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40073> [HL/하렘/청춘/일상/어반 판타지]청춘연애기담 - 01[엘부르즈의 과실] :: 1001

캡틴

2022-10-11 16:20:27 - 2022-10-26 11:44:28

0 캡틴 (f2mkJCId3g)

2022-10-11 (FIRE!) 16:20:27

숲속을 건너간 폭포의 저편, 그곳에는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저택이 있다.

눈앞을 가리는 수증기와 어디서도 듣지못한 밝은 웃음소리.

누군가는 이리 말했다.

그곳낙원에는 미지가 산다고.

-사립 엘부르즈 고등학교 신문부, 기숙사 일월정에 대한 인터뷰에서 발췌


#본 스레는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38069/recent

614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CTl1xSIazQ)

2022-10-20 (거의 끝나감) 18:18:23

>>612 the great witch-hiroin, 단둘이 카페 가자고 몇번 말 안 걸어본 상태에서 권유하면 come 합니다?

615 치나츠주 (0KlKnlkvlI)

2022-10-20 (거의 끝나감) 18:23:46

>>608 🤔
미사키-san....들고있는 동아리가 있읍니가? Me 는 진지하다.

>>613 악!!!! 감사하지 말입니다!!! (대충 기합자세)

616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CTl1xSIazQ)

2022-10-20 (거의 끝나감) 18:24:37

>>615 Higashiyotsuyanagi는 유서깊은 귀가부 이다

617 그리무주 (4q.35shOzI)

2022-10-20 (거의 끝나감) 18:26:19

>>614 the yes~ 물론 company 합니다~ 어렴풋이 할말이 있갰구나 눈치채고 갈 것 같다는 거샤~

테이주.....기합!!! 어서와랏!

618 강민주 (Z3rjcPtevM)

2022-10-20 (거의 끝나감) 18:26:42

>>607 강민의 유파는 인류를 수호한다기보다 흑막에 가까운 느낌이라 ... 자신들한테 위협이 될까봐 감시를 붙여두는게 맞아! 그리고 미사키의 사례에서도 봤듯이 강민은 그런 것에 대해선 보고할 생각이 아직 없고 ... 행동한다면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행동하지 않을까~? 다만 행동의 원인이 호기심이라 너무 밀어내면 금방 관심을 꺼버린다구~

619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ZW377670Mo)

2022-10-20 (거의 끝나감) 18:29:07

>>617 dissert 먹으면서 잡담 하다가
"그런데 마녀가 엘부르즈에는 무슨 일이야? 여기서는 본적이 없는데-"

같은 말을 들어버리면 how 반응?

620 치나츠주 (0KlKnlkvlI)

2022-10-20 (거의 끝나감) 18:30:02

>>616 이럴수가!!!!!!! 176CM의 배구부 인재가 아직 아무 동아리에도 들어가지 않고 있었다니!! 이렇게 된이상 "징집" 이다. 아쎄이! 수영부에 들어와라!!!! 최고의 대우를 보장하겠다!!!!!
좀 과격하게 쓴 윗줄은 흘려들어도 되고! 😉✌ 미사키-san... 아무튼 쉬는시간마다 미사키를 쫄래쫄래 쫓아다니며 "미사키쨩! 으리 수영부 동아리 들어오지 않을래? 미사키에게 정말 잘 어울릴것 같아~~~!! " 하고 권유해대는 치나츠는 어떠한지?

621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nCUdmX/wLo)

2022-10-20 (거의 끝나감) 18:37:07

>>620

헤이빠빠리빠!!! 뜨거운 ''전우애'''!!!!

처음 만남부터 요비스테인거야?! 권유는 고맙지만 운동 싫어한다는 핑계를 입 밖으로 내민다면, Chinatsu-san 어떤 반응을 하나요?

622 테이주 (vwC4kN.i9I)

2022-10-20 (거의 끝나감) 18:38:13

다들 안녕!!! 귀여운 것들이 보이는군...

623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nCUdmX/wLo)

2022-10-20 (거의 끝나감) 18:41:40

테이주 Hiiiiiiii!!!

624 그리무주 (4q.35shOzI)

2022-10-20 (거의 끝나감) 18:42:34

>>618 villain 느낌이었군...! (납득!)
호기심도 괜찮다고 생각혀~ 어차피 하렘물인 이상 보이 미츠 걸의 전개가 당연하자나~ 물론 리제는 시종일관 츤츤거리겠지만? 이 부분은 조금 강민쪽에서 강하게 푸시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바를 미리 알려드림~~~

>>619 "흥. 이 뻔히 보이는 연극을 언제까지 계속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뭐 좋아. 이 편이 훨씬 좋군. 이 나라에는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다'라는 말이 있지. 말하자면 지금의 나는 가지가 꺾여 다시 자라나는 나무같은 거라서 말이야. 무럭무럭 자라기 전까지는 비일상의 그림자의 뒤에 숨는게 딱이라는 거다. 그래, 자네처럼 말이야."

대충 이런 뉘앙스의 dialogue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구시야~~~~

625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nCUdmX/wLo)

2022-10-20 (거의 끝나감) 18:51:56

>>624 이 럴 수 가!!!!!!!!

이 부분

선관이 아닌 ILLSANG으로 보고 싶다!!

————> 저부분에서 시작할래?

626 해리주 (OJzL4qKofg)

2022-10-20 (거의 끝나감) 18:52:29

멋진거 온다

627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nCUdmX/wLo)

2022-10-20 (거의 끝나감) 18:56:28

>>626 어디?!?!?

628 그리무주 (4q.35shOzI)

2022-10-20 (거의 끝나감) 18:58:28

>>625 ㅋㅋㅋㅋㅋ 미사키-san이 nichijou로 보고싶다면야 얼마든지! 후후후~

>>626 멋진거....이미 왔다.....!!! 그것은 은발적안장신은하제국소속의 the knightz를 거느리는 해리주를 말하는 것이였따!
이번에 새로 온 그리무주야~~ 안뇽안뇽 잘 부탁한다구우

629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nCUdmX/wLo)

2022-10-20 (거의 끝나감) 19:06:10

>>628 1상 가능해지면 찔러 kudasie

630 해리주 (OJzL4qKofg)

2022-10-20 (거의 끝나감) 19:06:14

>>627
그건 바로 >>626아래의 모두
>>628
하이!!

631 강민주 (Z3rjcPtevM)

2022-10-20 (거의 끝나감) 19:09:49

>>624 사실 자각없는 플러팅을 하는게 강민이(오너)의 목적이니까~ 마녀씨를 마구마구 꼬실지도 몰라~~ (안됨)

632 테이주 (vwC4kN.i9I)

2022-10-20 (거의 끝나감) 19:09:50

>>630 뭣이... >>626을 포한함 모두가 아니...라고...?!

633 강민주 (Z3rjcPtevM)

2022-10-20 (거의 끝나감) 19:18:30

테이주 안녕~~

634 그리무주 (4q.35shOzI)

2022-10-20 (거의 끝나감) 19:19:13

>>629 watashi 지금도 가능한데스케도 (푹)

>>631 컥... 역시 하렘물의 남주캐 답구만~ ㅋㅋㅋ
그럼 선관은 이정도로 마무리? 더 원하는 거 있으면 말해줘도 괜찮구~

635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nCUdmX/wLo)

2022-10-20 (거의 끝나감) 19:20:51

>>634 (기다리다 당신)
(선레 loading)

636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 - 마녀 (SsgvkQlv4.)

2022-10-20 (거의 끝나감) 19:28:39

왜 이름이 마녀인가 하면 open-mind 가 not 입니다. 절대 나를 분쟁스레로 끌고가면 안돼
고압적인 태도 절대 i hate u not!!!!!! ///

"엘부르즈에 너나 나를 포함해서 있어서는 안될 존재가 많아. 그중 대부분이 내 반에 있다는건 내 의무가 끝나지 않았나 의심이 들 정도야."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는 웃음기 없이 차가운 목소리로 눈 앞에 있는 거대한 수플레를 잘라 한입 크게 먹었다. 상대는 눈에 띄고 싶어하질 않으니 이곳에서 소란을 부리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사람의 눈에 영향을 주는 범주 내에서는.

"너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 알고 있는것도 전부."

수플레를 썰던 나이프 끝으로 상대를 겨누며 조용히 말한다.

637 강민주 (Z3rjcPtevM)

2022-10-20 (거의 끝나감) 19:36:23

>>634 이름은 멋대로 강민이 쪽에서 줄여부른다는건 어떨까~? 리즈 라고 말이야~

638 유우나 - 강민 (Mq1CbLFDK6)

2022-10-20 (거의 끝나감) 19:41:51

공부 잘하는구나. 수험생으로 들어왔다는 그 말에 유우나는 순수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주로 특기생들이 들어오는 이 학교에 순수하게 수험만으로 들어오려면 대체 얼마나 노력을 해야하는 것일지. 무엇보다 이 학교는 학생 수도 적지 않던가. 다른 학교에 비하면 훨씬 더 압도적으로. 순수하게 감탄하면서 그녀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한편 '고민'이라는 말이 들려오자 유우나는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진짜로 기억하고 있어? 사실 그다지 생각도 하지 못한 사실에 유우나는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냈다. 그러다가 순간 당황했는지 그녀는 고개를 살며시 숙였다.

"왜, 왜 서, 선배가 그걸 아직 기억하는 거예요?! 무, 물론 저는 기억하고 있긴 했지만... 그게. 기억하고 계실줄은 전혀 몰라서. 애초에 그때 그 일은 그렇게 깊은 것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그 이후에 특별히 뭐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그냥 제가 가진 고민거리를 이야기한 것이 전부인데. 아. 물론 그때 그 일이 절대로 사소하다는 것은 아니에요. 저에게 있어서는 제 인생을 바꾼 계기 중 하나이기도 했고..."

그때 그의 말이 없었다면 자신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을까. 아이돌이 될 수 있었을까. 수호천사의 조언조차도 믿을 수 없는 그 날. 자신은 왜 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아니. 어쩌면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이보다는 완전히 타인의 조언을 가장 듣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무튼 그녀에게 있어선 너무나 기억에 남고 너무나 고마웠던 그때의 일을 기억해주는 것에 유우나는 웃음소리를 내면서 이내 자신이 입고 있는 교복을 살며시 두 손으로 꾸욱 누른 후 유연하게 턴을 하면서 TV에서 자주 보이는 포즈 ㅡ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살짝 붙인 후 자신의 오른쪽 눈가 위에 살짝 붙이면서 손목을 살짝 움직이는 나름의 포즈였다.ㅡ를 취한 후에 말을 이었다.

"아무튼 그때 선배의 조언 덕분에 그 겁쟁이 후배는 인기 아이돌이 되었답니다! 오디션 합격한 이후로는 좀처럼 볼 수가 없어서 감사를 표할 순 없었지만... 이렇게 만났으니 전할게요! 고마워요! 선배!!"

정말로 기쁜지, 기분이 좋은 것인지. 그녀의 표정은 너무나 찬란했다.

/갱신할게!! 그리고 신입 시트도 봤고..새로 온 그리무주도 안녕안녕~ 다른 이들도 안녕안녕~ 핑크핑크한 아이돌이라고 일단 주장하는 유우나의 오너인 유우나주야!! 잘 부탁해!

639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SsgvkQlv4.)

2022-10-20 (거의 끝나감) 19:46:12

유우나주 어서오는desu

640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SsgvkQlv4.)

2022-10-20 (거의 끝나감) 19:47:11

유우나 귀여워!!!!!!!!!

641 유우나주 (Mq1CbLFDK6)

2022-10-20 (거의 끝나감) 19:50:20

오늘은 영본어체인거야? (갸웃) 아무튼 미사키주도 안녕안녕~

642 테이주 (wl9hvw/ZpY)

2022-10-20 (거의 끝나감) 20:02:07

유우나 귀여워어!!!

643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SsgvkQlv4.)

2022-10-20 (거의 끝나감) 20:07:38

하렘스레다

남주가 여캐를 미칠듯이 꼬시고 스킨쉽 하는게 보고싶다

644 유우나주 (Mq1CbLFDK6)

2022-10-20 (거의 끝나감) 20:14:17

아앗. 다른 애들이 더 귀여워!! (///)

그럼 이제 남주인 강민이가 입장을 바꿔서 이 여자들은 전부 다 내꺼 식으로 어장관리 시작하는거야? (갸웃)

645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SsgvkQlv4.)

2022-10-20 (거의 끝나감) 20:15:16

대담!

그것도 맛있어 😋

646 테이주 (wl9hvw/ZpY)

2022-10-20 (거의 끝나감) 20:17:08

오히려 좋아(?)
선관... 일상... 구하고 있다...(팻말)

647 유우나주 (Mq1CbLFDK6)

2022-10-20 (거의 끝나감) 20:19:04

테이와도 선관 짜고 싶다..하지만 접점 안 보인다. 이쪽은 진짜 안 보인다. 유우나가 기숙사 안 사는 것이 문제다. (훌찌락)

일상은 오늘까지는 돌리는 것에 집중할까 싶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보자!

648 테이주 (wl9hvw/ZpY)

2022-10-20 (거의 끝나감) 20:26:14

>>657 어쩔 수 없다아... 다음 기회에에에...

649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SsgvkQlv4.)

2022-10-20 (거의 끝나감) 20:37:31

잇기 힘들거나 불쾌하면 말해줘 그리무주!!!!

650 리젤로테 - 힘 쎈 여자애 (4q.35shOzI)

2022-10-20 (거의 끝나감) 20:58:01

수플레를 썰다 말고 순식간에 흉기로 변모한 나이프 끝을, 그녀는 차가운 시선으로 지켜보다가 미사키에게 눈길을 준다.

"흥... 이건 호구조사치고는 꽤 무례하지 않나. 하긴, 그건 원래 무례함이 동반하는 안타까운 문화였으니."

미사키 못지 않은 냉소적인 태도가 아닌가 싶다. 아니, 미사키야 그녀의 정체를 간파하고 순간적인 적개심을 품었다고 하지만 그녀는 원래부터 사람을 그런 식으로 대하는 편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런 태도의 반향으로 평소 돌아오는 것은 가시 돋힌 시선이나 말, 묵언의 따돌림 정도였는데 설마하니 이렇게 살기가 둑둑 떨어지는 나이프가 자신에게 들이밀어 질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것도, 자신처럼 【비일상】의 틈에 살고있는 자가.
그렇지만 실질적인 위협의 형태로 나이프를 겨누고 있는 것은 미사키였을텐데도, 그녀는 왜인지 자신의 상황을 한탄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확실히 자네정도 되는 힘이 있으면 지금의 내게 상처를 입히는 것 정도는 가능 할 테지. 그리고 지금 난 자네를 물리적, 사회적 피해 없이 온전히 막아낼 정도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어. ―하아, 귀찮게 되어버렸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나. 뭐,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을테니..."

그녀의 그런 중얼거림은 일찍이 미사키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게 어떻게 자신에게 해가 되어 돌아올지 그 짧은 사이에 간파하고, 계산한 것처럼 들려온다.
미사키의 추궁을 퍽 덤덤하게 받아들인 그녀는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손에 들고 있던 커피잔을 얌전스럽게 내려놓고서 상대방의 눈을 보다 직접적으로 응시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아니 '마녀'의 눈은 가장 어두운 밤에 뜬 푸른 달과 같은 마력을 띄고 있는 것 같았다.

"나의 이름은 리젤로테. '리젤로테 "그리무와르" 발크게이저'. 자네들이 흔히 '마녀'라 이름붙인 저주받은 족속들의 시조 정도되는 오래 된 마술사이자 사립 엘부르크 학원의 2학년 재학중인 성적 우수한 여학생이지. 정확히는, 지금 이 상황은 내 멋대로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게 될 뿐이지만. 왜냐하면 나의 존재는 역사의 기록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거든. 자네들이 배우는 역사 수업의 교과서에도 보이니치 괴문서 사본에도 말이지. 즉, 공신력이 전혀 없는 사견이라는 이야기다."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이야기들은 그런 것이었는데... 다시 말해 그녀는 이 학원에 숨어든 가장 오래 된 마녀인 모양이다. 마녀라는게 실존한다는 괴이한 이야기는 둘째치고, 자신 스스로의 존재를 얘기하면서도 부정하는 듯한 말투가 참 묘스러웠다.
그러니까 그녀는 모든 마녀들의 조상이 되는 첫 번째 마녀이면서도, 동시에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왜인지는 몰라도 지금 학원에 숨어 살고 있는 것이고...

"뭐, 그렇게 된 거니까 내가 어떤 식으로라도 내뱉는 주장들은 전부 공식적으로는 헛소리에 불과할 뿐이야. 곧이 곧대로 믿지 않아도 상관은 없어. 애초에 자네같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송이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이야기인게 당연할테니 말이지. 그러니 어느정도는 내 탓이 있는 이 부분을 나는 딱히 야단치지는 않아. 다만, 자네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대충 짐작이 가지만 난 그저 다른 녀석들처럼 조용히 살아가고 있을 뿐이야. 아니, 오히려 그것 말고는 아무 것도 관심이 없었다. 이 학원에 대해서도, 다른 비일상의 존재들도... 그리고 자네가 범인에 어울리지 않는 무식스럽기 그지없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도 말이지."

미사키에게 다행인 점이 있다면, 그녀는 딱히 '인간'들에게 있어서 적대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었을까.
말투나 태도는 분명히 상대를 깔보는 듯이 인간-적대적이긴 했지만 그건 별개의 이야기. 아무래도 그녀라는 마녀가 원래 그런 성격인가보다.
그러면서도 한 편, 그녀는 미사키가 가지고 있는 힘도 이미 옛적부터 파악하고 있던 듯 싶었다. 미사키가 그녀에 대해 의구스럽게 여기듯이, 그녀 또한 미사키를 저 멀리서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둘이 접선하게 된 것이 지금이고.
그녀는 이정도면 자신에 대해 설명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나이프의 존재도 개의치않고 다시 내려놓았던 커피잔을 들어 쓰디 쓴 검은 물을 후루룩 한 모금 들이키고는 말한다.

"흐음. 그러면, 이제 궁금증이 해소됐나 학생? 이해가 어려워 따로 질문이 있다면 해도 좋지만 슬슬 그 나이프는 치워주시지 그래. 그걸로 내 육체를 찌르려는 의도는 딱히 상관없어도 이목이 쏠려 대중의 구경거리로 내세워지는 건 딱 질색이거든. 개인적인 이유가 있어서 말이야. 정 이 나를 반드시 해하고 싶거든 나중에 도전장이든 뭐든 보내면 되잖아."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지금쯤이면 주변에서 시선이 쏠리고 있을지도...
아무리 디저트 칼이라고해도, 무서운 얼굴로 나이프를 겨누고 있으면 궁금해서라도 쳐다보게 되는게 인간인 법이다. 그녀는 그런 인간의 특성을 아무래도 잘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렇게 질린다는 말을 하게 될 정도로.

651 그리무주 (4q.35shOzI)

2022-10-20 (거의 끝나감) 21:03:23

엌ㅋㅋㅋ 왤케 길어졌지.....!!!!!
잇기 힘들지도 않았고 불쾌하지도 않았슴! 그냥 그리무주 손이 엄청 느렸을 뿐이야...

>>637 역시 무자각 속성 남주... 약칭이라니 스윗허다....
그리무주는 완전 찬성~~~ 우히히~ 좋아 더 해라!! (?)

652 유우나주 (Mq1CbLFDK6)

2022-10-20 (거의 끝나감) 21:04:28

그리무주는 다시 한 번 안녕안녕이야~ 앞으로 잘 부탁해!! 선관은... 뭔가 이쪽도 접점이 없을 것 같아서 조금 힘들 것 같다. ㅠ
무엇보다 유우나는 그리무가 크게 관심을 가질만한 이도 아닌 것 같으니..

653 그리무주 (4q.35shOzI)

2022-10-20 (거의 끝나감) 21:11:13

>>652 유우나주도 안녀어어엉~ 선관 거리 고민해주고 있었구나....!!
관심 가질 만한 요소는 없어도 소재는 꽤 있는걸?! 아이돌이라는 요소도 있고 수호천사라는 요소도 있고~
그리고 리제는 다가가기 힘들어 보이지만 시트캐들은 기본적으로 친화력 보정 있으니까 이 점도 무시 못하지~
물론 억지로 선관 안 해도 좋으니 무리하지 않기!

654 유우나주 (Mq1CbLFDK6)

2022-10-20 (거의 끝나감) 21:16:07

아이돌이라는 것만으로도 관심가져주는거야? 아. 확실히 수호천사는 관심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 물론 그 수호천사를 눈으로 보거나 할 순 없지만 그리무라면 아마 뭐가 있구나. 정도의 기운은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마녀니까 어쩌면 수호천사의 존재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것으로 흥미를 가지고 말을 걸어도 오케이다! 라고 일단 유우나주는 이야기할게!

655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 - 마녀 (SsgvkQlv4.)

2022-10-20 (거의 끝나감) 21:21:14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 용사는 나이프를 내려달라는 요청이 오기 전 까지는 그 자세에서 일절 변함 없는 모습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녀쪽은 자신의 정체를 완벽하게 간파하지는 못했다. 어느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그 힘을 얻었는지도 모르는것 같다. 만약 추측이 사실이라면 용사에게는 더없이 좋은 상황이다. 매섭게 노려보던 눈에는 힘을 풀고 베시시 웃으면서 "싫다 리젤롯테~ 너무 진지하면 남자친구 안 생긴다구?" 같은 실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리고는 잠시 조잘조잘 평범한 학창생활의 이야기를 지속하다가 본론을 꺼내는 이상한 화법으로 더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로 했다.

"-츠케멘도 맛있지~ 내가 본 마녀들은 악마에게 제물을 바쳐서 마법적인 능력을 얻고는 했는데 리젤롯테도 마찬가지야? 리젤롯테가 알고 있는 인외는 누구 누구 있어?"

쉴 세 없이 조잘 조잘 떠들면서도 포크와 나이프는 수플레를 끊임없이 잘라다 입에 집어넣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입안에 수플레를 넣은 체로 말을 하지 않았다는 정도일까....

"일단 용사 출신이기도 하고~ 내 임무는 완전히 끝났지만 고향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르는 일이면 미리 해결하고 싶거든."

나이프의 날이 도자기 그릇을 살짝 긁는 소리, 입 안에 가득 든 수플레를 밀크커피로 내릴때 나는 꿀꺽거리는 소리.

"좋아하는 사람도 생겨버렸고... 더 이상 뭘 잃기에는 정신적으로 못 견디겠어서 말이야.

아....



수플레 없다...."

656 유우나주 (Mq1CbLFDK6)

2022-10-20 (거의 끝나감) 22:37:25

벌써 10시가 넘었어..그래도 앞으로 하루만 더 버티면!!

657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SsgvkQlv4.)

2022-10-20 (거의 끝나감) 22:40:50

면!!!!!!

658 유우나주 (Mq1CbLFDK6)

2022-10-20 (거의 끝나감) 22:42:32

그래! 주말이다!!

659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SsgvkQlv4.)

2022-10-20 (거의 끝나감) 22:46:24

야!!!!!!!!!!!!!

660 유우나주 (Mq1CbLFDK6)

2022-10-20 (거의 끝나감) 22:51:03

아무튼 다들 하루만 더 버텨보자구!!

661 유강민 - 아이자와 유우나 (aYX7Zpw5Xo)

2022-10-20 (거의 끝나감) 22:58:02

자신의 말에 놀란 표정을 짓는 유우나를 보며 강민은 재밌다는듯이 웃어버렸다. 사실 유우나의 얼굴을 본건 몇번 되지 않는데다가 다음 년도에 그는 졸업하고 엘부르즈에 왔으니 그녀 입장에서는 잊어버렸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강민은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인연조차도 쉽게 넘기는 사람이 아니었고 영상 같은 곳에서도 계속 얼굴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잊지 않을 수 있었다.

" 나한테는 별거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때의 너에겐 중요한 문제였을테니까. 그때 너의 모습을 생각하면 잊어버리기 쉽지 않거든. "

잘 알지도 못하는 제 3자에게 이야기를 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을 그도 잘 알기에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지금에 도달한 그녀가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거기에 자주 보던 포즈까지 취해주자 그는 다시금 웃음을 터뜨리며 자신의 옆자리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 겁쟁이는 아니었어. 나아갈 힘은 있지만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을뿐이니까. 나는 별로 한게 없으니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쑥쓰러울 뿐이네. 일단 여기 앉을래? "

누구에게나 지어주는 것 같으면서도 정작 보는 사람은 별로 없는 그런 친절하면서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그는 말했다. 어차피 일월정으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좀 남았으니 그 사이에 유명해진 후배님과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었다.

662 유우나 - 강민 (Mq1CbLFDK6)

2022-10-20 (거의 끝나감) 23:06:56

"그야 그렇지만 보통 그런 이유로 기억하는 일은 없잖아요?"

당연하지만 적어도 그때의 일은 그와 관련이 없었다. 오직 그녀의 문제였으니까. 사실 약간의 운이 작용해 이야기가 된 것이기도 하고, 약간의용기가 작용해 이야기가 나온 것이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참 특이한 인연이었으나 그 인연을 기억해준다는 것이 유우나에게 있어선 기분이 좋았는지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아니에요. 선배는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겁쟁이적이 면도 있어서. 그리고 별로 한 것이 없다니. 선배의 그 조언 덕분에 어느 후배는 용기를 얻어서 당당하게 오디션에 합격했고 한창 잘 나가는 인기 아이돌이 되었다구요. 엄청 많이 했어요. 선배는."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니라는 듯,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까지 그의 말을 부정했다. 그와 동시에 그 일로 조금 생색을 내도 이상하지 않을텐데 태연하게 별로 한 것이 없다고 하는 그 말에 그녀는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그때도 조금 느낀거지만, 이 선배는 뭔가 자신을 치켜세우진 않는구나. 그렇게 생각ㅇ르 하며. 앉으라는 권유에 유우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벤치에 다가간 후, 그와 주먹 두 개 정도가 들어갈 정도의 거리를 띄워서 앉았다.

"오늘은 운이 좋나봐요. 학교의 구조를 아직 다 파악하지 못해서 제대로 파악하고 싶어서 시간을 내서 아직 하교하지 않고 이렇게 둘러보는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때의 그 선배를 여기서 볼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후훗. 뭔가 신기하네요."

한번 만나서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는 마음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아니면 이 수호천사가 혹시 무슨 도움을 준 것일까 싶어 그녀는 자신에게만 보이는, 정확히는 자신의 바로 옆에 있는 수호천사를 바라봤으나 수호천사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렇다면 정말로 우연?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이내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근데 선배는 뭐하고 있어요? 하교 시간일텐데. 누구 만나기로 했어요?"

663 리젤로테 - 힘 쏀 여자애 (2LDWoWPhlQ)

2022-10-20 (거의 끝나감) 23:11:23

'―남자친구?'

미사키의 매섭던 표정이 풀렸지만 반대로 이번엔 그녀가 인상을 구긴다. 갑자기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물며 돌린 주제가 남자친구라니 가당치도 않다. 이런 몸에게 남자친구라니... 이내 '아, 카모플라주인가.' 하고 빠르게 눈치채기까지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은.
물론 고리타분한 마녀인 그녀는 학창생활이라든가에 (일단 그녀가 말하기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오히려 위장에 신경쓰는게 시간의 낭비라고 느끼는지 맞장구도 치지 않고 조용히 커피를 후루룩 거리며 미사키의 괴상한 화법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 그녀가 대답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에 대한 질문뿐이었다.

"악마인가... 흐음, 분명 그렇게 마녀 데뷔를 한 녀석들도 적지는 않지. 하지만 적어도 내 때는 아니었어.
악마라는 건 말이야, 철저히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움직이는 속물들이라서 말이지. 그런 녀석들이 마녀들에도 목줄을 씌우고 본격적인 장사판을 벌이기는 것도 마녀 사냥이 성행하고나서 꽤나 시간이 걸린 뒤였거든. 무엇보다 악마랑 거래를 하게 되면 지나간 길이 더러워져서 말이야. 시끄럽기도 하고... 뭐, 되려 그런걸 좋아하는 녀석들도 있지만 내게는 어찌되든 상관 없는 일인걸.
말했잖아, 나는 그런 편리한게 생겨나기도 전에 탄생하고 사라져버린 마녀라고. 금지된 술식은 나도 몇 개인가 알고있지만 악마와 뭔가를 거래한 적은 없어. 내가 알고 있는 건 오로지 마녀의 지식과 몸만으로 구사가 가능한 영창과 마술식 뿐이야.
그런 이유로 내가 지금 알고 지내는 인외스러운 존재들도 마찬가지로 없어. 애초에 난 알고 지내는 사람이 없어. 알고있다면 그자식들이 나를 일방적으로 알고 있는 것 뿐이겠지. 그 치들은 죽은 듯이 살고 있는 사람을 꼭 못 살게 굴어야겠는지 이따금 자작 술식같은 효율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조잡한 공격 마술들을 들고 갑작스럽게 찾아오고는 했거든. ...꼭 누구씨처럼."

수플레를 자르는 탓에 접시를 깨작거리는 소리에 섞여, 커피 위로 퍼지는 파문을 바라보며 조용히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그녀가 미사키를 그렇게 힐긋 쳐다봤다. 그렇지만 딱히 숨기는 기색은 없다. 아니, 이건 완전히 알아주길 바라는 것 같은 노골적인 시선이다!
미사키가 자신의 얘기를 늘어놓자 그녀는 턱을 괴며 이야기를 듣는데, 모처럼 냉소일관이던 그녀의 입가에 옅게끔 미소가 번진다.

"그래. 그렇구나~ 그래서 정의감 넘치는 전직 용사님께서는 사악한 마녀를 사전에 저지하기 위해 먼저 덮쳐온 거구나."

하지만 그것이 사라지는 것도 순식간.

"그렇다면 완전 잘 못 짚은 거네. 지금의 나는 거리를 폭주하는 스케반이나 머리를 우스운 모양으로 파마하는 양키들보다도 무해하다고 자부할 수 있어. 실제로 여기 학생들에게 있어서 내 평판은 그다지 좋지 않은 건 알고 있지만 그런 같잖은 이유로 사람을 딱히 증오하며 살고있지는 있지는 않아. 이상한 일도 아니야. 재수없고 잘난 존재를 까내리고 싶은 건 인간의 자연스러운 생리니까. 물론 나도 굳이 그런걸 상대해주는 귀찮은 같은 건 딱히 하고 싶지도..."

그러다 문득 '수플레 없다....' 하는 미사키의 말에 그녀의 시선이 접시쪽으로 향했다.
눈을 지그시 감고서는 숨을 잠시 들이쉬던 그녀는 가지고 다니던 책을 열더니 어느 페이지를 펼쳐서는 그곳의 한 구절을 읊었다. 언어같기도 노래같기도 한 음색의 알 수 없는 말이 그녀의 목소리를 타고 조용히 울렸고, 다음 순간에는 미사키의 접시에 수플레 셋 정도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그녀는 그걸 확인하자 바로 책을 덮었다. 말을 이어간다.

"...하고 싶지도 않고 말이야. 그러니 자네가 나를 일부러 찾아온 건 완전히 시간 낭비였다는 거지. 즉, 꽝 당첨. 축하해 신세대의 용사님. ...아니, 이 나의 시간을 뺏고 귀찮게 하고 싶었던게 목적이었다면 성공이었으려나?"

그녀가 그 조막만한 두 손을 연신 가볍게 마주치자 박수를 앙증맞은 소리가 가닥가닥하고 울렸다. 그것은 박수를 가장한 완벽한 비꼼의 행태였겠지만.

664 그리무주 (2LDWoWPhlQ)

2022-10-20 (거의 끝나감) 23:20:55

>>654 아니면 반대로 유우나 쪽에서 수호천사에게 리제에 대해 전달받고 다가와도 오케이라구~~
마녀같은거 눈치보지 않고 막 들이댈 수 있는게 아이돌의 특권이라고 생각하니까아아 큭큭큭
아니면 같은 16세라는 공통점도 있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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