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61087>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56 :: 1001

이름 없음

2022-11-02 00:23:16 - 2022-11-03 15:12:02

0 이름 없음 (N4R9Oj0TrA)

2022-11-02 (水) 00:23:16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571072>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우리들은 혼자가 아니야.

288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5:30:02

의념보....가 나한테서 언급될 줄은 몰랐네, 상당히 의외....라곤해도.
의념보 자체가 1세대 열악한 환경에서 어디서든 전투할 수 있는 적응 이동기란걸 생각하면, 오히려 확실히 그런건가?

289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5:30:34

2. 저격을 하고 싶어요. 저격을 하고 싶어요! 저격을 하고 싶다고!!!!!!

왜 시윤의 상대는 대부분 시윤을 인지하고 있거나, 시윤이 직접 다가가서 선공권을 받아와야 하는가? 이것은 캡틴도 모른다.
진짜 모르겠다.


ㅋㅋ...

290 토고주 (3ACjqDslWk)

2022-11-02 (水) 05:32:51

그... 2번은 상대가.. 나빴...지?

시윤이의 전적을 보면 유하랑 싸웠을때는 모의 대련이라 서로 바로 보였고...

운동회 대련때는... 상대가 수색 능력이 뛰어나서....

291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5:34:00

저격수.
환경을 이용한다.
특수한 상황에서 하늘에 떠오른 채로 저격을 한다.
그것도 공격 방법이다.
그런데, 너무... 그... 확실한 A가 없으면 움직이기 힘들어하는 게 단점.


확실한 A 가 뭘 의미하는거야?

292 토고주 (3ACjqDslWk)

2022-11-02 (水) 05:35:18

의념보 A...?

293 유하 - 시윤 (yn4ZQoVATA)

2022-11-02 (水) 05:35:47

카페를 가자고 초점을 돌렸지만 윤시윤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후회한 것을 들춰보려 하고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을 들으려 하는 너에게 나는 어떠한 대답을 해줘야 할까.

"나는 하유하야. 17살. 34레벨. 골드 드래고니안. 사실 드래곤이라는 이름을 붙여대는 것도 부끄러운 벌레같은 수준이지. 하지만 이게 내 삶의 이유였어. 고명한 드래곤의 이름 하나가."

세상에 처음 나오는 이야기는 볼품없는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낡은 벤치. 싸구려 캔커피. 눈물자국이 붉게 남아있는 꼬맹이.

"사실 다른거라고 해봐야 뿔이랑 꼬리 정도지. 나도 알아. 결국 나만 닥치고 있으면 그럭 저럭 사람과 섞여서 잘 살았겠지. 그러지 않은건 보상받고 싶어서였지. 엄마라는 사람이 아빠도 나도 죽이려 했고, 내가 살아있는건 단순히 내가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없으리라는 판단 덕분이라는 사실에서 말이야. 나를 벌레만도 못하게 본 어미되는 골드드래곤도, 보육원에서의 역겨운 동정과 혐오도, 모두 내가 드래곤이면 해결되는 문제니까. 엄마는 나를 못알아본 머저리고 보육원의 사람들은 나를 두려워한 인간이 되는거거든."

커피를 홀짝이며 쓰게 큭큭 하고 웃었다.

"하지만, 여기는 내가 드래곤입네 하고 다니기에 좋은 곳이 아니야. 특별반에서 가장 뒤쳐지는게 있으면 아마 나겠지. 슬슬 한계에 봉착하는거야. 내 평생을 간직해온 단 하나의 보물이 아무 쓰잘데기 없는 거라는걸 빨리 인정하지 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거지."

얼굴이 일그러진다. 캔을 구기고는 바닥에 떨어트려 발 앞코로 지긋이 밟는다.

"드래곤인 나는 이렇게 약할수 없어. 이렇게 나약한 정신에, 이뤄낸것도 없는 병신이면 안 돼. 왜냐면 드래곤이니까. 하지만 사람이라면 이정도는 꽤 잘한거지. 34레벨에 마도가 C, 더군다가 17세? 나이도 젊고 성장세도 좋으니까 미래에는 뭐라도 되있을거야."

장황하게 이야기가 는다는 것은 불안의 증거.

"내가 어느 둘중 하나를 선택할수 있을까? 아무것도 놓고 싶지 않고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결국 지금 이모양 이꼴이야. 선택도 포기도 못해서 계속 넘어지기. 내 특기지. 저기, 기왕 이야기 듣고싶다고 했으니까 대답해줘."

이를 악 문 체로 윤시윤을 올려다본다.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했을까...?"

294 ◆c9lNRrMzaQ (egfTItFwOw)

2022-11-02 (水) 05:35:53

확실한 계획으로 정해둔 무언가.
를 A라고 표현했음

295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5:36:31

아하.

296 토고주 (3ACjqDslWk)

2022-11-02 (水) 05:36:40

플랜 A 할때 A구나

297 유하주 (yn4ZQoVATA)

2022-11-02 (水) 05:36:58

음 뭔가 새벽이라 급박하게 돌아갔군 답레 곤란할시 말해주셈 무르겠음

298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5:37:39

커뮤니티는 꽤 어렵네~...말한대로 본론을 너무 빨리 들어가는걸까, 나는 일부러 다른 주제도 섞어서 좋은 분위기에서~ 라고 생각하지만....이 부분은 하면서 익숙해질 수 밖에 없으려나.

299 유하주 (yn4ZQoVATA)

2022-11-02 (水) 05:37:50

크리스피 쥬시 텐더 치킨이 먹고싶어

300 알렌주 (cgvvuX31j.)

2022-11-02 (水) 05:38:26

(조금 이른 모닝)

301 유하주 (yn4ZQoVATA)

2022-11-02 (水) 05:38:34

알렌주 굿모닝

302 ◆c9lNRrMzaQ (egfTItFwOw)

2022-11-02 (水) 05:38:52

캡틴's 코멘터리

오토나시 토리

1. 이제는 유이무삼한 존재가 되었다지만.. 치료와 수술을 특화로 정한 '야전 의사' 계통의 힐러
아마 캡틴의 예상이긴 하지만 신입의 경우는 치료를 보조로, 적의 약점 판단을 주로 하는 순수 서포터에 가까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군을 뚝딱뚝딱 고쳐낼 수 있는 토리는 그 자체만으로 파티에 있으면 든든해지는 무언가가 된다.
거기에 더해 적을 일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과, 아군을 치료하는 데에 필요한 무언가를 찾아내는 등의 기술. 완전히 아군의 서포팅에 특화되어 아군의 전력을 120%로 내게 할 수 있단 점이 장점이다.

2. 종교에서 오는 정신적인 무언가
이거 상당히 크다.
기본적으로 정신력은 비공개된 무언가이지만 진행 중에 캐릭터들 묘사에서 정신력이 떨어지면 언급되는 요소가 있다. '피로를 느낀다' 거나 '머리가 아프다' 같은 요소가 언급되는데 이런 요소들에서 정신력을 채우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인 신앙을 가지고 있다.
신에게 가끔 머리박고 기도라도 해보자. 정신력을 채워주거나 축복을 줄지 누가 아는가!

3. 매력 특성 보유자
예쁘다.
아니 다들, 매력이 무슨 도움을 주냐! 고 할 수 있지만 누구도 정직하게 매력 특성을 살펴보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자신의 매력을 강조한다거나, 관련된 행동을 통해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예쁘다. 캡틴도 예쁜 거 좋아한다.

1. 돌돌나시야 정신차려라
혼란 상황이 오면 오토나시는 자동면옷이 되어버린다. 이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오토나시주가 방금 말한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잘 보지 않는다' 에서 오는 대응 레퍼토리의 부족이라는 생각도 든다.
캡틴도 영웅서가를 만들 때 정보를 찾으면서 이런 시각매체도 자주 참고했었다. 특히 토리에 대해 상상할 때면 일본과 관련된 요소를 찾아다니거나, 의료 관련 지식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한 적도 있다.
그러니 '이거 답 잘못 내면 어쩌지?' 보단 '아 어쨌든 모두 해?피해지만 그만? 아닌가?요?' 식으로 생각할 때도 필요해보인다.
왜냐면 그게 오토나시 토리라는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방향일 것 같아서. 이다.

2. 그냥.. 사람 자체가 시간이 없다.
바쁘다. 어흑.
이걸 어쩌겠냐만.. 단점이라니까. 적어본다.

3. 아이템 부족.
이건 꽤 많이 언급된 거긴 하지만.. 토리는 일단 의료계통을 노리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관련된 물품과 아이템을 모으며 발전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부족한 모습이 보인다.
흑.. 내가.. 미안하다...... 더 많이 퍼줘야 했는데...

공략법

일단은 치료 A를 목표로 할 것, 그리고 여우노래 교단과의 연결을 강화해볼 것.
시나리오 3에서 꽤나 신앙과 관련된 것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게이트를 돌아다니며 전투 경험을 쌓도록 하자. 이건 2에서 언급한 시간이 없음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접어두었지만.. 토리는 내 기록상 게이트 입장 기록이 0회이다.
어떻게 시나리오 흐름을 따라 성장은 하고 있지만.. 주체적인 무언가가 없어서 문제가 되는 중..

303 유하주 (yn4ZQoVATA)

2022-11-02 (水) 05:40:05

토리 특 : 예쁨

304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5:40:18

이쁜건 장점이지.

305 ◆c9lNRrMzaQ (KKNG4V8h3o)

2022-11-02 (水) 05:40:54

약속대로 다 해줬음

306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5:41:24

쇼코쇼코멘탈제로타임이랑 돌돌나시 자동면옷이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ㅋ

307 알렌주 (cgvvuX31j.)

2022-11-02 (水) 05:41:34

캡틴의 코멘트...(부럽)

308 토고주 (3ACjqDslWk)

2022-11-02 (水) 05:41:42

맞아. 예쁜 건 장점이야. 누군가와 대화할 때 분위기만이라도 좋아. 상대방에게 호감을 산다는 느낌으로 몸짓이나 분위기를 띄워서 말하면 상대는 자연스럽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구.
이건 오토나시가 예뻐서 그래.

309 유하주 (yn4ZQoVATA)

2022-11-02 (水) 05:41:58

>>305 캡틴만세십만세백만세천만세억만세십억만세백억만세천억만세조세

310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5:42:35

>>305 캡뿌틴 펀치! 캡뿌틴 펀치! 캡뿌틴 펀치!

311 토고주 (3ACjqDslWk)

2022-11-02 (水) 05:42:36

캡틴 고생 많았어! 코멘트를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베어베어하게 고민해봐야겠어. 지금 당장 급한건 방어구니까... 그 부분은 곧바로 해결해야겠네.

312 유하주 (yn4ZQoVATA)

2022-11-02 (水) 05:43:10

베어베어하게라니 무슨 창의력 깊은 표현!!!!
역시 1000만 버튜버 쇼코쨩!!!

313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5:43:13

보법, 움직임, 사격 중 하나를 제대로 정하라....인가. 첫번째와 두번째는 비슷해보이는데 뭔가 또 다른가보네.

314 유하주 (yn4ZQoVATA)

2022-11-02 (水) 05:44:51

보법은 이동기고
움직임은 운동기야

315 ◆c9lNRrMzaQ (hL8AJPwoqw)

2022-11-02 (水) 05:45:49

보법 : 이동속도
움직임 : 회피율
사격 : 공격속도

316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5:47:06

어렵군!!!!! 그치만 3번 얘기도 있고, 뭐랄까 포지셔닝을 다채롭게 할 수 있는 기술이 있으면 좋겠다~ 같은 생각은 계속 했어!

성격 면에선 최근 다른 곳에서도 얘기가 나왔는데....역시 엄청 티나나봐

317 오토나시주 (pD/DMm7hzk)

2022-11-02 (水) 05:48:45

나.님
사 실 10월 달 에는 많이 안 바빴 다!!!!! 31일 중에 고 작 28일 밖에 일 하지 않은.. ..... .... .. .....

장점 2번은 실제?로? 진행 중에 덕을 봐서.. ...... . ... 안 그래도 이도화 사제님 건강? 문제도 그렇고!!?!? 교단 가야지 생각은 하고 있 는데🤔 결정장애가 심 해서 순번을 못 정하고 있었네요 덕분에.. ..... . ... 정했습 니 다

1번은 바빠서가 좀.. ..... . .. 큰데 (이 사람 바 빠서 원 신도 접속 못 한지 몇 주 된) 12월에는 그래도.. ..... . .. 주말에는 시간 나 지 않을 까??? 싶어서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리스 트 여유 될 때 뽑아 두겠

318 토고주 (3ACjqDslWk)

2022-11-02 (水) 05:50:02

31일 중에 고작 28밖에 일하지 않은 걸 우린 3일 쉬었다. 라고 말해요.

319 ◆c9lNRrMzaQ (hL8AJPwoqw)

2022-11-02 (水) 05:52:28

나름 그래도 캡틴 분석력 좋은 편임...
그치?

320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5:53:02

인정하는바입니다

321 유하주 (yn4ZQoVATA)

2022-11-02 (水) 06:15:56

인정하는 bar

322 시윤 - 유하 (862FKFoLFc)

2022-11-02 (水) 06:19:38

".............."

그녀가 이렇게 격정적인 것은 처음 본다. 언젠가 듣고 싶었던 그녀의 깊숙한 본심은, 이런 느낌이었나.
어두운 밤, 희미한 조명 아래에서 낡은 벤치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무드' 를 중요하다고 여기며 서로 각을 재온 본심이란, 어떨 땐 이렇게도 풀어헤쳐지는 법이로구나.

어린 소년과 소녀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때론 그다지 소중하지 않기도 하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때로 매우 간단하게 무산되기도 하는 법이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이종족의 아이가 저렇게 밝게 웃을 수 있다니, 요즘 세상은 참 좋아졌다' 라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긴 시간 어울려 모든 것을 들은 지금, 그것은 우습지도 않은 코미디다.
더욱 열받는 것은, 아마도 그녀의 표면만 보는 많은 인물들은 그리 여길 것이라는 점이다.

그녀가 캔을 잘근잘근 발로 구길 때, 나는 주머니에서 담배 한갑을 꺼내 만지작 거렸다.
입에도 한번 깨물어본다.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이고 싶은 욕구가 어지러운 머릿속에서 진하게 당겨온다.
이럴 때 오염물질을 폐에 깊숙하게 밀어넣으면, 잠깐이나마 머리는 명쾌해지고. 옛날의 나는 분명 그걸 좋아했다.

....

나는 결국 불을 붙이지 않곤 입에서 담배 개비를 뺐다. 그리곤 손으로 가볍게 으스러 뜨리고, 주변 쓰레기통을 향해 튕겨 날렸다.

"나는 말이다."

"과거 누군가의 기억을 떠올려낸, 15세 꼬마란다. 미성숙한 정신은 수 많은 기억과 악몽속에 잠겼고. 스스로를 아저씨라고 칭하고 다니는 이상한 꼬맹이가 되어버렸어. 덕분에 멀쩡히 잘 살아계시는 부모님을 더 이상 진짜 부모님으로 몰입해서 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렸고.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그러니까 나는 철저하게 어른이 되어야만 했다. 내가 이성적인 어른이 아니라면. 통찰력있는 저격수가 아니라면. 한 때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명예로운 사상을 가진 군인이 아니라면. 그들에게.....변명할 거리 조차 없으니까."

쓴 웃음을 지었다.

"인정하기 싫었다. 내가 사실은 어린 소년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러니까, 가끔씩 감정적이 되는 것. 기술과 실력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는 것. 친구가 없는 것. 심지어는 실수하는 것 마저도. 나는 '어린 나, 윤시윤' 에게 죄를 밀어넣었다. 그 과정에서 내 행동과 감정의 모든 것이 거짓이고 연기라고는 하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나도....너처럼 선택도 포기도 하지 못했던거야. 과거의 삶과, 지금의 삶에서, 나는 무엇하나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했지."

목소리는 떨렸다. 그렇지만, 아주 불안정하지는 않았다. 나는 그녀를 보며 웃었다. 활짝 웃는 것은 아니었지만, 씁쓸한 웃음도 아니었으리라.

"그러다가 만난게 너다. 처음에는 '어른스럽게' 대하려던 너를, 한번 헤어질 때 아픈 가슴으로 다르단걸 깨달았고. 여러 우습지만 웃지 못할 일들을 겪으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때론 즐겁고, 때론 슬프고, 때론 서운하고, 때론 다투고, 때론 좋았다. 그리고 그 결론은....

"나는 네가 좋다는걸 확신했다. 연인으로서 같이 서고 싶다고. 지켜주고 싶다고. 함께하고 싶다고. 그게 내 솔직한 감상이라고 말이야."

"그러니까, 어쩐지. 자연스러워지더라. 널 구하러 가겠다고 생각하는 것. 위험속에서 지킬 수 있게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강해지고자 마음 먹는 것 까지. 나는 이제 더 이상 내가 어른인지, 아이인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아. 나는.......나다. 한 소녀를 좋아하는 나야."

요 근래의 나는 더 이상 스스로를 '아저씨' 라고 부르지 않게 되었다.
어린 소녀를 좋아하는 내가 '아저씨' 일리가 없지 않은가.
그 사실을 떠올리곤 분위기에 걸맞지 않게, 피식 웃어버린다.
그러나 나와버린 웃음을 되돌릴 기색 없이, 나는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말한다.

"뭘, 어떻게 했어야 할까는 대답하지 않을거야. 무엇을 말해도 납득하지 못할거고. 애초에, 내가 말해도 아무런 의미도 없어....."

그렇게 말을 흐리다가, 다만. 하고 강하고 단호하게 끊는다.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 에 대해서는 말해도 괜찮은 관계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네 고통을 아프지 마, 라고는 얘기하지 않아. 그러나 같이 나누는 관계가 될 수는 없을까. 네가 받아온 고통. 가족에게 받은 위협.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나의 불분명한 전생. 찾아오는 악몽. 혼란스러운 인격......그 모든것을 '우리'로 합쳐. 자신을 위해, 상대를 위해, 우리를 위해. 순수하고 자연스레 강해져, 노력할 수 있게는.......안되는거냐?"

그렇게 말하고 나는 하늘을 올려본다.
나란놈은 이럴 때에도 멋있게 말하지 못하는거냐.
그런건 너무 한심하니까. 여기서는 이 긴 얘기를, 짧게 요약해서 정리해보도록 하자.

"요컨데."

"내 인생의 절반을 줄게. 그러니까, 네 인생의 절반을 줘."

323 알렌주 (cgvvuX31j.)

2022-11-02 (水) 06:20:27

캡틴의 장점

뛰어난 필력과 탄탄한 세계관 구축능력

이건 다들 그리고 저도 여러번 언급해왔던 거죠

아마 이 어장의 매력을 뽑으라고 한다면 꽤나 많은 분들이 이유 중 하나로 이점을 뽑을거같습니다.

이야기의 몰입하는 레스주들에게 캡틴의 뛰어난 필력은 단순히 재미를 넘어 정교하게 만들어진 세계관과 맞물려 큰 몰입감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뛰어난 위기관리능력

어장에 크고작은 사건이 있었지만 캡틴과 레스주들의 노력과 배려 덕분에 큰 탈없이 무사히 순항중이죠.

특히 캡틴이 감정을 내세우지 않는 어른스러운 대처로 상황을 잘 중재해 주셨기에 그러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던거 같습니다.



의외의 상황에서 유머러스

의외의 유머러스함을 갖춘 캡틴

이게 생각보다 큰게 세계관과 내용 특성상 분위기가 가라앉고 무거워질때가 많은데 이런 유머러스함이 그러한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는거 같습니다.



캡틴의 단점



불규칙하고 기습적인 진행이 많음

아무래도 일정이 바쁘신 캡틴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조금 불편하다고 느낀적이 있어요.

모르고 있는 사이에 진행이 있어서 놓친걸 알면 약간 허탈한 느낌도 들기도 하고요.

324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6:21:45

무르기는.....싫었어!!!! 그렇지만 답변하다보니, 저렇게 되었어!!! 곤란하다면 나는 물러줄테니 부담없이 말해!!

325 알렌주 (cgvvuX31j.)

2022-11-02 (水) 06:23:40

연금술사 시윤이

326 유하주 (05TfOWllvs)

2022-11-02 (水) 06:24:41

저게?????????
여기서????????????????????????
지금?????????????????????????????????

327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6:26:43

로맨틱과는 엄청나게 거리가 멀지만!!!

반대로 유하의 저거만큼 순수한 본심은 없을거고.
적어도 유하가 말하는 기색을 보건데 무슨 정론 같은걸 얘기하면서 설교가 되는걸로 끝나는 이야기도 아니잖아.

328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6:27:18

결국 책임지겠다고 말할 수 밖에 없어!!!

329 토고주 (3ACjqDslWk)

2022-11-02 (水) 06:27:43

다시는 연금술을 쓸 수 없어도 좋은가, 연금술사?

330 오토나시주 (pD/DMm7hzk)

2022-11-02 (水) 06:30:57

😮
🫥

나.님 자려고 온열 안대 찾 고 있었는 데
일 상 구경 에 잠 깼 다
누군가 가 이것을 책임 져 야 만.. ..... . ..

331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6:31:19

내가 차분한척 계속 고민해봤는데 말이야, 결국 저 트라우마가 아무리 커도 당장에 해결책이 없다....
그게 문제라면. 결국엔 그 트라우마를 딛고 안정적이 될, 다른 삶의 무언가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그 고통의 깊이가 크니까, 어지간한걸론 당연히 안될테고....반대로 저런 얘기를 들었는데 대충 회피하는 것도 윤시윤이 아니야!

332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6:32:02

>>329 괜찮아! 나에겐 모두가 있으니까!

333 유하주 (gkILuhpSUc)

2022-11-02 (水) 06:34:29

우선!!! 답레 좀 걸림!!!!

334 토고주 (3ACjqDslWk)

2022-11-02 (水) 06:36:20

>>332 아아... 정답이다. 연금술사! 축하한다, 그러니까 결혼해라.

335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6:37:32

이러고 차이면 '한 어장에서 3번째 차인 윤시윤주' 로 여태 이런 기록 세운 녀석이 있을까 의심되는 업적을 달성하게 되겠지만......나는 후회는 안해......

336 토고주 (3ACjqDslWk)

2022-11-02 (水) 06:39:37

어? 4번 아니야? 안내원 눈나 한테도 차였잖아

337 시윤주 (862FKFoLFc)

2022-11-02 (水) 06:40:20

천번차인 곰 되겠어;

338 유하주 (pZvmEApgGo)

2022-11-02 (水) 06:40:26

>>335 그게 말이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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