천천히 느리게 흔들리는 꼬리처럼 둥그스름한 귀도 가볍게 움직인다.

227 ◆qjhGGZ8WRc (mmDjr89ryY)

2022-11-27 (내일 월요일) 17:33:36

건강..건강 중요하지. 일단 또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고 있는 중이야. 찬바람 때문에 머리가 좀 약하게 아프기는 해도 못견딜 정도는아니고. 응.

228 ◆8tYcO/eZ9. (jsgc8VOlJ.)

2022-11-27 (내일 월요일) 17:37:07

조심하는 탄야주 아주 좋아 조아. 음, 머리는 아프면 안될텐데.. 😭
일단 답레는 좀 늦을지도 몰라..

229 ◆qjhGGZ8WRc (J5EpBpZVl2)

2022-11-27 (내일 월요일) 18:41:38

답레는 얼마든지 늦어도 되니까 괜찮아.
머리 아픈건 어쩔 수 없지 뭐. 약 먹고 버티는 수밖에. 일요일 잘 보내길 바라

230 카리나 - 탄야 ◆8tYcO/eZ9. (Afr84Chrpk)

2022-11-27 (내일 월요일) 20:04:59

" 크흐, 다음부턴 안 놀랄게. 이번만 그냥 넘어가. "

아마도 알아차리는 이가 몇 없을 것 같은 단조로운 투덜거림에 카리나는 피식 웃으며 대꾸한다. 아, 오늘도 좋은 걸 봤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는 것은 괜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카리나의 기억 속에서 꽤나 오랫동안 남을 것 같은 탄야의 그 모습을 웃는 낯을 한 체 담아둔다.

" 애초에 오고 가는 사람이 적은 곳이라서 눈에 띌 수 밖에 없어. 사는 곳이란게 다 그렇잖아. 애초에 저기 중앙처럼 우르르 다니는 곳도 아닌데. "

그 부분은 어쩔 수가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한다. 뭐, 정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떠벌리고 다니는 녀석들을 하나하나 족치면 될 일이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건 소문을 딱히 카리나가 신경을 쓰지 않는 점과 탄야가 아직은 그걸 바라는 것 같지 않았으니까 실행에 옮기지 않을 뿐이었다. 그러다 탄야의 손가락이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기 위해 닿았을 때 카리나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움츠러 들었다.왠지 저릿한 감각이 느껴져서.

" 없지.. 그런게 있을리가.. 그럼 내가 입구에서 두시간 뒤에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같이 만나서 가자. "

저릿한 감각이 익숙치 않아 얼떨떨한 표정을 잠시 짓던 카리나는 일단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작게 대답한다. 방금 느껴진 감각은 어떤 느낌인걸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 기다릴게. 다녀와 "

231 ◆8tYcO/eZ9. (Afr84Chrpk)

2022-11-27 (내일 월요일) 20:05:19

음음, 탄야주도 일요일 마저 잘 보내구..

232 ◆qjhGGZ8WRc (J5EpBpZVl2)

2022-11-27 (내일 월요일) 22:44:44

(카리나 반응에 조금 더 놀려보고 싶은 마음이 듬) 답레는 천천히 써줄게. 주말인데 오래 못 있어서 미안해. 좋은 밤 보내길.

233 ◆8tYcO/eZ9. (i744Z5ebrM)

2022-11-28 (모두 수고..) 00:01:41

(뿌듯) 응, 편하게 주도록 해. 괜찮아! 탄야주도 좋은 밤!

234 탄야 - 카리나◆qjhGGZ8WRc (trWOgZsRNQ)

2022-11-28 (모두 수고..) 06:41:05

은청의 시선이 당신의 대꾸가 이어질 때 당신에게 향한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어조였어도 형제들을 제외하고 탄야와 가까운 이는 당신이 유일하기에 투덜거림을 눈치채는 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당연하게도.

" 내가 인적이 없는 곳을 찾아다니는 게 문제일지도 모르겠네. 신경도 안쓰다보니. 그런데 네 앞에 있는 게 중앙에서 온 거라는 걸 알면서 그러는거지? "

웃음기 하나없는 얼굴로 그가 중얼였다. 머리카락을 넘겨주는 행동, 그러니까 손에 꼽을 정도로 보여지는 사뭇 상냥하고 다정한 짓거리를 하면서도 그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손에 닿는 타인의 것이 꽤 괜찮은 것 같다. 손을 떼어내기 직전, 그는 당신의 반응을 봤는지 눈을 가늘게 접어뜨며 가만히 응시했는데 방금 전에 보였던 포식자의 눈빛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느낌이 담긴 눈빛이었다. 다만 언제 그랬냐는 양 그는 무력한 사람처럼 짧게 웃으며 " 답지 않게 왜 그래? " 하는 문장을 무심하게 덧붙혔다.

딱히 대답을 바라는 건 아니었는지 탄야는 당신이 계산을 마칠 때까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 그래. 그럼 두시간 뒤에. "

담담한 대꾸였다.

235 ◆qjhGGZ8WRc (trWOgZsRNQ)

2022-11-28 (모두 수고..) 06:43:00

시간을 건너뛰어 주셔도 좋습니다.
카리나를 또 놀리는 건 타이밍을 봐서 해야겠어. 물론 답지 않게 왜 그러냐는 물음이 살짝 놀리는 뉘앙스긴 하지만 저 설표는 모르겠지ㅋㅋㅋ

236 ◆8tYcO/eZ9. (aVJHAdL.Fk)

2022-11-28 (모두 수고..) 15:57:38

답레는 좀 늦겠지만 카리나 놀리는 탄야라 기대되네.
탄야주도 좋은 월요일 보내구

237 ◆qjhGGZ8WRc (.HULZdA6VI)

2022-11-28 (모두 수고..) 16:09:01

답레는 천천히 줘. 카리나주도 월요병 이겨내고 좋은 하루 보내. 뭐 글 알려주다가 놀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오늘내일만 좀비처럼 고생하면 쉰다.. 휴무날이긴 해도 쉬는 건 아닐테지만() 아무튼...현생 살러 갑니다. 와 일하기 싫어.

238 카리나 - 탄야 ◆8tYcO/eZ9. (hoIzwLxACQ)

2022-11-28 (모두 수고..) 19:03:51

" 중앙에서 왔어도 여긴 동쪽이란거지. 그리고 애초에 자다가도 뒤질 수 있는 놈들인데 신경이나 쓰겠어? "

가뜩이나 웃음기 적은 얼굴에서 웃음기를 지우며 말하는 탄야에게 신경쓰지 말라는 듯 태연히 웃으며 말한다. 뒷골목 삶이란 그런거다. 자다가도 같이 지내던 녀석이 갑자기 목을 조르거나 칼로 찌를지도 모르는 곳. 그런 곳이 바로 뒷골목이니까. 탄야가 중앙의 대단하신 분이라도 그게 어때서? 라고 생각하고 마는 곳이다. 아무튼 그런 녀석들을 신경 쓰려는 것은 괜한 낭비라고 말해주다 왠지 모르게 저릿한 느낌을 주는 손길에 잠시 입술을 벌린 체 탄야를 응시란다.

" ...아, 아무것도 아냐.. "

무심한 덧붙임에 멍하던 정신을 되돌리곤 고개를 젓는다. 이상한 느낌. 간질거려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그런 느낌에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딱히 싫지는 않은 그 느낌은 묘하게 끌렸다. 좀 더 느껴보고 싶다고.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 ... 무슨 느낌이었지. "

탄야와 헤어진지 두시간이 지났을 즈음, 늘 탄야가 들어오던 골목길 입구에서 탄야가 매만져줬던 곳을 제 손으로 매만지며 중얼거린다. 왠지 자기가 이상해진 것 같아서 부르르 떨고 만다. ' 뭐야, 진짜... ' , 나직이 중얼거린 카리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곤 괜스레 거칠게 빨아들였다가 뱉어낸다. 짙은 회색빛 연기, 칼칼한 연기가 주변을 맴돈다.

239 ◆8tYcO/eZ9. (hoIzwLxACQ)

2022-11-28 (모두 수고..) 19:06:02

글 알려주면서 알게 모르게 꽁냥꽁냥. 오늘 하루도 좀만 더 힘내. 화이팅.

240 탄야 - 카리나◆qjhGGZ8WRc (0FSsJQgaUM)

2022-11-29 (FIRE!) 04:42:26

그거야 그렇지. 탄야는 고개를 끄덕여서 답하기보다 시선을 감았다가 뜨는 것으로 긍정의 의미를 보여줬을 것이다. 여기를 장악한 쪽이 누구였더라. 들었음이 분명했으나 그는 기억하지 못했는데 그거야 당연한 노릇이다. 매사에 무관심으로 일축하는 그가 그런 것을 기억할리가 없다. 그가 겨우 기억하고 있는 것은 수인우월주의에 젖어있는 자라는 점 뿐이다. 차라리 그쪽이 낫다. 탄야는 튀어나올 뻔한 조소를 눌러참았다.

레스토랑을 나서기 전에 보인 당신의 반응과 행동에 그는 그저 무던하게 고개를 기울여보였는데 그 은청의 시선은 아까와 같이 포식자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빛이 머물러있었다. 당신이 보기 전에 사라졌겠지만.

___________________

탄야가 약속 장소에 도착한 시간은 약속했던 시간에서부터 약 10여분 정도 늦은 시간이었다. 늦은 이유를 설명하자면 다시 나오려고 하던 와중 형제들에게 붙들려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늦고 말았는데 약속 장소에 도착한 그는 당신에게 " 일이 좀 있었어. " 라는 말만 했을 것이다. 형제들이 그를 붙잡은 이유는 동부의 움직임이 수상쩍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말은 하지 않은 채 탄야는 적당히 찾아온 노트와 필기구 몇개, 그리고 조금 오래되어보이는 그림책 몇권을 당신에게 내민다.

" 이거 받아. "

241 ◆8tYcO/eZ9. (ujpiRG1Nzc)

2022-11-29 (FIRE!) 08:31:38

답레는 아마도 저녁에..
오늘 하루도 잘 보내자.

242 ◆qjhGGZ8WRc (URIUPoQ.z6)

2022-11-29 (FIRE!) 14:24:43

갑자기 날씨가 영하권인데 이거 맞아?
답레는 느긋하게 주고 카리나주도 좋은 하루보내고 감기 조심해.

243 ◆8tYcO/eZ9. (LEVRUUdyvo)

2022-11-29 (FIRE!) 14:42:58

오늘은 맛보기고 내일부터 진짜로 추울거라니까 탄야주도 감기 조심해.
나도 내일부터는 패딩 입고 다니려구. 오늘은 가디건 입고 나왔지만...

244 카리나 - 탄야 ◆8tYcO/eZ9. (FejsSRvmgY)

2022-11-29 (FIRE!) 20:11:26

" 여어. "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게 온 탄야를 카리나는 주변에 맴도는 회색빛 연기를 휙휙 저어 날려보내며 반겼다. 조금 늦는 것 정도는 딱히 신경을 쓰지는 않는 모양새였다. 그 시간에 담배 몇개피 더 피는 것 뿐이니 아무래도 좋은 것이 크겠지만, 어느정도는 카리나가 탄야와 만나는 것을 즐기고 있단 증거라고 할 수 있을터였다.

" 어 ! 나 이거 뭔지 알아! "

카리나는 탄야가 무언가를 건내주는 것을 받아들곤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그림이 표지에 그려진 동화책을 보곤 발랄한 목소리로 말하며 고개를 쳐든다. 반짝이는 눈, 카리나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천진한 눈이 그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 그! 그러니까! 동화라는거지? 이거? 히야~ 글을 배우긴 하는 모양이야. 어렸을 때 이게 되게 궁금했었는데~ "

아주아주 이따금, 조금의 여유가 생긴 뒷골목의 아이들의 부모가 사주는 것을 보며 궁금해하고 부러워 했던 어린 시절의 카리나였다. 그래서인지 더 들뜬 걸지도 몰랐다.

" ... 얼른 가자, 우리. "

카리나의 묶지 않은 머리카락이 꼬리처럼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 좌우로 살랑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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