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운이 좋았군요. 마물과 마주치지 않은 상태로, 당신은 외딴곳에 위치한 오두막을 발견합니다. 여기가 마녀가 살고 있다는 집일까요?
>>199 레온
당신은 슬라임을 잡아내는데 성공합니다. 녀석은 거칠게 날뛰며 이리저리 움직이지만, 손 안에서 탈출할수는 없어보이는군요. 녀석도 지금의 상황이 절체절명이라는것을 이해한것 같지만, 자신의 신체가 쥐어졌다는건 언제든 핵이 노려질수 있는 상황.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더욱 크게 움직여야 하겠지만, 그것은 큰 빈틈이 생긴다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잡혔을 때부터 끝난것같군요.
당신은 창을 짧게 쥐어 핵을 찔러, 사살하는데에 성공합니다. 슬라임이 다시금 손 안에서 녹아내립니다..
>>200 둘과 동시에 싸우고 싶지 않다. 이대일 싸움이 아니라 일대일 싸움을 두 번 하는 방식으로.
"술래잡기 놀이를 해보자고."
모든 사람이 가진 능력에는 차이가 조금씩 있다. 고블린 사이에서도 통하는 법칙일 터. 누군가는 힘이 세다. 누군가는 다리가 날래다. 누군가는 더 멀리 본다. 아무렴 내 눈 앞의 두 고블린의 달리는 속도나 체력이 완벽히 똑같을 수는 없는 법이잖아? 저것들을 등 뒤에 매달아서 몰고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두 놈은 한 놈과 한 놈으로 떨어질 것이다.
당신은 보석상, 그리고 반지를 파는 가게를 이리저리 돌아보았습니다. 한군데, 두군데, 세군데... 돌아다닌 보석상과 가게가 스무 군데를 넘었을 무렵이지만, 이렇다 할 소득이 없습니다. 노인의 반지는 어떤 모양일까요? 우리는 아는게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카시우스는 확실한 정보 하나가 손에 쥐어져있습니다. 강도단에게 당했다는것.
! 조금 더 생각하며 행동해봅시다. 거의 정답에 근접했습니다.
>>205 루키우스
" 무슨 포션을 살건지 정도는 말해라. 내가 일일이 알 수는 없지 않느냐. "
" 암기와 연막이라. 흠... 그 분야는 내 전문이 아니다. 우리 드워프는 무구를 만들지만, 암기와 연막은 전문 분야로 하는 자가 손에 꼽는다. 가장 많이 만드는건 방패, 망치, 갑옷이겠지. 아쉽게도 이 상점엔 없다. "
실수했다. 암살자가 되겠다는 다크 엘프가 소리를 빽 지르다니! 내가 여기서 고블린 셋에게 꼴사납게 죽으면 그냥 멍청한 짓이 되는 거다. 하지만 살아남는다면 계속 기억해야 하는 교훈으로 덧칠해버릴 수 있다. 지금은 숙녀께로 갈 수 없다.
"후우!"
수풀을 뛰어넘는다. 검을 도로 꽂는다. 그리고 온 몸에. 발과 종아리와 허벅지, 둔근과 복근까지 힘을 꽉 주고 전력질주한다. 등 뒤의 지친 고블린들과 거리를 빠르게 벌린다. 동시에 눈 앞의 고블린과 거리를 빠르게 좁힌다. 뛰어넘은 수풀이 등 뒤의 고블린들에 대해 시간을 벌어주길 바랄 뿐이다. 놈들은 키가 작으니 헤치고 나오든 돌아서 오든 뛰어오든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게 나의 희망사항이다.
배후의 고블린들이 쫓아오기 전. 눈 앞의 이놈부터 잡는다. 돌격한다!
".....!!"
곡괭이는 무거운 무기. 놈이 저걸 휘두르기 전에. 준비되기 전에. 더 빠르게!
!수풀을 뛰어넘어 뒤의 고블린들이 조금 헤메게 하고, 새롭게 나타난 고블린이 준비되기 전 빠르게 돌격하여 발도 스킬로 공격을 시도합니다
>>219 음~ 저기말야, 마법사는 시작부터 강할수가 없어.. 내가 시트스레에서도 계속 얘기했지만, 메인은 지금 초반 진행이 단점때문에 힘들잖아?
예를 들어서 선제공격이 불가한 단점이 없었더라면, 그리고 MP 회복 포션을 구매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돌풍을 사용해서 한마리를 죽이고 시작했을수도 있을거야. 그리고 구비한 마나 포션을 사용해서 나머지 한마리를 죽여서 안정적으로 전투에 승리했을수도 있겠지. 혹은 계속해서 말을 걸어 메인주가 좋아하는 파티플레이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파티원을 구했을수도 있었을거야. 아니면 슬라임의 HP는 어떻게 되는지, 공격력은 어떻게 되는지 조금 더 찾아보고 전투에 임했을수도 있고~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었을거야.
맞아, 마법사는 초반이 약해. 혼자서는 말이야. 하지만 난 후반의 성장력과 초반의 약점을 종합해서 4개로 코인을 선택한거야. 그리고 조금 더 다양한 선택지를 찾아가며 이런 약점을 극복했을수도 있겠지. 하지만 메인주는 그러지 않았어. 메인은 시작하자마자 숲으로 향했고, 도망가서 더 적은 숫자의 슬라임을 상대로 싸울수도 있었지만 3마리에게 도전했지. 내가 경고하고 안전한 선택지로 이끌어줄순 있었지만, 나는 그러면 재미없다고 생각해. 이 선택지가 좋으니 이쪽으로 하세요~ 여기선 이렇게 하세요~ 하면, 내가 제시한 말을 그대로 따라쓰는것 뿐이니까 재미없지 않아? 그런데 밸런스가 이상하다고 얘기하는건 그게 더 이상한것같아.
생각해봐. 나중에 전사가 과연 하늘을 날 수 있을까? 바닷가에서 파도를 치게 할수 있을까? 비가 내릴때 그 빗물을 모두 날카로운 바늘로 바꿀 수 있을까? 메인주는 지금 마법사의 약점과, 토큰 11개라는 초반 진행의 어려움과 마주한 상황이라고 생각해.
NPC들의 상호작용이 상당히 좋았어 루키우스주는 게임을 하면 괜히 npc들에게 한번씩 말을 걸어보는 성향인 탓에 남들과는 다르게 빙돌아갔지만 그게 나쁘거나 뒤쳐졌다고 느껴지진 않았어 순수해보이지만 의외로 쉽지않은 에리 , 까칠해보이지만 생각보단 호탕한 비어만도 좋은 npc였다고 생각해 루키우스주가 이런저런 돌발 행동을 했지만 캡틴이 나름대로 정성껏 반응을 준비해준것도 좋았어
예를 들어 베아트리스도 다이스가 극단적인 펌블로 나왔다면 어떻게 됐을까? 갑자기 수풀 속에서 튀어나온 고블린한테 반응도 못하고 머리를 맞아서 기절했을 수도 있는거야.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극단 중에서도 극단적인 경우지만 이런 일이 안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지.
다이스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으니 캡틴의 말처럼 정보를 모으거나 아이템을 사면서 최대한 나쁜 변수를 억제하고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플레이' 라는 행동이고.
메인이 초짜 모험가라서 협력할 이유가 부족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메인이랑 똑같은 상황인, 파티를 구하고 싶은데 자기가 초짜라서 파티에 들어가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npc를 찾아볼 수도 있었을거야. 그냥 파티 구합니다! 하면 메인주 말대로 npc들이 시큰둥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npc들이 메인과 파티를 맺지 않는 '나쁜 변수'를 줄이기 위해서 똑같은 초짜 npc를 영입 시도하는 '플레이'를 하는 거지. 그럼에도 다이스가 나쁘게 나와서 npc가 없으면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는거야. 다이스의 무작위성은 절대적이고 모두에게 평등하니까. 될때까지 시도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수밖에는
아까 말했듯 초짜 npc를 찾아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누구입니다 인사부터 시작해서 말을 트고 호감도작을 해보는거야. 아까 진행중에도 npc랑 대화가 잘 되어서 우호관계가 된 경우가 있었잖아. 메인처럼 호감도가 -2로 시작하는 다크엘프인 베아트리스도 그랬지. 심지어 판타지 클리셰상 사이가 안 좋은 드워프랑 말이야.
>>247 의뢰 내용, 그러니까 의뢰의 수준이 초보인거랑 초보 혼자서 의뢰를 해결하지 못하는 건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야 메인주....
혹시 레프트 4 데드 2라는 좀비게임 해봤어? 사람 4명이 총으로 좀비들 쏘는 게임이야. 거기선 가장 낮은 쉬움 단계로 플레이해도 4인이 아니라 1인으로 플레이하면 난이도가 급상승해. 거기서 말하는 쉬움 단계라는 건 기본적으로 사람 4명이 있음을 기준으로 한 난이도니까. 혼자서 하면 화력도 4분의 1로 떨어지고, 중간중간에 사람을 행동불능으로 만드는 좀비들이 나오는데 다른 사람이 있으면 좀비를 죽이고 행동불능을 풀어줄 수 있지만 혼자일때는 한번 잡히면 끝나버리거든.
여기서도 비슷하다고 생각해. 초보 의뢰라는 건 기본적으로 초보 파티, 즉 초보 수준의 모험자 2명 이상이 수행한다는 기준에서 난이도가 초보라는 거고. 초보 의뢰를 혼자서 하려면 역시 초보 모험자 2인분, 혹은 그 이상을 할 수 있는 추가 준비나 기량이 필요해. 다른 캐릭터 진행에 나온 것처럼 갑옷을 사거나, 정보를 모으거나, 자신에게 알맞는 소모품을 사거나. 둘 다 생각이 없다면 약초 채집같은 더 쉬운 의뢰를 찾아도 돼.
내 말은 초보 의뢰라도 충분한 준비 없이는 초보 혼자서 클리어하기 어려운게 당연하다는 거야. 공격 몇 대 쯤은 몸으로 버티거나 피하기가 어려운 마법사 클래스라면 더더욱. 메인은 지금 그 상황에 빠진거고. 메인주가 슬라임을 꼭 사냥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후퇴하고 파티를 한 명 구해서 다시 가보는 건 어떨까? 그래도 메인은 슬라임을 한 번 경험했으니까 아까 말했던 초짜 npc에게 더욱 플러스 요소가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