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33097>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17 :: 1001

또 연휴가 온다 ◆afuLSXkau2

2022-10-04 23:33:41 - 2022-10-08 22:21:56

0 또 연휴가 온다 ◆afuLSXkau2 (7ilk19uZ0Y)

2022-10-04 (FIRE!) 23:33:41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767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00:27:28

어서 와요! 쥬데카주. 어이쿠. 많이 피곤하셨구나..

768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0:28:21

쥬주의 밤잠 저녁잠으로 대체되었다~~ 어서오라구~

769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0:28:49

다들 어서오구 쥬주는 괜찮아...????

770 쥬데카주 (bFqTFyFv6.)

2022-10-08 (파란날) 00:28:58

밍나 다시 반갑읍니다... 네에 피로가 좀 쌓였던 것 같네요...

771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00:35:42

그럼 지금이라도 어서 쉬시는 것이?!

772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0:43:40

지일문 받아볼까아아아 :3

773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00:47:49

우리 황제님이 마을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뭘 할 것 같나요?

774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0:49:51

제의 개인실 풍경을 살짝 미리보기 해줘!

775 쥬데카주 (bFqTFyFv6.)

2022-10-08 (파란날) 00:50:23

흑흑 아쉽지만 여전히 졸리니 가봐야하는 것이에요...
제한테 질문을 던지고싶지만...내일 드리는걸로...
다들 좋은 밤 되세요!!

776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00:53:05

아이고. 안녕히 주무세요! 쥬데카주!

777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0:54:47

그래 쥬주 푹 자라구~

778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1:01:14

쥬주 푹 쉬구~ 굿밤이야~~

>>773 사람을 잠깐 바라보면서 일상을 잠깐 구경하지 않을까 싶네~ 그러다가 무언가 생각하는 눈으로 개인실로 가겠지만..

>>774 거의 뜯어고친 수준이지 않을까 싶네.. 와식 생활과 좌식 생활을 선호해서, 높은 책상과 의자 보다는 소반에 가까운 낮은 책상과 방석이 주가 될 것 같고, 낮 밤을 직접 설정해 인공 햇살과 달빛이 내리쬐는 가짜 창문을 붙여두고, 침대에는 누워서 홀로그램 영상을 편하게 볼 수 있게 신소재 커튼을 쳐서 가둘 수 있는 구조가 될 것 같아. 위에는 푹신한 이불과 베개가 있고.. 참고로 베개가 여섯 개나 되는데 전부 푹신하라고 깔아둔 거야. 0.< 또.. LED 호롱불 같은 것도 있겠네. 자신을 위한 횃대도 하나 뒀을 것 같아. 가끔 침대가 지루하면 아무렇게나 휘감겨 잘 수 있도록.

779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1:06:25

>>778 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별세계가 나오겠는걸~ 횃대에 감겨 자는 제 보고 싶다 슬쩍 갈기 쓰다듬고 도망쳐~~ 향초나 에센스는 안 피우나? 혹시 선호하는 향은 있는지?

아 새로운 제 위키는 흥미롭게 구경했다구~ (찡긋)

780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01:07:13

>>778 말 그대로 평범한 일상을 구경하고 싶은거군요. 그런거군요! (라고 해석하고 보기)

781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1:13:14

>>779 에센스는 자스민이나 시트러스 계열을 피우곤 해. 가끔 민트향을 피우는데 그럴 땐 편안하고 상쾌하게 자고 싶어서라나~ 제쟝 갈기 쓰다듬으면 눈 둥그렇게 뜨고 누가 날 쓰다듬었지? 싶은 눈으로 주변 둘러본다...

>>780 그런거지~ 평범한 일상.... 언젠가 우다다로 망쳐주마(대체)

782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01:25:12

아. 맞아. 제는 내일 스토리에는 무리없이 참가할 수 있어요! 로벨리아가 며칠 동안 지켜본다고 했지만 그건 며칠 전의 이야기인 것으로!

783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1:26:20

유후 신난다~~ 용용이는 자기소개 따위 안해 (대체)

784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1:29:24

>>781 음음! 제한테선 상큼한 향이나 가끔은 개운한 향이 감돌겠구나~ 달콤한 향 선물해주면 그것도 피울지 궁금하다. ㅋㅋㅋㅋ 제쟝의 갈기 참을수없찌~~ 자꾸 만지면 꼬리로 뺨이라던가 때려주지않을까나 포상인데(?)

785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01:29:55

그리고 팀에 가입하자마자 첫 임무가 아이들이 1000명 정도 모이고 있다는 글라키에스가 관리하고 있는 특정 포인트

or

레지스탕스를 전멸시키고 있는 정체불명이 날뛰고 있는 장소


시작부터 스펙터클하구나!!

786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1:31:00

달콤한 향은 너무 머리아픈 향이 아니면 피우는 편이야~ 달콤한 인센스 특유의 머리 아플 정도의 꾸덕한 느낌을 엄청 싫어하기 때문에 가볍고 달달하게 스치는 정도면 좋아행.. 아아니 뺨 때리는게 왜 포상이야 이싸람아~~!!!!!!

787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1:33:37

>>785
제: (위를 봄)(아래도 봄)
제주: 제발 뇌에 필터링 거쳐라
제: 다 불태울 수는 없나?
제주: (이마 팍팍팍팍팍)

788 엔주 (FU3HdhAQh2)

2022-10-08 (파란날) 01:36:26

제는 현재 시점으로 합류한지 얼마 안 된 건가요?

789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01:36:28

???:있지. 용의 약점은 얼음이래. 아니. 그냥 그렇다구.

(이거 아님)

790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1:37:01

>>785 그건 모두에게 스펙타클할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으아악 어디로 고르지 벌써 고민이야~~

>>786 오오 너무 단건 별로다... 가벼운걸로... (메모) 네? 아니 당연히 포상이지 꼬리 싸다구 맞기가 쉽지 않은데!!! 절대로 맞고말테다아악(끌려감)

791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1:37:28

엔주 어서오구~!

792 엔주 (FU3HdhAQh2)

2022-10-08 (파란날) 01:41:32

레시주도 반갑습니다~

793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1:41:51

엔주 엇솨~~ 응응 합류한지 얼마 안 됐어!

>>789
제: 무슨 소리를. (으르릉)(꼬리 팡팡)
제: 그리하면 인간은 깔려 죽는게 약점이겠지. (꼬리 펑!)

>>790 아이고오오오!! (끌려가는 레샤주 다시 붙잡아옴)

794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01:44:08

어서 오세요! 엔주!!

>>790 어쨌건 둘 중 하나는 가야하니 정 애매하면 다이스라도. (안됨)

>>793 이렇게 우리는 제의 페턴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님)

795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1:47:16

>>793 (대롱대롱 돌아옴)(털 한쪽 찌부된 냥이 짤)

>>794 정 애매하면~~ 다수결이지 모~~ 레시의 성격 생각하면 글라키에 가깝겠지만~

796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1:48:31

그러고 보니 이거 정말 쓸데없는 tmi인데 제쟝은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셀카 달인임

ㄹㅇ임 얘랑 셀카 찍으면 사람이 달라진다

797 엔주 (FU3HdhAQh2)

2022-10-08 (파란날) 01:49:31

제주랑 캡틴도 반갑습니다~
그럼 제의 합류 시점은 제 0 특수부대가 창립 된 후가 되는 걸까요?

798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1:50:08

>>797 응, 현재 스토리 진행인 레이버와의 전투 이후 합류한 사람이 될 것 같아! :>

799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01:51:57

>>796 오오. 그렇다면 셀카를 반드시 찍어야만 해!!

>>797 그냥 이번 스토리부터 합류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800 엔주 (FU3HdhAQh2)

2022-10-08 (파란날) 01:53:14

이해했습니다...! 정확한 답변 갑사합니다~

801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01:58:20

???:아니. 그런데 건볼트 세계관에 용이 어디에 있어요?!

놀랍게도 원작에도 나옵니다.

802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1:59:07

와! 원작등판!

803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2:00:22

레시 : 셀...카? 음 아니 나는 좀 아 마침 바쁜 일이 있어서! (빛의 속도로 도주)

뭐든 찾아보면 있을거 같은 세계관.. ㅋㅋㅋ

804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02:01:44

뭐 굳이 말하자면 용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긴 한데..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자면 원작 요소가 아무래도 들어가게 되버리니..

아무튼 용 비슷한 뭔가도 있긴 한 거예요!!

805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02:08:55

그럼 전 이만 자러 가볼게요! 내일은 아마 제 개인 볼일을 보러 외출할 예정이기 때문에 아마 저녁 시간에나 보이게 될 것 같네요! 스토리 전에는 올 거예요! 일단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806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2:10:20

캡틴 잘 자구~ 자 주말밤이니 커피와 함께 달려볼까나~~

807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2:11:23

캡틴 굿밤~~ 뭐야 레샤주 자란 말이야.. 아니면.. 제를 재우지 않겠어!(협박)

808 제이주 (ZzrciQtMGo)

2022-10-08 (파란날) 02:14:41

자지 마. (?)

809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2:16:25

큭 그런 협박을.. 아니지. 과연 제가 제주의 말을 들어줄까!(?)

810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2:20:48

>>808 당신 나의 숙면을 어떻게 한 거야(?

>>8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기요! 공식보다 더 캐해를 잘 하면 어떡해요! 제쟝 절대 말 안드뤄

811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2:22:28

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미래를 보았다... 일상과 이벤트에서 고삐 잡다 아이고를 연발하는 제주의 모습을~~

812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2:24:48

제: (와장창쿵탕)
제주: 아이고~!!!!

813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2:28:46

야심한 새벽이겠다 제주는 절대 동의하지 않으며 현실의 일도 반대하고 옹호하지 않는 독백의 뒷이야기를 짜아아앏게 써볼까...

.dice 1 100. = 75 높을수록 맵따!

814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2:41:28

(팝콘을 스윽)

815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3:20:08

머리 없는 시체는 질질 끌려나갔다. 붉은 이정표가 생겼으나 조만간 청소 안드로이드가 대리석을 말끔하게 닦아 시체가 있었다는 흔적을 말끔히 지울 것이다. 용이 베일 너머로 들어가자 가란은 얌전히 그 위에 새 담요를 덮어주고, 베일을 내렸다. "평안한 밤 되소서." 짤막하게 예를 갖춘 인사를 뒤로 가란이 옷자락을 휘날리며 뒤로 돌았다. 앞으로 뻗는 손짓에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정렬하며 밖으로 나섰다. 가란이 마지막으로 뒤를 돌았을 적, 용은 피곤했는지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밖으로 나서자 복도는 화려했다. 가란은 따뜻한 난색 조명과 더불어 웅장한 박물관 내지 미술관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로코코-바로크 양식의 건물에 붉게 깔린 레드 카펫을 구둣발로 밟아가며, 수없이 놓인 여러 장식품을 지나쳤다. 가란이 지나친 아름다운 풍경화는 며칠 전 죽은 세븐스의 피와 물감을 섞어 그린 것이고, 방금 지나친 머리카락으로 만든 듯한 둥지는 가디언즈 배신자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것이다. 둥지 위에 놓인 알은 레지스탕스의 두개골이다. 이렇게 아름답게 세공하며 제각기의 새로운 삶을 부여할 수 있음에도 그 시체를 아무렇게나 버린다니! 막대한 지원이 아니었더라면 이런 일은 꿈도 꾸지 못했겠지만, 이따금씩 가디언즈의 야만적인 행동에 넌더리가 날 때가 있었다.

"보스."
"무슨 일이지."

가란이 무기질적으로 대답했다. 여성 하나가 요란한 굽소리와 함께 가란을 향해 가까이 다가갔다. 방금 전 용이 심문을 하던 도중, 아니 된다며 분위기를 깨뜨린 여성이다. 누구더라?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걸 보니 이번에 새로 온 사람인 것 같다. 분명 눈치 없는 녀석은 뽑지 말라 했는데, 심산에 거슬리던 찰나였다. 그런 가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펜으로 대충 틀어올린 머리를 한 여성은 품에서 작은 신소재 태블릿 하나를 꺼냈다.

"좌표를 확인했습니다. LB-45215.31이면 이곳에서 조금 나간 숲 근처입니다."
"아, 그래. 신속히 확인했어야지. 잘 했네."
"어떻게 할까요?"
"지금부터 우리 관할이 아니지."
"아뇨, 그 15개월 세븐스요."
"찾았나?"
"예. 이제 막 이쪽으로 이송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럼 적당히 아버지 쪽이랑 같이 붙여둬서 박제하라고 지시해. 작품명은 아빠와 나."
"알겠습니다. 그리고……."

여성이 무언가 얘기하기를 망설이자 가란의 진한 자수정색 눈이 구른다. 얘기하라는 듯 적당히 턱짓하자 여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비호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무슨 의미지?"
"아무리 신비롭다 해도 그것도 결국 세븐스지 않습니까. 누군가 본다면.. 그것을 섬기는 것 자체를 반역이라 할 겁니다."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가란은 말도 없이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더니, 여성을 쳐다보지도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여성은 정확하게 가란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기에, 얼굴에 정확하게 탄환을 맞아 옆으로 휘청이듯 쓰러졌다. 전시된 세븐스의 두개골이 사라진 머리 대신 자리를 잡듯 떨어졌다. 가란은 시체를 확인하지도, 발걸음을 멈추지도 않았다. 총신이 식지 않았기에 한 손가락에 걸치듯 대충 걸어두고 터덜터덜 걷던 가란이 중얼거렸다.

"어리석은 새끼. 주어진 대로 살았더라면 네 명은 보다 안전하고 길었을 텐데."

그리고 고개를 들었다. 총성을 듣고 밖으로 나온 용이 어느덧 천장 위를 기듯이 조용히 날아왔기 때문이다. 용이 공중에서 물끄러미 가란을 내려다보자, 가란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아, 나의 황제시여."
"밖이 소란스럽더구나."
"쭉정이 하나가 설쳤기에 어쩔 수 없었나이다."
"들었다."
"저딴 고깃덩이의 말은 신뢰치 마시옵소서, 폐하를 섬기는 것은 이 가란의 사명이요 응당해야만 할 일이오니, 누가 감히 막겠습니까?"
"아무렴 네 그렇다면 그렇겠지."

천장을 기어 오던 용이 내려와 그의 목에 휘감긴다. 가란이 속삭였다.

"그러고 보니 오늘 미물들이 혈투를 벌인다 하더이다."
"흥미롭구나."
"친히 발걸음 하시기엔 피곤하실 터이나, 부디 신과 함께 미물의 어리숙한 발악을 관전할 영광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도중에 피곤하면 돌아갈 터이다."
"만일 피곤하시다면 신의 침소로 가시지요. 옥좌는 지겹지 않습니까. 신이 폐하를 위해 준비한 것이 많습니다."

용은 눈을 감았다. 허락이 떨어지자 가란이 목에 휘감긴 용의 갈기를 한 번 쓸어보곤 경쾌한 발걸음으로 어느 한곳을 향했다. 마침내 문을 열었을 때, 가란이 쏟아지는 빛 너머로 외쳤다.

─ 안식의 황제께서 이곳에 친히 당도하였으니 예를 갖추라.

816 레레시아주 (WdALF8CY26)

2022-10-08 (파란날) 03:31:20

가란 이 부러운 자식! 나도 제 목도리! 제 목도리!!!!!! (철창행)

크흠흠 그나저나 누가 제를 황제로 만들었을까. 제 이전에 누가 또 있었을까? 제가 있었던 구역이라던가 궁금한게 너무 많다~~

817 제주 (yR/IuOI2ys)

2022-10-08 (파란날) 03:34:30

제쟝 목도리는 신뢰가 충분히 쌓이면 할 수 있다구~ >:3

차차 떡밥이 풀릴 테니 기다리라구~ 0.< 비루한 글솜씨지만 열심히 하게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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