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59067>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24 :: 1001

섬광의 암살자 ◆afuLSXkau2

2022-10-30 11:56:14 - 2022-11-04 02:54:35

0 섬광의 암살자 ◆afuLSXkau2 (7SO6HbRDb2)

2022-10-30 (내일 월요일) 11:56:14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257 이스마엘주 (Kyju/lh10g)

2022-10-31 (모두 수고..) 01:34:02

잠깐만 잠깐.. 멜피주, 가기 전에 잠깐만 대화 좀 하자. 지금 위키 삭제해둔거 위키 재단장 하려고 그런 거야? 아니면 시트 내리는 거야?

258 ◆afuLSXkau2 (t/9k7UFK8g)

2022-10-31 (모두 수고..) 01:34:42

음. >>254 이 부분에 대해서 말을 하자면.. 일단 멜피주는 웹박수로 생각을 해봤지만 요즘 힘든 일이 많고 캐릭터를 굴리기 힘들 것 같아서 저에게 시트를 내리겠다는 의사를 표했답니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츠쿠시주에게 부담이 될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에요. 물론 웹박수로 들어온 원문은 뭐 어쨌건 자신이 나쁘다는 식으로 쓴 글이긴 한데... 일단 읽어보면 다른 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 것이 큰 것 같은지라.

솔직히 좋은 방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일단은 마음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요청한대로 1주일 정도 후에 알려줄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요. 네.

259 ◆afuLSXkau2 (t/9k7UFK8g)

2022-10-31 (모두 수고..) 01:36:12

>>255 굳이 말하자면 아스텔은 임무 중에는 철저하게 사적 감정을 없애고 있고.. 이건 레레시아가 설사 죽을 위험에 처했어도 자신의 임무를 우선할 정도로 그렇게 죽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애라서 미안합니다. (흐릿)

260 이스마엘주 (Kyju/lh10g)

2022-10-31 (모두 수고..) 01:38:37

일단 >>258 확인했고, 멜피주 뜻이 그렇다면야 더 말 얹지는 않을게. 일단은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고 얘기하고 싶어. 그간 초창기부터 함께 달려줘서 정말 고마웠고, 요즘 현생 힘든 것 같던데 잘 이겨냈음 좋겠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감정 담긴 사담이니까 안 읽어도 돼.
나는 적어도 자신이 나쁘다는 식으로 글 썼다는 이 부분에서 이해가 안 간다. 멜피주가 나쁜 것도 아니고, 힘든 일이 있다면 힘든 거고. 그렇다고 츠쿠시주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는 마음도 이해를 하고 있어. 일단 너무 자책감 안 가졌으면 좋겠고 츠쿠시주도 너무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네. 내가 또 뭐 위키 보다가 삭제된 거 보고 급발진 풀악셀 밟아서 이렇게 억지로 오픈 시킨 거 미안하고.
나는 어장 캡틴이 아니라 뭐라고 할 수 없긴 한데, 적어도 나는 나중에 현생이라든지 그런 거 다 추스리고 스리슬쩍 와도 반겨줄 수 있어.
나중에 익명으로 즐겁게 만났음 좋겠네. 현생 힘내길 바라.

261 레레시아주 (KSPmn7pA/c)

2022-10-31 (모두 수고..) 01:39:09

>>251 그리고 시작되는 지옥의 침묵의 방...... (이마팍)

괜찮아 우리에겐 라라가 있어! (라라 : ?)

>>256 내가 첫 턴에 스루하고 그래서 제대로 표현을 못 해가지고 ㅋㅋ;;; 캡틴이 생각한게 얼추 맞아~ 일단 시작하는 시점에서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고, 전단지 내용부터 마음에 안 들었고, 수용소에서 철창 안의 세븐스들이 카시노프 보면서 애원하는 모습이랑 엘리나의 죽은 눈과 의지 없는 모습 등등이 다 음 제대로 꽂혀서~~

그리고 저번 아스텔과 일상에서 했던 말과도 쪼금 연관이 있습니다 바깥에서 그대로 자랐으면 가디어즈에 스스로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말~

262 레레시아주 (KSPmn7pA/c)

2022-10-31 (모두 수고..) 01:41:35

멜피주... 그래. 요즘 많이 바쁘고 힘들어하던거 다 알고 있으니 무슨 말을 얹겠어. 그래도 멜피주 잘못은 없으니까 그런 생각 하지 말아.
초창기부터 함께 해서 즐거웠고, 앞으로는 좀 덜 바쁘고 멜피주를 챙길 수 있는 나날이 되면 좋겠다. 늘 건강하고 잘 지내야 해.

263 마리주 (rGuhNRjJRM)

2022-10-31 (모두 수고..) 01:42:02

아이고. 멜피주 맘 고생 많았겠다. 고생했고 고마웠고. 일 잘 이겨내구. 나도 멜피주의 바람과 이셔주의 말대로 츠쿠시주가 부담느끼지 않았으면 좋겠고. 멜피주 익명으로 다시 만나~! 현생 힘내구!!

264 제이주 (R9HwPwve26)

2022-10-31 (모두 수고..) 01:42:17

안녕하세요, 제이주입니다.
오늘 진행에 참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
진짜로 친구 부모님이 암으로 돌아가셔서... 이거저거 도와주느라요... 죄송합니다...

265 레이주 (xRl8rSdg3A)

2022-10-31 (모두 수고..) 01:42:56

다들 미역에 대해 좋게 말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트위스트추는미역)

그리고 멜피주는... 음,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지만 그렇게 결정을 하셨다니 어쩔 수 없지요. 다만 다른분들도 말씀해주셨듯이 자책하고 그러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츠쿠시주도 이번 일로 부담을 느끼시거나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든 많은 분들께서 떠나고 계시는걸 지켜보는 입장에서 참 안타깝기도 하네요.
한분 한분 떠나실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싶은데, 현실은 녹록치 않으니...

266 레레시아주 (KSPmn7pA/c)

2022-10-31 (모두 수고..) 01:43:21

>>264 제이주도 고생 많았어. 귀가하고 소금은 뿌렸구?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고 푹 쉬어.

267 레이주 (xRl8rSdg3A)

2022-10-31 (모두 수고..) 01:43:59

아이고... 그냥 바쁜것도 아니고 상이라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이주께서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268 이스마엘주 (Kyju/lh10g)

2022-10-31 (모두 수고..) 01:44:44

제이주 고생 정말 많았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오늘은 푹 쉬자...

269 마리주 (rGuhNRjJRM)

2022-10-31 (모두 수고..) 01:45:00

>>26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라가 있어서 다행이야!!!!!! 막상 일상하면 마리가 어떻게 행동할지 사실 감이 잘 안잡혀서 걱정이네. 얼마나 회복된 상태에서 만나느냐가 관건일 것 같기도 하고.

호오.... 레시는 엘리나가 자아를 뺏긴 상태로 조종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모습이 싫은 걸까? 뭐랄까 계속 제거를 하고 싶어하는 모습이기에

270 ◆afuLSXkau2 (t/9k7UFK8g)

2022-10-31 (모두 수고..) 01:45:39

어서 오세요! 제이주! 음. 아니에요! 친구 부모님이 그렇게 돌아가셨으면 아무래도 힘들죠. 일단 고생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271 마리주 (rGuhNRjJRM)

2022-10-31 (모두 수고..) 01:46:08

제이주 고생 많았구. 진행 참여 못하는 건 죄송할 일이 아니니까(상습 진행 참여 못하는 사람)

272 츠쿠시주 (upHI2K2juo)

2022-10-31 (모두 수고..) 01:46:41

앗, 잠깐 한눈 팔고 온 사이에...

멜피주 의견은 알겠어. 전부터 많이 바쁘고 피곤해 보였는데 그럼에도 시간 내줘서 활동하고, 즐겁게 돌려줘서 고마워. 얼마나 고민했을지는 나도 오래 생각했던 일이었다 보니까 알 것 같아. 그러니까 너무 미안한 마음 가지진 않아줬으면 좋겠어. 가장 중요한 건 멜피주의 생활과 평온한 마음인걸. 여력이 되지 않는다거나, 생각이 예전같지 않아졌다는 이유로 자책하지는 않아도 돼. 좋은 인연으로 끝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오늘 밤은 푹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 정말로 마음 상하거나 부담 가지는 거 아니니까 걱정은 하지 말고! 건강 잘 챙기고 즐거운 일상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잘 지내야 해!

273 ◆afuLSXkau2 (t/9k7UFK8g)

2022-10-31 (모두 수고..) 01:46:44

아무튼 카시노프는 정말 작정하고 악역으로 설정한 애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끔 나와서 또 무슨 짓거리를 할지는..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어요!

274 제이주 (R9HwPwve26)

2022-10-31 (모두 수고..) 01:47:13

아니 그...
평생 우는걸 한번도 못보던 애인데...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우는걸 보니 마음이 복잡해줘서...
한번 안아도 주고 이런저런거 도와도 주고 하고 왔네요...

275 레레시아주 (KSPmn7pA/c)

2022-10-31 (모두 수고..) 01:48:19

>>269 마리에게 멘탈 힐링이 시급하다 으아아악

자아를 뺏긴 상태로 조종당하기 때문에 없애고 싶어하는 거에 가깝지? 그렇게 살 거면 왜 사냐~~ 라는 생각?

276 ◆afuLSXkau2 (t/9k7UFK8g)

2022-10-31 (모두 수고..) 01:48:20

음. 네. 아무래도 그게 되게 힘들지요. 역시.
아무튼 제이주는 정말로 잘 하셨어요. 고생도 하셨고..(토닥토닥)

277 제이주 (R9HwPwve26)

2022-10-31 (모두 수고..) 01:48:40

앗, 그리고 멜피주가 떠났다니...
제길! 실버 봄버 동지가!!! 잘 가세요! 행복하세요!

278 츠쿠시주 (upHI2K2juo)

2022-10-31 (모두 수고..) 01:49:11

제이주 어서와~!!! 제이주도 오늘 고생 많았어. 어쩔 수 없이 참가하지 못하는 건데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구...!

279 제이주 (R9HwPwve26)

2022-10-31 (모두 수고..) 01:49:30

뭐 계속 우울하게만 있을 수 없으니 기운 좀 차려야죠.
슬슬 제이슨은 개인 스토리를 조금씩 풀까도 생각중인데, 여러분은 그런거 생각중이신거 있나요?

280 ◆afuLSXkau2 (t/9k7UFK8g)

2022-10-31 (모두 수고..) 01:50:45

일단 선우주는 개인 이벤트 스토리를 저에게 검토를 받기는 했지요! 언제 할지는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요.

281 제이주 (R9HwPwve26)

2022-10-31 (모두 수고..) 01:51:07

앗...! 그럴수가!
제이슨도 어서 해야...

282 레레시아주 (KSPmn7pA/c)

2022-10-31 (모두 수고..) 01:52:05

개인 스토리~ 라고 할지 나름 비중있는 무언가가 있는데 언제 풀어야 할까 싶은 중~ 누가 일상으로 버튼 딸깍 눌러주면 터질텐데(?)

283 마리주 (rGuhNRjJRM)

2022-10-31 (모두 수고..) 01:52:10

>>275 호오.... 그렇구나! 아무래도 나는 엘리나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엘리나를 조종한 카시노프가 나쁘다, 라는 느낌이라. 엘리나 분명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자책하고 힘들어 할게 눈에 보이기도 하고. 레시는 엘리나가 몸을 빼앗긴 그 자체부터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걸까?(흠티콘) 아니면 의지력을 발휘해 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거려나?

아이고 제이주 고생 많았네. 제이슨 개인 스토리...! 마리는 그런거 없....(옆눈)

284 제이주 (R9HwPwve26)

2022-10-31 (모두 수고..) 01:52:44

그럼 이왕 생각난김에, 캡에게 웹박수로 검수라도 받아볼게요. (?)

285 츠쿠시주 (upHI2K2juo)

2022-10-31 (모두 수고..) 01:53:12

(쓰던 독백 봄)(진도 안 나가서 방치중)

내일의 내가 어떻게든 해주겠지...!👍

286 레레시아주 (KSPmn7pA/c)

2022-10-31 (모두 수고..) 01:53:56

>>283 엄... 뭐가 잘못이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그냥 꼬라지가 보기 싫답니다 (옆눈22) 굳이 이유를 붙이라면 척결대상인 가디언즈니까 라고 하겠지만..?

287 레이주 (xRl8rSdg3A)

2022-10-31 (모두 수고..) 01:54:06

이 미역은 개인 스토리 이벤트는...

딱히 없을거 같습니다
굉장히 과거가 별거 없는 녀석이기에...

288 Ishmael (Kyju/lh10g)

2022-10-31 (모두 수고..) 01:57:44

복귀 이후 제가 맞이하였다. 어째서인지 제는 참전하지 않았다. 대신 조용히 이스마엘을 데리고 가려 들었다. 어깨에 관통상을 입은 이스마엘을 부축하면서도, 혹여 누군가 의무실을 언급하였더라면 가장 먼저 가시를 드러냈다. 명백하게 비웃는 소리를 뒤로 제는 돌아보지 않았다.

"병 주고 약 주는 소리 하기는."

누구의 목소리인지 모를 것이 울렸다.

*

"헬무트의 냄새가 나는구나. 무슨 일이 있었어. 그렇지?"
"……."
"내게 무엇이든 털어도 좋단다. 사람들이 너를 이해하지 않아도 나는 너의 유일한 이해자지 않니."
"……."
"그래, 알겠단다. 헬무트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으마. 다른 일은 없었니?"
"……카시노프를 갖고 싶어."
"재밌는 얘기구나. 그건 해줄 수 있지?"
"카시노프는, 카시노프는 움직일 수 있어.. 죽여버리면 그 방법을 몰라, 그러니까, 가지고 싶어.. 가지면 다시 웃을 수 있어. 내가 생각하던 가족이, 가족이.. 돌아올 건데, 엘리나는 살아있으니까, 되찾으면 행복하겠지만, 나는 다시 시체를 안고 싶지 않아…… 나는, 내가 잘못했어. 내가, 이, 이기적이라 죄송합니다. 그 사람도 그 사람만의 과거가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는데, 이기적이야, 이기적이라고, 자신만 생각하고 남을 시기하는 이기적인 사람은 이상향에 가지 못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이스마엘은 얼굴을 연신 세수하듯 쓸었다. 손바닥에 흥건한 피를 뒤로 낮게 중얼거렸다.

"역겨워. 토할 것 같아."

허공을 쳐다보는 눈엔 여전히 특유의 반짝임이 남아있었다.

*

당연하다는 듯 갖고 싶어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아버지를 다시 설득하고 싶어'나, '무찌른 뒤 되찾아서 방법을 찾고 싶어' 같은 소망을 얘기할 텐데.

*

수잔나도 만만치 않게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으나, 그녀의 남편 에르베르토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가란과 협업할 정도의 비윤리적인 사람이었다.

*

아빠는 내가 손톱 거스러미만 잘못 떼어도 발을 동동 구르면서 걱정했는데.

이스마엘은 붕대를 감은 어깨 위에 손을 얹으며 고개를 숙였다.

*

─ 저는 다른 사람과 달리 무뎌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까 봐, 그들과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괴물이 될까 봐…….

─ 이 세상에서 누가 상처받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습니까? 이 개 같은 세상.. 상처를 가릴 수 있는 사람과 상처를 내보이고도 당당한 사람으로 나뉠 뿐인데..

─ 하루에도 몇 번이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라졌더라면 아예 시작조차 되지 않을 일이었을 텐데, 순응하는 삶이 나았을 텐데!


─ 갖고 싶습니다, 무한한 기술의 발전을, 그로 인해 비롯되는 인간의 진화를, 그 열쇠를 쥔 자를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싶습니다.

유리 조각을 삼키듯 껄끄러운 말. 누구나 뱉고 나면 피를 토할 걸 알기에 입을 다물 때가 있다.
이스마엘은 침대 구석에서 웅크렸다.

*

"뭐 하니, 아가?"
"페이시가 고장났어. 페이시가 고장났어.. 페이시가…… 이게 고장나버리면, 이게, 고장나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무슨 소리니. 잘 되고 있잖니."
"아니야, 아니에요, 꺼졌단 말이야.. 그때 날 가려주지 못했어, 다들 날, 날, 사람들이, 내 편이 되어줬던 사람들이 나를 그런 눈으로 쳐다봐서, 나는, 나는……."
"얘, 정신 차리렴."

뺨을 쳐올리는 소리가 강했다. 질척이는 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제는 눈치를 보지 않는 사람이었고, 손목의 옆면을 메스로 후벼대는 이스마엘의 얼굴에 수건을 덮더니 그대로 들어올려 의무실로 향했다.

"페이시가 고장났어."
"네가 고장났구나. 진정하렴."
"Ich habe mich nicht geirrt."
"그래."

*

─ 만약 네 본성이 추악하다 생각이 들 때면, 그 사람들을 사랑하려 해보려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벌이는 일이 악행인 자가 건네는 가장 끔찍한 조언.

*

"미안해요, 당신을 상처 입혔어. 미안해요."

이스마엘은 울었다.

"나도 날 모르겠어요."

불 꺼지고 문 잠긴 밀실.

*

누구에게나 그림자는 있다.

289 마리주 (rGuhNRjJRM)

2022-10-31 (모두 수고..) 01:58:15

>>286 오오 그렇구만! 아무래도 레시가 이번 이벤트 전까지 복수를 다시 다짐한 부분이 있었으니 그것하고 연결될지도 모르겠다~!

마리가 이번 스토리에서 멘탈에 타격을 입은 걸 곰곰히 생각해보면....
일단 심적인 문제로 정신력이 떨어져 잇었던 점 + 리버에게 감정이입을 해버린 것 + 엘리나가 에일린이라는 걸 너무 빨리 알아버린 것 + 동료들과 충돌을 무릅쓰고 구하려고 했지만 결국 구하지 못한 점 때문이려나.....

290 이스마엘주 (Kyju/lh10g)

2022-10-31 (모두 수고..) 01:59:35

이셔가 원한이 꽂힌 건 맞아.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이스마엘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발전'에 대한 욕구랑, '아버지를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집착이 꽂혔으니 더 큰일이 아닐까 싶어..

통속의 뇌로 만드는 한이 있더라도 이제 중년남 이스마엘과 평생 함께한다(?)

291 ◆afuLSXkau2 (t/9k7UFK8g)

2022-10-31 (모두 수고..) 02:01:44

아빠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하니 카시노프를 가지고 싶다라.

하지만 카시노프는..(시선회피)(옆눈)

292 마리주 (rGuhNRjJRM)

2022-10-31 (모두 수고..) 02:01: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으면 안되는데 통속의 뇌와 카시노프 집착광공 이셔 진화 때문에 웃어벌임

293 마리주 (rGuhNRjJRM)

2022-10-31 (모두 수고..) 02:02:32

그리고 흑화 루시아 충격적이었지(끄덕)

294 레레시아주 (KSPmn7pA/c)

2022-10-31 (모두 수고..) 02:02:57

>>289 음~~ 엘리나와 카시노프 전에 한해서 복수의 의미가 쪼금 달라지겠지만~ 그건 언젠가 밝히는 걸로~!

이셔...이셔야.... 아니야아아악 레시는 그런 눈 안했어어어 아이고오오 ㅠㅠㅠㅠ

295 ◆afuLSXkau2 (t/9k7UFK8g)

2022-10-31 (모두 수고..) 02:04:05

그와는 별개로 마리도 카시노프에 대한 원한이 상당히 커졌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카시노프:와. 다 나 싫어해.
카시노프:하지만 천재는 원래 고독한거지. 켈켈켈.

296 마리주 (rGuhNRjJRM)

2022-10-31 (모두 수고..) 02:04:06

그리고 이셔 독백 역시 맛잇다..... 이셔주 독백은 정말 미슐랭

297 제이주 (R9HwPwve26)

2022-10-31 (모두 수고..) 02:04:21

보냈다! (?)

298 이스마엘주 (Kyju/lh10g)

2022-10-31 (모두 수고..) 02:04:47

>>291 통속의 뇌..(미침)

>>292 나도 사실 좀 웃겨... 증오하는 사람에게 복수하는 최고의 방법: 집착광공 되기....... 통속의 뇌가 되어서 평생 고통받고 살아라...(?)

299 레이주 (xRl8rSdg3A)

2022-10-31 (모두 수고..) 02:05:52

이스마엘의 개인실에 못보던 미니 냉장고가 하나 생기고
그 안엔 통 안에 머리만 동동 뜬 채 완전히 생기를 잃은 눈으로 그 카시노프가 자기를 죽여달라고 하고
이셔는 "später." 한 단어만 남긴 채 다시 냉장고 문을 닫는 그런 광경이... 머리 속에...

300 츠쿠시주 (upHI2K2juo)

2022-10-31 (모두 수고..) 02:06:51

아미키리 츠쿠시:
101 많이 사용하는 물건은 한 꺼번에 많이 사놓는 편vs 떨어질 때 마다 사는 편
많이 사놓는 편!이긴 한데 엄청나게 많이 모아놓는 건 아니고... 다 쓰는 데까지 오래 걸리는 물건이라 가정한다면 해봤자 2~3개 정도만 사서 모아둔다!

220 개vs고양이
개!
도베르만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성격적인 측면으로나 외모적인 면으로나~

347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면
아...아니 아직 설정 풀린 게 하나도 없는데 벌써 이걸 물어보다니 이 극악무도한(부들부들)

부: 츸시가 드물게 썩은 표정을 짓도록 만들 수 있는 사람이야...😊
모: 여러모로 좀 복잡해. 돌이킬 수 없는 사건들이 있었지만 어머니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도 알고 있거든. 가끔은 원망하고 싶을 때도 있어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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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제자 진단이고~


아미키리 츠쿠시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슬픔을_감추는_방식은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희미하게 웃어.
보는 눈이 없다면 깊게 심호흡을 하고, 하늘을 바라보다 천천히 눈을 감고 마음을 정리하다, 고개 숙여서 숨을 내쉬고.

지각에_대처하는_자캐의_자세는
그냥 지각 전에 이런 사유로 지각하게 될 것 같다고 하고 도착하고 나서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한다...
핑계나 적당히 넘어가기 같은 건 못하고....(정직!)

자캐한테서_나는_향
예전에는 담배 냄새가 났지만 지금은 아니야. 그 외에 일상정긍로 이렇다 하고 딱 떠오르는 건 없네~ 하지만 간혹 향 냄새가 날 때는 있어. 마음을 정돈할 때 향을 피우는 취미가 있거든.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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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제이주 (R9HwPwve26)

2022-10-31 (모두 수고..) 02:07:20

근데... 츠쿠시주는... 누구여... (늙은 눈)

302 츠쿠시주 (upHI2K2juo)

2022-10-31 (모두 수고..) 02:07:42

>>295 ㅋㅋㅋㅋㅋㅋㅋㅋ카시노프는 그냥 순수하게 재수없는 나르시스트 매싸 같아서 웃기고 마음에 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셔 독백 올라왔다고???? 얼른 읽어야지

303 ◆afuLSXkau2 (t/9k7UFK8g)

2022-10-31 (모두 수고..) 02:07:50

>>297 확인했고 근데 이건 비설인 것 같네요. 개인 이벤트는 자신이 직접 진행을 하는 말 그대로 '캐릭터의 이야기를 풀기 위한 진행 이벤트'랍니다. 그에 대한 진행 스토리를 대략적으로라도 저에게 보내주셔야 제가 허가를 해줄 수 있고 검토가 가능해요.
어디까지나 개인 이벤트는 해당 캐릭터의 오너가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점을 꼭 참고해주세요. 그와는 별개로 이런 느낌이면 카시노프와 어떻게 엮일 수도 있겠네요.

304 츠쿠시주 (upHI2K2juo)

2022-10-31 (모두 수고..) 02:08:40

>>301 나야 나 중고신입~😉

305 이스마엘주 (Kyju/lh10g)

2022-10-31 (모두 수고..) 02:08:42

>>299 쩐다.......
진짜 쩐다......................

306 마리주 (rGuhNRjJRM)

2022-10-31 (모두 수고..) 02:08:54

>>294 으윽.... 언젠가 드러날 때까지 숨참는다(흡)

>>295 음.... 마리는 딱히 카시노프에 그렇게 감정이 있지는 않을 것 같아. 가디언즈의 인간 하나하나에 대한 원한은 이미 버렸고(혹은 버리려고 노력중이고) 설득해서 같은 편이 될 수 잇는 이는 설득하고(이전에는 그런 것 없었지만 동료들 덕에 변함) 설득할 수 없는 이는 제거한다,에 가까운지라. 감정을 죽이고 체제 전복에 집중한다는 건 아스텔하고 비슷한 부분인 것 같고. 하지만 가족이라는 부분에는 좀 스위치가 눌리는 것에 가까운 것 같아. 마리 부모님의 시체가 나왔다고 해도 그렇게 흔들릴 것 같진 않네.(이부분에서 오히려 오너가 놀라버림)

307 제이주 (R9HwPwve26)

2022-10-31 (모두 수고..) 02:09:06

제이슨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좋은_꿈을_꾼다면_무슨_내용
제이슨: 죽을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해변에서 금발의 여성의 손을 잡고 끌며 함께 맨발로 뛰노는 꿈.

꿈_속에서_어린_자신이_울고_있다면_자캐는
제이슨: 많이 울어라!! 크면 더 울지도 못해!! 더 울어!!

자캐는_집안일을_잘하는편_못하는편
(제이슨은 2개월하고도 5주마다 방을 치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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