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하지 않는 것'은 없어요. 그게 캐릭터적인 행동이라면. 다만 그에 대한 판정에 대해서 왜 이게 이렇게 되는데요! 라는 문제만 제기하지 않으면 괜찮답니다. 간혹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하면 왜 나만 안 좋은 결과가 나오게 해! 라는 말을 하는 이를 저는 상판을 뛰면서 정말 수도 없이 봤거든요. 그렇기에 한번 정도는 묻지만 그래도 한다면 그에 대한 판정도 나올 뿐이에요!
지금 에이 *벌 저거 또 저러네.. 하면서 욕 쏟던건 이셔 실제 성격의 일부입니다 예.. 그러니까... 내숭 떨 상대(ㅋㅋ)인 쥬가 없어서 그런것도 있는데 슬럼에서 살아남으려고 보여주던+원래부터 이셔가 엄마 피 진하게 물려받아서 내재하고 있던 성깔+눈 돌아서 그런 거고... 시트의 성격란에서 이상향을 부정하면 편집적인 증세를 보였다는 그 부분임... '이상향 반대하는 새끼 나와봐' (탕) '더 없지?' 이거인게 문제지...
그런고로 직전의 쥬 일상에서 보여주던 망상을 비롯한 비정상적인 편집적인 행동이 다시 나올 일은.. 카시노프가 헬무트 데려와서 니 아빠 말한다 ㅋㅋ 헬무트 말해봐~ 이..스..마..엘... 하기 전까지는 없다~!!!!! 성격과 실제 PTSD에 기인해서 눈 도는 건 다른 의미입니다..
레이먼드, 레레시아, 이스마엘, 츠쿠시, 쥬데카는 각각 사람들을 데리고 대피했다. 마을 안에 남아있는 이는 사실상 이제 없었다. 아니. 없었어야 했다. 하지만...
-대피 안했어?! 어째서?!
하나둘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이가 있었으나 대피하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있는 이도 있었다. 잭은 마을을 안개로 감싸서 방어벽을 만들었고 선우는 아공간을 생성했다. 이내 저 멀리서 제 2번째 미사일. 그리고 제 3번째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었다. 스케빈저는 총 3대. 각각 한발씩 쐈다고 한다면 저 2번째와 3번째를 막아내면 어떻게든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들에게 저 미사일을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까? 그것은 알 수 없었다.
루시아의 당황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그와 동시에 미사일은 공중에서 분해되어서 방금 전보다 더욱 더 넓은 범위로, 그리고 그 한발한발이 마치 핵융합의 폭발 에너지와 다를바 없는 폭발 에너지를 이용해서 마을을 노리고 있었다. 안개로 만든 장벽이 크게 흔들렸고, 일부는 안개를 뚫고 들어왔고 아공간으로 들어왔다. 미사일 중 일부가 그대로 추락했고 연쇄적으로 땅에 떨어져 마을을 날려버리며 폭발하기 시작했다. 마을이 불바다가 되고 모든 것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아마 선우는 물론이고 잭 역시 상당히 큰 데미지를 입었을지도 모른다.
허나 아직 미사일은 한 발이 더 남아있었다.
-도망칠 수 없는거구나.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이 마을을 지키고 싶은거로구나. 그렇다면 조금 무리해볼게.
-굴하지 않는 마음. 지금 여기에. -뒤를 돌아보지 않는 붉은 의지. 지금 여기에. -피어라. 붉은 에델바이스.
-Song of angel!!
들려오는 노랫소리는 에일린의 것이었다. 이전, 에일린의 보검에서 발동했었던 것과 같은 에너지원이 바로 그곳에서 적용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 다른 이들의 보검에도 모두 적용되고 있었다.
-...어쩔 수 없나. -아스텔 로웰. 어떻게든 한 발 정도는 막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해볼게. -아. 응. 나도 도와줄게! 스케빈저는 터져서 뭘 할 순 없지만 그래도 드론을 이용한다면!
루시아의 목소리는 아스텔과 에스티아에게도 전달이 된 것일까. 이내 그 둘에게서 통신이 들어왔다. 딱 한 발 남아잇는 미사일을 막아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정말 단 한 번의 도박. 막아낼 수 있을지 없을지의 여부는 각자에게 달려있었다. 허나 그것은 개개인의 자유였다. 마을 사람들을 안내해서 퇴각시키는 것도 아주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으니까.
한편 하늘 위에서 녹색 궤적이 떠올랐다. 강한 돌풍이 불었고 하늘에서 분해되고 있는 미사일의 일부가 공중에서 터져나갔다. 하지만 모든 것을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어 에스티아의 드론이 전자망을 발동시켜서 미사일의 일부를 잡아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막아낼 순 없었다.
미사일의 비가 다시 한 번 떨어졌다. 더 이상 방어벽이 없는 마을을 멸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기 위해서.
/내 분명히 마을을 구하려고 끝까지 남는 이가 있을 줄 알았지! 특수 조건 달성으로 인한 루시아의 보조용 스페셜 스킬 조기 개방.
Song of angel - 전원의 체력의 50% 회복&방어 불가 공격도 방어하게 해주는 1회성 베리어 장착. 1회 한정 공격력 2배.(공격형 버스트가 합쳐지면 4배). 단 사용하고 2턴 뒤. 오버히트 영향으로 전원 hp 1 처리.
>>779 하고 웃어버리기가 무섭게 레시주에게 >>778 짤 반사할게...😇 정면으로 부정.. 사실 이셔 또한 이상향은 말 그대로 이상이라고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멘탈 상태에 따라 달라지긴 하는데...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발전을 보십시오. 노예로 치부되던 존재가 하나의 존재와 삶으로 인정되었고, 날 수 없노라 했던 자들이 모여 날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상향을 발견하지 못해도, 언젠가는 다른 누군가가 그 길을 잇고, 그 사람의 뒤를 이어 누군가 잇고. 그렇게 언젠가는 이상향에 도달하게 될 수 있습니다." 라는 반짝반짝 멈머이셔와..
이 스레 캡틴을 하고서 2달이 넘었고 대충 이런 것도 나오겠지 하고 미리 루트를 준비해뒀습니다. 아. 저건 선우에게만 발동하는 것이 아니라 전원 다에게 적용되는 거예요. song of angel은 그냥 말 그대로 아군이 핀치 상황일 때 루시아가 서포트로 지원해주는 말 그대로 막판뒤집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제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피하는 일 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남아서 끝까지 발악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특수부대에 또다른 희망의 빛이 피었다.
"어...?"
보검을 통해 들리는 루시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지쳤던 몸에 활력이 돌아오며 시야가 밝아졌다. 어쩐지 한 번은 더 뛰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녀는 대피를 유도하는 쪽을 한 번 돌아보고 마을 쪽을 향해 내달렸다. 유도용으로 쓰던 하얀 깃발은 어느새 새까만 사슬이 되어 그녀의 무장에 휘감겨들었다. 그 상태로 미사일이 내리기 직전인 마을에 뛰어들어 사방 여덟 갈래로 독액을 뻗쳤다.
"Falling Curse-!"
아스텔의 세븐스 없이 순수히 그녀의 세븐스로 이루어진 스페셜 스킬이 발동했다. 사방으로 뻗어나간 독액으로부터 무수한 사슬들이 솟구치며 마을의 상공에 그물을 친다. 또한 사슬들 위로 가열성의 독액이 장막처럼 둘러져 미사일이 지상이 아닌 공중에서 터져나가도록 만든다. 그 중심에 서 있던 그녀는 기어코 붉은 물을 쏟아냈지만, 기새와 표정만큼은 생생했다.
"마을을 이루는 건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야. 그런데 겪어보니까 알겠더라고. 장소가 없으면 사람들은 흩어지고 말아"
왜 대피하지 않았냐는 루시아의 말에 답한다. 장소가 없으면 사람들은 흩어진다. 아무리 아공간으로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적들과 싸우며 대피시간을 벌어도,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살려도, 사람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다시 모이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살길을 찾아 뿔뿔히 흩어질 뿐. 그러니 목숨걸고 막아야한다.
"루시아. 멋대로 애 취급해서 미안했어."
그는 자신이 이 공격을 막아내지 못할 것이며 이번 폭발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니 유언처럼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안개 장벽이 파괴되고 아공간으로도 미쳐 막지 못한 미사일이 땅으로 내리 꽂혔다. 마치 태양이 지상에 강림한 듯한 열기와 폭음, 빛이 전신을 강타했다. 폭풍에 휘말려 날아가다가 건물 벽에 부딪혀 바닥에 넘어졌다. 일어서기 힘들다. 피부의 습기가 단숨에 증발해버렸고 안구가 말라 눈 앞이 보이지 않았다. 폭음으로 인해 귀에선 이명이 들려왔다.
마을이 불바다가 되고 모든 것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버텨야한다. 일어나야한다. 앞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으니 두려울 것도 없다. 이를 꽉 깨물고 천천히 일어난다.
"우이아이?...(무리라니?)"
전신의 수분이 증발해 말 자체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조금 무리 해본다는 루시아의 말에 의아해했다. 그와 동시에 상처입은 자신의 몸이 회복되며 힘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싸울 수 있다. 아직 죽기에는 많이 이르다.
"고마워 루시아! 네가 나보다 낫다."
루시아가 자신를 구한 게 이번으로 몇 번째일까? 아마 셀 수 없을 만큼 많을 것이다. 선우는 그녀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다시 한번 힘을 내었다. 첫번째는 부관이 막아주고 두번째는 동료들과 함께 간신히 막아내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미사일이 날아왔다.
아스텔의 돌풍과 에스티아의 드론, 그리고 다른 동료들의 공격이 미사일들을 차례차례 잡아내었다.
사람들을 이끌어 대피 장소에 이끄는 데 성공하자 안도의 한숨이 작게 새었다. 그러나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닥쳐온 또다른 위기에 반사적으로 시선이 하늘로 향한다. 떨어지는 폭탄, 이것까지는 상정한 범위 내였으니 이상할 것 없다. 그런데 대피를 포기하고 자리에 남은 인원들이 있다고. 목표를 완수한 시점에서부터 사람 떠나고 남은 자리에 미련이 없었지만, 저곳에 남은 팀원들의 목숨은 다른 이야기다. 미사일을 막기 위해 시시각각 더해지는 인원들의 생사 역시도. 츠쿠시는 황급히 떠나온 길을 거꾸로 되짚어 가려 했으나 미사일의 낙하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 리 만무했다. 결국 멈추어 서 망연한 생각이 들었을 적, 루시아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그 순간 결단을 내려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망설일 시간이 없다. 대태도를 쥔 두 손이 아래로 비스듬히 내려지는 듯하더니, 늘어뜨린 도신과 검첨의 위로 형형한 기운이 맺힌다. 도망치는 레인을 베려고 했을 적 무형의 칼을 겹쳤을 때와 같이 손에 쥔 검 위에 무수한 결의 예기가 겹겹이 쌓여간다. 본디부터 제 신장만큼이나 길었던 날이 더더욱 뻗쳐 장창보다도 길어졌을 무렵, 츠쿠시는 온 힘을 다해 하늘을 향해 검을 올려 베었다. 검격은 하늘을 가르며 점차 궤적을 늘려 간다. 떨어지는 폭탄들을 일제히 베기 위한 일격이다.
저곳에 남은 사람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기를. 떨어져 내리는 재앙을 앞두고 그 생각만이 짧게 스쳤을 따름이다.
대피는 성공적이었다. 하나 둘, 남아있던 사람은 마을을 빠져나와 애초부터 정해져 있던 대피로에 올라섰다. 에델바이스의 다른 대원들도 섞여 있으니 아마 이대로라면 무사히 워프를 통해 안전한 장소로 갈 수 있을 터다. 마을은 불타 없어지고 말겠지만 그래도.
"......"
그랬을 텐데, 여전히 당신들은 남아 마을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아무도 남지 않은 마을은 대체 무슨 의미지? 그런 생각도 잠시, 너는 무장이 해제되어 드러난 네 얼굴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멍청하긴, 그게 그들의 집을 쉽게 버릴 이유가 되나? 그들이 여기서 떠나야 하는 이유는 그렇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는 곳이 곳 삶의 터전이 되리라는 것은 의심치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기력하게 기억의 장소가 뭉개지는 것을 내버려둘 수는 없잖은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네 세븐스는 이런 상황에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못했다. 네가 할 수 있는 건... 너는 몸을 돌려 마을로 달렸다. 불타는 주변을 헤치고 나아가는 네 검은 눈에 담기는 미사일들을 노려보며 너는 소리친다.
"Aqua Dominate!!"
네 목에 걸려 있던 장신구가 빛을 뿜어내는가 싶더니, 너는 네 주변으로부터 물기를 느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찾아내고, 어떻게든 뭉치는 물의 결정. 너는 난생 처음 다루는 수분의 흐름에 이를 악물며 체인을 뽑아들었다. 폭발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상쇄할 수 있을까? 그건 아무래도 좋았다. 단순히 부수는 것 뿐이라면 몰랐지만. 결국 마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그 폭발과 그로 인한 불길을 잡아내야만 해. 빠르게 미사일간의 거리, 연쇄적인 폭발로 이어질 경로를 파악한 너는 있는 힘껏 체인을 쏘아 올렸다. 체인을 감싼 불투명한 물줄기와 함께, 체인은 스스로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궤도를 그리며 미사일을 꿰뚫으려고 했다.
불투명한 물줄기의 겉은 무지개처럼 빛나는 유막이었으니, 폭발에 휩쓸린 체인은 불타오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대피는 손쉽게 이루어진다. 방해물 하나 없었으니 얼마나 손쉬운 일인가. 아니, 저쪽에선 다른 교전이 있었겠지. 이스마엘은 무장을 짧게 해제하곤 장갑으로 코 주변을 쓸었다. 무전을 듣자하니 대피하지 않은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그 기분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이스마엘은 마을 쪽으로 달려나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나는 진창으로 떨어지느니 이상향으로 달릴 수밖에 없나 보다.
들려오는 선율에 불바다를 헤치며 달리던 발이 점차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이내 공중으로 오르듯 달리는 모양새가 됐다. 미사일이 정면으로 보인다. 독이나 아공간, 혹은 그것을 제외하고서라도 보이는 다른 부대원들의 공격을 능란히 피해냈다.
"버스트─!!"
처음 보는 형태의 무장. 제복, 혹은 예복에 가까운 모습. 어깨의 예식용 망토와 더불어 흰 장갑을 낀 손. 이스마엘은 공중에 멈추더니 그대로 막아내듯 팔을 앞으로 뻗었다. 보이지 않는 힘을 온통 펼쳐내려 들었다. 일차적으로 혹시라도 생길 폭발의 충격파를 염력의 장을 통해 막아내려 하고, 공격으로 생겨난 잔해를 쥐어내려 시도했다. 떨어지는 파편을 잡아채 흔적도 없이 부수어낼 심산이었다.
마지막으로 힘을 내서 모두가 협력한 덕일까. 마지막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어떻게든 공중에서 요격할 수 있었다. 이내 공중에서 불바다가 펼쳐진 것처럼 화려하고 날카롭게 불꽃이 번쩍였고 그 강한 섬광가 돌풍이 모든 것을 덮어버리듯 번쩍였다. 어떻게든 마을을 구할 수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그 마을에서 다시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재밍 장치로 발각이 된 마을인만큼 그곳에서 계속 살아갔다간 무슨 일을 당할지 알 수 없었으니까. 허나 적어도 마을 사람들에게 있어서 조금의 고마움과 감동을 주진 않았을까?
이내 아스텔과 에스티아는 빠르게 각각 퇴각했고 제 0 특수부대원들에게도 퇴각 명령이 정식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사람들은 블러디 레드를 이용해서 다른 안전한 마을로 가기로 결정되었고 블러디 레드는 사람들을 태우면서 빠르게 철로를 따라 이동했다. 어디로 갈진 모르겠으나 모두들 다른 안전한 곳으로, 다른 에델바이스 부대원들에게 인도되어 갈 것은 확정된 사실이었다.
허나 이 사실을 유쾌하게 볼 수 없었던 이가 있었다.
"켈켈켈. 그래. 그래. 이렇게 해줬다 이 말이지? 아주 기분이 끝내주는군."
"그 와중에 방금 그 체인은..."
"뭐, 좋아."
어딘지 모를 연구소 안. 중년 남성의 목소리는 상당히 불쾌하다는 듯이 투덜거리는 톤이 섞여있었다. 이내 그 사내는 뒤로 돌아섰고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한, 자신의 뒤에 있는 블랙 스케빈저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려 정말로 만족스러운 웃음소리를 크게 내고 있었다.
"블랙 스케빈저의 위력은 아주 잘 알 수 있었어. 이 정도라면... '내 육체'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켈켈켈."
"각오해라.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불길한 내용의 목소리를 남기며 그 중년 남성은 블랙 스케빈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이내 블랙 스케빈저의 눈에 붉은 안광이 들어왔다. 너무나 불길하고 날카로운 붉은 빛을 띄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