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배우나 아이돌이라면 모를까 이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그녀에게 있어서 어디를 가도 눈에 띈다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절반 정도는 황제의 유전자이기 때문일까요?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의 대부분은 공포심에서 나온 것이었고 그녀 역시 이제는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를 더욱 빛나는 것으로 바라보았을 겁니다.
“확실히 여기에 다른 사람이 있었으면 아무리 내 무릎을 써도 편하게 있지는 못했겠네? 후후”
다음에는 남들 앞에서 하는게 좋겠다고 그녀는 조용하게 다짐했습니다. 약간은 짐승처럼 마킹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주변의 적을 치울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임은, 부정할 수 없겠지요. 그녀는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누구에게나 상냥하니까요. 속내를 알 수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딱히 그런 생각보다는 이 남자, 어디까지 자각이 없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게 전부 계산되었다고 한다면… 아무리 그녀라고 해도 경멸할 것 같기는 하네요.
“옥상은 이제 질렸고, 보건실이나 가서 선생님이 숨겨둔 과자나 집어먹을까? 너도 어때?” //슬슬 막레로 할까?
그 과정을 말해준다면 부럽다는 생각은 사라지겠지만 강민은 그저 웃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어릴적에 만났던 그녀를 생각하면 분명 자신과는 또 다른 어떤 비밀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에 와서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기에 구태여 의문을 가지지도 않았다. 이어진 한테이의 말에 강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랬으면 좀 불편했겠지. "
학교의 소문은 빠르다. 더욱이 엘부르즈 같이 전교생이 적은 학교라면 구설수가 퍼지는 속도는 순식간이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한국의 속담처럼 그 소문은 빠르게, 그리고 살에 살이 붙어서 어느샌가 엄청난 소문이 되어있을테다. 그러는 것은 강민쪽에서 사양이었기에 누군가 있었다면 지금보단 행동을 좀 더 조심스럽게 했을 것이다.
" 그러다 선생님 화내신다. "
보건 선생님이 숨겨둔 과자의 양이 많기 때문에 거기서 조금 집어먹는다고 해서 걸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강민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나 같이 가자는 권유에는 아까처럼 다시금 옅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 아까도 말했지만, 부모님이 엄하셔서 말이야. "
어느새 시간이 다되었는지 점심시간을 맞아 운동장으로 나왔던 학생들이 다시금 들어가는 것이 그의 눈에 보였다. 자신도 교실로 돌아가야하니 그는 벤치에서 일어나 한걸음 물러나며 말했다.
" 심심하면 놀러와. 미츠키도 있으니까 말이야. "
여느때처럼 옅은 미소를 입가에 지은채 그는 몸을 돌려서 가볍게 옥상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 뒷모습은 마치 아무것도 거리낄게 없다는 것처럼 너무나도 가벼워보였지만, 동시에 그 무엇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게. 선관. 선관을 생각해야겠네. 원래라면 그냥 초면 스타트를 하는데 이건 하렘물이니까 남주와 어느 정도 연관성은 있어야 하려나? 강민주는 어떤게 편해?? 아. 그리고 유우나와 선관하고 싶은 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도 괜찮아! 혼자 1학년이라서 같은 반은 불가능하지만 중학생 때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부터 시작해서 콘서트 보러 왔다 혹은 옆집 등등 다 괜찮아!!
>>154 글쎄. 그걸 얘기 나눠보고 싶었던 거지만... 음. 혹시 유우나가 아이돌이 되려고 마음 먹고 오디션을 보려고 왔는데 막상 보기 전에 너무 떨리고 긴장이 되고 그래서 평소 들려오던 조언의 목소리도 무시해버리고 도망쳤다가 강민에게 어떻게 어떻게 격려를 받았다라는 느낌 같은 것밖에는 안 떠오르네. 그래서 용기를 얻어서 오디션장에 다시 가서 당당하게 합격하고 그때 그 선배에게 꼭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의 위치까지 올랐다라던가.
하지만 클리셰적으로 보통 이런 경우는 남주는 그런 일이 있었어? 라는 느낌이 되고는 하지! 아무튼 당장 떠오르는 것은 이런 느낌인데 캐입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얘기해줘!
>>158 일단 데뷔를 2학년 때 한거고 오디션 합격은 1학년 때 한 거니까 아마 나이적으로도 충분히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 오히려 그쪽이 좀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같은 중학교 설정인 것은 좋아. 아마 유우나 쪽에서도 지나가던 사람보다는 같은 중학교 선배라는 느낌으로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으니 말이야.
>>160 앗. 기억해주는구나! 유우나는 그 자체만으로도 되게 기뻐하고 그럴 것 같네. 아마 만나거나 할 때 자기 누군지 기억하겠냐고 장난스럽게 물어볼지도 모르겠어. 아무튼 이런 느낌이면 딱히 좋아한다거나 그런 것보다는 그냥 정말로 고마운 선배! 정도로 생각할 가능성이 클 것 같아! 하렘 멤버가 될지, 아니면 그냥 일단 히로인이 될지는 강민의 몫으로! 조금 더 깊게 조절하고 싶다면 얘기해도 괜찮아!
>>162 얼마든지 환영! 여기 하렘물 스레니까 남주가 공략하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이야! 물론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 쌓기도 얼마든지 가능하니 유우나와 관계 키우고 싶은 이들은 진짜 얼마든지 환영! 그런데 왜 물음표야. ㅋㅋㅋㅋㅋㅋㅋ 자각 있는 플러팅인 거 아니야? 아무래도 좋지만!
>>170 와! 맵고 짜고 단 자극적인 음식이라면... 붉닭볶음면 같은건가?! 아무튼 아이돌 노래 좋아하는구나. 유우나가 미소짓는 모습이 막 그려진다. 지금 이건. 그리고 전쟁을 통한 세계정복. 역시 용사님은 다르구나. 뭔가 스케일이 확 커졌어. 아앗..그리고 오타였었구나. ㅋㅋㅋㅋㅋ 그럴 수 있지!! 사실 다들 미츠키, 미츠키라고 해서 어? 어? 했었는데 미사키라고 하니까 미사키인 것으로 알게!
선관? 나는 얼마든지 환영! 혹시 원하는 선관이 있는지 물어도 될까? 일단 가장 무난한 것은 같은 중학교 선후배라는 느낌이긴 한데. 아무래도 같은 나이가 아니니까 같은 반은 힘들고 같은 중학교 선후배 혹은 소꿉친구까지 원하는 거 있으면 다 가능해! 난!
>>173 어. 유우나는 히카레 섬 출신이야! 시트 정보를 보고 혹시나 했는데 고등학교때 히카레 섬으로 왔다는 느낌이로구나. 그렇다면 같은 중학교는 조금 힘들고 정석적인 소꿉친구도 조금 힘들겠네. 하지만 이럴 땐 부모님 찬스가 있지! 부모님끼리 알고 지낸 사이라서 어릴 적부터 자주 본 그런 사이는 어떨까? 그럼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한번씩 주기적으로 보면서 소꿉친구는 아니어도 어릴 적 친구는 가능하지!
>>175 이틀 연속 가출 사건을 만약에 미사키가 말해줬거나 혹은 미사키네 부모님 쪽에서 혹시 그쪽으로 갔냐는 식의 물음이 유우나의 부모님에게도 전해졌다면 아마 유우나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거나 한다면 아마 유우나 입장에선 알기 힘들지 않았을까. 아무튼 아이돌 활동 하면서 조금 뜸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유우나가 전화는 많이 했을 것 같아. 어. 그러고 보니 딱 그 시기에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가 안되어서 어? 하고 당황하는 것은 있었을 것 같아. 그것도 이틀 연속으로 안되었을테니까 나중에 미사키에게 그때 연락이 전혀 안되던데 무슨 일 있었어? 언니? 이런 식으로 물어본 것은 있었을거야!
>>177 말을 안하려고 하면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아마 유우나도 굳이 더 캐묻진 않았을 것 같아. 그 대신에 혹시나 말하기 힘든 일이 있었고 나중에 말하고 싶으면 꼭 말해달라고 했을 거야. 확실히 그런 미세한 성격 변화 차이는 나중에 제대로 만나면 알아채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어라? 어? 어? 이 언니. 고등학생 되고 바뀌었나? 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고..아마 당장은 크게 막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을 것 같아. 사실 유우나도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아무래도 평소 성격과는 조금 다르게 살고 있기도 하니. 미사키 언니도 그런 케이스인걸까? 하고 생각만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네! 그와는 별개로 유우나의 주변에서 유우나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하는 수호천사의 기운을 미사키가 인지하면 어떻게 반응할지도 궁금한걸? 막 엄청 사악한 기운이고 그런 것보다는 뭔가가 있다! 그런데 안 보인다! 이런 느낌에 가까울거야.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