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45097>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21 :: 1001

하나가 무너지며 ◆afuLSXkau2

2022-10-16 23:54:16 - 2022-10-20 00:06:03

0 하나가 무너지며 ◆afuLSXkau2 (7fD82vML3g)

2022-10-16 (내일 월요일) 23:54:16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2 마리주 (mLUqjMPKNY)

2022-10-17 (모두 수고..) 00:18:18

(쓰러짐)

3 멜피주 (rJRnRzNCVs)

2022-10-17 (모두 수고..) 00:18:39

>>2 (부둥부둥)

4 잭주 (815sKlqJ4U)

2022-10-17 (모두 수고..) 00:18:53

다시 보니 완결형 문장으로 적었네요......또 다시 최송합니다.

(맨날 그랜절만 하는 잭주...)

5 선우-스토리 (5OwgnC2TAk)

2022-10-17 (모두 수고..) 00:19:10

"놀랍네"

결국 레이버는 쓰러졌다. 그녀의 무장은 파괴되었고 그저 서 있는 게 고작인 상황이었다. 한계에 가까운 그녀의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했다.

"우리 가족은 가디언즈, 자칭 질서 수호자들에게 죽었거든?"

그녀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럼 부모님께 사과해야지. 지금까지 네가 박은 대못이 수천개는 넘을텐데.."

마지막으로 보검에 힘을 가득 담았다. 아이들을 구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죽어가는 녀석의 최후의 일격은 막아주리라 믿었다.

"그 질서와 통제에 왜 내 친구는 제외되었어?

"옆집 7살 춘식이는 왜 먹지 못해 굶어 죽었어? 그 집 아저씨는 항상 새벽별보고 출근해서 저녁별보고 퇴근하다가 과로로 죽었는데"

"이제 중2 올라가던 아람이는 학교 양아치들이 자기 동생을 괴롭히자 그놈들과 싸웠어. 그런데 왜 아람이는 네놈들의 총에 죽었지?"

"고3 형철이는 자기도 나중에 가디언즈가 될거라며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지. 자신의 롤모델이 가디언즈 의장라나 뭐라나? 성적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녀석이었는데 말이야? 아쉽게도 대입 시험보러 가던 날 다른 학부모란 녀석들이 사람을 시켜 놈을 두들겨 패버렸지."

"왜 그 통제에 너희는 제외되어있어? 왜 통제받지 못한 일반인들에게 내 가족과 친구가 죽어야하는건데?"

"너는 비능력자의 수호자이지 정의의 수호자가 아니야."

이전에 맞아본적이 있는 그 기술이 다시 등장한다.
거대한 물줄기가 모두를 삼키려는 듯 거대해진다.
놀랍게도 그에게도 삼키는 걸 좋아하는 녀석이 있다.


-이차원의 틈에 사는 거대한 짐승이여
-나의 적의 모든 것을 먹어치워라!
-모조리 삼켜버려!!

"레비아탄!!"

이전에는 아이들이 물에 휩쓸려 레비아탄이 삼키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그녀는 그저 멈춰서서 소용돌이를 키우고만 있다. 아직까진 레비아탄이 삼킬 수 있으리라 믿었다.

레비아탄의 목구멍에 아공간을 생성해 그녀를 가두고자했다. 죽일 수는 없다. 그녀 스스로가 자신의 행동을 직시하고 반성하게 해야했으니까

6 마리주 (mLUqjMPKNY)

2022-10-17 (모두 수고..) 00:20:08

>>3 (살아남)(!)

7 승우 (mXNGiqzTwc)

2022-10-17 (모두 수고..) 00:20:21

"그래서, 그 정의가 존* 공정했냐고. 네 부모는 솔직히 내 알 바 아니고, 오늘 처형하겠다는 애들이 규율을 어겼냐? 말 잘 들어도 그 지*로 널널한 정의네. 그럼 씨* 말 듣고 얌전히 있는 새*가 호구 아니냐."

죽음이 가까운 사람의 외침은 가히 사력에 닿아 있다. 사력死力이고 또 사력肆力이다. 일생의 모든 염원과 한이 담긴 외침이 누군가, 이곳에 선 에델바이스나 멀리서 구경하고 있을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을지도 모르나, 적어도 그에게는 전혀 가닿지 못했다.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지. 세상에 사정 있는 사람이 저 뿐인줄 아나? 정의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이 난잡한 짓거리들도 결국은 각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걸고 서로 죽이는 싸움의 연속에 불과하다.

물길이 휘돌며 높아진다. 일전에도 겪어 본 적 있는 그 기술이다. 물살이 더 거세어지며 압박해오기 전에 상황을 해결해야 했다. 그는 사방을 구르는 물건들의 부서진 잔해를 아무렇게나 쥐고, 레이버의 머리 위 허공을 향해 높이 던졌다. 던져 낸 물건이 상승을 멈추고 추락하기 직전, 그것으로부터 환한 빛이 길쭉하게 퍼져 나온다. 한계까지 억누른 불길이 급격히 팽창하며 터지기 시작했다.

─사멸하는 별빛을 탐하여
─적우赤羽의 깃 가닥을 훔쳐 이를 본받나니
─화신火神이여, 부디 임하시어 흔약하소서.

회록지재(回祿之災)Rampaging Prominence

저쪽이 소용돌이니까, 이쪽도 소용돌이로 나와주는 수밖에. 회전하는 물기둥의 중심부로부터 화염이 용오름의 형상으로 변해간다. 불꽃이 휘돌며 소용돌이의 수면을 감싸고 내부에서부터 밀어내러 흩뜨리려 했다.

8 레레시아 나나리 (jBOWjzom/2)

2022-10-17 (모두 수고..) 00:20:34

"...레이버."

잘못되지 않았다 외치는 레이버를 바라보며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모조 보검에서는 루시아가 레이버의 상태를 말해주며 처리해달라고, 그리고 힘을 보태주는 노래를 전해주었다. 소진되었던 힘이 다시 차오름을 느끼며 그녀는 왼팔을 치켜들었다. 그 팔에 채워진 은빛 팔찌에서 녹색 보석이 반짝이며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미안하다. 레이버."

서서히 불어나오기 시작한 바람은 이내 거센 흐름을 만든다. 흐름의 중심은 레이버. 이미 만신창이가 된 레이버를 더더욱 꼼짝도 못 하게 붙잡아놓는 것이다. 바람이 감도는 속에서 그녀는 두 손으로 새하얀 깃대를 치켜들었다. 붉은 에델바이스가 휘날린다. 앞으로 뛰어나가, 독액으로 공중에 떠오른 후 그녀를 감싼 바람의 추진력을 받아 레이버를 향해 내리쏘아졌다.

"폴링, 에어로!"

날카로운 깃대의 끝이 레이버를- 아니, 레이버가 든 보검을 정확하게 노리고 내리꽂힌다. 전력으로 보검을 부수기 위해.

9 멜피주 (rJRnRzNCVs)

2022-10-17 (모두 수고..) 00:21:07

>>6 (꼬옥)

우리 마리주 차캐~

10 선우주 (5OwgnC2TAk)

2022-10-17 (모두 수고..) 00:21:38

어서와요!! 마리주!! 오랜만이에요!!

11 레레시아주 (jBOWjzom/2)

2022-10-17 (모두 수고..) 00:21:49

아스텔 스킬명 몰라서 대충 급조했다...

마리주 어서오구~~!

12 잭주 (815sKlqJ4U)

2022-10-17 (모두 수고..) 00:21:55

부둥부둥 한번으로 살아남다니.....!

엄청난 회복력(?)

13 레이먼드 (OUcodiJCPM)

2022-10-17 (모두 수고..) 00:22:01

"아주 틀린 말은 아니구만."

보검 무장의 장갑이 다시 재구성되는것을 한번 슬쩍 보고선, 주머니에 손을 꽂고 소용돌이의 앞까지 걸어간다.

"통제받지 못한 세븐스는 당연히 위험하지. 어느 사회나 통제 없이는 그 허점을 이용한 범죄자가 있기 마련이야."

거대한 소용돌이가 굉음을 내며 천지를 울린다. 하지만 두려움 하나 없이, 천천히 그 앞으로 걷는다.
마치... 중간에 위치한 레이버에게 다가가려는 것 처럼.

보검을 허리춤에 꽂아둔 채 유유히 앞으로 걸어가며 말을 건다.

"대의가 있든 없든 방식이 엇나가면 따르나 마나다. 네가 우리에게 동조하든 말든 간에, 우린 우리대로 대의를 실현할 생각이다. 우리도 위험한 세븐스는 막을 생각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억울하게 목숨을 잃고, 세븐스라는 이유만으로 죽어도 되는건... 역시 좀 그렇잖아? 거기다..."


보검을 다시 빼든다. 보검 무장의 장갑 곳곳 발광체가 붉게 빛나고, 엔진의 스로틀 같은 소음이 울려퍼진다.

- 스스로를 불태울 위험에 기꺼이 뛰어들어
- 이름조차 사라져 찰나에 남길 것은 오직
- 한 줄기 붉은 선혈레드 라인 뿐이니 -

고열의 증기가 온 몸에서 새어져 나온다. 쿵쾅대는 배기음 소리는 심장의 고동을 덮어버린다.
그런 가운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죽일 듯 대치했던 상대에게 말을 걸었다.

"가디언즈라고 해서 무조건 죽어도 되는것도, 솔직히 아니거든."

실소를 터뜨렸다.

"이거, 둘 다 살린다니 제일 어려운 길이구만."


충혈된 눈은 결국 실핏줄이 터져 붉게 물들며, 고통을 이겨내려 다문 입술의 틈에서도 선혈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모든 힘을 짜내어 금방이라도 덮쳐들어 공격을 할 것 처럼 보인 그 움직임은...

회전하는 소용돌이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원을 그리며, 레이버를 중심으로 둔 채 달렸다.
시뻘건 궤적만을 다른 이들의 눈에 보이며, 소용돌이가 회전하는 반대 방향으로 질주한다!

14 ◆afuLSXkau2 (WeWCnxh13M)

2022-10-17 (모두 수고..) 00:22:47

어서 오세요! 마리주!!

15 마리주 (mLUqjMPKNY)

2022-10-17 (모두 수고..) 00:22:53

>>9 (고릉고릉)

16 선우주 (5OwgnC2TAk)

2022-10-17 (모두 수고..) 00:23:21

항상 생각한거지만 다른 사람들의 글자 연출(?)능력은 진짜 부러워요.
전 그거 너무 어려워서..

17 마리주 (mLUqjMPKNY)

2022-10-17 (모두 수고..) 00:23:31

다들 안녕! 진행 너무 흥미롭다....! 다들 멋져...!

18 멜피주 (rJRnRzNCVs)

2022-10-17 (모두 수고..) 00:23:43

>>15 (스담스담)

에헤헤 끼여워..

19 선우주 (5OwgnC2TAk)

2022-10-17 (모두 수고..) 00:24:15

고양이 보고싶다..

20 잭주 (815sKlqJ4U)

2022-10-17 (모두 수고..) 00:24:15

다들 고양이가 되어간다(?)

21 마리주 (mLUqjMPKNY)

2022-10-17 (모두 수고..) 00:25:01

>>18 (뒹굴데굴)

이게 바로 스레 내 고양이화(아님)

22 멜피주 (rJRnRzNCVs)

2022-10-17 (모두 수고..) 00:25:34

언젠가 마리를 꼭 잡고말겠다..

23 선우주 (5OwgnC2TAk)

2022-10-17 (모두 수고..) 00:26:16

(츄르와 캣닢 꺼내기)

24 승우주 (mXNGiqzTwc)

2022-10-17 (모두 수고..) 00:26:50

마리주랑 이스주도 하이~~!~!!!!
다들 그동안 당한 게 많아서 그런지 대부분 자비가 없어...😉

25 마리주 (mLUqjMPKNY)

2022-10-17 (모두 수고..) 00:27:27

사실 마리주는 고양이가 아니었다!(?)

26 잭주 (815sKlqJ4U)

2022-10-17 (모두 수고..) 00:28:07

>>25 그러면 호랑이 겟군!(기적의 논리)

27 ◆afuLSXkau2 (WeWCnxh13M)

2022-10-17 (모두 수고..) 00:28:24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지만 캡틴은 절대로 레이버의 행각이나 그런 것을 동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그냥 레이버에겐 레이버 나름의 이런 뒷배경이 있었다 정도를 보여주는 말들이었으니.
그것에 대해서 캡틴은 이렇게 생각해야만 한다. 저렇게 생각해야만 한다..라는 것은 강요하지 않아요!

허나 정말 단순히 얘 나빠요! 되게 나빠요! 이런 악역은 없다고 생각하는 파이기 때문에 그냥 레이버라는 캐릭터가 밟아온 길은 저런 느낌이 있었다..정도를 일부 보여주는 것으로만 생각해주세요!

28 ◆afuLSXkau2 (WeWCnxh13M)

2022-10-17 (모두 수고..) 00:29:27

그 와중에 시간 완전 지나갔어! 조금 더 기다려주긴 했는데 이제 슬슬 다음으로 넘어갈게요!

29 유루 (ZlZgYQFUcE)

2022-10-17 (모두 수고..) 00:29:42

버틸수 없다고? 그 말은 의식적으로 버틸수 없다는 것? 아니면 생물로써 버틸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이 들었다가 처리해 달라는 말에 결론은 후자로 치우쳐진다. 처리라니. 사람을 상품화 하는것 같아 꺼려지는 말이다. 그런 뜻으로 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빙 꼬아 듣는 이에게 결론 내리게끔 하는 화법이겠다고 생각은 된다만.

정정한다. 꺼려지지 않는다. 이내 짧게 스친 생각에 손가락을 대 보면 급작스레 괜찮아진다. 자신이 왜 이 말이 꺼린지 생각해보고 그게 언제 일어났던 일 때문에 꺼려지는지 생각해 보자면 진정된다.

여전히 이기적이고, 여전히 개인주의인 사람이다. 그는 그녀를 살리고 싶어한다. 죽을 만큼의 죄, 그런 것을 들이밀 만큼 그는 절대적으로 선하지 않다. 이 충동은 어쩔수 없는, 생리적인 죄책감이다. 트라우마는 응수해도 죄책감만큼은 안고 가야 한다. 이것은 그가 이곳에 서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녀를 향해 직선적으로 뛰어들어가면 동료의 공격에 휘말릴 수도 있고, 그녀가 펼치는 공격에 다칠 수도 있다.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을 사지로 내모는 마음은 꽤나 불쾌하다고 그는 느낀다.

그는 말빨이 안 좋다, 이타적이지 못하니 남이 듣기에 좋은 따듯한 말은 못 한다. 다만 다치거나 아직 휩쓸린것은 한 군데도 없다. 그러니 조금 다쳐도 몇밤 자면 나을 것이다. 그는 언제나 원상태로 되돌아오니까, 그것이 변덕스러움이니까. 번뇌에 휩싸이면 아무것도 못 하니, 털고 일어서서 계속 해야만 한다. 무엇을?

답지 않게 주춤거렸다가, 이내 능력을 써서 흐르는 기체 상태의 물감으로 그녀를 감싸 상처 부위를 눌러 지압해 주며 그녀가 편하게 서 있을수 있게 기댈 만큼의 물리력을 써 보려 했다. 배신과 착한 척 사이의 행동을 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니 이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에델바이스보다도 더 중요한 누군가가 있다.

"죽으면 곤란한데."

레이버라는건 아니고. 그렇게 말하는 그는 여전히 인상을 쓴 표정이다. 전투 시작 때와 다름 없을 그 표정. 동정심이라던가, 구원은 더더욱 아니다. 그런 빛 좋은 말로는 형용할수 없는 개인주의적 사상이 이 곳에 있다.

30 잭주 (815sKlqJ4U)

2022-10-17 (모두 수고..) 00:30:09

네에~

(사실 안아준 다음에 어퍼컷 먹이려 했다)

31 쥬데카 (h/GwCXerUk)

2022-10-17 (모두 수고..) 00:30:13

우산에 부딪혀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철선에 부딪혀 물줄기는 힘을 잃었다. 후두둑, 거리는 것보다도 섬뜩한 짙은 파열음이 잦아들고. 그 너머 들리는 비명소리에 그제야 너는 몸을 돌렸다. 이제 막바지로구나, 대단원이구나 싶어 돌아본 그 자리에는 산산조각난 무장을 회복하지만 또 금방 균열이 가고 있는 레이버의 모습이 있었다. 한계를 모르는 게 아니라, 지금 한계에 다다랐음에도 포기를 모른 채 믿는 정의를 위해.
그 기억을 위해 투기를 불태우는 그녀를 보며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통제받지 않는 힘은 위험하다. 안다, 누구보다 잘 안다. 너는 그녀의 말에 입을 천천히 열었다. 그러나 아마 들리지는 않았을 터, 금방 들어올려진 삼지창이 회전하고 지난번 네게 고통을 선사했던 스페셜 스킬이 다시금 발동된다.

너는 입술을 깨문다, 저 너머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난번처럼 또 다시 열로 물을 증발시켜버리는 걸로 충분할까? 벌써 한계에 다다랐다는 루시아의 말에 너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떻게? 그저 찍어누르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다만 네게는 그럴 정도의 힘은 없었다. 아마 다른 사람들 중에는 그 정도의 힘을 가진 사람이 있겠지, 그럼 넌 뭘 해야 하지? 계속해서 증오를 불태웠던 그녀의 얼굴을 떠올린다.

너는 한번 심호흡한 뒤, 바깥으로부터 조여오는 소용돌이로부터 멀어졌다. 그 말인즉슨 레이버를 감싸다가 네 쪽으로 다가오는 소용돌이에 시시각각 가까워지고 있다는 이야기였으니. 너는 뭘 하려고 하는 걸까. 너는 점점 다가오는 소용돌이를 보다가 눈을 지그시 감았다.

-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다.
- 그 때에 이르러, 닿지 못하는 것에 닿는 것은.

「나의 한 줄기 빛, Silver 희망이어라.」Lining

너는 눈을 떴다. 보이는 것뿐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안다, 들리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안다. 지금 네 손에 닿는 이 차가운 물의 감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또한 안다.
너는 네 본능에 몸을 맡긴다, 소용돌이 안으로 들어서라, 넘어서라. 무장과 세차게 부딪히며 마찰음을 내는 조류를 견디기 위해 악문 이에서 빠득,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뻗은 손이 소용돌이치는 물의 벽 너머로 향하고자 한다. 길을 느끼지만 언제나 그건 가시밭길이었다. 길을 알려주더라도 너는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기에 이렇게. 지금처럼 가시덤불 속을 맨손으로 헤치듯, 너는 소용돌이 안으로 걸어들어가고 있었다.

"-레이버"

세차게 부딪히는 물살에 묻혀 들리지 않을까 걱정하지는 않았다. 들리지 않아도 괜찮았으니까.

"-통제받지 못하는 힘은 많은 사상을 냅니다. 그래요, 당신이 눈을 돌려온 그들의 모습에서 나는 그걸 알았습니다."
"통제되지 않은, 통제할 필요를 찾지 못해서였을까요- 세븐스가 아닌 사람들에게 죽어나가는 사람들...을 모를 리가 없을 텐데. 누구도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옥에 떨어질 거라고, 너는 다시 되새겼다.

"여기 배신자가 눈앞에 있잖습니까, 왜 제게 묻지 않으십니까? 어째서 여기에 내가 있는지? 왜 내가 당신과 같은 곳에 서 있지 않은지를."

여기서 이렇게 끝나 버리면, 영영 알 수 없잖아요.

"-왜 당신이 지켜야 할 사람들 중에, 당신과 같은 세븐스는 없는 겁니까? 왜? 나도, 당신과 같은 사람인데."

그들도, 당신과 같은 사람인데.

"왜 우리는 서로를 이렇게, 증오해야만 하는 겁니까."

무사히 들어설 수 있을지 없었을지는, 모른다. 들어갈 수 없었다면 너는 소용돌이 앞에 서 있었겠지.
얼굴을 감싸던 무장이 해제되며 내리깔린 네 눈이 모습을 드러낸다.

"레이버, 제발 끈을 놓지 마세요."

뻗는 손은 닿았을까.

32 이스마엘주 (BYUehpvrGw)

2022-10-17 (모두 수고..) 00:30:20

집갱과 함께.. 팝콘..

33 유루주 (ZlZgYQFUcE)

2022-10-17 (모두 수고..) 00:30:37

꺄아악 미안해요!!

34 선우주 (5OwgnC2TAk)

2022-10-17 (모두 수고..) 00:30:53

>>27 그래서 더욱 매력있는 악당인 것 같아요! 자신의 신념을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건 언제봐도 멋져요!!

35 멜피주 (rJRnRzNCVs)

2022-10-17 (모두 수고..) 00:31:21

>>32 (팝콘 더 주기)

36 쥬데카주 (h/GwCXerUk)

2022-10-17 (모두 수고..) 00:31:31

세상에나 엄청 늦었어!
앞뒤 하나도 안 맞는 말 쓰느라 늦었다고 생각하니 머쓱하기가 이루 말할데가 없읍니다...(머쓱타드

37 선우주 (5OwgnC2TAk)

2022-10-17 (모두 수고..) 00:31:41

어서와요!! 이스주!!

38 쥬데카주 (h/GwCXerUk)

2022-10-17 (모두 수고..) 00:32:19

앗 이셔주 어서오세요!!! 그리고 캡틴 죄송해요!!!!(그랜절

39 유루주 (ZlZgYQFUcE)

2022-10-17 (모두 수고..) 00:33:14

이셔주 안냥~~~~ 으악 캡 나도 미안!! (절2)

40 잭주 (815sKlqJ4U)

2022-10-17 (모두 수고..) 00:33:28

잭주를 포함한 많은 인원들에게 철판 도게자용 철판을....(아무말)

41 이스마엘주 (BYUehpvrGw)

2022-10-17 (모두 수고..) 00:34:21

으응... 안녕.... 다들 팝콘이 아주 맛있어......

시가 피우다가 갑자기 코피 터져서 지혈하고.. 대충 술 조금 마시다 돌아옴..🥲 이래서 타르 높은 놈들은 피우지 말라 하나봐..(절대아님)

42 멜피주 (rJRnRzNCVs)

2022-10-17 (모두 수고..) 00:35:35

>>41 이셔주는 저랑 같이 피터진 동맹이에요! (?)

43 선우주 (5OwgnC2TAk)

2022-10-17 (모두 수고..) 00:38:40

>>41 몸 괜찮아요? 그냥 담배도 안좋은데 시가까지..

44 쥬데카주 (VwGyWqNEGc)

2022-10-17 (모두 수고..) 00:38:43


뭔가 잘못된 건 아니죠...???? 괜찮으신 거 맞아요...??

45 이스마엘주 (BYUehpvrGw)

2022-10-17 (모두 수고..) 00:38:47

>>42 예쁜이랑 나랑 피터진 동맹이라지만 멜쁜이 아프지마....🥺 힝..

46 레레시아주 (jBOWjzom/2)

2022-10-17 (모두 수고..) 00:40:14

시가에... 코피...? (뇌정지) 아이고오오 이셔주 가면 안되야아아 (오열) ;ㅅ;

47 유루주 (ZlZgYQFUcE)

2022-10-17 (모두 수고..) 00:40:29

엥 이셔주 괜찮아..? 왱케 몸에 안 좋은 짓만 골라 해..

48 승우주 (mXNGiqzTwc)

2022-10-17 (모두 수고..) 00:41:39

이셔주 괜...찮아...?

49 이스마엘주 (BYUehpvrGw)

2022-10-17 (모두 수고..) 00:43:10

나 괜찮으니까 ㅋㅋㅋ큐ㅠㅠ 잠깐만 진짜 괜찮아~!!! 요즘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가지구 아... 플렉스가 필요하다.. 싶어서 시가바 갔던거지 절대 나쁜 의도 아니었고~!!!!!!

>>47 나도 버블티 오타쿠가 되고 싶진 않았는데 직장인 필수요소 NAC는 도저히 뗄 수가 없더라고.... 근데 버블티 오타쿠는 아님 나 운동도 하고 이제 밥도 잘 먹고 멘탈도 잘 다스리니까....🥲

50 잭주 (815sKlqJ4U)

2022-10-17 (모두 수고..) 00:43:21

흑흑....다딜 다치고 아프고.....

51 유루주 (ZlZgYQFUcE)

2022-10-17 (모두 수고..) 00:46:53

>>49 어째 뒤로 갈수록 방어적인데요..? 🙂🙃..? 아니 뭐 가끔 가다 하는건 조으지~~~근데 코피날 정도로 피고 술까지 먹으면 때찌야!! 건강하게 살려고 하는 이셔주 너무 멋있다~~~ 음...매력있워..

52 유루주 (ZlZgYQFUcE)

2022-10-17 (모두 수고..) 00:48:09

쥬주 늦게나마 막아줘서 고맙고...쥬는 천사고? 몸 못 돌려서 올려다보는거 너무 귀엽고? 유루야 절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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