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254 이 부분에 대해서 말을 하자면.. 일단 멜피주는 웹박수로 생각을 해봤지만 요즘 힘든 일이 많고 캐릭터를 굴리기 힘들 것 같아서 저에게 시트를 내리겠다는 의사를 표했답니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츠쿠시주에게 부담이 될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에요. 물론 웹박수로 들어온 원문은 뭐 어쨌건 자신이 나쁘다는 식으로 쓴 글이긴 한데... 일단 읽어보면 다른 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 것이 큰 것 같은지라.
솔직히 좋은 방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일단은 마음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요청한대로 1주일 정도 후에 알려줄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요. 네.
일단 >>258 확인했고, 멜피주 뜻이 그렇다면야 더 말 얹지는 않을게. 일단은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고 얘기하고 싶어. 그간 초창기부터 함께 달려줘서 정말 고마웠고, 요즘 현생 힘든 것 같던데 잘 이겨냈음 좋겠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감정 담긴 사담이니까 안 읽어도 돼. 나는 적어도 자신이 나쁘다는 식으로 글 썼다는 이 부분에서 이해가 안 간다. 멜피주가 나쁜 것도 아니고, 힘든 일이 있다면 힘든 거고. 그렇다고 츠쿠시주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는 마음도 이해를 하고 있어. 일단 너무 자책감 안 가졌으면 좋겠고 츠쿠시주도 너무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네. 내가 또 뭐 위키 보다가 삭제된 거 보고 급발진 풀악셀 밟아서 이렇게 억지로 오픈 시킨 거 미안하고. 나는 어장 캡틴이 아니라 뭐라고 할 수 없긴 한데, 적어도 나는 나중에 현생이라든지 그런 거 다 추스리고 스리슬쩍 와도 반겨줄 수 있어. 나중에 익명으로 즐겁게 만났음 좋겠네. 현생 힘내길 바라.
>>256 내가 첫 턴에 스루하고 그래서 제대로 표현을 못 해가지고 ㅋㅋ;;; 캡틴이 생각한게 얼추 맞아~ 일단 시작하는 시점에서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고, 전단지 내용부터 마음에 안 들었고, 수용소에서 철창 안의 세븐스들이 카시노프 보면서 애원하는 모습이랑 엘리나의 죽은 눈과 의지 없는 모습 등등이 다 음 제대로 꽂혀서~~
그리고 저번 아스텔과 일상에서 했던 말과도 쪼금 연관이 있습니다 바깥에서 그대로 자랐으면 가디어즈에 스스로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말~
멜피주 의견은 알겠어. 전부터 많이 바쁘고 피곤해 보였는데 그럼에도 시간 내줘서 활동하고, 즐겁게 돌려줘서 고마워. 얼마나 고민했을지는 나도 오래 생각했던 일이었다 보니까 알 것 같아. 그러니까 너무 미안한 마음 가지진 않아줬으면 좋겠어. 가장 중요한 건 멜피주의 생활과 평온한 마음인걸. 여력이 되지 않는다거나, 생각이 예전같지 않아졌다는 이유로 자책하지는 않아도 돼. 좋은 인연으로 끝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오늘 밤은 푹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 정말로 마음 상하거나 부담 가지는 거 아니니까 걱정은 하지 말고! 건강 잘 챙기고 즐거운 일상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잘 지내야 해!
>>275 호오.... 그렇구나! 아무래도 나는 엘리나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엘리나를 조종한 카시노프가 나쁘다, 라는 느낌이라. 엘리나 분명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자책하고 힘들어 할게 눈에 보이기도 하고. 레시는 엘리나가 몸을 빼앗긴 그 자체부터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걸까?(흠티콘) 아니면 의지력을 발휘해 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거려나?
복귀 이후 제가 맞이하였다. 어째서인지 제는 참전하지 않았다. 대신 조용히 이스마엘을 데리고 가려 들었다. 어깨에 관통상을 입은 이스마엘을 부축하면서도, 혹여 누군가 의무실을 언급하였더라면 가장 먼저 가시를 드러냈다. 명백하게 비웃는 소리를 뒤로 제는 돌아보지 않았다.
"병 주고 약 주는 소리 하기는."
누구의 목소리인지 모를 것이 울렸다.
*
"헬무트의 냄새가 나는구나. 무슨 일이 있었어. 그렇지?" "……." "내게 무엇이든 털어도 좋단다. 사람들이 너를 이해하지 않아도 나는 너의 유일한 이해자지 않니." "……." "그래, 알겠단다. 헬무트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으마. 다른 일은 없었니?" "……카시노프를 갖고 싶어." "재밌는 얘기구나. 그건 해줄 수 있지?" "카시노프는, 카시노프는 움직일 수 있어.. 죽여버리면 그 방법을 몰라, 그러니까, 가지고 싶어.. 가지면 다시 웃을 수 있어. 내가 생각하던 가족이, 가족이.. 돌아올 건데, 엘리나는 살아있으니까, 되찾으면 행복하겠지만, 나는 다시 시체를 안고 싶지 않아…… 나는, 내가 잘못했어. 내가, 이, 이기적이라 죄송합니다. 그 사람도 그 사람만의 과거가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는데, 이기적이야, 이기적이라고, 자신만 생각하고 남을 시기하는 이기적인 사람은 이상향에 가지 못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이스마엘은 얼굴을 연신 세수하듯 쓸었다. 손바닥에 흥건한 피를 뒤로 낮게 중얼거렸다.
"역겨워. 토할 것 같아."
허공을 쳐다보는 눈엔 여전히 특유의 반짝임이 남아있었다.
*
당연하다는 듯 갖고 싶어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아버지를 다시 설득하고 싶어'나, '무찌른 뒤 되찾아서 방법을 찾고 싶어' 같은 소망을 얘기할 텐데.
*
수잔나도 만만치 않게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으나, 그녀의 남편 에르베르토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가란과 협업할 정도의 비윤리적인 사람이었다.
*
아빠는 내가 손톱 거스러미만 잘못 떼어도 발을 동동 구르면서 걱정했는데.
이스마엘은 붕대를 감은 어깨 위에 손을 얹으며 고개를 숙였다.
*
─ 저는 다른 사람과 달리 무뎌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까 봐, 그들과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괴물이 될까 봐…….
─ 이 세상에서 누가 상처받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습니까? 이 개 같은 세상.. 상처를 가릴 수 있는 사람과 상처를 내보이고도 당당한 사람으로 나뉠 뿐인데..
─ 하루에도 몇 번이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라졌더라면 아예 시작조차 되지 않을 일이었을 텐데, 순응하는 삶이 나았을 텐데!
─ 갖고 싶습니다, 무한한 기술의 발전을, 그로 인해 비롯되는 인간의 진화를, 그 열쇠를 쥔 자를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싶습니다.
유리 조각을 삼키듯 껄끄러운 말. 누구나 뱉고 나면 피를 토할 걸 알기에 입을 다물 때가 있다. 이스마엘은 침대 구석에서 웅크렸다.
*
"뭐 하니, 아가?" "페이시가 고장났어. 페이시가 고장났어.. 페이시가…… 이게 고장나버리면, 이게, 고장나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무슨 소리니. 잘 되고 있잖니." "아니야, 아니에요, 꺼졌단 말이야.. 그때 날 가려주지 못했어, 다들 날, 날, 사람들이, 내 편이 되어줬던 사람들이 나를 그런 눈으로 쳐다봐서, 나는, 나는……." "얘, 정신 차리렴."
뺨을 쳐올리는 소리가 강했다. 질척이는 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제는 눈치를 보지 않는 사람이었고, 손목의 옆면을 메스로 후벼대는 이스마엘의 얼굴에 수건을 덮더니 그대로 들어올려 의무실로 향했다.
>>286 오오 그렇구만! 아무래도 레시가 이번 이벤트 전까지 복수를 다시 다짐한 부분이 있었으니 그것하고 연결될지도 모르겠다~!
마리가 이번 스토리에서 멘탈에 타격을 입은 걸 곰곰히 생각해보면.... 일단 심적인 문제로 정신력이 떨어져 잇었던 점 + 리버에게 감정이입을 해버린 것 + 엘리나가 에일린이라는 걸 너무 빨리 알아버린 것 + 동료들과 충돌을 무릅쓰고 구하려고 했지만 결국 구하지 못한 점 때문이려나.....
>>297 확인했고 근데 이건 비설인 것 같네요. 개인 이벤트는 자신이 직접 진행을 하는 말 그대로 '캐릭터의 이야기를 풀기 위한 진행 이벤트'랍니다. 그에 대한 진행 스토리를 대략적으로라도 저에게 보내주셔야 제가 허가를 해줄 수 있고 검토가 가능해요. 어디까지나 개인 이벤트는 해당 캐릭터의 오너가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점을 꼭 참고해주세요. 그와는 별개로 이런 느낌이면 카시노프와 어떻게 엮일 수도 있겠네요.
>>295 음.... 마리는 딱히 카시노프에 그렇게 감정이 있지는 않을 것 같아. 가디언즈의 인간 하나하나에 대한 원한은 이미 버렸고(혹은 버리려고 노력중이고) 설득해서 같은 편이 될 수 잇는 이는 설득하고(이전에는 그런 것 없었지만 동료들 덕에 변함) 설득할 수 없는 이는 제거한다,에 가까운지라. 감정을 죽이고 체제 전복에 집중한다는 건 아스텔하고 비슷한 부분인 것 같고. 하지만 가족이라는 부분에는 좀 스위치가 눌리는 것에 가까운 것 같아. 마리 부모님의 시체가 나왔다고 해도 그렇게 흔들릴 것 같진 않네.(이부분에서 오히려 오너가 놀라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