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같은 시기에 들어온 알렌군과도 연락을 하고 있고 시윤군과도 종종 대화를 하고 있사와요."
역시, 신한국의 사람들은 결론을 빠르게 내고 말도 돌려 말하는 것 없이 훅 내리꽂는다. 몇 번 겪어봤으면 익숙해질 때도 되지 않았을까. 나도 참. 바로 친구는 없다고 생각해야 하냐는 말에 2차로 당황한 린은 다행스럽게도 앞의 질문에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준비했던 답을 한다. 만일 두 사람에게 태식이 따로 물어도 둘 다 저와 친분이 있다 대답할 사람들이니 뒤탈도 없을테고.
친구를 만들어보라...얼렁뚱땅 득실을 따져 모인 집단의 길드장이 말하니 참 설득력이 있네요, 저도 모르게 습관대로 배배꼬인 생각을 하면서 얼굴에는 "노력해보겠사와요. 챙겨주셔서 감사하여요" 라는 답과 함께 미소를 짓는다.
"오토나시, 이름이 한국식은 아니온데 소녀와 동향인가요?"
마도 일본에서 온 사람이라면 제가 모르는 소식을 알까 조금은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며 묻는다. 그나저나 이 사람, 역시나 신 한국의 사람답게 자신의 무탈하냐는 질문은 넘기고 하고 싶은 말만 했다.
1. 모르고 찌른 곳이 크리티컬! - 기대하지 맙시다. 적도 자기 약점이 될 만한 곳은 필수로 챙기는 것이 영웅서가입니다. 2. 카산드라의 도움! -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카산드라는 특성 사용 시 정신력이 소모되니 조심합시다. 3. 스승님 도와줘! - 어느정도 영향력은 있더라도 특별히 강한 힘은 없을겁니다. 참고합시다. 4. 그럼 천운은요...? - 이건 메인특일때 빛을 발하는 특성입니다. 보조로는 확률이 소소히 오른다. 정도로 알면 됩니다.
알렌은 정신력이 강하다고 해야할까 약하다고 해야할까.....갈대 같다고 해야하나? 잘 넘어지지만 뽑히지는 않는 느낌이지 시윤이는 자기가 전생에 아저씨라고 믿는 애인데 이게 스스로를 정의하는 근본이라 같으니 뭐라하기도 좀 그런 애다. 일부러 정신적으로 평범한 사람하고 친해지는 것을 경계하는건가?
"같은 특별반인데 아직 얼굴도 못본건가?"
이거 예전처럼 억지로 모여서 왕게임이던 뭐던 강제로 시켜야 서로 얼굴이라도 익히는건가
"아무래도 이름이 마도일본식이니 거기 출신이겠지."
친하냐 안친하냐 묻는다면 26살 먹은 아가씨랑 친해지는 것도 좀 이상해.
"가끔 이상한 행동도 하기는 하지만 능력은 있고"
봉사 활동에 다녔다지
"왜 갑자기 이런걸 묻냐 궁금하지?"
아마 그럴거다. 내가 심리학을 안다거나 사람의 마음을 잘 읽는건 아니지만 당연하다.
"지금 특별반은 워낙에 개판이니까 직접 나서서 살펴보는거지."
나는 기본적으로 깊게 관여하려는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렇게 각자 따로 노는 상황이면 억지로라도 친하게 만들거다.
"영월 같은 상황이 또 발생했을때 등을 제대로 맡길수 있느냐 없느냐. 지금 특별반의 분위기를 보면 서로를 위해 목숨 걸고 그런 정도는 아닌거로 보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심한 사람을 뽑자면 빈센트와 내 눈앞의 마츠시타 린이다. 토고는 계산을 하며 행동하지만 막상 움직일 것이고 다른 애는.....유하 얘도 좀 걱정이긴한데 시윤이가 있으니 나은편이긴하다.
알려주는 것 - 서포터의 역할임. 아주 좋음 아군이 많이 안좋아! 치료하러 나가야 한다! - 조오금 안 좋을 수는 있어도 괜찮음. 나쁘지 않음 나는 사실 적을 죽이고 싶었다. 서포터인 나는 없다. 오늘부터 나는 '랜스' 여선이다!!!!!!!!!! - 카산드라 강제발동되면서 우리 파티가 다 디졋습니다 어헝헝보여줄지 고민되는 캡틴
너무 의아해하는 것 같은데? 두 사람이 알면 한 명은 진심으로 서운해 하고 한 명은 반 만 서운해 하며 허허 웃을 것 같다고 생각해면서 "두 분다 선하고 좋은 분들이니 말이어요." 라 덧붙인다. 솔직하게 얘기해서 한 명은 겉으로나마 친해지지 않으면 곤란했고 한 명은 친해지도록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물론 두 사람이 특별반에서 뒤통수를 잘 칠 것 같은 사람 순위권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한 몫하기는 했다.
"아, 그런것은 아니어요. 같이 의뢰를 간 분들도 계시고, 하지만 소녀가 일방적으로 친하다 말하는건 어쩌면 실례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어요. 오토나시라는 분을 말하시는 거라면 무슨 연유인지 보지 못해 아직까지 면식이 없사와요."
살짝 눈을 접으면서 곤란하다는 얼굴을 만들어낸다. 토고와 심하게 다투기는 했지만 어찌어찌 해결된 지금, 린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그녀의 인간관계는 큰 굴곡없이 무난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오토나시-라는 사람에 대해서 지나치게 아는게 없는 건 맞지만 그녀의 얘기는 말 그대로 처음 듣는 것이니 이는 본인의 불찰 이전에 그 오토나시라는 사람의 행로가 좁은게 아닐까 싶었다. 은근히 4차원 기질이 있는 태식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말하니 앞서 내린 결론에 더 확신이 들었다.
"...갑자기 개인적인 친분을 여쭈어보시니 당황한건 사실이어요."
특별반이 개판이다. 딱히 더 따질것도 없이 사실이었다. 보고 나온 각종 기사에서도 이를 대놓고 지적하고 있으니 더 할 말도 없었다.
"소녀의 협동심에 대해 걱정하시는 것이라면 이번 천자전에서 어느정도 길드원으로서 본분은 지켰다고 생각하였는데..."
하지만 그녀 개인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이라면, 본심은 태식의 짐작처럼 충성심이 눈꼽만큼도 없긴 했지만 한 것이 있으니 먼저 오해받는 것은 살짝 억울했다. 어찌되었건 그녀는 앞선 천자전에서 다른 사람들이 함정에 당하려는 것을 막다가 대열에서 뒤떨어질 뻔했다.
"소녀의 특기가 특기이니 만큼 걱정하시는 것도 이해하여요."
다른 분들도 암살자는 일단 경계하고 보니 말이어요. 끝에 흐리게 이으면서 살짝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들어 조금 서운한듯 웃는다.
맞아. 어제 토고주가 궁금해하던 거. 엘터 선생의 의념기는 두 턴에 걸쳐 다가오는 무거운 참격이야. 스스로 쾌검을 사용한다 하는 엘터에게 어울리지 않는 의념기일지도 모르지만 의념기가 발동된 이후에도 빠른 검격을 이어가는 엘터에게 있어선 다음 턴 즈음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중검이 위협적인 의념기가 될 수 있지.
>>50 오..... 다이소제라면 다행인데 아니라면.... 묵념... 아, 혹시 몰라! 그그그 엄청나게 롹하고 뺨!!!!!! 하는 음악을 틀으면 내부 물기가 뿜어져 나올지도
>>51 아~~ 뭔가 이거 되게 무섭다... 미래 예지 같은 느낌이고 처음 의념기를 사용했을 때 무거움 참격이 온다! 라는 걸 아는 인물은 몇 안되니까 빠른 검격으로 상대방을 몰아세우면서 갑자기 무거운 공격이 다가오면 상대방은 대비가 늦어 크게 피해를 입을 것 같네. 뭔가 사람을 상대하는데 특화되어 있는 기분이야.
>>85 꽤 자주 언급된 바 있는데, 기본적으로 의료 기술은 지금의 게이트 시대에 들어서면서 어느정도 보편화를 이루게 됨.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의념의 발견으로 인해 기술 발전이 가속되고, 의념 각성자 의사와 비 각성자 의사의 영역이 달라질 수 있으니만큼 의료 기술이 국가의 '차이'를 만들진 않아. 대신 차이를 두는 점은 이제 각 기술을 누가 연구하느냐에 따라 다르지. 노란머리 외국인 한의사가 침을 놓는다거나 하는 식의 이야기도 영웅서가에서는 존재하니만큼 그게 어떤 국가만의 무언가는 아냐.
가령 중국의 경우에는 게이트와의 전투 외에도 자신들끼리의 영역싸움을 자주 겪다보니 외과 수술의 숙련도가 다른 국가보다 높아. 일본의 경우는 이전까지 다른 지역에 흩어졌던 가디언이나 의념각성자 등이 모임에 따라 어느정도 기술의 수준은 낮지만, 대신 다양한 기술이 보편적이지. 신 한국의 경우에는 유찬영이라는 절대자에 의해 의념의 힘이 어느정도 일정하다보니 약학이나 내과적인 무언가에 대한 숙련도가 높다던지 해. 이런 '특징'의 차이는 존재하더라도 '기술'의 차이는 거의 존재하지 않아.
>>150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됨. 지금 특별반을 만든 이유 : 차세대의 헌터의 구심점을 만든다. 그리고 그 목표로 밝혀진 것 '최초의 헌터'이자 모든 헌터의 구심점이던 '헨리 파웰' 누가 달성하면 그 사람만 잘 한거지 다른 사람들은 딱히 존재할 이유가 없음 = 태식과 경쟁할 만한 차세대의 구심점이 아닌 이들을 솎아낸다. 와 같은 행위도 가능. 영웅서가 2는 단순한 헌터물이 아님. 내가 계속해서 '감당할 수 있다면' '책임을 질 수 있다면' 같은 문장을 언급한 거는 이런 이유.
오또나시.. .... . ... ....... 영서 세계관?의 일본?에??? 메이와쿠 문화가 남아 있을지는 나.님 잘 모르겠지만? 부모님이 중학생때부터 상담 사란 상담사는 다 찾아가 봤고? 하지만 그것은 당신 의 환상 시간계 의념 각성 자도 그런 것은 불가능 이라는 답만 돌아왔 고??? 어린 오또나시는 이런 상담이 돈 낭비라 생각 해 서 상담도 똑바 로 안 받고????? 악순환 만 반복 되고? 고등학 교 졸업하고 나선 가족들 이랑은 사 실상 관 계 파탄났 고.. .... . .....
그런 내용 이 있는 데 요 나.님 너무 전생 만 신경 썼던 걸 지도.. ..... . .. 반 성 중.. ..... .
>>208 윤시윤은 윤리적이랄까 상식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과거로 완전히 인격 주도권이 맞춰버린 해당 시점에선 '내가 이 사람들 자식 인생을 뺏은건가?' 싶은 생각도 하고, 평범하게 아빠 엄마처럼 대하려고 하지만 도저히 자기가 인식하고 있는 자신과의 괴리감 때문에 그럴 수가 없어서 어색해지고 거기에 자책감을 느끼기도 했을듯.
바로 이전의 문자 내용은 반지를 빼달라는 부탁이었다. 촌스럽네, 하고 욱 하고 올라오는 기운을 집어삼키고는 벤치에 앉았다. 자판기의 웅웅거리는 소리가 짜증났다. 분명 스스로도 알고 있다. 이건 스트레스로 인해 과민한 상태의 신경이 만들어내는 작용임을. 하지만 메타인지를 하고 있음에도 짜증난다는 상황을 없앨수는 없었다. 인상이 구겨지고 괜히 바닥에 있는 조그만 돌맹이를 주워다 자판기에게 던진다.
- 텅!
구석에 페인트가 벗겨지고, 안에서는 따듯한 커피가 두캔 나온다.
"오."
나름 분위기를 읽을 줄 아는 녀석이니 봐주도록 하마. 하유하는 씩 웃으며 자신의 후드집업 주머니에 캔커피를 챙겼다.
대빵참치 - 영웅서가2의 대빵. 전권을 행사하는 어장의 살아있는 신. 대빵참치의 부재는 영웅서가어장의 소실로 이어진다.
장점 - 깊고 넓은 세계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영웅서가 내부의 이야기들.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관심, 준비. 미인. 고학력자. 부자. 애인 있음.
단점 -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진행(근데 레스주도 언제 일상하자고 말하는 경우는 드물음 상판은 취미라 그럴수 있음 however! 진행 빼먹으면 진행을 못함) 캡틴이 없으면 육성스레는 종말함 but!!! not so healthy 한것 같음. 왕의 무병장수가 중요하듯이...
나... 분석글.. 같은 거 진짜 못 쓰지만... 간단하게 내가 생각하는 캡틴의 장점과 단점만 서술하자면..
캡틴은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는 것 같아. 무슨 일을 하더라도 완벽하게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지. 그걸 위해서라면 돈 쓰는 걸 주저하지 않는 것 같고. 또한 책임감이 대단한 사람이라 한 번 맡은 일은 가능한 끝내려고 하는 것 같아. 노력도 많이 하고. 그리고 상식이나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라 다른 이들이 모를 만한 것들을 자신 나름대로 해석에서 푸는 걸 잘한다고 생각해. 이러한 성향 때문에 가능한 모든 수를 생각해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점에서 계획성도 뛰어나고 왠만한 트러블은 잘 생기지 않는 편?
단점은... 캡틴 스스로아 너무 유능해서 캡틴이 생각하는 '이 정도면 되겠지' 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이 정도' 에는 조금 차이가 발생해서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것 같아. 그것또한 즐기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벽이 있다는 건 가끔 그 사람을 너무나 멀게 느끼게 하니까... 거기에 다양한 것을 생각하다보니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을지 없을 상상하는 것도 좀 멀어지게 느껴지는 것을 만들어서... 약간.. 동반자로 하여금 의욕을 잃게 된다는.. 점..? 이것도 첫번째와 연관되긴 하네. 약간 책임감을 내려놓고 꼭 모든게 완벽할 필욘 없지. 다 같이 의논하다보면 해결점이 보일거야 하고 주변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
최근 들어서 우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어서 난 정말 기뻐.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소소하게 좋은 일도 생기고 있으니까 좋은 것을 보고 생각해보자구.
1. 생각이 깊음 이거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듯. 복잡한 설정. 깊은 캐릭터 해석. 단순히 '뛰어납니다' 로 퉁칠게 아니라, 되게 노력을 많이하고 신경을 많이쓴게 느껴짐. 아주 칭찬할 만한 요소임. 캐릭터의 몰입을 위해 자기가 직접 경험해봤다는 부분까지 포함해서 대단한거.
2. 어른스러움 사회생활의 매콤함을 많이 먹어본 OL 이라 그런가. 멘탈이 나갈만한 스트레스 속에서도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보임. 나였으면 진작 '저기요 작작 좀 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을 부분에서도 침착함. 혹은 '세상이 나한테 왜이래' 싶은 부분에서도 화풀이는 하지 않음. 이건 대단한거임.
3. 묘사 잘함 인상깊은 묘사를 잘함. 세심한 포인트라던가, 혹은 임팩트 있는 장면이라던가. 설정에서도 디테일이나 리얼리티를 챙기는 느낌이 전해짐.
4. 귀여움 드립 아님. 어른스럽고 완벽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이미지지만... 그러니까 때때로 솔직하게 칭찬받고 싶다던가,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물어보는거 보면 큐트함. 참치들에 대한 애정 표현도 자주 해주는 편이고, 요즘엔 잡담의 빈도도 는듯. 이런 부분이 반전매력으로 마냥 무서운 사람에서 인간미를 보여주는듯.
우리 캡뿌 ~ 절망편 ~
1. 어려움을 공감하지 못함. 이게 좀 결정적임. 최근 TRPG 에서 전멸시킨 마스터랑 얘기하면서 느낀건데. 무언가에 파고들거나 열심히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참가할 땐 그 능력을 잘 살리지만. 결정권자가 되면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겠지' 라는 전제를 너무 당연하게 깔아둠. '나라면 이렇게 할테니 다른 사람들도 아마 이 정도는 하겠지' 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그게 주변에선 별로 공감되지 않음. 따라서 생각의 엇갈림이 매우 많이 나타나는 것 같음.
주로 이 부분 때문에 태식주가 자주 언급했던 문제점들도 발생하곤 했음. '나라면 이렇게 했겠지?' 란건 이 세계에선 사실상 답지를 얘기하는거나 다름 없는데 플레이어의 생각이나 행동을 하여금 오답으로 채점하고 자신의 '정답' 을 얘기하는 것으로 상당한 박탈감을 줬던 적이 있음.
2. 조금 딱딱할 때가 있음. 아마 성격 자체일 수도 있고, 혹은 GM 으로서의 스탠스를 위해서일 수도 있는데. 평상시엔 딱딱하게 느껴질만한 어투인 케이스가 많은듯. 뭐랄까 위쪽의 장점이랑 복합적인 요소일 수도 있음. 대하기 어려운 사람은 어려워할 수도.
3. 멘탈 나갈 때 위로 받기 힘듬. 책임감이 강하고 어른스럽기 때문에 자기가 힘든 상황에서도 참고 하려 애쓰는데 그러다보니까 진짜 힘들 때 위로 받기도 어렵고, 한계가 와서 짜증내기 시작할 때 주변에서 뭐라하기도 힘든듯. 칭찬받고 싶을 땐 칭찬 받고 싶다 그러고, 힘들다 싶을 땐 힘들다고 솔직하게 얘기해도 좋을 것 같음. 사실 요즘엔 그래도 그런 표현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주는 편이라서 기쁘긴 함.
손을 흔들며 다가오는 이는 유하가 불러낸 이. 히죽, 하고 웃음이 지어지는 것은 본인이 사준 옷을 입고 나왔기 때문이다. 항상 검은색의 칙칙한 녀석들로만 입고 다녀서 잔소리를 한 보람이 생기는 모습이다. 유하는 지은 미소 그대로 윤시윤의 주변을 정신사납게 몇번을 돌면서 꼬리로 다리 쪽을 툭 툭 건드린다.
사유는 뻔히 알지만 한번 모른체 하기로 했다. 아마 사준 옷을 입고 와서 기쁜거겠지. 다만 미소를 지으며 주변을 뱅뱅 도는걸 보는 것이 나에게도 꽤나 즐거운 일이었기 때문에. 다리를 꼬리로 콕콕 건드리는 것에도 별 달리 불쾌하단 반응은 하지 않고는 가볍게 커피를 하나 받는다.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캔커피의 마개를 따내고는 그녀의 옆자리에 앉는다. 벤치는 사실 충분히 넓지만, 아마도 별로 먼 거리에 앉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당연한 일인데, 뭘.' 이라고 얘기하려다가 잠시 멈춘다. 사실 별로 당연한 일은 아니었다. 내가 하던 일을 멈추고, 많은 것을 써서 달려갔으니까. 다른 녀석이 위험했어도 그랬을지는, 솔직히 나에게도 별로 자신은 없는 것이다.
🤔 흠흠미 사실 저는? 사실 조리있게 글을 쓰는 편이 아니고 이런 새벽에는 더더욱. ..... . .... 글이란걸 개판으로 쓰지만??? 공략 노트는 궁금하니 까???
장점은
창작자로서의 에고.. ..... . ... 라고 하나요? 그 뭐라 하는 단어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는데;;; 캡틴은 머릿속에 정말 명확하고 쉽게 타협 할 수 없는 창작자로서의 그런.. .... ...... . .. 부분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데 (여전히 단어가 기억 안 나는 나.님) (나.님은 그런걸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런 걸 지도. .... . ..)
사실 창작자라는게🤔 대다수는 관종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상업적인 영역으로 나아가다 보면 그런 자신만의 무언가를 부수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상판이 상업적인 영역은 아니고 취미 사이트지만.. .... . ... 돈을 빼고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캡틴은 그런 것을 포기하지 않고도 본인만의 세계관으로 여기까지 오셨다는게 좋은 의미로 괴물 같으시다고 해야할까
물론 그만큼의 자료 조사와 노력도 있으셨고 타고난 능력도 있으시지만 그런게 다 있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건 아니잖아요 세상이라는게
요즘은 저희들과 중간지점 어드메에서 타협하는 부분도 많이 보여주시지만서도.... . ... 확고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자신만의 무언가가 있으시고 그걸 포기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을 끌어들일 힘이 있으시다는게.. ..... .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단점은.. ..... .. ...
사람이 화를 푸는 방식에는 꽤? 다양한 방법이 있고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죠 그래서 이것이 단점이다! 라고 말하기엔 사실 많이 애매하단 느낌이 들기는 한데 제가 보는 캡틴은 짜증나는 일이나 그런게 있으면 MAX가 될때까지 차곡차곡 쌓아두시는 스타일이고(이게.. .... . .. 단순 캡틴으로써 받은 스트레스만 따로 다른 용기에 담아두시는게 아니라 삶을 살면서 받는 모든 것을 같이 한 통에 넣으시는것 같음) 이게 한계선 ~ MAX에 다다를때 쯤에는 예민하고 날카로워지시는게 텍스트 너머로도? 전해져오는 그런 느낌이 개인적으로 있네요🤔
뭐.. ..... . ... 그럴 수도 있?죠? 저도 사실 강남에서 뺨 맞고 비행기 타고 날아가서 제주도에서 화 푸는 스타일인데 MAX까지 도달해서 터뜨리면.. .... . ... 후련하구나 하고 잊는게 정신건강에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이런거 잘 못하지만;;; 아무튼. ..... . ... 그렇습니다
나는 솔직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조금 안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옷을 입는 것만으로 누군가를 기분좋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할만하지. 별로 비아냥이 아니라 진심이다. 그러고 보면 옛날에는 천방지축처럼 구는 눈 앞의 소녀에게 반어법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아련해지는군.
꽤나 오래 같이 있었으니까, 그 쌓인 시간만큼 관계는 변화하는 걸까.
".....?"
그러니까 아마, 여기서 의아하게 고개를 기울일 수 있는건. 나 정도일 것이다. 평소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쾌활하게 웃거나 말을 밀어붙여 올텐데. 뭐랄까, 애매한 반응이다. 감각적으론 그렇지. 타자에 대비해 어떤 공을 내보낼지 고민하는 투수....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약해빠진 나 자신에게 분하다. 약해 빠졌음에도 살고자 쉽게 구조요청을 한 사실이 치욕스럽고 분하다. 권왕의 앞에서 설설 기어야 했던 점이. 내 이야기는 뒷등으로는 듣지도 않고 바로 알렌에게 관심을 돌린 사실도. 줄리아 메리베드를 만나지 못한것도. 결국 뜻대로 되는게 없다는게. 진정 원하는걸 이룩하지 못하는게. 떠밀린대로만 살아내고 있는게 분하다.
"지금 당장 획기적으로 무언갈 바꿀수 없어서 더 그래."
차근차근 노력해서 천천히 쌓아내야 하는걸 안다. 하지만 언제까지? 어째서?
"그렇다고 이걸 너한테 풀수는 없고, 또 이런 감정을 느끼는것도 사양이니까 반지를 빼라고 말한거야."
좌절의 순간에서 상대가 보인다면 분명 환호할 것이고, 환호했다는 사실을 경멸해 버티지 못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아니, 아니지.... 에초에 말하는게 아니었어. 말해도 아무 소용 없잖아. 결국은 며칠 삭히고 나면 다시 괜찮아질 일이야. 신경쓰지 마. 없었던 걸로 하자."
유하는 소매로 눈가를 닦은 다음 표정을 바꾼다.
"저녁 먹기에는 늦었는데 카페로 갈까? 요 근처에 24시간 카페 하는데 있거든? 거기 디저트도 엄청 맛있어! 빙수도 판다?"
발랄하게 나노머신으로 사진이나 위치 따위를 공유해본다. 디저트 메뉴 중심의 가까운 카페다!
주변을 한번 털어놓곤, 한숨을 내쉰뒤에 털어놓듯 시원스럽게 얘기한다. 놀랍게도, 나는 분했다.
마음을 다잡고 가서 했던게 결국 유하를 챙겨서 잠깐 도망갔을 뿐이고, 실제론 권왕님이 대부분 해결해줬다. 그렇다, 각오니 뭐니 말했지만, 솔직히 나 혼자서 그걸 제대로 이룰 수 있었을진 모르는 것이다.
"권왕님이 도와줘서, 네가 무사한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한 편....그렇게 생각하는 내가 매우 한심하게도 느껴져서 말이야. 어렵구나.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폼 잡는 것도."
주먹을 꽉 쥐었다. 나는 내가 나름대로 합리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나 자신이 엄청나게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 나름대로의 강함을 갖추고 있었고, 그 정도로도 현재는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그게......분했다.
"나는 네 의사를 존중해주고 싶어. 다만, 내가 반지를 끼고 싶다고 말한 이유는....."
후, 하고 한숨을 내쉰 뒤에 그녀를 보고 웃으며 속내를 털어놓는다.
"어디선가 네가 위험에 빠지고, 나는 멍청하게 그걸 모른체 네게 큰일이 나거나....어떤 강한 누군가가 태연하게 돕는 일이 다시 발생해버리면. 내가 얼마나 분할지 잘 모르겠거든."
아마도.....속이 부글부글하고 끓는 느낌일 것이다. 그래, 나는 차분하거나 냉철하게 행동거지 하는 척 하면서도 근원적으론 매우 감정적인 인간이니까.
"소용이 있을지 없을지를 정하는건 아마 자기 자신에게 달렸어. 그렇지만 적어도 난 없던걸론 하지 않아. 그게 진심인거잖아?"
진심을 파고드는 것은 위험한 행위이다. 잘 안다. 이미 그것으로 한번, 파탄날뻔한 관계기도 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찮게도. 방금 눈가에 맺힌 물방울에 얘기하건데, 나는 그걸 보고 '없었던 것'으로 넘길 순 없다. 그게 관계에 유리하느냐, 불리하느냐. 그러한 고려 이전에. 나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괜찮다면 조금 더 얘기하자. 네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건 아마 나 뿐일테고, 나는 그걸 듣고 싶어."
화풀이라도 좋고, 억지라도 좋고, 울적한 한탄이어도 좋다. 인간의 감정이 항상 긍정적일 수 만은 없으니까. 그러나 그것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아 받아주는 것과, 속으로 삭히는 것은 다르다.....적어도 난 그리 여기고 있다.
1. 계속 언급하지만 하유하의 마도는 C랭크이다. 다들 은근 주위에 B도 있고 A도 있고 해서 자주 망각하는 거지만, 영웅서가 내에서 마도 C랭크란 지금 학교에서 헌터를 양성하는 교관들 중에 유하 급도 흔하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자기 나이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도 유하의 현재 나이 기준으로 레벨과 숙련도는 상위권에 속한다.
2. '인간이 아닙니다' 특성에서 오는 강력한 특성. 기본적으로 인간이 아닙니다. 특성의 경우 이종족이라는 여러 요소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만큼 보통의 캐릭터들과 다른 루트의 성장 역시 가능하다. 물론 원본 드래곤처럼 모든 특성을 아우르진 못하겠지만 원하기에 따라 클로와 스킨으로 대표되는 육체계부터 드래곤 브레스나 피어와 같은 정신 계통의 무언가로 특화되기까지. 다양한 부류로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다.
3. 레스주 기준 뛰어난 멘탈 멘탈이 좋다. 이건 상당한 장점에 속한다. 계속 말하지만 영웅서가는 친절하기보단 불친절하다. 설정을 모른다면 은근히 말해주거나, 주위에서 언급해주지만 그 설정을 이후에도 모른다면 꽤 가차없이 상대를 공격해온다. 그런 면에서 유하주의 단점과도 상통하지만. 일단 거기서 크게 기 죽지 않는다는 점은 장점이 된다.
1. 그러나 단점. 뒤쳐진 성장속도 말하자면 다른 성장의 요소를 제외하고 '드래곤'이라 부르는 요소에만 너무 집중하므로써 등장하는 단점. 빈센트가 강함을 위해 빠르게 마도에 투자하므로써 처음 B랭크를 달성했고, 강산이가 찬란한 반짝임과 엘 데모르를 얻고 나아갈 방법을 마련한 것과 달리. 유하의 경우 계속해서 '드래곤'과 '사건'을 찾아다니다 보니 레벨 외의 기반이 부족하다. 이런 부족한 기반은 이후 많은 부분에서 유하의 전투 방식을 제한할 수 있다.
2. 어디까지나 '인간'이라는 베이스에서 오는 해석 부족. 유하는 인간이다. 이건 확실한 요소이다. 유하에게는 드래곤처럼 권능을 가진 심장도, 언어만으로 마도를 펼쳐낼 수 있는 재능도, 그를 감당할 만한 압도적인 육체도 없다. 그런데도 스스로를 드래곤이라 칭하고, 모든 요소에서 드래곤을 찾는다. 그러다 보니 다른 요소들을 무시하고 '드래곤'에 매몰될 때가 있다. '내가 투자한 시간이 있으니까 나는 이 부분에선 확실한 성공을 하고 싶어!'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둬라. 영웅서가는 길고, 아직 반도 오지 못했다. 그런데 시나리오 8이나 9는 가야 가능할 법한 것을 지금부터 찾아다녀도 방법을 알려줄 수는 없다. 지금은 '유하'라는 인간의 성장이 필요한 때지 '하프 드래고니안 유하'가 필요한 때가 아니다.
3. 레스주 기준 강한 고집 멘탈이 좋다. 자체는 장점이 된다. 그러나 '고집이 세다' 역시도 장점일 때가 있지만 글쌔... 이번에는 단점에 가깝다. 스스로 나는 드래곤이다!! 라는 점에 취해서 '마도사 유하'나 '헌터 유하'라는 부분을 망각할 때가 많다. 좁은 길을 달려가는 능력은 좋지만, 영웅서가의 길은 넓고 다양한 편이다. 그 과정에서 유하주는 '나는 이거에 관심 있어. 그러니까 이거 줘. 다른 거 시킬거면 이거 먼저 주고 해.'라는 식으로 캡틴에게 진행을 유도할 때가 있고 그러면 캡틴은 '이런 거 먼저 하고, 그 뒤에 천천히 해줄게. 지금은 이거 해.'식으로 유도하면서 서로의 고집이 교차되어 생기는 문제가 있다. 가끔은 고집을 내려두고 다른 이야기를 찾아다니는 것도 방법이다. 게이트를 생각없이 찾아본다거나, 아니면 유하도 유럽으로 가본다던지. 아니면 베트남 같은 곳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공략법
지금 당장 유하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크게 없다. 유하를 싫어한다거나, 유하주에게 말해주기 싫어서가 아니다. 이미 대부분 어떻게 할까. 에 대한 고민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방법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처음 유하를 지져버렸던 마도사를 찾아가야만 하고, 아니면 마도 B를 달성해야 한다. 또한 강산이나 빈센트처럼 자신만의 '마도 방식'을 완성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슬픈 이야기지만 '하유하'라는 캐릭터는 저 두 캐릭터의 나아가는 속도에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 지금은 드래곤이 아니라, '하유하'라는 헌터에 대해 집중할 때가 되었다.
1. 레스주 중에서는 가장 부자가 될 확률이 높은 캐릭터. 솔직히 말해서 캡틴은 상인 계통의 캐릭터가 들어오리란 생각은 거의 한 바 없다. 그래서 이후 레스주들이 거래나 협력에 있어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 같은 생각을 하던 차에 토고라는 캐릭터가 들어왔다. 이 부분은 정말 신기했다. 거래라는 기술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기본적으로 영웅서가에서 돈을 버는 방법인 아르바이트, 의뢰, 게이트 공략 외에도 거래라는 수단이 완성된다는 것은 매우 큰 요소이다. 몬스터에게서 나오는 부산물을 얻는 기술을 획득한다거나, 아군이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 등을 헌터넷 등을 통해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행위를 통해 돈을 벌고, 그걸 길드에 투자하거나 본인이 챙겨 발전을 도모하는 식으로 쓸 수 있단 것은 매우 큰 장점이다.
2. 이채준이라는 확실한 인맥. 그를 통해 중심잡힌 멘탈 실패 시에도 자신의 실패가 어떤 이유에서 있는지를 알려줄 수 있다는 것. 스승이라는 요소가 가지는 가장 강력한 요소이다. 별의 아이 역시도 그렇게 말해줄 수 있겠지만 가족이기에 말해줄 수 있는 것과, 자신의 부분을 전수해주는 스승이기에 말해줄 수 있는 영역은 또 다르다. 토고는 실패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그를 통해 자신의 스승과 대화하며 길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3. 개인적으로 밸런스 잡힌 기술들과, 훌륭한 기술 판단 개인적으로 토고는 상인이라는 요소를 빼고 보더라도, 훌륭한 건슬링어 중 하나다. 특별반의 거너들은 대부분 두 가지의 형태를 보인다. 토고와 진 류로 대표되는 얽혀드는 근접전 속에서 적에게 딜을 넣는 타입과 윤시윤으로 대표되는 거리를 두고 사격해 대미지를 입히는 류가 있다. 이런 면에서 자신이 가진 요소들을 이용해서 토고가 전투를 펼치는 부분을, 나는 매력적으로 생각한다.
1. 한 번식 나오는 쇼코쇼코멘탈제로타임 토고주의 멘탈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토고주가 가장 당황하는 경우는 하나로 압축할 수 있다. 나 이외에, 다른 레스주에게, 내가 도움을 줘서 피해를 입히거나 할 때. 즉 자신이 책임을 져야하는 타임이 올 때. 어떻게든 그것을 수습하려다 일을 벌리려고 할 때가 가끔 있다. 지금은 캡틴이 최선을 다해 막고 있지만 이후에도 글쌔.. 이걸 어느정도 부담을 놓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2. 부족한 방어력. 인파이터로써의 요소 부족. 토고는 포지션적으로는 랜스에 속한다. 랜스가 무엇이냐. 적에게 죽창딜을 꽂아넣는 유리딜러라는 말이다. 그럼 근접한 상황에서 한 대라도 더 버티려고 방어력에 투자를 해야하는데 토고는 방어구에 있어서는 부족한 면이 있다. 장인등급 투구라도 방어력에 집중한 것이 아닌, 기능에 집중되어 있는 무언가이다. 즉, 인파이팅을 해야하는 토고에게 있어서 지금은 잘못하면 근접에서 쾅쾅 찢겨나가 워리어의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3. 이채준은 완벽하지 않다. 이채준의 장점은 지금 단 하나 뿐이다. '토고보다 뛰어난 거래 기술'. 끝. 토고는 이미 이채준의 레벨을 뛰어넘었다. 만약 이후에 토고가 거래 기술을 발전시켜 대상인의 칭호를 다는 순간 토고는 이채준과의 경쟁상대가 되어야만 한다. 대상인은 그런 존재이니까. 만약 지금 발전함에 따라 이채준을 놓아주고 나아가야 한다면 그때 토고는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공략법 방어구가 가장 중요해보인다. 부당협상에 대한 생각이 너무 굳게 박혀있는데, 적당한 적은 부당협상보단 자신도 딜을 욱여넣을 방법을 하거나 아군을 강화하는 쪽에 더 신경을 써보도록 하자.
이 정도면 충분하겠찌 ㅎㅎ 했는데 아직도 방어구가 부족하구나... 나도 방어구 사야겠다. 그리고 채준파파랑 경쟁자가 될수도 있다는 건.. 끄응... 슬프다... 거래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은 아직 내가 제대로 된 판매물품이 없기 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게이트에 가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고 하니 사실상 경험 제로라고 봐도 되겠지. 나도 이번에 게이트를 기점으로 조금씩 변화를 시도해봐야겠어. 일단은 방어구부터.. 사실 포지션을 지금까지 정하지 않은 것도... 내가 랜스가 되면 딜을 제대로 넣을 수 있을까? 오히려 지금 가진 기술로는 서포터가 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기 때문에 그래. 전투기술이라 해봐야 핫칠리 버스터가 끝이니까. 그걸 내가 어떻게든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하면? 하면서 머리 굴리고 있지만... 이건.. 스스로 고민할 수 밖에 없겠네...
아,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쇼코쇼코멘탈제로타임은... 약간, 부담감.. 같은 게 있어서 그래. 그.. 다른 캐릭터들이 하는 것보다 내가 하는 게 더 나으니까 내가 해야지. 하는 그런 책임감? 그런데 내 생각의 폭은 생각보다 좁은 편이라 이러면 되겠지 하고 한 행동이 사실 악수였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 거기서 오는 피해 때문에 아이고.. 내가 안 그랬으면 하면서 부정적이 될 때가 많아... 이건 캡틴이 최선을 다해 막아줘서 언제나 고마우이.. 고마우이..
1. 일단 캡틴 기준으론, 가장 전황을 신경쓰려고 하는 존재. 전투에서 일단 시윤주가 꽤 자주 하는 말이 있었다. '내가 한 번 살펴봤는데' 나 '한 번 살펴봤는데'. 아마 이건 TRPG류에서 자주 나오는 주위의 요소를 판단하고,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경험에서 오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 보니 태식주처럼 파티를 결정하고 중심을 잡아주는 경우가 있다면 시윤주처럼 파티 내부에서 의견을 잡고 아군을 이끌어가는 타입의 파티장 역시 훌륭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2. 게이트 한정이라지만, 그 게이트의 적들을 상대할 때 강력한 역성혁명이라는 기술의 보유 한 번씩 NPC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강자를 만날 때가 있을 것이다. 뭐.. 당장은 권왕이라는 NPC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묘사에서부터 온 몸이 떨린다거나 하는 묘사들이 들어가는데 이런 요소들은 게이트의 적들을 상대할 때도 나오는 묘사이다. 이런 부분에서 시윤의 존재는 확실한 강점이 된다. 일단 적의 기세에 겁을 먹지 않고, 싸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쇼코는 아군의 전황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인물이 된다. 일단 내가 쫄아있는데 누가 싸우면.. 좀 겁이 풀리기도 하니까.
3. 저격에서 오는, 원치 않는 상황에서의 선공권. 적을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원거리에 적이 있다. 적은 아직 아군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통은 적을 기습하자! 하더라도 어떻게? 라는 요소가 나타나게 된다. 근접캐들이 칼을 던지기는 뭐.. 들키기 쉽기도 하고, 마도의 경우에는 기습에서도 좋을 수는 있겠지만 마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탄로날 가능성도 존재하니까 말이다. 이런 면에서 '저격'이라는 기술이 주는 장점은 상당하다. 기본적으로 적이 인식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은 적에게 크리티컬 대미지를 가하기 아주 좋은 상황이 된다. 장거리에서 저격으로 적의 머리통에 탄을 꽂아넣었을 때. 적이 그냥 '아 간지럽네ㅎㅎ'하면 그건 못 이길 적이겠지만.. 대미지가 들어간다면? 시작부터 치명타를 욱여넣고 싸울 수 있단 요소가 아닌가?
1. 단점. 상황 판단에 있어 불합리함을 감당하지 못함.
이건 뭐.. 현대인이라면 대부분 당연한 거긴 하지만. 조금 쉽게 얘기해서 시윤주는 끓는점이 낮다. 좀.. 크게? 자신에게 불합리한 상황이 생겼을 때 다른 레스주들이 멘탈이 나가서 잠시 쉬려고 한다면 시윤주는 일단 화를 통해 이 상황의 설명을 요구할 때가 있다. 즉, 이 상황을 바로 해결하지 못하면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는 것. 아마도 위에 있는 1번 장점과 상통하는 것 같은데, 한정된 시간 내에 해결을 해야하고. 결과를 내야하는 TRPG의 특성이 어느정도 겹쳐있다고 본다. 여유를 가져보자. 그렇다고 그 여유가 판에 나타나지 말란 소리가 아니고......
2. 저격을 하고 싶어요. 저격을 하고 싶어요! 저격을 하고 싶다고!!!!!!
왜 시윤의 상대는 대부분 시윤을 인지하고 있거나, 시윤이 직접 다가가서 선공권을 받아와야 하는가? 이것은 캡틴도 모른다. 진짜 모르겠다.
아군과 대화를 해서.. 적을 살피는 것에 시간을 투자해보자. 우리에게는 '정찰'이라는 요소가 있다. 즉 시윤은 '어느정도 오픈된 필드'에서 장점이 있다. 이 부분을 기억하는 게 좋다.
3. 의념보를 배우세요.
저격수. 환경을 이용한다. 특수한 상황에서 하늘에 떠오른 채로 저격을 한다. 그것도 공격 방법이다. 그런데, 너무... 그... 확실한 A가 없으면 움직이기 힘들어하는 게 단점.
4. 커뮤니티는 천천히
왜 지금까지 NPC와의 교류가 살짝 급하게 끝났을까. 저번에 캡틴이 말한 적 있는데, 레스 당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몇 분의 시간이 이어진다고 한 적 있다. 즉 우리 기준으로는 처리까지 몇십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진행중에는 수십초가 지나갔을 수도 있다는 점! '나는 천천히 한다고 생각했는데!'가 진행 내에선 '얘는 이 짧은 시간에 뭘 이렇게 알아가려고 하는 거지?' 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공략법 하이젠피우스 기사단에서 배우고자 하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보법을 배우고 싶은 것인지, 움직임을 배우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사격과 관련된 무언가를 얻고 싶은 것인지. 확실히 정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이것도, 저것도, 살펴보는 과정에서 판단에 혼란이 오게 될 것이다.
카페를 가자고 초점을 돌렸지만 윤시윤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후회한 것을 들춰보려 하고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을 들으려 하는 너에게 나는 어떠한 대답을 해줘야 할까.
"나는 하유하야. 17살. 34레벨. 골드 드래고니안. 사실 드래곤이라는 이름을 붙여대는 것도 부끄러운 벌레같은 수준이지. 하지만 이게 내 삶의 이유였어. 고명한 드래곤의 이름 하나가."
세상에 처음 나오는 이야기는 볼품없는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낡은 벤치. 싸구려 캔커피. 눈물자국이 붉게 남아있는 꼬맹이.
"사실 다른거라고 해봐야 뿔이랑 꼬리 정도지. 나도 알아. 결국 나만 닥치고 있으면 그럭 저럭 사람과 섞여서 잘 살았겠지. 그러지 않은건 보상받고 싶어서였지. 엄마라는 사람이 아빠도 나도 죽이려 했고, 내가 살아있는건 단순히 내가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없으리라는 판단 덕분이라는 사실에서 말이야. 나를 벌레만도 못하게 본 어미되는 골드드래곤도, 보육원에서의 역겨운 동정과 혐오도, 모두 내가 드래곤이면 해결되는 문제니까. 엄마는 나를 못알아본 머저리고 보육원의 사람들은 나를 두려워한 인간이 되는거거든."
커피를 홀짝이며 쓰게 큭큭 하고 웃었다.
"하지만, 여기는 내가 드래곤입네 하고 다니기에 좋은 곳이 아니야. 특별반에서 가장 뒤쳐지는게 있으면 아마 나겠지. 슬슬 한계에 봉착하는거야. 내 평생을 간직해온 단 하나의 보물이 아무 쓰잘데기 없는 거라는걸 빨리 인정하지 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거지."
얼굴이 일그러진다. 캔을 구기고는 바닥에 떨어트려 발 앞코로 지긋이 밟는다.
"드래곤인 나는 이렇게 약할수 없어. 이렇게 나약한 정신에, 이뤄낸것도 없는 병신이면 안 돼. 왜냐면 드래곤이니까. 하지만 사람이라면 이정도는 꽤 잘한거지. 34레벨에 마도가 C, 더군다가 17세? 나이도 젊고 성장세도 좋으니까 미래에는 뭐라도 되있을거야."
장황하게 이야기가 는다는 것은 불안의 증거.
"내가 어느 둘중 하나를 선택할수 있을까? 아무것도 놓고 싶지 않고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결국 지금 이모양 이꼴이야. 선택도 포기도 못해서 계속 넘어지기. 내 특기지. 저기, 기왕 이야기 듣고싶다고 했으니까 대답해줘."
1. 이제는 유이무삼한 존재가 되었다지만.. 치료와 수술을 특화로 정한 '야전 의사' 계통의 힐러 아마 캡틴의 예상이긴 하지만 신입의 경우는 치료를 보조로, 적의 약점 판단을 주로 하는 순수 서포터에 가까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군을 뚝딱뚝딱 고쳐낼 수 있는 토리는 그 자체만으로 파티에 있으면 든든해지는 무언가가 된다. 거기에 더해 적을 일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과, 아군을 치료하는 데에 필요한 무언가를 찾아내는 등의 기술. 완전히 아군의 서포팅에 특화되어 아군의 전력을 120%로 내게 할 수 있단 점이 장점이다.
2. 종교에서 오는 정신적인 무언가 이거 상당히 크다. 기본적으로 정신력은 비공개된 무언가이지만 진행 중에 캐릭터들 묘사에서 정신력이 떨어지면 언급되는 요소가 있다. '피로를 느낀다' 거나 '머리가 아프다' 같은 요소가 언급되는데 이런 요소들에서 정신력을 채우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인 신앙을 가지고 있다. 신에게 가끔 머리박고 기도라도 해보자. 정신력을 채워주거나 축복을 줄지 누가 아는가!
3. 매력 특성 보유자 예쁘다. 아니 다들, 매력이 무슨 도움을 주냐! 고 할 수 있지만 누구도 정직하게 매력 특성을 살펴보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자신의 매력을 강조한다거나, 관련된 행동을 통해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예쁘다. 캡틴도 예쁜 거 좋아한다.
1. 돌돌나시야 정신차려라 혼란 상황이 오면 오토나시는 자동면옷이 되어버린다. 이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오토나시주가 방금 말한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잘 보지 않는다' 에서 오는 대응 레퍼토리의 부족이라는 생각도 든다. 캡틴도 영웅서가를 만들 때 정보를 찾으면서 이런 시각매체도 자주 참고했었다. 특히 토리에 대해 상상할 때면 일본과 관련된 요소를 찾아다니거나, 의료 관련 지식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한 적도 있다. 그러니 '이거 답 잘못 내면 어쩌지?' 보단 '아 어쨌든 모두 해?피해지만 그만? 아닌가?요?' 식으로 생각할 때도 필요해보인다. 왜냐면 그게 오토나시 토리라는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방향일 것 같아서. 이다.
2. 그냥.. 사람 자체가 시간이 없다. 바쁘다. 어흑. 이걸 어쩌겠냐만.. 단점이라니까. 적어본다.
3. 아이템 부족. 이건 꽤 많이 언급된 거긴 하지만.. 토리는 일단 의료계통을 노리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관련된 물품과 아이템을 모으며 발전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부족한 모습이 보인다. 흑.. 내가.. 미안하다...... 더 많이 퍼줘야 했는데...
공략법
일단은 치료 A를 목표로 할 것, 그리고 여우노래 교단과의 연결을 강화해볼 것. 시나리오 3에서 꽤나 신앙과 관련된 것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게이트를 돌아다니며 전투 경험을 쌓도록 하자. 이건 2에서 언급한 시간이 없음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접어두었지만.. 토리는 내 기록상 게이트 입장 기록이 0회이다. 어떻게 시나리오 흐름을 따라 성장은 하고 있지만.. 주체적인 무언가가 없어서 문제가 되는 중..
그녀가 이렇게 격정적인 것은 처음 본다. 언젠가 듣고 싶었던 그녀의 깊숙한 본심은, 이런 느낌이었나. 어두운 밤, 희미한 조명 아래에서 낡은 벤치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무드' 를 중요하다고 여기며 서로 각을 재온 본심이란, 어떨 땐 이렇게도 풀어헤쳐지는 법이로구나.
어린 소년과 소녀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때론 그다지 소중하지 않기도 하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때로 매우 간단하게 무산되기도 하는 법이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이종족의 아이가 저렇게 밝게 웃을 수 있다니, 요즘 세상은 참 좋아졌다' 라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긴 시간 어울려 모든 것을 들은 지금, 그것은 우습지도 않은 코미디다. 더욱 열받는 것은, 아마도 그녀의 표면만 보는 많은 인물들은 그리 여길 것이라는 점이다.
그녀가 캔을 잘근잘근 발로 구길 때, 나는 주머니에서 담배 한갑을 꺼내 만지작 거렸다. 입에도 한번 깨물어본다.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이고 싶은 욕구가 어지러운 머릿속에서 진하게 당겨온다. 이럴 때 오염물질을 폐에 깊숙하게 밀어넣으면, 잠깐이나마 머리는 명쾌해지고. 옛날의 나는 분명 그걸 좋아했다.
....
나는 결국 불을 붙이지 않곤 입에서 담배 개비를 뺐다. 그리곤 손으로 가볍게 으스러 뜨리고, 주변 쓰레기통을 향해 튕겨 날렸다.
"나는 말이다."
"과거 누군가의 기억을 떠올려낸, 15세 꼬마란다. 미성숙한 정신은 수 많은 기억과 악몽속에 잠겼고. 스스로를 아저씨라고 칭하고 다니는 이상한 꼬맹이가 되어버렸어. 덕분에 멀쩡히 잘 살아계시는 부모님을 더 이상 진짜 부모님으로 몰입해서 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렸고.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그러니까 나는 철저하게 어른이 되어야만 했다. 내가 이성적인 어른이 아니라면. 통찰력있는 저격수가 아니라면. 한 때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명예로운 사상을 가진 군인이 아니라면. 그들에게.....변명할 거리 조차 없으니까."
쓴 웃음을 지었다.
"인정하기 싫었다. 내가 사실은 어린 소년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러니까, 가끔씩 감정적이 되는 것. 기술과 실력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는 것. 친구가 없는 것. 심지어는 실수하는 것 마저도. 나는 '어린 나, 윤시윤' 에게 죄를 밀어넣었다. 그 과정에서 내 행동과 감정의 모든 것이 거짓이고 연기라고는 하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나도....너처럼 선택도 포기도 하지 못했던거야. 과거의 삶과, 지금의 삶에서, 나는 무엇하나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했지."
목소리는 떨렸다. 그렇지만, 아주 불안정하지는 않았다. 나는 그녀를 보며 웃었다. 활짝 웃는 것은 아니었지만, 씁쓸한 웃음도 아니었으리라.
"그러다가 만난게 너다. 처음에는 '어른스럽게' 대하려던 너를, 한번 헤어질 때 아픈 가슴으로 다르단걸 깨달았고. 여러 우습지만 웃지 못할 일들을 겪으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때론 즐겁고, 때론 슬프고, 때론 서운하고, 때론 다투고, 때론 좋았다. 그리고 그 결론은....
"나는 네가 좋다는걸 확신했다. 연인으로서 같이 서고 싶다고. 지켜주고 싶다고. 함께하고 싶다고. 그게 내 솔직한 감상이라고 말이야."
"그러니까, 어쩐지. 자연스러워지더라. 널 구하러 가겠다고 생각하는 것. 위험속에서 지킬 수 있게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강해지고자 마음 먹는 것 까지. 나는 이제 더 이상 내가 어른인지, 아이인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아. 나는.......나다. 한 소녀를 좋아하는 나야."
요 근래의 나는 더 이상 스스로를 '아저씨' 라고 부르지 않게 되었다. 어린 소녀를 좋아하는 내가 '아저씨' 일리가 없지 않은가. 그 사실을 떠올리곤 분위기에 걸맞지 않게, 피식 웃어버린다. 그러나 나와버린 웃음을 되돌릴 기색 없이, 나는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말한다.
"뭘, 어떻게 했어야 할까는 대답하지 않을거야. 무엇을 말해도 납득하지 못할거고. 애초에, 내가 말해도 아무런 의미도 없어....."
그렇게 말을 흐리다가, 다만. 하고 강하고 단호하게 끊는다.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 에 대해서는 말해도 괜찮은 관계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네 고통을 아프지 마, 라고는 얘기하지 않아. 그러나 같이 나누는 관계가 될 수는 없을까. 네가 받아온 고통. 가족에게 받은 위협.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나의 불분명한 전생. 찾아오는 악몽. 혼란스러운 인격......그 모든것을 '우리'로 합쳐. 자신을 위해, 상대를 위해, 우리를 위해. 순수하고 자연스레 강해져, 노력할 수 있게는.......안되는거냐?"
그렇게 말하고 나는 하늘을 올려본다. 나란놈은 이럴 때에도 멋있게 말하지 못하는거냐. 그런건 너무 한심하니까. 여기서는 이 긴 얘기를, 짧게 요약해서 정리해보도록 하자.
내가 차분한척 계속 고민해봤는데 말이야, 결국 저 트라우마가 아무리 커도 당장에 해결책이 없다.... 그게 문제라면. 결국엔 그 트라우마를 딛고 안정적이 될, 다른 삶의 무언가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그 고통의 깊이가 크니까, 어지간한걸론 당연히 안될테고....반대로 저런 얘기를 들었는데 대충 회피하는 것도 윤시윤이 아니야!
담배가 눈에 보인다. 쓰레기통을 향해 날아가다가 결국 입구에서 한번 튕겨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이어진다. 윤시윤은 그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예상했던 매캐한 향과 연기는 결국 없던 일이 되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한대쯤 피우는 것을 관대하게 봐줄수 있을텐데도.
긴 이야기를 들은 상대는 그만큼 긴 이야기를 한다. 아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비슷한 고통의 이야기이도 하다.
"........"
쉽게 답을 내릴수 없는 요구이기도 했다. 이에 하유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야기를 하는 상대와 대비되게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래. 여기서 어떤 대답을 듣더라도 기적적으로 모든 고민이 사라지고 상쾌하게 해결을 내릴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고백도 물론, 예상하지 않았다. 단지 한 존재의 삶의 무게와 같은 고뇌를 꺼낸 것은 상상 이상으로 비참한 심정이었으며,
"나는... 잘 모르겠어...."
평소라면 격양된 기분으로 받아넘길 사소한 고민까지 모조리 꺼내놓게 된다.
"아...."
다시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떨군다.
"난, 나는, 왜 지금, 내가 가장 약한 순간에 이런 제안을 하는지, 내가 너에게 줄 인생이 있기는 한건지... 받아가서 뭐가 남는데, 응? 안그래도 고민 많은 너의 삶에 나의 인생같은거 받아서 뭐가 좋다고 그런 말을 하는거야. 지금 이 대답도 봐!"
애초에 유하도 나에게 꿀떨어지는 로맨틱을 마냥 기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대하고 있었다면, 뭐 이번걸로 현실을 느끼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지. 원래 완벽한 사람들은 없는 법이고, 따라서 필연적으로 서로의 단점이나 아쉬운점도 보게 되는 법. 그래도 나는 그런걸 보면서 식기도 하는 뜨뜻미지근한 쪽의 관계가, 서로에 대한 환상에 붙잡힌 모두 타버릴듯한 사랑보다는 인간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진지한 고백 하느라 마음의 결심 하는 것도 힘들었다. 창의성 정도는 봐줘라."
그녀가 바랬던 무드있고 낭만있는 고백과는 그야말로 전혀 달랐지만....독기를 품어내는 여자애에게 역으로 고백하는 그 담력을 부디 높게 사줬으면 한다. 나는 내 나름대로 힘껏 애썼다고 자신한다. 내가 아니라면 듣지 못했을 분노고, 내가 아니라면 가라앉히기 힘들었을...그런 아픔이었다고 생각하니까.
어쩐지 우쭐거리는거 같군.
"후회 안해. 방금은 네가 납득할 수 있게 길게 얘기했지만...."
겹쳐진 손을 보고, 동의에 가까운 말을 듣고. 그제서야 안심이 좀 놓인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조금 정도는 불안한 모양이다. 그렇군, 여기서는....나는 조금 생각했다가 고개를 기울였다. 언젠가 나의 집에서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았던. 그 한장차이의 선을 넘어, 살짝이지만 입술을 겹친다.
원래부터, 조만간 해야겠다. 라는 생각자체는 하고 있었다. 누군가 고백은 관계의 제안 아니라, 관계의 확인이라고 했던가. 그 말대로 솔직히 우리 둘의 감정은 숨길생각도 없이 당연했고, 남은 것은 그럴듯한 계기가 필요 했을 뿐이니까.
실은 대운동회, 혹은 유하의 위기를 극복, 혹은 같은 의뢰를 수행하거나, 혹은 달콤한 데이트 분위기에서 할...예정이었다. 그녀가 그런걸 원하기도 했었고. 나도 그 편이 좋은 분위기란 것에 동의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렇게 갑작스레 하게 된 것은, 그녀가 이러저러한 실패끝에 생긴 깊은 감정의 골에서 헤매이고 있을 때.
스스로가 말했듯, 가장 나약한 부분에서 마저도 나는 눈을 돌리지 않고 좋아한다고. 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혼자는 아니라고 전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후..."
조금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애써 자신감 있게 웃었다. 첫 입맞춤이란 신기해서, 이런 흐름에서도 어쩐지 풋풋하구나. 스스로가 생각해도 이런걸 적극적으로 하는 편은 아니다.....그러니까 한번쯤 해봤다. 반응을 보니,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나름의 고심 끝에 내걸은 선택인것은 알고 있지만 묘하게 여유로워 보이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짜증난다. 하유하는 나름 마도사, 영성도 출중하다. 이유가 될만한 것을 몇가지 꼽는 것은 간단한 일이었지만 저런 모습도 나름 귀여우니까 해체하지 않고 봐주도록 할까...
"...."
볼을 꽉 잡은 체로 윤시윤의 얼굴을 보았다. 감긴 눈의 눈꺼풀이 떨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하니 완전히 감은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그럼 너에게 무엇을 하면 좋을까.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은 완전히 무방비하며 나에게 신뢰를 주는 대상이고, 조금은 심술을 부려도 좋을 것이다. 나는 너의 모든 행동을 잊지도 않았으니.
"어떤걸 기대하며 네가 눈을 감았는지는 잘 예상 가능하지만..."
원하는 것을 그대로 들어줄 마음은 전혀 없었기에, 하유하는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어 빠르게 상대의 입술을 핥아보았다. 그리고는 완력으로 상대의 머리를 밀어내고 킥킥 웃음소리를 냈다. 이정도면 만족스러운 복수라고 치자.
이 곳에 다시 돌아왔다.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결과가 있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겠다. 그런 생각으로 떠난 곳을 제대로 된 결과 없이 돌아오게 된 것은 썩 편치 않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더더욱 부담스러운 것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만나야 할 한 사람 때문이었다. 어머니.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어머니를 만나는 것이 어째서 부담스럽냐고 하겠지만 나에겐 달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볼 때 '주강산'이라는 이름보다 '주혜인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 많이 보았으니까. 그만큼 어머니가 가진 이름의 무게는 상당했다. 1세대, 한 지역을 되찾고, 그 유찬영을 보조했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기에 충분한 존재에게.
꿀꺽.
나는 지금부터 내가 원하는 바를 얻어내야 했다.
가족을 만나는 분위기와는 썩 어울리지 않았다. 두 손을 공손하게 모은 채 무릎을 꿇고 있는 강산의 모습이 죄를 지은 무엇과 비슷해보였다. 그런 아들을 두고, 주혜인은 말 없이 자신의 아들을 살펴보았다. 그 덤덤한 눈빛이 자신에게 닿을 때마다 강산은 몸이 떨린단 감각을 느꼈다. 지금까지 강산은 다양한 강자들을 만났다. 개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강자를 뽑으라 한다면 당연, 건국절에 만난 유찬영이라는 이름의 신이었을 것이다.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나는 무슨 짓을 하더라도 이 사람과 같은 시선에서 바라볼 수 없겠구나. 라는 경외감을 만드는 존재였다. 그런 예상 외의 존재 외에 강산이 떠올린 가장 강한 강자는, 검성이라는 존재였다. 첫 만남에서 강산은 한 명의 절대자가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았다. 단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검을 뽑아들고 있는 것만으로 '우리가 이길 것이다'란 확신을 주는 존재. 강산이 보았던 검성이란 존재는 승리를 의인화한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거기서 강산은 자신이 우쭐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같이 느꼈다. 이 위험을 거치고, 영월의 사건들을 거치며 자신이 강해졌단 생각을 했다. 그러나 밀려드는 빌런들의 공격과 이름 있는 자들, 개중 유명세를 가진 자들까지 밀려드는 순간에는 당연히 자신의 죽음을 예상했다. 거대한 권능에 의해 자신의 미래가 있음을 보았음에도.. 말이다.
" 불초. 소자가 인사 올립니다. "
그래서 강산은 지금 고갤 숙이는 것이 별로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떠오르는 것은 지금 자신에 대한 나약함이었다. 백두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충분히 강해졌다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싸워야 하는 적들은 저 멀리서 내달리고 있었다. 나만 내달리는, 나의 친구들만 내달리는 게 아니라는 것처럼 말이다. 힘이 필요했다. 남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자신만의 무기가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 …그간, 강녕하셨는지요. "
오마니. 그 말을 떼기까지 얼마의 심력을 썼는지는 모른다. 아직도 고개를 숙인 채 바닥에 붙인 손을 바라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을 억지로 고개를 젖히고 있는 탓이다. 목에 땀이 송글히 맺허 등을 타고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강산의 말에 주혜인은 말없이 고갤 끄덕였다. 언제나 어머니의 표현은 고요했다. 듣기 좋은 목소리와, 확신 있는 말들은 언제나 강산에게 용기를 주곤 했지만 지금과 같은 순간에선 부담이 되었다.
" 오랜만에 왔구나. "
주혜인은 미소를 지었다. 그 눈이 차분히 강산에게 닿았다. 천천히, 그러나 깊게. 모든 것을 살피는 듯한 눈에 강산은 스스로가 분해되는 것 같다고 느꼈다.
" 그래. 무슨 일로 날 찾았니? " "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
바짝 말라가는 목을 침으로 축이고, 강산은 입을 열었다.
" 가문의 비전을.. 전수받고 싶습니다. "
강산의 말에도 주혜인에겐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다만
" 갑자기? "
이전에도 주겠다 한 것을, 왜 이제서야 필요로 하느냐는 물음이 돌아왔다.
" 오마니도 아시겠지요. 영월 작전에서, 저희 특별반은 많은 희생을 거쳤습니다. "
강산은 그 시절의 기억을 되짚었다. 사방을 보더라도 아군이라 부를 것보다 적이라 부를 것이 더 많았고, 그것들이 자신에게 날렸던 무자비한 악의를.
" 저는 특별반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제가 뛰어나다 알았습니다. 단지 그들을 먼 발치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그들과 같은 선에 설 수 있을 때 얼마나 기뻤고, 또한 들떴는지 모릅니다. "
제게도 재능이 있단 것을 확실히 알았으니까요. 하고 강산은 후련한 듯 대답했다.
" 그런데 세상에는 저보다 대단한 사람이 많더이다. "
이런 때에 강산의 기억에서 떠오르는 인물들은 여럿이 있었다. 특별반의 반장인 태식 아재라거나, 무언가를 행함에 자비가 없더라도 확실하게 해낼 수 있던 빈센트와 같던 이들이 말이다.
" 그런 대단한 사람들 틈에서.. 저만 뒤쳐지라니 욕심이 생기고, 그런 욕심이 생기니 내 부족함이 보이덥니다. 그러니까...... "
속 어딘가에서 올라오는 숨을 뱉었다. 아마 이것은 열등감이나, 부족함에 대한 원망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 저도 그들 옆에서 부족함 없이 서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비전이 필요합니다. "
그렇게 말을 내뱉으면서도 강산은 자신의 말을 정당화하듯 말을 내뱉었다.
" 오마니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의 무력함을 아십니까? "
자신은 서포터였고, 전열에 서기보단 음악과 마도로써 아군을 돕길 바랐다. 천성이 잔악하기보단 유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 내 친구들은 뛰어나가 싸우고자 하는데 내가 할 것은 제한되어 있을 때. 나는 이 곳에 어울리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
그것이 강산을 가장 두렵게 만들었다. 앞서나간 이들을 단지 바라만 봐야 할지도 모른다고, 그 결과가 왔을 때를 상상하며 덧없는 공포에 빠지면서. 그래서 지금 강산은 고개를 숙였다. 마치 절을 하듯이 어머니에게 몸을 던져 원하는 것을 청했다. 이런 것으로 하여금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면 얼마든지 던질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은, 또 다시는 그렇게 무력하게 패배하고 싶진 않았노라고. 강산은 그렇게 토로했다. 그런 강산과 함께 거칠게 뛰어대는 심장과 달리 방 안은 고요했다. 단지 두 모자의 숨소리 정도만이 이 고요함을 달래었을 뿐. 이어가던 침묵 속에서 주혜인은 나직히 말을 꺼냈다.
" 다친 곳은 없어보이는구나. "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강산의 걱정과는 다른 무언가였다. 밥은 잘 챙기고 다니는지, 괴롭히는 친구는 없는지, 혹시 질 나쁜 친구와 사귀는 것은 아닌지. 흔히 어머니들이 아들에게 궁금할 것들에 대해 물어오는 것에 강산은 혼란을 느꼈다. 아무리 어머니가 온화하다 하시더라도 자신의 행동은 옳지 않았다. 집을 뛰쳐나가, 제 마음대로 행동하던 것이 이제는 집 안의 무언가를 탐내기까지 한다고 호통을 들었으면 들었겠지. 이런 대답이 돌아오리라곤 생각을 못한 것이다.
" 밥은 잘 챙기고 다니는지. 어디 다친 곳은 없는지. 다쳤다면 치료는 바르게 했는지. 친구를 사귄다면 어떤 친구를 사귀는지. 어려운 일은 없는지. 혹여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가족이 그립지는 않은지. 그런 것. "
그녀는 확실하게 답하고 있었다. 강산의 걱정 같은 것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단지 주혜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과거의 아들을 떠올리고 있었다고. 천진난만하고, 사고뭉치였던. 그러나 누구보다 가족들을 좋아했던 주강산을 말이다.
" 네게 그런 변화가 있었다. 당연히 부모의 마음으로는 걱정이 되었단다. 시대의 문제를 아는 나에게 있어서 네 그런 모습들이 혹시라도 나와 같아지진 않을까. 그런 걱정은 했단다. "
그리고 주혜인은 손을 뻗어 강산의 머릿결을 가볍게 헝클었다. 그 짧은 행동만으로도 강산은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의 격차를 체감할 수 있었다. 단지 쓰다듬을 뿐임에도 자신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모든 의념의 무엇을 몰아내려 신경을 쓰는 점에서. 그 격차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격을 가진 인물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도, 다시금.
" ... 예. "
깨달았기에 아픈 것이다.
" 죄송합니다. 그리고... "
그래서 강산은 다시금 일어나, 자세를 고쳐 몸을 숙였다. 큰절을 한 번 올리며.
" 어머니, 사랑합니다. "
그 마음에 대답하듯, 말을 내뱉었다. 주혜인은 복잡한 표정으로, 그러나 강산의 의지를 알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 참... 누굴 닮았을까. " ' 아무래도 우리 강산인, 네 어머닐 닮은 모양이구나. '
은근한 미소와 함께 강산의 볼을 꼬집던 아버지의 말이 떠올라 강산은 미소를 지어버렸다. 그 웃음에 못말린다는 듯 같이 미소를 지은 것도, 주혜인이었다.
아이스티를 마시려 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발언에 가만히 잔을 내려놓는다. 입 안에 무언가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이 반의 사람들은 독특한 만큼 하나같이 다른 방식으로 저를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는게 틀림없었다. 얼떨결에, 적임자가 없어 평균나이가 특별반에서 이례적으로 30대인 그가 경험을 존중받아 길드장이 된것이 아닐까 짐작했는데 저의 추론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패로 내놓았다는 말인데 고려할 수 있을 카드패가 더해졌으니 기뻐해야 하지 않나. 그러나 이상하게도 마지막 남은 양심이 고개를 들기라도 했는지 마냥 기뻐하기는 힘들었다.
'당연하지, 그 저울 위에 나 또한 같은 마음인지가 조건으로 올라갔으니.'
잘 생각해보자, 어떻게 해야지만 최대한 이 대화를 자신에게 이득이 될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 혼란한 머릿속을 감추기 위해 눈을 내리깔고 거의 마시지 않아 가득 찬 잔을 바라보며 빠르게 상황을 재어본다.
"확고한 승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소녀의 목숨 정도야 판돈으로 내걸 수 있사와요. 굳이 길드가 아니더라도 헌터란 늘상 생과 사의 경계에서 이정표를 쫓는 그런 존재니 말이어요."
문제는 이 목숨이 이미 몇 년 전에 죽은 목숨이어서 걸 삶이 없다는 점이였다. 마츠시타 린의 삶은 온전히 그녀의 신에게 종속되어있었고 생과 사 에 관해 그녀가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불경한 짓이었다. 신뢰또한 그녀의 신에게 모조리 맡겼고 사랑도 감정도, 교단을 부흥시키겠다는 목적을 위해 필요한 정도만 남겨두어야 마땅했다. 대체로 사람은 공감과 포용을 바라니 아무래도 너무 비인간적으로 보이면 곤란해질 테니까. 하지만 이는 그녀 홀로 아는 속사정이고 중요한 조건은 얼버무린 조금의 거짓말이 섞인 답 정도야 얼마든지 쉽게 할 수 있었다.
"UHN의 이번 활약상에 대한 평가가 별로더군요."
가볍게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라고 말하듯 창을 힐끗 바라보다가 차분하게 아마도 이 상황의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 협회의 반응에 대해 언급한다.
"더한 성과를 저희에게, 특히 영월작전에 참여하지 않은 편입생들에게 바랄것이어요. 견디지 못한다면 죽거나 퇴출되거나, 이는 소녀도 바라는 결과가 아니어요. 그러니 이 위기를 극복할때까지는 노력해보겠사와요."
오히려 덥썩 감동에 취해 저도 무조건 서로를 신뢰하여 버팀목이 되겠다는 답변을 하는 쪽이 이상하겠지. 애초에 자신이 어떤 인상을 주는지 생각해보면 그 쪽이 더 의심스러워 보일테니 협조하는 것처럼 보이되 합리적인 이유를 대고 조건을 달아 답하는게 더 신뢰를 쌓는 방법일테다.
"그러니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목숨을 걸겠다거나 자신에게 칼날을 겨누란 발언을 하심은 자제하셨으면 하여요. 가족분들이 걱정하실테니 말이어요. 더군다나 희생 뒤에 남는 사람의 기분도 썩 그리 유쾌하지는 않사와요."
괜히 책임감, 더의상 죄책감을 가지기 싫어서 거리를 유지하는데 여기 사람들은 헌터주제에 왜이리 대의나 추상적인 신의를 쫓는지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다.
그거는 우리는 망념 최대치인 '200' 외에도 '잔여 망념' 이라고 언제든 사용할 수있는 망념 '100'을 얻을 수 있어. 망념은 [망념 20을 소모하여 (스탯, 기술, 행동)을 강화하여 뭐뭐를 합니다.] 이럴 때 사용 가능한데, 그렇게 하면 그 수치만큼 망념이 올라.
즉, 0/200 에서 20/200 이 되는거지!
하지만 여기서 잔여 망념 100이 있으면
'잔여 망념' 20을 소모하여 '현재 망념' 20을 제거합니다.
같은 식으로 사용할 수 있지.
이러한 제도는 현재 망념이 0이 되더라도 일상을 함으로써 망념을 쌓아 유용하게 활용 가능한... 그런 제도인데, 잔여 망념 100, 현재 망념 0/200 이런 경우에는 일상을 하더라도 메트리가 없으니, 잔여 망념을 다른 사람에게 기부함으로써 현재 잔여 망념을 비우고, 다시 채우는 느낌이야.
난 개인적으로 스승님이 어떤 존재인지 밝혀지면 스승이 어떤 사람이다.. 하고 파악한 뒤에 스승님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이제부터 특별반에 편입되었는데 기존의 학생들과 자신 사이에 역량 차이나 거리감이 느껴진다. 이러한 부분을 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같은 식으로...
그러니 까.. .... . .. (예를 들자 면) 팔이 부러?졌을?때??? 치료 스킬을 써 도 되긴 하지 만 쓰면 추후에 부러진 뼈 때문 이던 지.. .... . .. 하여 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럴 때는 수술 스킬 을 쓰는게 좋 다 < 이거까 지는 이해 완료 했 는데 모르겠 음.. ..... . ...
무언가가 눈을 타고, 파고드는 듯한 느낌. 눈을 타고 척추로 내달리는 듯 느껴지는 따끔한 고통에 몸부림치고 싶더라도 소리를 지르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듯. 고통은 시윤의 몸을 지근거리며 내려탑니다. 시각이 닫히는 것 같습니다. 밝은 빛이 보이던 눈은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내달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선 속에서 고통만이 지금 시윤이 이 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찰칵, 카르륵, 하는. 쏘아내는 듯한 소리가 지난 후 시야 속으로 순식간에 커다란 빛이 쏘아지지만 두 눈에는 빛을 순간적으로 받아들였을 때의 고통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 슬프지만 클래식 슈터들은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 의념이라는 수단을 모두 이용할 수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탄이라는 개념에서부터 의념의 발전에 따라 개발된 기술들을 내버려야만 했지. "
천천히 시야가 돌아오면서 시윤은 눈을 깜빡여봅니다. 무언가가 바뀐 듯한 느낌은 들지 않지만.. 이상한 감각이 하나 느껴집니다. 분명 선명한 빛을 쬐고 있음에도 시야의 문제도, 감각의 문제도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거 보고 내가 한 때 '눈은 한쪽만 개조된거야? 아님 양쪽?' 이라고 물었을 때, 캡틴이 '만약 한쪽이었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이라는 묘사가 아니었을 것!' 이라고 말해준적이 있다.
이와 같이 지문을 보면 되게 세밀한 포인트도 잘 묘사해준다. 이런 세밀한 묘사는 당연하게도 생동감을 더해주고, 읽는이로 하여금 몰입감을 높여준다.
2. 인물의 성격
나에겐 커뮤 실패로 아픈 기억으로 남은 안내원 양이지만, 그래도 1. 애들 봐주느라 지친 상황이지만 직업정신으로 친절하게, 그러나 조금 피곤하게 맞이하는 모습 2.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시윤을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 3. " 보통 학생 나잇대에서는 군부에는 관심을 잘 가지지 않거든요. 대부분 관심은 대한민국에서 나타났던 최초의 각성자나, 에반 경을 위시로 하는 영웅의 등장 같은 것에 관심을 가지니까요. " 와 같은, 세계관에 적합한 자연스러운 설정에서 이어지는 발언 등등.
커뮤할 때 보면 인물들의 성격은 개개인의 개성이 확고한 편이고, 세계관에 걸맞는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음. 그리고 그것을 확실하게, 또는 때로는 세밀하게 잘 묘사함.
이는 마찬가지로 인물의 생동감을 더해주어, 단순한 NPC가 아니라 매력적인 하나의 인물로서 보게 해줌.
3. 심정 묘사
솔직히 이건 글을 잘 쓴다 못 쓴다....그런 개념과는 조금 다름. 나는 원래 내 캐릭터의 묘사를 남이 하는 것을, 사실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음. 주관이 확고하기 때문에 '엥? 난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라는, 내 영역을 침범한듯한 반발심을 느낄 때가 많기 때문. 그러나 캡틴은 스스로가 언급했듯 캐릭터를 이해하려 매우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고. 이게 까다로운 내가 시윤의 심정 묘사를 봤을 때 '뭐지? 난 저게 아닐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 빈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음. 남의 캐릭터의 심정을 묘사했는데도 마치 내가 생각한 연장선처럼 자연스러운 것은 매우 대단하고 매력적이다.
>>631 왜 하이젠피우스 기사단은 숲이라는 요소를 선택한 걸까요? 또 왜, 그녀는 계속해서 소리라는 요소를 언급한 걸까요? 두 눈을 감습니다. 숨은 길게 내뱉어봅니다. 천천히 눈을 감음에도 상대는 말없이 미소를 짓습니다. 마치 시윤의 지금의 행동도 이해한다는 듯이 말입니다.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에 따라 나뭇잎들이 서로 둘러싸 춤을 춥니다. 그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가지들도 함께 춤을 춥니다. 고요한 듯 느껴지던 숲에서 들려오는 먹먹할 만큼의 소음에 시윤은 두 눈이 꺠어지듯, 번뜩 뜨고 맙니다.
" 우리가 신경쓰지 않던 것. "
그녀는 양 손을 다소곳이 모은 채. 시윤의 주위를 천천히 걷습니다.
" 우리가 익숙하다 무시했던 소리들. "
모든 소리들로 시끄러워진 것들을, 시윤은 숨을 내뱉습니다. 이것마저도. 우리가 익숙하다 느끼는. 그리고 당연하다 느끼는 하나의 소리였던 것을.
나뭇가지가 움직임에 따라 풀잎들이 흔들리고, 그렇게 옆 가지에 부딪혀 잎끼리 얽혀 소리가 나고, 그 과정에서 거센 돌개바람이 부는 때면 가지끼리 얽혀 소리가 크게 퍼지고, 그런 소리들이 뒤섞여 소음이 되었다가. 곧 멀어지는 바람과 함께 천천히 멈춰가는 것을.
" 답을 찾으셨나요? "
그녀는 미소를 띄운 채 시윤을 바라봅니다. 이 대답에는 아득한 자아를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일단 길드화는 필수지. 지금 특별반은 말 그대로 UHN의 바로 아래에 있고 자취권이 없으니까. 길드화를 통해 UHN의 영향에서 쪼오금이라도 벗어난다면 대항을 생각할 시간이 늘어날 거라 생각해. 그리고 영향력을 늘린다... 영향력이라 하믄 길드로써의 영향력이나 개개인이 가진 명성을 높이거나 혹은 여론을 좋게 만든다거나...
돈? 없지는 않고, 전부 낼 수도 있다만. 이 분들의 가르침으로 내기에는 푼돈에 가깝다. 협력? 물론 할 수 있는 것은 돕고 싶지만. 그걸 '대가' 로 지불할만큼, 스스로의 가치를 과대 포장하고 있지는 않다. 충성? 방금전 나는 '기사가 되러 온 것은 아니다' 라고 대답했다. 내 입장상, 이 곳에 완전히 소속해서 명운을 바치기엔 어려울 것이다.
"이 곳에서 가르침을 받으면, 저는 이 기사단 또한 제가 지켜야 할 곳으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건....대가가 아닙니다. 은혜를 받고 배움을 받은 곳에 대한, 예의와 감사함의 표시니까요."
나는 아직 아무것도 가진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애송이다. 그제서야 당돌하게 몸만을 내던져 가르침을 배우러 온 무모함을 깨닫는다. 그렇지만....기사란 무엇인가. 나는 그들이, 돈과 이득 계산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아니란 것에 걸고 여기에 왔다.
누군가를 지킬 힘을 얻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다. 그러니까 나에겐, 대가로 낼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여기는 말씀하신 것처럼, 고요하고....좋은 숲입니다. 작은 나뭇가지에 의해 풀잎이 흔들리고, 그것이 옆가지와 얽혀 큰 소리가 나고, 이윽고 조용해지고....."
숲의 소리를, 차분하게 듣는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사소한 것은, 얽히고, 순환한다. 그렇다면 지금 매우 작아보이는 나도. 저 나뭇가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저도.....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정답이 맞을 지는, 모른다. 이 말을 듣고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건 어떠하나 소리든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당당하게 얘기하겠다.
"누군가를 지키고자 강해지고 싶다는, 저라는 작은 나뭇가지가 내는 소리가. 이 숲에서 여러가지 만남과 배움으로 부딫히고 얽히며 큰 소리를 내게 될 수 있다면."
나의 강점은, 당당한 것이다. 어디까지나 정직하고 올곧은 마음가짐을 품고 있다는 것. 그것으로 선행을 위해 애쓸 자신이 있다는 것. 그것이 언제나 강점으로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순간, 나는 나를 믿겠다.
"이 세상은 조금이나마 좀 더 좋은 숲이 될겁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겁니다."
어설픈 이득제시가 아니다. 나는,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일으킬 세상의 선 순환으로 답하겠다.
글고 보니 여선주 가 시트 고민 하실?때??? 천운 메인 츄라이츄라이 하려 고 했는데 에이 카산 드라랑 위대 한스 승중에 고민이 라고 하셨는데 뜬금 없 이 천운은 너무 오지 랖이다 하고 쓰던 글 지웠더니 서브 특성이 천운이 신거에 요 눈물이 났 죠.. ..... . ...
아마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했던 것들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 기사단이 숲을 선택한 이유... 작은 행동을 모두가 함에 의해 큰 효과를 가져온다 같은 나비 효과는 아닐 것 같고... 소리와 관련 있다면... 우리가 내는 소리가 익숙하다는 듯 느끼게 하는.. 것일까?
나한테서 무슨 금전이나 실력을 기부하라는 요구를.....엄청나게 바라진 않았을거야!!! 대가라곤 해도 나에게 특별히 뭘 낼 능력은 없고, 애초에 유서깊은 기사단에게 학생에게 뭘 주겠어!!
맨 처음에 밖에 나와서 조용히 있던 것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 였다고 했었어!!! 숲을 고른 이유도 위의 묘사랑 생각하면, 익숙해지기 싶지만 거기에서 일어나는 세세한 소리들이 있는 곳이라서가 아닐까!!!?? 소리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이 기사단과 소리는 매우 밀접한 연관!!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이념이라고 생각!!!
그럼 내가 여기서 꼭 배우고 싶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선, 그 소리를 듣는다는 것에 집중!?
갱신합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뭐죠 오늘 뭐가 이렇게 많죠... 와!!!!! 저희스레 첫 커플!!!!!👏👏👏👏👏👏👏
situplay>1596661087>501 그리고 와 강산이 연성ㅠㅠㅠㅠㅠㅠ 시나리오 1~2 구간까지의 강산이랑 주혜인씨의 관계를 정말 잘 묘사하신 거 같아요...덤으로 강산이 마인드가 '안 될 거야, 이거 안 될 지도'에서 '뭐라도 하자'로 바뀌는 과정도 깔끔히 정리된 듯한 느낌입니다...ㅠㅠ ...관계란은 제가 메모용으로 쓰는 느낌이라서 보통 수정 사항을 일일히 말하지 않는데 변화를 눈치채셨군요?! 아니 근데 이건 관계란 안봤어도 대운동회 직후에 연락왔을 때 강산이 반응으로 유추 가능한 범위인가...
자신이 조금 주제넘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금 긴장한 듯 빈센트의 눈치를 보던 강산은 빈센트가 허허 웃으며 하는 말을 듣고, 그제서야 다시 표정을 푼다. 이번에는 그가 감탄해서 빈센트에게 다시 눈을 빛내고 있었다.
"와...역시 형님이십니다. 맞습니다. 그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어요. 그냥 불꽃이 뿅 하고 나타나든, 혹은 그것에 그럴싸한 메커니즘을 붙이든, 결국 형님이 방금 말씀하신 대로 다 초상현상입니다. 이거나 그거나 의념 시대 이전의 사람들이 보기엔 다 비현실적이거나, 혹은 초자연적인 현상임에는 다름이 없다는 거죠."
주제넘은 말이라 해도 그는 그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있었다. 당장 완전히 이해해지논 못했더라도 문형의 가르침이 그에게 깨달음을 준 것은 사실이었으니. 뭔가 더 말하려고 하는 순간 저 멀리서 다시 아이들이 모여드는 것이 보인다. 투 머치 토커가 될 틈은 없어보이므로, 강산은 빠르게 결론을 내야겠다고 판단하고, 영성 능력치의 도음을 조금 더 받기로 한다...
"그러니까 말하려던 결론은 그겁니다! 결국 마도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도가 무엇인가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
강산의 선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말들에 고개를 끄덕인다. 전생의 기억을 악몽으로 상당히 자주 꾼다는 시윤의 고백에...큰 놀람없이 잠자코 듣는다. 어렴풋이 그의 마음 속의 구멍을 눈치챘기 때문이겠지.
"나 서포터가 생각보다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런 건가? 고맙다!"
미소지으며 하는 말에 그도 씩 웃는다.
"연주라, 원하는 신청곡이 있나? 아니면 내가 알아서 고를까?"
친구를 위해서인데 까짓 거, 뭔들 좋았다. 수없이 연주하여 익숙한 곡이든, 그가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 곡이든. 아, 지금 미리내고 교내니까 미풍양속에 명확히 저해되는 내용의 가사가 붙어있는 곡은 곤란하긴 한데... 강산이 아는 시윤은 그런 걸 시킬 사람이...아니겠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강산에게 선곡을 맡긴다면 방금 전까지 그가 듣고 있던 댄스 곡을 커버할지도.
솔직히 나는 책이라곤 무협지 판타지 소설 만화책을 많이 읽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책들은 일년에 몇권 안읽어서 분석이라고 말하기에 뭐 없지만 개인적으로 진행때 받은 답레를 보면서 느낀건
사람의 감정을 자극한다. 그게 그 상황 때문인지 빌드업 때문인지는 몰라도 진행 레스를 받았을때 내가 화가 날 것 같은 상황이면 화가나고 분한 상황이면 분하고 우울한 상황이면 우울한 느낌이 들게끔하는 글일 때가 많았다. 그래서 태식이 가족 관련 답레 받을때마다 태식이에게 더 이입하기 편하게 도와주고 있음
마찬가지로 내 개인적으로 진행 레스를 받을때 글을 보면서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보는데 그게 그리기 쉬운 글인 경우가 많음. 그래서 이건 이런 이미지구나 하고 뇌내보정을 거쳐서 나온 이미지에 캐릭터를 넣어서 행동하거나 그 다음을 이어가기에 편하다.
시선을 피한건 크게 거리낌이 있어서가 아닌 그저 속이 답답해서 한 번 밖을 곁눈질한 것에 가까웠다. 거리낄 양심이 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 이전에 지금까지 살아남는 것 자체가 힘들었을 수도 있었다.
"기적을 바라는 것 같사와요."
그들은. 더 이상의 말은 삼키고 주어가 불분명 하지만 맥락상 주체가 무엇인지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을 말을 한다. 타인이 제게 바란다고 곧이 곧대로 듣는건 취향도 아닐 뿐더러 오히려 불쾌하고 한편은 우습기까지 했다. 물론 UHN의 명성이 어디가지는 않는 만큼 반항하는 말을 억지로 끌고 올 방도 정도야 수없이 시뮬레이션 했겠지만, 교묘히 그 틀에 순응하는 것처럼 굴면서 이를 저에게 유리한 식으로 이용하는 것은 그녀의 장기였다. 그들이 바라는 걸 그녀가 존중해야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었다.
"분명 헨리 파웰은 좋은 본보기이자 존경받아야 마땅한 위인이지만 소녀가 감히 담기에는 큰 분이어요."
바보같이 대의만 쫓다가 이에 매몰되어 정작 소중한 사람은 돌보지 못한 가장이 있었다. 그 가장은 소중한 사람도 지키지 못하고 그토록 머저리 같이 고수하던 대의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그의 어린 딸이 그의 무책임한 죽음으로 어디까지 추락했는지, 하나뿐인 아들이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 영영 알지 못하고 황천비량판을 넘어 요모츠오오카미의 영역으로 가버렸다. 적어도 눈앞의 그는 전 인류에서 눈앞 보이는 사람으로 대의의 대상을 축소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가까운 사람 중 유독 더 바보같은 부류의 가디언이라도 있었나 싶다. 못마땅한 속을 누르고 변함없이 두꺼운 얼굴로 웃으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들도 노력 한다면 저도 기꺼이 그리 해보겠다-"의 중립적인 답을 한다.
"헌터는 높은 이상을 바라면서도 인간의 욕망을 헤아리기에 가디언이 아니지 않겠사와요. 여튼 다른 분들과 좋은 친분을 맺는건 소녀에게도 분명 필요한 덕목일테니 조언 감사드려요. 길드장께서도 잘 지내셨으면 한데, 소녀가 도울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불러주시어요."
분명 눈앞의 사람도 자신만의 목표가 있어서 이 환장할 집단에 속하게 된 것일텐데. 사연이 궁금하지만 질문은 속으로 삼키고 일단 적당히 보일 답부터 한다. //12
애초부터 첫 만남부터, 이 곳의 다른 녀석들의 재능이 반짝거려서 부럽다고. 그걸 보기 위해 들어왔다가, 자신도 뭔가 해보고 싶어졌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누군가의 재능을 기분좋게 보고, 힘차게 응원할 수 있는 것. 그 마음이야 말로 서포터라고 할 수 있겠지. 좋은 의미로.
"흠....신청곡이라. 그러고 보면, 첫 만남 때도 이랬던가."
첫 만남을 떠올리니, 그 뒤에 신청곡을 받았던 것도 연달아 떠오른다. 그 땐 분명 옥상에서, 내 전생의 동료들을 위한 장송곡을 요청했었던 것 같다. 나는 손에 든 시원한 음료를 한모금 마시고, 아직 창창한 햇살을 비추는 태양을 올려다본다.
빈센트는 강산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비현실, 초자연, 괴력난신, 괴이, 유사과학적 현상, 그 외 기타등등. 초자연적인 현상, 자신의 후견인 중 하나인 유사과학자 겸 일루미나티+프리메이슨+렙틸리언+666+베리칩+평면지구설+지하세계설+딥스테이트설 등등을 종합세트로 믿는 머저리에게, 빈센트는 걸어다니는 자기 신념의 증명이요, 일루미나티...와 그 외 기타등등 세계를 떡 주무르듯 통제하는 비밀그림자정부로부터 세상을 구원할 이였다. 뭐, 빈센트는 태어나서 한 번도 그의 사상에 동감한 적이 없었지만, 강산의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생각났다.
"자신의 마도가 무엇인가..."
빈센트는 손을 펼쳐, 자신의 마도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무엇이지? 마도, 너는 나에게 무엇이고, 나는 너에게 무엇이지? 넌 무엇이냐? 난 너를 무엇으로 인식했느냐? 빈센트는 잠시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들을 생각한다.
"폐허의 설계자요 건축자, 전위예술을 위한 붓과 물감, 그저 파괴만을 배운 거신,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거대한 무기, 그 외 기타등등... 아, 농담입니다."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고는, 찾아온 단 하나의 '다들'을 본다.
"음... 다들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좀 적어보이긴 합니다만."
빈센트는 아이를 보면서 묻는다.
"그래서, 잘 했다. 뭘 해줄까?" //13 늦어서 죄송합니다 ㅜㅜㅜㅜ 혹시 이 다음은 강산이랑 빈센트랑 같이 합동마도로 멋진걸 구현하는걸 할수 있을까요?
아무 조건 없이 사람이 사람을 걱정할 수 있는가. 여전히 답을 모를 질문이지만 지금 린에게 답을 묻는다면 사르트르의 말-타인은 지옥이다-을 타당하다 여기는 입장에서 분명 부정하는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짧은 시간 동안에 3번이나 당황하는 걸로 타인의 존재가 나를 이해하는데 분명할 역할을 한다는 사르트르의 말을 직접 체험하고 싶지는 않았다. 제가 이리도 쉽게 당황하는 사람이었나. 한차례 그 사실에 또 다시 황당해한다.
'이쯤이면 특별반에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고 의심해도 좋지 않을까?'
자신이 친하다고 언급한 두 사람은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그 상태였던듯 하니 다른 사람-예컨대 특히 빈센트-의 변화를 지켜보면 확신을 가질 수 있을것 같았다. 아무튼 여기서 지나치게 훌륭하다. 존경스럽다. 등등의 뻔하디 뻔한 아첨은 안하느니만 못했고 결국 그녀는 가만히 상대를 바라보다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길드장이시니 이미 알고계실거라 생각하지만, 소녀에겐 양친이 계시지 않아 이런 상황이 조금 익숙치 않사와요."
왠지 말만 잘 어울리겠다 하고 혼자 행동하면 또 잘 지내냐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가 어떤지 물어볼 것 같아 묘하게 곤란했다. 그냥 이참에 다른 사람들을 소개해 달라고 할까. 특별반 인물은 대부분 그 오토나시라는 사람을 제외하고 알고 있지만 확실히 신 한국에 아는 사람이 없기도 하고. 외부 사람들 중 저에게 도움이 되는 인맥이 있을수도 있고 말이니.
"먼저, 소녀는 다른 분들과 잘 지내고 있사와요. 최근에 토고씨와 다투었지만 이도 잘 해결된듯 하니, 적어도 소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렇사와요."
후 조금 숨을 고르고 다시 문장을 잇는다.
"그리고 게이트 공략도 생각하지 않은것은 아니오나 소녀는 아마도 다시 마도로 잠시 돌아가야 할 듯 하여요. 일본의 상황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있다면 실례되지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사와요."
아, 모르고 있었나. 어차피 조금만 알아봐도 알게될 정보이니 상관은 없지만 그저 이런 시선이 그리 좋지는 않아 굳이 먼저 언급하지 않았건만. 언제청승을 떨며 머뭇거렸냐는 듯이 태연하게 음료를 마시면서 일부러 시선을 잔에 두었다. 누군가의 유혹이라, 타 길드의 영입제안을 말하는 건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답을 하고서 자연스럽게 이 부담스러운 상황을 넘기려한다.
"생각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여요. 그 오토나시라는 분과는 같은 길드이기도 하니 한 번 대화를 해보도록 해야할 것 같고, 교관님이라면."
남에게 의지를 하지 않는 버릇이 이 곳에 와서는 오히려 악수가 되었나. 잠시 고민하다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말씀대로 찾아가 보는게 좋겠사와요. 혹시 교관님을 만나기전에 소녀가 미리 알아야 할 무언가가 있을까요?"
이 특별반이란 명칭에는 말이어요. 들어오기 전에도 마냥 UHN이 갑자기 미래의 유망주를 키우겠다는, 그런 건전하고 순수한 의도로 특별반을 창설했을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직접 들어와보니 상상이상이라 이제는 그저 기가 찼다. 이렇게 앞도 뒤도 적아를 분간하기 힘든 상황이니 길드장을 맡은 태식이 저를 불러다 이런 말을 대뜸 하는 것도 납득이 되기 시작했다.
"...그런가요. 모쪼록 행운을 빌어야 할 것 같사와요. 우리 모두에게."
음료와 조언,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서 다시 예의바르지만 조금은 힘없이 웃는다. //20 막레! 수고했어
쇼코쨩이 말이지? 이번에 청주로 가게 됐어~ 버려진 대장간에 대해 조사하러 가는데 말이야? 그런 것보다 청주에 고구마 튀김빵 잘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그거 먹고 싶어... 지하철역 2번 출구 앞 14번 물품보관함에 쇼코쨩이 좋아하는 튀김빵이랑 용돈 넣어줄 시청자들 있어? 열쇠는 천장에 붙여놓으면 좋겠는데~
>>197 나도 분석을 달라는 린주의 외침이자 don't go show. a.k.a분석글을 빙자한 떼쓰기 음슴체 주의 말투가 좀 그러면 미안해,,,이거 제 단점이긴 한데 이런 분석글은 어떻게 부드럽게? 하질 못하겠드라구요 OTL
장점
1. 방대하면서도 깊은 설정, 대빵참치는 매우매우 생각이 깊음 어장에 참여한 많은 분들이 칭찬한 부분이고 린주가 영웅서가에 시트를 들이밀게 된 계기이기도 함. 근데 단순히 설정이 많고 자세한 것은 솔직히 말해 그렇게 드물지 않음. 하지만 영웅서가의 설정은 단순히 복잡하고 세세하기만 한 게 아니고 캐릭터 하나 하나의 설정이 녹아들어 있으면서도 상당한 고증과 함께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고 단단하게 결부되어 있음. 설정이 많고 자세하면 오히려 이게 주가 되어서 주요 서사, 즉 스토리의 목적의식을 잡아먹을 수 있는데도 영웅서가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탄탄하게 각 시나리오의 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서 설정구멍이 있을 만한 부분에도 오류가 없고 꽉꽉 채워져 있다는 느낌을 주어서 감탄이 나올 때가 많음. 한 마디로 살아 숨쉬는 생생한 세계관이 구현된 느낌. 분명 나는 린이라는 캐릭터로 영웅서가의 세계관과 소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매개체 없이 일종의 다른 현실에 뛰어든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고 이러한 부분으로 과몰입이 쉽게 됨.
캡틴 분석을 쓰라 했는데 어장 분석부터 쓰고 있는 나...과연 괜찮은가. 하지만 이런 고증이 가능한건 캡이 현실의 삶에서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봄. 소설에는 작가의 세계관과 생각이 담기는데 이렇게 극도로 사실적인 세계관을 위화감 없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 그 작가가 평소 인간과 사회에 대해 정말 깊게 숙고해보았다는 걸 입증한다고 생각함. 이렇게 깊게 생각하는 습관은 어장을 만들때 뿐만 아니라 레스주들의 캐릭터를 묘사함에도 잘 드러남. 분명 타인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알 수 없는 공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참치들의 말에 의하면 뽕이 차오를 정도로 잘 묘사해줌...
2. 흔들림 없이 객관적임...
어장을 하면서 누군가를 편애한다는 말을 들을까봐, 주관적인 평가를 한다고 말을 들을까 걱정을 하는걸 좀 본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전혀 지금의 상황엔 해당되지 않는 걱정이 아닐까 싶음. 레스주의 입장에서 정말 놀라울 정도로 칼 같은GM임. 판정과 진행의 문단 하나하나에 치밀한 계산이 있고 다 객관적으로 납득될 사유가 있음. 아마도 그런 이유로 진행 어렵다고 징징거리면서도 오히려 그런 부분에 재미를 느끼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을것임. 영웅서가의 세계관은 레스주를 위한 편의주의적인 세계관이 아니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도전해야지만 개연성이 부여되어 원하는 걸 쥐어주는 현실과 닮은 세계관같음. 그리고 이렇게 정교한 세계관을 큰 분란 없이 잘 다뤄올 수 있었던건 캡의 치밀하고 객관적인 판정덕이 아닐까 싶음.
3. 참가자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함.
고학력자 특유의 자부심이 많이 느껴짐에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하나하나 경청하려고 많이 노력함...아는게 많고 주변에서 인정해주면 절로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듯한 언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캡은 그러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게 매우 보임. 상황극판의 존재의의는 한 명의 잘 만들어진 세계관과 설정을 보려는게 아닌 다 같이 가상의 세계에서 어울려 노는 장소의 마련이기에 이러한 소통이 더 중요한데 원래도 노력했지만 다른 참치들의 말처럼 최근들어 더 즐겁게 소통하려는 것 같아서 참가자 입장에서 정말 좋음.
단점
1. 현실적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현실적이다
어장에 참여하는 대부분은 현실의 피로를 떨치고 큰 책임감 없이 재미를 즐기기 위함이 목적일 것임. 하지만 영웅서가는 단순히 와 놀자! 하기엔 지나치게 선택에 대한 책임이 크다고? 느껴지다 보니 다들 피로함을 느끼게 됨. 나는 내 캐의 데플도 하나의 유희로 즐길 수 있다!싶은 강철멘탈의 소유자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기에 캡의 정그하?에 심장이 떨어지게 됨. 조금은 힌트를 주거나 위험요소를 알려주는게 어떨까 생각들때가 많음...위에서도 누가 언급한 것 같지만 모두가 캡처럼 깊게 가능성과 인과관계를 고려하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더욱히 우리는 세계관의 창조주가 아닌 외부인이기 때문에 미지의 요소가 한둘이 아님. 참가자들은 캡의 생각보다 모르는게 많으며 또 알려줘도 캡이 생각한 지점까지지 유추할 가능성이 낮음.
2. 건강이 걱정됨
다른 참가자들 중에 이 말 하고 싶은 사람 많은데 캡은 특히 더 그럼. 캡이 없으면 어장도 없습니다,,, 과로가 습관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음.
다른 부분은 다른 참치들이 언급해 주었기 때문에 이상으로 보고서를 끝 마치도록 하겠읍니당.
>>866 데.. ..... . ... 박.. ..... . ... 어제 부 연설 명 드리려고 했는 데 가게 문 닫 고 돌아 왔 더니 주무시러 가 셔서.. ..... . ...
자잘한 서브 특성 같 은경우는??? 진행 하면서 도 뿅! 하고 생길 수 있?거든요??? 물론.. .... . ... 그 서브 특성이 전 부 좋은 건 아닌게 좀 함 정이긴 한 데 (부정 특성이 따로 있었던 걸로 기?억???) 그러니 까 아마 어 제의 나.님은 스승 특 고민 중 이시면 천운 메인 으로 올리시 고 스승 이벤트 찾아 보기 같은 이야 기를 하려고 하지 않았 을까 싶은. ... . ....? 그리고 카산드라랑 천운은 캡틴 아니면 완벽한 사용이 어려울거라고 예전에 캡틴이 말 하신 적 있기는 한데🤔 일단은 어제 천운 메인하면 난이도 자체가 내려간다고 하셨으니까요
지금 특별반 길드화는 어느정도 UHN에서도 알 법한 소식임. 그런데도 아직 UHN이 특별히 영향력을 끼치지 않는건 만약 시나리오 3(고정된 시나리오라 UHN이 영향력 끼치기 힘듦)이 끝났을 때 눈에 띄는 실적이 없다면 시나리오 4부터 UHN과 특별반 길드의 우당탕탕 정치싸움기가 되게 됨.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특별반은 대운동회에서 엿을 먹었고, 길드화 관련 소식이 도는데 신입생?
간단하게 설명해주면 우리가 2차전직이라고 하는 하이 포지션을 공략하기 위해선 필수로 필요한 게 포지션에 대한 개념과 선택임. 이걸 가디언 아카데미에선 입학 전 수업에 대해 공개하지만 외부에 퍼지는걸 금지하고 있음. 덕분에 상위 헌터들도 UHN과 협력해서 얻는다거나 하는 게 아닌 이상 기밀시되는건데(말했듯 이것도 강해지는 방법이니까)그걸 UHN에서 미래가치 하나만 믿고 기밀 뜯어다가 너희한테 주고 있고, 전투학 듣다보면 기술 나오는 것도 다른데면 길드 소속 몇한테 이런게 있다 하고 알려줄 법한 거 이거 이리이리하면 이렇게 쓸 수 있다고 깐 것.
간단히 말해서 정규군 훈련방식과 무기사용방법이나 여타 군지식을 민간군사기업에 미래가치만 보고 투자하는 셈
★ 랜스의 심화, 머더러 결국 가디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인류의 적이라면 그것이 설사 같은 인간이라 하더라도, 그 목을 부수고 위협하여 이기는 것이 결국 가디언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 이야기하도록 하지. 가디언은 살인자다. 그렇다고 해서 의념이라는 힘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폭탄이란 이야기는 아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이런 부분에서 나오고, 가디언들의 경우는 정기적으로 정신 상담을 겸하곤 한다. 그렇게 해서 기억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다. 자신들은 무작정 폭력을 휘두르는 무뢰배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자신들에겐 문을 닫아야 한다는 목표가 존재한다는 점. 이런 부분들을 참고하고, 기억하여야만 결국 하나의 제대로 된 가디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설명을 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겠지만 오늘 내가 너희에게 가르칠 것은 다름이 아니다. (머더러, 하는 영어가 칠판 위에 적히자 몇몇 학생들이 눈빛을 보낸다.) 머더러는 랜스의 특화 중 가장 특이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다른 부분을 모두 무시하고, 같은 인간을 상대로 극한으로 특화된 타입이지. 머더러의 의념 파장은 기본적인 의념 파장과 상이한 형태를 보인다. 일반적인 의념 파장이 같은 인간과 만난다면 상쇄되어 0으로 흐르려 한다면 머더러는 같은 인간과 만나면 의념 파장이 -가 되게 되지. 그리고 이때 발생하는 흐름으로 인해 자극을 받게 되고 결국 같은 인간이 존재한단 사실을 알게 된다. 머더러는 결국 같은 인간형의 적에게 반응한다. 그러다 보니 머더러는 검이나 창과 같은 준비 동작이 커질 수 있는 무기들보단 단검이나 클로 같이 기습에 용이한 무기들을 주로 이용하곤 하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람을 죽이는 것에 한정해선 머더러보다 잘 써는 녀석들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 보니 많은 범죄자들이 머더러를 특화로 삼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옳지 않다는 시선이 많지만, 너희들은 가디언이다. 언젠가 쓸 곳이 있다면 기억해야만 한다. 정리하자면 - 머더러는 같은 인간에게 반응하는 의념파장을 가지고 있다. - 머더러의 기술들은 인간형의 적을 공격하고 추적하는 것에 주력을 둔다. - 머더러의 공격 방식은 짧고 빠르게 상대를 죽이는 것에 주력을 둔다. - 머더러는 기습보다 정면 공격에 특화되어 있다. 로 정리할 수 있겠군. 다음 시간까지 머더러에 대해 정리하고, 랜스 포지션인 녀석들은 직접 심화를 발동하여 머더러에 대해 이해해보도록. - 포지션의 이해 루시우스 뷜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