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U.P.G가 창설되기도 전부터 직업군인이던 이들이 처음 창설, 세븐스의 군대인 가디언즈보다는 U.P.G의 일반병들로써 속해있었음 그러나 비인도주의적인 능력자 차별 법안들과, 각국 군의 일부 부대들에 대한 사실상 해체에 반감을 가지고서 무장한 상태로 탈영하여 자체적인 자경대 내지는 군벌을 구성. U.P.G 측에서는 이들의 많은 재배속 신청을 다양한 사유들로 인해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음. 이로 인해 강제 제대를 당하거나, 소속되었던 부대를 잃고 타 부대로 전입도 원치 않은 이들 다수가 '스커미셔'의 첫 번째 인원들로 구성됨.
으로 수정했습니다!
여튼 괜히 쓰잘데기 없는 제 캐릭터 과거사 설정 같은거 정한다고 고생시켜드려서 캡틴께 사죄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난 로벨리아가 레베우스고 에스티아랑은 의동생 관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궁예모드 on!) 올리에트라는 성은 가명이고 이유가 있어서 바꾼 것 같다는 뉘앙스의 서술이 있었는데 둘이서 새 성을 지어서 나눠 가진 걸수도 있겠구??? 로벨리아가 아르센이랑 관계가 없다기엔 플레나도 적발적안이고 아르센도 날카로운 눈매에 빨머빨눈이고... 아무리 고위직 따님이라 해도 가디언즈도 아닌 세븐스인데 자기 권한을 휘두를 수 있다면 보통 높은 분 자식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생각해....
이상 궁예모드 종료합니다 틀렸다면 애잔하게 쳐다봐주시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 비명을 지르는 저를 감상해주시면 됨 우히히...( ◜𖥦◝ )
크아악 다시 갱신~ 너무 피곤해서 뻗어 있었는데 뭘 먹으니까 그나마 좀 나아졌네... 다들 다시 안녕~
평소같으면 오늘은 그냥 쉬었겠지만, 약속이 잡혔다. 약속 상대는 레레시아, 무슨 용건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용건을 미리 말해줬는지 생각해 본다. 아마 이야기 해줬겠지만 네가 기억을 못하는 거겠거니 하고 창밖을 보던 너는 시계로 시선을 돌린다. 슬슬 나가봐야겠다. 약속 장소가... 아.
"훈련장이었지, 아마."
용건도 대강 짐작이 간다. 훈련장까지 불러내서 뭘 할까 하면 훈련 말고 더 있겠는가. 굳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약속은 약속이었기에 너는 준비를 마치고 방을 나섰다. 지금 출발하면 조금 일찍 도착할 것 같긴 하지만 나쁠 건 없으리라고 생각한 네 발소리가 복도에 퍼진다. 얼마나 지났을까, 몇 분 정도 뒤에 너는 훈련장 앞에 서 있었다.
1. 「싫어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부정적인 짓을 하면?」 "이전에도 답했던 것 같습니다. 목숨에 직결된 일이 아니라면 한번은 넘어가고, 두번부터는 제 재량껏 해결하겠다고." "그렇지만 다른 답을 바라시는 것 같으니……. 조금 더 직관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싫어하는 사람이라 해도 제가 사랑으로 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도 이상향에 가야지요." "물론 제가 싫어한다면, 그 사람은 이상향을 극구 부정하는 사람이지 않겠습니까.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 반대의 세상이 세워지는 걸 몸 멀쩡히 살아서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된다니.. 최고의 복수지 않습니까."
"물론 답이 없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살아'있을 겁니다. '살아는 있다'는 말입니다."
2. 「방금 자신의 언행이 부적절하다고 깨달았을 때의 행동은?」 "바로 사과합니다. 그 사람이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나중에 다시 한 번 사과하지요." "물론 가끔은.. 부적절하다 깨달아도 말을 이어야 할 때가 있음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옳고 그른 상황임을 직시하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뜻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지만.."
3. 「아주 좋은 꿈을 꾸었을 때, 다른 사람이 그 꿈을 팔라고 한다면?」 "……동양권에는 그런 문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팔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남의 과거를 사야할 이유가 있습니까?"
이스마엘은 회색 눈을 마주하듯 노이즈 너머 시선을 고정하더니 이내 기계음 섞인 웃음소리를 냈다. 그렇게 넓은 면적을 덮어가리는 세븐스는 처음 봤지. 그것보다 오빠라. 이스마엘에게 있어 나쁘지 않은 호칭이었다. 정정할 생각이 없는 걸 보니 남이 무엇으로 부르든 괜찮은 타입이었던 모양이다. 본인 또한 자신이 압박 조끼로 가렸기 때문에 자연스레 팔, 허리와 배 부근에 탄탄히 자리잡은 근육으로 성별을 인지하겠거니 생각하기도 했고.
"당분 보충이라…… 혹시 전부 마신 겁니까?"
검은 장갑을 낀 손가락이 고리에 걸리더니 캔 따는 소리가 청명하다. 이스마엘은 주변에 널린 캔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얼추 봐도 열 캔은 너끈히 넘는 모습이었지 않은가. 손에 쥔 것까지만 해도 서른 개는 넘을 것이다.
"대단하군요."
이스마엘은 짧은 감탄을 뱉었다. 세븐스 때문인가? 하기야, 세븐스도 결국 쓰는 사람의 재량이고 저 정도의 열량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을 테니. 노이즈의 원활한 출력을 위해 신체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이스마엘도 충분히 이해하는 바였다.
"잭 씨의 세븐스는 분명 안개였지요?"
기억하고 있다. 그 흐리던 안개가 물리력을 가지고 움직였으니 추측하는 것에 가깝긴 하지만. 안개가 아니라 연기를 다루는 건가? 잠시 고민했지만 당신이 대답해주리라 생각하며 음료를 목 뒤로 한 모금 넘겼다.
쥬데카가 훈련장으로 내려왔을 때,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은 것도 아닌 사람들이 부분부분 자리를 잡고 훈련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 그를 불러낸 사람은 없었다. 유달리 눈에 띄는 하얀 머리카락이 훈련장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분명히 먼저 약속을 걸어 온 쪽은 레레시아였을 텐데. 불러놓고 제시간에 딱 맞춰서 오는 건 과연 예의에 맞는 걸까 아닐까. 쥬데카가 그런 생각을 했을까 싶지만,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는 그게 문제가 아니란 걸 어렴풋이 느꼈을지도 모른다.
째깍째깍. 소리 없이 시간이 흐른다. 쥬데카가 앞서 온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약속한 시각마저도 훌쩍 넘어갈 만큼. 그 사이 어떠한 연락도 없고 연락을 취하려 해도 연결되지 않았을 것이다. 먼저 불러낸 사람이 지각이라니. 이런 실례도 실례가 아닐 수 없지만. 대략 30분쯤 지나서 어슬렁어슬렁 훈련장에 나타난 레레시아의 태도는 더 가관이었다.
"어라. 있었네."
하나의 다발로 땋아 늘어뜨린 머리와 목 끝까지 지퍼를 채운 저지에 두 손을 꽂고 딱 봐도 느긋한 걸음으로 걸어 온 그녀는 한술 더 뜨듯 하품까지 했다. 방금 전까지 자다 깬 사람처럼. 무심함과 심드렁함이 동시에 비치는 모습의 그녀는 그대로 걸어가 훈련장 한 켠에 비치된 훈련용 무기들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쥬데카에게 한 행동은 들어올 때 말 한 번, 무기를 뒤적이는 중간에 한 번 힐끔 돌아본 것 외에는 없었다.
훈련장 안에는 이미 훈련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사람이 있구나 싶은 정도의 소리가 들려오는 훈련장을 둘러보고 있자니 아직 레레시아는 오지 않은 듯했다. 아직 약속 시간이 되려면 좀 남았으니 그럴만하다고 생각했기에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문제는 그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었다는 걸까, 이미 약속 시간이 지났고 점점 늘어지는 시간에 너는 어째 다른 사람들의 훈련을 구경하러 온 사람처럼 덩그러니 서 있었다. 가끔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어 짤막하게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결국은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걸로 끝나는 말에 이젠 다들 훈련에 열중할 뿐 아무도 널 신경쓰지 않는다.
"...조금 늦는걸."
혹시 시간을 네가 잘못 알고 있었나? 하고 생각이 들 즈음 그제야 모습을 보인 레레시아는 분명히 늦을 수밖에 없었다는 분위기를 온 몸으로 내보이고 있었다. 간단히 묶은 머리에 간단한 옷차림, 하품까지. 어라, 있었네. 라는 말에는 조금 곤란한 듯 웃었지만 아마 신경쓰지는 않았을 것 같다. 지금 당장 보여주는 모습은 그다지 널 신경쓰고 있는 것 같지 않았으니까. 무기를 뒤적이는 그녀의 모습을 가만히 보던 너는 뭘 하면 좋을까 하고 서서 레레시아가 무기를 골라쥐는 걸 아마 기다리고 있었을 터다.
안개인데 성분이 다르다? 이건 제법 흥미로운 사안인 것 같다. 어떤 성분일까, 주변의 대기에서 끌어오는 걸까? 아니면 신체에서? 그것도 아니면 과학적으로 밝힐 수 없는 일인가? 어느 쪽이든 납득할 수 있다. 세븐스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니까. 목 뒤로 이온음료를 한 모금 더 넘길 적, 이스마엘은 이어지는 설명이 흥미로운지 노이즈 속에서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렇습니까? 하긴.. 그 느낌이 뭔지 이해합니다. 정신적 소모가 심할 테니 그 정도의 열량이 필요하겠지요."
단기간의 많은 당과 열량의 보충을 위해 김빠진 콜라를 마시기도 한다지. 다행스럽게도 잭의 주장은 이스마엘에게 납득이 되는 수준이었던 것 같다. 의심이라곤 한치 갖지 못하는 사람이니 더욱이.
"아."
고양이다. 이스마엘은 안개로 만들어진 고양이가 다리를 비비며 살갑게 굴자 노이즈 너머로 다시 이모티콘을 띄웠다. 뇌파에 반응했는지 페이시는 이스마엘의 주변에 하트까지 띄운 상태였다. 고양이! 정말 신기한 동물이다. 슬럼을 나온 이후 에델바이스에서 처음 마주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잘 믿지 않았지만, 그 사랑스러움에 대해 열변을 토할 때면 모두 동의하곤 했다.
어깨 위에 올라온 고양이에 손을 대보려 했지만 과연 괜찮을지, 손가락으로만 톡 건드려보려 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물리력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위해선 그만큼의 관찰과 지식이 필요하니 말입니다."
이스마엘은 안개로 된 고양이에서 시선을 떼더니 고개를 흔쾌히 끄덕였다. "예. 염력입니다." 짧은 답을 뒤로 캔을 쥐었던 손을 놓았다. 캔이 공중에 고정된 채 뒤집어져도 음료가 쏟아지는 일은 없었다.
"편리한 능력이지요. 잭 씨처럼 이것저것 고려하려고 하면 정신력 소모가 심하긴 합니다만.."
이스마엘은 어색하게 웃었다. "가끔 집중하지 않으면 능력이 제멋대로 풀리곤 해서 말입니다."
덜걱덜걱. 뭐 하나 집을 생각 없지만 그냥 건드려보듯 무기함을 뒤적거리던 레레시아는 피곤하면 쉬어도 괜찮았을거란 말에 행동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머리를 뒤로 숙여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쳐다보았기에 평소보다 싸늘하거나 혹은 짜증났나? 싶어 보였을 지도. 검끝처럼 뾰족한 시선의 끝으로 쥬데카를 응시하다가 휙 고개를 내려 다시 무기함을 본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30분이나 늦었는데 불평도 없냐. 하여간 기분 나뻐."
크게 한 말은 아니었지만 감각이 예민한 쥬데카라면 충분히 듣고도 남았을 것이다. 어쩌면 들으라고 한 말일 수도 있고. 이유야 어찌 됐든 그렇게 말한 그녀는 흠집투성이 훈련용 무기 중에서 사이즈가 같은 목검 두 자루를 꺼냈다. 용케도 한 손으로 들고 돌아서서, 그 중 한 자루를 쥬데카에게 가볍게 던졌다. 음료수라도 던져주듯 가볍게.
"받아."
던짐과 동시에 말했으니 쥬데카가 제때에 반응했을 지는 모른다. 어쨌거나 검을 준 그녀는 남은 한 자루를 아래로 내려 쥐었다. 그리고 목검을 까딱이며 여전히 심드렁하게 말했다.
"세븐스 없이 이걸로 한 판 하자. 누가 됐든 먼저 승리를 따는 쪽이 나오면 끝인 걸로."
거절은 거절이고, 이의 있으면 말은 해보던가. 아무런 설명 없이 대뜸 말해놓고 쳐다보는 시선은 도망칠 생각은 말라는 눈빛이었겠지.
네 말에 반응하듯 돌린 시선에 너는 뭔가 기분이 나쁜가 싶어 눈을 깜빡였다. 이어진 작은 목소릴 들어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너는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짓다가 그녀가 던져주는 목검을 받았다. 이미 그녀의 손에서 떠난 시점에서 받으라는 말이 들렸으니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목검을 손에 쥐고 이게 무슨 의미일까 잠시 생각하던 너는, 네 앞에서 목검을 까딱이는 그녀의 모습에 목검을 잠시 내려다보았다.
"훈련장에서 보자고 했으니 어느정도는 예상했습니다만, 알겠습니다."
이의가 있다면 말을 하라곤 하지만 전혀 그런 답을 원하는 기색 같은 건 없었기에 너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대답했다. 어떤 식으로든 결판을 내면 되는 거겠지. 세븐스 없이라는 말에는 뭐랄까... 이기게 되더라도 걸고 넘어질 만한 부분이 생기는 게 아닐까 싶었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이미 너는 검을 쥔 손에 힘을 주고 그녀의 어깨를 노리고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