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 >>635 이셔는 충분히 직설적이긴 했는데 쥬가 좀 너무 돌려서 얘기...는 아닌가? 이셔주가 괜찮으시다면 말이죠... 이건 연플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냐 맞아! 무를 수 없어! 도망칠 수 없습니다 이셔주... 여기까지 왔으니 끝까지 어울려주셔야겠습니다...(초점이 없는 눈)
사태는 눈 깜빡일 때마다 바뀌어갔다. 츠쿠시가 구속에서 빠져나와 반격을 하고 다른 쪽에서는 이스마엘이 흙을 뿌리며 돌을 치켜들었다. 그녀의 사슬은 레인을 정확히 붙잡았고 손날은 확실히 목을 스쳤다. 그러나 무장 때문인지 혹은 다른 이유 때문인지. 독은 그다지 통하지 않은 듯 했다. 쳇! 혀를 차며 물러서는데 이번엔 이스마엘이 붙잡혔다.
"!! 엘!!!"
그녀의 몸이 다쳐도 비명 하나 없던 그녀가 소리를 지르며 레인에게 손을 뻗었다. 당장 저 목덜미를 낚아채 잡아 뜯어주리라. 비어있던 눈동자에 살기가 가득 차고 악문 잇새로 붉은 물이 뚝 떨어졌다.
"그 손 치워 빌어먹을 X아!!!!!!!!!"
이스마엘을 구하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한 걸까. 아니면 분노에 눈이 멀었던 걸까. 그녀는 구출이 아닌 레인을 공격했다. 짐승의 발처럼 거대하고 위협적으로 변환시킨 장갑으로 레인의 뒤에서 다시금 목덜미를 노리고 크게 내리찍는다.
목이 붙잡혔다. 이스마엘은 피식 웃는 순간 불안함을 직감했다. 스캔. 이스마엘은 원초적인 불쾌함을 느꼈고 밀어내려 했으나 순간 몸을 움찔했다. 하필이면 잡아도.. 이스마엘은 속으로 욕을 곱씹었다. 이젠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통증이 남았구나. 군번줄의 끈이 목을 짓누르듯 서늘하다. 이스마엘이 목을 울리듯 낮게 속삭였다.
"하나만 묻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정작.. 네가 진짜로 가진 건 하나도 없는 거잖아."
페이시 너머로 눈 휜다.
"스스로 손에 쥔 것이 없어서.. 남에게 빌붙고 뺏어야만 목표를 실행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아니다, 아냐.. 그래, 그래.. 위안 삼고 싶었구나."
시체를 기계 덩어리로 개조한 병사라니. 짜증스럽게 한 마디를 내뱉은 뒤, 잠깐 고민한다.연막이라. 아마 녀석은 그저 도망치기 위해 사용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쪽을 노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섣불리 엄폐물 밖으로 나갈수도 없다. 이러나 저러나 해도, 뭐든지 한번 해 보는 수 밖에.
"전방으로 수류탄 나간다! 다들 머리 숙여!"
허리띠에 결합시켜 뒀던 수류탄 두 발을 꺼내, 연막의 한 가운데를 향해 하나씩 핀을 뽑고서 던진다. 이게 효과가 있을 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운이 좋다면 놈이나 연막을 몰아낼 수 있겠지. 통하지 않는다면... 글쎄.
파손된 무장이라 해도 기능마저 망가지지는 않는단 건가. 목을 잘라버렸어야 했는데. 번뜩 떠오른 생각을 뒤로하여 또 한 차례의 공격을 가하려고 했으나, 순식간에 가속해 쏘아지는 상대를 놓치고 말았다. 이어지는 상황은 제게 했던 행동의 반복. 저걸 사용할 여유를 주지 않거나, 적에게 기회를 주더라도 그 손실이 아깝지 않을 피해를 새겨주어야 한다. 서두르려는 몸짓 만큼이나 사고에도 경황이 사라진다. 그는 곧장 달려들어 레인의 옆구리를 노리고 강하게 찔러넣으려 했다.
<레인 조> 레레시아가 이스마엘을 구하기 위해서 레인의 목덜미를 노렸고 츠쿠시가 옆구리를 노리긴 했으나 레인을 뿌리치지 못한 이스마엘의 스캔을 완료한 레인은 그대로 이스마엘을 땅에 처박아버리듯 던져버리면서 재빠르게 부스터를 이용해서 단번에 공격을 회피했다. (구출 다이스를 돌렸기에 공격 행동은 미스 처리) 이어 레인은 자신이 손이 차고 있는 장치를 바라보면서 피식 웃어보였다. 이어 다시 입을 열어 이스마엘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분하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너무 안쓰러워. 에델바이스. 내가 가진 것이 있는지 없는지가 뭐가 중요하지? 빌붙고 뺏는지의 여부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네 세븐스가 내 것이 되었다는 사실이지. 너희의 대장과 그 여동생이란 이처럼 말이야. 그래. 이것처럼 말이야."
이내 이스마엘을 손으로 가리킨 레인은 보란듯이 피식 웃어보이면서 공중제비를 돌아 단번에 거리를 띄웠다. 뒤이어 레인의 장치가 다시 한 번 반짝였다.
"멸해라. 메커니즘 디스트럭션!"
이내 레인의 손목의 장치에서 회색빛이 반짝였고 그 빛은 하늘로 솟구쳤다. 뒤이어 어딘가에서 프로펠러 소리가 강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가디언즈 마크가 달려있는 전투용 드론의 모습이었다. 그 수는 수십개. 그 모든 것이 회색빛으로 감싸여있었다. 이내 드론의 입구가 열렸고 수많은 미사일이 마치 폭격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편 네 대는 전자망을 켰고 앞으로 달려들었다. 마치 한 명을 붙잡아두려는 듯.
*메커니즘 디스트럭션(에스티아의 스페셜 스킬) - 전범위 데미지 700. 단 .dice 1 3. = 2 (1.이스마엘 2.레레시아 3.츠쿠시) 는 드론 네 대의 전자망이 노리고 있으며 공격에 명중하게 될 시 1/2의 확률로 전자망에 갇히게 되어 다음턴 행동 불가 처리.
<마을 조> 연막이 펼쳐지자 레이먼드는 전방으로 슈루탄을 집어던졌다. 총 두 발을 꺼내서 던졌고 이내 폭발이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총알 소리가 뻥 들려왔다. 누군가 맞은 이가 없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슈루탄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파편에 의해 공격을 당한 모양이었다. 이내 연막이 사라지자 비틀거리고 있는 라이너스의 모습이 보였을 것이다.
제대로 데미지를 입었는지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며 헬멧 부분에서 스파크가 약하게 튀고 있는 그 모습은 상당히 아슬아슬하면서도 위험해보였다.
-죽여...줘. -...이런 것은 싫어. -...몸이 말을 듣질 않아. 그 녀석의 명령에 따르고 싶지 않은데. -죽여줘. 죽여줘.
쥬데카의 귀에는 아주 작지만, 그럼에도 분명하게 그런 목소리가 들려왔을지도 모른다. 그의 세븐스였기에 들리는 아주 미세한 반응이었다.
*파훼 성공. 1넌간 라이너스는 행동 불가.
/작중 처음으로 나오는 에스티아의 스페셜 스킬. 실제 연출도 저런 느낌이랍니다. 10시까지!
운이 좋았군. 폭발의 충격 때문인지, 잠깐 시스템이 먹통이 된 듯 비틀거리고만 있다. 지금 끝내야만 한다.
"지금이 기회다! 전원, 화력을 집중해!"
아군들에게 한 마디만을 남긴 뒤, 소총을 재장전한다. 그리고 그 장전한 탄창을 비워버릴 기세로, 반동 때문에 총구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점사를 하며 라이너스의 머리를 노린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각부에 신호를 전달하기 적합한 부위는 머리다. 헬멧도 날아간 상태이니 도탄될 걱정도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