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73081> [1:1/GL] 오아시스 :: 244

이름 없음

2022-11-13 18:26:13 - 2022-11-29 20:11:26

0 이름 없음 (38RymCK06c)

2022-11-13 (내일 월요일) 18:26:13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방랑자처럼
우리는 서로를 찾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1 ◆8tYcO/eZ9. (8JtcR3/Mys)

2022-11-13 (내일 월요일) 18:52:14

잘 만든 것 같아. 잘 부탁해. 여유롭게 만들어 가보자.

2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19:02:04

안녕. 이제 막 저녁먹고 들어온 참이야. 오..그래? 다행이네. 어서와, 나야말로 잘부탁할게. 조율스레에서 큰배경은 짰으니까 이제 느긋하게 소소한 걸 짜볼까.

서양식 느와르로 할건지, 동양으로 할건지, 그냥 아싸리 짬뽕으로 섞어서 씹뜯맛할지.
나이대라던가. 그런거.

3 ◆8tYcO/eZ9. (8JtcR3/Mys)

2022-11-13 (내일 월요일) 19:33:03

느긋하게 소소한 걸 짜보면 될 것 같아. 아포칼립스라 느와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서양식이라고 생각하긴 했어. 나이대는 20대 정도?

4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19:43:19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포칼립스 사태가 진정됐지만 무정부로 오래 방치된 탓에 사태 전의 도시에서 명문, 그러니까 화폐를 쥔 몇몇 가문들이 조직화했다는 식의 배경 및 큰 세계관을 생각했는데 너참치는 어떻게 생각해?
20대면 동갑? 아니면 나이차가 좀 나는 쪽?

5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19:48:14

그리고 내가 모바일이라서 확인텀이 있기 때문에 앵커는 안달고 레스 확인하는 족족 레스 작성하기 때문에 레스낭비할 수도 있다는 점 미리 말할게.
대략적으로 크게 배경과 세계관 짜고 시트 작성으로 넘어가는 게 좋을 거 같아. 급한 감이 있지만 나머지는 찬찬히 맞춰가면 된다고 생각하거든.
너참치라고 부르는 것도 불편하다는 점도 크지만.

6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19:53:01

😶 게다가 수위까지 정해야하는데..귀찮으니 15세로할까, 세세하게 수위표 놓고 정해서 17세(실15세)로 해야하나.

7 ◆8tYcO/eZ9. (y3lhld622.)

2022-11-13 (내일 월요일) 20:08:15

음. 큰 세계관도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일단 너무 크게 잡진 말고 어느정도로만 해서 잘 이끌고 간다 싶으면 넓히고 그런건 어떨까? 20대 안에서 나이차가 있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동갑도 좋을 것 같기도 해. 응, 그렇게 하자. 대강 잡은 다음 시트 짜고 맞춰가기.

8 ◆8tYcO/eZ9. (y3lhld622.)

2022-11-13 (내일 월요일) 20:08:43

>>6 너참치는 어느쪽이 더 좋으려나?

9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0:15:12

같은 생각했네. 좋아 나는 대충 이정도로 해두고 나머지는 너참치 말대로 진행하다가 필요하다싶으면 넓히는 게 좋을 것 같아. 아, 배경이 되는 도시에 높은 탑이 중심에 있다고 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도시 이름도 적당히 정해볼까,이제?
그리고 >>4 에 대략적인 배경 써봤는데 너참치는 어떠니? 괜찮니? 저 배경이면 내캐릭이저 조직화된 가문 중 한 곳 출신이 될 것 같거든.

그럼 나이차있는 거 없는 거는 다이스로 정사자. 20대초반은 너무 젊은가...

10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0:18:55

오묘한 곳에서 오타가..쓰읍. 다이스로 정하자는 말이였어.

>>8 음...범죄 폭력, 그 외의 법에 어긋나는 묘사가 있을테니까 17세로 하되 그 어떤 예외없이 상세표현 및 언급은 안하는 쪽으로 잡을까?

11 ◆8tYcO/eZ9. (MIvOPDLB3Y)

2022-11-13 (내일 월요일) 20:32:44

>>9 중심탑도 좋지. 괜찮네. 이름은... 음음..이번엔 수인참치한테 맡겨볼까 😊 배경은 좋다고 생각해. 인간캐는 그런거랑은 거리가 먼 밑바닥 출신이겠지만.

.dice 1 2. = 1

나이차 있 1 없 2

>>10 그런 쪽이 좋겠다.

12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0:47:38

네이밍 센스를 현생과 함께 찌들어버린 나참치에게 맡기다니. 스레 제목인 오아시스가 긍정적인 의미를 주니까 도시 이름은 반대로 잡을까.
짧고 검색하지 않은 상태에서 떠오르는대로 나열해보자면 스틱스, 헬.
아니면 아틀란티스.
이정도?

다갓이 나이차가 있는 쪽으로 잡으셨으니 내가 연상으로 해도 괜찮을까? 20대 중반, 그러니까 대략 25~28세 사이로 잡을거 같고 나이차는 최대 3살이 좋습니다.

13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0:50:55

>>11 그럼 노출이나 섹슈얼한 묘사, 범죄 폭력같은 묘사는 상세표현이나 언급하지 않는 쪽으로 하자. 수위랑 줄타기 하다보면 선이 안보이니까 줄타기도 없는 쪽으로.

14 ◆8tYcO/eZ9. (IThZRDWN52)

2022-11-13 (내일 월요일) 20:57:42

스틱스로 해보자. 나이는.. 25 과 28로 하자. 내 쪽이 연하인걸로 해서.
>>13 폭력 쪽은 배경이 배경인 만큼 아예 안 나오긴 힘들 것 같긴 하지만.

15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1:05:20

상세표현은 안하는 쪽으로 해야지 뭐. 최대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다가 수위가 위험해지면 안되니까. 응.
? 정말 저 레스에서 골랐어? 진짜? 스틱스로 괜찮은거야? 그런거라면야 스틱스로 하자.
음, 더 정해야할게 없으면 시트로 넘어가볼까?

16 ◆8tYcO/eZ9. (0f56YpMSYk)

2022-11-13 (내일 월요일) 21:13:09

>>15 그래그래. 조심하장. 스틱스 강을 넘어가야지, 암.
응, 이제 시트로 넘어가면 될 것 같지?

17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1:19:57

시트양식은
이름
나이
종족
기타
정도면 되려나? 성별은 여캐로 고정이니까.
그럼 혹시 좋아하는 외형조합, 혹은 이런 점은 넣어줬으면 좋겠다 같은 거 있니?

18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1:21:14

외형조합이라고 했는데 내 캐가 설표라서 외형이 정해져있단 걸 간과했다. 쓰읍.. 이런 실수를.

19 ◆8tYcO/eZ9. (0f56YpMSYk)

2022-11-13 (내일 월요일) 21:31:26

>>17 난 대부분 상대가 원하는 대로 짜길 바라는게 있어서 너참치 취향대로 짜도 괜찮아.
너참치는 바라는게 있을까?

20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1:39:59

색조합은 뭐든 좋아하지만 나이에 비해 앳된외형 지나친 단신은 싫어해. 아무리 작더라도 160cm는 넘겼으면 좋겠다. 성격쪽은, 음. 설명하기 힘든데 독립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편을 좋아해.
지나친 의존증이나 너무 상대에게 맞춰주는 성격, 배경이 배경이지만 불행서사가 심한 건 좋아하지 않네. 필요에 의한 서사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 외에는 딱히?

21 ◆8tYcO/eZ9. (J5dw6P4fUU)

2022-11-13 (내일 월요일) 21:50:39

확인했어. 저 부분들 고려해서 한번 짜오도록 해볼게. 의존적인 아이는 아마 절대로 아닐테니까.

22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1:54:25

고마워. 내 시트는 아마 늦새벽 내 올라갈거야. 시트 가져온 뒤에 보자.

23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2:00:35

시트양식에 외형이 없는데 외형은 양식 어딘가에 끼워서 서술해줘. 하...쓰읍 또 실수해버렸다.

24 ◆8tYcO/eZ9. (WDgFIiu4YQ)

2022-11-13 (내일 월요일) 23:21:50

나는 아마 내일 저녁 즈음...? 아무튼 기대되네. 시트 들고와서 보자.

25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3:24:15

확인했어. 좋은 밤 보내고 내일 보자.
시트 올리고 나면 조율할건 조율하고 바로 첫일상 돌리는 쪽으로 잡자.

26 ◆qjhGGZ8WRc (C74sjbU6WM)

2022-11-14 (모두 수고..) 02:41:31

" 차라리 그 손으로 날 죽여줘.
一 아니면 그냥 이 손으로 널 죽일까. "

이름 - 탄야 하멜
나이 - 28
종족 - 눈표범 수인

성격 :: 동배에서 태어난 형제들과 다르게 조용하고 침착하며 무뚝뚝하게 태어났다. 자라온 환경으로 인해 그 위에 권태로운 분위기가 덧씌워진 타입. 게다가 감정기복이 적기까지 하니 총체적 난국이기는 한데 이게 또 대화를 아예 거부하는 건 아니다보니 보면 볼수록 이해하기 힘들다.
입 밖으로 뱉어내는 언어가 다정하지는 않아도 공격적이거나 난폭하지 않았다. 표현하자면 뿌리부터 말라비틀어져 있는 주제에 멀쩡한 척 서있는 나무 같은 성격. 도시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 하다못해 지금 쥐고 있는 부귀영화에도 무관심하다 못해 시니컬하고 냉소적으로 반응한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성격은 여전히 난폭하지 않고 공격적이지 않은 부분만 그대로일 뿐, 그외의 것들은 반대이니 아이러니할 수 밖에.
다정하고 상냥해 보이는 행동을 한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드물게 보이고는 하는데 그런 행등을 해보일 때마다 무기력하게 웃기 일쑤였다. 마치 그런 행동을 하기 위해서 말라비틀어진 모든 감성을 박박 긁어냈다는 것처럼.

외형 :: 새하얀 백색이라고 생각했더니 햇볕이나 인공적인 빛 아래에서 볼때면 은은하게 은색을 띄는 머리카락은 은백색에 가깝다. 그 길이는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게 날개뼈 위치까지 길러있으며 특징이라면 자연스럽게 눈썹을 살짝 덮는 정도로 정리해놓은 앞머리 부분에 검은색이 섞여있는 정도로 그 외에는 뚜렷하게 드러나는 특징은 없는 편. 머리 위 - 적당한 위치에 솟아있는 눈표범 특유의 얼룩무늬가 박힌 둥그스름한 귀가 한쌍, 허리 부근에서 뻗어진 끝이 뭉툭한 꼬리가 눈표범 수인이라는 걸 명확히 알려줬다.
아슬아슬하게 170대 중반에 걸쳐지는 키에 걸맞게 팔다리가 길고 몸의 균형이 잘 잡혀있는, 잔근육이 골고루 자리잡아 보기좋게 얇고 가느다란 체형은 인간의 기준으로 보자면 이상적이지만 형제들은 물론 비슷한 대형 고양잇과 수인들이 볼 때는 열성으로 보이는 정도. 표정변화가 적지만 한번씩 웃을 때는 꼭 무력한 사람처럼 짧게 웃는 꼴이나 대형 고앙잇과가 가지는 가늘고 좁은 동공이 특징적인 은청색 눈동자가 상대를 볼 때면 대형 고양잇과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래봤자 성격을 경험하면 그런 분위기는 두번 느끼기 힘들테지만. 생각보다 순해보이는 눈매가 다른 대형 고양잇과 수인들과는 대조적이라 여러모로 독특한 느낌도 주고 있다.
절제나 금욕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나른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와 인상에 걸맞게 옷차림도 그런 편. 어깨에 걸친 수트 자켓, 크롭티에 하이웨스트 슬랙스 팬츠나 오프숄더에 숏팬츠, 파카를 걸치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기타 ::
≠ 하멜家
아포칼립스 사태가 터지기 전 , 도시 내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명문 집안이었고 아포칼립스 사태가 수습이 됐으나 무정부 상태에 놓인 현재에도 그 명맥을 이어가는 가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중.
무기밀매를 주로 하고 있으며 그 외 도시를 유지하고 있는 다른 가문들과 지금은 철저하게 비즈니스를 통해 사업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포칼립스 사태가 터지고 정부가 무너졌을 때 , 가장 먼저 영역 싸움을 선포했던 가문이며 그 중심에는 열성으로 태어난 탄야 하멜, 그가 있었다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지금의 그를 보면 영 매치가 안될지도 모른다.
≠ 오빠가 하나, 아래로는 연년생 여동생이 있는데 원래는 형제가 더 많았다고 한다. 아포칼립스 사태가 발발하기 전부터 아포칼립스 사태 발발 후 영역 싸움에서 형제들이 사망하고 지금은 셋만 남은 상태. 눈표범 수인이라는 특징이 있다보니 오빠나 여동생 모두 상당한 체격에 근육질. 덕분에 둘 사이에 그가 있으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착시가 있다.
≠ 정부가 무너지고 범죄와 폭력이 판치는 도시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금욕적이다. 취미같은 것도 마땅히 없다보니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내는 수준. 그나마 지독하게 달달한 바닐라향을 풍기는 담배를 태우고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게 취미라면 취미.
≠ 대체로 정적인 것들에 관심을 둔다. 이름없는 예술가들의 조잡한 그림, 더러운 뒷골목의 벽에 칠해진 낙서 , 가사 없는 멜로디 등등. 정적인 것들에 관심을 두는 그에게 당신이라는 존재는 어느순간 진흙발로 비집고 들어온 불청객일지도 모른다.
≠ 매일 눈을 뜰 때마다 죽기를 바라고 있다. 병적일만큼 삶의 의지가 옅은 상태로 스스로 숨을 놓을 용기는 없으니 죽은 것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 신체적인 특징으로는 캐릭 시점으로 왼쪽 귀가 찢어져 있고 오른쪽 귀에 링 피어싱 두개, 오프숄더를 입을 때 드러나는 어깨와 등을 뒤덮는 문신이 있다.


#대략적인 것들이 잡혀있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좀 빨리 써졌길래 올려놓을게. 픽크루 찾는 건 나중으로 미룰래...

27 ◆qjhGGZ8WRc (uSM0Smu19c)

2022-11-14 (모두 수고..) 18:42:56

갱신해둘게.

28 ◆8tYcO/eZ9. (L6KoAxaufA)

2022-11-14 (모두 수고..) 18:46:13

" 내 뜻대로 태어나진 못 했지. 근데, 죽는 건 내 뜻대로 할거야. 살던 죽던 그건 내 선택이야. "

이름 - 카리나
나이 - 25
종족 - 인간

성격 ::
권력도, 돈도, 희망도 존재하지 않는 밑바닥에서 살아남는 존재들은 모두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제 처지가 비루하더라도 삶을 놓을 생각 따위는 전혀 없는 악바리들. 카리나 역시 마찬가지로 악바리 근성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었다.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 때에도 제 뜻을 굽히지 않고 버티는 모습을 어릴 때부터 보여왔다. 그래서 어지간한 뒷골목의 인간들은 그런 카리나를 건드리지 않았다. 물론 카리나보다 강한 사람도 많지만, 카리나를 건드려봐야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았으니까. 다만 거친 면모 속에도 정을 한번 주게 되려면 아끼는 따뜻한 면도 가지고 있다. 맘을 잘 주지 않는 것뿐이지, 이따금 자주 보는 동물들과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일 때도 있을 정도.

외형 ::
잘 꾸며진 것과는 거리가 먼 거친 머릿결의 흑색 장발을 하고 하고 있다. 이따금 거슬릴 때면 제 손으로 아무렇게나 손을 봐서 그런지 머리카락 끝이 중구난방이긴 하지만, 오뚝한 콧대와 피를 머금은 듯한 붉은 입술, 루비같이 빛나는 눈동자를 품은 날카로운 눈은 그녀가 꽤나 미인이라는 걸 잘 보여준다. 물론 평상시엔 살짝 찌푸리고 있는 미간과, 오른쪽 눈 아래에 칼에 베여 생긴 흉터 하나가 그녀의 외모를 날카롭게 만들어서 사나운 들개처럼 만들어버리긴 했지만.
키는 168cm의 날씬한 몸을 가지고 있다. 몸은 거친 뒷골목 생활로 다져진 근육들이 나름 보기 좋은 모양으로 박혀있었다. 피부는 약간 구릿빛을 띄고 있지만 타고난 것이 구릿빛인 건 아닌 듯했고 오랜 바깥 생활 탓인 듯했다. 옷은 고급스러워 보이진 않은 복부까지만 오는 닳은 검은색 가죽 재킷, 그리고 회색빛 탱크톱, 짧은 청팬츠를 입고 다닌다. 입가에는 늘 뒷골목산 담배를 물고 있다.

기타 ::
≠ 뒷골목
아포칼립스가 터지든 말든 뒷골목은 언제나 1분 1초가 생과 사의 갈림길이나 다름없었다. 단지 아포칼립스가 터지자 싸워야 할 대상이 좀 더 늘어났을 뿐이었다.
그 속에서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인간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물어 뜯으며 살아갔다. 명문 집안들에 의해 어느정도 도시에 질서가 잡히기 시작했지만, 뒷골목은 언제나와 같았다. 그 누구도 이런 시궁창을 건드릴 생각 따윈 하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그런 시궁창에도 인간들은 살아가고 있었다..
≠ 가족 따위는 없었다. 어머니를 봤던 기억이 얼핏 있긴 했지만 그녀의 어머니 역시 시궁창 같은 뒷골목의 규칙 속에서 어느 순간 사라졌으니까. 그래서 그녀는 늘 외로운 늑대처럼 홀로 살아왔다. 어쩌면 자신조차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 나누는 정을 바라고 있을지도.
≠ 지독한 골초다. 명문 집안들 같은 곳에서 피는 고급 진 담배가 아닌, 뒷골목에서 조악하게 만들어진 독하디 독한 담배만 피운다. 다만 그와 별개로 술은 상당히 약해서 한번 제대로 취해서 죽을 뻔한 후엔 믿을만한 상대가 아니라면 술은 입에 잘 대지 않는다.
≠ 고민하기보단 움직이는 쪽을 좋아한다. 애초에 자신은 머리가 그리 좋지 않으니 고민할 시간에 움직여서 기회를 만드는 게 맞을 거라고 생각하는 편.
≠ 그 누구보다도 삶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태어나길 제 뜻대로 태어나질 못 했으니, 자신이 죽고 싶단 마음이 들기 전까진 절대로 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 몸 곳곳엔 지독했던 뒷골목의 삶을 보여주듯 흉터가 가득하다. 그래도 본판이 예쁜 몸이라 그런지 흉터가 그 매력을 감추지는 못한다.

29 ◆qjhGGZ8WRc (TuH2NwwQnE)

2022-11-14 (모두 수고..) 19:22:47

시트 확인했어.
여러모로 진짜 대착점이구나.
컬러는 비슷한데. 사실 탄야보다 카리나가 더 맹수아닐까😶

30 ◆8tYcO/eZ9. (4Xh4nR3cc6)

2022-11-14 (모두 수고..) 19:34:08

탄야는 귀한집 자식이니까 ☺ 카리나는 맹수지...

31 ◆qjhGGZ8WRc (TuH2NwwQnE)

2022-11-14 (모두 수고..) 19:39:36

귀한집 자식이기는 해도 가문 내에서는 열성으로 취급됐지만. 지금은 아니지만😶
현재 시점으로 탄야랑 카리나는 만나지 않은 상태겠지?

32 ◆8tYcO/eZ9. (B3l.ueyoCI)

2022-11-14 (모두 수고..) 19:47:02

>>31 음! 그 부분은 이야기 좀 해보는게 좋으려나. 어때? 첫만남이라던가 서로 알게 될만한 사건 하나는 만들고 시작하는게 좋으려나.

33 ◆qjhGGZ8WRc (TuH2NwwQnE)

2022-11-14 (모두 수고..) 20:00:20

도시 출신이면 탄야를 모르는 게 이상하지 않을까싶지만. 그러네, 사건이 좀 있어야겠다. 뭐가 좋을까..뒷골목에서 만나는 쪽이 좋으려나.

34 ◆qjhGGZ8WRc (TuH2NwwQnE)

2022-11-14 (모두 수고..) 20:07:18

카리나가 뒷골목 출신이고 탄야가 뒷골목 벽에 있는 낙서에 관심을 두니까 뒷골목에서 우연히 마주쳤다거나?
카리나주는 어때? 떠오르는거 있니?

35 ◆8tYcO/eZ9. (/8POt1x0Y6)

2022-11-14 (모두 수고..) 20:08:38

뭐, 탄야는 그럴텐데 카리나 쪽이 애매하긴 하지. 음, 뒷골목에 탄야가 올 일이 있었으려나? 호기심?

36 ◆qjhGGZ8WRc (TuH2NwwQnE)

2022-11-14 (모두 수고..) 20:16:48

부익부빈익빈...화면 너머에서 현실이 느껴지는군. 슬퍼라.
비즈니스 때문에 다른 곳 들렀다가 벽에 있는 낙서에 관심을 둘거같네. 그래비티같은? 몇 안되는 취미()

37 ◆8tYcO/eZ9. (O8U3h2mfOI)

2022-11-14 (모두 수고..) 20:21:29

음, 그러면 뒷골목에 탄야가 갔는데 대부분은 탄야를 아니까 조심하는데
카리나만 탄야를 아무렇지 않게, 아니 탄야 입장에선 무례할 정도로 아무렇게나 대한거지.
낙서 보러 온 곳에 자고 있던 카라나가 ' 시끄럽게 굴지 말고 가 ' 라고 까칠하게 말하거나..

38 ◆qjhGGZ8WRc (TuH2NwwQnE)

2022-11-14 (모두 수고..) 20:30:03

오. 그거 그런식이면 탄야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어깨 한번 으쓱인 채 카리나가 까칠하든말든 낙서나 볼 것 같은걸. 숨막히는 어색함이 느껴진다. 벌써부터. 탄야가 어쩌라고 하는 표정 짓는 게 떠오른다..

39 ◆8tYcO/eZ9. (VonPyUVQcg)

2022-11-14 (모두 수고..) 20:47:51

탄야가 막 무시하면 카리나가 으르렁대면서 다가와선 한팔로 밀어붙여서 첫만남부터 탄야한테 벽치기 시전☺

40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1:04:13

벽쿵ㅋㅋㅋㅋㅋ첫만남 강렬하네. 뿌리칠 수 있는데 그대로 벽쿵 당한 뒤에 탄야가 무력하게 웃는 게 떠오르는데. 흠.
이걸 첫일상으로 돌릴까. 아니면 이걸 계기로 1~2년쯤 지난 시점으로 잡을까?

41 ◆8tYcO/eZ9. (5ODeMBSDzU)

2022-11-14 (모두 수고..) 21:16:47

1~2년 쯤 지나서 이 시점에선 어느정도 친해져서 밤마다 카리나 만나러 뒷골목 오는 탄야라던가..😌

42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1:21:09

왜 탄야가 간다고 생각하지? 카리나가 오는쪽이 더 어울리잖아. 농담이지만. 따뜻하고 푹신한 이불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탄야네 어서오십쇼() 탄야는 안먹겠지만😒
친해진건지 아닌건지 모르는 애매하고 묘한 관계일테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바빠질거라서 오늘 일상 끊어뒀으면 하는데, 괜찮을까?

43 ◆8tYcO/eZ9. (i7j1ounzC2)

2022-11-14 (모두 수고..) 21:25:09

카리나가 가는 것도 생각해보긴 했는데 ㅋㅋㅋ 막 더럽혀지는거 조심하느라 조심조심 하다가 결국에 ' 짜증 ' 만땅 되서 밖에서 만나자고 했을 것 같다. 음, 선레는 부탁해도 괜찮을까?

44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1:28:47

무미건조한 성격답게 무미건조한 탄야네.
조심하다가 짜증내는 카리나가 좀 보고 싶기도 하고.
선레못쓰는 오랜 지병에 시달리는 이몸에게 선레라니. 배경은 뒷골목으로 적당히 해올게.
캐릭터 성립이 덜되서 시간이 좀 걸릴테니 다른거 하면서 기다려줘.

45 ◆8tYcO/eZ9. (SwC/crNlp.)

2022-11-14 (모두 수고..) 21:43:42

느긋하게 주도록 해. ☺

46 탄야 - 카리나◆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2:02:17

오늘도 죽지 않았구나. 시야에 들어오는 익숙한 천장. 방을 가득 메우고 있는 지독한 바닐라 향에 탄야는 탄식한다. 스스로 목을 눌러 숨을 끊어놓을 용기도 없는 주제에 매일 죽기를 바라는 건 어느시점부터 시작됐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유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죽은 것처럼 살고 있을 뿐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바닥을 밟는 사소하기 짝이 없는 행동을 하며 은청색 시선이 먼 어딘가를 짚었다. 그러다가 탄야는 문득 무력한 미소를 희미하게 짓고는 손으로 얼굴을 덮는다. 내일은 눈뜨지 않기를 바란다. 단지 그 뿐이다. 무미건조한 방안에 탄야의 탄식과 같은 혼잣말이 흘렀다가 흩어졌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한기가 느껴지는 공기 중에 숨을 희미하게 뱉어냈다. 혼란하고 혼탁한, 망자들이 건너는 저승의 강이름이 붙은 도시의 뒷골목으로 걸어들어가는 그의 걸음이 익숙했다. 2년쯤 되어가는 시간동안, 아니 그보다 더 전부터 이곳을 드나들었기 때문에 익숙한 건 당연하다.탄야는 이 곳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째서 이런 뒷골목을 직접, 그것도 혼자 찾아왔는지 이야기하자면 그는 정적인 것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뒷골목의 벽을 메우고 있는 조잡한 낙서에 관심을 둔 이후로는 제법규칙적으로 찾아오는 편이었다.

기존에 있던 낙서를 덮어버린 새로운 낙서 앞에서 발을 멈추고 탄야는 바닐라 향이 물씬 맡아지는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혔다. 지독하게 달달한 바닐라 향이 골목길을 메우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어깨에 걸쳐둔 퍽 길이가 긴 자켓 아래에서 일반 수인들보다 털이 빽빽하고 그 길이가 긴 꼬리의 뭉툭한 끄트머리가 천천히 흔들렸다.

47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2:04:20

핸드폰이 오래되다보니 오타와 렉이 난무해서 저 짧은 선레 쓰는데 시간이 꽤 걸렸네😶

48 카리나 - 탄야◆8tYcO/eZ9. (53z.iuERRI)

2022-11-14 (모두 수고..) 22:26:59

" 아오, 요즘 이것들이 자꾸 가격을 올린단 말이지. "

뒷골목도 누군가가 살아가는 곳인 만큼, 상점가랑 비슷한 곳이 존재한다. 물론 그 물건들의 질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카리나는 언제나 이곳에 들리곤 했다. 그건 손에 들려있는 자그마한 종이 갑 때문이었다. 뒷골목 어딘가에서 직접 만드는 독하디 독한 담배. 그녀는 이 독한 담배가 좋았다. 물론 건방지게 요즘 담배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한게 마음이 들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종이를 아무렇게나 뜯어 그 안에 든 담배를 하나 꺼내 입에 물려던 카리나는 코 끝에 풍겨오는, 뒷골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바닐라 향에 미간을 찌푸린다. 뒷골목에서 이런 고급스런 담배를 피는 족속은 없었다. 자기가 필 바에야 팔아서 몇끼라도 더 먹고 싶어 하는 편이니까. 그럼 이걸 피고 있을 사람은 한명 뿐이었다.

" 이씨, 연락하고 오랬잖아. "

역시나 담배를 물고 긴 자켓을 걸친 설표 수인이 서있는 것을 발견한 여자는 꺼냈던 담배를 한 손에 쥔 체 성큼성큼, 그렇지만 발소리를 죽여서 다가간다. 그리곤 그대로 잽싸게 네 목 앞쪽에 팔을 가져가 밀어선 벽으로 밀어붙이곤 속삭이듯 말한다. 미간을 찌푸린 체, 서로 숨소리마저 들릴 듯한 가까운 거리에서 고개를 가까이 한 체 말한 카리나는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 어서와. 오늘은 예쁘게 하고 왔다? "

방금 전의 사나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여유로움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 카리나였다. 자연스레 벽으로 널 밀어붙인 팔은 떼어내지 않았지만.

49 ◆8tYcO/eZ9. (53z.iuERRI)

2022-11-14 (모두 수고..) 22:27:23

느긋하게 느긋하게😌

50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2:32:32

스틱스의 뒷골목 인사는 벽쿵인가 (아님)
얼굴이 가까우니까 카리나를 떼어낼까. 음, 모르겠다. 써보면 알겠지.

51 탄야 - 카리나◆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3:18:30

미동도 없이, 숨소리를 한껏 가라앉힌 채로 벽의 낙서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던 시선이 굴렀다. 종족 - 그러니까 수인이라는 특징이 있기에 그는 귀가 좋았다. 하지만 귀가 좋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서 있는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건 매사에 무관심하고 스스로에게도 무심하기 짝이 없는 성격 때문이라는 걸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뒤에서 접근한 당신이 조잡하고 조약한 낙서가 남아있는 벽으로 떠밀었지만 탄야의 낯에는 반응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었을 것이다.

" 자의식이 지나치네. 볼때마다 생각하지만.. "

지독하게 달달한 바닐라 향에 밀짚을 태우는 매캐할 뿐인 냄새가 섞여든다. 물고 있던 담배를 손에 쥐면서 탄야는 지척까지 가까이 다가붙은 당신의 턱 끝에 비어있는 손을 가져다댔다. 엄지와 검지가 턱 끝을 스치면 대형 고양잇과 수인이라는 특성과 달리 낮은 체온이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무뚝뚝하고 차가운 기색이 느껴지는 낯과 다르게 행동거지에 나른하고 권태로운 분위기가 드러났다. 스치듯 가져다댔던 그 손끝이 당신의 턱을 쥐어 조금 들어올려서 자신과 눈높이를 맞추게 하는 것도 잠시 탄야는 당신에게 피워물고 있던 담배연기를 뱉어냈다.

" 좀 떨어져. "

여전히 턱을 쥐고 있는 손으로 그가 당신의 고개를 밀어내서 가깝던 거리를 벌려내고는 뒷골목의 가로등 아래에서 가늘게 은청색 시선을 접으며 탄야는 그렇게 말을 뱉었다.

52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3:19:43

말한대로 느긋하게 가져왔어.

53 ◆8tYcO/eZ9. (3F4u8DWUjE)

2022-11-14 (모두 수고..) 23:26:48

탄야의 덤덤한 매력... 끌린다 이 언니 😊 답레는 아무래도 내일이 될 것 같으니... 떠드는걸로 충족이 되려나?

54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3:30:36

시트에도 썼듯이 탄야한테 카리나는 아직 불청객이니까. 카리나도 매력적이야. 탄야한테 여유부리는 게 귀엽네.
답레는 시간될 때 줘. 내일부터는 나도 바빠서 확인 제때 못할테니.
잡담 응, 무슨 이야기를 할까?

55 ◆8tYcO/eZ9. (vxlTQUbNaY)

2022-11-14 (모두 수고..) 23:41:54

일단 지레 겁 먹고 그러는 애는 아니라서 그런지 😌
음, 질문 한개만 받아볼까? 눈이 좀 무거워져서..

56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3:47:39

질문? 그건 카리나주가 나한테 할 줄 알았는데 반대로? 혹시 카리나의 꼬심 방법은 벽쿵인가?

57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3:49:59

>>55 저게 척인지 아니면 진짜 여유부리는건지 모르지만 탄야 눈에는 척으로 보일수 있겠다는 생각을 좀 했어.

58 ◆8tYcO/eZ9. (p9yP.fVrdk)

2022-11-14 (모두 수고..) 23:50:47

아뇨, 위협입니다! (반전) 탄야한테는 첫만남 때 기억 탓에 애정표현이긴 한데.. 카리나가 벽쿵하면 보통 벽쿵으로 안 끝나거든

59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3:59:05

동상이몽이 이거군ㅋㅋㅋㅋㅋ 당하는 쪽은 애정표현(?) 하는쪽은 위협이라니.
저렇게 귀여운 위협은 위협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60 ◆qjhGGZ8WRc (xMmtBwTAtw)

2022-11-15 (FIRE!) 00:02:45

벽쿵으로 안끝난다는 게 좀 궁금한걸.
그리고 어 미리 말하자면 하루에 한번 확인할테니까 썰이나 잡담&답레 남겨주면 이어줄거고, 길어도 일주일 내에는 확인할게. 내가 낮이 아니라 밤에 일해서🙏
탄야 텐션 때문에 분위기가 피폐물로 갈수도 있어.

61 ◆8tYcO/eZ9. (2S5iS0Wf/Q)

2022-11-15 (FIRE!) 00:03:38

탄야가 덤덤하게 반응하는거 보는게 재밌다나 뭐라나.
게다가 탄야 이쁘니까 가까이 가면 눈이 즐겁다구..
카리나 거칠지만 이쁜 건 좋아해

62 ◆qjhGGZ8WRc (xMmtBwTAtw)

2022-11-15 (FIRE!) 00:04:39

나한테도 궁금한 거 있으면 주저없이 물어봐줘.

63 ◆qjhGGZ8WRc (xMmtBwTAtw)

2022-11-15 (FIRE!) 00:08:05

>>61 저 설표가 지 이쁜 건 알고 있어서 디행이다(대체다) 대신 탄야의 미적 센스가 메말라서. 대신 내가 예쁜걸 좋아하니까.

여담이지만 벽쿵을 당하면 턱꾸욱으로 받아쳐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탄야가 턱꾸욱한거야.

64 ◆8tYcO/eZ9. (udFpTrnt7o)

2022-11-15 (FIRE!) 00:10:36

>>63 둘이 가까워지면 서로 이거 즐기느라 안 떨어지는거 아닐까 몰라.

65 ◆8tYcO/eZ9. (udFpTrnt7o)

2022-11-15 (FIRE!) 00:11:36

>>60 피폐물은 좋아하니까 괜찮아.

질문... 탄야도 독한 담배는 피려나? 가끔 카리나가 권해볼 것 같아서

66 ◆qjhGGZ8WRc (lw0PjzkDWk)

2022-11-15 (FIRE!) 00:14:06

음, 그러려나. 썸이나 지금처럼 애매한 관계에선 밀어내겠지만 가까워지면...이건 본일상에서 확인하는걸로. 팁을 주면 너무 빨리 가까워지려는 건 악영향이 될거야. 응.

67 ◆qjhGGZ8WRc (lw0PjzkDWk)

2022-11-15 (FIRE!) 00:17:46

>>65 권하면 피기는 할텐데 떨떠름한 반응이 나올걸. 지푸라기를 태운 재를 먹는 느낌 아닐까ㅋㅋㅋㅋ 한모금 빨고 얼굴 찌푸리는 게 약 90%

68 ◆8tYcO/eZ9. (F.VFB8GSrE)

2022-11-15 (FIRE!) 00:19:36

>>66 카리나도 자기가 정을 주기 시작하면 어떨지 몰라서 조심할테니까. 😊
>>67 놀리는 카리나가 보였다...

69 ◆qjhGGZ8WRc (lw0PjzkDWk)

2022-11-15 (FIRE!) 00:28:50

놀리냐고ㅋㅋㅋㅋㅋ성격 나쁘네ㅋㅋㅋㅋ
쌍방구원이 될지 아니면 나락까지 떨어질지, 기대하는 것도 즐거움이지.
그럼 카리나는 탄야가 도시 패권 쟁탈 때 선전포고를 했다는 건 알고 있을까?

참고로 이건 일어나서 답해도 오케이.

70 ◆8tYcO/eZ9. (xMbzYSpIS2)

2022-11-15 (FIRE!) 00:31:20

워낙 큰 사건이여서 알지 않을까.
딱히 게의치는 않겠지만.
아무튼 앞으로 참 기대된다니까.. 음, 슬슬 자야겠다.
내일 보자?

71 ◆qjhGGZ8WRc (lw0PjzkDWk)

2022-11-15 (FIRE!) 00:34:10

잘자고 내일보자. 따뜻하게 푹 자도록 해.
그런 애가 어쩌다가 저리...😶
뭐 그건 나중에 가까워졌을 때 물어보면 답해줄테니까 그때의 즐거움으로 남겨두자고.

72 카리나 - 탄야◆8tYcO/eZ9. (2RUTqUrnkg)

2022-11-15 (FIRE!) 18:47:17

" 크흐, 여기서 그런 담배를 피는 사람은 너 뿐이니까 알아서 조심하라고. "

이 도시에서 탄야를 건드릴 간 큰 인간이 있을까 싶긴 했지만. 세상엔 언제나 상상 밖의 사람이 존재하는 법이니까. 카리나는 우연으로 이어진, 몇 안되는 자신의 지인에게 경고을 던진다. 매번 하는 말이라서, 어차피 안 들을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인사나 다름 없는 말이었다. 바닐라향이 남아있는 제 얼굴을 한차례 쓸어내리곤 그녀 여기 담배를 문다.

" 그래서 오늘은 어디 가려고 여기까지 왔어? "

오늘 밤엔 딱히 할 일이 없었기에, 귀한 집 따님의 길잡이라도 되어줄 모양이었다. 카리나를 아는 뒷골목 사람이라면 대부분 헛것이라도 본 것처럼 느끼겠지만. 물론 요즘은 밤마다 둘이 돌아다니는 것이 어느정도 눈에 띄여서 아는 사람은 아는 모습이긴 했지만. 아무튼 그간의 카리나를 아는 이라면 이런 친절도 베풀 줄 아는 인간이었다는 깨달음을 얻을만한 말이긴 했다.

" 길잡이 비용은 술 한잔으로 싸게 해줄게. "

뭐,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받겠다는 말은 아니었지만. 이유 없는 친절함이란 경계심마저 생기게 하는 법이었으니. 차라리 이런 모습이.나은게 아니었을까.

73 ◆qjhGGZ8WRc (1aO.XkZZzQ)

2022-11-15 (FIRE!) 22:33:52

답레 확인했어. 지금 당장 답레는 못쓰고..늦새벽에나 쓸것같아.

74 ◆8tYcO/eZ9. (mFgtby4KD.)

2022-11-15 (FIRE!) 22:35:22

편하게 편하게. 힘내구.

75 탄야 - 카리나◆qjhGGZ8WRc (Nbj0WwhP/s)

2022-11-16 (水) 05:10:57

당신을 보는 은청색 시선에 이채가 감돌았다. 권태롭고 차분해서 변화가 없던 그의 얼굴이 잠시나마 변화가 드러난다. 당신의 입에서 흘러내린 ' 조심하라. '는 경고가 그 변화를 이끌어냈음을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 一 위험해지는 게 내가 바라는 바야. "

천천히 , 씹어내듯 말을 뱉어내는 탄야의 목소리는 어김없이 나직한 톤이었다. 망자가 건너는 강의 이름이 붙어있는 혼란한 이 도시에서 자신을 건드리고자 하는 이가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누군가가 자신의 숨을 끊어주길 바라는 지독한 열망과 집착은 숨기지 않았다. 그가 다시 담배를 입에 물었을 때 열망과 집착, 염원같은 감정들이 희미하게 번져있던 얼굴은 언제 그랬냐는 듯 무표정해졌다. 지독하게 달달한 바닐라 향과 함께 멀찍이 어딘가를 응시하던 은청색 시선이 인공적인 가로등 불빛이 반사되어 대형 고양잇과 특유의 빛을 냈다.

" 글쎄. "

당신의 물음에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온기는 없었다. 늘 그랬듯이. 바스라지는 숨과 바스라지는 연기가 탄야와 당신의 사이를 가로막는 것처럼 퍼져나간다. 술, 술인가. 뒷골목에서 파는 술이 어느 수준인지 탄야가 모를 리 없었다. 도시를 뒤집고 피비린내와 화약 내음이 진동하던 영역 싸움이 있었을 때도 , 패권 다툼이 끝났을 때도 이 뒷골목은 그대로였다. 삶에 대한 집착, 생존에 대한 열망. 서로의 것을 빼앗고 약탈하며 숨을 이어가는 자들이 모인 곳.

" 여기는 사람 냄새가 나서 별로야. "

문득 속이 메슥거렸다. 뒷골목은 삶의 의지가 없는 자신이 오래 있을 곳은 아니었다. 탄야는 바닥에 담배를 떨어트리며 당신에게 눈길을 주지 않은 채 중얼였다. 겨울의 차가운 밤바람에 잠시 머리카락과 바닥으로 늘어져 있던 꼬리 끄트머리가 가볍게 튀어오르는 것처럼 좌우로 까딱인다.

" 다른 곳으로 가지. 속이 안좋아. "

76 ◆qjhGGZ8WRc (Nbj0WwhP/s)

2022-11-16 (水) 05:12:34

쉬는 날이 아니면 대충 이정도의 텀으로 답레 이어갈 것 같으니까 참고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잡담이나 썰 질문 등등 올려주면 답하겠다고 한거고😶

77 카리나 - 탄야◆8tYcO/eZ9. (jBr8gbAHxk)

2022-11-16 (水) 17:55:13

" 여전하네, 너도. "

처음 만났던 날부터 여태까지 변함없는 탄야의 태도에, 카리나는 픽 웃으며 어깨를 으쓱인다. 자신과는 너무 다른, 가질 것은 다 가져서 더이상 미련이 없는건가 싶은 그 모습도 이젠 놀랍지 않았다. 설득하려는 생각은 애초에 없긴 했다. 애초에 자신의 말솜씨가 이런 초연한 부잣집 아가씨를 설득할 정도가 아니리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만다. 아니, 오히려 괜히 이야기를 꺼냈다가 죽여달라고나 하지 않으면 다행이니까.

" 진짜 웃긴 아가씨라니까. 그래그래, 갑시다~ "

제발로 걸어와선 별로라고 말하는 탄야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며 키득거린다. 뭔가 처음 만나고 얼마 안된 때에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짜증이 났는데, 그래도 얼굴을 맞대고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그냥 우스울 따름이었다. 확실히 뒷골목에선 볼 수 없는 인간이라서 그런건지, 요즘은 좀 흥미가 가기 시작했다. 이 귀한 아가씨가 뭔 짓거리를 하고 돌아다니나 따라다니게 된 것이었다.

" 아, 그러고 보니 아까 오후 일찍 저 멀리 옆도시에서 사람들이 왔다더라. 너도 알고 있었어? "

세상은 꽤나 척박해진지 오래였다. 그래서 모여 사는 곳 이외의 사람을 보는 일도 그리 흔한 일은 아니었기에, 탄야의 곁에서 에스코트를 하듯 서선, 상체만 네 쪽으로 돌린 체 재잘거리며 걸어간다. 카리나가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경우는 탄야를 만나는 날 정도였다는 걸, 탄야는 알지 모르겠지만.

" 뭐, 골치 아픈 이야기는 나같은 뒷골목 거렁뱅이는 잘 모르겠지만. "

78 ◆qjhGGZ8WRc (rgIUyKvLlk)

2022-11-16 (水) 18:06:24

오늘도 답레는 늦새벽에 줄거고, 내일 쉬니까 저녁쯤에 올게.
옆도시에서 온 방문자...탄야가 알고 있어도 모르는 채여도 괜찮겠지만 어떤 녀석들인지 이야기해보자.

새삼스러운데, 탄야는 카리나 이름을 알까? 카리나야 탄야 이름을 알겠지만서도.
그리고 목적지는 아마 90% 확률로 본인 집이 될 텐데 괜찮은가. 10%는 탄야가 가끔 들르는 와인바가 될 거야. 결정하기 힘들면 다이스의 힘을 빌려도 돼.

탄야: (저놈의 아가씨 소리를 언제까지 할지 좀 궁금해짐)

79 ◆qjhGGZ8WRc (rgIUyKvLlk)

2022-11-16 (水) 18:15:52

아 그리고 참고가 될까해서 탄야가 입은 옷차림 이미지 가져와봤어. 대체로 저러 스타일에 코트형식의 재킷이나 파카 걸치는 느낌.
그럼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고 내일 저녁에 볼 수 있으면 보자.

80 ◆8tYcO/eZ9. (YTuRJU7Xnk)

2022-11-16 (水) 19:31:53

>>78 옆동네에서 온 친구들은 그냥 걸어가는 길의 잡담거리 정도라고 생각하고 던진거니까 편하게 돌려주면 돼. 카리나 이름 정도는 알지 않을까? 그래도 몇년 알고 지낸 사이인데. 본인 집이면 궁시렁대는 카리나를 볼 수도 있겠는데 탄야주가 다이스 굴려봐도 재밌을 듯??

아가씨 소리는... 이름으로 불러! 하기 전까지?? 그나저나 탄야 예쁜거 입었네

81 ◆qjhGGZ8WRc (Kj/viom06A)

2022-11-16 (水) 22:37:53

과연 이 설표가...이름으로 부르라고 할까😶 그럼 다이스는 답레 쓰기 전에 돌릴게.

82 탄야 - 카리나◆qjhGGZ8WRc (sT9M82CZkU)

2022-11-17 (거의 끝나감) 05:09:15

탄야는 은청색 시선을 느리게 깜빡이면서 당신을 가만히 응시했을 뿐 , 대답은 하지 않았다. 대답하고 싶지 않은건지 대답할 말이 없는 건지 아니면 둘다인지. 몇분이 지났을까 - 움찔거리지도 않던 그의 입술이 작게 움직이며 한숨을 내쉬는 것처럼 짧은 웃음을 흘려냈을 것이다.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무력한 사람만이 지을 수 있는 그런 힘없는 웃음은 짧고 흐렸다. 두번째 담배를 물면서 쉽게 감춰버릴 수 있을 정도로.

" 너 - .. "

웃긴 아가씨라는 말이 들려왔을 때 , 걸음을 옮기며 물어낸 담배에 불을 붙히던 그의 걸음이 문득 멈춘다. 곧이어 당신을 향해 돌아선 그가 거리를 좁혀서 가까이 다가섰다. 분명 ' 아가씨 '라는 호칭이 붙어도 이상하지 않은 위치에 있었다.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며 , 무시하기 힘든 현실이었으나 탄야는 자신이 쥐고 있는 것들에 대해 무관심했다. 최소한의 살고자하는 의지조차 길바닥에 내던져버렸으니 당연한 노릇이다. 그렇기에 탄야는 자신을 아가씨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다. 거리를 좁히자마자 " 카리나. " , 하며 그는 당신과 만난 이래 처음으로 당신의 이름을 내뱉었다.

" 난 아가씨라는 호칭이 싫어. 물론 , 내가 아가씨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은 위치에 있다는 건 부정하지 못하겠지만 그렇게 불리면 살아야한다고 강요받는 기분이거든. "

궤변이다. 무표정을 유지하고 천천히 뱉어내는 온기없는 말을 하며 탄야는 다시 무력하게 웃었다. 스스로에게 역겨울 따름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낼 용기도 없는 주제에. 말이 끝나고 탄야가 다시 몸을 돌려서 골목길을 거슬러올라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슬럼가와 비슷한 골목길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고 있었다.

" 이야기만 좀 들었어. 내가 만날 일은 없겠지만. 형제들이 날 너무 아끼다보니 얼굴도 보지 못하게 할것 같아. "

달디단 바닐라향을 짙게 두른 채 탄야는 자조하듯 말을 하고는 재차 걸음을 옮겼다. 아낀다- 라는 단어는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자신이 그 방문자들과 마주했을 때 발생할 모든 가능성을 배제했다는 뜻과 같았다.

" 와인이여도 되지? 내가 자주 가는 바로 가자. "

83 ◆qjhGGZ8WRc (TUldXgdVVk)

2022-11-17 (거의 끝나감) 07:07:04

이름을 물어본 이유는 이름을 부르기 위함이었다. 저녁에 볼 수 있으면 보자.

84 ◆qjhGGZ8WRc (TUldXgdVVk)

2022-11-17 (거의 끝나감) 17:18:05

저녁이니까 갱신해둘게.

85 ◆8tYcO/eZ9. (4fHScNFi1U)

2022-11-17 (거의 끝나감) 17:32:26

평일은 좀 바빠서 답레는 밤에 가져올 것 같아.. 탄야한테 이름으로 불리다니 그런 이득이.

86 ◆qjhGGZ8WRc (TUldXgdVVk)

2022-11-17 (거의 끝나감) 17:40:34

오케이. 확인했어. 평일은 어쩔 수 없으니까 신경쓰지말고 천천히 오길바래.
안지 1~2년이면 이름정도는 부를 수 있을테니까 감정기복이 적어서 그럴 뿐..😒
그냥 너라고 불렀어도 되려나(이거아님)

87 카리나-탄야◆8tYcO/eZ9. (Pml6KOeh4A)

2022-11-17 (거의 끝나감) 21:44:09

" 흐응. "

카리나의 입에선 묘한 기분이 섞인 소리가 흘러나온다. 평상시에도 늘 초연한 모습을 보이곤 하는 탄야였지만, 이럴 때면 정말 꺼지기 직전의 촛불 같았으니까무어라 말해야할까. 카리나는 혀로 입천장을 두드리며 고민을 하다가 한숨을 내쉰다. 그리곤 자연스레 너와 어깨동무를 하고 걷기 시작한다.

" 와인좋지. 탄야, 너랑 마시는거 아니면 난 마실 일도 없는 술인데. "

방금 전까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태연하게 대답을 돌려준다. 뭐, 특별히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을테니까. 다른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따윈 이미 잊은지 오래였다. 그녀석들이 누구던지 카리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고, 탄야에게도 딱히 연관이 없다면 정말로 관심 밖의 일이었다. 그저 지금은 아주 조금 더 처진 탄야의 기분에 맞춰주는 것 정도가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 크흐, 애초에 그런 녀석들이랑 재미없는 이야기 할 바에 나랑 이렇게 이야기 하는게 그나마 낫지 않나? "

쓸데 없는 자신감까지 부려가며 탄야의 귓가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떠나지 않게 한다. 이 꺼질듯한 촛불 같은 여자를 붙잡아 두려면 그런 방법 밖에 없는 것처럼. 꽤나 카리나 치곤 정성스러운 행동이었다. 그건 두사람이 탄야가 오고자 했던 바 앞에 멈춰서고 나서야 끝났다.

" 자, 얼른 나 데리고 들어가. 나 혼자 들어왔으면 문전박대 당할 것만 같은 곳이네. "

//
너라고 불른다는게 설득력 있어서 눙물😭

88 ◆qjhGGZ8WRc (TUldXgdVVk)

2022-11-17 (거의 끝나감) 21:57:51

카리나랑 밀당하는 거에 재미들릴 것 같은데,어쩐다... 어쨌든 어서와. 안녕.
답은 천천히 줄테니 할 거 하면서 기다려줘.

89 ◆8tYcO/eZ9. (HzcqkAOZ4o)

2022-11-17 (거의 끝나감) 22:12:31

편하게 주도록 해. 탄야가 밀당도 해주는거야?!(?)

90 탄야 - 카리나◆qjhGGZ8WRc (TUldXgdVVk)

2022-11-17 (거의 끝나감) 22:38:55

당신의 갑작스러운 어깨동무로 인해 , 탄야의 상체가 당신이 서있는 방향으로 비스듬히 구부러지고 멀디 먼 곳을 짚어내고 있던 시선이 문득 흔들린다. 아가씨라는 호칭을 반기지 않는 만큼 자신을 격없이 대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나 , 이렇게까지 친밀감있게 대할 때 어떤 반응을 보여야할지 판단이 안된다는 점은 그의 시선을 흔들리게 하기 충분했다.

" 돈은 썩을 정도로 남아나니까 얼마든지 뜯어먹도록 해. 나정도 되는 호구를 잡은 걸 자랑스러워해도 되고. 一 이런 행동은 너무 격없다고 생각하지만. "

탄야는 감정 기복이 없는 건조하고 권태로운 억양으로 말을 내뱉으면서 어깨에 둘러진 당신의 팔을 떼어내려 손을 올렸다가 멈췄을 것이다. 지척의 거리에서 들려오는 당신의 숨에 둥그스름한 그의 귀가 움찔 흔들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은청색 시선이 가늘어졌다. 왜 그렇게 붙잡아두지 못해 안달난 것처럼 구는걸까. 너는. 그런 의문이 들었다.

" 모르지. 적어도 내가 원하는 것쯤은 주지 않을까. "

당신의 팔을 떼어내고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서면서 남긴 말이었다. 당신과 그가 들어선 바의 내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훈훈한 온기를 머금고 있었다. 흑과 백을 자연스럽게 매치하여 모던하고 과하지 않은 엔틱한 장식품들로 포인트를 준 내부는 아포칼립스 사태에도 타격을 받지 않은 듯 보인다. 바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호랑이 수인이 이쪽을 발견했는지 친절하게 미소를 띄며 반겼다.

" 어서오세요. 하멜님. 오늘은 친구분과 함께 오셨군요. 평소대로 준비해드리면 될까요? "

마주 인사를 하지 않는 탄야의 행동에도 그저 마스터는 친절하게 웃을 뿐이었다. 걸치고 있던 겉옷을 벗으며 마스터를 잠깐 응시하던 눈이 당신에게 향했다.

" 마스터 추천? 아니면 내가 마시던 걸로? 어느쪽이 더 취향이야? "

91 ◆qjhGGZ8WRc (TUldXgdVVk)

2022-11-17 (거의 끝나감) 22:42:33

저 바의 주 고객은 수인들 중에서도 대형 고양잇과 수인들이 오는 곳이며, 밀당을 하기에는 아직 탄야가 카리나와 친하다고 생각을 안하는지 움직이질 않고, 마지막으로
저 마스터는 와인만 가져다주고 한잔씩 따라준 뒤 병을 두고 퇴장하는 엑스트라라는 걸 알리는 바.

밀당...확실히 카리나보다는 탄야가 더 잘할 것 같네.

92 카리나 - 탄야◆8tYcO/eZ9. (8tGn8nOx76)

2022-11-17 (거의 끝나감) 23:18:10

" 크흐흐, 호구 잡을 생각은 없는데. 괜한 욕심 부리다간 뒤지기 좋다고. 난 그런거 안 해. "

개죽음은 사양이야. 탄야가 어깨에 두른 팔을 내리지 않자 태연하게 어깨동무를 유지한 체 웃어보인다. 탄야를 호구 잡는다니. 그런 짓을 카리나는 하고 싶지 않았다. 각자에겐 걸맞는 분수라는게 있는 법이었다. 카리나가 생각하기에 탄야와 이러고 있는 것이 분수를 적당히 넘기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그 이상을 바라지는 않았다. 아, 그래도 와인은 좀 기대할지도.

" 이럴 땐 적당히 맞장구 치는거야, 깍쟁아. "

팔을 풀고 앞장서서 들어가는 네 뒤를 따라 들어가며 키득거리는 웃음을 흘린다. 이렇게 다가가도 아예 밀어내지 않는 것도 친밀감이 조금이나마 올랐다는 증거란 생각에 미소가 가실 줄 몰랐다. 고급스런 바 안에 들어서자 마스터의 시선에도 아랑곳않고 두리번거리며 촌놈처럼 바 안을 구경한다. 호오, 헤에『 』하는 소리가 탄야의 귓가에 머무는 것이 한동안 이어진다.

" 탄야가 마시던거. 저사람은 흥미가 없는데. 네가 마시는 건 궁금하네. "

자신을 응시하는 시선에, 두리번거리는 것을 멈추곤 장난스럽게 잔망스러운 윙크를 해보이며 대꾸한다. 오히려 마스터는 제 할일을 마치고 가주면 하는 눈치인 것이 단 둘이 있는 것이 편한 모양이었다. 애초에 카리나도 탄야와는 다른 의미로 비사교적인 여자였으니까.

"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 기대해도 되는거지? "

헤진 가죽자켓을 벗어 새하얀 탱크톱 차림이 된 카리나는 흉터 투성이 팔을 활짝 피며 기지개를 피곤 부드럽게 물음을 던진다.

" 탄야가 마시는거라니까 좀 기대돼서. "'

93 ◆8tYcO/eZ9. (8tGn8nOx76)

2022-11-17 (거의 끝나감) 23:19:04

탄야.. 매정하지만 사랑스런 여자. 마스터는 아쉽지만 빠빠이.

카리나는 어려워요 밀당밀당.

94 ◆qjhGGZ8WRc (TUldXgdVVk)

2022-11-17 (거의 끝나감) 23:24:51

매정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사랑스럽다는 건 부정하고 싶은데. 어딜 봐서? 카리나가 더 사랑스럽지.
카리나는 음...확신이 들면 밀어붙힐 느낌이야. 그래도 한다면 할 수 있단다. 힘내 카리나. 상대가 탄야라는 게 문제인가()
답레는 좀 천천히 쓸게. 이야기거리를 탄야가꺼낼 일이 없으니 아까 나왔던 방문자 이야기를 꺼내야하나 고민 중이야.

95 ◆8tYcO/eZ9. (E8wpHdT.G2)

2022-11-17 (거의 끝나감) 23:49:55

저런 초연한 모습이 사랑스럽지.
오, 정답. 근데 오히려 더 머뭇거릴지도 모르지만? 마음에 확신이 들면 배려라는 걸 할지도 몰라서.
답레는 언제나 편하게 줘

96 ◆qjhGGZ8WRc (TUldXgdVVk)

2022-11-17 (거의 끝나감) 23:55:43

쓰읍..카리나주의 취향은 대체..?
밀어붙히면서도 머뭇거리는 거 뭐야. 귀여운데. 빨리 보고 싶지만 지금의 데면데면한 분위기도 나쁘지 않으니까 참겠어. 너무 관계 변화없이 질질 끌리는 것 같으면 말해줘. 사이가 좁혀질만한 계기를 만들어볼테니까🙏
내일도 평일이니 답레 핑퐁으로 보낼 수는 없고 잡담이나 할까.

97 ◆8tYcO/eZ9. (DT4XHMWu6U)

2022-11-18 (불탄다..!) 00:16:40

이미 탄야에게 맞춰졌지.
탄야주의 인내심은 얼마나 갈까. 모쪼록 좋은 쪽으로 가는걸로😊
그럴까. 슬슬 졸리기도 해서 답이 늦으면 잠든걸루..

98 ◆qjhGGZ8WRc (Z1HIn2UnoY)

2022-11-18 (불탄다..!) 00:21:50

취향을 탄야로 맞추면 안되지.
내 인내심은 생각보다 질기기 때문에 천천히 진행할 수 있지만 카리나주의 인내심은 어떨까. 걱정하지마. 탄야는 차근차근 공략해나가면 그만큼 변화할테니까👍
늦새벽이나 이른 아침, 혹은 오후에 답레 올라갈거고. 피곤하면 일찍 쉬러가도 돼.

99 ◆8tYcO/eZ9. (Pvcf/oJ21E)

2022-11-18 (불탄다..!) 00:40:42

어째서..!
음..카리나주의 인내심은...음음...음음음...보통? 차근차근 다가간다!
고마워. 탄야주도 너무 늦게 자진 말구

100 탄야 - 카리나◆qjhGGZ8WRc (Z1HIn2UnoY)

2022-11-18 (불탄다..!) 05:56:10

"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

탄야는 무감하게 중얼였다. 태연하게 웃어보이는 당신과는 반대로 그의 표정은 무표정이었음을 굳이 덧붙히지 않겠다. 모든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 성격때문에 굳이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 이 도시가 이렇게 바뀌기 전부터 탄야는 이 세상이 순수한 호의로만 돌아가지 않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자신을 호구 잡아서 뜯어먹어도 좋다는 말을 한 것은 그럴싸한 말치레는 아니었지만서도.

" 너랑 비즈니스로 만났다면 모를까. 비즈니스없이 사적으로 만난 이상 그정도는 억울해도 감안해. "

깍쟁이라는 당신의 말에 바닥으로 늘어져있던 탄야의 길고 북슬거리는 꼬리 끄트머리가 짧게 떠오르며 좌우로 까딱여지고 탄야는 웃음기없는 목소리로 무던하게 당신에게 대꾸했다. 당신이 내부를 두리번거리면서 보이고 있는 반응에도 마스터는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은 상태였다. 탄야와 함께 온 이상 손님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겉옷을 벗은 뒤 적당히 갈무리해서 팔에 걸치면서 탄야는 잠시 자신의 은백색 머리카락 중 검은 부분이 있는 앞머리쪽을 헤집듯 헝크러트리며 고민에 잠긴다.

자신이 마시는 거라고 해도 넘기기 쉬운 달달한 화이트 와인계열이었다. 물론 뒷골목에서 팔아대는 술의 종류나 맛이 어떤지 아예 모르는 상태로 자신이 즐기는 와인을 추천해도 좋을지 고민도 들었다. 당신의 잔망스럽기 짝이 없는 윙크를 마주하고 탄야는 비스듬히 고개를 잠깐 틀어내는 정도로 반응하며 먼저 걸음을 옮겼다. 먼저 룸에 자리를 잡고 앉은 그가 이쪽으로 오라는 것처럼 당신에게 손짓해보인다. " 네 입맛을 내가 잘 몰라서.. " 하고 , 그는 말문을 텄다.

" 내 취향의 와인이여도 상관없다는 거지? 마스터. 항상 마시던 걸로. "

그의 말이 끝나자 마스터는 고개를 숙여보인 뒤 자리를 비켰다. 자리잡은 룸은 두사람이 앉기에는 조금 좁고 , 혼자 앉기에는 좁은 느낌의 테이블이 가운데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앉는다면 필연적으로 어깨와 어깨가 붙을 수 밖에 없었다. 재떨이를 당기고 그는 자신의 담배를 눌러끄며 새 담배를 물었고 그와 동시에 나타난 마스터는 와인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지 않았다. 그저 당신과 탄야의 잔에 와인을 채우고 와인병을 테이블에 둔 뒤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스낵류까지 세팅해준 뒤 "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 라는 인사를 끝으로 룸을 나섰을 것이다. 부르지 않는 이상 마스터는 굳이 룸으로 들어오지 않을테니 지금부터는 온전히 당신과 탄야만의 시간이었다. 작게 들리는 무명 작곡가의 선율, 간간히 조용한 목소리로 나누는 손님들의 대화, 말이 많지 않은 마스터까지. 정적인 것들로 가득한 바는 탄야의 취향에 알맞은 곳이기도 했다.

" 뭐 一 건배라도 할까? "

101 카리나 - 탄야◆8tYcO/eZ9. (tkOKeZBiww)

2022-11-18 (불탄다..!) 20:52:54

" 크흐흐. 이미 감안한 지 몇년째인데. "

탄야의 무덤덤한 대답에도 그저 재밌다는 듯 거친 웃음소리를 흘린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런 반응이 나쁘지 않은 카리나는 이젠 익숙해진 상태였다. 물론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엔 거칠게 반응하기는 했었지만 아무튼 그런거였다. 두리번 두리번 가게 안을 구경하던 카리나는 머리를 헤집듯 헝클어트리곤 고민에 빠진 탄야에게로 시선을 돌려선 느긋하게 구경한다.

" 내가 와인 이름이라도 알 것 같아? 물어봐야 헛수고니까. "

태연ㅣ 내 손짓에 다가와 앉아 자켓을 벗어 드러낸 어깨를 탄야와 맞대곤 느긋한 목소리로 말한다.탄야가 담배를 꺼내는 모습에, 자신도 담배를 꺼낼까 하던 카리나는 가게의 분위기와 탄야가 그 향을 싫어한다는 것을 떠올리곤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신다. 그렇다고 탄야의 것을 빌려서 피는 것은 안 핀 것만 못 할 것 같았으니까. 한번인가 피워본 적 있었는데 간질거리게 만들기만 할 뿐 성에 차지 않았었다.

" 그래, 건배하자, 건배. "

고개를 돌리며 잔을 들어보인 카리나는 탄야와 고개를 마주 하고선 눈웃음을 살살 지어보인다. 거친 성격과는 다르게 썩 아름다운 눈웃음이었다. 뒷골목에서도 카리나의 이름이 꽤나 자주 들리는 이유 중 하나가 그 미모였으니까. 뭐, 제정신인 사람은 카리나에게 함부로 말을 걸 일은 좀처럼 없었지만. 제정신이 아닌 놈은 이미 뒷골목에 묻힌지 오래였다.

" 뭐, 그래도 분위기는 마음에 든다. 이런 부분은 또 너랑 맞는 모양이야. "

잔을 맞대고 맑은 소리를 낸 카리나는 와인을 한모금 머금곤 뜸을 들이다 삼킨다. 그리곤 옅은 와인향이 풍겨오는 숨을 내뱉으며 턱을 괴고 탄야를 응시한다.

102 탄야 - 카리나◆qjhGGZ8WRc (3Jv0ZLxVt6)

2022-11-19 (파란날) 04:48:18

그러게 , 하고 맞장구치려는 말은 삼켰다. 웃기지도 않는 첫만남으로 시작된 인연은 질기게도 계속됐다. 누군가 한명이 놓아버리면 끝날 인연이다. 태어난 곳도 , 자란 곳도 정반대인 사이였다. 그럼에도 어째서인지 그 손쉽게 놓아버릴 수 있는 인연인 당신을 탄야는 놓지 않고 있었다. 스스로도 모르겠는 마음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정적인 것들에 관심을 두는 그에게 당신의 존재는 불청객임이 분명한데.

느긋한 목소리로 대꾸하는 당신에게 탄야는 잠시간 시선을 두다가 물고 있는 담배에 불을 붙혔다. 말에 대꾸하지 않더라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고 , 친밀하다는 것을 어필하지만 지나친 감정소모는 강요하지 않는다. 자신의 비사교적인 성격만 아니었다면 , 곁에 두기에 나쁘지 않은 타입의 사람이다. 달달한 바닐라향이 후각을 스치고 나서야 탄야도 잔을 들었다. 짙은 담배연기에 은청색 시선이 잠겨든다.

" 마땅히 떠오르는 건배사는 없으니까 생략하지. "

잔과 잔이 부딪히며 맑고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와인을 한모금 마셔보면 달달한 맛이 강해서 넘기기 쉬울 것이다. 피던 담배를 재떨이에 기대어 두고 탄야는 잔에 담긴 와인을 마시고 어깨가 맞닿은 당신을 향해 시선을 준다. 눈웃음을 짓는 모습에도 그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 조용하고 , 참견이 심하지 않은 마스터가 있는 곳은 이 도시에서 찾기 힘들어졌으니까. 손님들 대부분이 수인이면 서로가 부딪혀봤자 잃을 게 많다는 점도 한몫할지도 모르지. "

바의 분위기를 마음에 들어하는 당신의 말에 무던하고 무뚝뚝하게 그가 대답했다. 문장의 마지막은 조금 시니컬한 뉘앙스였지만. 천천히 와인이 담긴 잔을 흔들고 있던 탄야는 은청색 눈을 가늘게 접는다.

" 그건 좀 의외인데. 네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할 줄 몰랐어. 아니면 一 그건가.. 분위기가 맞는 게 아니라 같이 마시는 사람이 마음에 든다거나. "

탄야가 재떨이에 기대놓은 담배를 입에 물면서 무심하게 중얼거렸다.

103 ◆qjhGGZ8WRc (3Jv0ZLxVt6)

2022-11-19 (파란날) 04:51:07

무지막지하게 바빠서 스레를 들여다볼 틈이 없었다. 미안해. 질질 늘어지는 것 같아서 탄야한테 거리 좀 좁히는 시도를 하게 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네. 좋은 밤 되고있길 바래.

104 ◆qjhGGZ8WRc (3Jv0ZLxVt6)

2022-11-19 (파란날) 05:05:38

그런데 먼저 눈웃음친건 카리나라구? 술자리에서 가깝게 앉아서 눈웃음을 치는 건 작업치는거잖아. 꼬시는거라구? 탄야는 나쁘지 않아. 나쁜건 카리나다(?)

105 카리나 - 탄야◆8tYcO/eZ9. (JhEgc4ycGU)

2022-11-19 (파란날) 10:31:11

" 한두번 마시는 것도 아니고 건배사는 무슨 "

애초에 나는 그렇게 고급지게 마시는 사람도 아냐, 카리나는 그렇게 덧붙이며 상관없다는 듯 말한다. 정말로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듯 그저 잔을 부딪히곤 네 얼굴을 바라보며 입에 와인을 머금을 뿐이었다. 달달한 맛, 역시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 맛을 잠시 음미한다. 도수가 좀 더 높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머리속에 스쳐지나가지만 뒷골목의 그것만큼 독한 것이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었으니까. 그렇게 와인을 삼키다 어깨를 맞대고 있던 탄야가 자신을 바라보자 그것에 맞춰 의도하진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요사스러운 눈짓이 흘러나온다.

" 하긴 너희들은 부딪치면 여럿 피곤해지니까. 프흐. "

몇번 부딪치던 것을 본 기억과 그 덕에 일거리가 생겨서 맘 편히 날뛰고 며칠을 배부르게 살았던 기억이 있었기에 탄야의 말을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이머 키득거린다. 밑바닥 그녀에겐 위쪽의 싸움은 주머니를 불려주는 간편한 일거리나 다름없었다.

" 어, 당연하지?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너니까 마음에 드는거야. 뒷골목 이상한 녀석들이랑 왔으면 진작 내던지고 나갔지. "

눈을 가늘게 접고선 무심히 던져오는 말에 눈을 깜빡이던 카리나는 새하얀 이가 드러나게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답한다. 그리곤 어깨를 맞대고 있던 것을 움직여 장난스럽게 다시 네 어깨 위에 팔을 얹어 감싼다. 탄탄한 카리나의 팔이 탄야의 어깨를 휘감는다.

" 애초에 난 아무하고나 술 안 마시거든. 흔치 않은 일이라니까? "

달콤한 와인향이 깃든 따스한 숨결을 내뱉으며 알코올이 들어가 한결 나른해진 눈웃음을 해보이는 카리나였다. 탄야는 모르겠지만, 알코올에 강한 편은 아니았으니까.

106 ◆8tYcO/eZ9. (VSl5IIHwFc)

2022-11-19 (파란날) 10:32:17

카리나의 눈웃음은 탄야주도 흔든다.(?) 괜찮아. 괜찮아. 😊

107 ◆qjhGGZ8WRc (kYN7u1L7ko)

2022-11-19 (파란날) 14:53:53

카리나는 술버릇이 스킨십이다. 메모체크(?)
카리나가 작업치는데. 쓰으으읍.
그야 예쁜건 최고니까. 답레는 늘 그렇듯 늦새벽에 줄게🙏

108 ◆8tYcO/eZ9. (FM.uJRSfcI)

2022-11-19 (파란날) 15:03:21

카리나 술버릇을 보는 사람은 몇 안되지. 😊
쓰으으읍, 탄야주 침 삼키는 소리~ 편하게 주세영.

109 ◆qjhGGZ8WRc (hwlUmvjvYM)

2022-11-19 (파란날) 15:42:44

뭐야 어떻게 알아요.
아니 근데 카리나 술 짱 약한데 딴데서 술 안마시는 게 다행일지도. 이해해줘서 고마워.휴무날만 기다리고 있다..

110 ◆8tYcO/eZ9. (vRun7NtbgU)

2022-11-19 (파란날) 16:40:17

알지알지. 탄야주 열심히 삼키는 중인거 ☺
본인도 아는데 옆에 있는게 탄야라서 신경 안 쓰고 마시는거지 .
화이팅 탄야주!

111 ◆qjhGGZ8WRc (hwlUmvjvYM)

2022-11-19 (파란날) 17:15:59

살짝 텀이 생겨서 답레를 만지다보니 다썼네. 올려놓고 다음 답레는 늦새벽에 줄게.

>>110 아니아니 그렇게 막 삼키고 있지는 않은데요. 뭐야 아니에요😶

112 탄야 - 카리나◆qjhGGZ8WRc (hwlUmvjvYM)

2022-11-19 (파란날) 17:16:46

" 알고 이야기해본거야. "

당신의 말에 대한 탄야의 답이었다. 도수는 낮고, 맛은 달지만 단맛에 빠져서 막무가내로 들이키다보면 어느순간 몸은 가누기 힘들정도로 취해버리는 정도의 화이트 와인을 즐기는 이유는 별거없었다. 취해서 엉뚱한 짓을 해버리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아니 사실 취하는 걸 좋아하지 않은 것 뿐일지도 모르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해왔다. 잔 안에서 찰랑찰랑 흔들리는 와인에 잠시 내려졌던 시선이 당신과 마주쳤다. 마주치는 시선을 탄야도 피하지 않았다. 당신의 시선과 다르게 그의 은청색 시선에는 담담할 뿐이다. 정말로 담담했는지는 그만이 알겠지만.

" ...술버릇이 안좋아서 다른 사람이랑 안마시는 것 같은데. 농담이지? 이제 겨우 한잔밖에 안마셨잖아. "

뒷골목을 벗어날 때와 똑같이 자신의 어깨를 감싸는 카리나의 행동에 탄야는 거부의사를 드러내지 않은 채 , 끌려갔을 것이다. 행동과 다르게 잔에 남은 와인을 들이키는 탄야의 모습이나 행동은 카리나를 아예 의식하지 않는 듯해보였다. 물론 , 대답을 중얼거리는 목소리또한 무감하고 무뚝뚝하다. 비워낸 잔을 다시 채우기 위해 와인병을 쥐고 잔을 채운 뒤 , 탄야는 담배를 꼬나쥐고 있지만 그나마 자유로운 손을 가까워져 있는 카리나의 얼굴에 뻗는다.

" 너는 술은 그냥 안마시는 게 좋겠어. 주정뱅이가 되네. "

탄야의 내밀었던 손이 다른 곳이 아닌 카리나의 이마를 가볍게 밀어내듯 눌렀다. 이제까지 그 어떤 거부의사를 표출하지 않고 있던 수용적인 태도와는 사뭇 다른 태도였고 무감하고 무뚝뚝하던 표정을 풀고 한숨을 쉬듯 짧은 웃음을 흘려냈다. 눈에 익은 무력한 웃음이다.

113 카리나 - 탄야◆8tYcO/eZ9. (ROH8vS75BM)

2022-11-19 (파란날) 19:17:14

" 크흐흐, 그냥 기분 좋아서 그런거야. 술도 오랜만이고. "

곧 죽어도 약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자신의 모습을 보곤 아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왠지 제 입으로 약하다는 말을 꺼내는 건 싫어서 이마을 밀어내듯 누르는.네 손길에 잠시 장난스럽게 고개를 뒤로 젖히며 능청스럽게 대꾸한다. 그렇게 도로 고개를 되돌리던 카리나는 이내 웃고 있는 탄야의 얼굴을 보더니 눈을 반짝인다


" 야아~ 평소에도 나한테 그렇게 좀 웃어봐라아~ "

탄야가 짧은 웃음을 흘리는 것이 마냥 좋았는지, 어깨를 감싸고 있던 팔이 풀어져선 탄야가 잔을 들고 있지 않은 팔을 끌어안으며 활짝 웃어보인다. 눈을 깜빡깜빡, 평상시라면 지을리가 없을 순박하기 그지 없던 표정에서 술기운에 만들어진 홍조가 어우려져 화사함이 쏟아진다. 누구든 본다면 얼굴에 있는 칼자국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가 아니었을까.

" 크흥~ 진짜 오늘 좋은 날인가보다. 좋아조아. 이런 날에 한잔으론 안되겠다~ "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고개를 귀엽게 좌우로 까닥이며 네 팔을 끌어안고 있다가 한팔을 뻗어선 와인병을 집어들려고 한다. 달달한 와인의 맛이 좀 더 카리나랄 부추기는데 일조했을 것은 분명했다.

" 한잔 더어~ "

114 ◆8tYcO/eZ9. (ROH8vS75BM)

2022-11-19 (파란날) 19:17:57

>>111 아 정말 아닙니까? 아닐까요~?😌 다녀와!

115 탄야 - 카리나◆qjhGGZ8WRc (mSqWCCS6/.)

2022-11-20 (내일 월요일) 04:49:27

" 본래 취한 사람은 취했다고 이야기 안하는 법이지. "

당신의 말에 바로 붙는 탄야의 대답은 망설임이 없었다. 무기력하고 무력한 사람마냥 짧게 웃으며 탄야는 당신이 고개를 젖혔다가 되돌리는 타이밍에 맞춰서 눌러냈던 손가락으로 당신의 이마에 아프지 않은 정도의 딱밤을 놓았을 것이다. 술이 들어갔지만 여전히 낮고 차가운 체온을 느꼈을까. 당신이 자신의 팔을 끌어안았을 때는 탄야의 그 무력하기 짝이 없는 웃음을 거둬낸 상태였지만 소파 위에 가만히 늘어트려져 있는 눈표범 꼬리와 둥그스름한 귀가 대신 반응을 보였다.

당신의 말에 맞춰서 살짝씩 움직이는 귀와 꼬리는 당신의 스킨십이 익숙하지 않아 당황해하는 느낌이다. 상대가 살갑게 붙어오는 행동을 탄야는 익숙하지 못했다. 살아있는 모든 것과 하다못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부귀영화에 무관심한 이가 타인과의 스킨십 - 그러니까 살갑게 구는 태도에 익숙할리가. 당신의 웃음에 탄야는 잔을 기울이며 가만히 시선을 맞췄다. 하는 짓을 보니 완전히 취했네. 더 취하면 곤란한데. 무심한 표정으로 탄야가 생각에 잠긴다.

" 주정뱅이를 데리고 내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애초에 주정뱅이는 출입금지고. "

와인병을 잡으려는 당신의 팔을 그가 붙들었다. 얇고 가느다란 체구와 달리 제법 강했는데 열성이라고 해도 일단은 대형 고양잇과 수인이라는 것을 뜻하기도 했다. 다른 손으로 와인병을 잡아 그는 자신의 잔을 채운다.

" 적어도 두발로는 걸어서 집에 가야하지 않겠어? "

116 ◆qjhGGZ8WRc (mSqWCCS6/.)

2022-11-20 (내일 월요일) 04:50:42

속마음:(주정뱅이를 데리고 나갈 생각에 아찔함)

117 카리나 - 탄야 ◆8tYcO/eZ9. (mAVExWL.eQ)

2022-11-20 (내일 월요일) 10:53:27

" 흥이다~ "

딱밤을 맞고선 미간을 찌푸린다. 하지만 와인 덕분에 얼굴이 풀려있어서 그런지 귀엽게만 보이는 얼굴이었다. 게다가 입술 사이로 나오는 말은 평소의 카리나에게선 들을 수 있을리가 없는 말이었으니까 꽤나 낯선 모습이 아니었을까. 미간을 찌푸리던 카리나는 투정을 부리듯 입숳을 삐죽거리다 움직이는 탄야의 꼬리와 귀를 보며 베시시 웃는다.

" 으앗?! 나 두고 갈거야?! 너무하다~ "

술 먹인 건 탄야인데. 카리나는 그렇게 말을 덧붙이며 맑은 웃음소리를 터트린다. 무심한 탄야의 표정도, 말도 마냥 재밌는 모양이었다. 사실 카리나는 지금 자기를 중심으로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기는 했다. 와인병을 잡으려는 것도 탄야에게 제지되자 입술을 달싹이다가 폭 머리를 탄야의 어깨에 기댄다.

" 몰라. 탄야가 데려왔으니까 아침까지 같이 있어~ 솔직히 그래야된다~ "

평소의 카리나라면 보일리 없는 무방비한 모습으로 헤실헤실 웃으며 뺨을 네 어깨에 부빈다. 부드러운 감촉과 따뜻하지만은 않은 그 온도가 딱 마음에 드는 모양새였다. 뺨을 부비던 카리나의 입술 사이에선 듣기 좋은 잔잔한 노래의 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기댄 탄야의 팔을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살살 건드리기도 하고 문지르기도 해보면서, 눈을 감고 한참이나 듣기 좋은 이름 모를 노래의 음을 흥얼거린다.

" 매일 같은 나날을 보내는거 지겹지 않아? "

그러다 어느 순간 노래가 끊기고 나른한 목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눈을 는 카리나가 팔을 매만지던 손을 뻗어 탄야의 뺨에 가져가더니 고개를 돌려 자신을 보게 한다. 그리곤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 지겹잖아. 그니까... 나랑 가출이란거 해볼래? 다른 도시라도 가보는거야 "

118 ◆8tYcO/eZ9. (mAVExWL.eQ)

2022-11-20 (내일 월요일) 10:53:46

카리나의 1꼬심☺

119 ◆qjhGGZ8WRc (NVg68gtGRQ)

2022-11-20 (내일 월요일) 14:11:58

답레가 벌써 있다구? 했다가 아 일요일이구나를 깨달아버린 나였다. 안녕. 이른 아침에 답레올렸네. 일요일 잘 보내는 중일까? 난 출근하는 몸이지만 나대신 푹 쉬어줘.
현생이 너무 빡세요 안선생님....😶

아니 근데 거기서 가출이요? 탄야 십대때도 가출의 가도 안해봤을텐데ㅋㅋㅋ 이걸 이렇게 꼬시네 아ㅋㅋㅋ술취한 카리나는 직진이다(?)

120 ◆8tYcO/eZ9. (gGOu8GLnEs)

2022-11-20 (내일 월요일) 14:17:03

아니 탄야주 선생님 주말에 출근이라뇨..😢 힘내자아...

가출의 가도 안 해봤을테니 직진이당!

121 ◆qjhGGZ8WRc (NVg68gtGRQ)

2022-11-20 (내일 월요일) 14:20:12

저 제의는 탄야의 성격상 거절할것 같은데..음. 한번쯤 더 튕겨야지(?) 답레는 씻고 출근준비한 뒤에 쓰도록 할게.
일요일 근무로 대체되었다. 근무표에 얽매이는 몸이지 하하.

122 ◆8tYcO/eZ9. (iMrwToxLzE)

2022-11-20 (내일 월요일) 14:22:18

뭐어, 애초에 탄야가 단번에 수락할리가 없겠지 😊 답레는 맘 편히 주도록 해~
하하, 탄야주가 힘을 낼 수 있길..

123 ◆qjhGGZ8WRc (NVg68gtGRQ)

2022-11-20 (내일 월요일) 14:31:05

갑자기 가출이 나와서 오너가 뇌정지가 왔지만 말이야. 응. 힘...힘내야지...😶 고마워. 나대신 푹 쉬어줘.

124 ◆8tYcO/eZ9. (yGdriHbMQs)

2022-11-20 (내일 월요일) 14:51:01

탄야주는 가출에 약하다(?)(메모) 탄야주 몫까지 잘 쉬고 있을게.

125 탄야 - 카리나◆qjhGGZ8WRc (NVg68gtGRQ)

2022-11-20 (내일 월요일) 15:48:07

평소에 보이는 모습과는 딴판이지. 풀려있는 얼굴로 웃는 당신의 모양새를 바라보며 탄야가 한 생각이었다. 술이 사람을 얼마나 바뀌게 만드는지에 대한 확실한 예시 아닐까. 기억을 아예 못하는 것보다 어렴풋이 기억하는 쪽이 더 민망할텐데.

" 나는 따라오라고 강요한 적 없고 애초에 따라온 건 너잖아. 주정뱅이야. "

웃음소리에 그의 무뚝뚝한 목소리가 따라붙는다. 무심하고 차분한 표정을 유지하고 당신의 손에서 와인병을 빼앗는데 성공하자 탄야는 그것을 자신이 앉아있는 테이블 위치와 가까운 곳으로 옮겨놓은 뒤 담배를 눌러껐을 것이다. 짙고 달달한 바닐라향이 가득 퍼졌다. 바 특유의 희미한 실내등을 향해 연기를 뱉어내던 그의 행동이 잠시 멈칫한다. 팔짱을 껴오는 것도 모자라 어깨에 기대는 꼴이 당혹스럽다. 이정도까지의 친밀함을 표시하는 존재라고 해봤자 자신의 형제뿐이니 당연한 노릇이다. 와인의 맛이 입안에 남아있는 바닐라향과 섞여서 입안이 달면서도 쓴 느낌이다. 그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지만 , 탄야는 당신의 행동에 의미를 두지 않기로 마음 먹은 모양이다.

안주로 나온 스낵류를 뒤적일 뿐 입에 넣지 않고 있던 그가 당신의 말에 미약하게 반응했다. 아니 반응했다기보다 당신에게 뺨이 붙들렸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보인 행동이다. 당신의 눈을 가만히 응시하는 은청색의 시선은 가늘었지만 대형 고양잇과 특유의 반사광이 드러나 있었을 것이다. 하 - 하며 , 그는 짧게 웃는다.

" ...그럴까. "

무기력한 웃음. 겨우 들릴 정도로 낮고 작게 당신의 제안에 동의하는 듯한 대답을 속삭이며 그는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짧게 두드렸다. 10대 때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다른 사람의 입에서 들을 줄은 몰라서 , 어이없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더불어 그런 말을 한 상대가 만난지 몇년밖에 되지 않은 당신이라는 것도. 뺨에 올려진 당신의 체온을 느끼려는 것마냥 탄야는 느리게 눈을 감는다.

" 이 손으로 날 죽여달라고 했던 것도 들어주지 않았으면서 그런 짓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

안그래? , 하며 탄야가 다시 무기력하게 웃었다. 이번에는 소리가 없었지만 그 은청색 시선만큼은 날카로운 빛을 품고 있었다.

126 ◆qjhGGZ8WRc (NVg68gtGRQ)

2022-11-20 (내일 월요일) 15:50:36

출근 전 답레 작성 성공적.
한번쯤 죽여달라고 카리나한테 부탁했을 것 같아서 슬쩍 넣어봤어. 이렇게 되면 쌍방구원이 아니라 같이 지옥까지 가자고 멱살잡는 수준인데😶 답레는 천천히 줘.

127 카리나 - 탄야 ◆8tYcO/eZ9. (E4mLOch986)

2022-11-20 (내일 월요일) 16:01:59

" 야이씨, 그건 다르지! "

무기력하게 웃으며 눈을 빛내는 너의 말에,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던 카리나는 거칠게 와인잔을 들어선 남아있던 와인을 단숨에 들이킨다. 그리곤 헤실헤실 풀려있던 탄야의 말에 어처구니 없다는 듯 네 뺨을 다시 움켜쥔다. 그리곤 터져나오는 높은 고음의 목소리. 주변에서 잠시 시선이 쏠린 듯 했지만 그런 것엔 아랑것하지 않고 카리나는 달콤한 와인향을 네게 뱉어내며 말을 이어간다.

" 아무것도 안 하고 내 손에 뒤지는 꼴은 진짜 머저리 같은거고! "

날카로운 카리나의 눈에선 지난날 뒷골목에서 보았던 사나운 늑대처럼 빛이 일렁이고 있었다. 자신에게 죽여달라고 말하던 그 모습을 생각하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멍청하기 그지 없는, 배가 부르다 못 해 터져서 꼴사나운 줄도 모르고 죽여달라는 탄야의 그 모습은 밑바닥에서 추하게 기어올라온 카리나에겐 어처구니가 없다 못 해 건방진 말이었으니까.

" 대신에, 어?! 니가 안 해보던 일 하다가 뒤지는건 봐준다니까?! 나도 같이 뒤질지도 모르니까 함께 해주겠다고. 어차피 난 내가 뒤질 일은 내가 정할거니까. "

씩씩대며 거칠게 말을 내뱉은 카리나는 네 옆에 내려놓은 와인병을 집어들곤 다시 자신의 잔을 가득 채우곤 거칠게 들이킨다. 붉은 빛의 와인이 카리나의 입술 사이로 새어나와 주르륵 흘러내려 새하얀 탱크톱을 적신다. 크흐, 하는 소리를 낸 카리나는 숨을 몰아쉬더니 한층 몽롱해진 눈으로 고혹적으로 웃어보이며 탄야의 입술을 쉿! 하는 제스처를 하듯 꾹 눌러주며 속삭인다.

" 죽여주진 않아도 죽을지도 모르는 일을 하는 건 외롭지 않게 같이 해주겠다고, 멍청아. "

128 ◆8tYcO/eZ9. (E4mLOch986)

2022-11-20 (내일 월요일) 16:03:12

그리고 나도 빠른 답레 성공적.
지옥까자 같이 가자는 멱살잡이, 그야말로 아주 좋아. 그리고 카리나는 지옥행 길을 딱히 싫어하지 않지~ 제발로 가는거면~😌

129 탄야 - 카리나◆qjhGGZ8WRc (P1xC/9eQN6)

2022-11-20 (내일 월요일) 16:53:18

갑작스럽게 커진 목소리에도 시끄러, 라던가 뺨을 다시 움켜쥐는 행동에도 아파, 라던가 하는 말은 탄야에게서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빛이 반사되는 특유의 은청색 시선을 굴려서 주변에서 던져오는 시선을 받아쳤다. 뭐, 어쩌라고. 위협적이지 않은 그의 시선에 집중됐었던 시선들이 흩어졌다. 그의 이름에 붙어있는 '하멜'이라는 성이 가지고 있는 위력의 결과물이다. 그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탄야는 눈살을 구겨내며 당신을 마주한다.

" 이봐 주정뱅이. "

와인향과 바닐라향이 섞여서 머리가 아팠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당신이 그런 반응을 보일 때마다 머리가 아파왔다. 당신에 대한 평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줄곧 허락도 없이 함부로 들이닥친 무례한 불청객이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게 무의미해진 존재에게 하고자하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힘에 겨운 일인지. 뺨에 올려진 당신의 손을 떼어내는 탄야의 행동은 방금 보였던 수용적인 태도와 다르게 냉정하고 내뱉는 말또한 차갑기 그지 없었다.

" 스스로 죽을 용기도 없는 게 죽을지도 모르는 일을 찾을 용기가 있을 것 같아? 재밌네. 그런 용기가 있었으면 이미 죽어버렸을걸. 몇번이나 반복하게 하지마. "

냉정하고 차갑게 얼어붙어있던 목소리는 말을 이어갈수록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마지막에 그의 목소리가 힘없이 떨어지고 그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천천히 숨을 가다듬었다. 언뜻 무표정한 얼굴에 탈력감과 지친 기색이 드러났다. 탄야는 이런 반응을 보이는 당신을 상대하는 걸 버거워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대화의 흐름을 이런 쪽으로 잡으려하지 않았다.

" 그런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도,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마음에 안들어. 내가 바라는 걸 이뤄주지 않을거라면 내버려두라고. "

무감하지만 날카로운 은청색 시선이 당신에게 내리꽂히고 탄야는 당신의 손을 붙잡아서 떼어냈다.

" 취한 것 같으니 이만 먼저 돌아가. "

130 ◆qjhGGZ8WRc (P1xC/9eQN6)

2022-11-20 (내일 월요일) 16:55:24

이게 뭔가요?
방어태세라는 건데요. 네 나도 이 설표의 감정을 모르겠습니다.
🙏 답레 잇기 힘들면 말해줘. 확인이 늦겠지만. 아니면 뭐...카리나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 둬도 좋고.

131 ◆8tYcO/eZ9. (7GLGc85zyg)

2022-11-20 (내일 월요일) 17:02:26

나도 아마 이 답레는 늦어질거라 느긋히...
탄야 방어태세..사랑스러워 😻

132 ◆qjhGGZ8WRc (P1xC/9eQN6)

2022-11-20 (내일 월요일) 17:04:05

천천히 줘.
이걸 사랑스럽다고 하면 곤란한데😶

133 ◆qjhGGZ8WRc (P1xC/9eQN6)

2022-11-20 (내일 월요일) 17:17:45

잡담겸 썰풀거나 남겨둘까. 10대시절이라던가? 아포칼립스 사태가 일어나기 전일테니까..탄야는 그렇네. 모범생은 아닌데 교칙이 허락되는 선 안쪽에서 할건 다했을 것 같지. 놀랍게도 그 시절에는 지금의 삶의 의지가 1그램도 없는 모습은 안보였을거야. 부티가 안날수는 없었겠지만 같은 대형 맹수과 수인들 사이에서는 은근하게 열성이라는 이유로 따돌림? 괴롭힘? 그런게 있었겠지만 이 설표는 굴하지 않고 신경도 안썼을테지.
지금보다 좀 짧은 머리, 조금 더 작은 체구? 체형? 키는 비슷할 것 같네. 서양에서 자주보이는 유서깊은 명문고가 아니라 일반 고등학교를 다녔을 것 같은데 명문고도 괜찮겠다.

카리나는 어때?
반응은 늦되겠지만.

134 카리나 - 탄야 ◆8tYcO/eZ9. (39GMjiJ.6.)

2022-11-20 (내일 월요일) 19:49:29

" 애초에 넌 내가 이렇게 대답할거란거 알고 있잖아. "

날카로운 시선과 자신을 떼어내는 네 행동에 콧방귀를 낀 카리나는 머리를 쓸어넘기며 날카로운 눈으로 탄야를 바라본다. 술기운이 가득한 얼굴이지만 지금 이순간 만큼은 흔들림이 없는 시선이었다.

" 바보 천치처럼 다 알면서도 맨날 나 찾아오는 건 언젠가 한번은 내 손을 잡고 받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잖아? "

피차 다 알고 있는거 아니냐는 듯한 말투로 피식 웃어보인 카리나는 아무렇게나 거칠게 자켓을 집어들고 일어선다. 비틀거리는 것이 달콤한 와인에 더 잔뜩 취한 모양새였다. 비틀비틀, 일어선 여자는 목이 마른 듯 빈잔을 내려다보다 헛웃음을 지어보이곤 돌아선다. 한걸음 한걸음 휘청거리며 입구로 걸어가던 여자는 덜아선다.

" 또 나한테 찾아올거야 넌. 그리고 또 이렇게 내가 물어봐주길 바라겠지. "

언제까지 그럴지 궁금하다는 듯 비웃듯 말한 여자는 비틀거리며 바를 나선다. 그때 다른 테이블의 수인 하나가 비틀거리며 나가는 카리나의 뒷모습을 보고 슬그머니 일어서는 것이 보였을지도.

135 ◆8tYcO/eZ9. (39GMjiJ.6.)

2022-11-20 (내일 월요일) 19:50:51

탄야 고등학생 시절도 예뻤겠지. 보고 싶다. ☺ 카리나야 뭐... 살아남으려고 맨날 여기저기 다친체로 다니면서 하루하루 살았을 것 같은데.. 고3쯤 될 나이가 되어서야 몸도 다 자라고 한결 나아지긴 했지만.

136 ◆qjhGGZ8WRc (ZQIRmEOqhk)

2022-11-20 (내일 월요일) 23:08:56

일단 썰반응은 퇴근후에 주도록할게.
저걸 막레로 받아야하나? 흠...아니 잠만요. 마지막 줄을 지금 봤네. 왜 따라붙는거죠. 뭐야. 답레도 퇴근 후에..()

137 ◆8tYcO/eZ9. (KRtgk/g5LA)

2022-11-20 (내일 월요일) 23:15:48

답레를 주던 안 주던 괜찮다 또롱😌 다 생각해둔 것은 있으니.

138 탄야 - 카리나◆qjhGGZ8WRc (.mDt/LfbCY)

2022-11-21 (모두 수고..) 04:37:34

아니다, 라고 부정하는 말을 하지 못하는 건 당신의 말이 정답이기 때문일거다. 대착점에 놓여있는 성격만큼이나 대착점에 놓여있는 시선을 마주보다가 탄야는 목안으로 집어삼키는 탄식을 내뱉어냈다. 그의 얼굴에 그늘져서 짙게 머물러있던 피곤하고 지친 안색이 증발했다. 그에게 당신의 말은 어떻게 들렸을까. 불청객이라고 생각하는 주제에, 매몰차게 대하지 못하고. 그러면서도 당신이 내미는 손을 잡을 용기도 없다. 차라리 내미는 당신의 손을 잡아서 내가 있는 지옥으로 떨어트릴까.

당신의 말과 행동에도 탄야는 앉아있는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을 것이다. 돌아보는 당신의 시선에 비친 그의 모습은 어떻게 보였나. 바 입구로 걸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탄야가 막혔던 숨을 힘겹게 토해냈다. 꾸욱 - 와인잔을 쥔 손에 힘이 실리는 걸 눈치채고 그가 힘을 풀어냈다. 그래, 당신의 말이 맞다. 나는 또 당신을 찾을테지. 언젠가는 당신처럼 나에게도 살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희미한 생각을 하면서.
탄야는 무기력하게 웃음을 내뱉다가 뒤를 따라가는 수인의 모습을 보고 잠시 소파에 머리를 기댔다.

" 하멜님. "
" ...알고 있어. 알고 있으니까. "

걱정스러운 기색을 드러내며 가까이 다가와서 조심스레 이름을 부르는 마스터의 음색에 탄야가 읊조리듯 힘없이 중얼거린다. 무기력하게 고개를 젖히고 있던 그가 천천히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고 겉옷을 어깨에 걸치며 " 내 이름에 달아둬. " ,하는 말을 남기고 바를 나섰다. 당신이 나간 뒤로부터 약 십여분쯤 흘러서 거리에 나온 탄야는 담배를 입에 물고 거리를 향해 은청색 시선을 움직였다.

139 ◆qjhGGZ8WRc (.mDt/LfbCY)

2022-11-21 (모두 수고..) 04:42:17

>>136 생각해보니 카리나는 뒷골목 출신이었다. 10대때는 아예 접점이 없었겠구나. 지금 만난게 다행인지 아니면 불행인지. 다행인 점은 카리나가 지금은 위험하지 않다는 거고 불행인 점은 카리나가 지금보다 조금 더 상냥한 느낌의 탄야를 볼 수 없다는 점이네😶
그래서 카리나...글 읽는 건 괜찮니? 기본 의무교육은 받았다고 해줘...()

일단 뒤쫒아나가는 답레를 쓰기는 했는데 이거..맞겠지...?

140 ◆8tYcO/eZ9. (MQgpOHvdmU)

2022-11-21 (모두 수고..) 08:29:08

>>139 아마도 탄야가 외진 곳에 일부러 나온게 아니면 보기 힘들었을거야. 상냥한 탄야.. 나도 보고 싶다. 😭
글 읽는거...어..음... 헤헤 😄

답레는 밤에 가져올게~

141 ◆qjhGGZ8WRc (dC3.gbakj6)

2022-11-21 (모두 수고..) 14:55:28

10대의 탄야가 외진 곳....?😶
(지금 시점으로 살아있는 형제들이 뜯어말리는 장면이 떠오름)(오)
네? 헤헤로 끝날게 아닌데? 대체 왜죠? 기본교육정도는 의무교육으로 끝마치게 해줘도 되잖아...
답레는 천천히 주고 월요일 화이팅.

142 카리나 - 탄야◆8tYcO/eZ9. (Vq7LXRBln.)

2022-11-21 (모두 수고..) 17:58:00

탄야가 바에서 나와 얼마 지나지 않아선 어두운 골목길에서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오는 골목에는 방금전 휘청거리던 카리나를 눈여겨보던 수인과 카리나가 있었다. 찢어진 탱크톱이 한쪽 어깨에 걸쳐진 체로 늘어져 있었다. 그 안의 흉터들은 어떤 것들로 새겨진 것인지 모를 정도로 난잡하게 새겨져있었다. 그리고 오늘 그 흉터 속에 붉은 상처를 하나 더 새겨넣었다.

" 진짜... 기분 개같아서 얌전히 가려고 했는데... "

찢어진 입술과 부어오른 뺨, 머리채를 잡힌 것인지 이리저리 헝클어진 거친 머리카락. 그리고 새하얀 탱크톱을 천천히 물들이는 붉은 빛의 액체. 하지만 카리나는 그런 건 아랑곳 않고 취기가 가득한 날카로운 눈에 형형한 불꽃을 일렁이게 하고 있었다. 비명을 지른 고급진 옷을 입은 개과 수인의 다리에는 골목길 어디에서나 뒹굴고 있을 녹슨 철사였다. 비명을 지르는 수인을 보면서 카리나는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고 핏물 섞인 침을 내뱉는다. 물론 수인이 무어라 하기 전에 철사를 걷어차서 뭣도 못 하게 만들면서.

" 이런 새끼도 살려달라고 비는데 말이야.. 나보다 많이 배웠다는 녀석이.. "

휘청휘청, 취기가 여전한지 비틀거리면서 카리나는 투덜거린다. 흔들리는 가로등 빛에 비춰진 그녀의 옷은 여기저기 더러운 것이 뒤에서 기습을 당한 모양이었다. 그렇게 비틀거리며 씩씩대던 카리나는 이내 시선이 느껴지는지 고개를 들고선 주변을 멍하니 두리번거리다 탄야를 발견한다.

" 크흐... 뭐야, 마중 안 나온다며~! "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손을 흔들어 보이려던 카리나는 버둥거리던 수인이 또 비명을 지르려 하자, 얼굴을 걷어차 기절시켜버리곤 히죽 웃으며 탄야에게 말을 던진다.

" 걱정이라도 한거야, 뭐야.. 씨이.. 크흣 "

143 ◆8tYcO/eZ9. (Vq7LXRBln.)

2022-11-21 (모두 수고..) 17:58:53

>>141 그치만.. 너무 밑바닥이었는걸 😅 탄야한테 글 배우는 오손도손(?)한 모습 상상해봤어.

화이팅

144 ◆qjhGGZ8WRc (xJp1ijBh4k)

2022-11-21 (모두 수고..) 22:40:34

답레확인. 늦새벽에 줄게. 내일 비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컨디션이 영 안좋네. 내일 내가 레스를 안남기면 컨디션이 작살나서 좀비가 되었다고 알아줘🙏

(이걸 걱정했다고 해야할지 뭐라할지 고민하는 중인 ((설표:28세))

145 ◆8tYcO/eZ9. (l7mq1Jf5kQ)

2022-11-21 (모두 수고..) 22:49:44

편하게 주도록 해. 건강이 먼저니까 무리는 하지말구. 😌

146 탄야 - 카리나◆qjhGGZ8WRc (T9iISjifwc)

2022-11-22 (FIRE!) 04:45:54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던 탄야의 둥그스름한 귀가 움직였다. 골목길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반응한 것이다. 귀가 움직이는 것과 비슷하게 늘어진 채 움직이지 않고 있던 길고 북슬거리는 꼬리가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공기를 가로질렀다.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걸음을 디디면서도 그는 스스로에게 의문을 품었다. 왜 따라나온건지, 왜 머뭇거리지 않는건지. 의문에 답을 내릴 수 없는 상태로 그는 골목의 풍경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신이 하는 짓을 탄야는 끼어들지 않은 채 지켜봤다. 골목의 입구에 선 채로 천천히 담배를 태우는 꼴이 무관심해보였다. 은청의 시선이 느릿하게 당신의 엉망이 된 몰골을 훑듯 움직이고 있다가 겨우 취기어린 걸음, 상태를 살폈고 당신의 얼굴로 향한다.

" 마중은 아니고. "

대답을 중얼거리는 그의 입에 물려있는 담배 끝에서 회색의 재가 바닥으로 떨궈진다. 기절해버린 수인을 향해 잠시 움직이던 시선이 당신에게로 옮겨졌다. 그 짧은 순간에 탄야는 눈살을 찌푸려보였을 것이다. 가로등 불빚을 정면으로 받는 게 아니여서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겠지만.

" 나랑 관련된 사람인 이상 어쩔 수 없어. 이름의 무게가 꽤 무거워서 말이야. 이미지는 챙겨야하거든. "

저승의 이름이 붙은 도시를 지탱하는 명문가 중 하나. 함부로 건드릴 생각을 못하면서도 상황이 맞아떨어지면 노려지기 쉽다. 당신과 종종 어울리는 그는 그런 존재였다. 당신을 향한 개인적인 원한으로 오늘의 일이 일어났을테지만.

" 왜? 걱정이라도 해줬으면 했나? "

수인에게 걸어간 탄야가 기절한 그 몸뚱이를 뒤집어서 얼굴을 확인하며 무심하게 물음을 던졌다.

147 ◆8tYcO/eZ9. (JWRL3mlJ0o)

2022-11-22 (FIRE!) 12:17:39

무심해보이는 탄야..멋져😊

148 ◆qjhGGZ8WRc (Dc/XkCu14w)

2022-11-22 (FIRE!) 14:08:53

그러나 자기가 왜 카리나를 따라나왔는지 지금 자기가 무슨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 의문을느끼지만 이유를 모르는 탄야 하멜(28세,설표) 였다. 온도가 눈에 띄게 차가워졌네, 감기 조심하고. 좋은하루 되길.

149 카리나 - 탄야◆8tYcO/eZ9. (/s/SJHu0kU)

2022-11-22 (FIRE!) 17:44:28

" 하여튼 넌... "

거칠게 머리를 쓸어넘기며 미간을 찌푸리던 카리나는 이내 말을 끊고선 피 섞인 침을 아무렇게나 뱉어낸다. 그리곤 천천히 심호흡을 하듯 숨을 들이셨다 내뱉었다를 반복하다가 천천히 팔을 늘어트린다. 피곤함이 묻어나는 얼굴로 탄야를 응시한다.

" 이럴 땐 빈말로 걱정이라도 하는거야, 임마. 대단하신 너희 부자들은 그런 말 잘 하잖아. "

이자식아, 너 때문이잖아. 하며 기절한지 오래인 수인을 걷어차버리곤 바닥에 떨어져있는 검정색 가죽 자켓을 집어든다. 거칠게 팡팡 자켓을 털어낸 카리나는 그걸 어깨에 걸치곤 가늘어진 눈으로 탄야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휙 돌아선다.

" 언젠간 너도 한발 내딛기야 하겠지. 그리고 그때까지 내가 네 옆에 있다면 네가 바라는대로 도와주겠지. 근데 보다시피 나는 언제라도 뒤질 수 있는 사람이거든? "

등을 돌린 체 어둑한 골목으로 걸어가려다 한걸음 만에 고개를 돌려선 탄야에게 나긋하게 말을 던진다.

" 미적대면서 기다리기만 하다간 네 옆에 있을 내가 뒤져서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야. 그게 무슨 말인지는 나보다 똑똑한 네가 잘 알겠지. "

잘 생각하라는 듯 손을 휘적거리며 다시 고개를 돌리곤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어둠을 향해 걸어나간다.

150 ◆qjhGGZ8WRc (kom5sLbDwU)

2022-11-23 (水) 04:21:12

카리나주 레스를 막레로 받을게. 저기서 탄야가 따라가서 바래다주겠다거나 그러지 않을것 같아서🙏 첫일상 수고했어. 다음 일상은 뭐하고 싶은지 말해줘. 휴무일이라서 오후, 저녁쯤 올게.

151 ◆qjhGGZ8WRc (eKB0QbDYO2)

2022-11-23 (水) 17:48:08

갱신해놓을게.

152 ◆8tYcO/eZ9. (PcjBc3rPzs)

2022-11-23 (水) 19:29:59

나도 곧 퇴근... 뭐 할지 고민이네..😉

153 ◆qjhGGZ8WRc (li228hNfo2)

2022-11-23 (水) 19:47:44

퇴근하고 저녁먹고 생각해보자. 나도 저녁먹는 중이고.

154 ◆8tYcO/eZ9. (2QXmHt6/0M)

2022-11-23 (水) 20:13:55

난 30분에 퇴근... 탄야주는 맛있는거 먹고 있어?😊

155 ◆qjhGGZ8WRc (eKB0QbDYO2)

2022-11-23 (水) 20:23:55

저녁먹고 컴백했어. 음? 맛있는건가? 날이 쌀쌀해서 따뜻한거 먹으려다가 돈가스 먹고 왔어.

156 ◆8tYcO/eZ9. (6eyVij6lRQ)

2022-11-23 (水) 20:34:16

집 갈거 생각하니 피곤하다. 돈까스 맛있었겠다.
잘했어

157 ◆qjhGGZ8WRc (eKB0QbDYO2)

2022-11-23 (水) 20:47:05

수고했어, 조심히 들어가고 푹 쉬길 바래. 간단히 선택한 것 치고는 괜찮았지, 카리나주도 저녁 챙겨먹어.

158 ◆8tYcO/eZ9. (Vvp4LCJVQI)

2022-11-23 (水) 21:00:41

고마워 고마워. 탄야주는 생각난 일상 있을까?

159 ◆qjhGGZ8WRc (eKB0QbDYO2)

2022-11-23 (水) 21:40:35

어음 글쎄. 다음 일상 주제라고 해도 첫일상 마무리가 저래서 잘 떠오르지 않네. 갑자기 수인이 등장해서 카리나를 위협할거라고 생각 못해서 그런가😶
카리나주는? 이번에는 카리나주가 선레를 줬으면 하거든. 너무 드리프트급 전개만 아니며 괜찮기도 하고.

160 ◆8tYcO/eZ9. (mCoBMZXmA6)

2022-11-23 (水) 21:55:48

뒷골목으로 향하는 거리의 근처에서 카리나는 서성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한 가게 앞에 서선 가게 주인이 정성스럽게 적어둔 빼곡한 메뉴판을 보며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고 있었다. 입술은 딱히 무언가를 뱉어내지 않는데도 달싹이고 있었고, 발은 불안한 듯 들썩이고 있었다.

" 그러니까 이게... "

손으로 글자를 따라 허공에 그려 보기도 하면서 무언가를 떠올리려 하는 듯한 그 모습은 평범하게 뭘 먹을지 고르려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마치 정성들여 만들어진 메뉴판 안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당황스러워 보였다.

" 어.. 아! "

한순간 아는게 나왔는지 카리나의 날카로운 눈이 부드럽게 휘어지며 기뻐하다가도 바로 그 다음 모르는 것이 툭 튀어나오는지 시무룩하게 쳐진다. 알듯 말듯 오묘한 느낌에 연신 머리를 매만지며 고민 하는 카리나였다.

// 글을 모르는 카리나 ! 를 가져와 봤어. 가게는... 뭐, 평범한 양식 레스토랑 정도..??

161 ◆qjhGGZ8WRc (eKB0QbDYO2)

2022-11-23 (水) 22:00:16

어 이게 이런식으로 나온다고? 답레는 느긋하게 줄게. 집청소를 잡아버려서..

162 ◆qjhGGZ8WRc (eKB0QbDYO2)

2022-11-23 (水) 22:04:53

맞다. 첫일상으로부터 시간이 얼마나 지난 상태지? 얼마나 지났는지 서술이 없다보니 감이 잘 안와서.

163 ◆8tYcO/eZ9. (mCoBMZXmA6)

2022-11-23 (水) 22:13:14

>>161 마땅히 딱 떠오르는 소재가 없길래..? 시간은 일주일 정도 지났다고 할까?

164 ◆qjhGGZ8WRc (eKB0QbDYO2)

2022-11-23 (水) 22:17:22

떠오르는 소재가 없다는 건 썩 좋은 징조가 아닌데. 아직 안친해져서 그런가. 흠.. 친해지면 나아지겠지, 그럼 일주일로 잡고 써올테니까 느긋하게 기다려줘

165 ◆8tYcO/eZ9. (FQ0CpsPUNw)

2022-11-23 (水) 23:13:47

아직 거리감 조절 중인거지 ☺

166 탄야 - 카리나◆qjhGGZ8WRc (eKB0QbDYO2)

2022-11-23 (水) 23:39:20

일주일이 흘렀다. 마땅히 연락할 방법을 찾지않은 채 탄야는 일주일을 보냈다. 눈을 뜰 때마다 지긋지긋한 하루가 시작되는 것에 탄식하고, 체념하고, 또 다시 열망에 시달렸자가 포기하기에 이르는 의미없이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는 시간이었다.
꼬박 일주일 하고도 하루가 지난 날이다.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걸음을 딛고 있던 그의 걸음이 식당을 지나치다가 멈춰섰을 것이다.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뭘하는지 짐작할 수 없는 정도는 아니다. 연기를 천천히 공기 중으로 흐트러트리듯 뱉어내던 그는 담배를 바닥에 던졌다.
_____________

" 버섯 크림 스프, 브로콜리와 완두콩을 곁들인 티본 스테이크. "

메뉴판 앞에서 안절부절해하는 당신의 뒤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을 것이다. 옅지 않은 바닐라향이 당신을 감싸려는 듯 퍼지고 길고 가느다란 손끝이 메뉴판을 느릿하게 짚으며 훑어내리더니 " 이쪽은 드링크 종류고. ", 하는 담담하고 차분한 억양이 담긴 목소리가 따라온다.

" 더 알고 싶은 건? "

그는 당신과 헤어진 그 일주일동안 뒷골목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처음 만났던 날처럼 갑자기 나타났던 것처럼 갑자기 사라졌다고 느낄 수 있을만큼. 당신이 시선을 돌려서 바라보면 탄야는 딱 일주일 전과 똑같은 표정일 것이다.

167 ◆qjhGGZ8WRc (eKB0QbDYO2)

2022-11-23 (水) 23:40:26

음 그런가? 카리나주가 그렇다면 그렇겠지 뭐. 답레 늦어서 미안.

168 카리나 - 탄야◆8tYcO/eZ9. (yskb7SdZrw)

2022-11-23 (水) 23:53:49

미간을 찌푸리곤 입술을 매만지며 집중을 하고 있던 카리나는 갑작스레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다. 아마도 탄야처럼 꼬리가 달려있었다면 하늘로 치솟지 않았을까. 그리곤 고개를 돌려선 네 모습을 확인한다.

" 아, 오랜만이네? "

바닐라향이 감도는 탄야를 보며 머리를 쓸어넘긴 카라나는 도로 메뉴판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탄야를 바라본다. 알고 있었다고 말할까, 사실은 뭘 고를지 고민하던거라고 말할까. 고민을 하는 듯 하던 카리나는 이내 한숨을 내쉰다.

" 여기 뭐가 적혀있는지 하나도 몰라. 그러니까 더 알고 싶은게 뭐냐고 물어도 하나만 꼽을 수가 없어. "

팔짱을 낀 체,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될 바에야 그냥 들어가서 아무거나 시킬 걸 그랬다고 생각하며 눈을 피한 체 말한다. 귀가 빨개진 것이 글을 못 읽는 것을 들킨 것이 꽤나 부끄러운 듯 했다.

" ... 넌 어쩐 일인데? "

크흠, 간만에 푼돈이 생겨서 뭐라도 먹으려던 것이 이렇게 될 줄이야. 카리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팔짱을 끼곤 힐끔 널 바라본다.

// 괜찮다!! 그리고 기왕이면 카리나가 탄야한테 글을 배우는 모습도 보고 싶긴 했어.

169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00:03:51

레스토랑에서 글을..?😶 어, 이런. ABC부터 알려주면 되나() 일단 답레쓰러 다녀올게.

170 ◆8tYcO/eZ9. (ySsaQTy/vw)

2022-11-24 (거의 끝나감) 00:15:16

아아 레스토랑에서는 밥 먹어야지 ! ㅋㅋ

171 탄야 - 카리나◆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00:21:16

놀라는 모습을 가만 비스듬히 응시하던 그의 은회색 시선이 가늘게 좁혀지며 늘어져있는 긴 꼬리 끝이 좌우로 흔들렸다.
오랜만이다, 라는 문장이 나올 정도였나라는 의문은 곧 일주일이면 그럴만하지, 라는 깔끔한 결론으로 이르렀다. 가늘게 좁혀졌던 시선을 옮겨서 그는 메뉴판을 훑어내리던 손을 떼어내고 자신의 턱에 댔다.

" 음식의 종류를 모른다는 말은 아닐거고-.. "

피쉬 앤 칩스, 티본 스테이크, 버섯 크림 스프, 거기에 넣은 재료가 뭔지 짐작도 하기 힘든 스튜등. 몇가지 제법 그럴듯한 음식들로 채워진 메뉴판으로 시선을 둔 채로 탄야가 평소보다 더 차분하고 느릿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자신의 턱에 댔던 손을 내려서 파카 주머니에 넣고 잠시 생각하듯 고개를 비스듬히 한쪽으로 기울인다. 긴 꼬리가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흔들렸다.

" 너 기본 의무 교육은? "

조금의 의문과 약간의 놀랍다는 빛을 담은 은청색 시선이 당신에게 향한다. 아무리 뒷골목이라는 슬럼가에서 나고 자랐다지만 설마. 아니지. 설마가 진짜인 모양이다. " 지나는 길이었어. ", 무슨 일이냐는 당신의 질문에 대한 탄야의 답변이었다.

172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00:23:09

>>170 레스토랑에서 ABC정도는 알려줄 수는 있는데ㅋㅋㅋㅋ 탄야네에서 글 배우려면 음..음....(이 설표가 집 방문을 허락할 것인가하는 의문이 듬)

173 카리나 - 탄야 ◆8tYcO/eZ9. (f0FWBW7aNQ)

2022-11-24 (거의 끝나감) 00:29:03

" .. 그게 뭔데 "

놀라움을 담은 탄야의 시선에, 왠지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 드는 것이 느껴진다. 왠지 기가 죽는 것 같아서 마음 속에서 발끈하는 감정이 샘솟았지만 부끄러움이.다시 앞서나가 슬그머니 눈을 돌리곤 중얼거린다. 들어본 적이 있긴 한 것 같은데. 밥 먹을거 구하러 다니느라 그런 건 눈길도 안 줬던 것 같았다. 뭐, 오늘처러 곤란한 일이 있긴 했지만 그럭저럭 살아왔으니까.

" 크흠... 아니, 뭐... 여태 어떻게든 살아오긴 했는데. "

자꾸만 탄야의 눈에서 설마, 하는 감정이 느껴져서 이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 싶었다. 뒷골목엔 글을 못 읽는 자식들이 좀 있었으니까. 그래도 그런 애들이 자신을 보던 시선과는 탄야의 시선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게 무슨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 ... 일단 너도 뭐 안 먹고 왔으면 밥 같이 먹던지. 오늘은 일당이 좀 두둑한데. "

머쓱하니 슬그머니 이야기를 바꾸려한다. 자신이 밑바닥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탄야가 그런 놀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니 밑바닥 그 아래로 빠져드는 것 같았으니까.

174 ◆8tYcO/eZ9. (f0FWBW7aNQ)

2022-11-24 (거의 끝나감) 00:30:13

>>17 카리나 아지트라던가? 뒷골목에서 둘이 쉬는 곳?😌

175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00:34:43

일단 뒷골목에서 둘이 쉬는 곳은 없을 것 같은데. 거 선생 진도가 너무 빠른데요ㅋㅋㅋㅋ아지트라니ㅋㅋㅋㅋ

176 ◆8tYcO/eZ9. (RpsILGI26I)

2022-11-24 (거의 끝나감) 00:36:31

근데 몇년 본 사이라서 오래는 아니어도 몇번 가보진 않았으려나?

177 탄야 - 카리나◆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00:56:36

"알파벳을 물어보는 거야? 아니면 의무 교육에 대해 물어보는 거야? 의무 교육은 쉽게 말하면 기초교육이지. 의식주를 제외하고 사회에서 사용하는 것. "

글을 읽고 쓰는 법이라고 해, 라고 당신의 질문에 그는 대답했다. 눈길을 돌리는 당신에게 향하는 은청색 시선이 제법 길다. 설마 했는데 사실이라는 점에 놀라워해야할지, 아니면 역시나하는 반응을 보여야할지. 탄야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 안배워도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너랑 관계된 누군가를 생각하면 배워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

당신의 뒤편에 줄곧 서있던 그의 걸음이 조금 떨어지며 거리를 둔다. 언제나와 같은 적당히 불편하지 않은 정도의 거리감이었다. 당신의 생각과 별개로 그는 아까 보였던 의문과 놀람을 담았던 시선이 아닌 평소와 같이 무덤한 눈빛이었다. 뒷골목이라는 슬럼가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의무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건 아포칼립스 사태로 사회가 발칵 뒤집히기 전에도 그 누구의 손도 닿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탄야는 쓴웃음을 집어 삼켰다. 하나부터 열까지, 닮은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지. 정말로.

" 난 원래 밥을 안먹어. 평소에도 말야. 그러니까..그냥 차한잔이면 될 것 같네. "

탄야는 레스토랑의 문을 열고 당신을 바라보더니 곧 고갯짓을 해보인다. 그 의미는 안으로 들어가자는 의미였다.

178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00:59:53

>>176 가자고 해도 이 설표가 어그건좀어 하면서 죽어라고 거절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이들의 몇년간 아는 사이=친구라는 공식이 이 설표한테는 타인에서 지인이 되는 정도의 시간이 아닐까 싶지만....
뭐...소소한 설정은 바뀌라고 있는 법이지.

탄야에게 관계를 맺는다는 건 꽤 깊은 의미가 있기는 해.

179 ◆8tYcO/eZ9. (yf2r4EmSaM)

2022-11-24 (거의 끝나감) 01:02:22

역시 거리 조절.. 일상 한두번으론 쉽지 않군! 일단 아지트는 아니어도 그, 자주 만나는 그림 그려진 곳이라던가 😮 아무튼 탄야 좋아.

다음 답레는 아무래도 내일이 될 듯 해.

180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01:19:51

답레는 천천히 줘. 시간 늦었으니 푹 쉬어.
거리조절이라기보다는 엄...그냥 쟤 성격이 좀 그렇잖아? 게다가 죽기를 갈망하고 있고. 환경도 있고. 여러가지가 겹친거지ㅋㅋㅋ

181 ◆8tYcO/eZ9. (Xb7B/ziBMo)

2022-11-24 (거의 끝나감) 01:26:00

고마워. 고마워. 탄야주도오 푹 쉬고..
탄야.. 이러니 저러니 해도 좋다. 큼큼. 그런거지.그런거지.

182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01:33:24

주변에 있는 인물이라고는 살아남은 형제 둘뿐인 탄야 하멜(28세,설표)
아마 자신이 맺는 관계의 의미가 깊다는 건 고교생쯤 눈치챘을 것 같네. 다른 사람들이랑 의미가 다르다는 것도 그때쯤.
연애는 해봤냐한다면...아포칼립스 사태 전에 명문가들이 그렇듯 집안끼리 약속한 정혼자는 있었을 것 같지만 의무적 교류 외에는 만남이 없었을테고... 뭐야 그냥 부잣집 아가씨 그 자체잖아.

좋아해줘서 고마워. 한번쯤 카리나가 탄야의 행동이나 태도에 흔들리는 걸 보고 싶다는 바램이 있어. 첫일상에서 탄야가 흔들리기도 했으니까. 여하튼 내일 보자.

183 ◆8tYcO/eZ9. (CY/2.RHrX6)

2022-11-24 (거의 끝나감) 17:45:52

얼른 퇴근해서 탄야랑 탄야주랑 놀고 싶다. 퇴근 욕구가 마구 솟아올라.
하루 잘 보내고 있으려나?

184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18:47:55

법으로 지정된 교육 좀 듣고.. 푹 쉬고 있었어. 휴무날의 게으름이란 이런 것이다👍 몇시간만 힘내자.
내일부터는 나도 또 강행군이거든. 탄야주의 토일, 근무로 대체되었다.

185 ◆8tYcO/eZ9. (aBw3QGmLSU)

2022-11-24 (거의 끝나감) 19:02:58

탄야주는 푹 쉬고 있었다니 다행이네. 강행군이란 건 안타깝지만..
좀 더 힘내야지. 푸후 ..

186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19:14:50

그래그래 조금 더 힘내도록 하자. 곧 금요일이고 주말이잖아? 화이팅이야.
다른 직장인들이 5일 일하고 2일 쉬는 거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힘....들지 않아...일요일에 출근할 때 현타 빼면 👍

187 카리나 - 탄야 ◆8tYcO/eZ9. (lOpmmEA2hQ)

2022-11-24 (거의 끝나감) 20:50:48

" 뭐... 그런게 있다는 건 알았는데.. "

결국은 배운 적이 없다는 말이었다. 애초에 글 하나 볼 시간에 동냥이라도 다녀야 그날 저녁은 굶지 않고 뭐라도 먹을 수 있었으니까. 그치만 탄야의 반응을 보고 있노라면 간단한 것 정도는 배워두는게 좋지 않았나 하는 가벼운 아쉬움이 입 안을 맴돌다 사라진다. 놀림 받아도 할 말이 없단 사실에 갑갑했지만, 탄야가 또 그걸로 놀릴 성격은 아니란 걸 알았으니까.

" 자랑이다. 밥도 안 먹는다는게. 하여튼 글 못 읽나 버젓이 밥이 있는데 안 먹는거나 다를거 없다니까. "

말은 투덜투덜 배부른 소리를 한다는 듯 말하면서도 네 뒤를 따라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서니 꽤나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웨이터 옷을 입은 여종업원이 걸어와선 시선을 탄야와 카리나에게 번갈아 옮겨 다니다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 안쪽으로 안내할게요' , 명랑한 그 말투 너머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같이 들어온 것을 보곤 둘의 사이를 궁금해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 아무튼 밥은 안 먹는다니까 끌리는 차로 골라. 난 스테이크 먹을거야. "

고기도 흔치 않은 별미였다. 적어도 카리나에겐. 딱히 탄야에게 더이상의 식사 권유를 하지 않는 것은 안 먹을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었지만 역시 메뉴판을 못 읽는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 증거로, 슬쩍 탄야에게 메뉴판을 내밀었으니까.

" ... 글 배우는 건 어려우려나? "

그렇게 메뉴판을 내밀곤 얼마나 있었을까, 턱을 괴고 먼곳을 보던 카리나가 슬그머니 속삭이듯 물어온다.

// 화이팅 탄야주...크흡...😭 직장인은 힘드뤄...

188 탄야 - 카리나◆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21:20:12

그는 대답을 하지 않고 그저 가볍게 눈썹을 치켜올릴 뿐이었다. 다시 곱씹는 거지만 정말로 당신과 닮은 점이라고는 티끌 하나만치도 없다. 애초에 너무 다르게 태어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걸지도 모르지. 그의 시선이 깜빡이는 것도 잠시, 곧 가늘게 좁혀졌는데 당신의 말 때문이었다.

" 전혀 다르지. 한끼 정도 거르는 건 건강상 큰 문제가 안되지만 글을 못 읽는다는 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거든. 너는 아니여도 나한테는 그래. 나 어울려 다니는 이상 네 이미지에 나도 적잖이 영향을 받으니까. "

식당 내부로 들어서면서 당신의 말에 답변하는 탄야의 목소리는 어김없었다. 무심하고 차분하다. 친구라고 하기에는 그렇게 가깝지는 않지만 타인이라 부르기에는 또 지나치게 거리가 가깝다. 당신은 탄야를 친구라는 카테고리에 넣을지 모르겠으나 탄야는 아직 당신을 자신의 친구라는 선에 넣지 않고 있었다. 간을 보고 있는지, 아니면
죽기를 갈망해서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는지. 그런 것 치고는 자주 만나서 어울리지만. 웨이터의 안내에 따라 도착한 자리에 외투를 벗어서 걸어둔 그가 의자에 앉았고 당신이 내미는 메뉴판을 받아든다.

" 난 그냥 커피면 되고. 메뉴판에 오늘의 추천세트라는 게 있는데. 스테이크, 스프, 음료수.. 디저트까지 나와. "

패밀리 레스토랑 느낌이라고 그는 짧게 생각하며 메뉴판에 시선을 둔 채 당신에게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당신의 자세와 다르게 그가 앉아있는 자세는 반듯하다. 무의미하게 메뉴판을 넘기고 있던 그가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반응을 보였다. 한손 위에 메뉴판을 올려둔, 꼭 책장을 넘기는 자세를 한 채로 그는 시선을 들었다.

" 어느정도의 수준이냐에 따라 다르지. 그림책 정도라면 어렵지는 않아. 내 기준에서는. "

가늘게 은청의 시선을 뜨고 당신에게 대답한 탄야가 한숨을 쉬듯 짧게 무력한 사람처럼 웃어보였을 것이다.

189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21:21:02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노동자들은 힘든 법이지. 응. 카리나주도 화이팅.

190 카리나 - 탄야 ◆8tYcO/eZ9. (5csOEnplAU)

2022-11-24 (거의 끝나감) 21:54:30

" 이미지.. 하긴 너희들은 그런거 좋아하더라. 양육원 원장이 돈 다 빼돌리는데 기부한다면서 가져다준다던지 하는거 말이야. "

뭐, 그럴 수 있지. 카리나는 자문자답을 하듯 중얼거리곤 어깨를 으쓱인다. 저 윗세계 사람들에겐 자신 같은 밑바닥 인생이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거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탄야도 겉으로 보기엔 도도하기 그지없는 고위층 아가씨였으니까. 입에서 살 의지가 없는 말들이 흘러나올 것이라곤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 아무튼 가까운 듯 하면서 거리를 둔 상태로 안으로 들어선다.

" 커피, 그리고..음.. 오늘의 추천 세트. "

마침 지나가던 종업원에게 손짓을 하곤 탄야가 불러준대로 주문을 한다. 일단 장난을 칠 것 같지는 않았으니까 단숨에 믿기로 한 모양이었다. 사실 탄야가 아니었다면 확인 작업을 거치고 나서야 믿었을텐데. 카리나 역시 알게 모르게 탄야에게 마음이 열리긴 한 것 같았다. 그리곤 자신을 보며 웃어보이는 탄야를 응시하다가 고민을 하듯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두드린다.

" 여유 있으면 좀 알려주든지. 글자. 읽을 수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아무래도 네 이미지 문제도 있고. "

다행히 탄야가 들어오며 던져준 말을 이유삼을 수 있어 안심을 하며 슬그머니 부탁을 한다. 사실 카리나가 글자 같은 것을 알려달라고 할 수 있는 건 탄야가 유일하다는 것도 한 몫을 했지만.

" 알려준다고 하면.. 뭐, 얌전히 배워볼게. "

어색한 여유를 보이면서 어떻냐는 듯 눈썹을 찡긋거린다.

// 노동자 화이팅.. 아고아고☺

191 탄야 - 카리나◆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22:20:10

" 대외적인 이미지는 그렇게 챙겨대면서 주변에 있는 인간들이 어떻게 썩어문드러지는지는 신경도 안쓰지만. 재미있는 이야기지? "

예의 무뚝뚝한 어조였지만 내뱉는 말은 무뚝뚝함과 거리가 멀다. 비아냥거리지 않았을 뿐 냉소적인 뉘앙스였다. 게다가 메뉴판을 들여다보는 은청의 시선이 경멸과 시니컬한 빛에 잠시 잠겼다. 뒷골목에 기부하는 행위도 결국에는 그네들의 이미지 챙기기 뿐이지. 그 돈이 정말 제대로 사용되는지 관심도 없는 주제에. 탄야는 새어나오는 비웃음을 목구멍 아래로 씹어삼켰다. 결국은 핏줄에서부터 새겨졌다고, 이미지를 생각하는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이 역겹기 그지 없다.

당신이 웨이터를 불러서 주문을 하면, 탄야는 들고 있던 메뉴판을 덮어서 테이블 한쪽으로 밀어두고 물컵을 집어들어 입에 가져다대며 거리가 언뜻 비쳐보이는 창문에 시선을 뒀다. 은청의 시선이 멀고 먼 곳을 바라보는 듯 하다.

" 난 이미지가 박살나도 크게 신경 안쓰는데. 그런 사태가 일어나기 전의 사회였다면 모를까. 내 이미지를 위해서 배우려고 하는 거면 관둬. 그런 거 필요없으니까. "

정부가 무너지고 도시가 혼란에 빠졌을 때 가장 먼저 도시를 차지하기 위한 패권 다툼의 불씨를 당긴 게 자신이다. 이제와서 곱게 자란 얌전하고 조용한 부잣집 아가씨의 이미지를 찾기에는 늦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게다가 뭔가를 배운다는 건 본인 스스로의 의지가 우선이 되지 않는다면 흥미를 잃기 십상이다. " 나를 이유로 들지말고 네가 정말 배우고 싶은지 생각해봐. ", 라며 탄야는 다시 말문을 열면서 당신을 가만히 바라봤다.

" 정말로 배우고 싶어? "

192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22:21:22

더럽게 현실적인 이유를 드는 이 설표의 평소 마음가짐은 더럽게 비현실적이다. 팩트임.

193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22:30:52

하멜가문이 탑이랑 가까운 지역(지도로 따지면 중앙부)을 차지해서 이런저런 이점이라던가 뒷골목 슬럼가에 여러가지 지원을 주다보니 다른 가문 영역보다는 상황이 쪼끔 낫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카리나가 뒷골목 출신이라는 걸 보자마자 전자만 남겨두고 후자는 폐기했네. 물론 먼저 선전포고를 했기 때문에 스레 설정상 하멜가가 남은 명문가 중에서는 알짜배기 지역들을 삼키기는 했겠다싶다가 너무 먼치킨이라 때려치우고 중앙만 장악하게 만들었네.

194 ◆8tYcO/eZ9. (jp02Iu9JOE)

2022-11-24 (거의 끝나감) 22:49:01

답레는 아무래도 내일 줘야할 것 같아. 글이 잘 안 써지는 것도 있고..

하멜가문에 대해서 생각해둔게 있으면 말해줘. 혹시 어긋나거나 하면 곤란하잖아? 탄야주가 열심히 짜둔건데!

195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23:04:50

답레는 천천히 줘.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잡담 겸 설정이나 좀 이야기해볼까..
하멜가문도 가문인데 다른 가문들도 생각해야지... 동부-중앙-서부로 해서 세 가문이 대외적으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는 대립 하면서 크고작은 조직들이 분산되어 있는 느낌으로 잡고 있어. 물론 더 깊게 들어가면 약간의 수인과 인간의 대립이나 수인우월주의&인간우월주의 사상에 젖은 인물들도 있을거고.

하멜가문은 그냥 탑과 가까운 중앙지역을 차지한 가문에 무기밀매업을 잡고 있어서 이쪽 지역들 수인&인간들은 대체로 몸 지킬 수단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상태.
카리나가 있는 쪽은 중앙에서 좀 떨어졌다고 생각 중인데 동부랑 서부 중에 치안이 나쁜 지역이 어딘지는 카리나주가 정해도 좋아. 그쪽 지역을 장악한 가문도 정해주면 고맙고()

196 ◆8tYcO/eZ9. (YKHCTqiK1U)

2022-11-24 (거의 끝나감) 23:18:35

그럼 카리나가 있는 쪽은 동부쪽이라고 해둬야겠다. 이쪽은 그래도 수인우월주의 가문이 자리잡고 있어서 탄야가 돌아다니기에도 괜찮은 곳이라 다니는 걸로 하면 적절하겠다. 물론 그탓에 카리나가 더 거칠게 자란 것도 있겠지만. 이쪽은 마약 같은 더러운 쪽 사업을 하는걸로... 이름은 유다 가문이라고 할까.

197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23:25:33

하멜가문은 보다시피 인간이든 수인이든 평등하게 대하는 가문.
동부는 수인우월주의 가문이라. 탄야가 다니기는 편하겠고 카리나가 그렇게 자란 것도 이해되네, 좋아. 그런 사업이면 동부에 유흥업이 발달한 걸로 해도 되겠네. 서부는 뭘한다고 할까...🤔

198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23:26:57

평등이라고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우성 열성을 따지던 가문이라고 설정 중이야. 알려지지는않아서 다들 모르는 사실.

199 ◆8tYcO/eZ9. (EOFHZ.rlDA)

2022-11-24 (거의 끝나감) 23:38:20

그런 설정 좋아. 평등을 외치지만 실은 속은 시꺼멓고 어두운 거. 크으.. 서부는 약간 밝은 쪽? 유통이라던가?

200 ◆qjhGGZ8WRc (3b/bjm8LLc)

2022-11-24 (거의 끝나감) 23:43:09

그래서 탄야가 저모양이다(?) 그치 좋지, 뭐 과거에는 우성열성 따졌지만 지금은 안그러지만? 이유는.....탄야의 비설이니 진행되다보면 나오겠지.
유통은 각 지역 가문들이 자체적으로 하고 있어서 그다지 메리트가 없을 것 같은데 흠. 생각 조금 해보고 다시 이야기할까, 이야기 주축은 중앙과 동부가 될 것 같으니까. 어때?

201 ◆8tYcO/eZ9. (SS4mgz9K5k)

2022-11-24 (거의 끝나감) 23:59:32

뭐, 서부는 써먹을 때 생각해도 될 것 같기는 해. 당장은 쓰지 않으니까. 일단 현재 배경이 될 곳이 중요하지.
시꺼먼 가문.. 그 속의 탄야..좋아..

202 ◆qjhGGZ8WRc (Bp/KqaBwI2)

2022-11-25 (불탄다..!) 00:06:18

😶 그게 왜 좋은거지ㅋㅋㅋㅋ이해할 수 없는 카리나주의 취향이네ㅋㅋㅋ 맞아 써먹을때 생각해보자. 새벽이다보니 머리가 안돌기도 하고.
지금은 그저 무기밀매업을 하는 평범한 가문(?)입니다. 예전의 일이죠.

203 ◆8tYcO/eZ9. (BHR9Dknolc)

2022-11-25 (불탄다..!) 00:15:18

그냥 탄야가 좋았던거지 ㅋㅋㅋㅋ😆 과연! 진짜루 그럴 것인가ㅡ!

204 ◆qjhGGZ8WRc (Bp/KqaBwI2)

2022-11-25 (불탄다..!) 02:03:16

잠깐 졸다 일어나보니 이시간이군. 카리나주는 잘자고 있길 바래.
과연이라니, 진짜로 그런 거 맞아. 지금의 하멜은 탄야가 중심이고 탄야의 기반은 단단한걸. 이게 다 선전포고의 효과다.

205 카리나 - 탄야 ◆8tYcO/eZ9. (1mfSSs/gxM)

2022-11-25 (불탄다..!) 20:26:34

" 뭐, 대놓고 그럴 수 없으니까 그런 쪽으로 발전하는 모양이지. "

음험하게 구는 것이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라는 듯 카리나는 피식 웃으며 말한다. 애초에 먼세상 이야기라 와닿지 않는 것이 컸다. 그도 그럴게, 이렇게 함께 있는 탄야의 위치도 결국 자신과는 너무나도 멀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무관심한 듯한 말과는 다르게 슬그머니 눈을 굴려 탄야를 살피는 카리나였지만.

" 아니 꼭 네 이미지만은 아니고... 사기 당하고 그러면 열받을 것 같아서. 솔직히 아까 메뉴 알려준 것도 너라서 믿은거지, 다른 녀석들이었으면 바로 믿지는 않았을거야. "

탄야의 말에 미간을 꿈틀거리더니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했다. 사실 글을 못 읽어서 포기했던 것들이 꽤나 많았다는게 느껴졌으니까. 딱히 인식을 하지 않았을 때는 몰랐는데 돌이켜보니 하나 둘 떠올랐다.

" 글만 읽을 줄 알면 할 일도 늘어날테니까 좋은게 좋은거지. "

물건을 빼올 때도 글을 읽어야 할 때가 있었으니까. 카리나는 무조건 배워야 할 것 같다는 듯 날카로운 눈을 빛내며 웃어보인다.

" .. 그러니까 좀 알려줘. "

206 ◆qjhGGZ8WRc (Rka405OIjU)

2022-11-25 (불탄다..!) 22:09:24

답레 확인했어, 내 답레는 늘 그랬듯이 늦새벽에 주도록할게. 금요일 잘 보내고 푹 쉬어.

207 ◆8tYcO/eZ9. (THOqvrBEwM)

2022-11-25 (불탄다..!) 22:34:19

탄야주도 힘내구 화이팅 화이팅!

208 탄야 - 카리나◆qjhGGZ8WRc (tX2Lv1IjVg)

2022-11-26 (파란날) 04:40:17

감정이 드러나는 게 적었던 무뚝뚝하고 차분한 그의 얼굴에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경멸과 혐오가 뒤섞인 표정이다. 그런 표정을 지어보여도 당신이 그를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당신의 대답을 들었으나 맞대답은 하지 않았다. 그저 느릿하게 눈을 감아서 표정을 갈무리했을 뿐이다.

" 글쎄다. 너한테 사기를 치려는 간 큰 녀석들이 존재한다는 전제가 잘못된 거 아니야? "

치안이 안좋기로 악명이 높은 그 '동부'의 뒷골목에서 이제껏 목숨을 부지하고 살았다는 사실만 두면 그곳에서 당신의 존재감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는데. 감정변화가 적은 얼굴로 여전히 눈은 감은 채로 그는 당신의 말에 대꾸했다가 " 그렇게 말한다면야. " 하고, 문장을 덧붙히면서 감고 있던 눈을 뜨고 당신을 본다.

" 전문 용어 같은 걸 배우는 건 시간이 꽤 걸리니까.. 일단 메뉴판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정도까지만 해볼까. 내가 어릴 때 썼던 게 남아 있는지 찾아봐야겠네. "

예의 무력한 사람처럼 웃어보이며 탄야는 웨이터가 오늘의 추천메뉴와 커피를 들고 테이블로 다가오는 것에 잠시 시선을 줬다.

" 내가 누굴 가르쳐본 적이 없지만 말이야. "

209 카리나 - 탄야 ◆8tYcO/eZ9. (oOHWW.G2gw)

2022-11-26 (파란날) 10:54:03

" 어차피 사기를 치는 녀석들은 맞아 죽는게 무서웠으면 시작도 안 하는 녀석들이니까. 그리고 머리가 몇바퀴 돈 놈들은 그런거 신경 안써. "

탄야의 말에 카리나는 피식 웃어보인다. 그 족속들이 맞아죽을까 사기를 안 친다? 절대로 그럴리가 없다. 사기를 치고 숨어다녔으면 다녔지. 애초에 지금도 몇명은 눈에 띄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절대로 그럴리가 없었다. 그러니까 그런 상황을 더 안 만들려면 지금이라도 탄야에게 배우는게 맞는.걱 같았다.

" 흐흥, 좋아. 그정도라도 대만족이지. 배울 때는 선생님이라고 해야하려나? "

카리나는 언제나처럼 힘없이 웃어보이는 탄야를 보며 일부러 좀 더 과장되게 웃으며 말한다. 웨이터가 메뉴를 내려놓는 것을 바라보다가 눈에 장난기가 감돈다. 양손을 슬그머니 거칠고 긴 머리카락으로 가져가더니 요며칠 지나다니다 본 학교를 다니는 여자아이들처럼 양갈래 머리로 만들어 보인다.

" 선생님, 제대로 잘 가르쳐주셔야 해오~ 네? "

예쁜 얼굴에 어울리게 귀엽게 웃어보이며 어린 아이의 말투를 따라해본 카리나는 능청스럽게 그대로 윙크까지 해준다.

" 흐흥, 냄새가 좋네~ 맛있겠다. "

210 ◆qjhGGZ8WRc (UTXEQ3L39Y)

2022-11-26 (파란날) 15:39:59

출근하는 길에 답레 써줄게.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요, 이거 맞냐....거 감기 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감기 걸리기 딱 좋네😶

211 ◆qjhGGZ8WRc (UTXEQ3L39Y)

2022-11-26 (파란날) 15:52:07

질문이나 남겨볼까.
카리나는 단거 좋아하려나? 쇼트 케이크나 마카롱같은. 케이크 좋아한다면 어떤 케이크를 좋아해?

212 ◆8tYcO/eZ9. (WHuNT9Vw2Y)

2022-11-26 (파란날) 15:59:15

다음주부턴 더 추워진다고 하던데 감기 조심해. 카리나 단거... 몇번 안 먹어봤는데 백퍼센트 좋아할거야. 먹는다면 초코 찐득하게 잔뜩 묻어있는 케이크?

213 ◆qjhGGZ8WRc (UTXEQ3L39Y)

2022-11-26 (파란날) 16:37:49

고마워. 새벽이 춥더라...게다가 온도차가 너무해..() 초코가 묻어있는 케이크라. 무지막지하게 단걸 좋아하는구나. 정보 고마워.

214 ◆8tYcO/eZ9. (XJrqGM0FU2)

2022-11-26 (파란날) 16:59:59

아무래도 단 거 자체를 많이 못 먹어봐서 좋아해. 살짝 취할지도(?)?

215 ◆qjhGGZ8WRc (UTXEQ3L39Y)

2022-11-26 (파란날) 17:05:17

취하는건 화이트 와인 한잔으로 충분하다고 합니다. 우리네 설표가. 쓰읍 카리나는 달지 않은 것부터 먹어야겠네.

216 ◆qjhGGZ8WRc (UTXEQ3L39Y)

2022-11-26 (파란날) 17:36:33

이걸 뭐라고 답해야할까. 자신이 있는 '중앙'은 '동부'와 달랐다. 분위기도, 치안도, 사람들 간의 관계성. 그렇게 만드려한 건 아니었지만 하멜 가문이 유지 중인 '중앙'은 그런 분위기와 썩 나쁘지 않은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그걸 제쳐두더라도 일단 겪어본 적이 없다. 정부가 없다는 것은 당신이 말하는 일이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걸테지.

" ...내 쪽도 한번쯤 살펴보는 게 좋겠네. 일어나고 있지 않을 것 같지만. "

커피에 넣을 수 있도록 같이 제공된 각설탕 하나를 꺼내서 김이 피어오르고 있는 커피 안으로 떨어트린 탄야가 티스푼으로 휘저으며 혼잣말처럼 대꾸해보였을 것이다. 그는 딱히 커피를 즐기지 않는다고 할까, 애초에 카페인을 입에 안대는 타입이라고 해야 옳았다. 잠시 그 의미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다가 문득 시선에 당신의 모습이 보이자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여보였다.

" 까부는 학생은 이쪽에서 사양이야. 귀엽기는 하네. "

당신의 윙크에 그는 기어코 시선을 돌렸고 커피를 마셨다. 그는 당신과 대화를 할 때 이야기 주제를 먼저 꺼내지 않았고 주도적으로 이끌지도 않았다. 당신과 안면을 튼 그날부터 쭉 그래왔기 때문에 당신에게는 익숙할 것이다.

#답레가 좀 짧은데 추위에 머리가 얼어붙은 게 분명해...다른 이야기거리가 없다면 적당히 밥먹고 나왔다고 해도 좋아.

217 ◆8tYcO/eZ9. (/80xlJ7ltU)

2022-11-26 (파란날) 17:36:53

ㅋㅋㅋ 그냥 웃음이 늘어난다는거야! ㅋㅋㅋㅋ

218 ◆qjhGGZ8WRc (UTXEQ3L39Y)

2022-11-26 (파란날) 17:37:23

아차 이름을 떨어트리고 왔잖아.
탄야-카리나야😶

219 ◆8tYcO/eZ9. (7HBUJpFie2)

2022-11-26 (파란날) 17:52:03

왠지 나중에 제대로 한번 카리나 양갈래를 보여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어.
탄야가 카리나한테 제대로 빠졌을 ㄸㅐ는 반응이 다르겠지?

답레는 늦게 줄 것 같당..

220 카리나 - 탄야 ◆8tYcO/eZ9. (y.EfxEMAhI)

2022-11-26 (파란날) 20:09:36

" 뭐, 보이지 않는 곳은 어쩔 수 없는거니까. "

다 신경을 쓸 수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알아보겠다는 탄야의 말에 느긋하게 어깨를 으쓱여 보일 뿐이었다. 딱히 달라지지 않을거고, 달라질 것도 없으리라 생각하는 듯 했다. 어디에나 어두운 그늘은 생기는 법이니까. 사정이 그나마 좋은 '중앙'도 결국은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 모든 것은 정도의 차이라는 것이겠지.

" ...귀, 귀여워? "

양갈래 머리를 하며 머리를 흔들어 보이던 카리나는 나직이 들려오는 탄야의 말에 얼음처럼 굳어선 중얼거린다. 탄야의 입에서 나올 줄 몰랐던 말인지, 아주 조금 분홍빛이 돌기 시작한 귀를 한 체로 '뭐지, 잘못 먹고 온게 있나..' 하는 들릴 듯 말 듯한 말을 중얼거린다. 탄야의 입에서 나온 그 짧은 말이 꽤나 충격인.몽야이었다. 이상하리만큼 나쁘지 않은 기분이 든다는 것은 딱히 생각하지 못하고.

" 으으.. 배부르다. 그럼 어디 가서 가르쳐줄래? 가르쳐줄 사람이 정하는게 편할 것 같아서. "

그렇게 시덥잖은 이야기를 탄야와 나누며 나온 음식을 깔끔하게 비운 카리나가 냅킨으로 입가를 닦곤 가볍게 하품을 하며 묻는다. 불량학생 같은 모습이긴 했지만 배울 생각은 확실히 있는 모양이었다. 탄야처럼 꼬리가 있었다면 뒤에서 살랑이고 있지 않았을까.

" 오늘 안 할거면 어쩔 수 없지만. "

221 ◆qjhGGZ8WRc (MIYTdTchK6)

2022-11-27 (내일 월요일) 04:29:07

>>219 제대로 빠졌을 때?
그래도 탄야는 카리나의 있는 그대로를 좋아할걸🤔 양갈래는 귀여움의 상징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썩..? 낮게 묶은 트윈테일 정도라면야 괜찮아() 물론 카리나주가 보여주고 싶다면 사양은 하지 않겠습니다ㅋㅋㅋㅋ

답레 늦는 건 신경쓰지마. 내쪽이 훨씬 늦으니까.

222 탄야 - 카리나◆qjhGGZ8WRc (LHUBR.XRfw)

2022-11-27 (내일 월요일) 07:11:15

" 용납 못하지 그건. "

당신의 말에 담겨있는 뉘앙스를 눈치챈 듯 탄야의 목소리는 바뀌었을 것이다. 여전히 차분하고 감정기복이 적었지만 어조에 담는 분위기가 평소와 다른 느낌일지도 모른다. 당신의 앞에서는 무력하게 웃거나, 스스로의 숨을 끊을 용기도 없는 주제에 죽음에 집착하고 갈망하고 열망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그는, 중앙을 장악한 가문의 중심이며 지금이야 이빨 빠진 맹수처럼 굴고 있지만 망자가 건너는 강 이름이 붙은 도시가 무너졌을 때 패권 전쟁에 제일 먼저 불씨를 당겨낸 존재였다. " 절대로. " 하고, 낮게 단어를 덧붙혔을 때 탄야의 은청색 시선에 포식자와 같은 빛이 짧게 스쳐지나간다.

당신 앞이 아닐 때 그는 늘 그런 눈빛이었다.

" 무슨 반응이야? 못들을 말을 들은 것도 아니고. "

언제 그런 눈빛을 했냐는 양 그는 담담하게 당신의 반응에 눈썹을 살짝 치켜올려보였다. 그렇게까지 귀엽다고 한 게 충격이었나. 겉치레로 하는 말은 아니었는데 말이지. 이상할만치 신경쓰였으나 그또한 더 말을 잇지 않고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입을 다물며 시간을 보냈다. 당신이 음식을 전부 비우는 것과 비슷하게 탄야도 컵을 내려놓았는데 컵 안의 내용물이 반도 안비워져 있는 걸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지금? 상관은 없지만 내 집은 곤란해. 형제들이 언제 올지 모르거든. 어차피 이 근처는 네가 더 잘 알잖아? "

223 ◆qjhGGZ8WRc (LHUBR.XRfw)

2022-11-27 (내일 월요일) 07:13:42

훨씬 늦으니까=이번 답레 이야기였음.
이게 쓰니까 아침인데ㅋㅋㅋㅋ텀 실환가

날씨가 팍 추워지니까 컨디션이랑 텐션이 바닥을 기는데 이거 괜찮나..😶 그런고로 이 추위에 익숙해질 때까지 답레가 늘어질거라고 미리 이야기해둘게.

224 카리나 - 탄야 ◆8tYcO/eZ9. (A.ga39uV6E)

2022-11-27 (내일 월요일) 12:17:29

" 에구, 무서워라. 근데 나는 그런거 안 한다? "

살벌하기 그지 없는 탄야의 태도에, 카리나는 눈을 깜빡이다 하나도 진심이 담기지 않은 듯한 목소리로 웃으며 대꾸한다. 일단은 너도 위쪽의 인물이라는거냐, 하는 눈을 해보이긴 했지만 그마저도 너털웃음에 흘러가듯 사라져갈 뿐이었다. 어찌됐든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탄야는 언제나 그렇듯 죽여달라는 듯한 눈을 한 바보 같은 수인이었으니까. 이러나 저러나 자신의 앞에서는 그러니까 상관없다는 듯한 태도로 카리나는 탄야를 대할 뿐이었다.

" 아니, 뭐... 음, 그런게 있어. 이따금 놀랄 때가 있는 법이란 생각이 들어서. "

오히려 담담하기 그지 없는 탄야의 태도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중얼거리던 카리나는 고개를 저으며 피식 웃어보인다. 뭐, 탄야에게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썩 나쁘지 않아서 오늘처럼 기습적으로 잘 어울리진 않겠지만 이런 모습을 해보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두기는 했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릇을 비운 카리나는 거의 비워지지 않은 탄야의 잔을 응시하다 들려오는 너의 말에 잠시 고민을 하듯 말한다.

" 그나마 조용하고, 방해 안 받을 곳은 매번 가던 그림 있는 쪽이 좀 조용하긴 할텐데. 내가 거기 주로 있는 것도 알고, 종종 네가 오는 것도 알아서 그 주변은 요즘 조용하거든. "

카리나는 고민을 하듯 입술을 손가락으로 몇번 두드리다 어떻냐는 듯 물으며 고개를 기울인다. 기울어진 고개를 따라 카리나의 머리카락이 스르륵 흘러내린다.

225 ◆8tYcO/eZ9. (A.ga39uV6E)

2022-11-27 (내일 월요일) 12:18:03

괜찮아 괜찮아. 아무래도 컨디션이 안 좋아질 시기니까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
답레보다 중요한 건 탄야주의 건강!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226 탄야 - 카리나◆qjhGGZ8WRc (mmDjr89ryY)

2022-11-27 (내일 월요일) 17:31:59

" 알아. 알고 있으니까 같이 있을 수 있는거지. "

언제 그랬냐는 듯 그는 평소와 다를바없는 텐션으로 돌아와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지금의 그는 당신의 앞에서만큼은 매사에 무관심하고 죽기를 갈망하는 존재일 뿐이다. 대형 고양잇과 수인 치고는 순하게 생겨먹은 눈매를 깜빡이면서 그가 내뱉은 말은 확신이었다.

" 실례네. 아무리 나라도 그정도의 말은 할 줄 알거든. 그렇게까지 놀랄 필요는 없잖아. "

문장만 두고 보면 어딘지 투덜거리는 느낌이다. 말하는 사람이 탄야다보니 차분하게 들릴 뿐이다. 당신에게서 반응이 돌아오기까지 생긴 텀에 탄야는 아주 잠깐, 멀고 먼 곳을 응시하듯 밖으로 은청의 시선을 줬다. 뒤에 정해져있는 일정은 기억 속에 없다. 혹시나 기억하지 못한 일정이 튀어나와도 어떻게든 형제가 대리로 참석하고 나중에 일러줄테지. 은청의 시선을 가늘게 접어뜨며 그는 생각을 곱씹었다.

" 매번 한 장소만 가는 나도 잘못이지만 그게 소문으로 퍼졌다는 게 마음에 안드는걸. 마음에 드는 곳이지만... 일단 묻겠는데 글을 알려주려면 종이나 펜이 필요한데 가지고 있어? "

탄야는 미간을 잠깐 찌푸리면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앞머리를 잠시 헝크러트린다. 매사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이렇다할 취미나 취향도 없다는 뜻이었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또한 그랬다. 중얼거리던 그가 자신의 머리에서 떼어낸 손을 당신에게 내밀었을 것이다.

" 없으면 한두시간 뒤에 거기서 보고. 형제들이 도시를 이잡듯 뒤지다가 동부까지 흘러들어오면 곤란하거든. "

손으로 당신의 흘러내린 머리를 간단하게 걷어내줄 뿐, 그 외의 무엇도 하지 않고 자신의 손을 되돌린 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천천히 느리게 흔들리는 꼬리처럼 둥그스름한 귀도 가볍게 움직인다.

227 ◆qjhGGZ8WRc (mmDjr89ryY)

2022-11-27 (내일 월요일) 17:33:36

건강..건강 중요하지. 일단 또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고 있는 중이야. 찬바람 때문에 머리가 좀 약하게 아프기는 해도 못견딜 정도는아니고. 응.

228 ◆8tYcO/eZ9. (jsgc8VOlJ.)

2022-11-27 (내일 월요일) 17:37:07

조심하는 탄야주 아주 좋아 조아. 음, 머리는 아프면 안될텐데.. 😭
일단 답레는 좀 늦을지도 몰라..

229 ◆qjhGGZ8WRc (J5EpBpZVl2)

2022-11-27 (내일 월요일) 18:41:38

답레는 얼마든지 늦어도 되니까 괜찮아.
머리 아픈건 어쩔 수 없지 뭐. 약 먹고 버티는 수밖에. 일요일 잘 보내길 바라

230 카리나 - 탄야 ◆8tYcO/eZ9. (Afr84Chrpk)

2022-11-27 (내일 월요일) 20:04:59

" 크흐, 다음부턴 안 놀랄게. 이번만 그냥 넘어가. "

아마도 알아차리는 이가 몇 없을 것 같은 단조로운 투덜거림에 카리나는 피식 웃으며 대꾸한다. 아, 오늘도 좋은 걸 봤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는 것은 괜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카리나의 기억 속에서 꽤나 오랫동안 남을 것 같은 탄야의 그 모습을 웃는 낯을 한 체 담아둔다.

" 애초에 오고 가는 사람이 적은 곳이라서 눈에 띌 수 밖에 없어. 사는 곳이란게 다 그렇잖아. 애초에 저기 중앙처럼 우르르 다니는 곳도 아닌데. "

그 부분은 어쩔 수가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한다. 뭐, 정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떠벌리고 다니는 녀석들을 하나하나 족치면 될 일이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건 소문을 딱히 카리나가 신경을 쓰지 않는 점과 탄야가 아직은 그걸 바라는 것 같지 않았으니까 실행에 옮기지 않을 뿐이었다. 그러다 탄야의 손가락이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기 위해 닿았을 때 카리나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움츠러 들었다.왠지 저릿한 감각이 느껴져서.

" 없지.. 그런게 있을리가.. 그럼 내가 입구에서 두시간 뒤에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같이 만나서 가자. "

저릿한 감각이 익숙치 않아 얼떨떨한 표정을 잠시 짓던 카리나는 일단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작게 대답한다. 방금 느껴진 감각은 어떤 느낌인걸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 기다릴게. 다녀와 "

231 ◆8tYcO/eZ9. (Afr84Chrpk)

2022-11-27 (내일 월요일) 20:05:19

음음, 탄야주도 일요일 마저 잘 보내구..

232 ◆qjhGGZ8WRc (J5EpBpZVl2)

2022-11-27 (내일 월요일) 22:44:44

(카리나 반응에 조금 더 놀려보고 싶은 마음이 듬) 답레는 천천히 써줄게. 주말인데 오래 못 있어서 미안해. 좋은 밤 보내길.

233 ◆8tYcO/eZ9. (i744Z5ebrM)

2022-11-28 (모두 수고..) 00:01:41

(뿌듯) 응, 편하게 주도록 해. 괜찮아! 탄야주도 좋은 밤!

234 탄야 - 카리나◆qjhGGZ8WRc (trWOgZsRNQ)

2022-11-28 (모두 수고..) 06:41:05

은청의 시선이 당신의 대꾸가 이어질 때 당신에게 향한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어조였어도 형제들을 제외하고 탄야와 가까운 이는 당신이 유일하기에 투덜거림을 눈치채는 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당연하게도.

" 내가 인적이 없는 곳을 찾아다니는 게 문제일지도 모르겠네. 신경도 안쓰다보니. 그런데 네 앞에 있는 게 중앙에서 온 거라는 걸 알면서 그러는거지? "

웃음기 하나없는 얼굴로 그가 중얼였다. 머리카락을 넘겨주는 행동, 그러니까 손에 꼽을 정도로 보여지는 사뭇 상냥하고 다정한 짓거리를 하면서도 그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손에 닿는 타인의 것이 꽤 괜찮은 것 같다. 손을 떼어내기 직전, 그는 당신의 반응을 봤는지 눈을 가늘게 접어뜨며 가만히 응시했는데 방금 전에 보였던 포식자의 눈빛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느낌이 담긴 눈빛이었다. 다만 언제 그랬냐는 양 그는 무력한 사람처럼 짧게 웃으며 " 답지 않게 왜 그래? " 하는 문장을 무심하게 덧붙혔다.

딱히 대답을 바라는 건 아니었는지 탄야는 당신이 계산을 마칠 때까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 그래. 그럼 두시간 뒤에. "

담담한 대꾸였다.

235 ◆qjhGGZ8WRc (trWOgZsRNQ)

2022-11-28 (모두 수고..) 06:43:00

시간을 건너뛰어 주셔도 좋습니다.
카리나를 또 놀리는 건 타이밍을 봐서 해야겠어. 물론 답지 않게 왜 그러냐는 물음이 살짝 놀리는 뉘앙스긴 하지만 저 설표는 모르겠지ㅋㅋㅋ

236 ◆8tYcO/eZ9. (aVJHAdL.Fk)

2022-11-28 (모두 수고..) 15:57:38

답레는 좀 늦겠지만 카리나 놀리는 탄야라 기대되네.
탄야주도 좋은 월요일 보내구

237 ◆qjhGGZ8WRc (.HULZdA6VI)

2022-11-28 (모두 수고..) 16:09:01

답레는 천천히 줘. 카리나주도 월요병 이겨내고 좋은 하루 보내. 뭐 글 알려주다가 놀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오늘내일만 좀비처럼 고생하면 쉰다.. 휴무날이긴 해도 쉬는 건 아닐테지만() 아무튼...현생 살러 갑니다. 와 일하기 싫어.

238 카리나 - 탄야 ◆8tYcO/eZ9. (hoIzwLxACQ)

2022-11-28 (모두 수고..) 19:03:51

" 중앙에서 왔어도 여긴 동쪽이란거지. 그리고 애초에 자다가도 뒤질 수 있는 놈들인데 신경이나 쓰겠어? "

가뜩이나 웃음기 적은 얼굴에서 웃음기를 지우며 말하는 탄야에게 신경쓰지 말라는 듯 태연히 웃으며 말한다. 뒷골목 삶이란 그런거다. 자다가도 같이 지내던 녀석이 갑자기 목을 조르거나 칼로 찌를지도 모르는 곳. 그런 곳이 바로 뒷골목이니까. 탄야가 중앙의 대단하신 분이라도 그게 어때서? 라고 생각하고 마는 곳이다. 아무튼 그런 녀석들을 신경 쓰려는 것은 괜한 낭비라고 말해주다 왠지 모르게 저릿한 느낌을 주는 손길에 잠시 입술을 벌린 체 탄야를 응시란다.

" ...아, 아무것도 아냐.. "

무심한 덧붙임에 멍하던 정신을 되돌리곤 고개를 젓는다. 이상한 느낌. 간질거려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그런 느낌에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딱히 싫지는 않은 그 느낌은 묘하게 끌렸다. 좀 더 느껴보고 싶다고.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 ... 무슨 느낌이었지. "

탄야와 헤어진지 두시간이 지났을 즈음, 늘 탄야가 들어오던 골목길 입구에서 탄야가 매만져줬던 곳을 제 손으로 매만지며 중얼거린다. 왠지 자기가 이상해진 것 같아서 부르르 떨고 만다. ' 뭐야, 진짜... ' , 나직이 중얼거린 카리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곤 괜스레 거칠게 빨아들였다가 뱉어낸다. 짙은 회색빛 연기, 칼칼한 연기가 주변을 맴돈다.

239 ◆8tYcO/eZ9. (hoIzwLxACQ)

2022-11-28 (모두 수고..) 19:06:02

글 알려주면서 알게 모르게 꽁냥꽁냥. 오늘 하루도 좀만 더 힘내. 화이팅.

240 탄야 - 카리나◆qjhGGZ8WRc (0FSsJQgaUM)

2022-11-29 (FIRE!) 04:42:26

그거야 그렇지. 탄야는 고개를 끄덕여서 답하기보다 시선을 감았다가 뜨는 것으로 긍정의 의미를 보여줬을 것이다. 여기를 장악한 쪽이 누구였더라. 들었음이 분명했으나 그는 기억하지 못했는데 그거야 당연한 노릇이다. 매사에 무관심으로 일축하는 그가 그런 것을 기억할리가 없다. 그가 겨우 기억하고 있는 것은 수인우월주의에 젖어있는 자라는 점 뿐이다. 차라리 그쪽이 낫다. 탄야는 튀어나올 뻔한 조소를 눌러참았다.

레스토랑을 나서기 전에 보인 당신의 반응과 행동에 그는 그저 무던하게 고개를 기울여보였는데 그 은청의 시선은 아까와 같이 포식자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빛이 머물러있었다. 당신이 보기 전에 사라졌겠지만.

___________________

탄야가 약속 장소에 도착한 시간은 약속했던 시간에서부터 약 10여분 정도 늦은 시간이었다. 늦은 이유를 설명하자면 다시 나오려고 하던 와중 형제들에게 붙들려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늦고 말았는데 약속 장소에 도착한 그는 당신에게 " 일이 좀 있었어. " 라는 말만 했을 것이다. 형제들이 그를 붙잡은 이유는 동부의 움직임이 수상쩍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말은 하지 않은 채 탄야는 적당히 찾아온 노트와 필기구 몇개, 그리고 조금 오래되어보이는 그림책 몇권을 당신에게 내민다.

" 이거 받아. "

241 ◆8tYcO/eZ9. (ujpiRG1Nzc)

2022-11-29 (FIRE!) 08:31:38

답레는 아마도 저녁에..
오늘 하루도 잘 보내자.

242 ◆qjhGGZ8WRc (URIUPoQ.z6)

2022-11-29 (FIRE!) 14:24:43

갑자기 날씨가 영하권인데 이거 맞아?
답레는 느긋하게 주고 카리나주도 좋은 하루보내고 감기 조심해.

243 ◆8tYcO/eZ9. (LEVRUUdyvo)

2022-11-29 (FIRE!) 14:42:58

오늘은 맛보기고 내일부터 진짜로 추울거라니까 탄야주도 감기 조심해.
나도 내일부터는 패딩 입고 다니려구. 오늘은 가디건 입고 나왔지만...

244 카리나 - 탄야 ◆8tYcO/eZ9. (FejsSRvmgY)

2022-11-29 (FIRE!) 20:11:26

" 여어. "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게 온 탄야를 카리나는 주변에 맴도는 회색빛 연기를 휙휙 저어 날려보내며 반겼다. 조금 늦는 것 정도는 딱히 신경을 쓰지는 않는 모양새였다. 그 시간에 담배 몇개피 더 피는 것 뿐이니 아무래도 좋은 것이 크겠지만, 어느정도는 카리나가 탄야와 만나는 것을 즐기고 있단 증거라고 할 수 있을터였다.

" 어 ! 나 이거 뭔지 알아! "

카리나는 탄야가 무언가를 건내주는 것을 받아들곤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그림이 표지에 그려진 동화책을 보곤 발랄한 목소리로 말하며 고개를 쳐든다. 반짝이는 눈, 카리나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천진한 눈이 그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 그! 그러니까! 동화라는거지? 이거? 히야~ 글을 배우긴 하는 모양이야. 어렸을 때 이게 되게 궁금했었는데~ "

아주아주 이따금, 조금의 여유가 생긴 뒷골목의 아이들의 부모가 사주는 것을 보며 궁금해하고 부러워 했던 어린 시절의 카리나였다. 그래서인지 더 들뜬 걸지도 몰랐다.

" ... 얼른 가자, 우리. "

카리나의 묶지 않은 머리카락이 꼬리처럼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 좌우로 살랑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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