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73081> [1:1/GL] 오아시스 :: 701

이름 없음

2022-11-13 18:26:13 - 2023-03-11 17:04:10

0 이름 없음 (38RymCK06c)

2022-11-13 (내일 월요일) 18:26:13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방랑자처럼
우리는 서로를 찾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2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19:02:04

안녕. 이제 막 저녁먹고 들어온 참이야. 오..그래? 다행이네. 어서와, 나야말로 잘부탁할게. 조율스레에서 큰배경은 짰으니까 이제 느긋하게 소소한 걸 짜볼까.

서양식 느와르로 할건지, 동양으로 할건지, 그냥 아싸리 짬뽕으로 섞어서 씹뜯맛할지.
나이대라던가. 그런거.

3 ◆8tYcO/eZ9. (8JtcR3/Mys)

2022-11-13 (내일 월요일) 19:33:03

느긋하게 소소한 걸 짜보면 될 것 같아. 아포칼립스라 느와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서양식이라고 생각하긴 했어. 나이대는 20대 정도?

4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19:43:19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포칼립스 사태가 진정됐지만 무정부로 오래 방치된 탓에 사태 전의 도시에서 명문, 그러니까 화폐를 쥔 몇몇 가문들이 조직화했다는 식의 배경 및 큰 세계관을 생각했는데 너참치는 어떻게 생각해?
20대면 동갑? 아니면 나이차가 좀 나는 쪽?

5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19:48:14

그리고 내가 모바일이라서 확인텀이 있기 때문에 앵커는 안달고 레스 확인하는 족족 레스 작성하기 때문에 레스낭비할 수도 있다는 점 미리 말할게.
대략적으로 크게 배경과 세계관 짜고 시트 작성으로 넘어가는 게 좋을 거 같아. 급한 감이 있지만 나머지는 찬찬히 맞춰가면 된다고 생각하거든.
너참치라고 부르는 것도 불편하다는 점도 크지만.

6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19:53:01

😶 게다가 수위까지 정해야하는데..귀찮으니 15세로할까, 세세하게 수위표 놓고 정해서 17세(실15세)로 해야하나.

7 ◆8tYcO/eZ9. (y3lhld622.)

2022-11-13 (내일 월요일) 20:08:15

음. 큰 세계관도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일단 너무 크게 잡진 말고 어느정도로만 해서 잘 이끌고 간다 싶으면 넓히고 그런건 어떨까? 20대 안에서 나이차가 있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동갑도 좋을 것 같기도 해. 응, 그렇게 하자. 대강 잡은 다음 시트 짜고 맞춰가기.

8 ◆8tYcO/eZ9. (y3lhld622.)

2022-11-13 (내일 월요일) 20:08:43

>>6 너참치는 어느쪽이 더 좋으려나?

9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0:15:12

같은 생각했네. 좋아 나는 대충 이정도로 해두고 나머지는 너참치 말대로 진행하다가 필요하다싶으면 넓히는 게 좋을 것 같아. 아, 배경이 되는 도시에 높은 탑이 중심에 있다고 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도시 이름도 적당히 정해볼까,이제?
그리고 >>4 에 대략적인 배경 써봤는데 너참치는 어떠니? 괜찮니? 저 배경이면 내캐릭이저 조직화된 가문 중 한 곳 출신이 될 것 같거든.

그럼 나이차있는 거 없는 거는 다이스로 정사자. 20대초반은 너무 젊은가...

10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0:18:55

오묘한 곳에서 오타가..쓰읍. 다이스로 정하자는 말이였어.

>>8 음...범죄 폭력, 그 외의 법에 어긋나는 묘사가 있을테니까 17세로 하되 그 어떤 예외없이 상세표현 및 언급은 안하는 쪽으로 잡을까?

11 ◆8tYcO/eZ9. (MIvOPDLB3Y)

2022-11-13 (내일 월요일) 20:32:44

>>9 중심탑도 좋지. 괜찮네. 이름은... 음음..이번엔 수인참치한테 맡겨볼까 😊 배경은 좋다고 생각해. 인간캐는 그런거랑은 거리가 먼 밑바닥 출신이겠지만.

.dice 1 2. = 1

나이차 있 1 없 2

>>10 그런 쪽이 좋겠다.

12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0:47:38

네이밍 센스를 현생과 함께 찌들어버린 나참치에게 맡기다니. 스레 제목인 오아시스가 긍정적인 의미를 주니까 도시 이름은 반대로 잡을까.
짧고 검색하지 않은 상태에서 떠오르는대로 나열해보자면 스틱스, 헬.
아니면 아틀란티스.
이정도?

다갓이 나이차가 있는 쪽으로 잡으셨으니 내가 연상으로 해도 괜찮을까? 20대 중반, 그러니까 대략 25~28세 사이로 잡을거 같고 나이차는 최대 3살이 좋습니다.

13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0:50:55

>>11 그럼 노출이나 섹슈얼한 묘사, 범죄 폭력같은 묘사는 상세표현이나 언급하지 않는 쪽으로 하자. 수위랑 줄타기 하다보면 선이 안보이니까 줄타기도 없는 쪽으로.

14 ◆8tYcO/eZ9. (IThZRDWN52)

2022-11-13 (내일 월요일) 20:57:42

스틱스로 해보자. 나이는.. 25 과 28로 하자. 내 쪽이 연하인걸로 해서.
>>13 폭력 쪽은 배경이 배경인 만큼 아예 안 나오긴 힘들 것 같긴 하지만.

15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1:05:20

상세표현은 안하는 쪽으로 해야지 뭐. 최대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다가 수위가 위험해지면 안되니까. 응.
? 정말 저 레스에서 골랐어? 진짜? 스틱스로 괜찮은거야? 그런거라면야 스틱스로 하자.
음, 더 정해야할게 없으면 시트로 넘어가볼까?

16 ◆8tYcO/eZ9. (0f56YpMSYk)

2022-11-13 (내일 월요일) 21:13:09

>>15 그래그래. 조심하장. 스틱스 강을 넘어가야지, 암.
응, 이제 시트로 넘어가면 될 것 같지?

17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1:19:57

시트양식은
이름
나이
종족
기타
정도면 되려나? 성별은 여캐로 고정이니까.
그럼 혹시 좋아하는 외형조합, 혹은 이런 점은 넣어줬으면 좋겠다 같은 거 있니?

18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1:21:14

외형조합이라고 했는데 내 캐가 설표라서 외형이 정해져있단 걸 간과했다. 쓰읍.. 이런 실수를.

19 ◆8tYcO/eZ9. (0f56YpMSYk)

2022-11-13 (내일 월요일) 21:31:26

>>17 난 대부분 상대가 원하는 대로 짜길 바라는게 있어서 너참치 취향대로 짜도 괜찮아.
너참치는 바라는게 있을까?

20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1:39:59

색조합은 뭐든 좋아하지만 나이에 비해 앳된외형 지나친 단신은 싫어해. 아무리 작더라도 160cm는 넘겼으면 좋겠다. 성격쪽은, 음. 설명하기 힘든데 독립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편을 좋아해.
지나친 의존증이나 너무 상대에게 맞춰주는 성격, 배경이 배경이지만 불행서사가 심한 건 좋아하지 않네. 필요에 의한 서사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 외에는 딱히?

21 ◆8tYcO/eZ9. (J5dw6P4fUU)

2022-11-13 (내일 월요일) 21:50:39

확인했어. 저 부분들 고려해서 한번 짜오도록 해볼게. 의존적인 아이는 아마 절대로 아닐테니까.

22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1:54:25

고마워. 내 시트는 아마 늦새벽 내 올라갈거야. 시트 가져온 뒤에 보자.

23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2:00:35

시트양식에 외형이 없는데 외형은 양식 어딘가에 끼워서 서술해줘. 하...쓰읍 또 실수해버렸다.

24 ◆8tYcO/eZ9. (WDgFIiu4YQ)

2022-11-13 (내일 월요일) 23:21:50

나는 아마 내일 저녁 즈음...? 아무튼 기대되네. 시트 들고와서 보자.

25 ◆qjhGGZ8WRc (hNBOgiKGRw)

2022-11-13 (내일 월요일) 23:24:15

확인했어. 좋은 밤 보내고 내일 보자.
시트 올리고 나면 조율할건 조율하고 바로 첫일상 돌리는 쪽으로 잡자.

26 ◆qjhGGZ8WRc (C74sjbU6WM)

2022-11-14 (모두 수고..) 02:41:31

" 차라리 그 손으로 날 죽여줘.
一 아니면 그냥 이 손으로 널 죽일까. "

이름 - 탄야 하멜
나이 - 28
종족 - 눈표범 수인

성격 :: 동배에서 태어난 형제들과 다르게 조용하고 침착하며 무뚝뚝하게 태어났다. 자라온 환경으로 인해 그 위에 권태로운 분위기가 덧씌워진 타입. 게다가 감정기복이 적기까지 하니 총체적 난국이기는 한데 이게 또 대화를 아예 거부하는 건 아니다보니 보면 볼수록 이해하기 힘들다.
입 밖으로 뱉어내는 언어가 다정하지는 않아도 공격적이거나 난폭하지 않았다. 표현하자면 뿌리부터 말라비틀어져 있는 주제에 멀쩡한 척 서있는 나무 같은 성격. 도시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 하다못해 지금 쥐고 있는 부귀영화에도 무관심하다 못해 시니컬하고 냉소적으로 반응한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성격은 여전히 난폭하지 않고 공격적이지 않은 부분만 그대로일 뿐, 그외의 것들은 반대이니 아이러니할 수 밖에.
다정하고 상냥해 보이는 행동을 한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드물게 보이고는 하는데 그런 행등을 해보일 때마다 무기력하게 웃기 일쑤였다. 마치 그런 행동을 하기 위해서 말라비틀어진 모든 감성을 박박 긁어냈다는 것처럼.

외형 :: 새하얀 백색이라고 생각했더니 햇볕이나 인공적인 빛 아래에서 볼때면 은은하게 은색을 띄는 머리카락은 은백색에 가깝다. 그 길이는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게 날개뼈 위치까지 길러있으며 특징이라면 자연스럽게 눈썹을 살짝 덮는 정도로 정리해놓은 앞머리 부분에 검은색이 섞여있는 정도로 그 외에는 뚜렷하게 드러나는 특징은 없는 편. 머리 위 - 적당한 위치에 솟아있는 눈표범 특유의 얼룩무늬가 박힌 둥그스름한 귀가 한쌍, 허리 부근에서 뻗어진 끝이 뭉툭한 꼬리가 눈표범 수인이라는 걸 명확히 알려줬다.
아슬아슬하게 170대 중반에 걸쳐지는 키에 걸맞게 팔다리가 길고 몸의 균형이 잘 잡혀있는, 잔근육이 골고루 자리잡아 보기좋게 얇고 가느다란 체형은 인간의 기준으로 보자면 이상적이지만 형제들은 물론 비슷한 대형 고양잇과 수인들이 볼 때는 열성으로 보이는 정도. 표정변화가 적지만 한번씩 웃을 때는 꼭 무력한 사람처럼 짧게 웃는 꼴이나 대형 고앙잇과가 가지는 가늘고 좁은 동공이 특징적인 은청색 눈동자가 상대를 볼 때면 대형 고양잇과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래봤자 성격을 경험하면 그런 분위기는 두번 느끼기 힘들테지만. 생각보다 순해보이는 눈매가 다른 대형 고양잇과 수인들과는 대조적이라 여러모로 독특한 느낌도 주고 있다.
절제나 금욕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나른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와 인상에 걸맞게 옷차림도 그런 편. 어깨에 걸친 수트 자켓, 크롭티에 하이웨스트 슬랙스 팬츠나 오프숄더에 숏팬츠, 파카를 걸치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기타 ::
≠ 하멜家
아포칼립스 사태가 터지기 전 , 도시 내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명문 집안이었고 아포칼립스 사태가 수습이 됐으나 무정부 상태에 놓인 현재에도 그 명맥을 이어가는 가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중.
무기밀매를 주로 하고 있으며 그 외 도시를 유지하고 있는 다른 가문들과 지금은 철저하게 비즈니스를 통해 사업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포칼립스 사태가 터지고 정부가 무너졌을 때 , 가장 먼저 영역 싸움을 선포했던 가문이며 그 중심에는 열성으로 태어난 탄야 하멜, 그가 있었다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지금의 그를 보면 영 매치가 안될지도 모른다.
≠ 오빠가 하나, 아래로는 연년생 여동생이 있는데 원래는 형제가 더 많았다고 한다. 아포칼립스 사태가 발발하기 전부터 아포칼립스 사태 발발 후 영역 싸움에서 형제들이 사망하고 지금은 셋만 남은 상태. 눈표범 수인이라는 특징이 있다보니 오빠나 여동생 모두 상당한 체격에 근육질. 덕분에 둘 사이에 그가 있으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착시가 있다.
≠ 정부가 무너지고 범죄와 폭력이 판치는 도시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금욕적이다. 취미같은 것도 마땅히 없다보니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내는 수준. 그나마 지독하게 달달한 바닐라향을 풍기는 담배를 태우고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게 취미라면 취미.
≠ 대체로 정적인 것들에 관심을 둔다. 이름없는 예술가들의 조잡한 그림, 더러운 뒷골목의 벽에 칠해진 낙서 , 가사 없는 멜로디 등등. 정적인 것들에 관심을 두는 그에게 당신이라는 존재는 어느순간 진흙발로 비집고 들어온 불청객일지도 모른다.
≠ 매일 눈을 뜰 때마다 죽기를 바라고 있다. 병적일만큼 삶의 의지가 옅은 상태로 스스로 숨을 놓을 용기는 없으니 죽은 것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 신체적인 특징으로는 캐릭 시점으로 왼쪽 귀가 찢어져 있고 오른쪽 귀에 링 피어싱 두개, 오프숄더를 입을 때 드러나는 어깨와 등을 뒤덮는 문신이 있다.


#대략적인 것들이 잡혀있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좀 빨리 써졌길래 올려놓을게. 픽크루 찾는 건 나중으로 미룰래...

27 ◆qjhGGZ8WRc (uSM0Smu19c)

2022-11-14 (모두 수고..) 18:42:56

갱신해둘게.

28 ◆8tYcO/eZ9. (L6KoAxaufA)

2022-11-14 (모두 수고..) 18:46:13

" 내 뜻대로 태어나진 못 했지. 근데, 죽는 건 내 뜻대로 할거야. 살던 죽던 그건 내 선택이야. "

이름 - 카리나
나이 - 25
종족 - 인간

성격 ::
권력도, 돈도, 희망도 존재하지 않는 밑바닥에서 살아남는 존재들은 모두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제 처지가 비루하더라도 삶을 놓을 생각 따위는 전혀 없는 악바리들. 카리나 역시 마찬가지로 악바리 근성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었다.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 때에도 제 뜻을 굽히지 않고 버티는 모습을 어릴 때부터 보여왔다. 그래서 어지간한 뒷골목의 인간들은 그런 카리나를 건드리지 않았다. 물론 카리나보다 강한 사람도 많지만, 카리나를 건드려봐야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았으니까. 다만 거친 면모 속에도 정을 한번 주게 되려면 아끼는 따뜻한 면도 가지고 있다. 맘을 잘 주지 않는 것뿐이지, 이따금 자주 보는 동물들과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일 때도 있을 정도.

외형 ::
잘 꾸며진 것과는 거리가 먼 거친 머릿결의 흑색 장발을 하고 하고 있다. 이따금 거슬릴 때면 제 손으로 아무렇게나 손을 봐서 그런지 머리카락 끝이 중구난방이긴 하지만, 오뚝한 콧대와 피를 머금은 듯한 붉은 입술, 루비같이 빛나는 눈동자를 품은 날카로운 눈은 그녀가 꽤나 미인이라는 걸 잘 보여준다. 물론 평상시엔 살짝 찌푸리고 있는 미간과, 오른쪽 눈 아래에 칼에 베여 생긴 흉터 하나가 그녀의 외모를 날카롭게 만들어서 사나운 들개처럼 만들어버리긴 했지만.
키는 168cm의 날씬한 몸을 가지고 있다. 몸은 거친 뒷골목 생활로 다져진 근육들이 나름 보기 좋은 모양으로 박혀있었다. 피부는 약간 구릿빛을 띄고 있지만 타고난 것이 구릿빛인 건 아닌 듯했고 오랜 바깥 생활 탓인 듯했다. 옷은 고급스러워 보이진 않은 복부까지만 오는 닳은 검은색 가죽 재킷, 그리고 회색빛 탱크톱, 짧은 청팬츠를 입고 다닌다. 입가에는 늘 뒷골목산 담배를 물고 있다.

기타 ::
≠ 뒷골목
아포칼립스가 터지든 말든 뒷골목은 언제나 1분 1초가 생과 사의 갈림길이나 다름없었다. 단지 아포칼립스가 터지자 싸워야 할 대상이 좀 더 늘어났을 뿐이었다.
그 속에서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인간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물어 뜯으며 살아갔다. 명문 집안들에 의해 어느정도 도시에 질서가 잡히기 시작했지만, 뒷골목은 언제나와 같았다. 그 누구도 이런 시궁창을 건드릴 생각 따윈 하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그런 시궁창에도 인간들은 살아가고 있었다..
≠ 가족 따위는 없었다. 어머니를 봤던 기억이 얼핏 있긴 했지만 그녀의 어머니 역시 시궁창 같은 뒷골목의 규칙 속에서 어느 순간 사라졌으니까. 그래서 그녀는 늘 외로운 늑대처럼 홀로 살아왔다. 어쩌면 자신조차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 나누는 정을 바라고 있을지도.
≠ 지독한 골초다. 명문 집안들 같은 곳에서 피는 고급 진 담배가 아닌, 뒷골목에서 조악하게 만들어진 독하디 독한 담배만 피운다. 다만 그와 별개로 술은 상당히 약해서 한번 제대로 취해서 죽을 뻔한 후엔 믿을만한 상대가 아니라면 술은 입에 잘 대지 않는다.
≠ 고민하기보단 움직이는 쪽을 좋아한다. 애초에 자신은 머리가 그리 좋지 않으니 고민할 시간에 움직여서 기회를 만드는 게 맞을 거라고 생각하는 편.
≠ 그 누구보다도 삶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태어나길 제 뜻대로 태어나질 못 했으니, 자신이 죽고 싶단 마음이 들기 전까진 절대로 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 몸 곳곳엔 지독했던 뒷골목의 삶을 보여주듯 흉터가 가득하다. 그래도 본판이 예쁜 몸이라 그런지 흉터가 그 매력을 감추지는 못한다.

29 ◆qjhGGZ8WRc (TuH2NwwQnE)

2022-11-14 (모두 수고..) 19:22:47

시트 확인했어.
여러모로 진짜 대착점이구나.
컬러는 비슷한데. 사실 탄야보다 카리나가 더 맹수아닐까😶

30 ◆8tYcO/eZ9. (4Xh4nR3cc6)

2022-11-14 (모두 수고..) 19:34:08

탄야는 귀한집 자식이니까 ☺ 카리나는 맹수지...

31 ◆qjhGGZ8WRc (TuH2NwwQnE)

2022-11-14 (모두 수고..) 19:39:36

귀한집 자식이기는 해도 가문 내에서는 열성으로 취급됐지만. 지금은 아니지만😶
현재 시점으로 탄야랑 카리나는 만나지 않은 상태겠지?

32 ◆8tYcO/eZ9. (B3l.ueyoCI)

2022-11-14 (모두 수고..) 19:47:02

>>31 음! 그 부분은 이야기 좀 해보는게 좋으려나. 어때? 첫만남이라던가 서로 알게 될만한 사건 하나는 만들고 시작하는게 좋으려나.

33 ◆qjhGGZ8WRc (TuH2NwwQnE)

2022-11-14 (모두 수고..) 20:00:20

도시 출신이면 탄야를 모르는 게 이상하지 않을까싶지만. 그러네, 사건이 좀 있어야겠다. 뭐가 좋을까..뒷골목에서 만나는 쪽이 좋으려나.

34 ◆qjhGGZ8WRc (TuH2NwwQnE)

2022-11-14 (모두 수고..) 20:07:18

카리나가 뒷골목 출신이고 탄야가 뒷골목 벽에 있는 낙서에 관심을 두니까 뒷골목에서 우연히 마주쳤다거나?
카리나주는 어때? 떠오르는거 있니?

35 ◆8tYcO/eZ9. (/8POt1x0Y6)

2022-11-14 (모두 수고..) 20:08:38

뭐, 탄야는 그럴텐데 카리나 쪽이 애매하긴 하지. 음, 뒷골목에 탄야가 올 일이 있었으려나? 호기심?

36 ◆qjhGGZ8WRc (TuH2NwwQnE)

2022-11-14 (모두 수고..) 20:16:48

부익부빈익빈...화면 너머에서 현실이 느껴지는군. 슬퍼라.
비즈니스 때문에 다른 곳 들렀다가 벽에 있는 낙서에 관심을 둘거같네. 그래비티같은? 몇 안되는 취미()

37 ◆8tYcO/eZ9. (O8U3h2mfOI)

2022-11-14 (모두 수고..) 20:21:29

음, 그러면 뒷골목에 탄야가 갔는데 대부분은 탄야를 아니까 조심하는데
카리나만 탄야를 아무렇지 않게, 아니 탄야 입장에선 무례할 정도로 아무렇게나 대한거지.
낙서 보러 온 곳에 자고 있던 카라나가 ' 시끄럽게 굴지 말고 가 ' 라고 까칠하게 말하거나..

38 ◆qjhGGZ8WRc (TuH2NwwQnE)

2022-11-14 (모두 수고..) 20:30:03

오. 그거 그런식이면 탄야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어깨 한번 으쓱인 채 카리나가 까칠하든말든 낙서나 볼 것 같은걸. 숨막히는 어색함이 느껴진다. 벌써부터. 탄야가 어쩌라고 하는 표정 짓는 게 떠오른다..

39 ◆8tYcO/eZ9. (VonPyUVQcg)

2022-11-14 (모두 수고..) 20:47:51

탄야가 막 무시하면 카리나가 으르렁대면서 다가와선 한팔로 밀어붙여서 첫만남부터 탄야한테 벽치기 시전☺

40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1:04:13

벽쿵ㅋㅋㅋㅋㅋ첫만남 강렬하네. 뿌리칠 수 있는데 그대로 벽쿵 당한 뒤에 탄야가 무력하게 웃는 게 떠오르는데. 흠.
이걸 첫일상으로 돌릴까. 아니면 이걸 계기로 1~2년쯤 지난 시점으로 잡을까?

41 ◆8tYcO/eZ9. (5ODeMBSDzU)

2022-11-14 (모두 수고..) 21:16:47

1~2년 쯤 지나서 이 시점에선 어느정도 친해져서 밤마다 카리나 만나러 뒷골목 오는 탄야라던가..😌

42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1:21:09

왜 탄야가 간다고 생각하지? 카리나가 오는쪽이 더 어울리잖아. 농담이지만. 따뜻하고 푹신한 이불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탄야네 어서오십쇼() 탄야는 안먹겠지만😒
친해진건지 아닌건지 모르는 애매하고 묘한 관계일테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바빠질거라서 오늘 일상 끊어뒀으면 하는데, 괜찮을까?

43 ◆8tYcO/eZ9. (i7j1ounzC2)

2022-11-14 (모두 수고..) 21:25:09

카리나가 가는 것도 생각해보긴 했는데 ㅋㅋㅋ 막 더럽혀지는거 조심하느라 조심조심 하다가 결국에 ' 짜증 ' 만땅 되서 밖에서 만나자고 했을 것 같다. 음, 선레는 부탁해도 괜찮을까?

44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1:28:47

무미건조한 성격답게 무미건조한 탄야네.
조심하다가 짜증내는 카리나가 좀 보고 싶기도 하고.
선레못쓰는 오랜 지병에 시달리는 이몸에게 선레라니. 배경은 뒷골목으로 적당히 해올게.
캐릭터 성립이 덜되서 시간이 좀 걸릴테니 다른거 하면서 기다려줘.

45 ◆8tYcO/eZ9. (SwC/crNlp.)

2022-11-14 (모두 수고..) 21:43:42

느긋하게 주도록 해. ☺

46 탄야 - 카리나◆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2:02:17

오늘도 죽지 않았구나. 시야에 들어오는 익숙한 천장. 방을 가득 메우고 있는 지독한 바닐라 향에 탄야는 탄식한다. 스스로 목을 눌러 숨을 끊어놓을 용기도 없는 주제에 매일 죽기를 바라는 건 어느시점부터 시작됐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유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죽은 것처럼 살고 있을 뿐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바닥을 밟는 사소하기 짝이 없는 행동을 하며 은청색 시선이 먼 어딘가를 짚었다. 그러다가 탄야는 문득 무력한 미소를 희미하게 짓고는 손으로 얼굴을 덮는다. 내일은 눈뜨지 않기를 바란다. 단지 그 뿐이다. 무미건조한 방안에 탄야의 탄식과 같은 혼잣말이 흘렀다가 흩어졌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한기가 느껴지는 공기 중에 숨을 희미하게 뱉어냈다. 혼란하고 혼탁한, 망자들이 건너는 저승의 강이름이 붙은 도시의 뒷골목으로 걸어들어가는 그의 걸음이 익숙했다. 2년쯤 되어가는 시간동안, 아니 그보다 더 전부터 이곳을 드나들었기 때문에 익숙한 건 당연하다.탄야는 이 곳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째서 이런 뒷골목을 직접, 그것도 혼자 찾아왔는지 이야기하자면 그는 정적인 것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뒷골목의 벽을 메우고 있는 조잡한 낙서에 관심을 둔 이후로는 제법규칙적으로 찾아오는 편이었다.

기존에 있던 낙서를 덮어버린 새로운 낙서 앞에서 발을 멈추고 탄야는 바닐라 향이 물씬 맡아지는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혔다. 지독하게 달달한 바닐라 향이 골목길을 메우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어깨에 걸쳐둔 퍽 길이가 긴 자켓 아래에서 일반 수인들보다 털이 빽빽하고 그 길이가 긴 꼬리의 뭉툭한 끄트머리가 천천히 흔들렸다.

47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2:04:20

핸드폰이 오래되다보니 오타와 렉이 난무해서 저 짧은 선레 쓰는데 시간이 꽤 걸렸네😶

48 카리나 - 탄야◆8tYcO/eZ9. (53z.iuERRI)

2022-11-14 (모두 수고..) 22:26:59

" 아오, 요즘 이것들이 자꾸 가격을 올린단 말이지. "

뒷골목도 누군가가 살아가는 곳인 만큼, 상점가랑 비슷한 곳이 존재한다. 물론 그 물건들의 질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카리나는 언제나 이곳에 들리곤 했다. 그건 손에 들려있는 자그마한 종이 갑 때문이었다. 뒷골목 어딘가에서 직접 만드는 독하디 독한 담배. 그녀는 이 독한 담배가 좋았다. 물론 건방지게 요즘 담배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한게 마음이 들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종이를 아무렇게나 뜯어 그 안에 든 담배를 하나 꺼내 입에 물려던 카리나는 코 끝에 풍겨오는, 뒷골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바닐라 향에 미간을 찌푸린다. 뒷골목에서 이런 고급스런 담배를 피는 족속은 없었다. 자기가 필 바에야 팔아서 몇끼라도 더 먹고 싶어 하는 편이니까. 그럼 이걸 피고 있을 사람은 한명 뿐이었다.

" 이씨, 연락하고 오랬잖아. "

역시나 담배를 물고 긴 자켓을 걸친 설표 수인이 서있는 것을 발견한 여자는 꺼냈던 담배를 한 손에 쥔 체 성큼성큼, 그렇지만 발소리를 죽여서 다가간다. 그리곤 그대로 잽싸게 네 목 앞쪽에 팔을 가져가 밀어선 벽으로 밀어붙이곤 속삭이듯 말한다. 미간을 찌푸린 체, 서로 숨소리마저 들릴 듯한 가까운 거리에서 고개를 가까이 한 체 말한 카리나는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 어서와. 오늘은 예쁘게 하고 왔다? "

방금 전의 사나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여유로움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 카리나였다. 자연스레 벽으로 널 밀어붙인 팔은 떼어내지 않았지만.

49 ◆8tYcO/eZ9. (53z.iuERRI)

2022-11-14 (모두 수고..) 22:27:23

느긋하게 느긋하게😌

50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2:32:32

스틱스의 뒷골목 인사는 벽쿵인가 (아님)
얼굴이 가까우니까 카리나를 떼어낼까. 음, 모르겠다. 써보면 알겠지.

51 탄야 - 카리나◆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3:18:30

미동도 없이, 숨소리를 한껏 가라앉힌 채로 벽의 낙서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던 시선이 굴렀다. 종족 - 그러니까 수인이라는 특징이 있기에 그는 귀가 좋았다. 하지만 귀가 좋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서 있는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건 매사에 무관심하고 스스로에게도 무심하기 짝이 없는 성격 때문이라는 걸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뒤에서 접근한 당신이 조잡하고 조약한 낙서가 남아있는 벽으로 떠밀었지만 탄야의 낯에는 반응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었을 것이다.

" 자의식이 지나치네. 볼때마다 생각하지만.. "

지독하게 달달한 바닐라 향에 밀짚을 태우는 매캐할 뿐인 냄새가 섞여든다. 물고 있던 담배를 손에 쥐면서 탄야는 지척까지 가까이 다가붙은 당신의 턱 끝에 비어있는 손을 가져다댔다. 엄지와 검지가 턱 끝을 스치면 대형 고양잇과 수인이라는 특성과 달리 낮은 체온이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무뚝뚝하고 차가운 기색이 느껴지는 낯과 다르게 행동거지에 나른하고 권태로운 분위기가 드러났다. 스치듯 가져다댔던 그 손끝이 당신의 턱을 쥐어 조금 들어올려서 자신과 눈높이를 맞추게 하는 것도 잠시 탄야는 당신에게 피워물고 있던 담배연기를 뱉어냈다.

" 좀 떨어져. "

여전히 턱을 쥐고 있는 손으로 그가 당신의 고개를 밀어내서 가깝던 거리를 벌려내고는 뒷골목의 가로등 아래에서 가늘게 은청색 시선을 접으며 탄야는 그렇게 말을 뱉었다.

52 ◆qjhGGZ8WRc (MpLBzg6VsU)

2022-11-14 (모두 수고..) 23:19:43

말한대로 느긋하게 가져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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