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의문의 존재. 그녀의 등장에 선우는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산탄총을 쏘긴 했지만 총알 사이사이에서 스파크가 일어났고 이내 총알들은 찰싹 달라붙은 채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팽. 하는 느낌으로 날아갔다. 한편 멜피의 공격이 바로 앞에서 휘둘러졌지만 그녀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보통은 놀라서 움찔하거나 하는 모습도 보이겠건만, 그녀는 조금의 움찔거림도 없었다. 마치 '두려움'이나 '공포'라는 감정이 없는 것처럼. 이내 고치로 감싸려고 하는 것을 덤덤하게 확인하면서 그녀는 품에서 노란색 보검을 꺼내면서 낫을 받아쳤고, 그림자 주변에 전자망을 쳤다. 그 그림자는 그 자리에서 마비되듯 멈춰섰다. 이어 승우가 적을 붙잡으려고 했었지만 그는 아무것도 붙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어느 순간, 그 여성과 전자망 속의 레이버는 훨씬 오른쪽에 서 있었다. 그것은 분명히 눈으로 쫓기 힘든 스피드였다. 어쩌면 버스트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녀는 쥬데카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소개를 해야 할 이유도 레이버를 요구하는 말도 거절합니다." "당신들의 지시를 따라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리고 레이버의 처후를 물으셨습니까? 죽이지는 않습니다. 레이버의 힘과 능력은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휴식을 취하게 할 생각입니디." "그리고 다시 한 번 교육을 통해 가디언즈의 충실한 병력이 될 예정입니다. 이전과 똑같습니다." "그리고 잡지 않습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아직 당신들을 죽이는 것은 저의 임무가 아닙니다."
마치 기계가 말하는 것처럼, 하지만 기계음이 아니라 분명히 사람이 말하는 그 목소리를 내면서 여성은 제 0 특수 멤버를 바라봤다. 한편 그 순간이었다. 로벨리아에게서 철수 명령이 떨어졌다. 목적도 달성했고 노리진 않았겠지만 간부 클래스 중 하나를 쓰러뜨렸다고 하니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이유는 없었던 것이었다.
만약 거기서 조금 더 버티겠다고 있었으면 아스텔과 에스티아가 나타나서 어떻게든 이끌고 후퇴를 했을 것이다. 그만큼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는 없었고 위험부담 또한 컸다.
허나 그와는 별개로... 레이버를 물리친 것은 아주 커다란 성과였다. 그 모든 것을 중계하고 있던 카메라 드론으로 인해 그 모든 것이 다 중계가 되었고, 그 모든 광경을 전 세계에서 봤을테니 더더욱.
이제 하나. 겨우 한 걸음을 나아갔을 뿐이었으나 그 한 걸음은 매우 거대했다.
/레이버 회수 루트는..조건이 조~~금 부족했기 때문에 중간 달성이라는 느낌으로 '레이버의 힘이 깃든 에너지체'를 얻게 되었습니다. 에스티아에게 보여주면 브로치 형태로 만들어주고 그것을 장착하는 이는 레이버의 세븐스를 전투에서 딱 두 번 사용할 수 있어요. 보조 무기 같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단 한 사람만 장착할 수 있으니.. 누가 가질지는 이제 여러분들이 알아서 잘 협의 및 합의를 보는 것으로.
협동 스페셜 스킬은 사용할 수 없고 그냥 말 그대로 레이버의 세븐스를 사용할 수 있는 보상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사실 연플이나 우플을 했을 때의 그 협동 스페셜 스킬은 사용할 수 없고 그냥 전투 중에 레이버의 세븐스 기술도 딱 두 번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말 그대로 정말 보조무기라는 느낌 그 자체에요. 아무래도 메인 무기가 아닌만큼 공격력 판정도 조금 낮게 될 예정이고.
현재로서 제대로 만나본 글라씨와 레이버를 보면서 항상 이상하게 생각했던건데. 둘의 신념이라 할지 사고관이라 해야할지
어딘가 맞물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논리가 논리가 아닌 어거지로 이뤄진다고 해야하나? 분명 평상시에는 음 그런가? 싶다가도 전투중에 자신의 생각이 부정당하면 어딘가 떼쓰는 이야기가 되어버려요.
레이버는 그냥 심신미약(?)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묘하게 자신감이 넘치는 글라씨한테도 그렇게 느꼈어요. 그리고 오늘 보검이 부숴진걸 '해방'이라고 말하는것에서 계속 생각했던걸 다시 찬찬히 둘러봤는데.
보검 자체에 뭔가 프로그래밍이 되어 사용자를 컨트롤하고 있는게 아닐까하고요. 이게 전원에게 적용되는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뭐 사람을 뒤바꾸는게 아닌 사고를 '극단적'으로 하되, 가디언즈로서 행동하기 수월하게 하는거죠.
레이버의 일례로 레이버는 사상 자체가 근본적으로 악하지 않아요. 부모님의 죽음같이 어느정도의 공감능력도 있을법하고요. 그런 캐릭터가 가디언즈 외에는 저토록 잔인해질 수 있을까요? 글라씨는 '승리자', 레이버는 '정의'라는 사고방식을 가디언즈에게 유리하게 극단적으로 꼬아놓은게 아닐까~ 생각했다. 는 그런 느낌이에요.
재교육이란것도, 보검이 부숴지고 졌을뿐인데 그토록 가디언즈에 충성심 높은 레이버에게 맞는 말일까요? 재교육이란게, '보검이 부숴졌기에' 필요한거라면?
저희의 모조보검은 고독같은걸로 축적된 데이터가 전혀 없고, 그 성능차를 줄이기 위한게 루시아라고 이해했는데. 그 루시아의 부분에... 적들의 보검도 '무언가'가 있다면? 싶기도 하고요. 애초에 루시아의 존재만으로 버스트가 가능하다는것은. 적들의 보검도 단순 출력차이로 인해 버스트가 가능한게 아닌 뭔가 있는거 아닐까~ 하는 추측이에요. 발상의 역잔이랄까..
모 이야기가 두서없긴한데. 보검이란게 전부 고독의 과정하에 만들어진거라면. 레이버 같은 경우엔 그냥 미쳤을거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글라씨가 제공한 데이터의 보검이 '개량형'이란것도 있고. 뭔가 더 있을거 같아요!
>>140 헉 이 엄청난 추측...음음 개연성도 충분하고 설득력도 대단한 거 같아요. 확실히... 재교육이라는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볼 수도 있겠어요. 보검이 파괴되고 패배하긴 했지만 그걸로 질책은 할 수 있을지언정 굳이 재교육이라는 말을 쓸 필요까지 있었나 싶고 🤔 마지막에 레이버가 상당히 흔들린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게 레이버가 강함 서열이 낮은 것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쨌든! 저도 어느정도 멜피주 생각에 동의해요, 뭔가 세뇌 비슷한 게 아닌 한 쉽게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꽤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