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우: 029 단 것을 잘 먹나요? 그냥저냥 보통 정도? 누가 주면 먹는데 딱히 찾아서 먹지는 않는... 단 것보단 담백한 걸 조금 더 좋아하긴 해~
043 이벤트(파티, 기념일 등)에 대한 생각 하면 재밌긴 한데 내가 챙겨가면서까지 열심히 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고 왁자지껄하면 좀 불편하다! 그치만 누가 같이 하자고 하면 쉬운남자라서 맞춰줌!
정도?
245 질투심은 어느정도? 그... 없다... 너무 심각하게 없다... 자기가 좋아하거나 의지하는 상대가 뭘 하든간에 그건 상대 자유고... 이런 쪽으로 둔해서 만약 질투심이 든다고 해도 그게 질투인 걸 모름
뭐가 좀 언짢은데... 뭐지? 흠...🤔 짜증나는 김에 훈련이나 해야지 ←이러고 (의도치 않지만)건전하게 해소해 버리거나 아니면 질투를 유발한 대상한테 '저 새* 하는 꼬라지를 보니까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쁘다... 저 *** 나한테 잘못한 거 있나?'하고 의심을 품음...🤦🏻♀️
질문을 연애 측면에 한정하더라도... 일단 제일 큰 이유로 멜피를 믿기도 하고? 다른 이유로는 애인이 다른 사람 깻잎을 떼주거나 지퍼를 올려주거나 신발끈을 묶어준다 쳐도 애초에 이쪽으로는 너무 무지하기 때문에() 질투심이 들 만한 상황이라는 개념이 없음.... '이열 역시 존* 친절해👍🏻'정도 생각밖에 안할듯 아이고 이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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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 진단이랑 같이 갱신~!!!! 답레는 곧 자러 갈 예정이라 내일 줄 수 있을 것 같아 :3 다들 좋은 새벽이라구~!!!
>>392 단 것보다는 담백한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누가 같이 가자고 하면 파티에도 잘 참여한다. 그 와중에 승우는 질투심이 거의 없군요. 마음이 상당히 넓어!! 에스티아는 지퍼를 올려주거나 신발끈을 묶어주는 것을 보는 순간, 바로 싸하게 도끼눈으로 바라볼텐데. (옆눈)
Q.그럼 로벨리아와 아스텔은요? A.로벨리아 - 아예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자신이 먼저 해버린다. A.아스텔 - 뭔가 모르겠는데 묘하게 기분이 좋진 않음. 그래서 결국 자신이 셀프로 자신의 신발끈을 풀어버림 -> 결국 뻘짓이었기에 다시 묶기 루트
칼같이 아지트 앞까지만 이라는 조건을 다는 아스텔에게 괜히 투덜대었다. 지금 이것도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구만. 괜시리 억울하다. 흥이다. 흥이야. 그런 뚱함도 아스텔이 바람을 타고 떠오르자 사라진다. 반사적으로 붙잡는 그녀를 보고 그가 한 말에 작게 칫. 혀를 찼다.
"그런 거 일일히 말하는 거 참 얄밉네. 서툴다면서 할 말은 다 한다니까."
하긴, 스스로가 뭐에 어색하다느니 서툴다느니 말하기도 하는데 보이는 걸 그냥 말하는 건 또 뭐가 어려울까 싶다. 그래도 얄미운 건 얄미운 거니까. 가는 내내 제법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저 아래로 또다시 숲과 민가는 지나가는 사이. 슬쩍 시선을 위로 해서 아스텔의 얼굴을 보고, 들킬새라 재빨리 눈을 내리깐다. 아래를 보기엔 그녀의 간은 매우 싱싱했기에 엄두도 내지 않았다. 간간히 가늘게 흔들리는 연보라색 머리칼을 보며 오는 내내 얌전했다. 그래. 이제는 인정 해야겠다. 솔직히 무서웠다. 아무리 아스텔이 바람의 조정을 잘 해주고 그의 팔이 잘 받쳐주고 있어도 몸이 허공에 떠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지 않나. 그런데 키 차이도 크게 안 나는 그녀를 잘도 안고 간다. 딱히 바람으로 무게를 더는 것 같지도 않은데. 아까 기댈 때도 그렇고. 생각보다 더 다부진 체형인가보다. 한 번쯤은 잘 꾸민 모습이 보고 싶을 지도- 라고 들던 생각은 가늘게 스치는 바람이 스르륵 쓸어가버린다. 이, 일단 내리면 다시 생각하자...
상승할 때도 그랬지만 하강할 때도 그 몸이 푸욱 꺼지는 감각이 생소하고 낯설어서 잠시 굳어있었다. 멍하던 몸의 감각은 신발 바닥이 땅에 닿자 비로소 정상으로 돌아온다. 아스텔이 그녀를 내려주고, 정신을 차리기까지 짧은 시간이 지난 후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긴장이 풀렸다. 긴장과 함께 다리도 풀릴- 뻔 했으나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고. 몇 번 발을 굴러 지상에 섰음을 완전히 체감하고나서 아스텔을 돌아보았다.
"안 그래도 내 발로 갈 거거든. 능청스러운 건지 맹한 건지 모르겠어. 아무튼."
바로 들어가지 않고 발끝으로 애꿎은 바닥을 두드리며 궁시렁거린다. 딱 봐도 할 말이 있는데 머뭇대는 것 같더니, 손을 뻗어 아스텔의 소매 한 쪽을 잡는다. 잡고도 가만히 있다가 불쑥 말을 꺼내었다.
챙기고 나왔던 낚시대가 담겨있는 가방을 등에 확실하게 붙이면서 아스텔은 이후에 뭘 할지를 잠시 생각했다. 제 방의 침대로 가서 드러누운 후에 휴식을 취하면서 내일을 준비하는 것도 있을테고, 아니면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던지, 다른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으며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 수도 있었다. 그러는 와중 레레시아가 궁시렁거리는 목소리를 내자 아스텔의 시선이 다시 그녀에게 향했다. 그러다 제 한 쪽 소매를 잡는 모습에 그는 말없이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아까 하려다가 만 말이 그거야? 혹시?"
밥 한 번 같이 먹자. 술 한 잔 하자. 어느 쪽도 딱히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그 와중에 임무를 다녀오면이라. 당장 자신도 다음 임무를 수행하다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판국에 꽤나 불확실한 약속을 잡는다고 그는 생각했다. 아니면 자신이 살아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라도 있는 것일까. 그 와중에 또 상당히 시선이나 목소리가 조심스러운 것 같아 그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나도 살아있고 너도 살아있다면 얼마든지."
그러니까 밥을 먹던지 술을 먹던지. 어느 쪽이라도 죽지 말고 살라는 말을 하면서 아스텔은 대답을 마쳤다. 확실하게 먹자라고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조차 다음 임무를 마치고 나서 둘 다 살아있을지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하는 탓이었다. 약속을 해놓고서 어느 한 쪽이 죽어버리면 뭔가 기분이 조금 좋지 않을 것 같았기에. 자신이나 레레시아나.
"그리고 기왕이면 술이 있는 것이 좋아. ...딱히 취할 정도로 마실 생각은 없지만, 대장이나 에스티아나 술을 그다지 먹진 않는 편이라서. ...가끔은 누군가와 술을 하고 싶을 때도 있거든."
네가 되었건, 다른 이가 되었건. 혹은 동료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술을 제대로 마시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아스텔은 쭈욱 기지개를 켰다. 뒤이어 그는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듯 먼저 발걸음을 입구 쪽으로 향했다.
"...안 들어갈거면 먼저 들어갈게. 낚시대 가방을 좀 정리하고 낚시대를 닦아야 해서 말이야."
그렇게 말을 마치면서 아스텔은 먼저 안으로 들으서려고 했다. 그녀가 비슷하게 들어선다면 아마 비슷하게 지하로 내려가지 않았을까.
/이것을 막레로 해도 되고 막레를 쓰고 싶다면 남기셔도 상관은 없어요! 그리고 저는 이만 사르륵 들어가서 자러 갈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기껏 잡으면서 한다는 말이 그러하니, 상황적으로 충분히 아까 하려다 말았던 말이였나 싶을 수 있다. 아니나다를까 아스텔이 그렇게 묻길래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말은 전혀 다른 말이었으니까. 연관이 있냐 하면 뭐 머리카락 한 가닥 정도의 연관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아무튼 아니니까 고개를 젓곤 아스텔을 빤히 바라본다. 얼른 대답이나 하라는 시선을 줄곧 보내다가 죽지 말고 살아있다면- 이란 말에 입술이 댓발 튀어나왔다.
"먼저 약속 잡아놓고 홀랑 죽진 않을 거거든. 너도 어떻게든 안 죽고 돌아오면 되잖아. 무리하지 말고."
어느 쪽이든 녹록치 않은 임무를 하게 되겠지만 어느 쪽이나 무사히 돌아올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니 아스텔이야말로 약속 잡아놓고 무리하지 말라고 투덜대며 잡았던 소매를 놓아준다. 내린 손은 한 번 꾹 쥐었다가 얼른 자켓의 주머니에 넣고, 술이 있는게 좋다는 말에 그럼 술로 하던가, 라고 중얼거린다.
"...다같이 마시고 싶다는게 아닌데."
고개를 슬쩍 돌리고 흘린 말은 들렸을 수도, 못 들었을 수도 있겠지. 하얀 머리카락 사이로 가늘게 흘겨보는 금빛 시선은 모르기 힘들었겠지만.
"아. 나도 들어갈 거야. 누가 안 들어간데."
할 말 하고 대답도 다 했으니 이제 들어갈 일만 남았다. 먼저 들어가겠다는 아스텔의 뒤를 레레시아가 잰걸음으로 따라잡았다.
지하로 내려가 각자의 개인실로 가기까지 짧은 거리 동안, 어떤 대화를 더 했을지 아니면 그저 인사 만을 남기고 헤어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후로 그녀가 넋 놓은 모습을 보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은 표정이 달라진 것을, 누군가는 눈치챘을 지도 모르지.
그 짧은 회답을 끝으로 녹은 버터만 휘젓고 있다. 아까 썰어 넣은 소량의 사과는 천천히 캐러멜화 되어가고 있다. 그러다가도 돌연 버터 녹은 것을 털어내려는 듯, 숟가락을 냄비 가장자리에 대고 툭 쳐보인다.
“직접 뭔갈 해보는게 처음이라 더 신중해 지더라고.” 의미없는 사족을 붙이고선 부끄러운듯 웃던 당신이 웃을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눈을 내리깔고 있다가 숟가락을 대충 내려놓는다. 애플소스 식감을 더 좋아한다는 당신의 말에 눈을 접어 미소짓는다. “나도.”
“어차피 아까 사과를 조금 넣었어서, 식감을 고르게 하려면 프로세서에 돌려야 해.” 불을 조금 줄이고선 찬장을 뒤져본다. 가장 높은 선반에 놓여있던 프로세서를 들어 자신의 근처에 내려놓는다. 당신이 자신의 말에 응답을 해 오면, 팔짱을 낀 채 한쪽 팔을 손가락으로 가벼이 두들기고 있다. 그저 당신이 자신을 대하는 부드러운 태도에 약간의 의문을 품는 것 뿐, 다른 건 없다. 딱히 숨기려 들려고 하진 않고 있으니, 얼굴에 살짝 그 의문심이 감돈다.
“그럼 특별히 주고 싶은 사람만 추려.”
그리고 의문은 거기서 끝을 맺은듯 해 보였다. 보통 크기의 파이는 2개, 컵케이크 크기의 파이는 약 12개 구울수 있는 분량의 반죽이 있다고 말하며 그는 냄비의 내용물만 내려다보고 있다.
“푸흐..”
웃음기가 터져 나오려는듯 하다가도,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 그의 손은 빨랐다. ‘후회하지 않는다’라. 다중적인 의미가 그려지는 듯 해서 저도 모르게 웃을 뻔 했었다. 당신의 답은 애매해서 듣는 이의 관점에 따라 그 뜻이 갈라질것 같아, 마치 의도한 것도 같다고 그는 생각한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건 동료애를 돈독하게 하게끔 한 말일까, 아니면 자신은 모르는 당신의 진심일까.
“후회하지 않는다니, 어느 부분에서 그런 결론을 내렸을까.”
그의 관점은 올곧다가도 빙 돌아 안에서부터 뒤집힌 정도기에, 마냥 긍정적으로만 당신의 답을 들었다고 판정 짓기는 글렀다. 뭐, 어떻게 받아들였던 간에 그가 당신의 답을 마음에 들어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게 왜 뛰어 들어갔어.” 라며 당신에게 무덤덤히 핀잔 비스무리 한걸 준다.
“막 달려들면 안 될거란걸 이제야 깨달아?” 어이가 없어진 듯한 웃음기가 감돈다. 아주 미세하다만.
“내가 그때 투척 후 연계공격이라도 하려고 했으면 어쨌을 거야? 너랑 나 체격 차이가 얼만데, 내가 휘두르는 날붙이 막아낼 자신은 있고?” 아… 이미 지나간 블러디 레드 전투를 다시금 불러오는 그. “추후에 같은 일이 일어나서 네가 나한테 찢기게 되어도, 난 조금도 미안한 마음 없을 예정이야.” 그런 말을 하면서도, 그닥 화를 내는 투는 아닌게 조금 이질적이다. 핀잔보다도 그냥 평범한 대화에 가까운 듯한, 그런 어조. 당신이 냄비에 사과를 쏟아주면 그는 다시 불을 올리고선 사과를 졸인다.
“파이지는 냉장고에 있으니까 꺼내서 대충 밀대로 밀어줘. 너무 얇게도, 굵게도 말게. 네가 파이를 잘랐을때 보고 싶은 표면의 굵기 정도로 밀면 돼.”
밀대가 있을 서랍을 대충 가르키고선, 졸고 있는 사과와 설탕 버터물을 휘젓는다. “귀여운걸 좋아하면 쿠키 커터도 꺼내오고.”
/미안합니다. 쓰다 보니 무슨 계약서 수준의 길이. 부담갖지 말고 답레는 쥬주가 쓰시고 싶은 만큼만 써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