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죠? 많은 분들이 모험가를 동경해요. 제가 어렸을때도 그랬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일하게 된 날까지도 그랬죠.. "
" 그렇지만, 저는 여기서 오래 일하면서 알게되었답니다. 모험가로 사는건, 가볍게 동경할만한 일이 아니라는것을.. "
그녀가 빙긋 웃으며 당신을 배웅합니다.
" 고생하셨어요, 모험가님. "
당신은 여관으로 향합니다. 푸근한 향기. 술과 밥을 먹고있는, 막 모험에서 돌아온 당신과 같은 모험가들. 혹은 퇴근한 위병들이나 집에 돌아가기는 싫은 상인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삼삼오오 술을 마시고 있군요. 얼큰하게 취한 드워프가 꽤 듣기 좋은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여관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는 당신을 환영합니다.
" 어서오게, 모험가 양반. 숙소를 찾는거라면 잘 오신거야. 숙소로 쓰기에 우리 여관만한곳이 없다우.. 우리 여관은 밥도 맛있고, 술도 팔고, 숙소도 괜찮지. 그리고 청소를 열심히 해서 벌레도 없다우! 다른곳에 가면 괜히 덤터기 쓰고 벌레랑 함께 자겠지만, 우리 여관은 위병들도 보증하는 곳이지. "
! 여관에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비용은 30골드입니다. 현재 루키우스의 소지금은 33 골드입니다. ! 밥을 먹거나, 간단한 행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을 지불할경우 여관에서 잠을 자며, 시간이 낮으로 바뀝니다.
>>389 코우
당신은 행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검을 붙잡고, 그대로 앞의 사내를 베는데에 성공합니다. 너무도 손쉽게 사내는, 당신의 검에 깊게 베이며 쓰러집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로 달려오는 사내는, 검을 깊게 당신의 어깨에 박는데 성공합니다! 칼에 찔린 고통이 크게 당신을 덮칩니다.
다른 사내는 당신을 향해 검을 휘두르지만, 취한 탓인지 빗나갔군요. 당신의 뺨을 스치며 허공을 가릅니다.
! 코우의 현재 스테이터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리공격력 120 -> 140 HP 31 -> 21 마나 5
>>392 알렌
당신은 정보를 정리하고, 태양신 교단으로 향합니다.
뒷골목을 안전하게 빠져나가는데에 성공합니다..
태양신 교단에 도착한 당신을, 크레이트 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당신이 무사히 돌아온것에 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을 걸어옵니다.
뒷머리를 긁적였다. 목소리에 기운이 부족했다. 내 목을 잡아 비트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고, 반항할 수도 없는 녀석 앞에서 온갖 거짓으로 둘둘 만 채 마지막에 정보 하나 주으려고 안전선에서 살짝 멈추기까지 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사안이 사안인 만큼 빠르게 해야했다.
당신은 파티원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말을 겁니다만... 다들 조금은 의아하게 보는 모양이군요. 다들 조금은 어색해할때쯤, 낮고 중후한 목소리가 당신에게 들려옵니다.
" 이봐. "
당신은 시선을 뒤쪽으로 돌립니다. 그곳에는 2m쯤 되어보이는 큰 키를 가진 사내가 서있습니다. 풀 플레이트 아머는 몇백 킬로그램은 충분히 나가보이나, 사내의 움직임은 매우 부드럽군요. 그 옆에는 큰 모자를 깊게 눌러쓴 남성이 서있습니다. 키는 160cm이 채 되어보이지 않습니다.
" 소문은 들었다. 킬러비와, 킹 슬라임을 처치했다지? 충고 하나 해주지. 그런 방식으로 파티원을 찾으면 아무도 너와 파티를 하고 싶지 않을거다. "
사내는 사뭇 진지한 눈빛으로 이야기합니다. 당신을 깔보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군요. 옆에 서있는 남성이, 고개를 살짝 들어, 긴 금빛 머리카락 사이로 당신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갑니다.
" 모험가는.. 얕보이면 끝장이에요. 힘이 모든것을 증명해줄수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오히려 지금처럼 파티원을 구해서는 안되죠. 저녀석은 누구와 파티를 하더라도 상관없는건가? ...그렇다면 꼬마들과 시궁쥐라도 처치하는게 내버려둬.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당신을 그렇게 생각할거에요. "
" 파티원이라는건 서로의 목숨을 맡겨야 하잖아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꺼려지는것도 당연할거에요. 배신당할지도 모르잖아요. 하지만, 당신의 실력은 진짜겠죠... 그러니까 조금 더 진중하게 말을 걸어보시는건 어때요? 너라면 괜찮겠다. 킬러비와 킹슬라임을 처치한 내가 널 파티원으로 인정해주겠다. 같이 가겠느냐? 이런 느낌으로... "
" 그래. 이녀석도 내가 찾아낸 보물이다. 크리에이트 파이어를 쓸수 있는 녀석이지. "
사내는 동료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습니다. 그리고 다시 당신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 저 꼬맹이들은 어떻지. 지금의 네게 어울릴거다. "
사내는 당신의 등 뒤를 가리켰고, 열 걸음 정도 떨어진 거리에 두 명이 서있습니다. 가죽 방패와 한손검을 들고, 가죽 갑옷을 입은 앳되어보이는 청년. 테이블에는 자신의 것으로 보이는 투구를 올려두었고, 자연스럽게 왼손으로 오른쪽 허리춤에 찬 한손검 손잡이에 손을 올려두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는 가벼운 로브를 입었지만, 소매 틈새로 체인메일이 삐져나온것이 보입니다. 한 손에는 완드를 들고있고, 배낭을 메고 있군요.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지도를 보면서 뭐라고 남자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413 모루
" 조언을 듣지 않는 녀석들도 많지. 뭐, 출발선으로는 합격이군. 잘 가라, 애송아. "
당신은 포션을 사고, 성문 밖으로 나섭니다...
당신은 지나왔던 성문을 빠져나갑니다. 익숙한 풍경이 보입니다. 천천히 떠오르는 해, 푸른 하늘. 우거진 숲. 당신은 그 숲의 초입을 지나,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갑니다...
그러자 곳곳에서 소리가 들리는군요. 멀찍이서 들려오는 옅은 비명소리.. 칼과 창이 부딛치는것같은 소리. 풀이 살갗에 스치는 소리.
지금부터는, 안전하지 않아보입니다.
! 행동해봅시다!
>>415 베아트리시
당신은 경계합니다... 그것을 그녀는 눈치챈듯, 당황하며 이야기합니다.
" 아.. 의심하셔도 어쩔수 없는 일이겠죠.. "
그녀는 깊게 눌러쓴 로브를 살며시 걷어냅니다. 그러자, 무수한 흉터로 뒤덮여있는 잘린 귀와, 은빛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하지만.. 저 귀는 엘프의 귀로 보이는군요. 은빛 머리카락의 틈새로, 긴 흉터와 함께 초점을 잃고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하얀 눈동자도 보입니다. 그 눈동자는 빛을 잃은것같습니다.
" 저는 먹어도, 먹지 않아도 가까운 시일 내에 숙녀님의 곁에서 안식을 취할수 있는 몸이라.. 신자분께서 배가 고프신것 같기에.. "
드워프의 노래소리가 들려옵니다. 꽤 잘부르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의 테이블에, 작은 고기가 들어간 따듯한 스프, 부드러운 빵이 내어져 옵니다.
지친 몸에 스며드는군요.
! HP가 5 회복되었습니다. MP는 이미 최대치입니다. 현재 루키우스의 HP는 8 입니다.
! 잠을 자고, 시간을 낮으로 변경할수 있습니다. 변경하시겠습니까?
>>422 코우
당신은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기한듯 소리내며 칼을 휘두릅니다.
당신은 다시금 칼을 쥐어잡고, 높게 치켜들어- 그대로 베어냅니다. 칼이 아래로 향하는동안, 요도 치마와리는 그 사이에 방해물이 있는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거친 감각이 이어지고, 사내의 쇄골을 그대로 베어가르며, 어깻죽지부터 크게 베어내는데에 성공합니다. 당신의 검이 게걸스럽게 피를 삼키는 감각이 선명하게 흘러들어오고...
다른 사내는 칼을 떨어트리고,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듯 당신을 향해 손을 뻗으며 소리칩니다.
" 오, 오지마! 이 괴물!! 우리가 두렵지 않은거냐!!! "
사내는 마지막 동앗줄로 협박을 선택한것 같습니다.
>>424 알렌
당신은 빠르게 머리를 회전시킵니다...
눈 앞의 사내는 상당한 실력자로 사료됩니다. 사내는 당신이 마력수정을 발견해서 오는것을 깨달아서 먼저 나와있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이 올것을 알아챈듯 문 앞에 나와있었습니다. 이 사내가 다른 마족을 눈치채지 못했다면, 어디에서든 눈치채지 못하겠죠. 말해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사내 역시 당신의 말과 함께 그런 불안을 눈치챈건지 입을 엽니다.
" 괜찮네. 오히려 안쪽이 더 위험해. 이곳에 있는 눈과 귀는 자네와 나의것밖에 없으나, 저 안에는 수백개의 귀와 눈, 그리고 입이 있다. 말해보게. "
그런 사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듯 입을 엽니다.
! 얘기해봅시다!
>>431 >>434 아이리스
당신은 호흡을 가다듬고, 두 발의 화살을 교차시켜 각각의 슬라임을 노립니다.
! 조건을 만족하여 다중 공격이 가능해졌습니다.
당신은 빠른 속도로 활시위를 당겨 슬라임의 핵을 맞추는데 성공하였으나, 이런. 아직은 위력이 부족해보이는군요. 조금 얕았습니다만, 데미지를 입히는데에는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나무를 거세게 밟으며 다른 나무로 뛰어오르는데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깊은 떨림이 당신을 덮칩니다. 몇번을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어지러움과 메슥거림. 사탕을 먹지 않은것을 깜빡했군요.
! 1 레스간 사탕의 섭취가 없을 경우 HP의 10%가 감소합니다.
슬라임들은 공격을 맞고, 큰 소리에 당황한듯 이리저리 당신을 살피는것 같습니다만, 곧 당신의 이동을 알아채고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452 밤의 숙녀의 사당. 그곳은 동시에 병원이다. 가망 없는 자들을 위한 병원.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가라앉히기 위해 후유증과 중독을 고려하지 않는, 마약보다 한 술 더 뜨는 강력한 진통제와 마지막에 다다른 자를 편안히 잠재우는 극독이 사용된다. 오직 교단의 사제와 수녀들 사이에서만 전해져 내려오는 비전이다.
그렇다. 바로 저런 자들을 위해 계승되는 비전인 것이다.
"시, 실례했습니다. 저는 그냥.. 저처럼 묵으러 온 모험자인줄 알고..."
거기다가 동족 -엘프와 다크엘프가 동족이라 부를 수 있다면- 이었다. 이 자는 세상에서의 방황에 종지부를 찍고 우리 모두가 생겨난 영원한 공허. 숙녀께서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보고 연민과 선망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