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 말은, 저 말고도 실험체가 21명이나 더 있었다는 말이군요. 인간인지 햄스터인지, 아니면 그냥 무생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빈센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게 맞나? 생각하다가, 설마하니 엄밀히 특별반 소속의 헌터에게 뭔가 나쁜 짓을 할 인간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순순히 따랐다. 그리고... 엄청난 불쾌함이 의념과 함께 팔을 덮쳤다. 빈센트는 이를 악물었다. 쏘는 게 맞는 건가 싶을 정도로 끔찍한 통증이 팔을 덮쳤다. 그리고 그 통증은, 간단한 과녁 맞추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결과는? 9발 중 5발. 실전이라면 심각하다. 빈센트는 바디 트레멀의 성능을 인정한다.
"대단하군요. 그럼 이제 이것 좀 어떻게 해주시겠습니까? 그렇게... 유쾌하진 않군요." //16
"아니요?! 'V'incent 잖아요?" 알파벳 v는 22번째 알파벳! 이라서 그렇다는 말을 하고는 손가락으로 브이를 해보이며 씩 웃습니다. 자극으로 인해 팔이 떨리자. 통제군의 화염구는 과녁의 명중률을 극적으로 낮춰줘버리고 말았습니다.
"오... 일단 제가 의도했던 명중률의 감소가 생긴 것 같아요!" 다행이다. 라고 말을 하면서 이렇게 떠는데 공격을 한다면 쑤실 때 헤집는 것처럼 해서 추가 데미지가 더 들어가는 느낌이었을까요.. 라고 중얼거리다가 어떻게 해달라는 말을 듣고는 손으로 의념을 운용하여 천천히 의념을 가라앉히고 안정시키는 치료를 행하려 합니다.
"이젠 괜찮아요?" 신체 부분을 정할 수 있는가. 의 문제이긴 하지만, 만일 머리에 적용한다면 뇌진탕 비슷한 느낌이 될 수도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지만 해야 할 것을 버리진 않아요!
유머 센스는 좀 많이 썰렁하지만, 그래도 인체실험을 22번이나 한 것보다는 낫겠지. 빈센트는 좋게좋게 받아들이면서, 그 이후 병주고 약주고식 치료로 팔이 원상복구되자, 고개를 끄덕인다. 강력한 디버프를 가진 의사라. 빈센트는 정말로 훌륭한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그걸 다른 이들에게 쓸 수 있다면 정말로 끝내줄 겁니다. 벌써 응용이 생각나는군요. 의념 진동을 척추에 일으켜서, 척추가 공진 때문에 피로파괴되어서 그대로 주저앉아버리거나, 의념 진동으로 전자레인지의 원리를 이용해 상대의 혈액을 부글부글 끓어오르게 만들어서 쓰러지게 만들거나."
빈센트는 그 원리를 자신도 이용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생각해보니 또 이런 응용방법이 있지 않았는가? 빈센트는 머리를 탁 치면서 말했다.
"무슨 생각 하셨어요?" 유머 센스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걸 들킨다면 아니거든요! 저 유머감각 괜찮거든요! 시씨가 사자를 먹었다 같은 것도 말할 수 있는데요!! 라고 막 말하겠지만 솔직히 유머감각은 별로 아닐까?
사실 디버프인가? 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겠지만 여선이 자신이 가진 기술을 여러 번 써보고 어떻게 써야 할지 연구해보는 일은 즐거울 겁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공격을 할 만한 타입은 아닌 만큼... 그러면 다음엔 하이퍼텐션을 버프적인 면과 비슷하게 써보자.. 라고 생각할 즈음에 빈센트의 말을 듣고는 토끼눈이 됩니다.
"에에..." 그게 응용...인가? 라는 생각을 하는 여선의 표정이 빈센트를 최대한 이해해보려는 고심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렇..죠? 마도 쪽이라면 디버프를 쓸 수 있겠죠?" 저렇게 흔든다. 같은 것은 아니라도 상대방에게 마도를 통해서 디버프가 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오늘치는 끝냈으니 이제 숙소에 가서 쉴래! 싶어하는 듯 기지개를 켜고는 남아서 마도 하실 거에요? 라고 묻습니다.
그렇게 넘긴다. 빈센트는 그런 유머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유머가 재미가 없다고 "재미 없으니까 그 입 닥치쇼"라고 정공법으로 쏘아붙이는 인간은 더더욱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눈치 없는 인간이 자기가 되는 건 더더욱. 빈센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도 할 거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네. 계속 연습해야죠. 세상은 끔찍하고, 저도 끔찍하고, 둘 중에 더 나아가는 사람이 승리하는 거니까요...."
빈센트의 마지막 말은 상당히 씁쓸했다.
"그리고, 세상은 지더라도 수천 수만의 기회를 가지고 있지만, 저 같은 헌터한테는 그렇지 않아서 말이죠..."
그렇게 말하며, 빈센트는 여선을 배웅하고, 마도 수련을 게속하는 것이었다... // 20 막레! 수고하셨습니다.
situplay>1596661087>969 의 '랜스 포지션인 녀석들은 직접 심화를 발동하여 머더러에 대해 이해해보도록.'라는 문구가 있는데.
그렇다면 심화 포지션 중 머더러가 특별히 중복이 가능한 그런 종류라서 발동해보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한건가? 아니라면 가디언이니까ㅇㅇ으로 이해하면 되는 건가? 것도 아니면 심화 포지션이 한 개만 가능한 게 아니라 일종의 전공 같은 거라서 복수전공이 가능한가? 같은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