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인진 알 수 없으나 일단 제 0 특수부대는 USB를 회수해서 어떻게든 퇴각할 수 있었다. 멜피의 팔이 얼어붙긴 했으나 그 외에는 정말로 크게 눈에 띌 정도의 중상은 없었다. 자잘한 부상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찌되었건 로벨리아는 모두의 무사귀환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일단 USB의 분석이 먼저가 될테니 일단은 가서 치료받을 이는 치료받고 쉴 이들은 쉬라고 이야기했다. 뭔가 좀 더 이런저런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으나 일단은 굳이 더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나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말을 로벨리아는 남겼다.
한편, USB 내용을 분석하던 에스티아는 그 후로 약 1주일 후에 암호화를 해제하고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절로 에스티아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모니터를 바라볼 뿐이었다.
모니터에 담겨있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았다.
-가디언즈 서드 보검 계획.
이전 개량형 보검을 만들때 사용했던 방식을 채용. 세계 각지에서 1000명의 세븐스 아이들을 한 곳에 집결시킨다. 좌표는 X3S7G6N1. 싸우는 방법과 죽이는 방법을 전수. 그렇게 하며 전투력을 최대한 높인 후, 1000명의 아이들에게 동양에서 전해져오는 고독의식에 의거하여 최후의 1인이 남도록 유도한다. 이전에 사용한 인원 300명으로는 샘플이 부족하다고 판단. 그보다 더 늘려 샘플을 만든 후, 초기형 보검을 제공하여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존 욕구와 투쟁심을 자극. 더욱 더 강하고 우수한 샘플이 뿜어내는 세븐스 반응을 보검에 저장하여 그 데이터를 분석. 보검의 힘을 더욱 강화시킨다. 또한 의식의 끝에 남아있는 최후의 1인은 차후 가디언즈의 병력으로 채용한다.
이 계획의 책임자는 섬멸부대 부대장. 그리고 개량형 보검에서 훌륭한 데이터를 제공한 체험자. 글라키에스가 담당한다.
그 말은 사실일까? 거짓일까? 어느쪽이건 에스티아는 몸을 약하게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사실을 보고하기 위해 로벨리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평화라는 이름 아래에 숨겨진 그림자의 끝은 어디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으나. 또 한 번의 치열한 사투가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스마엘의 오늘 풀 해시는 사랑하던_이가_죽은_후에야_자신이_그를_사랑했구나_깨달은_자캐는 미쳤습니까 진단.. 이자식 뭐하는거야~~!! 우리 이셔 햇살길 돌려줘!!!
이스마엘은 고개를 들었다. 하늘의 색은 눈이 쨍할 정도로 아름다운데 무슨 색인지 모르겠다. 질리도록 낮은 하늘이 금방이라도 조각나 떨어질 것 같다. 머리를 굴려보며 단어를 곱씹어보려 해도 자꾸만 말을 더듬을 것 같다. 시선을 내린다. 자신의 주변을 물들이는 것이 붉은 색이라는 건 기억나는데 나머지는 기억이 안 난다. 이스마엘은 한참이고 말을 잇지 못하다, 품에 이젠 움직이지 않는 당신을 안아 가득 안은 뒤 단 한마디를 뱉었다.
"잘 자요."
사람들이 하루하루 늙어가는 냄새에 숨이 막혔다. 당신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썩어갈 텐데. 비참함에 고개를 파묻었다. 당신이 없는 세상은 여전히 아름다워 질식할 것만 같았다.
자캐가_안고_있는_불안은 왜 또 팸..? 저기요 사람이 순살이 됐잖아요; 이스마엘은 '자기 자신'에 대해 아주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 광인이니까. 자캐의_서랍장_안에는_무엇이_있을까 옷 서랍장이면 각을 딱딱 잡아 접은 옷이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글쎄? 참고로 베개 밑엔 ???를 늘 숨기고 자. 혹시 몰라서.
이스마엘: 183 카페가면 주로 주문하는 것 에스프레소와 탄산수, 혹은 차가운 커피..인데 얼음을 넣는 것도 선호해서 샤케라또에 얼음까지 담아서 달라고 할수도 있겠다. 의외로 초딩입맛일 것 같지만 아니야. 에이드 종류, 라떼 종류보다는 커피 자체를 즐겨마셔.
125 아프면 어떻게 대처하나요? 아야 ㅠ 이스마엘은 스스로 아픈 걸 숨기고 있어. 사소하게는 컨디션, 크게는 자신의 큰 부상까지. 저번에 쥬데카 일상에서도 의무실 사람이 눈치채지 않았다면 끝까지 숨기려 들었을 거야. 남들에게 걱정을 끼치느니 혼자 해결하겠단 생각인가봐.
299 형광등을 갈 줄 아나요? 당연하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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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엘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친구가 몰래 자신을 욕한 것을 알게 된다면?」 "제가 그만큼 부족한 면이 있었겠지요. 이해합니다. 저는 그 욕설을 기점삼아 더 발전하면 되는 겁니다."
"아, 다만 사람은 없던 일도 만들어 욕하지 않습니까. 아마 제가 안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을 겁니다.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라면 남들이 알아서 떨어져 나가겠지요?"
2. 「악기를 연주할 기회를 얻는다면 어떤 것으로?」 "음... 베이스를 연주할 줄은 압니다." "약간이지만요!"
3. 「타인의 악행을 억울하게 뒤집어 쓰게 된다면?」 "넘어갑니다. 누군가를 덮어주는 것도 제가 할 일입니다."
쥬데카가 중얼거리는 사이 쌍둥이는 또다시 술잔을 채웠다. 얼음도 없이 술만 가득 가득 채워서 마시니, 그 독한 술이 병 째로 비어가는 것도 금방이다. 사실 술값이 많이 나오는 건 쌍둥이가 독하고 비싼 술 위주로 마셔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쥬데카에게 따라 준 와인도 값 싼 맛은 아니었을테니.
"뭐- 음-" "그렇지. 굳이 술을 마시는 걸 보면."
취하지도 않는데 왜 술을 마시는가. 그 물음에 레레시아와 라라시아는 잠깐이지만 별 걸 다 묻는다는 표정을 했다. 그러면서 일단 대답은 해주었지만, 대답 이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지. 레레시아가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이며 뭔가를 말하려다 라라시아에게 저지당했다.
"하지 마. 쓸데없이 떠들면 과일 안 깎아줄거야." "에- 내가 무슨 말 할 줄 알고- 체엣. 그럼 지금 해줘-" "그래."
무슨 말이었는지는 몰라도 그다지 좋은 건 아니었나보다. 레레시아의 투덜거림을 받아주듯 라라시아가 가방에서 과일 뭉치를 꺼내고 그 중 사과를 집어 먹기 좋게 자르기 시작했다. 레레시아는 다른 말 없이 쥬데카의 잔에 와인을 채워주었다. 그리고 토끼가 된 사과 조각을 신나게 집어먹으려다, 이번엔 제대로 대답해주겠다는 쥬데카의 말에 멈춰선 또 지그시 응시했다.
"별로- 그러라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에. 뭐어 그러면-" "상식적인 질문으로 해. 레레." "치. 알았다구. 그럼 아까 했던 거 다시 물어보는 걸로- 여기 오기 전엔 어디서 뭐 했는지이."
적당히 걸러서 얘기해도 상관없어- 레레시아가 그렇게 말하며 잘 깎인 사과 조각을 집어 입에 물었다. 나머지 조각도 접시에 담겨 손 닿기 편한 자리에 놓은 라라시아는 잠자코 술을 마시고 있었다.
>>372 아니 에스티아 아스텔을 얼마나 싫어하는 거야~!~!~!~!~!!!!!! 근데 그래도 언제든지 족쳐버릴 수 있다는 여유가 있다는 거죠... 대다나다....
🤔 글라키에스 수상할 정도로 승리자 패배자라고 나누는 거 좋아하고... 에스티아랑 아스텔을 이상할 정도로 싫어하고... 글라키가 개량형 보검에서 데이터를 제공했다는 거 보고 글라키에스가 그 예전 고독실험장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1인이 아닐까 적폐날조를 해버린 것입니다....
>>378 오케이 콜~! 응급처치는 했으니까 불속성 호는 아쉽지만 못 하겠네...(?) 그럼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