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33097>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17 :: 1001

또 연휴가 온다 ◆afuLSXkau2

2022-10-04 23:33:41 - 2022-10-08 22:21:56

0 또 연휴가 온다 ◆afuLSXkau2 (7ilk19uZ0Y)

2022-10-04 (FIRE!) 23:33:41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512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2:31:32

말 그대로 동양 용이로군요.

어. 그럼 이제 가디언즈는 서양 용과 동양 용의 조합과 싸워야하는건가? (어라?)

513 제주 (hjDfUWV2ro)

2022-10-06 (거의 끝나감) 22:32:26

너희 가디언즈엔 이런 용 없지~?? 용용죽겠지~~~?????(대체) >:3

514 아마데-쥬데카 (fGCCHxBMTc)

2022-10-06 (거의 끝나감) 22:32:31

"명언이네요. 정말 인상깊은 말이군요."

그의 말에 공감한다는 듯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감정이 모여 큰 감정이 된다. 그것이 증오가 아닌 사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녀는 그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했다.

아마데우스는 쥬데카와 자신의 답변이 하나하나 반대되는 것을 보며 재밌다는듯이 웃었다.

"우리, 닮은 것이 전혀 없네요? 하나하나 다 반대된다는게 재밌어요."

다른 성별로 자주 착각 당한다, 비슷한 위치에 점이 있다, 둘 다 머리카락이 길다는 공통점은 있어도 사소한 것에는 정반대였다. 그녀는 호칭이 실례될 수 있다는 말에 정중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는 괜찮습니다. 타루 양 쪽이 더 재밌으니까요."

그리고 곧 음료와 간식들이 나왔다. 그녀의 앞으로 마시멜로 핫 초코와 기본 크로플이, 쥬데카의 앞으로 초코바나나 쉐이크와 캐리멜 크로플이 놓였다. 아마데우스는 핫 초코에 둥둥 떠있는 마시멜로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쥬데카에게 말했다.

"리오 씨 덕분에 외롭지 않네요."

515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2:33:47

오늘 밤은 가디언즈 소속 보검 세븐스의 강함을 대략적으로 수치화해보도록 하겠어요. 라고 해도 제대로 나온 것은 두 명 뿐이긴 하지만!

레이버 - 100 (이라고 가정합시다. 기준으로)
글라키에스 - 320

대충 이런 느낌이 되겠네요.

516 아마데주 (fGCCHxBMTc)

2022-10-06 (거의 끝나감) 22:35:24

>>515
세다...!!!

517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2:35:52

글라키에스. 저래보여도 일단 강함 서열 3위니까요. (옆눈)

518 멜피주 (/qn6jWX1I2)

2022-10-06 (거의 끝나감) 22:39:38

그래도 3배정도의 차이네요.

뭐 2, 1위가 같은 상승폭이란 보장은 없으니 안심할 순 없지만용

519 쥬데카 - 아마데 (9phd2q9XqY)

2022-10-06 (거의 끝나감) 22:47:58

"명언이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만..."

그렇게 말해주니 부끄럽다. 너는 부끄러운 듯 입가를 가리다가 네 답변과 그녀의 말을 통해 알아본 취향이 거의 정 반대라는 걸 알 수 있게 되자 조금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그녀 역시도 마찬가지인 모양.

"그러게요, 많은 부분이 다르네요. 우리 둘은."

이렇게까지 많은 부분이 다르기도 쉽지 않은...가? 어쨌건 이건 이거 나름대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면서 호칭은 그대로가 괜찮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그럼 다행입니다. 라면서 웃는다.
얼마나 지났을까, 주문했던 음료와 크로플이 테이블에 올려진다. 앞에 놓인 코코아를 보며 흐뭇한 듯한 표정을 짓는 그녀의 모습에 달콤한 걸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어 살짝 미소를 짓곤 네 앞에 놓인 쉐이크와 크로플로 시선을 돌렸다. 금방 들려온 목소리에 다시 시선을 옮기기는 했지만.

"하하... 저도 마찬가지에요, 타루 양."

외롭지 않다...라, 평소에는 외로움이라도 느꼈다는 이야기일까? 하긴 사람과 만나는 걸 좋아하고 취미라고까지 했으니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잘 주고받지 못하는 날이라던가 하면 외로울 수도.
그게 아니라면... 이 부분은 일단 넘기자.

"그렇다는 말씀은...외로울 때가 있으신가요?"

그래도 어느 정도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리고 궁금하기도 하다. 라는 걸 표현해 본다.

520 츄이주 (kPSKD6sPTc)

2022-10-06 (거의 끝나감) 22:48:22

네엥! 그리고 글라키에스 세네요 ㄷㄷ

521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2:52:51

미리 공지를 하자면 다음 스토리는 어느 쪽으로 가더라도 굉장히 치열한 사투가 예정되어있답니다.

그 점은 참고해주세요!


원래는 좀 잔잔한 기계형이나 보검 세븐스가 아닌 보스들과 싸우면서 분량을 늘려볼까도 했지만 너무 질질 끄는 것도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522 멜피주 (/qn6jWX1I2)

2022-10-06 (거의 끝나감) 22:56:45

저도 이번주는 또 연휴라 직장에서 사투가 있을 예정이에요! (주꾸싶다

523 츄이주 (kPSKD6sPTc)

2022-10-06 (거의 끝나감) 22:57:20

그게 옳다고 생각해요!

524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2:58:46

멜피주 화이팅!

525 레레시아주 (2tIWpt.HfI)

2022-10-06 (거의 끝나감) 22:59:41

치열한 사투... 부상! 중상!

526 아마데-쥬데카 (fGCCHxBMTc)

2022-10-06 (거의 끝나감) 23:01:46

"...아무래도, 인간인 이상... 외롭지 않으면 이상하겠지요."

외로울때가 있냐는 말에 눈을 가늘게 뜨며 낮은 목소리로 잔을 만지작거렸다. 그녀는 한때 외롭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외로워지게 되었다. 무슨 말이냐고? 그녀를 사랑해주는 아군이 있었으나 아마데우스가 그 사람 곁을 떠났거나 그 사람을 잃었다는 뜻이다.

지금은 뜻이 맞는 동료들이 있어 외로운 나날은 적어졌지만 집에 혼자 있을땐 가끔 죽도록 외로워졌다. 오늘 그녀가 밖에 나온 이유 중엔 심심함도 있었지만 외로움도 있었다.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 어울리며 그들의 밝은 에너지를 받아들이는게 그녀의 주된 취미지만 그럴수록 더 지독히 외로워지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전투를 나갈때,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 출동 명령을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싸움은 좋아하지 않으면서... 아, 죄송합니다. 이런 어두운 이야기를... 이만 끝내고 음료나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죠!"

527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3:02:26

하지만 생각을 하자면.. 한쪽은 아예 글라키에스가 관리하는 곳이라고 하고 또 다른 곳은 레지스탕스 한 부대를 그냥 통째로 전멸시킬 정도의 힘이 있는 누군가가 설치는 곳이고..

사투가 아닌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라는 개연성 고려도 조금..(옆눈)

528 레이주 (fk6rSMLkeA)

2022-10-06 (거의 끝나감) 23:05:53

후후후... 다음 이벤트에야말로 묘비를 세울 차례인가...

529 레이주 (fk6rSMLkeA)

2022-10-06 (거의 끝나감) 23:06:06

아무튼 늦은 밤에 안녕하세요!

530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3:06:35

어서 오세요! 레이주!

531 제주 (hjDfUWV2ro)

2022-10-06 (거의 끝나감) 23:07:41

혹시 나 답레 올라갔어?

532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3:08:20

이 정도 텀이라면 일상 하나 정도는 더 돌려볼 수 있을 것도 같은데..(고민)

지금부터 돌린다고 한다면 100% 킵이 될테니 아마 내일도 돌리게 되겠지만 일상을 해보실 분? 원래라면 안 구했겠지만 어차피 지금은 하나 돌리고 있기도 하니! 없으면 없는대로 건볼트 브금 들으면서 뒹굴거릴테다! (글러먹음)

533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3:08:34

>>531 어. 아니요. 안 올라갔어요. (흐릿)

534 선우주 (i0uwRv6AZQ)

2022-10-06 (거의 끝나감) 23:10:03

>>532 같이 하실래요?

535 레이주 (fk6rSMLkeA)

2022-10-06 (거의 끝나감) 23:10:29

멀티에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멀티를 하는 사람과 멀티를 하는 것입니다(?)

536 레이주 (fk6rSMLkeA)

2022-10-06 (거의 끝나감) 23:10:58

이름: 레이먼드 나이벨
학과: 군사학과
평균 학점: F/-
TMI: 출튀의 달인이며 한동안 별명이 사숙혜였음
선배의 평가: 걔는 뭐랄까.. 엉뚱하죠? 어디로 튈지 모르고.
후배의 평가: 그 선배님 진짜 개잘생겼어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40226


그건 그렇고 이 진단 이거...

아 아직은 노코멘트!

537 선우주 (i0uwRv6AZQ)

2022-10-06 (거의 끝나감) 23:12:27

>>536 공부는 못하지만 얼굴 하나로 먹고 사는 레이먼드

538 멜피주 (/qn6jWX1I2)

2022-10-06 (거의 끝나감) 23:15:17

개잘생겼지 (인정)

539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3:15:58

>>534 선우주는 바로 어제 저랑 돌렸기에. 다음 기회에!

레이주는 찌르신걸까요? 아무튼 없다면 없는대로 딱히 상관없는지라!

그 와중에 군사학과..맞네요. 군사학과. (흐릿)

540 멜피주 (/qn6jWX1I2)

2022-10-06 (거의 끝나감) 23:17:39

이름: 멜피
학과: 불교학과
평균 학점: A+/4.5
TMI: 교수님이랑 거리낌 없이 술 마심
선배의 평가: 어우 걔 완전 술고래예요. 걔랑 다시는 술 안 마신다.
후배의 평가: 그 선배 사귄 후배만 100명이 넘는다 들었는데 진짜예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40226


어..? 그럴듯해.

541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3:18:10

....(동공지진) 후배의 평가가요?

542 쥬데카 - 아마데 (9phd2q9XqY)

2022-10-06 (거의 끝나감) 23:18:12

"...그렇군요."

인간인 이상...이라.
외로움은 특별한 감정은 아니다. 많은 이유로 외로움은 찾아오고 또 많은 이유로 외로움이 떠나가지. 어쨌건 적어도 지금 그녀는 너와의 대화에서 외로움을 걷어내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녀의 말이 진심을 표현한 거라면 그렇겠지. 아마 진심이리라.

"그렇군요, 그럼 언젠가 한번 피크닉이라도 갈까요? 싸우러 갈 때가 아니더라도 같이 뭔가 할 수는 있으니까요."

어두운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누구나 내면에 어둠은 간직하고 있으며 그 어둠을 꺼내놓지 않는다면 영영 어두운 채로 있게 된다. 물론 네가 그녀에게 그 정도의 위치를 차지한 사람은 아니었으므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없는 건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네가 해줄 수 있는 건 뭘까 싶어 소박한 답을 내놓아 본다.

"네, 그럼 가볍게 단 음식을 즐길까요."

말이 끝나고 쉐이크를 한 모금 넘긴다. 시원하고 달콤한 느낌이 입 안을 지나 목을 타넘는다.

543 선우주 (i0uwRv6AZQ)

2022-10-06 (거의 끝나감) 23:18:33

>>540 불교학과에서 술을????? 사실 멜피가 기독교라도 웃길 것 같아요

544 레이주 (fk6rSMLkeA)

2022-10-06 (거의 끝나감) 23:18:53

그렇다면 제가 캡틴을 맹렬하게 찌르도록 하겠습니다!

545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3:19:15

그렇군요. 그렇다면 누굴 만나보고 싶으신가요?

546 레이주 (fk6rSMLkeA)

2022-10-06 (거의 끝나감) 23:19:48

멜피... 불교학과이면서도 술고래인데다가 심지어 교수님과도 거리낌 없이 마시며 사귄 후배 수도 한 트럭급이라니

굉장히... 어울리는군요

547 레이주 (fk6rSMLkeA)

2022-10-06 (거의 끝나감) 23:20:29

흠... 그나마 접점이 있는 에스티아로 부탁드리겠습니다!

548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3:20:56

사실 에스티아도 접점은 없다고 보지만...(흐릿) 일단은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선레는.. .dice 1 2. = 2 1.저 2.레이주

549 ◆afuLSXkau2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3:21:33

그렇다면 선레는 부탁드릴게요!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혹은 에스티아가 있는 연구실로 찾아온다거나 기타 등등 다양하게 하셔도 괜찮아요!

550 레이주 (fk6rSMLkeA)

2022-10-06 (거의 끝나감) 23:22:25

그러면 선레 가져오겠습니다!

551 레레시아주 (2tIWpt.HfI)

2022-10-06 (거의 끝나감) 23:24:38

>>536 ㅋㅋㅋㅋㅋㅋ 여기 출튀꾼 왤케 많아 ㅋㅋㅋㅋㅋㅋ 응 그치 레이 잘생겼지 그건 인정~~

>>540 어라 이거 진단이 시트 컨닝한거 같은데???? 아니 후배 평가가 ㅋㅋㅋㅋㅋ

캡틴 2연속으로 선레를 피해갔어! (새 팝콘 튀겨옴)

552 아마데-쥬데카 (fGCCHxBMTc)

2022-10-06 (거의 끝나감) 23:32:45

"저야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정말 기쁩니다!"

함께 피크닉을 가자는 말에 정말 뛸듯이(물론 진짜 뛰지는 않았다) 기뻐하며 말했다. 이미 도시락이며 놀잇거리며 피크닉에 가서 할 것들을 머릿속으로 쭉 늘어놓고 있었다. 그리고 쥬데카의 말에 밝은 목소리로 네! 라고 말하며 자신도 단 음식을 즐겼다.

"핫 초코에 마시멜로... 역시 이만한게 없다니까요?"

진한 초콜릿에 몽실몽실한 마시멜로가 풀어져 부드러워진 이 느낌, 최고입니다! 그녀는 감탄하며 크로플도 한입 먹었다. 쫀득하고 달콤한 맛이 입에 착 감겼다.

"나온 보람이 있습니다. 나오지 않았다면 리오 씨도 만나지 못했을테니까요."

553 레이먼드 - 에스티아 (fk6rSMLkeA)

2022-10-06 (거의 끝나감) 23:33:34

평소라면 이얏호! 하고 돌아다녔겠지만, 오늘은 사정이 좀 다르다.
보검으로 갑옷을 장비한 이후에도 써볼 생각인 그래플 발사기의 시제품을 어떻게 야매로나마 만들어는 봤지만, 한계가 있었다.

스스로 모든걸 해낼 수는 없는 법인 것은 맞다. 하지만 가끔은, 혼자서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은가?
특히나 남자라면 기계 같은 부문에선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자존심도 소용 없는 타이밍이란 말이지."

이제 정말로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혔다. 이대로라면 이건 전투 중에 정식으로 채용될 물건이라기보단 그저 장난감에 가까울 것이다.
출력은 제멋대로에, 회수를 하기 위한 크랭크의 부피도 너무 크고... 여러모로 실전에 채용되기엔 글러먹었다.

그렇기에, 이 고물을 적당히 두드린데다 줄과 끈만 매어 만든 듯한 자신작을 들고선 에스티아의 연구실로 찾아왔다.
워낙에 바쁜 인원인지라 이 아마추어의 물건에 쏟아 줄 여유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실례. 혹시 지금 시간 돼?"

들어오는 길에, 그 '시제품'의 일부가 채 문으로 못 들어오고 벽에 부딪혔다가 괜히 안 그래도 고철같은 게 더 찌그러진건 덤이다.

554 에스티아 - 레이먼드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3:37:40

연구실 안에 있는 에스티아는 잠시 앉아서 혼자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었다. 정확히는 USB의 내용을 확인한 후로는 그런 날이 많았다. 그 장소는 자신에게 있어서도 나름 의미가 있는 장소였다. 물론 좋은 의미가 아니라 최악의 의미로써. 허나 그 사실을 굳이 지금 당장 공표할 생각은 없었기에 그녀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아무튼 조만간에 그곳으로 작전을 나가게 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목소리. 레이먼드였다. 무슨 일로? 그렇게 생각을 하며 에스티아는 자리에서 일어선 후, 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문을 열면서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야?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자연히 에스티아의 눈에 들어온 것은 찌그러져있는 무언가였다. 줄과 끈을 매어서 만든 그 무언가는 적어도 에스티아의 눈으로는 뭔지 알 수가 없었다. 두 눈을 멀뚱멀뚱 깜빡이던 에스티아는 레이먼드를 바라보면서 다시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그 쓰레기는 뭐야? 아. 혹시 뭐 만드는데 쓰라고 재료로 가지고 온 거야? 음. 어느 정도는 재료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과연 강도라던가 괜찮을까? 찌그러진 것을 보면 그다지 센 것 같지는 않은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에스티아는 괜히 고개를 갸웃했다.

555 제 - 로벨리아 (hjDfUWV2ro)

2022-10-06 (거의 끝나감) 23:38:34

호수를 등지자 흰 비늘이 햇빛에 반사된 물 때문인지 반짝인다. 피식 웃는 모습 뒤로 초면이지 않냐는 지적에 눈을 좁힐 적, 반짝이는 면적이 조금 더 넓어진다. 제는 가볍게 그르륵대며 고개를 털었다. 당신의 모습에 잠시 의심을 했으나 금세 거둔 모양새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가짜라면 죽여버리면 되는 일이지 않은가. 그리고 진짜에겐 기다리게 한 값을 톡톡히 치르게 하는 수밖에. 시체를 던져주면 알아서 미안해라도 하겠지. 괜찮은 방법이다.

"붉은 여자를 만나라 했기에 확인하고자 했네만.. 이 방법은 아니었나 보군 그래."

짧았던 언사에 대한 이유를 댄 뒤로 제는 가만히 여성을 훑듯 쳐다봤다. 예민한 코가 한 명의 사람을 더 느꼈으나 지금 신경 쓸 일은 아니다. "소개라." 짧은 되물음을 뒤로 제는 느긋하게 몸을 움직였다.

"여에 대해 소개해 보라 하나 자네가 바라는 방식의 소개는 어려웁네만.. 여가 안식의 황제, 영원한 밤을 호령하는 신수. 그렇게 불리긴 했다마는 그것이 자네가 바라는 답이 아닌 것 같으니 말입세."

앞발을 내디뎌 미끄러지듯 당신의 앞에 섰다. 크기가 조금 작아진 느낌이다.

"하여 지금부터 제帝라고 불러주면 좋겠네만.. 보다시피 인간이 아닌 모습이나 인간의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네. 다만 내 지금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지라 양해해 주면 참 좋겠어."

이걸 보여주면 된다던데. 라고 덧붙인 제는 이내 툭, 하고 코로 당신의 팔 한 쪽을 두어 번 건드려보려 하더니 주둥이를 벌린다. 다행스럽게도 잇새에 물어 젖지 않은 무언가를 손바닥 위에 내려주기 위함이었다. 붉은 에델바이스를 상징화한 배지 하나.

"이제 되묻지. 여가 만나고자 하는 붉은 머리의 여성이 당신인가?"

당신을 쳐다보는 눈이 권태롭다.

556 레이먼드 - 에스티아 (fk6rSMLkeA)

2022-10-06 (거의 끝나감) 23:46:06

"쓰레기는 맞지. 진짜로 쓰레기장에서 고철을 주워 만든거니까."

줄을 다시 크랭크로 감아넣고, 끈을 이용해 왼쪽 팔에 매어둔다.
고물의 찌그러진 부분을 툭툭 치고선 밸브를 돌려서 열자 기체가 새 나오는 소리가 잠깐 들린다.
이제 왼팔을 들어 연구실의 한쪽, 비어있는 벽에 향한 다음엔 다 녹슨 오토바이 브레이크를 방아쇠 삼아 달아놓은 것을 누른다.

가스가 퍽 하는 소리를 내며 발사되고, 그 힘으로 줄의 끝 부분이 벽을 향해 날아간다.

"대충 어떤 물건이냐면, 새롭게 달고 싶은 장비의... 시제품이라기보단 컨셉 참고용 목업 같은거랄까. 이 줄 끝에 갈고리를 달아서, 와이어처럼 쓰려고."

크랭크를 다시 손으로 감아서 줄을 되감지만 가끔씩 턱턱 걸리는 등 난황을 겪자, 난처하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

"아마추어의 실력과 재료로는 이 정도가 한계였어. 그래서 프로의 손길을 빌리기로 했지."

고철덩이를 왼팔에서 분리하여 내려놓는다.
쓸데없이 무겁기도 하다.

557 쥬데카 - 아마데 (9phd2q9XqY)

2022-10-06 (거의 끝나감) 23:46:20

"그럼 그렇게 하죠, 일정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빈말이 아니었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서였는지 너는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하려고 했다. 인사치레로 나중에 또 봐요. 라는 게 아니었다는 말이다.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고, 적어도 지금은 외롭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빈말을 할 생각이 들리가 없지.

"많이 달콤할 것 같네요. 따뜻하기까지 하니..."

먹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그 음료를 보면서 너는 크로플을 한 입 베어먹는다. 캐러멜의 달콤함이 입 안에 퍼지고 그 조금 무거울 수 있는 달콤함을 시원하고 깔끔한 쉐이크의 달콤함으로 희석시킨다.

"그러게요, 저도 나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타루 양을 만난 걸로 오늘 외출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덧붙인다.

558 레레시아주 (2tIWpt.HfI)

2022-10-06 (거의 끝나감) 23:46:56

(팝콘 념념)

559 레이주 (fk6rSMLkeA)

2022-10-06 (거의 끝나감) 23:51:53

(팝콘 틈에 슬쩍 말린 미역 끼워넣기)

560 레레시아주 (2tIWpt.HfI)

2022-10-06 (거의 끝나감) 23:54:18

>>559 (미역 넣는 손을 깨문다)

561 로벨리아 - 제 (B7H0lPxlu.)

2022-10-06 (거의 끝나감) 23:54:50

"유감스럽지만 붉은 여자가 나 하나뿐이라는 보장은 없잖아?"

무엇보다 자신을 붙잡으려고 하는 이일지도 모를 일이었기에 로벨리아는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았다. 모습은 보이지 않겠지만 어딘가에 아스텔이 숨어있을테고, 만일의 경우에는 움직일테니 그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안심할 수 있었다. 물론 상대가 자신이 모르는 보검을 사용하는 세븐스 중 하나라고 한다면 조금 힘들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제라고 불러달라고 하는 그 말에 로벨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본명이라기보단 자신이 따로 칭하는 호칭 같지만 사실 본명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이내 붉은 에델바이스를 상징화한 뱃지를 받아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붉은 머리의 여성이 자신이냐는 물음에 이어서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를 이끌고 있는 대장인 로벨리아 올리에트. 로벨리아라건, 올리에트건 편하게 부르도록 해. 그건 그렇다고 쳐도 설마 부탁으로 만나게 된 이가 이런 이일 줄이야. 변신형 세븐스인가?"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은 즉, 저 자의 세븐스는 변신형 세븐스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로벨리아는 이어서 말을 이었다.

"내가 부탁받은 것은 세븐스 하나를 탈출시킬테니 받아달라는 것이었다만. 너는 어쩌고 싶지? 아니. 애초에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를 들은 바가 있나?"

일단 상대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서 로벨리아는 굳이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에 대한 깊은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애초에 부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저 자를 동료로 받아줄 순 없는 일이었다. 일단 여러모로 이야기를 나눠볼 필요가 있었으니까.

562 제주 (hjDfUWV2ro)

2022-10-06 (거의 끝나감) 23:56:39

((레이주 또 물렸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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