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러기엔 처음부터 세븐스와 비능력자를 가리지 않은 조직이라는 특성이 사라져서 좀 곤란한 상황입니다. 그 차이점을 좀 가져가고 싶었는데... 여전히 세븐스'만'있는 조직이 되면 군인의 의무라는 점 보단 또 다른 세븐스 인권과 생존을 위한 저항군이 되어서 특색이 사라진다고 생각했거든요.
>>544 그렇다면 가디언즈의 막강함에 의해 군 편대가 조정되면서 일부 해체되고 사라져버리는 부대가 있다고 처리해도 좋을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군대 자체를 없앤 것은 아닌거지. 가디언즈의 힘이 막강하고 그 가디언즈가 이것저것 다 할 수 있게 되면 자연히 필요없다고 여겨지고 버려지는 부대 또한 있을테니까요.
>>539 아 그거! 어~~ 무슨 약속을 했다고 할까 대련 약속? (굴릴 생각 만만)(농담) ㅋㅋㅋㅋㅋ 약속 하니 두 상황 정도 생각나는데 쥬주는 어느쪽이 끌려? 하나는 레시가 주먹 대 주먹으로 얘기 좀 할까? 하고 훈련장으로 불러내는 약속이고 다른 하나는 쥬가 뭐 옷을 산다던지 이셔한테 줄 뭔가를 산다던지 그런 이유로 약속을 잡는거고?
피곤한 날이다. 근래 훈련실에서 몸을 자주 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의미 없는 화풀이임을 아는데도 그 얄미운 낯짝을 생각하면 그만할 생각이 선뜻 들지 않는다. 한 번 싸우기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은 피가 이어지지 않아도 닮은 것 같다 생각하며 이스마엘은 휴게실로 들어섰다. 이온음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식한 칩을 단말기에 가져다 대며 버튼을 누르자 달캉 소리와 함께 자판기에서 이온음료가 떨어진다. 인간의 무궁한 발전이란! 어째서 더 나은 인간이 되기를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실없는 생각과 함께 음료를 집어 든 이스마엘은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아, 당신도 쉬러 오신 겁니까?"
재머 때문에 얼굴 자체에 노이즈가 껴 보이지 않지만 이스마엘이 웃고 있다는 정도는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머리 대신 웃는 이모티콘😊이 떠 있었으니.
"저번 임무도 고생하셨습니다."
레인을 상대하며 마을을 안개로 감싸던 것을 이스마엘은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스마엘은 당신을 향해 살갑게 말을 붙였다.
본래 U.P.G가 창설되기도 전부터 직업군인이던 이들이 처음 창설, 세븐스의 군대인 가디언즈보다는 U.P.G의 일반병들로써 속해있었음 그러나 비인도주의적인 능력자 차별 법안들과, 각국 군의 일부 부대들에 대한 사실상 해체에 반감을 가지고서 무장한 상태로 탈영하여 자체적인 자경대 내지는 군벌을 구성. U.P.G 측에서는 이들의 많은 재배속 신청을 다양한 사유들로 인해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음. 이로 인해 강제 제대를 당하거나, 소속되었던 부대를 잃고 타 부대로 전입도 원치 않은 이들 다수가 '스커미셔'의 첫 번째 인원들로 구성됨.
으로 수정했습니다!
여튼 괜히 쓰잘데기 없는 제 캐릭터 과거사 설정 같은거 정한다고 고생시켜드려서 캡틴께 사죄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난 로벨리아가 레베우스고 에스티아랑은 의동생 관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궁예모드 on!) 올리에트라는 성은 가명이고 이유가 있어서 바꾼 것 같다는 뉘앙스의 서술이 있었는데 둘이서 새 성을 지어서 나눠 가진 걸수도 있겠구??? 로벨리아가 아르센이랑 관계가 없다기엔 플레나도 적발적안이고 아르센도 날카로운 눈매에 빨머빨눈이고... 아무리 고위직 따님이라 해도 가디언즈도 아닌 세븐스인데 자기 권한을 휘두를 수 있다면 보통 높은 분 자식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생각해....
이상 궁예모드 종료합니다 틀렸다면 애잔하게 쳐다봐주시고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 비명을 지르는 저를 감상해주시면 됨 우히히...( ◜𖥦◝ )
크아악 다시 갱신~ 너무 피곤해서 뻗어 있었는데 뭘 먹으니까 그나마 좀 나아졌네... 다들 다시 안녕~
평소같으면 오늘은 그냥 쉬었겠지만, 약속이 잡혔다. 약속 상대는 레레시아, 무슨 용건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용건을 미리 말해줬는지 생각해 본다. 아마 이야기 해줬겠지만 네가 기억을 못하는 거겠거니 하고 창밖을 보던 너는 시계로 시선을 돌린다. 슬슬 나가봐야겠다. 약속 장소가... 아.
"훈련장이었지, 아마."
용건도 대강 짐작이 간다. 훈련장까지 불러내서 뭘 할까 하면 훈련 말고 더 있겠는가. 굳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약속은 약속이었기에 너는 준비를 마치고 방을 나섰다. 지금 출발하면 조금 일찍 도착할 것 같긴 하지만 나쁠 건 없으리라고 생각한 네 발소리가 복도에 퍼진다. 얼마나 지났을까, 몇 분 정도 뒤에 너는 훈련장 앞에 서 있었다.
1. 「싫어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부정적인 짓을 하면?」 "이전에도 답했던 것 같습니다. 목숨에 직결된 일이 아니라면 한번은 넘어가고, 두번부터는 제 재량껏 해결하겠다고." "그렇지만 다른 답을 바라시는 것 같으니……. 조금 더 직관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싫어하는 사람이라 해도 제가 사랑으로 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도 이상향에 가야지요." "물론 제가 싫어한다면, 그 사람은 이상향을 극구 부정하는 사람이지 않겠습니까.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 반대의 세상이 세워지는 걸 몸 멀쩡히 살아서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된다니.. 최고의 복수지 않습니까."
"물론 답이 없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살아'있을 겁니다. '살아는 있다'는 말입니다."
2. 「방금 자신의 언행이 부적절하다고 깨달았을 때의 행동은?」 "바로 사과합니다. 그 사람이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나중에 다시 한 번 사과하지요." "물론 가끔은.. 부적절하다 깨달아도 말을 이어야 할 때가 있음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옳고 그른 상황임을 직시하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뜻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지만.."
3. 「아주 좋은 꿈을 꾸었을 때, 다른 사람이 그 꿈을 팔라고 한다면?」 "……동양권에는 그런 문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팔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남의 과거를 사야할 이유가 있습니까?"
이스마엘은 회색 눈을 마주하듯 노이즈 너머 시선을 고정하더니 이내 기계음 섞인 웃음소리를 냈다. 그렇게 넓은 면적을 덮어가리는 세븐스는 처음 봤지. 그것보다 오빠라. 이스마엘에게 있어 나쁘지 않은 호칭이었다. 정정할 생각이 없는 걸 보니 남이 무엇으로 부르든 괜찮은 타입이었던 모양이다. 본인 또한 자신이 압박 조끼로 가렸기 때문에 자연스레 팔, 허리와 배 부근에 탄탄히 자리잡은 근육으로 성별을 인지하겠거니 생각하기도 했고.
"당분 보충이라…… 혹시 전부 마신 겁니까?"
검은 장갑을 낀 손가락이 고리에 걸리더니 캔 따는 소리가 청명하다. 이스마엘은 주변에 널린 캔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얼추 봐도 열 캔은 너끈히 넘는 모습이었지 않은가. 손에 쥔 것까지만 해도 서른 개는 넘을 것이다.
"대단하군요."
이스마엘은 짧은 감탄을 뱉었다. 세븐스 때문인가? 하기야, 세븐스도 결국 쓰는 사람의 재량이고 저 정도의 열량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을 테니. 노이즈의 원활한 출력을 위해 신체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이스마엘도 충분히 이해하는 바였다.
"잭 씨의 세븐스는 분명 안개였지요?"
기억하고 있다. 그 흐리던 안개가 물리력을 가지고 움직였으니 추측하는 것에 가깝긴 하지만. 안개가 아니라 연기를 다루는 건가? 잠시 고민했지만 당신이 대답해주리라 생각하며 음료를 목 뒤로 한 모금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