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런 것도 좋아. 이미 한참 늙어버린 연인을 배려하려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도 않고, 걸음걸이를 느리게 걷고, 지팡이를 지고 걸음을 이어갈 때면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들었냐면~' 하면서 연인에게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그리고 어느 날 연인에게 "내가 죽으면 당신은 새로운 세계를 찾아 나서겠지?" 라는 말에 어색한 웃음으로 "지금의 내 세계는 네가 중심인걸"이라고 할지언정 전부라곤 안 한다던지 히히
가게 안을 들여다 보느라 엇나가 있던 촛점을 되돌린다 그 사이에 칼을 뽑아든 사내가 코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코우는 그 행동이 영 의문인지 고개를 기울였다 여자는 사내가 누군지 모른다 그들도 여자가 누군지 모른다 알 필요도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사내들의 말이 하나 쯤은 맞았던 것 같다
situplay>1596658075>12 가이아의 길거리는 네로에겐 익숙합니다. 평생을 이곳에서 나고 자라왔으니까요. 하지만 모험가 길드란 곳은 먼 발치에서만 훔쳐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야 모험가가 아니었으니까… 그랬기에 어엿한 마법사가 되어 당당히 모험가 길드로 들어서는 그 순간이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반드시 위대한 모험가의 꿈을 이루고야 말겠다고 그가 속으로 다짐합니다.
슬슬 머리가 굴러간다. 어쩌면 위험한 상황이니 점차 대가리가 마지막 불꽃을 피우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서 마족을 보았다.
"그러고 보니,"
웃는 얼굴을 유지하며 고개를 기울였다.
"다음은, 뭐더라?"
마력 수정을 이용해 '사냥'을 하고 있다. 지금 제국을 터트리기 위한 계획에 시동을 걸고 있다. 계획의 완성은 크게 걸리지 않았다. 내가 연기중인 대상은 정신 상태에 정상적이진 않으니 다소 건망증이 있는 것처럼 굴어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앞에서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애매하나 긍정적인 대답을 했으니 현재 상황을 묻는 건 모순적이므로 다소 위험. 그러니 지금부터 할 계획에 대해 묻는다.
! 코우의 현재 스테이터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리공격력 120 -> 128 HP 31 -> 27 마나 20 -> 5
MP 부족으로 베어찢기 사용에 실패합니다.
당신의 허리춤이 반짝입니다. 당신은 빠르게 요도 치마와리를 꺼내들어 사내를 아래에서부터 베어올립니다. 스킬 사용은 실패했지만, 당신은 충분히 사내를 베어가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을 찢는 감촉과 함께, 사내는 그대로 반으로 찢겨 죽임을 당합니다. 검에 피가 스며드는 감각이 전해져옵니다.
당신은 맥주잔을 집어 사내에게 던지려고 했지만, 꽤 먼 거리 탓에 한걸음에 닿지 못하는군요. 사내들은 잠시 어안이 벙벙해져있다가, 칼을 빼어들고는 당신을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375 루키우스
" 어머.. 고생하셨어요. 10송이나 캐오셨군요, 모험가님. "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부드럽게 웃습니다.
" 붉은 꽃 채집 의뢰의 완료를 확인했습니다. 여기 보수입니다. "
! 퀘스트 : 붉은 꽃 채집 을 성공하였습니다. 2회 완료로 인정되어 EXP 40, 금화 10 을 획득하였습니다. 현재 EXP는 46, 소지금은 33골드입니다.
>>377 >>381 레온
" 그래. 살아 돌아온다면 또 보자고. "
그가 당신을 향해 가볍게 웃어보입니다.
현재 레온의 아이템 항목입니다.
소지금 : 2 골드
초보자의 장창 (일반 등급) :: 초보자를 위한 장창이다. 물리공격력 + 10 가죽 갑옷 (일반 등급) :: 초보자를 위한 가죽 갑옷이다. 데미지가 일부 경감되어 들어온다.
초급 HP 회복 포션(중) :: HP를 10만큼 회복합니다. (소지수량 : 1개)
간편 휴대식 (소지수량 : 1개)
간편 휴대식수 (소지수량 : 1개)
>>378 자유
당신은 여관에 도착합니다. 푸근한 향기. 술과 밥을 먹고있는, 막 모험에서 돌아온 당신과 같은 모험가들. 혹은 퇴근한 위병들이나 집에 돌아가기는 싫은 상인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삼삼오오 술을 마시고 있군요. 얼큰하게 취한 드워프가 꽤 듣기 좋은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여관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는 당신을 환영합니다.
" 어머, 사제님이 오셨네. 여행을 떠나고 계신감? 그렇다면 숙소로 쓰기에 우리 여관만한곳이 없다우.. 우리 여관은 밥도 맛있고, 술도 팔고, 숙소도 괜찮지. 사제님이 술을 마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하하하. 그리고 청소를 열심히 해서 벌레도 없다우! 다른곳에 가면 괜히 덤터기 쓰고 벌레랑 함께 자겠지만, 우리 여관은 위병들도 보증하는 곳이니 이런저런 걱정을 덜수 있을거라우. "
! 여관에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비용은 30골드입니다. 현재 자유의 소지금은 50 골드입니다. ! 밥을 먹거나, 간단한 행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을 지불할경우 여관에서 잠을 자며, 시간이 낮으로 바뀝니다.
" 의뢰 말씀이시죠! 초보 모험가 분들에게는 고블린 토벌, 혹은 슬라임 토벌을 추천드리고 있어요. 어떤 것을 수주하시겠어요? "
접수원이 빙긋 웃으며 당신에게 설명합니다.
! 퀘스트 : 고블린 토벌, 퀘스트 : 슬라임 토벌 을 수행할수 있습니다.
>>380 알렌
" ...네녀석, 기다리라고 말했잖나. 아직 네가 크게 날뛸때가 아니다. 계획을 방해하면, 아무리 너라도 용서치 않겠다. "
사내가 당신을 째릿, 노려보며 말합니다.
" 잊지 마라. 네녀석의 역할은 파괴다. 우리가 준비가 되었을때. 이 땅에 다시 한번 죽음을 불러올때 네녀석이 날뛰면 된다. 간단한 일이니 잊어버리지 마라. 계획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영혼을 거의 다 모았고, 시체도 충분하다. 이단숭배자들도 제법 도움이 되고 있지. 생각보다 말야. 의식의 진행도 거의 다 되었다. "
" 붉은 달이 뜰 때, 전부 부숴라. "
" 저주받은 마족의 전사여. "
그 말을 끝으로, 사내는 다시금 어둠속에 몸을 숨겨 사라집니다...
! 죽음의 위협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 당신은 안전합니다.
>>382 카시우스
! 당신은 초급 HP 회복 포션(소) 를 사용합니다. 현재 체력은 9 입니다. 격통 디버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당신은 거리를 벌리며 도주합니다. 하지만, 녀석들은 계속해서 당신을 쫓아오고 있습니다...
좋아.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이건 분명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했다고. 어디서 보고 있을 지 모르니 가능한 여유를 가장하며 얻은 정보를 정리했다. 역할은 파괴, 지금은 사냥 중. 계획은 얼마 남지 않았다. 영혼을 모으고 있으며, 시체도 쌓아가고 있다. 이단숭배자들도 물밑에서 개판을 내고 있다.
중요한 키워드는 '붉은 달.' 흘깃, 아직은 황금빛을 자랑하는 달을 바라보며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당신이 휴대식을 먹으려고 하자, 그것을 본 다른 모험가가 당신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겁니다.
" 저어.. "
로브를 깊게 눌러쓰고 있었기에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유약한 목소리군요.
" 식사는 내일 아침에 제공된대요. 그래도 배가 고프시다면, 제걸 먼저 드셔주세요. "
그녀가 조심스럽게 가방에서 육포를 꺼내어 당신에게 건넵니다..
>>384 모루
" 포션인가. 완전히 풋내기는 아니군. 유용하게 쓰도록 하게, 애송이. "
! 초급 HP 회복 포션 (소) 를 2개 구매하였습니다. 현재 보유 골드는 10 골드입니다.
>>386 아이리스
당신은 가이아의 성문을 빠져나옵니다. 익숙한 경치가 보여지고, 곧 당신은 푸른 숲에 도착합니다.
초입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올 무렵... 당신의 귀에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멀리서 검을 부딛치고 있는것 같은 소리, 그리고 얕은 비명소리. 부스럭거리는, 수풀이 살갗에 스치는 소리까지.
이곳은 이제 안전한 곳이 아닌것같군요.
! 행동해봅시다!
>>387 레온
당신의 부탁에, 접수원이 부드럽게 웃습니다.
" 모험가님, 저희로써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그것은 규약에 위배된답니다. 일종의 압력, 혹은 권력 행사로 보일수도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저희는 의뢰를 발주하고, 모험가 여러분들은 그것을 수주하는 형태입니다. 계약의 증인이 되어드릴수는 있지만, 그 계약을 맺도록 강요할수는 없어요.. 죄송합니다. "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숙였지만, 곧 고개를 들고 말을 이어나갑니다.
" 하지만, 여기에 있는 분들은 대부분 모험가님께서 킹 슬라임과 킬러비를 처치하신걸 알고 계실거에요. 베테랑 분들은 몇주, 혹은 몇달씩 훌쩍 여기를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당일치기나 하루이틀정도의 의뢰는 모험가님같은 분들이 주로 수주하시니까요. "
" 그러니, 적당한 분들을 찾아서 말을 걸어보시는건 어떨까요? 어제처럼 큰 소리로 모집하시면, 어제완 달리 관심을 보이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부끄럼이 많으시더라구요. 흉악해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후후. 귀여운 분들이 많으니까요. "
>>403 나름 지금까지 오래된 기억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런 때의 경험도 아이리스에겐 익숙한 그것이기도 했다. 깊게 숨을 내뱉곤, 가늘게 숨을 고치는 것은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방법이다. 호흡을 줄이고, 언제라도 활이 떨리지 않도록 하는 것. 걸음걸이에 잎을 밟는다면 가능한 한 뛰어가듯 밟으며 나무의 등을 타고, 이따금 어린 아이들이 그러하듯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주위의 정보를 얻으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