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나는 초코우유! 옆집 할머니가 최근들어서 밥을 막 갖다줌... 어라.. 어째서..?
>>402 고마워! 그리고 수련 레스는 길이에 따라서 결정되는게 아니니깐! 내가 지금은 우선해두는 특정 포인트가 있어서, 그것만 만족시킨다면 사실 한줄의 수련레스여도 추가 재화가 지급돼! 너무 길이에 막 압박받을 필요는 없어~ 우선 아쉽게도 보너스 메달을 지급받지 못한 루키우스의 수련 레스를 참고한다던지, 보너스를 지급받은 다른 사람들의 레스를 참고한다던지 하는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것같네!
그녀의 얼굴에서 순간적으로 미묘한 표정이 드러났습니다. 그녀는 레온의 되고 싶은 것을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녀는 생명을 존중하여 절대 상대를 죽이지 않기도 했지만 타인의 생각 역시 존중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런가요. 뭐 하지만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르겠죠. 그래서 인생이 재밌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서로 각자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그게 옳다고 생각하며 그에 따라 행동하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가 걷고 있는 길은 최고의 과정인 동시에 최고의 고생이라는 거예요. 물론 끝까지 혼자서 그 길을 걸을 생각은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모험가인 동시에 한 명의 인간이니까요. 혼자는 강한 게 아니야.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 또한 분명 있어.
레온은 생각보다 눈치가 빠른 청년이였다. 살생을 일삼는 기사가 되고 싶다는 대답에 보인 그녀의 미묘한 표정. 확실히 모험가로서 웃으며 만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마찰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직감. 그러나 부딪히지 않고 부드럽게 넘겨가기로 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선택이었다.
"어느새 도착했네요. 들어가볼까요?"
대화를 하며 걷다가 도착한 잡화상점.
"장난질 하면 가만 안 둬, 형씨."
"하핳..네..여기 계산이요."
그렇게 모험에 필요한 물약과 식량을 구매하는 레온이었다.
"좋아요. 저 입 비싸니깐 돈이 좀 들거에요?"
레온은 장난스럽게 말하고 다시 창을 잡았다.
"저는 이제 떠날 채비가 끝났어요. 잠시 뵐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인연이 닿으면 또 보겠죠.. 나중에 보자구요, 자유씨."
당신은 온 몸에 힘을 줍니다. 발부터 종아리와 허벅지까지. 그 힘을 둔근과 복근까지 전달하며, 전력질주합니다. 그리고 발도술을 사용하여, 전력으로 녀석의 머리통을 베어넘깁니다.
녀석은 손 쓸 순간도 없이 거칠게 피를 내뿜으며 쓰러집니다. 긴 비명을 지르고, 바닥에 힘없이 축 늘어졌지만... 빈사 상태로 보이는군요. 아주 약간, 한번에 숨을 끊기에는 모자랐던 모양입니다. 이제 이 고블린은 손쉽게 쓰러트릴수 있습니다.
여전히 뒤의 고블린들은, 수풀을 당신이 뛰어넘은것조차 모르고 거리를 벌리고 있습니다. 안돼! 비명 지르지 마! 황급히 고블린의 입을 막아도 비명은 저 멀리 달려나가고 있다. 내가 지른 비명도 아니잖아! 제발 고블린이나 다른 몬스터가 또 몰려오진 말라고, 그녀는 속으로 간절히 생각했다.
이 고블린은 완전히 행동불능 상태. 말 그대로 살아있는 것 외에는 피를 쏟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양 손에 고블린과 고블린의 곡괭이를 쥐고 아까 보았던 나무 뒤로 돌아간다. 빈사 상태의 고블린은 땅에 질질 끌리며 기다란 혈흔을 남긴다. 입에 문 한손검에서 비릿한 피 맛이 났다.
'얘는 여기 두고. 이젠...'
다 죽어가는 고블린을 나무 뒤에 숨겨두었다. 나는 고블린의 곡괭이를 등에 메고 굵은 나무 위로 기어오른다. 까끌까끌한 나무 껍질이 장갑을 꼭 붙잡았다. 뒤에서 쫓아오는 고블린들의 동선을, 핏자국을 통해 유도해본다. 놈들이 핏자국을 따라 나무 뒤로 돌아오면 그 위에 숨어있다가 공중에서 급습한다.
자. 어디 와 봐라.
!뒤쪽에 있는 고블린들의 동선을 유도하기 위해 빈사상태의 고블린으로 나무 뒤까지 이어지는 혈흔을 남깁니다. 베아트리시는 빈사 고블린의 곡괭이를 루팅하고 나무 위로 올라가 숨어있습니다.
아이가 불안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타티아나는 아이가 스스로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재촉하면 안 돼요.
"응, 모험가야."
그녀가 부드럽게 웃으며 답합니다. 사실 이제 막 길드에 들러 등록한 풋내기지만, 그런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도록 하고. 남자아이와, 끼어든 여자아이가 한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세상에는 나쁜 어른들도 많다지만, 그런 현실에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이 아이들을 보자니 고아원의 동생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타티아나는 잠시 슬픈 표정을 짓습니다.
멀고 거친 항구도시 벨페이아에서도 특히 더럽고 위태로운 뒷골목 태생의 소매치기. 그것이 나의 뿌리이며, 이제 좀 달라질 요소였다. 이제부터는 제국 수도 가이아에서 새 걸음을 걷는 초짜 모험가 알렌이다. 물론, 지금은 딱히 달라지는 것 없다. 갑자기 강해지거나 유능해지는 것도 아니고, 지나가던 사람의 돈주머니를 티나지 않게 살피는 버릇이 완전히 죽지도 않았다. 달라지는 건 지금부터이므로.
"잘 부탁드림다!"
부러 환하게 웃었다. 별로 꾸며낼 필요도 없었다. 좀 부끄럽지만 증표를 받고 심장이 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제 진창에서 썩어가는 소매치기의 인생과 좀 더 멀어졌다. 이게 건실한 삶에 더 가깝지 않겠나?
당장 의뢰를 수행하기 보다는 수도의 지리나 주의점을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주요 장소도 확인해두는 게 좋을 거고. 뒷골목도 한 번 훑어보는 게 어떠려나?
"아- 그래. 혹시 이 근처서 추천해줄 만한 명소라도 있슴까? 기왕이면 높은 곳으로. 제가 이렇게 큰 도시는 처음이라 지리를 좀 익히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