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녀도 라라시아가 뭘 어떻게 할지 전혀 감은 안 잡히지만. 설마하니 그럴까. 기껏해야 대놓고 틱틱대거나 모둥이 뒤에서 째려보거나 큰 부상이 아닌 이상 치료를 안 해주려고 하거나 그런 수준일 것이다. 무슨 일이든 선이란 존재하고, 그걸 넘었다간 자매 간의 무언가가 완전히 박살날 지도 모른다는 걸 영리한 라라시아가 모를 리가 없으니.
방에 없으면 투덜댈거라 하니 아스텔은 어쩔수 없지 않느냐며 단말기를 꺼내보였다. 단말기. 생각을 안 한 건 아닌데. 아무래도 직접 보는게 편한 쪽이었다. 저 기계로 보는 메세지는 영 어색하다. 뭔가, 뭔가가 그래. 은근한 불만을 품은 금빛 눈이 그가 단말기를 꺼내 집어넣을 때까지 빤히 보았을 것이다. 그러다 고개를 홱 돌리며 알았다구, 라고 수긍할 거면 왜 그렇게 보았나 싶기도 하지만.
"흐응. 됐다 그러면 잡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돌아가서 살짝 실례 좀 할까."
이대로 돌아가기만 하는게 아쉬운 마음은 같았던지 그가 선뜻 방으로 오라길래 그녀는 흔쾌히 그러겠노라 대답했다. 서로를 알기 위해 나눌 말은 얼마든지 있다. 조금 순서가 뒤죽박죽이지만 세상사 원래 정해진 흐름대로 가는 법 없다고도 하니. 그녀도 잔을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습관처럼 장갑을 고쳐 당기고 눌렸던 코트 자락을 털어 정리한다. 계산에 대해선,
"그럼 다음은 내가 살게. 그 땐 술 말고 다른 거 먹자."
작은 마을이지만 있을 건 거의 있었으니까. 갔던 곳이라도 둘이 가면 다르지 않겠냐고 말하며 계산을 마치고 아스텔과 함께 밖으로 나온다.
따스한 조명의 밖은 제법 쌀쌀했다. 그녀는 바깥으로 나와 고개를 들었다. 그리 높지 않은 건물들 위로 기울어가는, 혹은 차오르는 달이 동그마니 떠 있었다. 달빛 희미하게 내리는 거리로 타닥 나아가선 가볍게 휙 돌아 아스텔을 바라본다. 잠시 머뭇거렸지만, 천천히 팔을 들어 뻗으며 얼굴엔 미소를 머금고서 말했다.
"달 참 예쁘게 떴겠다. 가는 길에 달구경이나 할까? 둘만 있는 특등석에서 말야."
그리고 아스텔이 다가오면 조심스레 몸을 맡겼겠지. 어쩌다 안겼던 저번과 달리 목에 팔을 둘러 안겨선 예정에 없던 야간 비행을 남들 몰래 즐겼을 것이다. 밀회 아닌 밀회는 아지트에 도착해서 조금 더 이어졌겠으나, 굳게 닫힌 개인실 문 너머를 누가 알 일은 없었을 테지.
//더 잇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랬다간 끝이 안 날거야! 그러니까 여기서 끗!!! 캡틴 수고했구~~ 으음 다시금 아스텔과 서사적으로 잘 부탁해..? ㅋㅋㅋㅋㅋㅋㅋ 꺄아악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슬슬 막레 쪽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거든요! 아무튼 일상 수고했어요! 그리고 제쪽에서도 다시 한 번 잘 부탁할게요!! 아무튼 저 이후의 이야기를 살짝 하자면 아마 아스텔은 제대로 날아서 달 구경을 하면서 공중에 조금 더 떠있었을 것 같네요. 딱히 움직이는 일 없이 상승 기류를 일으켜서 그 상태에서 떠있는 자세로. 당연히 레레시아는 공주님 안기 자세로 안아든 자세로. 일단 달 구경은 그렇게 했을 것이라는 대충 그런 이야기!
>>837 멜피와는 한번도 못 돌려봐서 돌려보고 싶긴 하나 지금 시간이!! 8ㅁ8 오늘이 금요일이라면 가능했겠지만..큭!
>>838 어서 오세요! 메사이아주! 능력에 대해서는 사실 특정한 환경 속에서 '완전 무적'. 뭐 이런 것만 아니면 특별히 칼질을 하진 않아요. 어쨌건... 뭐, 전투할때는 다이스를 쓰는 것이 아니라 제가 판정을 하는 식이고 대충 보면서 밸런스를 즉각적으로 맞추기 때문에 어느 능력이 특별이 더 우세하다. 이런 것은 적의 능력과 상성인 능력 이외에는 없기도 하고..아무튼 결론적으로는 밸런스 걱정은 하지 마시고 그냥 능력에 대해선 자유롭게 서술하셔도 괜찮답니다! 일단 읽어봤지만 특별히 문제가 될 건 없을 것 같네요!
>>839 하지만 레레시아에게만 하니까 아무래도 좋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 음. 그 아쉬움은 그냥 다음에 돌릴 때나.. 이 스레가 끝난 후에 좀 더 이야기를 즐기고 싶다면 그때 다시 얘기해보는 것으로! 그러고 보니 레레시아주는 합체 스페셜 스킬 가지고 싶으신가요? 일단 연플이니까 조건에는 해당되긴 하는데..
>>840 보검이 세븐스의 힘을 강화시켜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곧 그 무장이 더욱 강화된다는 느낌으로 생각해주세요. 그러니까 그렇게 묘사해도 괜찮아요!
1.아이들을 이송해서 어딘가로 향하던 블러디 레드에 잠입한 제 0 특수부대원들은 깽판을 치고 로봇으로 변신한 블러디 레드를 물리치고 아이들을 구출했다. 이 과정 속에서 제 3 세력으로 보이는 레인과 잠시 마주했다.
2.가디언즈의 비밀적인 뭔가가 들어있는 USB를 가지고 있는 가디언즈의 배신자와 접견하기 위해서 제 0 특수부대원들이 출동했다. 그런데 이 가디언즈의 배신자가 진짜 쓰레기였고 자기 살겠다고 자기를 보호해주려는 에델바이스 부대원 하나를 미끼로 썼고 그 때문에 글라키에스와 레이버가 그 대원이 가지고 있던 임무 수첩으로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의 존재를 확인. 이어 배신자 사형이 주 임무인 레이버에 의해서 그 배신자는 죽었고 처음으로 제 0 특수부대와 교전. 허나 글라키에스의 개입으로 인해 일단은 무승부로 끝나고 후퇴.
3.USB의 내용에 있는 고독 의식을 막기 위해서 글라키에스가 담당하고 있는 가디언즈 기지로 출동한 제 0 특수부대. 아이들을 발견하고 글라키에스와도 만나서 교전. 죽을 뻔 했지만 모두의 보검에 깃들어있던 세븐스. '사이버 엔젤'인 루시아가 개입. 그녀의 노래로 모두가 버스트에 각성하고 어떻게든 아이들을 구출해서 후퇴. 한편 다른 곳에서 레인의 목적이 '화합을 원하는 이들의 말살'이라는 것이 알려졌고 이 과정 속에서 에스티아와 로벨리아의 스페셜 스킬을 레인이 카피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