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47110>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22 :: 1001

가을 밤, 그 아래에 ◆afuLSXkau2

2022-10-19 01:02:25 - 2022-10-26 16:02:35

0 가을 밤, 그 아래에 ◆afuLSXkau2 (OLjUqXTYac)

2022-10-19 (水) 01:02:25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920 멜피 - 쥬데카 (.xkphMOVIo)

2022-10-25 (FIRE!) 18:42:10

"오늘부터 강시의 트렌드는 쥬시가 되는거야."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사실 이야기하고 있는 본인도 아무 생각없이 지껄이는것이므로 크게 신경 쓸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아무튼간에 사소한 이야기가 지나가고, 당신이 장난을 생각해두지 않은듯한 반응에 그녀는 눈을 빛냈습니다.

"으응~?"

아.. 하는 짧고도 감정이 드러나는 그 소리. 그녀는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는 당신을 향해 한발자국 다가갔습니다.
그 표정은 설마, 설마하는거지만 장난을 준비하지 않은건 아니겠지 소년? 이라고 대변하고 있는듯 하네요.
분명히 현재 공격을 받고 있는것은 그녀일텐데도 알 수 없는 압력이 느껴집니다.

"무슨 소리 하는거야, 쥬시."

그 목소리는 아까와는 달리 진중함이 묻어져 나왔습니다.
그녀는 모자가 떨어지려 할때 사탕이 떨어질까 살짝 고민했으나 당신이 잘 붙잡자 다시 신경을 돌렸고.
이번만 봐준다는 당신의 말에 눈을 가늘게 뜨며 양손을 뻗었습니다.

"아까 한 말 잊었어? Trick or Trick 이라구?"

팔짱을 낀다던가, 자신의 눈피를 살핀다거나 하는 당신에게는 극도로 불안정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드러났을겁니다.

"장난을 못 친다면 장난에 당해야겠지~~?"

트릭 오어 트릭의 뜻밖의 속뜻이 밝혀졌네요. 아니, 애초에 이게 맞는 이야기인가 싶지만..
아무튼 그녀는 장난을 치지 못한다면 장난에 당해야 한다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며 양손을 기분 나쁘게 움직였습니다.

이대로라면 다시 한번 이상한 장난에 당하고 말텐데요..

921 잭주 (w2lfMfF2GM)

2022-10-25 (FIRE!) 18:56:06

잭: 하지만 진정한 트릭은 바로 나의 안개손이지! 받아라, 간질간질!

(일상에 난입해서 간질간질)(착한 주들과 자캐들은 따라하면 안되요~)

922 잭주 (w2lfMfF2GM)

2022-10-25 (FIRE!) 18:56:32

>>821 공익광고협의회

띠리리 띵~

923 레레시아주 (esjBlZlmcg)

2022-10-25 (FIRE!) 19:51:14

쫀저쫀저~!

924 아스텔 - 레레시아 (wZ/fhvZJdQ)

2022-10-25 (FIRE!) 19:54:17

"...그래? 다행이야. 일단 그 안에는 내 세븐스가 담겨있으니까. 아. 따로 제한은 없을 거야.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직접 쓰는 세븐스가 아니기 때문에 한번 사용하게 되면 일정시간 동안은 에너지를 충전해야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하더라고. ...하기사 그렇게 마음대로 막 쓸 수 있다면 그건 너무 치트키겠지."

적어도 다 사용해서 녹색이 사라질 일은 없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아스텔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명확한 확신은 불가능했다. 자신도 이번에 처음으로 해본 시도였고 어디까지나 에스티아의 말에 따르면이었으니까. 다만 에스티아도 만능은 아니었기 때문에 항상 에스티아의 말대로 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문제없이 발동이 되었다고 한다면 그 팔찌가 그녀의 도움이 될 거라고 믿으며 아스텔은 작은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딱히 괴롭힘은 당하지 않았으니까. ...나만 몰랐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그때는 글라키에스와 교전을 했거든. ...아직 미숙하다는 이야기겠지. 글라키에스와는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고, 몇 번 겨루기도 했지만 지금껏 진심으로 덤벼도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어. ...목숨을 건진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저번 임무에서 총출동을 했을 때 최소 한 명 이상이 죽었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고 그게 자신이 되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말 그대로 그땐 가디언즈의 거점에 직접적으로 처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것은 어찌보면 정말로 운이 잘 따라줬다고 밖엔 할 수 없었다. 이내 아스텔은 레레시아를 바라보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손으로 쓸어내리면서 이야기했다.

"...너도 그때는 심하게 다친 것 같진 않아서 다행이야. ...아예 안 다치는 것은 불가능할테니 다치지 말라고는 하지 않지만, 무리는 하지 마. 앞으로도."

자신 또한 다치지 않는다는 약속은 할 수 없었다. 때로는 사경을 헤멜지도 모르는 거니까. 허나 그런 일이 없도록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것 정도는 약속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에델바이스의 방침이기도 하고. 임무를 수행하나 임무 수행이 불가하다고 느낄 경우 망설이지 말고 자신의 목숨을 우선한다. 그 신조를 다시 한 번 조용히 말하면서 아스텔은 레레시아의 손을 꼬옥 잡았다.

한편 광장에 도착하자 피냐타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할로윈이라고 가장 전통적인 것을 달아준 모양인데. 다만 저것 하나를 보겠다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몰려온 것은 아닌 것 같으니 분명히 뭔가가 시작하겠거니 생각을 하면서 아스텔은 바구니에서 딸기맛 사탕 하나를 집은 후에 그녀의 입가로 가져갔다.

"...뭘 하는진 모르겠지만 여기서 구경해볼까? 아. 그리고 Treat야."

"아스텔 형! 아. 그리고...."

한편 그를 알아보기라도 했는지 한 어린아이 남자애 한 명이 살며시 뛰어왔다. 그리고 아스텔에게 인사를 하는듯 하다가 레레시아를 바라보면서 잠시 멈춰섰다. 이내 잠시 두 눈을 깜빡이다 입을 열었다.

"이 예쁜 누나 누구에요? 에델바이스 사람?"

"아. 응. 에델바이스의 사람이야. ...믿음직해. 나보다도."

/퇴근하고 밥을 다 먹고 갱신이에요!! 으차차!!

925 레레시아주 (esjBlZlmcg)

2022-10-25 (FIRE!) 19:59:57

캡틴 어서오구~~

926 쥬데카 - 멜피 (miEHbSsz3I)

2022-10-25 (FIRE!) 20:00:25

"에... 그건 좀 곤란할지도..."

뭔가 더 이상 강시가 아닌 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그녀가 한 발 다가오자 눈을 두어 번 빠르게 깜빡인다. 분명 장난을 치거나 사탕을 받는 쪽은 너인 것 같은데, 지금 정 반대인 것 같은 상황은 대체... 일단 쉽게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기에 너는 마른침을 삼켰다.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과 기분 나쁘게 움직이는 양쪽 손에 너는 히익. 하고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너무 무서워!

"그런 게 어딨어요...! 그럼 좋아요, 어떤 장난이든 상관 없다 이 말씀이신 거겠죠."

진짜 강시마냥 파랗게 질리는 듯한 네 표정이 점차 혈색을 되찾으면서, 너는 머리를 열심히 굴렸다.
여기서 도망친다고 해서 끝날 상황 같지도 않고, 일단 도망칠 수 있는지부터가 문제다. 물론 작정하고 도망친다면 쉽게 잡히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게까지 질색한다면 굳이 잡으러 올 것 같지도 않았으나 그런 부분에 사람이 상처받기도 한다는 걸 생각하면 여기선 정공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너는 작게 심호흡한 뒤, 손을 들어올리는가 싶더니 그녀의 손을 덥썩 붙잡는다.

"그럼 좀 어울려주세요, 장난으로 OK라고 하셨으니 딴 말 없기에요."

어떤 장난이든 상관없다면 뭘 해도 장난이라는 명목 하에는 OK라는 거겠지, 그렇담 생각이 났다며 멜피의 손을 잡아끌었다.

927 쥬데카주 (miEHbSsz3I)

2022-10-25 (FIRE!) 20:01:37

밥먹고! 답레를 쓰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손좀 본 그림 가져오고!

다들 저녁 맛나게 드셨나요!

928 ◆afuLSXkau2 (wZ/fhvZJdQ)

2022-10-25 (FIRE!) 20:03:21

오오. 강시다! 강시 복장의 쥬데카다!! (야광봉) 다들 안녕하세요!

929 ◆afuLSXkau2 (wZ/fhvZJdQ)

2022-10-25 (FIRE!) 20:04:30

"우왓! 이게 뭐야?!"
"와하하! 놀랐지? 깜짝 놀랐지? 이게 바로 이 에스티아의 코스츔이다!!"

-길거리 한복판에서 생각도 못한 최첨단(?) 코스츔을 입고 있는 에스티아가 놀란 사람을 보면서 깔깔 웃고 있는 할로윈의 모 시간

930 쥬데카주 (miEHbSsz3I)

2022-10-25 (FIRE!) 20:07:09

안녕하세요 캡틴!!
대체 에스티아의 코스튬은 뭐길래... 최첨단과 할로윈이라니 대체 뭘까요?!

931 레레시아주 (esjBlZlmcg)

2022-10-25 (FIRE!) 20:09:41

쥬주도 어서오구~ 우효 강시 쥬 귀여워~ 양쪽 볼 잡고 당겨버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스티아 코스튬은 대체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최첨단이라니까 약간 사펑? 메카닉? 그런 느낌일까나~

932 ◆afuLSXkau2 (wZ/fhvZJdQ)

2022-10-25 (FIRE!) 20:10:16

힌트를 드리자면 이거요!

933 선우주 (8ncG/ByETE)

2022-10-25 (FIRE!) 20:12:03

>>932 트랜스포머다!

934 ◆afuLSXkau2 (wZ/fhvZJdQ)

2022-10-25 (FIRE!) 20:18:58

어서 오세요! 선우주! 이런! 들켰다!!

935 쥬데카주 (miEHbSsz3I)

2022-10-25 (FIRE!) 20:19:11

범블...비?! 레샤주 선우주 어서오세요!!

936 쥬데카주 (miEHbSsz3I)

2022-10-25 (FIRE!) 20:19:25

아니 어서오세오가 아니라 안녕하세요!

937 선우주 (8ncG/ByETE)

2022-10-25 (FIRE!) 20:21:55

다들 안녕!

938 레레시아주 (esjBlZlmcg)

2022-10-25 (FIRE!) 20:22:37

트랜스포머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로윈이 아닌데?! 어라?!

939 레레시아주 (esjBlZlmcg)

2022-10-25 (FIRE!) 20:24:00

선우주 어서오구 실수한 쥬주는 깨물어주마~~ (와구작)

940 ◆afuLSXkau2 (wZ/fhvZJdQ)

2022-10-25 (FIRE!) 20:25:35

들켰으니 어쩔 수 없지! 에스티아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서 자신의 몸에 기계파츠를 장착해서 트랜스포머 코스츔을 하고 있답니다. 실제로 저렇게 차량모드로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누군가가 다가오면 영화에서 나오는 그 이펙트처럼 파츠를 장착한 상태로 서는 그런 것을 연출하고 있어요.
물론 기본 베이스는 무장모드에요.

941 쥬데카주 (miEHbSsz3I)

2022-10-25 (FIRE!) 20:25:37

으아악(박살남

942 멜피 - 쥬데카 (.xkphMOVIo)

2022-10-25 (FIRE!) 20:30:35

"귀엽잖아, 쥬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큼함을 전달하는 강시. 그녀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미소 지었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그렇구나 싶었을텐데 복장이랑 가면 때문인지 그냥 웃는건데도 뭔가 살인마틱? 한건 조금 유감이지만요.
그녀는 네가 새된 소리를 내자 그게 또 마음에 들었는지 음침하게 웃었습니다.
어쩌면 이게 그녀의 천직인거 아닐까요.

"그러엄~ 뭐든지~~"

이런저런 NG 요서는 당연히 있겠지만. 그녀는 그냥 느낌상 당신이 심한일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는듯 했습니다.
당신을 믿는다기보단.... 그렇네요, 근본적으로 얕보고 있는 느낌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첫만남의 탓일까요..
그녀는 자신의 손을 붙잡자 뭘 하려는걸까 기대하며 눈을 깜박였습니다.

"어디론가 가야하는거야?"

그러나 바로 뭔가 시작되는게 아닌, 자신을 데리고 잡아끌자 그녀는 눈을 깜박이며 일단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뭐길래 장소까지 이동해야 하는걸까요..?

943 멜피주 (.xkphMOVIo)

2022-10-25 (FIRE!) 20:31:12

(대충 몸이 안 좋아서 그냥 누워있다 답레만 쓰고 다시 누워버린다는 글)
(대충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글)

944 ◆afuLSXkau2 (wZ/fhvZJdQ)

2022-10-25 (FIRE!) 20:32:18

어서 오세요! 멜피주! 으악.. 몸이 안 좋으면 어서 푹 쉬세요!! 8ㅁ8

945 쥬데카 - 멜피 (miEHbSsz3I)

2022-10-25 (FIRE!) 21:05:51

"하하... 강시보다는 쥬스 같은걸요."

확실히 섞인 느낌은 들지만.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보며 마주 웃던 너는, 네가 이끄는 대로 그녀가 따라오자 시선을 앞으로 옮겼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여기보다는 다른 곳이 나은 것 같아서요."

어디 보자. 하고 잠시 멈춰 서서는 주변을 둘러본다. 아까 있던 장소보다 사람이 좀 적은 편이고, 달이 반짝이는 게 잘 보이는 장소랄까. 뭣보다도 발판으로 쓸 만한 게 있었다는 게 가장 크지 않으려나. 그녀를 발판을 쓸 만한 바위 앞까지 데려온 너는, 바위 위로 올라가더니 흠흠, 하고 입을 가리며 헛기침했다.

"여기서 퀴즈, 강시는 뭘 먹을까요?"

그녀가 어떻게 대답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대답이든 음~ 하고 고갤 끄덕여 줄 터였다. 정답이었다면 오. 맞아요. 라고 해 줬을 거고. 정답은 비밀이다. 어차피 장난을 친 후에 말해 줄 생각이었으니까...
너는 달빛 아래서 검은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며 검지손가락으로 네 윗 입술을 걸어당겼다. 평소보다 휠씬 긴, 백색의 송곳니.

"그럼, 잘 먹겠습니다-"

발판 없이는 그녀를 잡아당겨 내려야 했기 때문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바위에 올라선 채였던 너는, 그대로 멜피의 어깨를 붙잡는가 싶더니 그대로 멜피의 어깻죽지를 콱! 하고 물어버리려고 했다. 살짝 물리는 감각은 있었겠지만 따끔하거나 하지는 않았을 터다. 그야 송곳니는 장난감이었으니까. 꾹 누르면 쑥 들어가는 종류의 장난감.
가볍게 물고 난 뒤에 뒤로 물러서며 입가를 스윽 닦아내니 손등이며 입술이며 빨갛다. 비릿한 향은 안 나는 거 보니 피는 아니지 않을까, 아마 입 안에 숨긴 물감을 터트린 모양이다.

"최근 들어서는 강시도 피를 맛있게 먹는다고들 하네요, 피를 먹으면 강해진다나?"

붉게 물든 입가를 한 채 그렇게 덧붙이던 너는 멜피의 어깨를 보고서는 앗, 하고.

"...랄까나, 여기 티슈 있어요, 어깨 닦아드릴게요."

아하하, 하고 웃으며 바구니 안에서 티슈를 꺼내든다.

946 쥬데카주 (miEHbSsz3I)

2022-10-25 (FIRE!) 21:06:32

장난...생각이 안 나...(쓰러짐
앗 멜피주 힘드시면 푹 쉬세요!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되고, 뭣하면 여기서 끝내셔도 괜찮으니까요!

947 멜피주 (.xkphMOVIo)

2022-10-25 (FIRE!) 21:17:00

끝낼수는 업따....... 으으 근데 답레는 조금 쉬었다가..

948 쥬데카주 (miEHbSsz3I)

2022-10-25 (FIRE!) 21:18:02

일단 푹 쉬세요!!

949 승우주 (CzgtHPO4eU)

2022-10-25 (FIRE!) 21:22:49

내일은.... 정확히 언제부터 생긴 건진 몰라도 아무튼 n년 동안 소중히 품어온 내 누운 사랑니와 작별하는 날이야.....으아악 내일이 두렵다..~~!!~!!~!!!!!!

갱신이야~ 앗 아니 멜피주... 너무 무리하지는 마...🥺🥺🥺

950 쥬데카주 (miEHbSsz3I)

2022-10-25 (FIRE!) 21:25:22

앗 사랑니... 으아악 누워있는 사랑니... ㄷㄷㄷ 내일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승우주... 치과에서 잘 해주겠죠..!

951 ◆afuLSXkau2 (wZ/fhvZJdQ)

2022-10-25 (FIRE!) 21:26:44

어서 오세요! 승우주! 으앗. 누운 사랑니와..8ㅁ8 (토닥토닥)

952 승우주 (CzgtHPO4eU)

2022-10-25 (FIRE!) 21:34:07

어째서 인간은 이토록 불합리한 구조로 발달했는가...(부들부들)

다들 안녕~~~!~!!!! 맞아맞아 빨리 잘 끝나길 바라 보려구~ :3

953 ◆afuLSXkau2 (wZ/fhvZJdQ)

2022-10-25 (FIRE!) 21:44:36

그냥 가서 아~ 아~ 아~ 아~ 아~~ 아아아아아아~~ 아~ 하고 있으면 금방 끝날 거예요! (토닥토닥)

954 승우주 (CzgtHPO4eU)

2022-10-25 (FIRE!) 21:55:55

>>9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안심되면서도 묘하게 구체적인 서술 뭐야!!!!!!
암튼 괜찮겠지 뭐~ 너무 쫄면 괜히 더 무서우니까~ 친절한 캡틴에게는 레시주의 꾹꾹이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레시주:?)

955 ◆afuLSXkau2 (wZ/fhvZJdQ)

2022-10-25 (FIRE!) 21:57:01

>>954 하루 정도만 꾹 참으면 그렇게까지 심하진 않더라고요. 개인 차는 있겠지만! 아무튼 승우주 화이팅!

956 선우-마리 (8ncG/ByETE)

2022-10-25 (FIRE!) 21:57:39

"그래? 아쉽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말이 있는 만큼 곤충의 강함은 사람들에게 동경이 되어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녀는 곤충의 힘을 통상적인 생각처럼 사용할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곤충들의 강력한 독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전투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꼭 그런 것만이 아니어도 은신하는 카멜레온이나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밀웜같이 상상력만 있다면 무궁무진한 활약이 가능할 세븐스임에 틀림없다.

"비밀!"

전투할 때마다 버스트가 생긴 것을 까먹고 한번도 제대로 쓴 적이 없다보니 어느샌가 자신의 버스트까지도 까먹어버렸다.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카페로 가는 길 전자 매장의 TV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 3개가 테러단체에게 파괴되고 공장주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한순간 선우의 얼굴이 굳으며 그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금방 카페의 외관이 보였다.

"뭐 먹을꺼야?"

웃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957 레레시아 - 아스텔 (esjBlZlmcg)

2022-10-25 (FIRE!) 22:04:58

이 팔찌, 소모형이 아니라 충전형이구나. 적어도 다 써서 보석의 색을 잃을 일은 없다는 말에 레레시아는 그럼 다행이라며 방긋 웃었다. 그의 세븐스를 쓸 수 있다는 것보다 그의 세븐스가 담겨있고 그것이 보인다는게 그녀에게는 훨씬 중요했으니까.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그것이 훗날 허점이 될 지도 모르지만.

"음- 뭐 느낀게 없다면 괴롭히진 않은 걸 거야. 라라도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하니까. 아, 글라키에스가 상대였구나. 네가 진심으로 덤벼도 이긴 적이 없다면, 나중엔 어떻게 되려나. 지금은 마냥 막막하네. 부딪힐 날은 차고 넘치는데."

상황이 어땠길래 그렇게 다쳤을까 싶기도 했는데 글라키에스와 붙었다는 말을 듣자 바로 납득이 간다. 그리고 언젠가 그녀와 특수부대가 상대해야 할 적이란 것도 생각하자 앞날이 막막하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더 강해지면 된다지만, 그게 과연 대등할 정도로 강해질까. 시간마저 얼린다는 그 스킬을 마주한다면-

"...무리는 나보다 네가 더 하면서. 흥이다."

가라앉으려는 기분이 머리를 쓸어주는 손길에 다시 사르르 떠오른다. 볼이 살짝 붉어진 것 같기도 하고. 불만인 척 입술을 내밀고 조잘대긴 했지만 그가 상기시켜준 에델바이스의 신조를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에 따라 임무보다 자신의 목숨을 우선한다. 임무라면 그럴 수 있지만, 아니라면 어떡할지는.

광장이 가까워짐에 따라 그녀도 매달린 피냐타를 발견했다. 일반적인 것보다 훨씬 커다란게 뭔가 있어보인다. 이곳에서 지낸지 좀 되었지만 저런 건 처음 보는지라 대체 무얼 하려는 걸까 싶다. 여기서 구경하자길래 같이 멈춰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Treat이라며 내밀어주는 사탕을 얼른 받아먹었다. 단단한 사탕이 잇새로 달그락거리며 굴러들어갔다.

"피냐타니까 뭘 할 지는 뻔한 거 같은데. 응?"

아마 저기 모인 애들이 저걸 열어서 사탕을 가져가는 거 아니겠냐며 얘기를 하려다가 가까이 오는 남자아이를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아스텔을 직접 부르는 걸 보니 아는 아이인가? 아이가 그녀를 바라보는 것처럼 그녀도 아이를 빤히 보았다. 그리고 아이가 예쁜 누나라고 하자 표정은 안 변해도 귀가 쫑긋 하고 움직였다. 옆에서 아스텔이 믿음직하다고 해주니 괜히 새침한 척 굴게 되고.

"내가 너보다 믿음직하면 에델바이스 사람들도 다 그렇겠다. 애한테 별 소릴 다 해. 진짜."

말은 그렇게 해도 좋아서 살랑거리는 꼬리는 숨길 수가 없다. 그녀는 아이를 다시 보고 좀 전에 산 사탕 바구니에서 사탕 한 줌을 꺼내 내밀었다.

"원래는 Trick or Treat 해야 하는데. 이쁘다고 해줬으니까 그냥 줄게. 이번만이야?"

아이가 사탕을 받는다면 주고 사양하면 사탕을 도로 바구니에 넣고서 싱긋 웃으며 아주 살짝 쓰다듬어 주었을 것이다. 그러는 사이 슬슬 피냐타를 부술 시간인지 저 앞에서 들뜬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난다. 가까이 온 남자아이에게 너도 가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해주고 아스텔을 바라보았다.

"애들이 네 이름도 알고 에델바이스도 알고. 그런 마을이라는 건 알았는데 이렇게 보니까 뭔가 신기하다. 꿈 같아. 새삼."

이 마을에서 이미 2년이나 살았는데도 말이다. 새샘스럽게 이 곳이 얼마나 이상적인지를 깨달았다고 중얼거린 그녀는 고개를 돌려 피냐타가 매달린 곳을 보았다. 아이들은 세븐스도 비능력자도 섞여서 종이 막대로 두꺼운 종이 피냐타를 두드려대고, 팡 터지자 우수수 떨어지는 사탕들을 주우며 다같이 즐거워했다. 정말로 이상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광경을 바라보며 그녀는 웃는 듯 아닌 듯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아주 잠깐.

958 레레시아주 (esjBlZlmcg)

2022-10-25 (FIRE!) 22:06:12

>>954 ? 답레 들고 오니까 꾹꾹이 셔틀이 되엇서? (?) 승우주도 내일 사랑니랑 빠이빠이 하고 오면 꾹꾹이 해줄게~ ㅎㅎㅎㅎㅎ 볼따구에...?

959 선우주 (8ncG/ByETE)

2022-10-25 (FIRE!) 22:07:57

선우 분장한 모습은...광대복장이려나요?

960 승우주 (CzgtHPO4eU)

2022-10-25 (FIRE!) 22:12:19

>>955 야호~ 내일의 나 화이팅!!!! >:3

>>958 ????? 꺄아ㅏㅏ악 레시주가 날 죽이려고 해!!!!!!! 동네 사람들 여기 보세요!!!!!!!

레시주랑 선우주도 안녕~~~!~!!!!!

961 아스텔- 레레시아 (wZ/fhvZJdQ)

2022-10-25 (FIRE!) 22:17:54

"...싸움에 정답은 없고 전장을 미리 예상할 순 없지만 절대로 그 녀석이 스페셜스킬을 쓰게 해선 안돼. ...그것이 발동하는 순간, 적어도 누구 하나는 죽게 될 거야. 글라키에스의 스페셜 스킬은... 정말로 모든 것을 얼려버리니까. 공간도, 시간도, 그리고 다른 그 모든 것도."

절대로 과장이 아니라는 듯, 아스텔의 목소리는 정말로 진지했다. 달리 말하자면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만큼 그 글라키에스가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미안한 듯, 아스텔은 괜히 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릴 뿐이었다.

아무튼 남자아이가 오고 나서부터 괜히 새침한 목소리를 내자 아스텔은 고개를 갸웃하면서 언제나처럼 뭐가 문제냐는 듯이 대수롭지 않게 직구 화법을 사용했다.

"...사실이잖아.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어. 난 그렇게 느끼니까."

"아. 음. 이 형이 원래 이런 스타일이에요! 아무튼 사탕 고마워요!!"

기분 좋게 웃으면서 남자아이는 사탕을 가득 챙긴 후에 그녀의 말에 따라 다시 피냐타 쪽으로 달려갔다. 신나게 부술 생각인지 잔뜩 모여있는 그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아스텔은 미소를 조용히 지었다. 그녀의 말에 공감하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다 아스텔은 레레시아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저런 느낌이 당연한 세계가 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역시 난 너하고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어. ...피가 튀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전장터가 아니라 말이야."

그러기 위해서라도 더욱 죽지 말아야겠다고 말을 하며 아스텔은 가만히 바라보다 자신의 세븐스를 사용하여 사탕들을 바람에 뛰웠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세븐스를 치우면서 말 그대로 사탕으로 이뤄진 비를 아이에게 선사했다. 생각도 못한 볼거리가 재밌는지 아이들은 왁자지껄 웃기 시작했고 아스텔은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있잖아. 레레시아. ...너는 어릴 때 어떤 느낌이었어? ...궁금해. 물론 말하고 싶지 않다면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962 ◆afuLSXkau2 (wZ/fhvZJdQ)

2022-10-25 (FIRE!) 22:18:27

>>959 와!! 어린아이들의 영원한 친구 선우 광대님!! (야광봉)

963 레레시아주 (esjBlZlmcg)

2022-10-25 (FIRE!) 22:21:57

선우 광대 하니까 순간 조커를 떠올려버린 나... ㅋㅋㅋㅋㅋ

오호라 어린시절을 물어봤겠다?
.dice 0 10. = 1

964 레레시아주 (esjBlZlmcg)

2022-10-25 (FIRE!) 22:24:34

아니 1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 0주기는 그렇고 옛다 하고 던져준거 같잖아 ㅋㅋㅋㅋㅋㅋ

965 ◆afuLSXkau2 (wZ/fhvZJdQ)

2022-10-25 (FIRE!) 22:34: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갓은 나빠요!

966 멜피 - 쥬데카 (.xkphMOVIo)

2022-10-25 (FIRE!) 22:39:29

"강시랑 쥬스는 표리일체인걸."

무슨 소리일까요..
그녀는 당신이 멈춰서자 같이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대체 뭐길래 여기까지 와야했던걸까요.

"응?"

바위에 올라가는 모습이. 뭔가 어린 아이가 단상에 서기위해 발판을 설치하는 느낌이라.
그녀는 속으로 웃음을 참고 있었습니다. 당장이라도 쓰담쓰담 해주고 싶지만 그래도 당신이 장난칠 차례였으니 꾹 참는거였죠.
그래서일까요, 퀴즈에 대한 답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ㅈ, 쥬스!"

딱히 퀴즈 대회같은게 아닌데요, 그녀는 답이 늦은걸 의식해 뭐라도 말하고 싶었는지 일단 되는대로 말하고 봤습니다.
뭐 애초에 이걸 맞추라고 물은것도 아닌거 같았으니 상관없겠죠.
그녀는 이어진 공격(?)에 끄앙! 하고 아프지 않았음에도 아픈척을 해주었습니다.

"뭔가 쑥하고 들어가니까 묘하게 더 이상한 기분이네."

아마도 장난감 송곳니를 말하는듯 했습니다. 닿자마자 내려앉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녀는 당신의 손등이나 입술에 묻은 아마도 물감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보고 정리하기 힘들겠네~ 하고 현실적인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는 강해진다는 이야기에 미소를 지으며 마체테를 붕붕 돌렸습니다.

"그러면 강해졌으니까~ 더 장난쳐도 되겠네~~~??????"

이게 무슨. 그녀는 티슈는 필요없다는듯 그림자로 어깨를 닦아내고는 당당하게 바위에 올라가 있는 당신을 포위하듯 움직였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정말로 농담인듯. 그녀는 딱히 별걸 하지않고 당신의 모자를 톡톡 손가락으로 두드렸을 뿐입니다.

"여기봐봐."

음~ 이것도 장난이라면 장난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제서야 알려주는거니까요.

967 이스마엘주 (MsFr1c4Js.)

2022-10-25 (FIRE!) 22:40:05

위키 수정해둘게~~ 갱신~

968 ◆afuLSXkau2 (wZ/fhvZJdQ)

2022-10-25 (FIRE!) 22:41:04

어서 오세요! 이스마엘주!! 위키 작업 고생하셨어요!

969 레레시아 - 아스텔 (esjBlZlmcg)

2022-10-25 (FIRE!) 23:07:35

무엇이 되었든, 미래에 확신이 없는 건 누구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저 살아가는 것으로도 아득한 것이 현실이니까. 그래도 그게 당장에 침울해질 이유는 되지 않으니. 거듭 쓸어주는 손길에 그녀는 소리 없이 웃어보였다. 괜찮을 거라고 말하듯이.

아스텔을 알아보고 온 아이에게 그녀가 더 믿음직하다느니 그런 소리를 하길래 별 소릴 한댔더니, 눈 하나 깜짝 않고 저런 말 하는 저 얼굴을 보라. 꼬리와 귀를 동시에 바짝 세운 그녀는 뭐라고 반박대는 대신 눈을 가늘게 뜨고 밉지 않게 흘겨보았다. 뭐 정말로 아무 말도 안 한 건 아니고 그렇게 종알대긴 했다.

"진짜 못 하는 말이 없어. 좋으니까 밉지도 않고. 참 나."

궁시렁대는 레레시아와 뻔뻔한 아스텔을 두고 사탕을 챙긴 아이는 피냐타를 향해 뛰어갔다. 아이가 또래들 사이에 합류하고 곧 피냐타가 열렸다. 그 광경을 보며 그녀가 중얼거리자, 그가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언젠가 저런 것이 당연한 세계에서 그녀와 살고 싶다고. 듣기에 낯부끄러운 말이었지만 그녀도 크게 공감하는 말이기레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래. 당장 누구와 어떻게 싸울지 고민하는게 아니라, 그냥 오늘 저녁엔 뭐 먹을까, 자기 전까진 뭘 할까, 자고 일어나면 어딜 가고 뭘 하고- 그런 태평한 고민이나 하고 싶어. 이렇게 너랑 손 꼭 잡고 말야."

그러기 위해선 세상을 바꿔야 하고 더욱이 죽지 않아야 하겠지만. 너무나 꿈 같은 얘기라 쓴 웃음을 짓다가 아스텔이 세븐스로 사탕을 띄우고 떨어뜨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풀어진 표정으로 바뀌었다. 사탕 하나까지도 꼼꼼히 주워 못 가진 아이에게는 나눠주기도 하는 모습들을 바라보다가 그가 꺼낸 물음에 으음. 작게 소리내었다.

"어릴 때라. 별로 숨길 건 없으니까 뭐. 음. 아무래도 저렇지는 못 했지. 나도 세븐스니까. 그것도 그렇지만 엄청 아이다웠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어. 나는, 나랑 라라는 어머니가 만들어 준 둥지 안에서만 지냈거든."

어릴 적. 가장 오래된 기억은 일곱 내지는 여덟살 무렵으로 그 때는 이미 집이라는 둥지에 적응한 상태였다. 낡고 허름한 단칸방 안에서 어머니의 나가면 안 돼, 라는 말 한 마디로 늘 라라시아하고만 함께였었다. 가끔 집 밖으로 아이들 소리가 들렸지만, 어째서인지 나가 놀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외출은 거의 못 하고 또래들이랑 놀아본 적도 없는데 딱히 그러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어. 가끔 아팠던 것도 있고. 지금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폐쇄적이었어. 아무 일도 없이 자랐으면 지금의 나는 상상도 못 할 걸."

어쩌면 자진해서 가디언즈에 들어갔을 지도 몰라.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이 광장을 보는게 아니라 저 먼 어딘가를 보듯 공허하다. 텅 빈 눈에는 그리움조차 없었다. 잠시 그대로 눈을 깜빡이던 그녀는 그냥 그랬어. 라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손을 잡고 뛰어가는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970 레레시아주 (esjBlZlmcg)

2022-10-25 (FIRE!) 23:08:25

이셔주 어서오구 멜피주는 푹 쉬는 중일까나~ 무리 하지 말자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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