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70088>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27 :: 1001

응어리 ◆afuLSXkau2

2022-11-11 00:30:13 - 2022-11-15 00:13:40

0 응어리 ◆afuLSXkau2 (CMnoIgKxf6)

2022-11-11 (불탄다..!) 00:30:13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155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0:36:32

>>154 ((어떻게 이런 귀여운 생각을 하지))

156 ◆afuLSXkau2 (AapN.mLvaI)

2022-11-12 (파란날) 00:39:59

일단 저는 내일 일정이 있어서 슬슬 들어가볼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157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0:40:52

캡틴 굿밤~!!

158 선우주 (SwGCE2wWgc)

2022-11-12 (파란날) 00:41:30

복귀!!

159 쥬데카주 (IpeRpuBX.Y)

2022-11-12 (파란날) 00:45:19

>>155 그건 제가 귀엽기 때문입니다(아님
이셔가 귀여워서 그런게 아닐까요(진지

캡틴 안녕히 주무세요! 선우주 어서오시구!

160 선우-츠쿠시 (SwGCE2wWgc)

2022-11-12 (파란날) 00:49:09

"아니요.."

꼬리뼈의 통증이 허리를 타고 전신 곳곳으로 퍼진다. 눈 앞이 하얘지며 일어서기 힘들다. 무엇보다 더 힘든 건 이런 자신을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는 츠쿠시였다. 물론 자신이 아는 그녀는 이런걸 비웃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자신이 아는 건 그녀가 전투할 때의 모습 뿐 실제 그녀의 성격은 모른다.

선우는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을 보아 심성은 고운 친구라 생각하고는 그녀의 손을 잡고 부스터를 한순간 켜서 반동으로 일어날 수 있었다.
그녀의 커다란 검을 보니 아무래도 훈련을 위해 이곳에 온 모양이었다.

"안녕하세요.. 훈련하려고 오셨나요?"

아직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한 지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동료에게 이런 모습 보이는 것은 굉장히 창피하지만 어쩔 수 없다.
너무나 아프다. 아공간에서 진통제를 하나 꺼내 먹었다.

만약 운이 좋다면 같이 훈련을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161 선우주 (SwGCE2wWgc)

2022-11-12 (파란날) 00:49:30

굿나잇!!

162 레이주 (d8v5h8cqfo)

2022-11-12 (파란날) 01:06:19

Q. 레이먼드는 남들이 서로 빼빼로 나눌 때 뭐했나요
A. 종전 기념일이라 혼자 묵념
하지는 않았고, 그냥 휴게실에 비치된 빼빼로 하나 뜯어서 입에 물고 한가하게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163 아마데주 (O45ZY1Z42c)

2022-11-12 (파란날) 01:29:34

https://picrew.me/image_maker/20121

아마데의 과거 관련 인물에 대하여

본명: 비토리아 에스텔(Vitoria Estelle)
가명: 에스메랄다(Esmeralda)

이명은 전쟁광. 아마데우스가 처음 입단한 레지스탕스의 간부. 행동대장으로, 주된 임무는 반세븐스 단체를 향한 테러 활동이었다. 사실 그녀가 속한 레지스탕스는 그리 극단주의적인 성향은 아니었지만 에스메랄다가 강력히 주장해 학대당하는 세븐스 구출과 비능력자에 대한 테러를 병행했다. 아마데우스에게 무술과 무기 다루는 법을 가르친 스승이었으나 성격이 난폭해 조금만 거슬렸다하면 손찌검부터 했다. 세븐스 우월주의자로, 비능력자에 대한 분노와 증오가 강해 이 세상엔 세븐스만이 존재해야한다는 극단적인 사상을 가졌다.

세븐스는 에메랄드빛 액체를 생성해 그것을 굳히거나 조종하는 능력. 이름은 'Danse mon Esmeralda'(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액체를 생성해 송곳처럼 날카로운 모양으로 굳혀 벌집으로 만들거나, 사람의 내부로 액체를 집어넣어 터뜨리는 식으로 지극히 공격적인 방향으로 세븐스를 썼다.

입니다... 등장하지도 않았는데 tmi부터 풀다니...

164 아마데주 (O45ZY1Z42c)

2022-11-12 (파란날) 01:30:01

>>163
아니 사진을 안올렸네

이겁니다

165 레레시아 - 쥬데카 (UGUcRRfx8I)

2022-11-12 (파란날) 01:37:26

말해준게 도움이 됐다는 쥬데카의 말에 잠잠하던 그녀의 얼굴이 순간 미간이 꾸깃 했다. 그리고 톡 쏘아붙이는 말 한 마디.

"너 좋으라고 도와준 거 아니야."

애초부터 그 아이를 위한 선물이 아니었으면 부탁 자체를 거절했을 테니까. 그래도 그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다만 어깨를 으쓱이고 허락 받은 리본을 예쁘게 달아줄 뿐이었다.

"아. 그걸 이제 깨달았네. 그래. 그거야."

밖으로 나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물으니, 이제야 들어줄 만한 대답이 나왔다. 그 때까지 뚱하던 얼굴에 씨익 웃음이 번진다. 상쾌한 웃음이라기보단 등골이 오싹한 웃음 아니었을까. 그녀는 성큼 걸어 쥬데카의 앞에 다가섰다. 한 손으로 그의 어깨를 짚으려 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나는 너와 그 아이가 무슨 사이든 뭘 하든 신경 안 쓸 건데. 그 아이에게서 네가 괴롭혔다던가 힘들게 한다던가- 그런 소리가 한 번만 더 나와 내게 들린다면. 넌 내가 주는 술잔을 마실지, 죽겠다는 말도 안 나올 정도로 맞을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할 거야. 기억해두라고. 쥬데카 뷔시카리오."

말이 끝나면 손을 떼고 그를 지나쳐 갈 듯이 옆을 지나가다가 돌연 등짝을 후려쳤을 것이다. 운이 좋아 피했다면 맞지 않았겠지만. 맞았다면 꽤나 얼얼한 감각이 등 한복판에 남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돌아보면 자켓 주머니에 손을 꽂고 비딱하게 선 그녀가 뻔뻔한 얼굴로 그러고 있었겠지.

"뭐. 할 말 있냐? 있으면 하고, 없으면 냉큼 들어가서 그 선물이나 갖다 줘."

그녀는 바로 들어가지 않을 듯, 골목의 더 안쪽으로 들어가는 방향에 서서 쥬데카를 보고 있었다. 그가 가면 비로소 움직일 듯이.

166 레레시아주 (UGUcRRfx8I)

2022-11-12 (파란날) 01:40:54

>>162 그런 레이에게 고양이 귀를 달고 메이드복을 입은 라라가 수제 빼빼로를 갖다주~었을지도?

라라 : 말 안 듣는 레몬은 과자나 먹어라냥! (멕임)
레시 : (지나가다 보고 으! 표정)

>>163 호엥~ 설정이 자꾸자꾸 나오는 걸 보니 아마데주도 개인 이벤트 할려는걸까나?

167 아마데주 (O45ZY1Z42c)

2022-11-12 (파란날) 01:47:34

>>166
근데 갠이벤트에 에스메랄다는 나오지 않을듯 해요... 저렇게 극단적인 세븐스 우월주의자라면 진작에 죽었을테니까...

168 신디주 (6ouXQ0iSZ2)

2022-11-12 (파란날) 02:17:55

주말...
드디어 자유네요.

169 Die Sonne zum Mond.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2:25:28

모든 일의 발단은 스치던 대화 때문이었다. 안드로이드 정비공에게 의뢰를 맡기고 돌아가던 중 지나가던 마을 주민이 11일이 다가온다며 이번엔 더 많이 받는 사람이 이기는 걸로 내기를 하자니, 너는 그래놓고 작년에 하나도 못 받았지 않았느냐와 같은 처음 듣는 이야기꽃을 떠들썩하게 피우며 지나간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개인적인 기념일인가 보다 싶어 무시하듯 지나갔으나 가판대에 프로모션으로 놓인 막대 과자나, 쿠킹 클래스가 즐비하니 서구권 문화는 고사하고 폐허 속에 홀로 갇혀살던 이스마엘의 입장에선 대체 무슨 날인지 혼란스러운 것이었다.

개인실로 돌아가 11일에 대해 검색해 보니 알지 못하는 기념일을 페이시의 음성 출력 시스템이 줄줄 읊는다. 동양권의 기념일이라. 그렇다면 제는 뭔가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단순히 막대 과자만이 아닌 무언가 더 준비할 것이 있나 싶은 고민은 고사하고 주변에 아는 동양권 문화를 가진 사람은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았기에 이스마엘은 제의 개인실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날 찾아왔다고?"
"응."

이스마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에휴.." 제는 한숨을 쉬며 모로 누웠던 몸을 일으켰다. "생각 없는 건 누굴 닮은 건지.. 그래, 그렇지만 달리 부정할 수는 없겠어. 여 또한 작년까지 제법 많은 걸 받았으니."
이스마엘은 제의 말을 아예 무시하기로 했다. 몇 개를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무얼 더 받았느냐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뭘 받았는데?"

제가 기억을 더듬더니 손가락을 퉁겼다.

"쇠꼬챙이에 꽂힌 세븐스 사형수."
"……."
"아, 죽은 건 아니고.. 아직 살아있었지. 의미 있는 선물이었어. 그날은 쓸데없이 힘을 안 빼도 됐거든."
"됐다. 내가 너한테 물어본 게 잘못이지."

이스마엘은 질색하며 자리를 뜨려 했다. 아, 윤리관 뒤틀린 사형 집행인에게 물어본 내가 멍청하지. 페이시로 더 검색하는 게 훨씬 낫겠다 싶어 몸을 돌리려던 찰나 날카로운 손톱이 이스마엘의 어깨 위에 올라가더니, 제가 고개를 불쑥 내밀었다.

"에이, 그러지 말고. 마저 들어보는 건 어떤가? 지금까진 사담이었고, 본론으로 넘어가야지, 응."
"얘기해 봐."
"막대 과자 말입세, 포키 말이야. 연인끼리나 친한 사람끼리 서로 주고받는 것이 일반적이지. 직접 만든 막대 과자가 유달리 의미가 있긴 하고 말입세. 정성이 들어갔지 않은가."

제는 주변을 슬슬 살피더니, 비밀 얘기를 하듯 이스마엘의 귀에 손을 가까이하며 작게 속삭였다. "그리고 내 직접 겪은 것인데……." 이어지는 얘기에 이스마엘은 믿지 못하겠다는 시선을 보냈으나 제는 아랑곳 않고 눈을 휘더니 자신의 한쪽 공막이 물든 눈가를 툭툭 건드렸다.

"거짓 하나 보태지 않았다 자부할 수 있네."
"네 연애사는 전혀 알고 싶지 않았는데……."
"여도 사람 대신 기계와 연애할 것 같던 자네의 연애사가 단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네만 이리 도와주잖나. 그래서, 만들 겐가 말 겐가? 내 특별히 도와주도록 하지."
"……만들고 싶긴 한데, 정말 그래야만 하겠어?"
"잘 들어."

제가 양쪽 어깨를 틀어쥐었다.

"어떻게 보면 순익을 위한 상술 같지만 인간의 욕망이 반응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 기념일입세. 다른 말로 말해서 인간의 욕망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여실하게 보여주는 날인데, 그걸 날릴 텐가? 고작 부끄러움 하나 때문에? 저질러보고 나중의 내가 수습하며 과거의 나를 *나게 욕하는 것이 인생이지. 야, 20살. 청춘 날릴 거야? 불쌍하네. 내가 가디언즈였으면 불쌍해서라도 너 체포 안하고 도와줬겠다."

이스마엘은 악마의 꼬임에 넘어갔노라 생각했다.
그냥 직접 만든 막대 과자를 주면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행복하기만 하면 되는 일 아니냐 혹자는 지적하나 막상 그 일을 시행하는 것엔 대단한 용기와 수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그래, 시행착오. 이스마엘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수난을 떠올렸다. 본디 제과라는 것은 상냥함과 달콤함으로 포장되어 지극히 사랑스러운 취미로 각광받는 듯싶었으나 현실은 지옥의 불길로 반죽을 태워버리는 오븐과 내 뜻대로 되는 일 하나 없는 반죽, 중탕 온도 하나 잘못 맞췄다고 맛이 바뀌는 초콜릿, 고작 몇 번 더 쳤다고 사람이 먹을 것이 되지 못할 경도를 보여주는 머랭의 연속이었다.

오죽했으면 이른 아침에 시작했던 제과가 초저녁까지 이어졌고, 제는 이스마엘을 보며 너는 이 세상에 밀키트가 있음과 연애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지 않은 지금 스스로의 역량을 배우게 된 것에 대해 무한히 감사하라 했을까. 우여곡절 끝에 스스로 만들어낸 과하게 달지 않은 막대 과자와 펄 슈거가 박힌 머랭 스틱은 제의 까다로운 입맛을 통과했지만, 당분간 과자류는 쳐다도 보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중요한 건 따로 있었다. 시간이었다. 시간은 절대 이스마엘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포장을 마쳤을 땐 8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고, 차마 밀가루요 초콜릿이 범벅인 거지꼴로 갈 수 없어 준비를 마치고 나온 개인실에서 목탄을 마주쳐 다짐을 했을 때는 9시, 마침내 손가락 반 마디만 한 목탄이 사라졌을 땐 이미 12시가 넘어버린 지 오래였다.

멍청이. 그냥 막대 과자만 주면 될 걸 가지고. 스스로가 제법 뻔뻔한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도저히 문을 두드릴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이래도 되나? 정말? 늦어버렸다고 실망하면?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지? 사실 밀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이런 걸 못 먹는다면? 아, 맙소사. 내가 차라리 안드로이드였다면! 그래서 감정 회로를 조정하거나 칩셋을 초기화할 수만 있다면! 과거에는 부정적인 의미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이 수줍음과 조급함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냥 문 앞에 두고 도망칠까? 그랬다가 다른 누가 채가면? 불현듯 제가 귀에 속삭였던 말이 떠올랐다. 저질러보고 나중의 내가 수습하며 과거의 나를 *나게 욕하는 것이 인생이지. 이스마엘은 손에 예쁘게 포장된 상자를 내려다 보다 뒤로 숨기며 심호흡을 했다. 한 손을 뻗어 노크흘 때는 분명 조심스러웠는데,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기는 철을 두드리듯 요란한 것 같았다.

"……아, 리오 씨. 그러니까, 그게. 늦은 시간에 미안합니다."

어떤 말을 해야 하지? 속에서는 차라리 노크만 하고 도망치지 그랬냐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순식간에 새하얘지는 머릿속을 뒤로 시선을 살금살금 피했다.

"그러니까……."

고이 들었던 상자와 그 위에 얹힌, 좋은 재질의 엽서로 감싸고 종이 끈으로 묶어낸 손바닥 만 한 캔버스를 쥔 팔을 조심스럽게 등 뒤에서 뻗어 내밀어 안겨줄 적, 이스마엘은 붉어진 얼굴을 가리고 싶었는지 고개를 푹 숙였다.

"어제, 주고 싶었는데…… 조금 더 욕심을 내고 싶던 나머지.. 미안합니다. 너무 늦었지요……."

연두색 눈만 보면 금방이라도 울 듯이 일렁였지만 막상 얼굴 전체를 보면 수줍음 탓이었다. 그러니까─ 더듬거리던 말을 뒤로 입술을 앙다문다. 무슨 말을 더 해야 할지는 알지만 잠깐 용기가 필요했던 듯싶다.

"그, 그러니까……."

자그맣게 앓는 소리를 뒤로 화끈거리는 얼굴을 손으로 덮어 가렸다. 당신과 달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과 직접 만든 과자가 부디 마음에 들었으면 하며.

"당신이 좋으니까, 소중한 만큼 챙겨주고, 싶어, 서……."

쥐죽은 듯 작아지는 목소리. 수줍음에서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눌러담는 새벽이었다.

170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2:26:21

신디주 안녕~~~ (와락!!) 현생 고생 많았어~~🥺🥺

171 레이주 (d8v5h8cqfo)

2022-11-12 (파란날) 02:31:26

신디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자유를 만끽하시길
그나저나 이스마엘... 히히... 히히히...!

>>166
아마 레이먼드는 상당히... 당황했을거 같네요
'아니 이걸 진짜 받네?' 하는 느낌?
물론 그 이후 상쾌하게 웃으면서 땡큐~ 하겠군요

172 레레시아주 (UGUcRRfx8I)

2022-11-12 (파란날) 02:38:01

>>168 고생했어 신디주~ 주말 만끽하자~

>>169 에에 나나리즈 말구 제한테 도움받았구나! 아쉽~ 하지만 과자와 그림을 주는 이셔가 이쁘고 귀여우니까 그걸로 됐다! 최고야! (박수)

>>171 그렇데 멕인 담에 그거 먹었으니까 다음번엔 의무실 와야 해...? 라는 협박 아닌 협박이 있었다는(농담)

173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2:39:05

>>172 처맞는 것 빼곤 도저히 쓸모없는 놈에게 쓸모를 주고 싶어서.....👀 (제: 저기요) 다음엔 나나리즈에게 도움 받아서 교복 입어봐야지(대체

174 레이주 (d8v5h8cqfo)

2022-11-12 (파란날) 02:39:28

어쩌면 더 많은 코스튬을 볼거란 기대를 해서 의무실로 붕대를 갈아달라며 찾아갈지도...

175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2:39:39

그그그그리고 레이주 누가 그렇게 웃으래~!!!!!!!!!! 다시마를 다시 빼앗겠다~!!!

176 신디주 (6ouXQ0iSZ2)

2022-11-12 (파란날) 02:41:30

👋 (닳고 낡아버린 신디주)

오자마자 우아아... 태양이 달에게...
수줍어하는 모습에 절로 미소 짓게 되네요. 귀여워요...

177 레레시아주 (UGUcRRfx8I)

2022-11-12 (파란날) 02:41:49

>>173 아! 교복 입고 스티커 사진 찍으러 가면 되겠군?

라라 : 사진? (솔깃)
레시 : (도망갔다)

>>17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수부대 미션이 있는 날엔 의무실에 왠 바니걸이~ 여고생이~ ㅋㅋㅋㅋㅋㅋㅋㅋ

178 레이주 (d8v5h8cqfo)

2022-11-12 (파란날) 02:42:15

안돼애애애애ㅐ애ㅐ애ㅐㅐ 내 다시마아ㅏ아ㅏ아ㅏ아ㅏㅏㅏ


아아 그러고보니 오... 아니 어제구나
무튼 상술이긴 해도 연인들의 날이다 보니

뭔가 짧은걸... 가져와볼까 합니다

179 레레시아주 (UGUcRRfx8I)

2022-11-12 (파란날) 02:43:11

핫 레이 삼촌이 첫사랑 얘기해준다! (아님)(일단 착석)

180 레이주 (d8v5h8cqfo)

2022-11-12 (파란날) 02:43:31

>>177
레이먼드 : 호우우우ㅜ우ㅜ우우우ㅜ우

허나 이젠 어제도 의무실에 왔던 놈이 꾀병을 부리면서 의무실로 행하게 되었다는 괴소문이...

181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2:46:18

비하인드.. 비..하인드.. 쇠꼬챙이에 이하생략 진짠가요..?

내가 저번에 풀었던 것 같은데... 제*는 세븐스 사형장(투기도박장 및 비윤리적 경매장 겸업)의 사형 집행인이었다고... 태어난 이후부터 인위적으로 그 용도만을 위해 주어진 설정대로 자랐기 때문에 저런 모습인 거고..? 하여튼 받았습니다..

그리고 빼빼로도 받았음

* 제는 이셔주가 현생의 사정으로 다시 돌아오긴 했으나 한번 교체를 했던 캐이며 본래 용도는 이스마엘의 초기설정+개인스토리에 내보낼 일회용 모브였다.. 지금 갠스는 몰?루 기력 없어서 못함 ㅎ!
* 다른 말로 제는 어떤 방식이든 이셔 설정에 들어갈 애였음...

182 레이주 (d8v5h8cqfo)

2022-11-12 (파란날) 02:48:46

제는 참... 겉은 귀여운데 흉흉한 그런게 있어요

183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2:49:49

그 귀여운 모습도 사실......😇 이참에 싹 풀어버리든지 해야겠다 응...... 질문 있음 해두 되구 응응

184 레이주 (d8v5h8cqfo)

2022-11-12 (파란날) 02:53:09

그럼 우선... 제도 일단 성별불명으로 내셨었는데
진짜 신체적 성별은 무엇인가요!
만일 그것마저도 막 애매모호하다 그러면 스스로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요!

185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2:58:54

>>184 내가 이 설정을 정말 많이.. 풀기 그랬는데 응..
타고나기는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자기 자신은 성별이 없는 무언가로 생각하고 있고 찐으로.. 성별이 없어.. 왜냐면 영원한 10대의 모습과 목소리를 가지기 위해서.. 여러 개조를 거친 결과 음오아예 세븐스 인권 없는 만큼 제 인권도 없게 되었다.. 우리가 고전애니에서 보는 안드로이드나 개조인간의 몸과 같이 매끈하다고 보면 될듯

186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3:00:07

이셔주 매워요
이게 이셔 초안이에요 놀랍죠

187 레이주 (d8v5h8cqfo)

2022-11-12 (파란날) 03:00:22

홀리...
그럼 신체적 성별도 정신적 성별도 없다고 해 둬야 할지...

188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3:06:49

>>176 반응이 늦었지만 우웃 웃 우웃 나도 부끄러워.. 그러니까 신디주 귀여워할래.. (도넛 전용 커피온탕 마련)(?)

>>187 정답! 정신적인 성별도 정해둔 것이 없긴 하지만 달리 크게 신경 쓰진 않는 부류기도 하고.. 사실 일상에서 그렇게 크게 나는 여자야 남자야 하고 사람들이 선을 단박에 긋진 않으니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걸지도..?🤔 그나마 자신의 정신적 성별을 신경쓸 때는..

자기가 여장을 하면 남자만이 할 수 있는 가장 남자다운 행위인가 아니면 그낭 여자 옷 입은 무언가인가에 대해서 고찰할 때.....

189 신디주 (6ouXQ0iSZ2)

2022-11-12 (파란날) 03:21:25

>>185 :0
충격적인 설정이네요.

>>188 얼마든지요. (커피 위 둥둥 떠다니는 도넛)

190 One for My Baby (d8v5h8cqfo)

2022-11-12 (파란날) 03:31:55

다른 이들이 우정 삼아, 애정 삼아 기다란 초콜릿 발린 과자를 나누고 있을 때, 그는 홀로 은빛 달 아래에 앉아 기다란 육포를 안주삼아 고독을 마시고 있었다.

이미 모두 옛날 일이기에 잊으려 했지만, 원래 인간의 기억은 장난이 심해서 잊으려 하면 더 강해지는 게 너무나 얄궂었다.

"연인이라..."

그는 평소에 즐기지도 않는 독하기만 한 싸구려 술을 들이켰다.
뜨겁게 타는듯한 느낌이 식도를 자극하지만, 곧 다른 감각들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신경 끝자락이 곱아드는 것 같이 무감한 느낌 속에, 괜한 추억 하나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엔 솔직히, 그런 녀석은 사흘도 못 지나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울고불고 할 것 같았다.

자신을 받아달라고 하던 그녀는 목덜미에 7자가 없었으나, 그게 있는 이들 만큼이나 남루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해바라기처럼 웃는 모습은, 오히려 그녀를 더더욱 받아들이고 싶지 않게 만들었다.

거절도 했었다. 설득도 했었다. 하지만 할 수 있다고, 꼭 해낼거라고 마치 고장난 인형처럼 이야기하는 그 목소리도, 미소도, 너무나 거북했다.

그 시선 밖에서 비웃기도 했다. 제까짓 게 하루이틀이지. 일주일이지. 그런 말을 하며 동료들 앞에서 그 훈련병을 무시했다.

허나 결국 두 달이 넘는 시간동안 행해진 지옥같은 훈련을 마친 그녀는, 조금 초췌해지고 먼지가 묻었을 뿐 여전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보급 간식 잘 받아간다."
"제기랄."

젠장. 내기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지만 여러 의미에서 우리를 놀라게 만든 것은 사실이었다. 신체적 여건이 좀 딸리더라도 끈기있게 도전하는 모습에 감동하는 다른 교관들도 있었다. 난 여전히 못마땅했지만.
이제 와 생각해보면, 난 두려웠던 것 같다.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게 되는 날이 오는걸, 나도 모르게 두려워했었다.

한 명의 대원으로써 조금씩 작전과 훈련에 익숙해지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 또한 천천히 인정하기 시작했다. 인정하긴 싫었지만.
어느덧 한 명의 병사. 혹은 그 이상의 역량을 갖춘 그녀가 내게 개인적으로 대화를 걸어오기 시작했다.

왜 나였을까. 아직도 그건 모르겠다.




하사님, 하사님 하며 마치 나이차 나는 여동생마냥 쫄래쫄래 따라다니던 게 귀찮아서 골탕을 먹이려고도 들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드는 죄책감은 내 손을 막아섰고, 결국 어느 순간쯤 가자 내 의도와는 달리 점점 더 그녀에게 관대해져만 가는 것을, 내 동료는 물론 나 자신까지 지각하게 되었다.




동료 한 명을 적의 탄환에 잃었다. 조금만 비껴갔으면 방탄복에 맞았을텐데. 그럼 살았을텐데. 세상은 너무 지독했다.

동료의 죽음에 내가 두려워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일 때, 마치 자신은 두렵지 않다는 듯 그녀가 내게 다가왔다.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이성에게 포옹을 받았다. 난 그저 울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나 자신이 한심해졌었다.

어느샌가, 우린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요즈음엔 무슨 수작을 부렸는지 아주 개인실까지 멋대로 들여와서는 하루종일 달라붙어 있곤 했다. 이상했다. 왜 귀찮거나 걸리적댄다는 생각이 안 들었을까. 익숙해졌나? 그런 것 치곤 좀... 이전에 느껴본 적 없는 기분이었다. 왜 그게 그렇게 들뜨는 거였을까.

그 들뜸을 해소하고 싶어 본인에게 그 심정을 토로했다. 아무 말 없이 다시 한번 품에 안기고선, 그 다음은...

허무한건지 만족한건지 모를 기분을 온 몸에 감아두고, 내 팔을 베개삼아 누운 그녀의 살짝 볕에 그을린 피부가 밤공기에 닿지 않도록 모포를 끌어올리다, 문득 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허무맹랑한 소리였다. 살아남는게 고작인데, 끝난 이후를 묻는다니. 목숨이 먼저 끝날 판에.

그녀는 화가가 꿈이라고 했다.
이전에도 몇 번, 그녀가 무언가를 열심히 그려대는 걸 스쳐지나가며 본 적은 있었다.
모든 게 끝나면,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풍경과 사람들을 그릴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내가 그녀와 항상 함께하며 지켜달라고 말했다.

나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받아들였었다.




당시 내 개인실에 두었던 랜턴은 낡아빠져서 종종 지멋대로 불빛이 깜빡이곤 했다.

지금은 그 랜턴 불빛에 의존해, 메모장에 그려진 내 초상화에 대고 나홀로 달을 술친구 삼아 건배했다.

많은 것을 내게 남겼던, 전에 없었고 앞으로 없을 한 여자를 위해.

191 레이주 (d8v5h8cqfo)

2022-11-12 (파란날) 03:32:16

퇴고따위 없어서 괴발개발인... 뭐 그런겁니다 대충

192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3:37:42

레이 초상화가 하... 볼펜으로 그렸던 초상화가 그거였냐고 아 진짜 레이야!!! 삼촌!!!!!!!!!🥺🥺 삼촌에게 가장 의지할 수 있고 사랑이라 할 수 있는 상대가....... 삼촌...(오열)

193 레레시아주 (UGUcRRfx8I)

2022-11-12 (파란날) 03:39:10

삼촌.... 아이고 레이 삼촌... 8ㅁ8 저 초상화 역시 그랫구나.. 레이의 청춘... 우우우 짜다 짜...

194 레이주 (d8v5h8cqfo)

2022-11-12 (파란날) 03:39:47

그렇습니다 그 초상화가 그것이었습니다...
여튼 가끔씩 꺼내서 보곤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그것은 또 나중의 이야기인 것으로

195 레레시아주 (UGUcRRfx8I)

2022-11-12 (파란날) 04:06:40

(새벽 어장을 뒤집는 현란한 우다다)

196 신디주 (6ouXQ0iSZ2)

2022-11-12 (파란날) 04:08:16

>>195 씁. (잡아다 앉히기)

197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4:09:02

나 잠깐 네카 만지고 오는 사이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디주 씁이 너무 강렬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8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4:11:07

https://www.neka.cc/composer/12403

쥬한테 체인 쓰는 법 배우고 얘도 사슬낫 계열로 가면 맛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 네카.. 다 좋은데 눈 색을 강조하려면 알고있는 강조색 지식 다 꺼내야해서 어렵네..🤔

199 레레시아주 (UGUcRRfx8I)

2022-11-12 (파란날) 04:16:58

>>196 (눈치)(얌전한 척 도망가기) 히히히 아무도 날 막지모태~~

>>198 체인소와 사슬낫 커플? 이야 이거 못 참습니다?

200 레레시아주 (UGUcRRfx8I)

2022-11-12 (파란날) 04:19:10

맞다 이셔랑 쥬 연계 스페셜 스킬 기대하고 있다구~?

201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4:24:21

뭐뭐뭐뭐라고~!!! 아직 생각나는 게 없단 말이야.. 우우우 기대하면... 부끄럽다..!!(오열)

202 레레시아주 (UGUcRRfx8I)

2022-11-12 (파란날) 04:28:08

아직! 없는 거니까 기다리면 나올 거라고 믿고잇다구~ 이야 나는 존버왕~~

203 이스마엘주 (TpfDZoTyto)

2022-11-12 (파란날) 04:31:43

우우웃 우웃 존버하지 말구 자라~!!!(이불 덮어줌)(?)

나도.. 슬슬 자야지.. 드디어 커피가 깨는듯...(하루종일 커피만 주구장창 들이켠 사람) 으으윽 주말 너무 짧아 주 4일제 줘..

204 레레시아주 (UGUcRRfx8I)

2022-11-12 (파란날) 04:38:32

(눈 똘망똘망함)(캔맥주 치움)

나는 어 음 좀만 더 놀거라~ 주말이니까~ ㅎㅎㅎㅎ 이셔주 먼저 얼른 자자~~

205 신디주 (6ouXQ0iSZ2)

2022-11-12 (파란날) 04:39:22

>>199 힝.

4시 반이니깐. 잘 시간이 되긴 했죠. 응. 잘 자요 이셔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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