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아니구나. 적어도 헛꿈 꾸고 기분 잡칠 일 없어 기분이 좋다. 제지하는 행동에 멈출 사람도 아니거니와 자신에게 보내는 것도 아니었으니 양 뺨을 꾹 잡고 기분이 좋다는 듯 방실방실 웃는 모습 얼굴만 보면 어린아이 웃든 말갛기에 귀엽지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보면 경악하기 충분한 일이었다. 볼을 손가락 끝이 아닌 손바닥을 오므렸다 펴는 것으로 주물주물 만져보려 해보곤 잠깐 눈을 깜빡인다. "아하, 이렇게 생겼군." 뜻 모를 말을 중얼거리더니 제는 허공에 뜬 모양새 그대로 양반다리를 한다. 한쪽 무릎을 굽힌 모습 덕분인지 머리카락이 가릴 것은 다 가려주어 다행이지만.
"참.. 유감이군, 그래. 입만 산 도마뱀이었으면 여가 이곳에 오지도 않았네만.."
동공이 일순 수축하나 느긋하게 웃는 것으로 심기를 추스른다. 허공에서 일자로 죽 내려온 꼬리가 다시 방실 떠오르더니 끝이 가볍게 흔들린다. 아무래도 당신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됐다, 그래도 괜찮다. 오히려 모르는 것이 더 괜찮지 않은가. 시답잖게 너도 죄인이었다 같은 말을 하느니 새로 사는 것도 즐거울 테다. 갖고 싶은 것이 생겼는데 어떻게 새로 사지 않겠는가? 허공에 앉은 모습 그대로 조그마한 손이 턱을 괸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좋을 게야, 여의 성격이 그리 좋지 못해서 받지 못하면 여의 방식대로 엎을 생각이니."
가벼운 농을 덧붙인 제는 가만히 턱을 만지는 모습을 지켜본다. 뭘 그렇게 곱씹고 생각하실까, 싶었건만 제법 익숙한 소리다. 레지스탕스는 본디 거점을 숨긴다 하였지. 이쪽도 그런 것 같다. 더군다나 증표로 바로 신뢰하지 않는 걸 보니 제법 철저한 곳임도 틀림없다.
"마음대로 해도 좋네."
느슨한 미소가 얼굴에 걸린다. 머리카락을 걷어내려고 하다 손이 멈춘다. 대다수의 인간은 의복을 갖춰 입습니다. 비록 의복이 필요 없으신 분이지만, 그래도 어찌 황제가 옥체를 쉬이 드러내겠습니까……. 그랬었지. 손을 대충 내려둔다. 어차피 켕기는 것도 없다. 쥐새끼라 해도 쭉정이를 쳐내는 일은 쉬울 것이라 판단했다. 제 미소를 거둔다. 장소와 식품 정도는 줄 것이라. 알아서 골라 먹으면 되겠지.
"못할 것 같으면 시조조차 하지 않았어.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나는 이 세상을 원래대로 돌려놓아야 할 책임이 있으니까."
그에 대한 정확한 의미는 이야기하지 않으며 로벨리아는 말을 마쳤다. 아무튼 일단 옷부터 가지고 오도록 지시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상대의 몸 사이즈를 대충 가늠했다. 아마 거점에 남는 유니폼이 있었지. 일단 그것을 주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로벨리아는 특정 방향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아스텔. 제 4 휴게소에 데려갈 예정이니 미리 그쪽에 연락해서 중간 정도의 유니폼 사이즈를 준비시켜. 그리고 먹을 것과 마실것도 같이. 며칠 신세를 지게 해야 하니까 그 동안에 조사부대에 연락도 해두고."
이내 근처 풀숲이 부스럭거리는 듯 햇고 그에 따라 기척이 살며시 도는 듯 했으나 이내 그 기척은 사라졌다. 기척을 지운 것인지, 아니면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난 것인지. 아무튼 기척이 사라진 것을 느끼면서 로벨리아는 상대를 바라보면서 다시 이야기했다.
"따라오도록. 조금 걸어야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그냥 쉬어간다는 느낌으로 있으면 돼. 그리고 너에 대한 위험 요소가 없다고 한다면 동료로 정식으로 받아들이도록 하지.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너에게 말할 것이 있어."
이어 로벨리아는 미소를 짓고 자신의 오른손을 슬며시 내밀었다. 마치 잡으라는 듯, 혹은 악수를 청하는 듯.
"어서 와라.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에. 어긋난 세상을 바로 잡고 네가 가지고 있어야했던 모든 것을 다시 되찾도록 하자."
응한다면 아마 손을 천천히 흔들다가 놓았을 것이고, 응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사실상 그녀는 어느 정도 상대를 동료로 받아들였기에.
로벨리아 대장님 카리스마 너무 쩔어서 잇는 내내 제가 꼬리 말고 누님 언니님 보스 따거 눈나 여왕님 하려는거 꾹 참았어...🥺 로벨리아 당신.. 최고야.. 이쯤에서 막레 할게! >:3 캡틴 정말정말 고생 많았어! 제쟝 악수 처음 해보곤 아하! 하더니 꼬리 붕붕방방방 할 것 같은데~~
>>723 확인했어요! 이번 것은 이전보다 괜찮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1부에서 그 요소를 약으로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굳이 뭐 그 요소로 하겠다면 그것도 상관은 없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약이 조금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 캡틴 생각이라서. 뭐, 일단 2개 다 저대로 해도 될 것 같네요. 다만 진행은 선우주가 해야하고 선우의 서사를 푸는 것은 상관없으나, 다른 캐릭터들이 들러리가 되지 않도록 조절을 잘 하도록 해야 할 것 같네요. 개요를 보면 자칫 잘못하면 선우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이 들러리로 빠지게 될 가능성도 커보이거든요. 그 점만 조금 조심하시면 될 것 같아요.
>>724 엗. 옷은 줘야죠! 당연히! 아무튼 일상 수고했어요!!
굳이 말하자면 카시노프가 보검을 만드는 것은 아니고..(시선회피) 그 와중에 타츠가 누구인가 싶어서 검색을 해봤는데..어어..(동공지진)
>>712 레샤의 장갑은 늘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과거가 언뜻 보여서 슬퍼.. 접촉을 피하고 싶으면서도 포기할 수 없다, 이 부분에서 레샤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조금이나마 보이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우리 레샤 왤케 화끈해..? 기분을 망친 무언가를 조진다.. 그렇지 팝콘은 자고로 남의 집 강냉이 후려쌔벼서 튀기는 거랬어..(?) 자고 있는 레샤도 귀엽다... 양갈래 땋은 머리 너무 귀엽다 자고 일어나서 풀면 웨이브 짱 많이 들어있는 이유가 이거구만!!! 냥모나이트 김밥돌돌.. 보쌈해가고 싶다......
승우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기억은_그대로인_채_과거의_자신으로_돌아간다면 (・Д・)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독방생활이라니 이건 너무 못할 짓인데...? 진단메이커 규탄한다 자캐 인권을 보장하라─!!!! 음... 아무래도 멘탈이 조금 바삭해지겠지? 그래도 한 번 나간 거 두 번은 못 나갈 것 없다... 정신 차려서 탈출계획 세우고 겸사겸사 후회되는 옛날 일에 관해서도 뭔가 해보지 않을까?🤔
자캐가_보는_영화유형 장르 안 가리고 잡히는대로 아무거나 봐. 디즈니 애니에서부터 사회고발 다큐까지 전부 볼 수 있음! 영화 자체를 잘 안 보는 편이기도 하고, 재미를 위해서라기보단 공부하는 느낌으로 보는 거지만. 사회 전반의 상식이나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고 상상력을 넓히는 등 여러 방면의 목적...이 있긴 한데 아직은 좀 멀었지~(대충 밍맹몽한 표정)
자캐별로_사심이_있다면_어쩌실_겁니까_를_말해보자 "아, 개** 진짜. ……그래. 내가 존* 그런 생각 하고 있었으면 뭐, 네가 씨* 어쩔 건데."
>>739 !!! 멜피야!! 승우가 할말있대!!!!!!!!! (쩌렁쩌렁) ㅋㅋㅋㅋ 리제로 독방생활 너무한거 아니냐고... 그래 한번 나간거 두번도 나갈 수 있어! 흐음 영화를 공부 느낌으로 보는구나. 그렇다면 책은 좋아하는 편일까나? 레시랑 같이 러X 크래X트 전집 보지 않으련...? ㅋㅋㅋㅋ
진단 맛있다.. 멘탈이 바삭한 승우라니 사실 승우는 쿠키런이야(아무말) 승우가 과거로 돌아간다니 리제로 멈춰~~!!! 세븐스의 인권을 보장하라! 규탄한다~~ 영화 가리지 않고 보는구나... 밍맹몽 뭐야 귀여워 ㅋㅋㅋㅋㅋ 사심이 있으면 어쩔건데에서 역시 우리 욕쟁이 승우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승우야 미안하다 네가 국밥 하나 말아주면 세븐스 차별도 사라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